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딘에 들어오기 전에 환율을 확인했더니 $1에 1300원이다! 지난번에 1280원 정도 했을 때 더 오르길 기다린다고 기다리다 다시 팍 내려가서 포기하고 그냥 책을 주문했었는데 오늘은 딱 1300원이 된 것을 보고 앞뒤 생각 안 하고 주문했다. 그런데 오늘이 무슨 날인가? 아직 7월이 아닌 것 같은데 알라딘과 당신이 함께한 기록이라는 것이 올라와서 보다가 빵 터졌다.ㅎㅎㅎㅎ

글쎄 나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12월이면 크리스마스니까 딸아이와 엔군의 책을 왕창 주문하고 해든이도 태어났을 때니까 아기용 책도 겁 없이 주문하고, 겸사겸사 빠질 수 없는 내 책 주문을 했겠지. 근데 내년이 되면 이 기록이 2022년 6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로 바뀔 것 같다. 아이들 책은 한 권도 안 사는 요즘,, 진짜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아마도 학교 졸업하고 PACU 신청하고 기다리느라 스트레스 엄청 받아서 이렇게 많이 지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기뻐서~~. 또 자축!ㅋㅋ
















이 책들을 포함해서 16권을 질렀다. 하하하하핳ㅎㅎㅎ


2. 5월부터 맘고생을 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PACU 간호사로 뽑혔다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보낸 이유는 혹시 나를 뽑아줄 거면 미리 나에게 문자를 보내달라고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나를 ICU에 취직을 시켜준 (내 간호사 첫 직장!! 더구나 나 같은 늙은 새내기를!!!) 디렉터가 HR을 통해서 내가 PACU에 신청했고 뽑혔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직접 디렉터에게 PACU로 가기로 결정한 이유와 그동안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직접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의사를 존중해 준 PACU의 차지 널스가 PACU디렉터를 CC해서 문자를 보냈다. 


병원의 규정대로라면 나는 서류 절차가 다 끝나고 6주 후에 PACU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7월 말부터 휴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어쩌면 휴가 갔다 와서 PACU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다른 부서로의 이동은 기존에 몸담고 있는 부서 디렉터의 권한이 있다고 한다. 디렉터가 나를 일찍 보내 주면 (물론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사람이 부족해서...) HR의 업무가 끝나는 대로 PACU에서 일 할 수도 있는데... 어쩄든 모든 결정은 현재 내 디렉터인 S에게 달렸다. 나는 L에게 ASAP로 내 디렉터에게 알리겠다고 했으니까 내일 아침 해든이 고등학교 데려다주고 병원에 들러서 얘기를 할 예정이다. 간 떨린다. 어찌 말을 꺼내야 할지...ㅠㅠ


2-1. 아 참! 우리 해든이 고등학생이 되는데 (8월 말이나 9월부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시작하기 전에 섬머스쿨에 다니고 있다!!! 해든이 임신해서 알라딘 처음 시작하고 해든이 태어나고 그랬는데,,, 어즈버


3. 이제 간호사로서 한 챕터가 끝나고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것 같다. 지난날들을 돌아보니 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고개 하나 넘고서 다시 숨을 고른다.


4. 

갑자기 이 책이 읽고 싶어서 읽고 있는데 한 60% 정도 읽은 것 같다. 늘 그렇듯이 책 내용도 모르고 정혜윤씨가 쓴 거니까 샀는데 사실 처음엔 좀 시시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헐~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지!!!!@@ 다 한국인들이고, 너무 대단하고, 안쓰럽지만 멋있다.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왜 사생활의 천재들이라는 제목을 달았는지 이해가 된다.

나도 천재가 되고 싶다. 내 생활의 천재, 내 인생의 천재. 


김산하씨가 이 책에서 이런 글을 썼다.


제겐 제 자신을 키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에게 과제를 부여하는 겁니다. 어떤 과제냐면 하나의 동물을 관찰하듯 자기를 관찰한다는 겁니다. 우리들이 여러 가지 문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다른 생명체가 그러하듯 우리 인간에게도 자기한테 맞는 해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해법을 찾는 제일 좋은 방법은 자기의 원래 관심사에 집중해보는 것입니다.


-사생활의 천재 중 김산하씨 편


나는 김산하씨보다 더 오래 살았지만, 나도 나의 원래 관심사에 집중해 보고 싶어졌다. 나도 나에게 과제를 부여해서 나를 다시 관찰하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누가 그랬지??  


5. 다른 병원에서 최근 우리 병원의 ICU로 와서 나에게 하루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A라는 간호사(경력 간호사는 대략 4주에서 6주의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가 있다. 우리는 어떤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예전에 어느 커피점에 갔는데 어떤 사람이 그 커피가게 모든 사람들의 커피값을 계산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감동했다, 그래서 아직도 그때 그 느낌이 생각난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자기 얘기를 해준다.

자기도 드라이브 드루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할 때 가끔 자기 뒤에서 기다리는 차가 주문하는 것을 같이 계산한다고 한다. 그냥 그 사람이 자기의 그런 행위로 잠시나마 기분 좋은 느낌을 받기를 바라기 때문에. $10~$20정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서 못 쓸 이유가 뭐가 있냐며. 나는 그 이후로 이 친구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light duty로 있으면서 모니터 텍으로 일을 하면서 그 친구에게 환자들의 ECG 리듬 스트립스를 줄 때 특별한 메모를 해줘 준다. 가령, "너는 최고의 간호사야." 또는 "이제 3시간 남았어. 잘 마무리 하자."와 같은 간단한 메모. 

반대로 사랑에 있어 모든 것은 움직임 자체이다. 사랑을 하면 우리는 사랑의 대상이 내게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내가 그 대상에게 가서 그 안에 존재하려 한다.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타인을 향한 여정을 떠나야 한다. 그 대상이 나를 중심으로 내 주위를 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대상이 만든 궤도를 탄다.

사랑에 관한 연구』, 오르테가 이 가세트.


-사생활의 천재 중 인용된 글

나이가 들면서 내가 사랑하는 내 가족, 뭐 이런 작은 단위에서 점점 벗어나 더 많은 렌덤도 아닌 그런 사랑의 감정이 막 생긴다. 나이 들어 좋은 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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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6-30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환율 미쳤ㅡㅡ;;이제 1400 향하는건가요?ㅜ

원하던곳으로 옮기시는거 축하드려요
진정한 능력자아니심^^;;

라로 2022-07-01 15:37   좋아요 0 | URL
그글쎄요. ;;;; 그렇게 되면,,, 암튼
네! 패큐로 가게 되어서 넘 좋아요!!!
능력자라서 그런 건 아니고 운이 좋았어요!!!ㅠㅠ

dollC 2022-06-30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표정이 아주 얄궂네요ㅋㅋ 몰라서 묻는 건가용ㅋㅋㅋㅋ

축하드려요! 드디어! 맘 고생 많으셨을텐데 원하는대로 일이 잘 풀린 것 같아요~🎉

라로 2022-07-01 15:3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알라딘 누굴 놀리는 것 같아요. ㅎㅎㅎ
맘고생 좀 했어요. 언제 갈 수 있는건지 도통 알 수 없는데 소문만 무성하고,,,, 정말 괴로웠던 2달여의 시간이었어요. 😅😅😅

moonnight 2022-06-30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축하드립니다.♡ 해든이 벌써 고등학생@_@;; 어린 해든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_@;; 제 큰 조카아이도 올해 고교생이 되었답니다. 소년들이여 너무 빨리 크지 말아다오 흑흑ㅠㅠ;

눈물 닦고-_-;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공부를 최선을 다 해 해내시고 원하시는 부서에서 일하시게 되었네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저는 더이상 제게 과제 같은 건 부여하고 싶지 않은 게으름뱅이ㅎㅎ^^;;;

라로 2022-07-01 15:42   좋아요 1 | URL
해든이 벌써 고딩이 된다니 저도 믿어지지 않아요. 저보다 키가 더 커질때도 믿어지지 않았는데… 암튼 아그들이 왜 이리 빨리 자라는 것 같은지… 근데 달밤님 조카들 야기 들으니 저도 놀랐어요!!! 큰조카 혹시 무슨 천재인가요?? 해든이 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무슨 월반 그런 거 한거죠???

고마와요. 패큐는 사실 거의 모든 늙은 간호사들의 로망이라 저에게 자리가 돌아올 줄 몰랐어요. ㅎㅎㅎ

저 과제 이런 거 좋아해요. 😅😅😅

moonnight 2022-07-01 17:2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월반 안 했고 그냥 고등학생이 되어버렸어요 엉엉ㅠㅠ; 아직도 제 눈에 귀엽기만 하지만^^; 과묵한 청소년이 되었답니다ㅜㅜ; 둘째조카아이는 아직 초등학생이라 다행ㅎㅎ;; 이긴 한데 이 아이도 점점 말이 없어지는 중-_-;;; 그래도 귀여워욧>.< 해든은 고교생이라도 여전히 엄마에게 다정한 청소년일 듯^^ 스윗한 해든♡

라로 2022-07-02 13:52   좋아요 1 | URL
클쿤요! 우리 해든이도 과묵해졌어요. ㅠㅠ 상냥하다기 보다는 여전히 착하긴한데 예전의 귀여움이 어디로 갔는지. 😭 초등학생도 요즘은 그렇죠!! 우리가 그만큼 늙었나요?? 난 하나도 안 늙은 거 같은데…ㅎㅎㅎ 여전히 다정한 고모 달밤님 정말 멋져요!!!👍👍👍

희선 2022-07-03 0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 님한테는 환율이 올라가는 게 더 좋은 거군요 바라는 곳으로 일자리 옮기게 되다니 축하합니다 그곳으로 바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막내 아드님이 고등학생이 되는군요 그것도 축하할 일이겠네요 거기도 많이 덥겠습니다 라로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라로 2022-07-07 21:03   좋아요 0 | URL
한국에서 책을 사려니 환율이 올라가면 좋죠.^^;; 감사합니다!! 사실 작년부터 너무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바로 가면 좋을텐데 8월 20일 이후에 가게 되었어요. 그게 어디냐 그렇게 생각합니다요.^^;;;
려기는 더워도 무덥지는 않아요. 습기가 없어서,, 그리고 실내 에어컨이 어디든 잘 되어 있어서,, 더위 사실 잘 모르겠어요.ㅠㅠ
희선님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거기 많이 무덥고 장마 소식까지 있는 것 같은데... 화이팅!!!^^

바람돌이 2022-07-03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남 축하 축하 ^^ PACU 간호사가 뭔지 몰라서 또 검색해봄요. 지금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환경일 거같은 느낌이네요.
와 진짜 옆에 있으면 같이 와인 땡기면서 막 축하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계속 쉽지 않은 도전을 계속하시는 라로님 존경 존경해요. ^^

라로 2022-07-07 21: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지금은 육체를 많이 써야 하는 곳인데 패큐는 육제보다는 관찰이 중요한 곳이거든요. 이젠 중환자실 환자들이 버겁네요.ㅠㅠ 그런 마음을 먹으면 안 되는데.... 암튼 와인 함께 언젠가 꼭 땡기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psyche 2022-07-06 0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라로님!!!! 축하드려요!!!!!!! 우리 만나서 축하 파티해요!!

라로 2022-07-07 21:05   좋아요 0 | URL
네!!!! 제가 8월까지는 너무 바빠요. 패뷰로 옮기고 연락드릴게요!!!!!

그레이스 2022-07-06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라로님~
사생활의 천재들 인용글들 다 좋네요^^~♡

라로 2022-07-07 21:0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사생활의 천재들 의외로 넘 좋았어요!!^^
 

사진을 올리면서 분명 비공개로 한 줄 알았는데 우리들의 블루스 보고 왔더니 좋아요가 2개나 달려있었어요!^^;; 좋아요 달아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사진들은 글을 쓸 때 사용하려고 제 서재로 옮긴 것인데 어떻게 공개로 되었네요. ㅠㅠ


늘 그렇지만 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진은 아니고 그냥 일상, 사진을 보고 느낀 내 생각, 또는 얽힌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 그냥 사진만 봤을 때는 이게 뭐야? 하실 거에요. 하지만 사진 밑에 그 사진에 대해서 올린 글을 읽으면 사진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렇지 않나요??^^;;


1. 

그제 일하면서 워들을 했는데 usty로 끝나는 단어가 저렇게 많은지 어제 저 문제를 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마터면 꽝이 될 뻔했다지요. 휴


2. 

시간이 날 때마다 파사데나에 있는 수술실에서 PACU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수술은 보통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저도 아침 일찍 아침밥도 안 먹고 한 시간 정도 달려서 일하는 곳에 도착합니다.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가는 곳이 일하는 곳이 아니라 도넛 파는 곳인데 그냥 도넛이 아닌 윈첼 도넛 가게!!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이 미국에서 윈첼 도넛 가게를 보기 힘든데 제가 일하는 곳 근처에 바로 있어서 일하러 가면서 거기 가는 게 제 기쁨 중에 하나에요. 그곳에 있는 바바리안크림 도넛!!! 정말 애정 합니다. 그 도넛을 사고 또 바로 옆에 있는 스벅에 들러서 음료를 사가지고 일하러 갈 때 느껴지는 만족감. 일하기 전부터 넘 행복하다입니다요.^^;; 그곳 스벅에 저렇게 이쁜 그림을 그려놔서 찍어봤어요. 이쁘쥬?ㅎㅎㅎ


3. 

카탈리나에서 놀다가 와서 일하러 갔다 집에 가려고 하는데 하늘이 넘나 이쁜 거에요!!! 더구나 메리 올리버의 시를 읽어서 그런가 구름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타내 보이는 것 같았어요. 가령 거북이 같은 거 말이죠. 저기엔 자전거도 보이는 것 같고 말이죠!!ㅋㅋ


I will be that small cloud, staring down at the water,

the one that stalls, that lifts its white legs, that looks like a lamb.


-메리 올리버 시 중 발췌


4.

여긴 물리치료 받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구름이 어찌나 멋지게 보이던지. 사진에선 다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합니다.


5. 

이 사진은 카탈리나섬에서 집에 오려고 배를 기다리면서 찍은 아발론의 앞바다입니다. 밤에 이렇게 찍어 본 적은 없었는데 나름 운치 있어요. 그리고 제 희미한 기억에는 거리의화가님 예전 프로필 색감의 느낌도 나고,,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도 했더랬지요.^^


6. 

카탈리나에서 굴을 먹었습니다요. 처음에 들어간 식당에서 굴을 주문했는데 나중에 웨이터가 미안하다면서 굴이 제 앞에서 다 팔렸다고 해서 그 식당을 나와서 다른 식당으로 가서 굴을 주문해서 저 혼자 다 먹었는데요, 첫 번째 식당에서 웨이터에게 남편이 그랬어요. "이 사람은 한 번 뭘 하겠다고 결정하면 꼭 해야 하는 사람이라 굴을 먹겠다는 마인드 셋이 되어 있어서 꼭 먹어야 한다."라고 말이죠. 욕인지 뭔지 모르는 소리를 들었지만, 뭔 상관이겠어요,,,ㅎㅎㅎ 원하는 것을 먹었으니까요. 아마도 남편은 그 식당을 박차고 나오는 것이 너무 미안했나 봐요. 더구나 자기는 굴도 안 먹는 사람이니까. 어쨌든 너무 남을 배려하는 남편이 잠깐 못마땅하긴 했지만 원하는 것을 먹어서 시비 안 걸었어요.ㅋㅋㅋ


7. 

제가 2월인가? 3월에 랄프로렌 컬렉션의 옷을 큰맘 먹고 산 적이 있어요. 저는 보통 세일하는 옷을 사는데 그 옷은 세일도 안 하고,, 제 수준에 엄청 비싼 옷이었지만, 평생 한 번은 세일 안 하는 옷도 입아봐야지,, 뭐 그런 저런 합리화를 하면서 산 옷인데, 옷 얘기가 아니라, 그 옷을 사면서 랄프 로렌 사이트에 가입을 하니까 계속 랄프 로렌 광고를 이메일로 받고 있어요.

그런데 저 이메일을 받고서 한참을 랄프 로렌의 신발과 양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는 정말 앞서가는 디자이너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요즘 저렇게 신어도 뒤돌아 봤을 텐데,, 그가 젊은 날 저렇게 신고 있었다니! 지금은 저 사진에 있는 조그만 아이들이 랄프로렌을 이끌어 가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뭐 그랬습니다.


8. 6월엔 책은 찔끔찔끔 읽고 있어서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어요. 아무래도 PACU 신청하고 결과 기다리느라 초조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지만, 저는 결과를 모르고 있으니 아주 답답합니다요. 당장 뛰어가서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싶지만, 이마에 참을 인 2개를 지금까지 새기고 있었어요. 이번 주 하나 더 새기다가 그래도 결과를 안 알려주면 디렉터에게 달려갈 생각입니다요.^^;;

그래도 모처럼 알라딘에 들어오니까 또 새책은 늘 그렇듯 눈에 들어 옵니다요. 하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 어느 철학자가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셨는데 하아~~ 이게 또 답변하기 무지 어려운 문제이긴 했지만, 몽테뉴가 그중 한 사람입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읽고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알게 되었는데 몽테뉴의 에세를 끝까지 읽은 기억은 없고 예전에 나온 <몽테뉴의 수상록>으로는 읽었는데 내가 읽은 건 요약본이었나봐요??? 한 권이 다였는데 새로 나온 건 3권이나 되네요! 읽어보고 싶은데 배송이 걱정.


<벌레를 사랑하는 마음>은 마흔이 넘어 공부한 작가의 이력도 그렇고, 이래저래 읽어보고 싶다요. 학문을 한다는 것은 치열한 바다에 풍덩 빠지는 것 같을 것 같아요. 아직 그 정도로 학문에 다가가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그런 사람들이 쓰는 책은 어떤지 늘 궁금한 일인임미다.


<어금니 깨물기>는 한때 필사까지 했던 <한 글자 사전>의 작가 김소연씨의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읽고 싶어졌어요. 무능했지만 무해했던 아버지와 같이 무능했지만 유해했던 엄마라니... 저는 무능했지만 유해했던 아버지와 유능했지만 무해하면서 가끔 유해했던 엄마 사이에서 지금의 내가 어금니 깨물며 성장했을.... 아니, 어금니를 깨문 적도 없이 그냥 살아온 날들이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저도 가끔 어금니를 깨물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왜 이리 모호한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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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6-28 0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오이스터를 보니,

오래전 들렀던 유니언 오이스터
하우스에서 흡입하던 굴과 체리
스톤 생각이 나네요 :>

타인을 배려하는 신랑님 멋지십
니다.

라로 2022-06-30 17:03   좋아요 1 | URL
우~~~~ 매냐님이 흡입하셨다는
오이스터가 훨씬 싱싱했을 것 같은
강한 짐작이 들어요!!!

타인을 배려하는 신랑 때문에
사실 스트레스 자주 받아요,,,
하지만 이것도 늙으니 너 그러든지 말든지,,,뭐
이렇게 되네요.^^;;;;

psyche 2022-07-06 0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남편도 굴 안 (? 못?) 먹어요. 저는 어릴 적에는 굴 무척 좋아했었는데 늙어 그런가 미국에서는 초 고추장에 찍어먹지 않아 그런가 예전만큼 좋아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있으면 잘 먹는답니다. ㅎ

라로 2022-07-07 21:08   좋아요 0 | URL
앗! 진짜요!! 저는 반대로 어릴적엔 굴 못/안 먹었는데 늙어서 점점 더 좋아하고 있어요!!!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넘 맛있겠어요!!! 우리 다음에 만나서 굴 먹어요!!! 다른 것도 먹고!!!^^
 

원래 보라색을 별로 안 좋아하는 일인인데 보라색에 하얀색을 섞은 탁한 보라색 더 안 좋아해서 그런가 저 보라색 차가 내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깜놀했단. 취향도 참 다양하다.

6월에 구매한 책이 거의 30권이더라. 미쳤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좀 너무했지. ㅠㅠ 어쨌든 남들이 읽고 좋다는 책 따라 읽기도 벅차다.

<번역의 모험>은 최근에 읽었던 <사적인 영어 공부…> 읽다가 알게 된 책이다. 요즘 번역에 관심 많은 거 산 책을 보면 알 수 있는듯. 무의식적으로 사다보니 번역에 관한 책이 많았는데 내가 번역에 관심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 전이었다는 것이 그 증거. 신기해, 우리의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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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6-15 1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범주에 들어가는 색도 참으로 다양한 색 종류가 있는 듯합니다^^ 저 색은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뽀얀 보라색~? 흰색이 좀 많이 섞였네요ㅋㅋ
<번역의 모험> 이전 <번역의 탄생>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번역에 관심이 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손을 내려놨네요~ㅎㅎ

라로 2022-06-16 14:19   좋아요 2 | URL
그렇죠? 여러 색의 차를 보긴 했는데 저 흰색 섞인 보라색은 정말 저에겐 좀 그랬어요. ㅎㅎㅎ 번역의 탄생은 저도 산 건 꽤 오래 되는데 읽지 않고 모셔두기만. ㅎㅎㅎ 갑자기 번역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번역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졌다고나 할까요. 근데 번역 꽤 어려운 거에요. 번역문 읽으면서 감사하다는 생각하면서 읽는 지가 좀 이상한 건 아니죠?? ㅎㅎㅎ

mini74 2022-06-15 1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0권!!! 헉 ! 라로님 ㅋㅋ 차색이 저도 좀 ㅠㅠ 보라돌이는 귀여운데 저 색은 ㅠㅠ예전 bmw에선 텔레토비 에디션 색깔 차를 팔았다던데요 ㅎ

라로 2022-06-16 14:22   좋아요 2 | URL
다 이북이에요. ㅎㅎㅎ 뭐 샀는지 올리기도 민망합니다. ㅎㅎㅎ 보라돌이. ㅎㅎㅎ 텔레토비가 독일 방송이었나요?? 제 딸은 그거 무서워했는데. ㅎㅎㅎ 저도 좀 무서웠어요. 방송이 부를때. 어딨니? 뭐 그랬던 거 같은데 넘 오래 되어 기억은 안나지만 느낌은. ㅎㅎㅎ 제 딸아이가 그 목소리 나오면 저에게 달려와서 매달렸던 기억이. 어즈버

레삭매냐 2022-06-15 1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30권 ~! 대박이십니다.

전 이달에 일단 4권 사들였습니다.
아직 다 읽은 책은 없습니다.

보라돌이 구루마, 시선강탈하네요.

라로 2022-06-16 14:23   좋아요 1 | URL
매냐님의 뽐뿌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요. ㅎㅎㅎ
4 권은 정말 양호하신데 아직 6월이라는 점. ㅎㅎㅎ
진짜 시선강탈이었어요. ㅎㅎㅎ 오죽하면 사진을 찍었을까요. ㅎㅎㅎ

기억의집 2022-06-15 14: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다크퍼플 좋아해요~ 저런 옅은 보라는 별로지만요. 박산호 번역가님이 책은 내셨군요. 검색해 보니 꽤 오래전에 내셨네요. 한때 박산호 번역가님 페북 많이 들어갔는데.. 저는 이름 때문에 남자인줄 알았다가 여자분이셔서 깜놀한 기억이.. 노승영 번역가님이랑 친하신 것 같던데… 저는 노승영 번역가님이 최근에 번역하신 유레카 읽고 있어요~

라로 2022-06-16 14:34   좋아요 1 | URL
저는 보라 정말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늙으니 그것도 좀 변하네요. ㅎㅎㅎ 보라가 좋아져요. ㅎㅎㅎ
박산호 번역가는 잘 몰라요. 그런데 저 책 소개를 하기에 샀어요. 가볍게 읽어보려고요. 그런데 기억의집님은 책을 읽으실때 번역자에 대한 정보도 잘 보시는 것 같아요. 저는 유명한 번역가 아니면 잘 모르거든요. 유레카 재밌어요?

기억의집 2022-06-16 17:22   좋아요 1 | URL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ㅎㅎ 미스터리 책 읽을 때 영어미스터리물은 박산호 조영학이 한때 꽉 잡아서….자주 들어가 봤어요. 물리학쪽도 페북 들어가보곤 하는데.. 이종필 교수님만 보고 페북은 잘 안들어가긴 해요….

바람돌이 2022-06-15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보라는 좀....
저는 쨍한 보라 좋아해요. 취향은 정말 엄청나죠. ㅎㅎ
이달에만 30권이라니 또 우와하네요. 항상 열정적이신 라로님 책사는데에도 열정적! 훌륭하십니다

라로 2022-06-16 14:40   좋아요 1 | URL
저는 보라 정말 싫어하는 색이었는데 이제는 좋아지고 있어요. ㅎㅎㅎ 나이 드니까 그런가요?? 찡한 보라 원피스 사입고 싶어요. ㅎㅎㅎ (늘 옷과 색을 연결하는 저;;;)
책 너무 많이 샀어요. 많이 (제 나름) 읽는다고 또 많이 사는 저는 정말….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dollC 2022-06-15 15: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차주의 퍼스널컬러인 걸까요? 전 중간색을 좋아해서 저 보라색도 나쁘진 않은데요ㅎㅎ

라로 2022-06-16 14:41   좋아요 2 | URL
그럴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차 색을 저 색으로 할까요?? ㅎㅎㅎ 저는 보라색을 이제서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흰색 섞인 보라는 좀 그래요. 돌씨님 중간색 좋아하시는 군요!!^^

책읽는나무 2022-06-15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보라 좋아해서인지? 저 차 넘 이쁜데요??ㅋㅋㅋ
전 운전을 못해서 내가 몰 확률이 희박해서 일까요?? 보조석 타고 가면서 다른 차들 색상 이쁜 거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차종은 잘 모르겠는데 화려한 색감의 차도 이쁘고, 은은한 색감의 차도 이쁘고..도로 활보할 때, 눈이 심심하지 않게, 차 디자인이랑 색깔 예쁜 차들이 더 많았음 좋겠단 생각 종종 해봅니다^^

라로 2022-06-16 14:48   좋아요 2 | URL
차가 오픈카이고 사진보다 작아요. 사실 앙증맞은 차이긴 해요. ㅎㅎㅎ 맞아요. 저도 다양한 차 색 보는 거 좋아해요. 저는 늘 노란색 차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사려고 하니까 또 평범한 색을 고르게 되더라구요. 보는 거랑은 또 다른… 암튼 늘 보라색 안 좋아했는데 작년부터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ㅎㅎㅎ 나이 먹는다는 증거죠. ㅎㅎㅎ

기억의집 2022-06-16 14:54   좋아요 2 | URL
저는 집에 포인트로 노란색 가구 갖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가구 늘리는 게 싫어서 구매는 주저주저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6-16 15:01   좋아요 1 | URL
노란색도 좋죠~^^
노란색 가구나, 노란색 차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 자동차는 운전을 못해서 안되겠고, 가구는 비싸고 덩치가 커서 안되겠고, 대신 노랑꽃은 좋아해서 노랑 장미꽃 사다놨어요. 분갈이 해야 하는데 화분도 참 만만찮네요.ㅜㅜ
화분 갯수도 자꾸 늘고 있어 거실 공간을 잡아 먹어, 음~~이제 그만 사야지!! 하는데도 노랑꽃들 보면 또 넘 예뻐 또 사고 싶고(물론 다른 색 꽃도 이뻐서 사고 싶구요!!ㅜ)....사서 또 죽이고...반복중입니다ㅜㅜ
이건 색깔 중독인 것 같아요ㅋㅋ

기억의집 2022-06-16 17:23   좋아요 1 | URL
아 지난 번에 저도 수국 사면서 장미도 살까 했는데.. 파시는 분께서 장미는 화분 갈이 해 줘야 잘 산다고 해서 안 샀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6-17 11:49   좋아요 1 | URL
분갈이 꼭 해야 하는군요?
어쩐지 비실비실 하더라니...ㅜㅜ

희선 2022-06-17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달에 서른권을 사시다니 많이 사셨네요 사신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색깔에 따라 어울리는 것이 있기도 한데, 보라색 꽃은 예쁘죠 보랏빛이 나는 밤하늘도...


희선

psyche 2022-06-17 0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라에 대해 별 생각 없었는데 BTS 때문에 퍼플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ㅎㅎㅎㅎ 저 진짜 나잇값 못하죠?
 

엔군이 처음으로 병원에 저녁과 박카스-D를 가지고 왔다. 엔군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스시집에서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가 준 거라면서 안 먹고 나를 위해 가져왔다. 남가주의 대부분 스시집은 한국인이 주인이라는 것은 안비밀. 어쨌든 엔군이 가져온 연어가 올라간 스시를 먹고 차가운 박카스-D를 마셔서 그런가 일이 많아 바쁜 날이었지만, 피곤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 재밌게 읽은 <히트의 탄생>에 -전국민의 피로회복제 박카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박카스 얘기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가도 언급한 대로 최소 하나 정도는 기억하고 있을 법한 광고 카피인데 나는 한 3개 정도 기억한 것 같다. 특별히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인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여기선 약국에 없고, 마트에 있다. ^^;;

그리고 이 책에서는 박카스 슬로건과 함께 웃지 못할 사연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한자 없이 한글로만 나왔다면,,, 진짜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발차처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종합강간제,,, 아 놔~~~.ㅠㅠ














그동안 달라 확인을 안 했는데 방금 확인하니까 $1에 1285.50 원! 와!! 가장 많이 오른 달러인듯. 암튼 그래서 열심히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는데 사고 싶은 책 중 <대만 산책>이라는 책에 달린 글이 하나도 없다. 땡투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책을 소개한 사람들을 위해 누르는 거 좋아하는데 없으니 아쉽다. 사실 나와 전혀 상관 없는 것인데도...


여기엔 중국인들이 많은데, 대만인들을 중국인들이라고 생각해서 얘기하면 대만인들이 기분나빠 하는 것을 종종 마주친 적이 있다. 그들은 꼬박꼬박 자신들이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라고 밝힌다. 그래서 나는 중국인처럼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으면 중국인이냐? 아니면 대만인이냐?고 먼저 물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중국인들보다 대만인들이 좀 상대하기 편하긴 하다. 어쨌든 언제 꼭 대만에 가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대만을 소개한 책이라도 읽자는 생각에 이 책을 담았다. 









그리고 홍콩에 대한 책으로는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를 담았다. 오늘 나 혼자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봤다. 중국영화이고 장소는 미국이라 전혀 홍콩이 떠오를 일은 없는 영화인데, 홍콩 생각이 났다. 정신없는 영화였는데, 남편과 아이들이 먼저 보고 나에게 재밌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봤는데 나는 그저 그랬다. 나쁘진 않았지만,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고 중국어와 영어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니 자막 읽어야 하고,, 그래서 그런가 내겐 좀 정신없는 영화였다. 하지만, 제이미 리 커티스의 변화는 재밌었다. 그녀는 역시 전천후 배우가 틀림없다. 어떤 역을 맡아도 잘 소화하는 배우. 그런 배우들이 여전히 영화 속에 등장해 주니까 고맙기도 하다. 미셀 여는 정말 많이 늙었는데, 어찌보면 아주 예쁘다. 또 어찌 보면 넘 평범하고. 영어와 중국어를 넘나드는 ABC(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들을 일컬음)처럼 현실과 SF를 넘나드는 영화. 





출처: strangeharbors


어쨌거나 이 밤에 맛있는 대만식 매운 원탕 스프가 먹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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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13 17: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박카스가 가장 맛있는거 같아요. 미국에도 박카스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라로 2022-06-13 18:58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그런가요??? 저도 미국에 박카스까지 있는 줄 몰랐어요!!! 정말 한국의 세계화가 아닌가 싶어요!! 참고로 제 남편은 댕기머리 샴프 아니면 안 사용해요,, 쿨럭ㅎㅎㅎㅎㅎ

mini74 2022-06-13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개봉일 기다리고 있어요. 양자경 좋아하거든요 ㅎㅎ 엔군 마음이 담긴 박카스네요. ~~ 댕기머리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

라로 2022-06-13 22:29   좋아요 1 | URL
한국에선 아직 개봉전이군요!! 재미없는 건 아닌데, 좀 정신이 없었어요. 언어도 영어와 중국어를 계속 반복하고,, 자막 읽다가 듣다가 보다가,, 뭐 그렇습니다.ㅎㅎㅎㅎ 한국에서는 자막만 읽으면 되니까 좀 덜 정신 없을 것 같아요.ㅎㅎㅎ 엔군 자기가 먹기 싫어서 가져왔다고 봅니다만,, 그렇게 해석해야겠죠??ㅎㅎㅎㅎ 댕기머리는 10년 넘게 꾸준히,,,ㅋㅋㅋ

바람돌이 2022-06-13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N군이 준 박카스. 아이 뿌듯해라. 제가 받은 것도 아닌데 제가 더 뿌듯하네요. 그러면서 딸래미들 째려보고싶은데 아직도 안들어왔네요. ㅠ.ㅠ 저는 대만 여행갔다가 깜짝 놀란게 아직도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중국인이라 생각하고 중국본토를 다시 확보해서 돌아가야 할 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였어요. 그 생각속에는 확실하게 현재의 중국에 대한 적대가 포함된 거엿는데 70년이 지나도록 그런 감정을 여전히 가질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고나 할까요. 저로선 좀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었습니다. 대만은 맛난게 많아서 좋았어요. 라로님 이제 코로나도 점점 끝나가는듯하니 다음에는 대만여행 하시기를요. ^^

라로 2022-06-14 09:43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휴가 잘 보내고 계시죠?? 예전에 대만에 가셨다는 글 기억나요!! 맛있는 거 넘나 많다고 하셨던 것도요!!! 저도 먹방 여행하러 가고 싶어요. 나이가 드니까 뭐 구경하는 것 보다 맛있는 더 먹는 게 다 유혹스럽네요. ㅎㅎㅎ
말씀처럼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이나 자기들은 중국의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좀 놀랐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누군가 저에게 북한 사람이냐고 하면 저도 정색을 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려고 할 것 같아요. 암튼, 바람돌이님 건강 잘 챙기시길요!!!♥️👍♥️

psyche 2022-06-14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N군 너무 스윗해요. 아빠 닮았나봐요!!! 부럽당. 거기에 스시집에서 일하는 것도 부럽구먼요. 우리 엠군은 방학동안 뭐라고 하라는데 하루종일 게임만.... 현관 밖도 안 나갑니다. ㅜㅜ
저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보려고 찜하고 있는데... 한글 자막이 나오기를 기다려야겠네요.

라로 2022-06-14 15:23   좋아요 0 | URL
아빠 닮은 거 맞긴 한데 또 역시 절 닮아서 자기가 먹기 싫은데 이왕 그런 것 점수나 좀 딸까하고서 가져온 점도 좀 있다고나 할까요??? (엄마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가요?? ㅎㅎㅎ 순수하지 못한 엄마. ㅠㅠ)
저희 엔군은 나이가 많잖아요. ㅎㅎㅎ 엔군도 그 나이에 그랬을 거에요 호주 안 갔으면. 😅😅😅
영화는 영리하고 재밌는데 (더구나 엄마와 딸;;;) 정말 정신 없었어요. ㅠㅠ 좀만 덜 그랬어도 좋았겠다 싶어요. 아니면 언어를 한 가지만 하던가. ㅠㅠ 그래도 보셔요. 볼만해요!! 의미도 좋고요!!!

거리의화가 2022-06-14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만 여행 벌써 오래전이 되버렸는데 너무 더울 때 가서 힘들었지만 음식만큼은 아주 맛났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가고 싶은데 대만도 그렇고 홍콩도 중국과의 문제로 시끌해서 마음이 좋지 않아요ㅠㅠ
사랑을 박카스로 전달해주신듯!^^ 힘 제대로 받으셨길^^*

blanca 2022-06-1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대만인 엄마와 중국인 엄마가 같은 버스 안에서 저를 사이에 두고 계속 대화를 하던 풍경이 떠오르네요. 광둥어와 만다린어는 소통 자체가 잘 안된다고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저도 개인적으로 대만 사람들과 교감하기 쉽다는 생각 했었어요. 박카스 ㅋㅋ 아우, 엄마 먹으라고 들고 온 마음이 참 이쁘네요. 저도 대만에 너무 가보고 싶어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한번 가면 두 번 가고 싶은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세실님에게 🍋🌳 사진을 찍어서 올리겠다고 했는데 집에 오면 잊어먹고 기억하면 깜깜한 밤이거나 일 하는 중이라서 계속 내일내일 했는데 오늘 아침 잠자기 전에 찍었다. 아침이라, 더구나 서쪽에 나무가 있어서 햇빛 때문에 전체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좀 아쉽지만 🍋🌳에 달린 🍋이 보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가까이 찍었음.
사진 찍자마자 올리고 자려고 했는데 5G가 무색하게 안 올라가서 포기하고 자다 일어나서 북플 삭제하고 다시 시도하고 있음.
🍋🌳 바로 옆에 있는 🍏🌳 사진도 찍었는데 잘 등록이 되어야 할텐데…
아무튼 세실님, 늦게라도 구경해봐. ㅎㅎㅎ 🍋이 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풍요롭게 달려있고, 자세히 보니까 초록색으로 이제 막 다시 올라오는 것들도 엄청 많이 보이네. 자연은 정말 언제나 넉넉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아. 고마울따름.
어제까지 이틀을 수술센터에서 일했고 오늘부터 또 3일 연속으로 우리 병원에서 일하는 날이라 잠을 좀 푹 자고 싶었는데 방금 깼어. ㅠㅠ 낮과 밤이 극적으로 바뀌니 진짜 힘들다. 하지만 이 생활도 🔜 될거야. ㅎㅎㅎ 좀만 더 참자. 아자아자
세실을 포함한 모든 북플 친구들 오늘 하루도 🍋처럼 싱싱하고 풍요롭게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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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6-09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철만 이고 있으면 되려나요? 12달 내내 저렇게 풍성한 과일을 이고 있으려면 나무가 파업할 것 같아요. 진짜 풍성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라로님

라로 2022-06-13 17:17   좋아요 0 | URL
아닌 것 같아요. 일 년에 3번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나무가 파업을 할 것 같은데 매년 저렇게 풍성하네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많이 따줄수록 더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베풀수록 더 많아지는 이유일까요??^^
얄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2-06-09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한국에선 실내에서 키우는 작은 레몬 나무만 보다가...저렇게 휘영청~ 주렁주렁~ 은 처음 봅니다. 지중해라고 해도 믿겠어요ㅋㅋㅋ
근데 사과 나무는 사과가 이제 열린 건가요?
자그마하네요? 사과는 한국 사과가 더 나은가??^^
낮밤 뒤바뀌면 너무 힘들던데...에궁~
건강관리 잘 하시길요♡

라로 2022-06-13 17:19   좋아요 1 | URL
저희집이 레몬을 정말 잘 먹거든요,, 그래서 저렇게 점점 풍성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나무 열매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따줄수록 (저절로 떨어지는 것 말고) 더 많이 나온다고요. 아무튼 집에서 키우는 작은 레몬 나무도 이쁘겠어요. 사실 레몬 나무는 보기만 해도 넘 이쁘잖아요. 노란 열매가!!
사과 나무는 심은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작아요. 그래도 해마다 점점 열매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ㅎㅎㅎ
낮밤,,, 7월 10일 이후면 끝나요. 곧입니다요, 곧!!^^

바람돌이 2022-06-09 1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진짜 레몬나무 힘들겠다. 저걸 다 달고 있으려면... 빨리 빨리 따서 레모네이드 만들어 먹어요. 앗 제가 레모네이드가 먹고싶은거군요. ㅎㅎ
낮밤 바뀌는거 진짜 체력 많이 깎아먹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라로 2022-06-13 17:21   좋아요 0 | URL
저도 사진찍으면서 좀 놀랐어요. 그동안 열심히 따먹고 이웃도 나눠주고 교회도 가져가고 정말 그랬거든요.ㅎㅎㅎ
그런데도 저렇게 많이 달려서,,,, 우와,,, 했답니다.^^;;;
낮밤,,,이 바뀌니 그래도 알라딘에 많이 왔는데 한편으로 다시 돌아가면 알라딘에 자주 못 올것 같긴 해요.^^;;;
다 장단점이 있어요.^^

기억의집 2022-06-09 1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바꺝엔 초록은 진리예요. 멋져요. 요즘 캘리 물 부족 하다는데.. 라로님 지역은 어떠세요??? 뉴스에는 일단 그렇게 나오던데요. 집창밖에 저렇게 이쁜 나무가 있으면 행복할 듯 싶어요!! 몸이 힘드실 것 같어요. 푹 쉬셔야할 것 같은데…

라로 2022-06-13 17:22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초록이 짱입니다!!!ㅎㅎㅎ
캘리 물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서,,,ㅠㅠ
레몬 나무는 저희 집 가보에요.^^;;;
몸이 힘들어도 어제처럼 20시간 정도 자고나면 또 풀리고 그래요,, 아직은 살만 합니다요. 고마와요, 걱정해주셔서.^^
기억의집님은 요즘 일 안 하시니까 좋으시죠?? 부럽습니다요.^^

얄라알라 2022-06-09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기억의 집니, 캘리를 CA로 바로 알아듣지 못하고, 누구시지?^^ 이런 저는 뭔가요.

라로 2022-06-13 17:2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랬어요,,, 이년 전인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 캘리 어쩌구 해서 뭐지? 그랬답니다.ㅋㅋㅋ

그레이스 2022-06-09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몬트리^^ 네요
나무가 휘어지겠어요

라로 2022-06-13 17:24   좋아요 0 | URL
나무가 신기하게도 휘어지는데 꺾이지는 않아요. 정말 대단하죠!!

psyche 2022-06-10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세상에!! 어쩜 저리 주렁주렁 열렸나요!
근데 라로님 너무 무리하시는 거 같아요. 쉬엄쉬엄하세요. 건강 꼭 챙기세요!

라로 2022-06-13 17:25   좋아요 0 | URL
저도 깜놀했어요. 너무 많이 따먹어서 이제 거의 없는 줄 알았는데 사진 찍으려고 보니까 얼마나 많던지!! 그리고 초록색으로 이제 올라오는 애들도 넘 많더라구요. 자연은 정말 대단해요!!!
요즘 일부러 좀 무리하고 있어요. 이번주 3일 일하고 남편이랑 여행가거든요.ㅎㅎㅎ 목요일에 가서 일욜 밤 늦게 올거에요. 담에 만나요.^^

singri 2022-06-10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가 그림같네요^^

라로 2022-06-13 17:26   좋아요 0 | URL
제가 사진을 잘 찍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