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얘기는 대강 다 한 것 같은데 우리 강아지( 이제 2살 하고 1개월 정도 되어가는)에 대한 얘기를 빼먹었더라구요.
샘은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이라면 저희 집에 온 생 후 8주 이후부터 큰아들과 방을 함께 사용했는데 머리가 나쁜 비글인지 계속 방에다 응가를 하는 거에요. ㅠㅠ
그렇다고 아들이 훈련을 시킬 수 있는 형편도 안되고,,,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결국 밖에다 집을 마련해 주어서 밖에서 키우고 있어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호시탐탐 샘을 집에 들여서 집 안에 있는 빨래를 물어뜯게 하고 똥도 아무데나 누게 해서 제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답니다. 훈련을 시켜서 들이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기회를 보고 있어요. ㅠㅠ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그래서 저는 샘만 구박합니다. 그런데 샘이 정말 머리가 안 좋은지 아니면 제가 돈을 주고 사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지 저를 보면 여전히 꼬리를 흔들어요. 바보같이. ㅎㅎㅎㅎ 물론 다른 사람(특히 나와 시아버지를 뺀 나머지 가족들, 그중에 해든이와 남편,,, 어쩌면 남편을 좀 더)을 보면 자지러집니다. 꼭 mi친년 같아요. ㅠㅠ
그래도 얼마 전에는 쥐도 잡았어요. 해든이 방 리모델링을 하는 관계로 공사 하는 시간에는 제가 묶어 놓는데 막 짖는 거에요. 시어머니가 다람쥐를 보고 그러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 짖는 소리가 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나가보니 쥐가 있는 거에요!! 얼른 샘을 풀어주니 바람같이 뛰어가서 덮석 입에 물고 안 놔주는 거에요. @@ 남편이 달려와서 쥐를 뺏어서 비닐봉지에 넣어 버렸는데 그 순간 샘의 야성미가 느껴지면서 사냥개의 혈통을 받긴 받은 똥개구나 싶었어요.
암튼 사진은 샘과 해든이 방을 고치는 아r투로 아저씨입니다. 아저씨는 멕시코 사람인데 아주 재밌는 사람이에요. 저에게 스페인어로 얘기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먹으니까 맨날 저한테 스페인 어가 얼마나 완벽한 언어인데 그렇게 어려워 하냐고 그런답니다. 그러면서 스펠링은 저보다 못써요~~~~ㅎㅎㅎㅎㅎ
암튼 사진을 찍어줄테니 포즈를 취하라고 했더니 무표정!!!ㅎㅎㅎ 하지만 아저씨는 평상시 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사람이에요!!ㅎㅎ
저희 시댁 일을 도맡아서 해주는 기술자랍니다.
해든이 방은 어제 카페트를 뜯어냈어요. 이제 슬슬 공사에 진전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큰아들이 내일모레 캠프에서 돌아오는데 아무래도 거실에서 자야 할 것 같아요. 자기 방은 누나와 친구가 시용하고 있고, 해든이 방은 공사중이고...골치 아파 🤢
다른 사진은 어제 교수님을 찾아가면서 준비한 거에요 제가 일할 곳에 추천서를 젤 먼저 보내주시기도 했지만 마침 딸에게 교수님 드릴 선물을 사다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작은 것을 사왔기에 교수님이 좋아하시는 모카라떼와 함께 가져갔었어요. 간 김에 바람이 선선히 시원하게 불기에 교정에 앉아서 P님과 전화 통화도 했던 겁니다. 어제는 정말 환상적인 날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지금까지 고생만 했어요. 아직도 다리가 후들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