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김진배 지음 / 다산북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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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유머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바로 유머가 위기극복의 지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삶을 살다보면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직장에서, 친구사이에서, 가족관계에서, 뜻밖의 곳에서
위기의 순간과 맞닥뜨리게 된다.

만약 프리젠테이션하는 자리에서 상사로부터 예상하지 못한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는가?
  1) 우물쭈물 말을 돌린다.
  2) 거짓말과 아는 척으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한다.
  3) 솔직하게 모른다고 대답한다.
  4) 유머로 상사의 웃음을 얻어내고 나중에 추가 보고를 하겠다고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당연히 4번이라고 생각한다. 웃음은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성공을 가져다 준다.
다른 장점을 다 제치고라도 이것을 얻고 싶었다. 그럼 이 책을 통해 위기극복의 답을 얻었는가?

불행히도 답은 '아니오'다. 왜 위기극복에 유머가 좋은가에 대한 대답은 충분했다. 하지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은 부족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총론적인
이야기가 끝에 실려있다. 따라서 유머를 통한 위기극복의 방법은 나의 숙제로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이 책의 서론과 저자의 인생담을 통해 얻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고 소신있게 일해라.
그리고 일한만큼 요구하라.
그래야 승진한다. 그래야 나중에 창업을 해도 돈을 벌게 된다.
눈치만 요구하는 직장인이라면 비전이 없는 직장이거나 리더쉽이 없는 CEO를 모신 꼴이다. 가망 없다.
퇴근해서 상사 욕만 하는 직장이라면 그 상사도 문제지만 직원들도 미래가 없기는 매일반이다.
직장인에게 진짜 용기를 주는 말이지 않습니까?

둘째,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의미있어'라고 생각될 때 신이 나고, 신이 나야 일도 잘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의미있는 일은 체계적으로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분석하는 것이다.
나의 과거, 나의 미래에 대해 기록하라. 이것을 수정, 보완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다 자세히 분석해 나가라.
프로그램 설계나 경영 설계 전에 우선 나의 인생을 설계하라. 오호~ 너무 재미있다.

셋째, 유머로 단련된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유머를 즐길 줄 아는 열린 리더를 원한다.
멋진 연설, 멋진 발표, 멋진 교육은 유머없이 이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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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로 만들라 - 카네기 인간관계론 Success Book 17
데일 카네기 지음, 한성숙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첫째, 데일 카네기는 정말 오래된 사람이구나. 책 중에 말을 탄 경찰이나 누구누구 경이라는 호칭 등 근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가끔씩 등장한다. 그는 1800년대에 태어났다. 이 책은 1936년에 쓰여졌다. 67세가 되는 셈이다. 책에 보면 재미있는 말이 등장하는데 바로 '요즘은'이라는 단어이다. '요즘은'하고 시작하는 문장을 보면 여기서 말하는 요즘은 1900년 초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말하는 것인지 애매할 때가 있다. 만약 그 당시를 말하는 것이라면 그 문장은 지금도 유효할까?

둘째, 인간관계의 원칙은 단순하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니라 원칙에 대한 책이다. 원칙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불편의 가치이다. 따라서 67년 전에 쓰여진 책이 아직도 널리 읽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로 만드는' 원칙은 이해, 관심, 칭찬, 이 세 가지이다. 상대방을 상대의 관점에서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 내가 아닌 상대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장점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여기서 '진심으로'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진심이 없다면 이해는 동정으로, 관심은 참견으로, 칭찬은 아첨이 된다. 이 세 가지 원칙만 마스터 한다면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로 만들 수 있고', '사람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고', '사람들을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도 있으며', '훌륭한 리더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이름을 지독히도 못 외운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서 이름을 소개 받으면 뒤돌아 잊어버린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 관심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은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이다. 친근한 사람에게는 좋은 별명을 붙여줄 수도 있다. '척척박사 아무게', '서당선생 누구'와 같이 말이다. 왜 이런 쉬운 것조차 하지 않고 있었을까.

이해와 관심의 또 다른 방법은 잘 듣는 것이다. 나의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얘기를 듣는 것이다. 진심으로 상대의 관심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나중에 나의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듣기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과 얘기하다 보면 왠지 이 얘기, 저 얘기, 속 얘기 다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대인관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셋째, 이렇게도 책을 만들 수 있구나. 이 책은 위의 세 가지 원칙을 증명하기 위한 보고서이다. 수 백 가지의 일화와 수 십 가지의 인용문을 통해 세 가지 원칙이 얼마나 대인관계에 효과적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귀납적 증명인 것이다. 각 장의 요점은 중간과 마지막 짤막한 몇 개의 문장으로 서술된다. 그리고 각 장의 나머지를 채우는 것은 모두 그 요점에 대한 증거들이다.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고 이성적이고 철저하고 날카로운 내려다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수룩하고 실없이 웃고 바보같이 정이 많고 상대방을 우러러 보는 사람들이 엄청난 인맥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남에게 똑똑하고 잘 나게 보이려 하지 말라. 상대방을 잘난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라. 이것이 이 책을 다 읽고 스스로에게 한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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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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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는 완성되지 못한 애절한 사랑이 이 책으로 비로소 다시 탄생했다.10년전 두오모에서의 약속을 통해 재회가 이루어 지고 헤어짐을 맞이하지만 결코 끝낼수 없는 인연이기에 뒤따르는 쥰세이.책의 모든 부분을 가슴으로 느꼈다면 그의 선택을 응원하게 될것이다.

쥰세이의 일상에도 아오이는 너무도 깊게 녹아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또 하나의 사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음을 바쳐 가슴으로 절절히 사랑했던 추억이 그늘져 있어 책속에 펼쳐지는 그의 삶엔 부족한 무언가가 항상 따라다닌다. 아오이의 삶과 대응되는 그의 삶과 가슴과 사랑이 이 책을 읽고서야 어울어져 하나를 완성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처음엔 두 작가가 쓰는 하나의 사랑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에 매료되어 잡은 책이지만 읽을수록 빠져가는 문체와 구성력은 두 작가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같다. 그 작가들이 만들어낸 아오이와 쥰세이의 옛사랑의 추억과 서로를 잊지못해 고뇌하는 열정들이 올 가을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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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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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심리학을 공부했어도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리(제 전공)의 외부세계에 공식을 매기는 일보다 심리학의 사람의 정신에 공식을 매기는 일이 더 제 삶에 유용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최근에 맥스웰 몰츠의 성공의 법칙(공병호 역)이라는 책을 봤습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자아 이미지와 성공 매커니즘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됩니다. 이 중 특히 자동 성공 매커니즘은 이 책의 기조가 되는 아이디어입니다. 자동 매커니즘이란 인간은 어떤 자극에 대해 별도의 사고 없이 자동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성공의 법칙'이 이런 자동 매커니즘을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 구축을 통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얘기한다면, 이 책 '설득의 심리학'은 영향력이 강한 우리의 자동 매커니즘(열려라 참깨)를 식별하고 이를 악용하는 사기꾼들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사고 속에서의 자동 매커니즘은 습관이라는 행동을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또는 습관과 같이 개개인에게 다른 반응으로 나타나는 매커니즘도 있지만, 유전적으로 또는 교육에 의해 거의 모든 인간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사고/행동 매커니즘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것들을 찾아 잘 정의해 두었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설득의 형태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인간 공통의 자동 매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받았으면 주어야 한다', '일단 내가 내밷는 말과 행동은 내가 책임진다'.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해도 된다',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는 잘해 주고 싶다', '전문가의 말은 믿는 것이 좋다', '지금 안 사면 영영 기회가 없는데 이런 때는 얼른 사는게 좋다'. 어떻습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같은가요? 저자는 이것들을 차례로 상호성의 원칙, 일관성의 원칙, 사회적 증거의 원칙, 호감의 원칙, 권위의 원칙, 희귀성의 원칙이라는 6가지 원칙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각 원칙의 끝에는 이런 원칙들을 사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사기꾼들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그리 기대하지 마시길. 좀 허접... 그보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진가는 각 원칙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상황과 영향, 그리고 반응을 이해하고 내가 직접 이런 원칙을 사용하는 설득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이런 원칙을 이용하는 설득자들을 마치 사기꾼인양 '불로소득자'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저는 이런 원칙들이 알게 모르게 마케팅에 응용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6원칙 외에 서두에 소개하고 있는 가용성 지침(availability heuristic)이나 대조의 원칙도 꽤 도움이 되는 마케팅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득이 일대일로 이루어지면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일대다로 이루어지면 마케팅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닌지 개인적으로 정의를 내려봅니다. 따라서 협상과 마케팅의 근간은 설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설득을 이루는 근간은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인간 심리에 대한 책을 읽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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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을 주도하는 사람 협상에 휘말리는 사람
후쿠다 다케시 지음, 이홍재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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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협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 협상을 대화를 통해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행위라고 정의한다면, 우리가 하루 동안 하는 대화의 대부분이 목적을 가졌다고 할 때 우리의 삶의 협상의 연속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 목적이 없어 보이는 인사나 농담도 결국엔 상대와 더 좋은 관계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인 것이다.

이 책의 호감가는 점은 협상을 단순한 언어/심리 기술이 아닌 인간관계 신뢰에 바탕을 둔 대화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라든가 첫인상, 원만한 인간관계 만들기 등 인간관계와 상대를 배려하는 곳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보통 협상이라고 하면 서희의 담판과 같은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천부적인 말재주를 가지고 처음 만나는 상대로부터 원하는 것을 기적적으로 얻어내는 것 말이다.

하지만 후쿠다 다케시가 말하는 협상이란 오랫동안 쌓아온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협상을 통해 얻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권고될만하다. 또, 잔재주로 자신과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협상에 대함에 있어 겸손하고 솔직한 태도를 강조한다. 다케시의 협상을 한 마디로 하자면 ‘솔직하고 겸손하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되 협상의 목적을 잊지 말아라’정도 이다.

그리고 협상에 임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행동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실전에 바로 적용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내가 최근에 실패했었던 협상의 실패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협상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상대의 말을 성심으로 경청하되 목적을 잊지 않기 위해 의식으로 거리를 두기, 나의 요구를 말할 때 상대의 부정적인 반응을 미리 예상하고 소극적으로 나가지 않고 생각한 모든 사항을 얘기하기, 조용한 타입인 경우 불쾌한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자신의 느낌을 바로 표현하기, 쉬는 시간으로 감정 조절하기, 질문의 형태로 반론하기, 양보할 수준을 협상 전에 미리 정하고 그 이상은 절대 양보하지 않기, 쉽게 양보하지 않기, 양보에 대한 전략 세우기 등이 협상에서의 나의 단점으로 판단되었으며 이런 점들을 향후 협상에서 지속적으로 보완해 습관화할 경우 나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추가로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요. 더 넓은 인간관계를 위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설 수 있는 사회성을 키워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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