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아이가 소속한 유스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연주회가 있어요. 오케스트라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딸은 대학을 가니까 이제 오케스트라도 졸업이네요. 오늘 오케스트라는 특별히 오케스트라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밤이 될 거에요. 그래서 레이첼 고(아마도 한국인 같은데)라는 학생이 대표로 독주를 할 예정이랍니다. 그 학생이 연주할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 33 입니다. 레이첼 고는 스탠포드에 진학을 한다고 합니다. 부러울 뿐이지요~~^^;;;
자랑스러운 부모들, 가족들로 꽉 찬 공연장이 될 거에요. 저는 부모라 안에 들어와서 리허설을 보며 기다리고 있지만 이 연주회를 보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밖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벌써 저녁 6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햇볕이 쨍쨍 하네요. ㅠㅠ
이제 딸이 졸업하면 저희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겠지요. 아무래도 N군을 설득해서 첼로 오디션을 보게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케스트라 일원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매주 일요일마다 연습을 할러 와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캠프니, 연주회니,,,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하죠.
그래도 이런 훌륭한 모임의 일원이 되어 졸업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분명 거센 반대를 하면서 거부할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꼬시고자 하는 마음이 위축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앞일은 모르는 것. 두고보자고요, 제가 어떻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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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5-06-0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가 연주회장인가요? 아름답네요~~~ 구스타보 두다멜도 좋지만, 저기도 좋네요.
(사실 지난 번 LA필 내한공연에 저는 좀 실망했어요. 너무 기대를 했나봐요. 다음에 시몬 볼리바르 유스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오면 꼭 가보려구요)

라로 2015-06-02 10:53   좋아요 0 | URL
네!! 꽤 유명한 대학의 교회에서 해요. 고전적인 느낌이 들죠!! 저 곳에서 하는 비하의 푸가를 듣고 싶더라구요. ㅎㅎ
시몬 볼리바르 유스오케스트라가 내한 하는 군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브라이니님!!! 저 일본어 교재 추천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hellas 2015-06-02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코코 좋아하는 곡 :)

라로 2015-06-02 10:53   좋아요 0 | URL
로코코 참 멋진 곡이에요. 모든 기교가 다 들어간 듯 하면서!!!!

BRINY 2015-06-0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어 교재 추천은...저도 요즘은 뭐 쓰는 지 잘 모르겠어요. 일본어 배우거나 가르치거나 한지 너무 오래되서요...도움이 못되서 죄송해요.
서점에서 제일 잘 팔리는 것으로 꾸준히 3번쯤 반복하시면 어떠실까 싶어요. 길벗 출판사 책이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는 몇년전에 내한했었는데, 아직 다시 내한한다는 소식은 없지만, 다녀온 사람들이 극찬을 했어요. 조만간 또 와주길 바랄 뿐입니다. LA필은 와~~ 대편성이다~~ 와~~ 백발의 단원들이 많구나~~ 와!! 만삭의 여성 단원도 있다~~ 이정도의 감상이었습니다.

라로 2015-06-05 04:05   좋아요 0 | URL
LA필은 여기서도 최고는 아니라서~~~ 더구나 여독이 쌓였나??ㅋㅎㅎㅎ 암튼 제가 왜 변명을 하려 드는지~~^^;;
꾸준히 3번쯤 반복하는 것이 포인트군요!!! 고마와요 브라이니님!!!❤️👍
 

우리가 사는 곳은 대학교 근처에 있는 아파트이다. 그리고 해든이는 그 대학교 부속 어린이집에 다닌다. 혼자 어린이집으로 오는 아이도 몇 있지만 해든이는 거의 대부분 남편이 데려다 준다. 남편이 일이 있어 데려다 주지 못하면 내가 데려다 주기도 하지만. 어제 롯데시네마로 영화를 보러(화이트 하우스 다운 봤다. 시원스런 액션이었다!!) 가는 길에 남편이 해든이를 데려다 주면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 줬다. 


어린이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해든이가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더란다. 대학은 방학이지만 아직도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 중국 학생들도 많고, 대학 뒤에 산이 있어 대학을 통해 등산하는 사람들도 많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는 해든이에게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사를 안 해도 된다고 했더니


해든: 나 저 사람들 다 알아요!!

남편: 어떻게 다 아는데??

해든: I know them in my heart~. (마음으로 알아요)


라고 해서 남편이 할 말을 잃었다며.

나는 해든이 다운 답변이라고 생각했다. 해든이는 어려서 그런지 감수성이 예민하고 말을 예쁘게 하는 편이다. 하긴 누나나 형도 해든이만 했을 때는 저렇게 예쁜 말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저런 예쁜 말을 하기는커녕~~~~.ㅠㅠ 해든이도 자라면 저런 모습을 잃어가겠지? 지금 한창 예쁠 때 해든이의 모습을 잘 기억해야겠다.





Charles Aznavour  - Yesterday When I Was Young



Yesterday when I was young

The taste of life was sweet as rain upon my tongue,

I teased at life as if it were a foolish game
The way the evening breeze may tease a candle flame.
The thousand dreams I dreamed, the splendid things I planned
I always built, alas, on weak and shifting sand,
I lived by night and shunned the naked light of day
And only now I see how the years ran away.
Yesterday when I was young
So many drinking songs were waiting to be sung,
So many wayward pleasures lay in store for me
And so much pain my dazzled eyes refused to see.
I ran so fast that time and youth at last ran out
I never stopped to think what life was all about,
And every conversation I can now recall
Concerned itself with me, me, and nothing else at all.
Yesterday the moon was blue
And every crazy day brought something new to do,
I used my magic age as if it were a wand
And never saw the waste and emptiness beyond.
The game of love I played with arrogance and pride
And every flame I lit too quickly, quickly died.
The friends I made all seemed, somehow, to drift away
And only I am left on stage to end the play.
There are so many songs in me that won't be sung,
I feel the bitter taste of tears upon my tongue.
The time has come for me to pay for yesterday
When I was young... young...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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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tter Sweet Life
    from 라로의 서재 2021-07-04 16:04 
    Bitter Sweet Symphony - The Verve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고(이건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쓴 거 읽고 reply 2개 해야 하니까 나중에 올리는 것으로.암튼 우리 셋(남편, 나, 그리고 해든이)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설거지를 한 뒤 북플을 보는데 지난 오늘이 올라왔다. 지난 오늘 내가 무슨 글을 썼나 (이래서 알라딘 못 떠나는 이유도 있다.
 
 
애쉬 2013-07-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든이는 여전히 마음이 아름다운 아이로 자라고 있군요. 아빠 닮은 건가요? 엄마 닮은 건가요?? ^^
저희 아들은 요즘엔 듣고 싶지 않은 말만 골라서 하는데.
퇴근하고 집에 가서 보고싶었다고 안아줬더니, '난 엄마 하나도 안 보고 싶었는데~'그러던데요.

라로 2013-07-04 21:48   좋아요 0 | URL
루나가 요즘 그런다는 거죠???ㅎㅎㅎ 아웅 귀여워요!!!
해든이도 그 나이때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다시 스윗해져요~~~~.ㅎㅎㅎ
루나 만나보고 싶은데,,,아쉬워요~~~.ㅜㅜ
벨라양은 요즘 많이 바쁘겠어요???ㅎㅎㅎㅎㅎ

다크아이즈 2013-07-04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린 해든이 저런 깊은 말을 했다는 거지요? 감동 감동~~
I know them in my heart. - 이 말을 유치원생도 새기는데, 저는 왜 알면서도 실천이 안 되는 걸까요?
내 맘을 먼저 열면 그 맘도 보이는데, 그게 어려워요, 어려워. 아직 수양 부족이겠지요?

그나저나 하루하루가 아쉬운 시아님 ㅠ ㅠ

라로 2013-07-04 21:50   좋아요 0 | URL
해든이가 가끔 저래요,,,저도 가끔 감동해요,,그게 늦둥이를 둔 보람이랄까???ㅎㅎ
언니가 수양 부족이시라면 저는 어쩌라고???ㅠㅠㅠㅠ

하루하루 정말 아쉽네요~~~.ㅠㅠ

프레이야 2013-07-0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은 모두 어쩜 이리 착하고 시인다운지.^^
감동이야요. 더 깊이 마음을 보고 읽고 화답해줘야겠어요.
아~ 뿌듯하고 벅찬 하루하루
시아님도 바쁘게 알차게 아쉬우니 더 애틋하게 보내고 있겠지요!

라로 2013-07-04 21:51   좋아요 0 | URL
아니요~~~. 우왕좌왕 그렇게 보내고 있어요~~~~.ㅠㅠ
하지만 이게 다 인걸요,,시간이 많이 주어진다고 해도 내 능력은 이렇게 보내는 게 다,,,
생긴대로 산다는 말 딱이에요!!!ㅋ

카스피 2013-07-0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 know them in my heart~. (마음으로 알아요)라 역시 아이들은 생각은 어른보다 순수한것 같아요^^

라로 2013-07-04 21:52   좋아요 0 | URL
맞아요...저러다가 또 사춘기 되면 정말 다루기 힘들죠,,,귀여울 때 모습 잘 기억해 놔야 하는뎅,,,^^;;

세실 2013-07-0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든이 어쩜! 어른도 쓰기 힘든 말을......감성이 참 풍부해요.
해든이는 커도 쭈욱 그럴듯. 아빠랑 성향이 가장 많이 닮았나봐요~~

라로 2013-08-06 15:50   좋아요 0 | URL
해든이 남자아이가 감성이 너무 풍부해서 걱정이에요~~~
아니면 자라면서 좀 남자다워 지겠죠???ㅎㅎ
아빠가 아닌 날 닮은거지~~~ㅋ
 


SANDY - JACKSON SCOTT



은근 중독성 있는 노래다. 그냥 고개를 까닥까닥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내 취향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듯한, 주책없는가?? ㅎㅎㅎ암튼 다락방님은 소설의 전도사가 되시고 나는 팝의 전도사가 되어야 할까???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주제넘다. 음악을 많이 듣지도 않으면서, 더구나 한 번 들은 것 잘 기억도 못 하면서, ㅠㅠ

오늘은 이쯤하고 학원에 좀 일찍 가련다. 순오기언니처럼 오늘 나의 하루 빛나게빛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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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3-2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파로티를 보고 짜장면 먹고 싶다는 친구와 짜장면에 탕수육도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친구가 은행에 볼 일이 있어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수다떨 시간은 없다네요.ㅠ

보통땐 음악을 못 듣다가 나비님이 올려주면 잘 들어요~
그런데 오늘은 좀 졸려요, 저 친구 표정 때문인지, 식곤증인지~ ㅋㅋ

라로 2013-03-29 09:26   좋아요 0 | URL
저는 내일 파파로티 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남편과 웃는남자 보러가요,,,올만의 데이트!!ㅎㅎㅎㅎㅎ

저 친구 표정이 다 그런가봐요,,ㅎㅎㅎㅎ사진도 별로 없지만 있는 사진은 다 저모양,,ㅎㅎㅎㅎ
저도 학원가면 늘 졸여요,,,,ㅠㅠ
오늘은 졸지말고 반짝반짝하게 열심히 빛나게 살래요,,언니도 역시 반짝반짝한 하루 되시얍!!!^^
 



The Beatles - Junk


Motor Cars, Handle Bars
Bicycles for Two
Broken Hearted Jubilee
Parachutes, Army Boots
Sleeping Bags for Two
Sentimental Jamboree

Buy Buy
Says the Sign in the Shop Window
Why Why
Says the Junk in the Yard

Candlesticks, Building Bricks
Something Old and New
Memories for You and Me

Buy Buy
Says the Sign in the Shop Window
Why Why
Says the Junk in the Yard



1968년 비틀즈가 인도에 머물고 있을 때 폴 매카트니가 작사,곡 한 노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리듬이 참 마음에 들어 한동안 이 노래만 주야장천 불렀던 적이 있다. 요즘 비틀즈 앨범을 다시 다(20개의 앨범을 어제 다 들었다는!!)듣다가 이 음악을 들었다. 그 반가움이라니!!! 잊어버린 느낌을 불러와 준 이 노래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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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3-02-0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어제 넘 심란해서 헌터 데이비스의 <비틀즈> 평전 읽고 있었는데 님 글 보려고 그랬을까요? ㅋ
때론 넘 섬세한 일상이라 이걸 꼭 읽어줘야 하나 싶은데 생각날 때마다 아무 데나 펼쳐 봐요.
존이 신시아에게 이렇게 말하네요. <나는 젊어서 성공한 것이 기쁘다. 젊어서 성공한다는 것은, 남은 삶은 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평생 성공할 때를 기다리며 살아가다가,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끔찍할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은 이이 알고 있는데도, 우리는 스스로 그것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다.> - 이렇게 말하는 존이 부러운 게 아니라 이 말을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제가 아팠을 뿐이라는... 좀 슬펐어요.

이 노래는 당근 처음 듣습니다.^^* 즐감하게 됐으니 나비님께 감사요~~

라로 2013-02-07 04:40   좋아요 0 | URL

존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었군요. 저 역시 젊어서 그런 생각을 못한 어리석음에 가슴이 죄어옵니다. ㅠㅠ 그런 게 결국은 정말 아무것도 아닐까요??? 성공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는데 이렇게 발버둥치는 제가 갑자기 안쓰러워졌어요,^^;;;
저도 어제 존이 오노에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너(오노 요꼬)를 만나기 위해서다."라고 쓴 글을 읽었어요. 얼마 사랑했으면, 비틀즈가 해체되어도 그의 아내가 있어서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겠지요??? 그 글을 읽고 존과 루미가 겹쳐서 생각되더라구요. 이런 긴 얘기는 나중에 만나서;;;;ㅎㅎㅎㅎ

이 노래 어떠세요???
 

time


함께 하는 시간


place


함께 있는 곳


song


그리고 노래...





Summer Fiction - Throw Your Arms Around Me


He broke your heart in fifteen places
Remember faces but not the names
Right from the start your warm embraces
But time erases and people change

Come and I'll make you see
My darling, throw your arms around me

Now that he's back in your good graces
Your lipstick traces make me afraid
I broke my arm running the bases
Tripped over laces cut by the blade

You whispered to me softly
My darling, throw your arms arou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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