FrS 신 가면라이더 [5065089]
バンダイ(BANDAI)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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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혼고는 강도와 피해자를 지키려다 순직한 경찰의 자식으로, 가면라이더가 된 채로 교수님과 그의 딸 루리코를 만난다. 루리코는 남주와 마찬가지로 인공 복제된 셈이지만, 인간을 증오하는 무리 쇼커와 오빠(인간의 몸뚱이를 없애고 영혼만 남겨 강제로 전체주의 나라로 이동시키는 듯 ㄷ)를 해치우려는 아버지의 소망을 이뤄주고 싶어하나 죽게 된다. 남주는 복수보다는 루리코의 소망을 이루어주고 싶어 쇼커를 해치우려는 인간 무리에 가담한다. 그런 혼고를 동경하게 된 기자는 그를 쫓는다.

가면라이더 555 파라다이스 리게인드 극장판도 엄청 피가 튀기던데 요즘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 고어가 유행인가 보다. 어린 아이들 보기 쉽게(후반 갈수록 아니긴 하지만) 제작한 구작 분위기와는 전혀 달라서 낯설기만 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마존즈같긴 한데.. 인간을 죽이고 체력 흡수도 한다는 걸 보면 말이다. 안노 특유의 풍자가 예리하다. 주인공 행복하긴 틀렸네.

설정은 가면라이더 555 대놓고 베꼈다. 그래도 아동학대는 아니고 어중간하게 사는 인간을 인조인간으로 바꿔놓아서 다행(?) 영웅이라고 은근 추켜세우는데 개발한 과학자 본인의 이야기가 애매모호한게 영 수상쩍다. 그러니까 거미인간도 가면라이더도 같은 개조인간이지만 저 거미인간은 절도가 없으니 넌 착하게 살라는 건데 ㅋㅋ(사실 오빠랑 거미 빼고는 나름대로 가면라이더가 되었던 이유가 있었다는 게 함정이다. 뭐 세상 일이란게 사실 이유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되긴 한데;) 가면라이더로 변신하고 나서 가면을 벗을 때 인간의 얼굴이 아니라는 설정은 독특하다. 그래 가면라이더가 사람이 아니라면 저 정도의 기괴함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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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Kingdom 70
하라 야스히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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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전 전쟁물을 고수하여 킹덤만의 작품과 세계관을 보여준 점에 대해서는 칭찬할 만하다. 카리스마 넘치고 속내를 알 수 없는 환기와 솔직한 기백을 가진 신의 대립, 진나라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안의 비극 등을 팽팽하게 잘 다루어냈다. 액션씬에서 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게 여전히 지적되었지만, 다행히 작화 붕괴는 없었다. 액션씬이 격해질 때 보통 사정없이 작화붕괴되지만 그 희생에도 불구하고 희대 작품이 탄생하는 걸 보면 이게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차피 민간인은 진나라가 쳐들어오든 조나라가 쳐들어오든 마찬가지라는 할머니의 말을 씹어먹고 자신은 비신대라니까 괜찮다는 신의 대사를 그대로 쓴 건 문제가 있어보인다. 이전 리뷰에서도 지적한 적이 있지만, 이 작품은 진같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강한 대국을 꿈꾸는 일본의 정신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는 작품이다. 비록 신이 약탈 등 범죄적인 행위를 민간인에게 일삼는 환기 부대에게 저항을 한다고 하나, 비신대는 어디까지나 공략전에 참가한 부대로 조군의 총대장인 환기의 방침에 저항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은 장송의 프리렌과 같은 분기에 나와 처참하게 밀리게 되었다. 물론 1~2기에서 여러모로 처참한 실패를 겪은 후 간신히 지금까지 기어올라온 킹덤이나, 이제는 원작의 근본적인 한계와 정면으로 맞닥뜨린 셈이기 때문에 6기가 나오지 않고 끝날 거라는 의견이 많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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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울려라! 유포니엄 2기 TV시리즈 VOL.1 UFE - 우리말 녹음+일본 성우 및 스태프 코멘터리 포함 얼티밋 팬 에디션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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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아스카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만큼 아스카가 섬세히 나오는 대작이다. 그래서 원래 '평범한 소녀 오마에를 중심으로 한 취주악부 다큐멘터리 드라마'였어야 할 장르가 '오마에를 시점으로 삼은 아스카 이야기'로 바뀌었다. 뭘 해도 주목을 받을 수가 없는 오마에.. 그러나 아스카가 다루는 악기가 유포니엄인 만큼, 유포니엄을 다루는 또 다른 유일한 인물로써 오마에가 이전 극장판보다는 핵심 인물로 떠오르게 된다. 영화 중반에 아스카가 오마에를 유포니엄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더욱 중요성이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다음 극장판이 리즈와 파랑새로 백합물인데 그걸 암시하는 대사였던가?

그래서 분명 내용상으로는 극장판 1과 연결되는데, 분위기상으로는 전혀 연결되지 않는 신비한 극장판 시리즈가 탄생되었다. 사실 극장판은 제작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특색이 있는 만큼, 작품별로 따로따로 노는 시리즈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제작 시기가 1년 차이밖에 안 나는데도 이런 두드러진 차이는 신기하기만 하다. 울려라 유포니엄에서 아스카의 존재가 그만큼 강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렇게 비중이 큰 아스카가 퇴장한 이후에 울려라 유포니엄이 잘 굴러가느냐인데.. 의외로 3기가 호평인 듯하다. 대단하다 ㄷㄷ 이건 원작가의 역량인 듯. 2017년 이후로 울려라 유포니엄을 놓고 쭉 쉬었던 만큼 얼른 따라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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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언럭 20 - 움직일 수 있었어
토즈카 요시후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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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좋냐는 질문, 결정했어요. 전 계속 변하지 못해서 괴로운 나머지 죽으려고 했는데(...) 오늘 당신이랑 같이 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정말 즐거웠으니, 변화시켜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변한다는 게 참 좋은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 때 공식커플되는데 안 나오고 끝남 2기 내주시는 거죠???

1. 후코는 초능력자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맨살을 만진 사람에게 불운이 닥치는 능력이라서 남에게 폐 안 끼치려고 히키코모리 오타쿠가 되었다가 불사 앤디를 만나죠. 죽고 싶은 앤디는 계속 후코에게 플러팅해서 섹스하면 죽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 의문인 게 하나 있습니다. 후코가 첫 키스할 때 거대한 불운이 오죠. 그 후로는 그런 불운은 안 옵니다.

그럼 첫 섹스를 하고 나서 불운이 올 때 안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 후엔 절대 안 죽겠죠 ㅋㅋㅋ.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은 앤디였습니다. 근데 쓰고나니 후코도 앞일 생각 안 하네요. 지가 먼저 좋아죽으면서 평생 안 좋아하긴 개뿔 ㅋ

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지네들끼리의 세상 속에서 행복에 겨워해서 자살 이야기가 무산될 거 같긴 한데(대체 어디가 언럭이란 건지).

이는 파스칼 키냐르의 섹스와 공포가 생각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블로그에도 리뷰가 있습니다. 로마 귀족의 성적 타락에 관한 에세이인데요, 책 중 이런 구절이 있죠. 작가는 아무래도 이 책을 읽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이걸 직장에 들고가서 대놓고 휴게실에서 읽은 나도 참..

2. 이 작품의 초능력은 전부 다 Un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목도 언데드 언럭이죠.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게 할수도 있지만, 무언가가 욕망하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셴 시앙이 후코가 앤디를 좋아하는 걸 눈치챈 것이죠. 후코는 앤디가 자신의 몸을 허락없이 만지는(...)데도 가까이하려 하고 그로 인해 그 상황에선 가장 닿고 싶지 않은 셴에게 닿게 되니까요.

근데 아무리 샤프트가 제작했다고 해도 그렇지 애니메이션 정말 너무 설명 안 해주네요 ㅋㅋ 원작 만화책 읽는 게 필요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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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DJ―The Starting of Photon Maiden― 2 (KCデラックス) (コミック)
ブシロ-ド / 講談社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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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DJ 2기에 속하는 작품이다. 굳이 이 글에다가 풀어서 소개하는 이유는 이 리뷰가 500자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며 뭔가 굉장히 실망이 커서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애니메이션에서 보통 2기가 재미없는 건 1기에서 보여줬던 소재의 참신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기에서는 무난하게 스토리의 안정성을 추구하거나, 혹은 1기에서 진행했던 내용에 더 나아가 급반전을 주어서 3기의 완결로 마무리를 짓는 게 좋다. 보통 D4DJ는 음악물에 속하므로 드라마틱한 반전보다는 전자를 택하는 게 안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오버를 넘어서 과한 면이 있었다. 예를 들어 주인공 팀 중 한 멤버가 영어 외에 한자를 못 읽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사회 비판을 하려던 게 아닌가 싶은데, 문제는 주인공들이 전부 여성이라는 점이다. 여성의 백치미를 돋보이게 만드는 여느 일본 작품들과 다를 바가 없었고, 도리어 화를 돋구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어디가 그렇게 개그같은지 알 수 없는데, 아무튼 어떻게든 웃겨보려고 계속 시청자들의 도움을 청하는 듯한 제스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 니네가 우리를 웃기는데 왜 우리가 도와줘야돼..

또한 마을을 홍보하려 손짓고양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설정은 좋았지만,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이전에 시도했던 기획이라면 좀 더 잘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좀비 아이돌(이것도 좀 베낀 티가 나던데.)이 등장하는 좀비 랜드 사가는 사가라는 도시를 지정하여 그 특색을 매우 자세히 묘사한다. 아예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작품으로 그려놓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마을을 홍보하기 위한 DJ 팀들의 시도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3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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