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피곤한데도 DNP 신청하고 나니까 잠이 안 온다. 될 대로 돼라 하면서도 저 밑바닥 내 무의식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래서 최승자 시인의 에세이를 필사했다. 다는 아니고. 하하



만년필은 몽블랑 EF 촉이고 잉크는 역시 몽블랑에서 만든 Around the World in 80 Days 블루 잉크.


사진을 찍어서 올릴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더라면 잉크가 더 잘 보이게 종이도 더 좋은 종이에 촉도 좀 더 두꺼운 촉으로 천천히 이쁘게 썼을 텐데 완전 잠이 안 오는데 마음이 혼자 막 먼저 가버리는 것 같아서 손이 따라가다 보니 글씨가 날아간다.ㅋㅋ


내가 필사한 산다는 이 일의 글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부분이다.


그러나 애초에 나는 내가 백조라고 믿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미운 오리 새끼라고 손가락질할 때에도 나는 속으로 코웃음만 친다. 그리고 잡균 섞인 절망보다는 언제나 순도 높은 희망을 산다. 


p.22


이 부분은 내 생각과 많이 비슷해서 놀랐고 그래서 좋아한다. 나는 여전히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인간이지만, 내 안에는 백조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시인에 미치지는 못해도 그런 생각으로 여전히 버티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러니까 희망, 난 언젠가 잘 될 거라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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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2-12-01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글자 왜 이리 예쁘세요 ㅋㅋㅋ라로체 진짜 정갈한 글씨네요. 제 글씨는 뭔가 보면 웃김 ㅋㅋㅋㅋ

라로 2022-12-03 11:46   좋아요 1 | URL
아잉~~~~ 사람이 이쁘니깐요. 3333 농담이구요. ㅋㅋㅋ 반영샘 글씨 이쁘던데요???(봤다는 확신이 드는 이유는 뭘까??)

레삭매냐 2022-12-01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손글씨가 악필이라
엄두도 내지 못한답니다.

만날 타이핑만 해대서
점점 더 손글씨가 발로...

멋지십니다요.

라로 2022-12-03 11:47   좋아요 1 | URL
아 저도 그래요. 자꾸 염마를 해야하는데 장비 좋은 것 많은데 안 하게 되네요. 지금 아리조나 가면서 댓글 달아요!!!😅😅😅

거리의화가 2022-12-01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필사는 아니고 순전히 기록용이라 완전 날림체인데 라로님 글씨 참 깔끔하고 정직하네요. 저는 나중에 못 알아보는 경우도 많아요ㅎㅎㅎㅎ

라로 2022-12-03 11:48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요!!!!ㅎㅎㅎㅎㅎ 저건 만년필로 읽으면서 쓴 거라 빨라도 제법 천천히, 근데 왜 남들은 예쁘다고 하는 글씨가 제 눈엔 안 이뻐 보일까요??

mini74 2022-12-01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손글씨 예뻐요 라로님.~

라로 2022-12-03 11:49   좋아요 0 | URL
진짜요!!! 제 눈엔 별로로 보여요. ㅎㅎㅎ 원래 그런 건가요??😅

다락방 2022-12-02 0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필체 엄청 좋으세요, 라로 님!!

라로 2022-12-03 11:51   좋아요 0 | URL
감싸합니다!! 앞으로 더 정진해서 열심히 해야겠어요!! 글쓰는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 같아요. 색칠하기처럼요. 😅

기억의집 2022-12-02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글씨는 이제. 완전 개판새판인데.. 한때는 글씨 귀엽다는 말도 들었는데 안 쓴지 꽤 오래 되서 글씨가 어색하고 날림으로 쓰게 되네요. 우리 모두 백조죠!!!ㅎㅎㅎ

라로 2022-12-03 11:52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은 기억의집님처럼 예쁜 글씨를 쓰실 것 같아요. 이제 시간도 있으시니 다시 필사의 길로 오세요!!ㅎㅎ 우리 모두 백조죠!!!👍

페크pek0501 2022-12-02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 필사 조금 했어요.
글씨가 완전 예뻐요.^^

라로 2022-12-03 11:54   좋아요 0 | URL
페크님 필사도 올려주세요!! 남들이 예쁘다고 해주는데 제 눈엔 왜 안 예쁠까요?? 원래 그런 거죠?? 녹음 목소리 들으면 내 목소리 아닌 것 같은?ㅎㅎㅎ

바람돌이 2022-12-02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필체 딱 라로님 같은 따뜻한 글씨체네요. 저는 초딩체인데.... 그래서 제가 필사를 안하고, 다이어리를 안씁니다. ㅎㅎ
최승자 시인의 저 애초에 나는 내가 백조라고 믿었다에서 저 말입니까 하고 손들뻔요. ^^
라로님도 저도 우리가 백조임을 굳게 믿고 오늘도 씩씩하게 살아요. ^^

라로 2022-12-03 11:56   좋아요 0 | URL
초딩체라면 아주 반듯한 글씨체 아닙미꽈??ㅎㅎ 우리 모두는 백조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걸 매일 되새겨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오늘도 씩씩하게 사셨죠?? 저는 지금 남편과 함께 아리조나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러 갑니다. ㅎㅎㅎ

붉은돼지 2022-12-05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라로님 글씨 너무 예뻐요. 만년필로 써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갑니다. 저도 저 몽블랑 높은 봉우리 4810 예전부터 하나 장만하고 싶었는데 너무 고가이기도 하지만 그 돈이면 책이 몇 권이야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ㅜㅜ

라로 2022-12-05 18:36   좋아요 1 | URL
어머 붉은돼지님!!! 저 붉은돼지님이 예전에 쓰신 여행 책 샀어요!!! 그 책을 미국까지 EMS로 배송해서!!^^;; 암튼 저는 저 몽블랑 다른 분이 선물로 이름까지 새겨서 주셨답니다. 헤헷 안 그랬다면 아직도 갖고 싶어하는 열망에,,^^;; 붉은돼지님 책 콜렉션을 보면 몽블랑 사실 암 것도 아닌 것 같은디요??^^;;;

붉은돼지 2022-12-05 19:59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 제 허접한 여행기가 저도 못가본 저 머나먼 미쿡까지 가다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때 다섯 살이던 제 딸이 현재 질풍노도의 여중 2학년이라는 사실도 문득문득 놀랍구요.. 천년만년 살면서 미쿡도 가보고 이 놀라운 세상 많이많이 구경하고 싶습니다만.....
 

새로나온 책을 슬슬 보고 있는데 출판사 잘 모르지만 처음 보는 출판사 이름인데 '구름의 시간' 이라는 예쁜 이름의 출판사.














한국 출판 시장이 활발한 가? 새로운 이름의 출판사가 참 많아진 것 같다. 책은 좀 팔렸나? 하고 보니까 <종이 위의 산책자>는 꽤 팔린 것 같다. <오늘도 나를 대접합니다>는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책이라 아직 두고 봐야 할 거 같은데 먹는 얘기 나오는 책이니까 그래도 팔리지 않을까? 나는 먹는 거 앞에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먹는 얘기 읽는 것도 좋아;;;;.


요즘 일하는 얘기를 잘 안 했는데 젊은 환자를 두 명이나 맡았는데 좀 마음이 아팠다. 남자 환자는 H 양이랑 동갑인데 고환에 암이 생겨서 한 쪽 고환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처음에 마취에서 깨어서 어디 아프냐, 메슥거리냐? 등등 기본적인 질문을 하는데 대답을 잘 안 하고 이상한 거다. 나중에 환자를 Outpatient Unit으로 보내기 전에 나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말을 많이 하는데 자기의 첫 수술이었고, 등등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둥둥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자기가 이상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 얘기가 생각이 나서 구름의 시간이라는 출판사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 환자에게 솔직하게 말해줬다. 나는 아직 수술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수술받고 나와서 어떤 느낌인지 알 지 못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마취에서 깰 때 다양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딱 어떨 것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당신과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했다. 25살이면 정말 어린 나이인데 수술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이었을 수술일 텐데 그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 하기도 하면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다른 젊은 환자는 여자 환자였다. H 양보다 한 살 많은 환자였는데 이 환자가 안타까웠던 이유는 오전에 내가 출근하기 전에(나는 오늘 10시 출근) 담낭 절제술을 받았는데 수술을 담당한 의사가 ERCP라는 것을 받으라고 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니까 이왕 받는 거 오늘 스케줄을 잡을 수 있으니 오후에 받으라고 해서 받고 내가 맡게 되었다. 작고 가날픈 아가씨였다. 회복실로 보낼 때 산소마스크를 씌워서 오는데 코와 입을 막는 마스크가 얼굴을 거의 덮을 정도로 얼굴이 작은 예쁘게 생긴 여자사람이었다. 하루에 두 번 마취가 되는 것도 못할 짓인데, 내가 맡고 나서 좀 있다가 구토를 5번이나 했다. 가녀린 사람이 힘을 쓰면서 구토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안쓰럽던지. 물론 나도 회복실 간호사로서 할 만큼 했지만, 간호사이기 전에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엄마로서 ERCP를 하게 끔 한 의사가 원망스러웠다. 


근데 내가 이 얘기를 왜 하게 되었나? ^^;; 바로 구름의 시간 출판사 때문이구나. 이쁜 이름을 갖은 출판사니 앞으로 좋은 책들 많이 출판하는 장수하는 출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그냥 생긴다. 하하


어제는 더 안쓰러운 환자를 마지막에 맡기도 했다. 아~~ 그 환자는 12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12시간!!! 어쩌면 우리 병원에서 가장 긴 시간의 수술 기록 일지도 모른다. 그런 환자를 내가 맡았을 때 잘 회복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중환자실에서 회복시키고 중환자실 간호사에게 인계하고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그 환자의 소식을 제일 먼저 살펴봤더니 오늘 아침에 extubate 되었다는 기록을 읽고 마음이 놓였다. 휴


내일 아침은 삼 일 연속으로 일하는 마지막 날인데 내가 회복실 오픈하는 날이다. 어떤 환자들을 만나게 될지,, 회복실 간호사는 이렇게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니까 좋다. 여기서 오래오래 살아남아야지. 


Jack Johnson - From The Clouds


이 유튜브 음악 들으면서 영상 꼭 보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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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1-30 16:55   좋아요 3 | URL
단군 이래, 출판사 경기가 좋았던
적은 없지요... 그냥 저냥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 돈도 안
되는데 그렇게 책 만들기에 매달
리는 걸 보면 참 -

뭐 그랬다고 합니다.

진짜 신생출판사도 많고 또 대형
출판사에서 임프린트 형식으로
나오는 책들도 제법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닝겡들을 만나야
그 바닥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가 있는데 도통 닝겡들 만날 일이
없네요 :>

엄동설한에 건강검진 예약을 잡
아서 저도 14시간 30분 짜리 다욧
트에 돌입합니다. 아 추버라.

라로 2022-12-01 16:18   좋아요 2 | URL
크하~~ 단군이래라니!!
매냐님은 예전에 출판관계 일을
하셨다고 하셨죠? 그랬군요!!
근데 말씀처럼 돈도 안 되는데
책만드는 일에 매달리는 분들
덕분에 저희가 호강과 혼동을 하는 것
같아요,, 감사하죠!!

많이 바쁘신가봐요??
예전에 함께 일하시던 분들
만나시고 맛나는 페이퍼도 올려주시고
하시면 좋겠는데용??^^;;

아이쿠, 혹시 대장 내시경도 하시나요??
고생 많으십니다!
구래도 예방차원의 건강검진
빠지지 말고 해야죠!! 군데 내시경은
매년 하거나 하지 않으시길요.
자주 하는 거 안 좋아요.
병원에서는 자주 권한다고 하지만...

거리의화가 2022-11-30 17:20   좋아요 3 | URL
‘구름의 시간‘이라^^ 신생출판사인가보네요. 저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출판사가 참 많이도 생기고 사라지고 그런 듯해요. 제가 주로 사는 분야의 책은 출판사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럼에도 책 경기는 언제나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1쇄 다 완판되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경우가 많아요! 별로 찍지도 않지만요. 특히나 인문 분야의 책들이 그렇습니다ㅠㅠ
옆에서 환자들을 지켜보는 마음이 어떠실까 싶어요. 이제는 몸이 잔고장들이 늘어가다보니 건강에 신경을 더욱 써야겠다 싶습니다. 12월 한달도 힘내시길!

라로 2022-12-01 16:24   좋아요 2 | URL
저도 처음 봐서 글에 쓴 거예요.. 자세히 안 봐서 그렇지만 신생 출판사가 은근 많은 것 같아요. 매냐님 말씀처럼 대형 출판사의 임프린트 형식으로 나오는 것까지 해서 그런가 라테랑 또 다르네요.^^;; 그러신 것 같아요. 거리의 화가님이 읽으시는 책들은 어느 정도 재정과 역사(?)가 받쳐줘야 출판이 가능해서 그럴 것 같은데요. 인기 있는 책들은 엄청 찍어대고, 뭐 그런 불균형이 안타깝죠! 그래도 거리의화가님이나 책에 진심인 분들 덕분에 그런 분들이 계속 책을 1쇄라도 찍으시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중환자실에서 일할 때와 비교하면 여긴 뭐 널찍하게 일해요.^^;; 늘 관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mini74 2022-11-30 17:54   좋아요 1 | URL
내 아이 또래 젊은이들 보면 더 챙겨주고 싶고 그런 맘 들죠. 출판사 이름 참 예쁘네오. 구름 좋아하시는 라로님이랑 뭔가 맞을듯한 ~ 삼일 연속 근무시라니 건강 잘 챙기세요 *^^*

라로 2022-12-01 16:25   좋아요 1 | URL
그게 엄마가 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음인가 봐요,, 미니님도 그렇죠??^^ 구름을 좋아하지만 구름의 시간이라는 이름이 어쩐지 촌스러운 것도 같고 뭐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요. (출판사 이름에도 여러가지 감정이 왔다리갔다리 하니,, 절 어쩌면 좋아요.ㅎㅎㅎㅎ) 미니님도 요즘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기억의집 2022-11-30 20:05   좋아요 2 | URL
두 명의 젊은 환자들은 진짜 같은
또래의 엄마의 입장에서 안타까워요. 너무 젊은데 암이 걸리다니.. 두번째 환자는 담낭절개라 해서 찾아보니 쓸개군요. 쓸개라는 단어가 더 익숙한 세대라.. 건강해지면 좋겠어요. 세분다.. 12시간이면 수술하는 의사나 간호사분들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겠어요!!

라로 2022-12-01 16:28   좋아요 1 | URL
그죠!! 너무 젊죠!!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암에 걸린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환경오염과 식생활이 큰 작용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쓸개가 더 보통 말인가요??^^;; 전문적인 용어랑 일반적인 용어랑 좀 다른 것 같아요. 영어도 그렇거든요. 12시간 수술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특히 그 의사는 보통 수술이 4시간인 분이라... 어쨌든 아무리 그래도 신경과나 심장 수술도 아닌데 넘 오래 걸렸어요.ㅠㅠ

프레이야 2022-12-01 02:29   좋아요 2 | URL
구름의 시간 좋으네요 이름. 같이 잘되길 바라고 싶어요. ㅎㅎ 아이들 나이 비슷한 사람 보면 그냥 일반적인 데서도 다시 보게 되던데 환자라 더 그렇겠어요. 아무리 봐도 간호사는 저같이 에너지 달리는 사람은 못 할 것 같아요. 라로님 대단! 회복실 근무 나름 좋아보여요 나아져서 나가고 또 새로운 사람 들어오고 바쁘고 보람되겠어요.

라로 2022-12-01 16:33   좋아요 2 | URL
그래요, 우리 같이 바랍시다!!^^ 맞아요,, 이제 더구나 내 나이가 얼마나 많은지 느껴지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ㅠㅠ 마이 늙었어요.ㅠㅠ 저도 에너지 달려요,,ㅋㅋ 더구나 늦게 시작해서 더. 그래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정말 마지막으로) 공부를 더 해보려고요. 어느 것이든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살아남자!! ㅋㅋㅋ 프야님처럼 글을 잘 쓰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어요!! 많이 부러워요!!^^
회복실은 정말 말씀처럼 거의 대부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회복해서 보내고 하니까 좋아요. 중환자실처럼 죽어서 보내거나 최소한 삼 일에서 한 달 정도 계속 돌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서요. 일단 에너지가 중환자실과는 다르죠. 12시간 수술받은 환자를 중환자실에서 회복시켰는데 중환자실에 오랜만에 가니까 우울하더라고요.
 

파우더는 파우더인 것 같지만 에스프레소 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 대단 한 것 같다.

Espresso powder is not the same as instant coffee. Espresso powder is made from darkly roasted coffee beans that have been ground, brewed, dried, and then ground to a very fine powder. It‘s much more concentrated than instant coffee, which means you only need a teaspoon.

인스턴트 커피랑은 또 다르다고 한다. 어쨌든 커피 내린 것을건조시킨다는 부분이 가능한 것인가? 그런 다음에 그것을 다시 간다고 하니 대단하다 사람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에스프레소 가루는 저렇게 반짝거린다. 밤하늘의 별빛처럼. 내 이름이 써있는 건 연유통.

어쨌든새로 산 블루 바틀의 에스프레소 파우더로 물을 넣어서 일단 아메리카노로 만든 다음에 연유를 넣어서 마셨는데 베트남 커피 마시는 듯한 느낌이 좀 났다. 사진 참조.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나는 어떻게 쓰는가>를 읽는데 조경란 작가가 허리가 많이 아프다는 부분을 읽는데 왜 내 허리도 아픈 느낌이 들까? 왜 이런 건 책과 이입이 잘 되는 것인가? 이래서 내가 무서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다. 왜 <과학자의 자화상>같은 책을 읽을 땐 좋다는 생각 말고 이입되는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일까? 왜 무서운 이야기만 온 몸으로 반응하는 것일까? 나만 그런 것이겠지?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잘 읽은 것이고. 뭐 이런 쓸데없는생각이 들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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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11-28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우더를 뜨거운 물에 녹여서 마시는 건가요? 체나 망에 걸러서 먹는건가요? 사진 보니까 저도 모르게 코를 킁킁 거리게 됩니다. 커피향이 날까 해서요 ㅎㅎㅎ

라로 2022-11-30 15:53   좋아요 1 | URL
파우더를 뜨거운 물에 녹여서 핫에스프레소 음료를 드실 수도 있고 차갑게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로 먹을 수도 있어요!! 지금은 추워서 아이스 넣어서 안 먹어봤지만 (솔직히 뜨거운 커피가 더 맛나잖아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글구 커피향이 괜찮요. 근데 진짜 신기방기해요.^^;

꼬마요정 2022-11-30 16:39   좋아요 0 | URL
아, 영어에 brewed가 있네요 ㅎㅎ 기술이 대단합니다. 내린 커피를 얼리는 건 뭔가 밥을 해서 냉동밥으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 ㅎㅎ 먹어보고 싶네요.

그렇게혜윰 2022-11-28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린 커피를 말려서 다시 간다?는 거죠??? 그게 또 맛있다는 거죠? 오!!

라로 2022-11-30 15:54   좋아요 1 | URL
내린 커피를 말려서 다시 갈은 거래요. 신기하죠. 근데 맛이 진짜 스타벅스나 다른 곳에서 파는 것처럼 괜춘해요!! 기술이 갈수록!!! ^^
 

며칠 전 주문한 Blue Bottle의 에스프레소 세트가 어제 도착했다. 사진은 찍었지만, 아직 만들어보진 못했다. 시간이 없었다. 남편이랑 해든이와 함께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를 봤다. 1편보다 스케일도 커지도 CG도 아주 훌륭하고 스토리도 나름 탄탄했다. 역시 영화든 책이든 스토리가 탄탄해야 재밌다. 

 

어쨌든 blue bottle espresso instant powder를 샀는데 블루 바틀에서 처음 나온 것인 줄 알았더니 이미 에스프레소 인스턴트 파우더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었다. 어쨌든 라테를 만드는 거품기까지 샀는데 아직 만들어서 먹어보지 못했다. 우유가 없어서. 사무실에 놓고 먹을 예정이라 우유를 사 와야 한다는.

박스를 오픈하기 전 사진.


일본에서 만들었다는 세라믹 커피잔은 느낌이 아주 좋았다. 지금까지 이중으로 된 잔에 마셨는데 겨울엔 역시 도자기!


그냥 드립으로 내려서 마셨는데 물은 좀 많이 부었더니 색이 참 이쁘다. 흡족하다.


가을이라 구름이 정말 많이 얇아졌다. 생선 가시 같이 생긴 이 구름과 낙엽이 다 떨어진 거의 앙상한 나무를 보니 괜히 쓸쓸하다.


사무실 건물에서 보는 구름은 늘 멋지다, 오늘도 여전히!


기분이 꿀꿀해서 이 책에 있는 목차 중에 내가 젊었을 때 좋아했던 노래가 있을까? 하고 살펴봤다.

듣기는 들었지만 그 당시 내 취향은 heavy metal보다는 팝 쪽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그래도 뭣도 모르면서 남들처럼 레드 제플린, 에어로 스미스, 반 헤일런, 주다스 프리스트 등등을 들었더랬다. 어즈버.


라테는 지금처럼 휴대폰도 없고 하던 시대라 음악실 같은 곳에서 쪽지로 음악 신청해서 듣고 했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다. 그때 생각하면서 지금 이 글을 쓰자니 인생무상;;; 뭥미?


뭐 꿀꿀해서 그런가?




Bon Jovi - It's My Life


This ain't a song for the broken-hearted

No silent prayer for faith-departed

And I ain't gonna be just a face in the crowd

You're gonna hear my voice when I shout it out loud

It's my life

It's now or never

But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Yeah, this is for the ones who stood their ground

For Tommy and Gina, who never backed down

Tomorrow's getting harder, make no mistake

Luck ain't even lucky, got to make your own breaks

It's my life

And it's now or never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Cause it's my life

Better stand tall when they're calling you out

Don't bend, don't break, baby, don't back down

It's my life

And it's now or never

'Cause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And it's now or never

I ain't gonna live forever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It's my life)

My heart is like an open highway

Like Frankie said, "I did it my way"

I just want to live while I'm alive

'Cause it's my life


나도 본 조비처럼 내 인생이야~~~라고 크게 소리 지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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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2-11-27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십대일 때 저 노래가 나왔는데 영어도 잘 모르면서 막 따라 부르던 기억이 나네요. 블루보틀 한국에도 생겨서 삼청동 가는길 인가 지나가다 봤는데 여태 못 먹어 봤어요. 마트에선 깡통 아메리카노를 육천원 받길래 으..비싸..하고…미국은 가루커피로도 파는군요 ㅋㅋㅋ

라로 2022-11-27 09:27   좋아요 1 | URL
십대,,,ㅎㅎㅎㅎㅎ 아~~~ 세대차이 느껴지잖아욥!!ㅋㅋㅋ
저 에스프레소 파우더를 일본에서 시범 판매 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한국도 곧 팔거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블루보틀이 연해서 좋아요. 저번에 샀던 아주 희귀한 커피는 정말
제 맘에 꼭 들었는데 넘 비싸서 한 번 사 먹은 것으로 만족해요.
어쨌든 저도 앞으로는 철없이 돈을 막 쓸 수 없겠다는 계산을 했어요,
앞으로는 자린고비씨가 되는 것으로.ㅠㅠ

새파랑 2022-11-27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소개글하고 목차보니까 엄청 반갑네요~!! 전 초딩(?)때 GMV 랑 핫뮤직 매달 사서 봤습니다 ㅋ
그때는 방에 메탈리카랑 본조비 포스터 붙여놓고 있었는데 ㅎㅎ 전 저 목록중에 More than words 가장 좋아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가사를 안까먹고 기억하고 있네요 ^^

라로 2022-11-28 14:49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과 저 작가들이 같은 연배일까요?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구 롹은 역시 남자들이 더 좋아한 것 맞구나 싶구요. ㅎㅎㅎ more than words 를 가사까지 기억하신다니 본조비 찐팬이시군요!!!👍

페크pek0501 2022-11-27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진 찍을 때 하늘과 나무, 길이 들어가면 무조건 좋아요.
실내에서 찍은 사진은 커피가 들어가면 좋고요!!!

라로 2022-11-28 14:51   좋아요 0 | URL
저도요!! 나무와 하늘 그리고 구름!! 실내에서 찍은 사진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어요. 저는 실내사진 보다는 인물 사진을 좋아해요.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인물 뭐 이런 식으로요. ㅎㅎ
 

얼마 전에 뉴스에 Cher와 그녀의 새로운(?) 남자친구와의 나이 차이가 40살이 난다며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뉴스를 보면서 남편이 그랬다. "셰어가 마돈나 보다 더 젊어 보이지?" 정말 그랬다. 

그 기사 생각이 이 새벽에 왜 나는지 모르지만,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셰어는 아주 부자;;; net worth가 $360 Million!! 왜 마돈나 하고 비교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마돈나는 $850 Million. 마돈나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셰어도 나이와 활동한 것과 마돈나에 비해서 히트곡이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2년 전에 마돈나가 사귀었던 남자친구와의 나이 차이는 36살이었는데 셰어와 현재 남자친구는 40살 차이!! 어떤 기사는 마돈나의 현재(?) 남자친구와의 나이 차이가 41살이라고 하는데 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ㅎㅎ


사진 출처: 하퍼스 바자


여전히 76살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외모. 성형을 했을 것 같긴 한데,, 성형의사가 정말 잘 하는 사람인 것 같지? ^^;;


여기서 저 두 사람을 보니까 생각나는 셰어의 노래 하나 같이 들어유~.

Cher - I Found Someone


셰어를 생각하니까 이런 책들이 더 읽고 싶어 진다. 전자책 신청했으니까 빨리 나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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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25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성년자도 아닌데 뭐 사랑에 나이차이가.... ^^ 다들 행복하시라고 하죠. ^^

라로 2022-11-27 10:07   좋아요 0 | URL
ㅎㅎㅎ 명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