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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소리 마마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아임소리마마" 과연 무엇이 그토록 미안하다는 말인가?  호기심에 책을 든다. 두껍지 않은 양이 우선 마음에 든다. 게다가 표지의 검은색과 붉은색의 디자인은 내용이 범상치 않음을 예고한다.  첫페이지부터 섬찍하고,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나로서는....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충격적 결말의 전주곡일 뿐이다.

이런류의 소설은 피하고 싶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버린 책속의 현실에 전율을 느낀다. 일본이라서 가능한가? 라고 탓해버린다.  25살어린 남자와 여자의 동거 그리고 죽음....아하, 이제 시작이구나 라고 생각할때 계속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 아니 과거부터 이어져온 살인행각..어렸을때부터 호텔에서 일할때도, 언제나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음으로 되갚아버리는 아이코.  비정상적 등장인물은 계속해서 줄을 잇는다.  병든 아내의 옷이 아까와 여장을 하고 다니는 노인, 그리고 그의 오카마(자신이 여자라 생각하고 화장을 하는 사람) 아들,  충격의 연속이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결국 밝혀지는 진실과 그리고 또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솔직이 나는 기리노 나쓰오를 모른다.  다양한 장르의 책보다는 편식적 책을 읽는 나로서는 생소한 작가이다. 일본내에서 유명하다는데 그것은 내가 알바가 아닌것같고, 어쨋든 그녀의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거슬린다.  물론 소설속의 등장인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기분나쁜 모 그런거. 하지만 "아임소리 마마"속의 등장인물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이다. 

"아임소리 마마"는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혀 내려가는 집중력이 있다.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함이 더해진다.  하지만 너무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몇번이고 읽어왔던 흔적을 더듬어야만 했다. 일본이름의 등장인물이라 더욱 그러하다. 아마도 주인공인 "아이코"의 파란만장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그러했으리라. 하지만 깊이를 위해 좀더 내용이 늘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 찜찜했다. 책속에서나 경험해 볼 수 있을법한 사건들.  잘못 끼운 단추는 결국 나머지 단추들도 잘못 끼우게 되어버리는 것과 같이, 출생이 잘못된 아이의 용서할 수 없으면서도, 연민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성장과정을 그린, 기가 막힌 충격적 소설이었던것 같다. 휴가라도 떠날때 가벼이 한권 차안에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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