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몬스터 메피스토(Mephisto) 7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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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팔라닉의 처녀작이라는 친구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 본 소설. 처음 페이지를 펼치기 시작했을 땐 레즈물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무럭무럭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만 읽어보니 이건 뭔가 아니라는 감이 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정확했었더랬다. 그것도 내가 가장 꺼림찍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아무튼 이 책을 샀을 때 맨 처음 노리던 목표였던 레즈물은 아니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들은 전부 스포일러라고 보아도 무방하니 네이버 책 소개며 뭐며 아무것도 보지 말고  나중에 커서 헌책방같은 데 이런 책이 걸려 있으면 당장 사는 것을 추천. (뭔가 하드코어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살짝 이야기를 하자면 모델의 성형수술 이야기와 동성애자 양성애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약에 대한 이야기가 난무하다. 아 왠지 이 이야기도 스포일러인거 같은데 ㄱ-  코미디가 코미디가 아닌 블랙코미디랄까. 알렉산더는 무려 총에 맞을 때조차 자신의 아름다운 정수리가 납작해질까봐 걱정하는 태평한 성격. 파이트클럽이나 질식같은 소설들을 보고 '아 대체로 이런 소설이구나'하고 감을 잡는 게 좋을 듯.  아무튼 이 소설은 주인공이 혼자서 운전하다 갑자기 날아든 총알로 인해 얼굴의 반이 날아가면서 시작된다. 잔혹성과 음란성과 광기때문에 19금 딱지가 붙어있달까. 

 한줄 평가: 매너스 이 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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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빙하기에 살고 있다 - 얼어붙은 지구와 인류의 미래
더그 맥두걸 지음, 조혜진 옮김 / 말글빛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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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과학서적이다. 그 유명한 더그맥두걸이라는 과학자가 쓴 책이다. (그냥 과학자라 짐작하겠다) 소설에 참조하려고 책을 폈건만 너무나 광활한 세계가 펼쳐져서 왠지 소설로 옮겼다간 먼치킨이 될 것 같다() 한 순간에 모든 바닷물이 얼어붙는다거나 인간의 조상들이 따뜻한 날씨를 찾아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동한다던지 빙하가 무너짐으로 인해 일어나는 대재앙이론이라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일들이 진실로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하면-_-;;; 왠지 무섭다. 과학자들이 빙하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한 때부터 연도별로 대표적인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두었다. 부록도 바로 책 옆이나 아래에 붙어 있어서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다. (본인은 과학서적만 읽으면 나타나는 난독증때문에 중간에 몇번이나 놓쳐서 고생했지만.) 어쩌면 빙하기가 와서도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빙하기에 관련된 책들은 계속 소개하겠다. 왠지 이런 재앙에 대해선 소재가 별로 없어서 신선하다고 생각. 그리고 왠지 요즘 돌아가는 세계날씨를 봐선 있을 법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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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와 섹슈얼리티
임인숙 외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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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모성애에 대한 반발이론, 인공수정에 대한 문제제기, 사이버의 성문화, 자유주의 성 해방론에 대한 비판, 외도에 대한 여성의 입장, 그리고 동성애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성매매에 대해서는 두 차례의 논문이 반복 등장한다. 논문은 다 이전에 쓰여진 것들이지만 2009판도로 고려대학교에서 다시 수정하고 출판한 책이라 하니 읽는 데 시대적 차이는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몇 개엔 그닥 수긍하지 않는 점이 있다.  모성애나 여자의 돌봄문화가 꼭 여자에게만 치우치고 있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오히려 요즘은 남성의 돌봄문화가 체계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여성같은 남성이 인기를 차지하는 시대이다. 즉, 사회의 중심을 차지하는 남성마저 여성성까지 얻는다는 이야기. 그에 대한 논문이 있었으면 더욱 좋을 뻔했는데 아쉽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동성애에 관한, 그것도 레즈비언에 특히 집중하여 본격적인 논문을 쓴 것만은 인정하겠다. 레즈비언과 여성운동간의 거시적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일명 제목도 동성애 정치학. 레즈비언에 대한 정체성을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논문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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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몽상 -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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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때문에 읽는 데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물론 훌륭했지만 뭔가 문체상에서 껄끄러움이 느껴졌다. 뭔가 번역하다가 중간에 다듬기를 생략한 듯한 느낌? 우리 학교에서 어떤 XX가 빌려가고 나서 통 돌려줄 기미가 없어서 손수 양장본까지 만들었더군. 뭐랄까 이런 세계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지렁이 아마추어 단편과는 도저히 견줄 수도 없는 심오한 단편들, 저편의 세계에 있을 것만 같은 암흑, 사람의 무의식에 깔린 어두운 세계. 말 그대로 암흑의 자식들끼리 즐기기에 딱 좋은 소설들의 전집이었다. 크게는 판타지와 풍자, 미스테리와 호러 편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나 본인은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나 많았고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어서() 일단 절반 가량인 미스테리와 호러만 보았다. 참고로 전 홈즈보다는 도리어 뒤팽이 훨씬 더 좋아진 듯. 은둔자같은 모습이랄까. 단편 3개에서밖에 나오지 않은 그 모습이 오히려 신비감을 준달까... 그래도 더 나와줬으면 좋았을 것을ㅠㅠ 개인적으로는 '윌리엄 윌슨'이라는 단편소설이 가장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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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 하 - 초현실주의소설
안정효 지음 / 정민미디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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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이 소설을 성신교정에서 읽었다.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을 양성하는 학교에서 이런 책을 당당하게 서고에 넣었다는 사실이 컬쳐쇼크에 가까운 충격을 주었달까. 음... 이 책은 뭘 말해도 스포일러가 되거나 혹은 절대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애매모호한 책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현대사회와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적나라한 조소, 나아가 인간에 대한 허무주의 의식이 배어있는 소설이랄까. (그러나 결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책장을 한참 펴들고 멍하니 있다가 "에에?"하는 바보같은 소리를 내버릴 것 같았다.) 인간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는 방법이 이렇게 쉬울 줄은 몰랐는데 중편까지 읽으면서 점점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트릭스보다 훨씬 솔직해서 등골이 오싹해기까지 하다. 아무튼 오랜만에 정말 제대로 된 한국 소설을 읽은 것 같다. 이거 다시 양장으로 재출판할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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