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tellvia 4: Foundation Iv (우주의 스텔비아 4)(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Geneon [Pioneer]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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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벽을 세우는 데 성공하고 나서 키타세 시마의 인기는 더욱 올라간다. 오토야마 코우타가 분명 명령조로 키타세 시마에게 인피를 이러저러하게 다루라 지시를 했는데도, 키타세 시마가 먼저 나서서 그랬는지 그녀가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나 마치다 아야세가 결국 고의적으로 사고를 친다(이게 왜 자극적이 아니란 건지 모르겠다. 난 졸라 무서웠는데;). 시합인 척 하면서 키타세 시마를 이전에 유급된 학생처럼 보내버리려 한 것이다. 그런데 우주에서 그러면 죽을 수 있지 않나요 ㄷㄷㄷ 마치다 아야세가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려는 순간, 오토야마 코우타가 정면에 나서고 그는 공개적이진 않지만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주목을 받게 된다. 오토야마 코우타와 키타세 시마 간의 관계는 좀 더 가까워졌는데... 그런데 천연계 키타세 시마라면 또 모르지만, 오토야마 코우타도 그렇고 키타세의 친구들도 마치다 아야세가 일부러 주인공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눈치 못 챌리가 없다. 마치다 아야세와 Big4는 학교의 불명예가 될 수도 있는 이 상황을 어찌할 것인지. 일단 키타세 시마의 어머니가 저 사실을 알게 되면 그냥 넘어가진 않을 듯한데...

코우타와 연인이 되어 싸우다가 화해하기도 하는 장면이 극적으로 연출된다. 스텔비아의 위기와 코우타의 융통성 없는 성격 때문에 시마가 오래 맘고생한다(...) 그게 좀 안타까워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해 마음껏 다루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 와중에 스텔비아가 어떤 역경을 겪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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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0 2: Vive hodie. ――今日生きよ (ハヤカワ文庫JA) (文庫)
스가 히로에 / 早川書房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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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도 넷플릭스 꺼네 터무니없이 돈을 쓰는군 ㄷ 작화만 해도 대체 얼마나 붓는거냐.

일단 로봇물이지만 주인공의 특성상 지질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꽤 나오는 편이다. 그리고 학생이라고는 하는데 거의 처지가 대학원생이다(...) 회사와 협력하여 교수랑 같이 광물이 풍부한 행성을 조사하러 간다고 했는데 광물이 잘 나오지 않는 행성으로 간다. 갑자기 채굴을 한다며 냉큼 애를 로봇에 태워 우주로 떠민다(여기서 로봇에 태운다는 건 몸은 우주선에 남기고 영혼을 로봇에 옮기는 걸 말한다. 즉 이 때부터 대학원 학생의 몸은 교수 것이다 ㄷ). 무서워서 돌아가고 싶다고 하다가 '장학금 받기 싫은가 보지?'라고 하니 갑자기 적극적으로 변하는 대학원생. 아무튼 무리하게 폭파까지 해가며 땅의 성분을 분석하려다 갑자기 사고가 일어난다. 대학원교수부터 모두가 대학원생을 냅두고 도망을 간다. 갑자기 우주 미아가 되어 표류하는 대학원생. 그녀를 다른 회사가 도와주는데 왠지 분위기가 해적이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이 쓸모있다는 걸 증명해 살아남기 위해(그리고 돌아가 교수가 약속했던 장학금을 받기 위해) 지질학에 대한 모든 지식을 다 짜내야 하는데... 힘내라 대학원생. 지지마 대학원생.

 

 

특이하게도 해적선(?)에 있는 크루 거의 전원이 기계에 들어가 몸을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례다. 최근 나온 애니라고는 하지만 매우 급진적으로 과학을 받아들인 선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과거를 찾아 돌아다니는 이도의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는데, 생각보다 결말이 그렇게 안 뻔하단 점도 충격적이다. 뭐 캐릭터가 쿨계열이란 걸 감안하자면 무리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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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멜랑콜리아 : 넘버링 한정판(비바 엘리트 투명 케이스) - 접지 포스터 + 가이드북 + 트레이딩 카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샬롯 갱스부르 (Charlotte Gainsbourg)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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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지라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이며, 역시 오센에서처럼 로맨스는 나오지 않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정미소 집안에서 자랐는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이후 좀처럼 출판소에 취직할 생각을 않고 있다가 그를 찾아온 직원과 함께 가마쿠라 정미소에 끌려간다. 아이의 할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아이 아버지 신뻬는 할아버지가 입원해 계시는 동안만 정미소를 도와주기로 한다. 어머니와 아이도 이후 같이 정미소 집에 오게 되는데, 그 순간 의외로 빨리 퇴원한 할아버지가 정미소로 다시 돌아온다. 평소 껄렁껄렁하지만 정미소에 대한 애정이 있던 그, 류는 항상 가게를 팔 생각만 하는 신뻬를 평상시 못마땅해 했었다. 신뻬도 그의 아버지와 성격이 맞지 않아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편이었다. 그러나 며느리와 손자를 생각해서 류는 신뻬를 마지못해 자신의 집에 두기로 하고, 신뻬는 아버지의 몸이 많이 아프다는 걸 알고 가족 간의 시간을 보내자는 아내의 설득에 의해 집에 머무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나보였던 음식.

어머니의 요리는 매우 부정적으로 나오지만, 성격은 아주 발랄한 편이다. 이런 그녀의 성격은 오센과 상당히 비교된다. 오센에서는 아이도 기꺼이 가정음식에 케찹을 뿌려먹는 등 씁쓸한 묘사가 계속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어느 정도 아이도 음식 맛은 알고 있다. 또한 상당히 어른아이같은 말투를 쓴다.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이 왠지 상당히 구려보이는(...) 오센과는 달리 이 드라마는 유머로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만든다. 뭐 사실 드라마 자체가 음식에 대해 시리어스하지도 않고, 평범한 가족스토리인지라... 아무래도 음식을 팔기보다는 집안의 가족들이 먹을 수 있게 만들어 먹기 때문에 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정미소의 가족인지라 만들어 먹는 가정식은 간편치 않다.

P.S 소설집이 번역 안 된 것 같다 ㅠㅠ 꼭 이렇게 덕후 분야로 한국은 뭔가가 부족하다니까 가마쿠라 다루는 서브컬쳐 중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번역하더만 이것도 번역 좀 해주지 ㅠㅠㅠ 하기사 철학책도 사실 국내에 번역된 게 거의 없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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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 물신 숭배의 허구와 대안 - 카이에 소바주 3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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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원하는 건 진실 같은 게 아니다. 원하는 것은 타인을 공격해서 얻는 한순간의 우월감. 안이한 도구에 의존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품성에 비례하여 글자의 의미와 가치를 한없이 깎아내린다.

 

SNS 창시자가 그런 말 하지 마 임마 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6~7화(위 명언에서 예상하시겠지만 키보드워리어들 까는 이야기가 나온다.) 빼곤 그닥 재미가... 풀메탈패닉 인비저블 스토리도 도중에 망했는데 이 애니는 안 망했다는 게 신기하다 뭐지 대체 일본 사람들 파칭코에 얼마를 바치는 거야.

보통 사람들은 신이 말로 세상을 창조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애니는 말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애니는 강건한 육체에 강건한 정신이 깃든다는 도련님의 니체적인 의견에 강하게 반발한다. 이전 시대처럼 다시 형이상학으로 돌아간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애니메이션을 좀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1. 이전 창성의 아쿠에리온, 아쿠에리온 EVOL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인 듯하다. 다만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은 환생과 로봇뿐인 듯하다. 천시는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는 듯하며, 어떤 할아버지가 글자에다 주사를 맞혀 괴물로 만들어 세상을 파괴하는 괴상한 짓을 하고 있다. 상황으로 봐선 한국의 마법천자문을 접하고 강하게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은데, 애초 일본의 한자는 근본까지 완전히 변화시킨 일본에만 있는 한자란 말이다() 혹 무자막으로 보려는 사람이 있으면 주구장창 빠르게 훅훅 지나가는 문장들이 많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일일히 볼 것까지야 없을 듯하지만.)

2. NTR에도 새로 맛들였는지 왠지 인간이 아닌듯한 여주 하나를 납치해온다(...) 시로바코 카페에 있는 목소리 작은 여자애와 같이 아키라를 좋아한다는 삼각관계가 형성될 듯하다. 이것도 역시 아쿠에리온 EVOL에서 새로이 데려온 요소일 듯. 언뜻 제시카처럼 세컨드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데, 일단 제시카도 끝내 남주의 일부와 사귀는데 성공한 것처럼 결말을 낸 이상 방심할 수 없을 듯.

3. 작화가 굉장히 심하게 무너졌다. 아쿠에리온 EVOL은 그래도 여자들이 예쁘기라도 했는데, 이제 아쿠에리온 로고스에 와서는 모든 인간들이 하향평준화를 달린다. 차라리 한자가 예쁠 지경. 그러나 병맛은 한층 더 강화된 듯하니(창성의 아쿠에리온에서 대놓고 작화를 망쳐놓고 '일러스트레이터 다 휴가갔어?'라는 능청스런 대사를 작중인물에게 시킬 때의 느낌이다.) 그쪽이 취향인 사람들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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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동 별곡 청어시인선 137
김인영 지음 / 청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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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중에서

 

억겁년 풍진세월에

아담과 이브는

사바세상 거친 인간이 되었고

욕심덩이 되었지

내 너희를 어찌할꼬

니네들 멋대로 살겠느냐

 

허나 하늘은 사랑이기에

당신지으신 땅에

"지저스 크라이스트"를 보내어

십자가로 죄씻겼으나

아직도 그 타령

하늘두려운 줄 모르구나

 

하늘 가득 사랑의 은총

하얀 눈송이로

땅위 허물덮어주네

너희에게 평화가 있을 지어다

이 죄인 용서하소서

"보시기에 또 좋았더라"



 


책을 읽다보니 비선대 만남의광장에서 빈 속에 동동주 마시고 산 내려가다가 나무에게 영양분 줬던 거 생각난다 ㅋ... 설악산에서 음주하는 게 굳이 금지된 건 아니지만, 나도 겪어봤고 심지어 50대로 보이는 분은 얼굴이 불콰해진 채로 산을 내려가다가 119에게 호송되시는 걸 보았다() 괜히 등산객들 다 쳐다볼만한 짓 하지 마시고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간단한 술을 산 뒤 산에 올라가 마시면 훨씬 더 저렴하다. 굳이 탁주를 마실 필요도 없는게, 개인적으로는 새벽에 생맥주를 500cc 마시고 소청봉까지 올라가봤는데 신선한 기분이었다. 다만 쓰레기는 꼭 챙기셔야.

안주가 필요하다면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식당을 사용하는 게 좋다. 맛과 인테리어까지 고려한다면 솔향이 좀 합리적이겠다.


근데 여기도 별거없음 ㅋㅋ 최근 대형마트 한 군데도 셀프계산대 뒀다 그러지, 동종업체끼리 경쟁벌이지, 최근 우리 부모님은 둘 다 자영업자인데 임대료 올려서 길바닥 앉게 생겼음; 일단 더 좁은 곳으로 이사가서 여유금을 뺄 거라던데 아무튼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동네가 좁아 공장도 없지 일자리도 적지 아무튼 메리트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계속 건물 지어대면 나중엔 가족들 전부 서울로 오거나 아님 나 빼고 강원도 내에서 뿔뿔이 흩어지겠지. 10년 전만 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최근엔... 시골은 돈 없어 딱히 외국 못 갈 때 관광가는 거지 절대 살러가는 게 아니라는 게 내 생각. 농사로 자급자족하기엔 비도 눈도 안 와서 불가함. 풀뿌리 캐먹을 거 아님 그냥 올 생각을 접어라. 내가 이틀 전에 진짜 알바몬에서 열심히 찾아봤건만 그 옛날 급전땡길 때 했던 설거지 알바도 없더만.

물론 사람인심은 강릉이나 양양같은 곳보단 비교적 좋아서 한 번 취직하면 알바여도 오래 일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장들이 월급 막 줄이면(자주 겪어본 경험담이다 시간 그만 좀 줄여 이 ㅅㄲ들아. 충분히 놀고 있다.) 별 수 없음 투잡을 하던지 회사를 나가던지 ㅋㅋㅋ 그냥 오지 마... 여기도 돈 앞에서는 시골인심이고 뭐고 없음.

 

설악아리랑 중에서

 

주: 조물주가 이 세상을 만들 때에 생각대로 아무렇게나 만든 것이 아닐테고, 설계도면을 보면서 순서대로 차곡차곡 만들었겟지요. 그래서 그림 그리는 풍경부터 시작했죠. 본래 설악의 뜻은 바위가 희다고 해서 백악설산이라 하지요.



나와 같은 지방 어디에선가 사시는 분의 시집이다.


일단 시작부터 거창한데, 옥황상제가 그림을 그려 설악산을 만든 뒤 신선에게 정찰(?)을 시키는 내용이다. 설악산 끄트머리는 일필휘지로 붓을 그어 흐릿해진 걸로 묘사되어 있는 게 특이하다. (실제로 다른 곳은 몰라도 설악산 꼭대기엔 반드시 자주 눈이 오곤 하며, 대청봉 가는 길은 도중에 수증기로 눈앞이 흐릿해지곤 한다.) 외설악뿐 아니라 내설악의 구석구석까지 소개해주는 긴 시다. 이후에도 시에 한자가 종종 들어가 있지만, 읽는 건 어렵지 않다. 뒤로 갈수록 점점 힘이 빠져가는 느낌이지만, 저자가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시집에 전반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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