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우리 막내인 해든이가 고등학교에 간 첫날이다. 나는 해든이에게 김밥을 싸주겠다고 어젯밤 일하고 와서 약속을 했는데 밤새 잠을 못 자고 뒤척이느라 남편이 깨웠을 때 알람 맞춰놨으니까 그때 일어나겠다고 했다는데(그런 말 한 거 기억 안 남.ㅠㅠ) 나중에 보니까 알람을 am이 아닌 pm으로 맞춰놨더라는. 결론은 일어나 보니 오전 10시!ㅠㅠ 막내에게 너무 미안해서 도시락을 만들어서 학교에 가져가려고 했더니 남편이 이미 샌드위치를 싸서 보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ㅠㅠ


사실 어제 잠을 못 자고 뒤척인 이유는 새로 산 차 때문이었다. 나는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뼈져리게 느꼈으면서도 누가 뭐라고 하면 그 말을 먼저 믿고 사실 확인을 잘 안 하는 편이다. 원래 생겨먹은 것이 그런 이유를 곰곰하게 생각해 보니까 내가 직접 확인을 하는 것보다는 남의 말을 듣고 믿는 것이 간단(?) 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올 1월에 차를 샀을 때도 그랬다. 그래서 새 차를 샀어도 사고나서 너무 많이 후회를 했었는데 이번에 오일 체인지 하러 가서 산 차도 마찬가지였다. 쇼룸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를 사기로 했는데 그 차는 스틱이었다. 세일즈맨 말이 그 차와 almost similar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고 내가 원하는 옵션이 더 들어 있는 줄 알았다. 그렇게 믿고 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는 거다. 그래서 어제 점심시간에 세일즈맨에게 언제 차가 오는지 전화를 하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내가 받게 되는 차에 있는 옵션이 정확하게 뭔지 확인해 보니까 지금 내가 타고 다니는 차와 거의 비슷한데 차의 이름만 바뀌었고 2023년 형인 것이었다. 나는 화가 나서 전화를 다시 해서 거래를 취소하겠다고 했더니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미 내가 사인을 다 해버리고 돈까지 내서. 나는 정말 사기당하기 딱 좋은 캐릭터!!!ㅠㅠ


오늘 아침은 막내 도시락도 못 싸주고 대강 머리 질끈 묶고서 전투준비를 하고서 딜러숍에 갔다. 결론은 피 터지게 싸울 필요도 없이 거래를 취소할 수 있었다. 나에게 좀 더 이익을 볼 수 있었겠지만 매니저의 마음이 약해졌는지(왜 그런지 모르지만)  나 말고도 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냥 취소해 주겠다고. 앞으로 내가 1월에 산 차를 적어도 1년은 더 타고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쁜 차도 아니고 사실 내 수준에는 과분한 차이기도 하니까. 


2.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왔더니 남편이가 우리 방을 완전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내 침대 옆에 지저분하게 쌓여있던 온갖 잡동사니를 싹 치우고 또 정리를 해놨더라!!!! 나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간호대 다니면서 내 침대 옆은 갈수록 물건이 쌓여서 온통 쓰레기와 중요한 것의 구분이 없이 쌓여가기만 했는데 남편이 그 진빠지고 어려운 정리를 다 해놓고 청소까지 싹!! 뭐 이런 남편이 아니라 남자가 아니라 인간이 다 있지!!! 나는 정말 전생에 지구를 구했나??? 싶을 정도로 눈이 빙빙 돌았다. 남편에게, "그동안 네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참다 참다 이렇게 정리를 다 했냐!"라고 했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아니란다. 정리를 하면서 즐거웠단다.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어서!!! 세상은 어찌 이리 나에게 자비로울까?


3. 방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서 자기와 왜 안 되냐고 묻는 준호에게 영우가, "내 안은 나 자신으로 가득 차 있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외롭게 만듭니다. 언제, 왜 그렇게 만드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안 그럴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라는 대사를 들으며 '나도 자폐증인가? 나는 자폐증 환자도 아닌데 그럼 왜 그러지?'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경증의 자폐증 환자인가?라고 심각하게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그게 아니라 중증의 이기주의자이라서 그런 것 같지? 암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사람들 다 사랑스럽지만 그중에 최수연 역을 맡은 봄날의 햇살, 선녀, 또 뭐드라? 그 별명의 하윤경 배우가 너무 이쁘다. 오늘 법원에 가면서 함께 가지 못하는 우영우에게 올 때 뭐 좀 사올까? 라면서 "오늘은 우영우 김밥 말고 최수현 김밥?"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너무 좋다. 14회에서는 권민우에게 싫어하는 티 내는 거 더 귀여웠지만 암튼 동그랗게 눈을 뜰 때도 넘 사랑스럽지만, 14회와 15회에서 틱틱거리는 모습도 이쁘고!! 초반에 꽁지머리 하고 나올 떄도 넘 이뻤음. 암튼 지금까지 신민아의 팬이었는데 하윤경 배우의 팬이 벌써 된 것 같다.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하면서 이쁘고 똑똑한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그런 친구가 되면 더 좋고. 응???^^;;;; 어쨌든 내일이 마지막 회인가??ㅠㅠ


4. 저녁엔 오늘 해든이 고등학교 간 첫날이라서(여러가지 이유로 외식;;;) 온 가족이 다함께 한국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해든이와 남편은 부대찌개를 먹고, 나는 오징어볶음 (맛이 별로- 왜 케첩을 사용하나요??ㅠㅠ), 엔군은 흑염소탕(신기하다고)을 먹었다. 그리고 김밥을 시켰는데 나온 김밥을 보고 남편이, "우영우 김밥도 있을까?" 그래서 아마 한국에는 있지 않을까? 했다. 어쨌든 김치 좋아하는 우리 해든이 원 없이 김치도 먹고 부대찌개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막 행복해졌다. 이래서 자식을 낳는 건가? 나보다 다른 사람이 행복해 하는 것을 질투의 느낌 없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들이 자식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드라마에 나오는 김밥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거의 완벽한 비율의 김밥, 한 입에 먹기 좋게 알맞게 썬 것도 그렇고!!! 그런 김밥을 먹고 싶다. 오늘 주문한 김밥은 밥이 너무 많았고 야채의 비율이 엉망이었다. 실망.


5. 어쨌든 두 번의 멍청함을 겪으면서 앞으로 차를 살 때 좀 더 현명한 내가 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비싼 수업이었다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으니 차를 사고 겪은 일들이 그렇게 억울하지 않았다.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그래서 맞지만, 그렇게 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 차를 사면 B로 시작하는 (?) 브랜드의 차를 사기로 마음먹음. ㅎㅎㅎㅎ


6. 종이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밑줄은 책에만 치고 독보적에는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역시 독보적에는 전자책으로 읽는 것을 올리는 것이 편하다. <묘사하는 마음> 추천. 역시 정희진 씨가 칭찬할 정도로 글을 잘 쓰는 기자다.



 












이번에 정희진 씨의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도 읽어봐야겠다. 


Novelty Island | The Desperately Strange


남편이가 좋아하는 그룹(?) 중 하나인데 아는 사람 거의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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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22-08-18 14: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생 구한 거 맞네요, 언니! 남편님 나이에 그런 남자는 백만 명 중 하나나 있을까 말까 그렇지 않을까요!? 😀

라로 2022-08-18 15:43   좋아요 1 | URL
치니 이 음악 들어봐. 우리 남편이 라디오 쇼에서 DJ하는데 거기서 소개한 노래인데 재밌어.ㅎㅎㅎ 음악도 괜찮고. 이 사람 작품 중에 This bird라는 거 나는 좋더라고. 근데 이것도 나쁘지 않네.

치니 2022-08-18 16:37   좋아요 2 | URL
오 음악 좋아요! 역시 나랑 취향 비슷한 언니, 저도 this bird가 조금 더 좋아요!

바람돌이 2022-08-18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우영우 김밥은 드라마속에만 있습니다. ㅎㅎ 대신 한국 부산에는 바람돌이 김밥이라고 있다죠. 저 나름 김밥 장인. 제가 김밥해가면 다들 김밥장사로 전업하라고.... ㅎㅎ
그래도 새차 취소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저도 뭐 살때 꼼꼼히 잘 안보고 사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 제법 있어요. 그에 반해 남편이 꼼꼼하게 살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물론 저희집 남편은 자기가 관심있는거만 꼼꼼하지만..... ㅎㅎ
올려주신 책들 다 사놓고 읽으려고 줄세워놨는데 왜 저는 맨날 줄만 세우는걸까요? ㅠ.ㅠ 그 와중에 흑염소탕 먹는 N군 너무 신기!!!

라로 2022-08-18 15:11   좋아요 2 | URL
우와!!! 저 한국에 가게 되면 바람돌이 김밥을 꼭 먹어보고 싶어요. 제가 김밥 엄청 좋아하거든요!!!!!!!
오늘 새 차 취소하고 MB회사에 가서 또 혼자 빙 둘러보고 왔어요. 아무래도 제가 내년까지 참을 수 있을까요???ㅠㅠ 제 남편은 저와 함께 안 갔어요. 오일 체인지 할 떄.ㅠㅠ 그래서 저 혼자 결정하고 사고 와서 남편에게 후통보 했는데 어이가 없었는지 아니면 이왕 저질렀는데 말을 하면 싸우게 될까봐 그랬는지 암말 안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저 폭군같아요.ㅠㅠ 암튼 취소하고 나오니까 넘 속이 편하고 좋았어요. 거의 $20,000 손해 볼 뻔 했거든요.ㅠㅠ 저도 줄 서있는 책들 넘 많아요.ㅠㅠ 저도 엔군의 용기에 놀랐어요.ㅎㅎㅎㅎㅎㅎㅎ 더 놀란 것은 여기서 흑염소탕을 판다는 사실!!ㅎㅎㅎㅎ

바람돌이 2022-08-18 15:27   좋아요 3 | URL
라로님 한국 오시면 제가 김밥 싸들고 가는걸로....^^
진짜 한국에서도 잘 없는 흑염소탕을 미국에서.... 그 한국식당이 대단하네요. ㅎㅎ

라로 2022-08-18 15:41   좋아요 2 | URL
진짜요!!! 와 좋아라~~~!!!
그죠!! 어떻게 흑염소탕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냉동으로 흑염소를 고기를 받아서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못 먹어요.^^;;;;;

책읽는나무 2022-08-19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흑염소탕 먹는 n군!!!!
갈수록 매력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군요??ㅋㅋㅋ
라로님 남편분은 우영우 드라마에 나오는 우영우 바라기 이준호씨 같아요ㅋㅋㅋ
오늘도 또 칭찬합니다^^
저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 권모술수 권민우에게 고백하는 장면 넘 멋졌어요.
바보같이 사는 그런 남자를 내가 좋아하니까~~와!!!!! 혼자 박수를!!!ㅋㅋㅋ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너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은근한 고백도 함께 하는 대사가...여지껏 봐온 고백씬 중 가장 맘에 들었어요. 자칫 꼰대같아 보이는 고백같아 보이긴 한데...너무나 당당한 고백으로 비춰지네요^^
하윤경 배우 첫 등장했을 때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다 어제 검색해 보니까...슬기로운 의사 생활에 나왔던 의사였더군요?? 이미도 의사 따르던 전문의 의사!!! 이제사 아...했었어요.ㅋㅋㅋ
거기서도 참 친근하고 담백한 인상이다..생각했었는데 동료 의사랑 뒤늦게 러브라인이 되었을 때, 수줍어 하던 모습이 귀여웠던 기억이 새록새록했어요.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라로님의 기억이 맞았어요.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ㅋㅋㅋ
드라마가 끝나서 아쉽네요.ㅜㅜ
하지만 이제 울집 남편 어설프게 우영우 흉내내는 거 안봐서 좋아요. 전 오글거려서 못봐주겠는데....맨날 드라마 주인공 따라하는 병이 있어서 지겨워 죽겠는ㅜㅜ

라로 2022-08-19 13:05   좋아요 3 | URL
책읽는나무님도 흑염소탕 드실 수 있나요? 저는 어제 잠깐 국물을 먹어봤는데 토하는 줄요.ㅠㅠ
제 비위가 넘 약해서리..
저도 어제 남편 많이 칭찬해 줬어요.ㅎㅎㅎ
고백도 멋졌죠!! 그래서 권민우가 변하는 것도 좋아요.
사랑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믿는 아짐이라서요.^^;;
맞아요, 하윤경 배우 친근하고 단백하게 깔끔하게 생겼어요. 자연스러운 얼굴이 맘에 들어요.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동별 우영우.ㅎㅎㅎㅎ
드디어 막을 내렸네요.
좀 아쉽네요. 이제 뭐 보나,,, 다시 돌려봐야지,,,ㅠㅠ
남편분 드라마 끝나도 계속 흉내내실 것 같은데요??? 아직 떠나보낼 수 없는 캐릭터라서!!ㅎㅎㅎ
따라하는 병 저도 있는데요.^^;;;;
이쁘게 봐주세요, 남편분!! 이뻐하는 만큼 이쁘다?? 응???ㅎㅎㅎㅎ

그레이스 2022-08-19 1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는 김밥 쌌습니다 .^^

라로 2022-08-23 15:08   좋아요 2 | URL
우왕~~~~ 손김밥!!! 그레이스님 정말 책도 열심히 읽으시면서 언제 시간이 되십미꽈!!!!

mini74 2022-08-20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도의 남편 자랑글 맞습니다!!ㅎㅎㅎ 괜히 소파에 참하게 누워있는 우리집 남편 엉덩이를 한 대 걷어차고 싶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밥을 참 자주 싸는거 같아요 저는....그냥 김밥을 싸면 아직도 뭔가 설렌다고 해야되나 소풍을 가는 건 아니지만요. ㅎㅎ어린시절의 추억때문일까요.

라로 2022-08-23 15:10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순하디 순한 남편분 엉덩이를 사랑해 주셔요!!! 한국 남자 중에 미니님 남편분 같은 분 드믈 것 같아요!!!! ㅎㅎㅎㅎ
맞아요!!! 김밥은 싸기 전에 준비를 시작하면, 아니 김밥을 싸야지 생각만 해도 막 설레는 것 같아요!!!! 소풍,,, 아주 그리운 단어입니다!!!^^

psyche 2022-08-31 0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염소탕을 먹었다고요? 엔군? 우와! 진짜 도전정신이 대단하네요. 저는 음식에 비위가 강한 편이지만 흑염소 탕은 엄두도 못 내는데....
차는 취소가 되어 다행이네요. 아직도 차가 모자라서 난리라더니 그래서 취소해 주었나봐요. 그런데 라로님 오일 체인지 하러 가서 차를 사시다니요. 저는 돌다리가 깨질 때까지 두드려보는 성격이라 상상도 못해요.

라로 2022-08-31 13:30   좋아요 0 | URL
저도 놀랐어요. 저는 냄새를 살짝 맡았는데 구역질이 나올 것 같더라구요.ㅠㅠ
차는 취소가 되었는데 좋은 일인지 모르지만 어떻게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자세한 것은 어떻게 되는지 보고 알려드릴게요.ㅎㅎㅎ
그러니까요.ㅠㅠ 제가 오일체인지 하러 갔다가 차를 덜컥 사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돌다리가 깨질 때까지 두드려보는 것이 정상이에요. 저는 비정상이고요. 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ㅠㅠ
 

해든이가 아빠랑 마트에 갔을 때 사왔던 불량껌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발견!! 갑자기 불량식품이 영어로 생각이 안 나서 남편에게 물어보니까 남편도 당황.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하니까 불량식품defective food 라고 지식백과에 나왔다. Defective food 라니!! 번역 심해도 너무 심했다!!! ㅎㅎㅎ
2/25라는 의미는 유통기한인가? 불량식품은 식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는 아주 불친절한 식품이기도 하다.

남편이랑 방금 통화했다. 해든이 캠프 가기 싫어하면서 갔다고. 저 불량껌을 보니까 해든이 생각 난다. 보고 싶다. 남편은 이제 곧 도착한다. 마중 나가야지. 버기 타는 거 좀 두려워 하는데 용기를 내서 타고 가야지. 우리 일상엔 이렇게 용기 낼 일이 많구나. 해든이도 용기 내서 캠프하러 떠났겠지?

해든이 캠프장에서 뜻밖의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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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2-08-04 0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든군이 캠프가기 싫어하면서 갔군요ㅜㅜ 안스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막상 가면 재미있겠지 생각해봅니다. 보고 싶으시겠어요♡

라로 2022-08-06 03:03   좋아요 1 | URL
해든이 집돌이라 그렇고 또 벌에 3번을 쏘였는데 그게 다 캠프에서 였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쏘인 건 발바닥. ㅎㅎㅎ 근데 그게 아주 심각할 뻔 했거든요. 이래저래 캠프 안 좋아하는데 이번엔 벌에 안 쏘이고 오기를. ㅎㅎㅎ 애들은 이상하게 곁에 있으면 귀찮은데 떠나지마자 보고싶어요. ♥️

바람돌이 2022-08-04 1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기 싫어도 애들은 캠프도 가주고 해야죠. ㅎㅎ 기왕이면 남편도 같이 어디 출장이라도.... ㅎㅎ

라로 2022-08-06 03:04   좋아요 1 | URL
넵! 그래서 매년 억지로 보내요. 이제 곧 고딩이 되니까 더 재밌는 캠프에 갈 수 있게 되니까 내년부터는 해든이도 가는 거 좋아할 것 같아요. 남편은 평생 출장 1도 없는 직업. ㅠㅠ

레삭매냐 2022-08-04 1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불량 식품이라 -

어릴 적에 먹지 말라는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흡입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맛난 걸
어찌 포기한단 말이지요.

사실 그 시절에는 마땅한
먹거리들이 없었죠 ㅋㅋㅋ

라로 2022-08-06 03:06   좋아요 1 | URL
ㅎㅎㅎ 매냐님도
그런 어린 시절이 있었다니!!
안 믿어집니다요. ㅎㅎㅎ

정말 불량식품은 그 순간의 단맛 아니면
없는데… 한때 저는 혹시 마약을 조금
넣은 것은 아닐까?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도. ㅎㅎㅎ

맞아요. 우리 시대는 그랬어요. ㅎㅎㅎ

얄라알라 2022-08-04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진 먼저 보고 글을 읽었는데

2125전화번호 끝자리인가? 했더랬죠 ㅋㅋ

serendipity를 기원해주시는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

라로 2022-08-06 03:08   좋아요 0 | URL
1로 보이는 군요! /에요. ㅎㅎㅎ
암튼 적확한 표현이세요.
Serendipity를 기원해주는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 너무 좋은 표현인데 저와는 어찌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ㅎㅎㅎ

psyche 2022-08-1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2025년 2월인 건 아닐까요? ㅎㅎ
 

어제 <살림비용>과 <모래알 만 한 진실이라도>를 다 읽고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면서 전자책 구매 목록 중에 안 읽은 책을 뒤지고 있는데 <뜻밖의 좋은 일>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을 눌렀더니 또 정혜윤 씨의 책이다. 다른 단어들이지만 같은 작가가 썼기 때문에 내가 최근에 읽었던 그녀의 다른 책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그랬다. 소설도 아닌 이런 종류의 책은 이렇게 자주 읽으면 안 되는데,,, 내 생일에 좋은 기운을 얻고 싶은 심정으로 고른 좋은 제목의 책이라 그냥 계속 읽기로 한다. 그리고 가져온 책이 한 권 더 있으니까 그거 읽고 그러면 되겠다.

남편이 해든이랑 갔다가 오늘 돌아오는 거 알고서 남편이 가기 전에 살림비용 다 읽고 남편 편으로 보내고 새로운 책 두 권 가져 오라고 하려고 했는데 한 권만 가져오라고 했다. 아무래도 남은 일정 동안 3권을 읽는 건 무리데스겠기에.

아침부터 간호대 동기들이 생일 축하 문자를 보냈다. 기분이 좋다. 아직도 내 생일을 캘린더에 저장해 놨다는 의미일테니까. 😅

8시 30분에 비치에 이불을 깔고 들어와서 뭐 먹을까 하고 냉장고를 봤더니 해든이가 같이 하나씩 먹자며 자기 거 두 개랑 내거 두 개를 사왔는데 녀석이 하나만 먹고 갔다. 그래서 해든이가 안 먹은 거 하나 꺼내와서 2022년 생일 아침으로 먹었다. 꽤 작은데도 배가 부르다. 위에 들어가서 위산과 합쳐져서 소장을 지나면서 계속 부풀어 와서 포만감을 주는 건가? 싶다. ㅎㅎㅎ

테이블에 단정하게 꼭 닫혀있는 남편의 랩탑을 본다. 열어보진 않는다. 그리고 남편이 파스타 샐러드랑 카프리제랑 만들어 주겠다고 사 온 베이즐이 꽃다발처럼 싱싱해 보여서 좋다. 그리고 다 읽은 <살림비용>. 왜 다 읽은 책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도 낡아 보이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연필. 집에 연필깎이가 없는데 자꾸 줄어드는 연필심을 쳐다보며 앞으로 더 살살 줄을 그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책을 읽고 바닷가에 나갔다가 12시 15분 배로 돌아오는 남편 마중가야지. 괜히 벌써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뜻밖의 좋은 일이 생길까?라는 생각도 한 구석에 있어서 그런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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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2-08-04 0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생일 축하드려요!!!!!! 동생 가족이 놀러와서 정신 없이 보내다가 잠깐 들어왔는데 라로님 글이 딱! 오늘 하루 다정한 남편분과 해든이와 함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로 2022-08-04 04:59   좋아요 1 | URL
고마와요!! 동생 가족이 왔군요!!! 프님 너무 좋으시겠어요!!!! 부럽다. ㅎㅎㅎ
동생 가족들과 즐거운 시건 보내세요~~~~!!!

moonnight 2022-08-04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생일 축하드립니다 라로님^^그릭 요거트 바? 저런 물건이 있군요.ㅎㅎ; 저는 정말 꽃인 줄 알았어요. 저는 바질이라 읽는 베이즐^^;;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라로 2022-08-06 03: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ㅎ 저게 정말 요물이에요. 앞으로 자주 사막을 것 같아요. 아침 먹기 싫을 때. 저거 하나로도 배가 빵빵하니 든든하네요. ㅎㅎㅎ
덕분에 최고의 생일 ever!! ㅎㅎㅎ

꼬마요정 2022-08-04 0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남편분과 해든이와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근데 해든이는 캠프 가지 않았나요?? 엄마 생일 축하하고 갔나봐요. 사랑이 막 넘치는 느낌이에요^^

<모래알 만 한 진실이라도> 참 좋게 읽었어요. 박완서님 참 대단하신 듯해요.

라로 2022-08-06 03:1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꼬마요정님!! 해든이는 제 생일 전날 캠프 가기 위해서 아빠랑 집에 갔고 제 생일 새벽에 캠프 갔어요. ㅎㅎㅎ 엄마 생일 축하한다는 카드를 아빠 편으로 받았는데 녀석이 여자들이 나이에 예민하다는 것을 모르네요. ㅎㅎㅎ

박완서님 책 읽으면서 많은 변화가 제게 일어나고 있고 계속 일어나길 바라고 있어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바람돌이 2022-08-04 1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이 휴가와 겹치다니 복받은 라로님. 두배로 축하드려요.
그릭요거트가 바 형태로 나오는건 처음 보네요. 오후에는 더 맛나게 남편분이 해주는 카프레제와 파스타 드시고 행복하세요. 생일날 행복하면 1년이 행복 맞죠? ^^

라로 2022-08-06 03:13   좋아요 0 | URL
두배로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님!!!
올 해 생일이 지금까지 생일 중 최고에요. 늘 생일마다 이렇게 되어야겠죠?? ㅎㅎㅎ 네, 생일에 행복하면 1년 내년 행복하죠. ㅋㅋㅋ 더구나 매년 더 나은 생일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내니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뭐래?? 🙄😅😅

얄라알라 2022-08-04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의 일상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글과 그림
게다가 생일이시라니
따블로 축하드립니다

라로 2022-08-06 10:43   좋아요 1 | URL
아름다운 글이라는 칭찬은 알라딘에서 가장 받고 싶은 칭찬이 아닐지요!! 제 별볼일 없는 일상의 글을 이렇게 멋지게 칭찬해 주시다니 트리플로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을 먹고 미니골프를 하러 가려고 집을 나서니 벌써 8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초승달이 떴는데도 하늘은 여전히 밝았다.

미니골프 하러 가는 길에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마음에 든다. 자꾸 사진을 찍을 수록 더 잘 찍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ㅎ

오전에 카약을 타러갔었다. 가족들은 매번 카약을 타지만 나는 늘 육지에서 선탠이나 했는데 오늘은 나도 큰맘 먹고 카약을 타러 갈 준비를 하고 남편이 하라는대로 했다. 계속 무섭다고 웅크리고 앉아 있던 나를 극복하고 싶었다. 작은 것 안에서 바다위에 둥둥 떠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서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알아보고 싶었다. 막상 해보니까 좋으면서도 생각처럼 무서웠다. 겁쟁이라는 사실 다시 확인. 아무튼.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라고 <살림비용>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그냥 저절로 극복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직접 부딪혀봐야 한다. 더 두려운지 아니면 별거 아니라고 알게 되든지.

집에 바람을 넣어 탈 수 있는 카약이 있어서 렌트하는 카약하고는 달리 아무곳에서나 탈 수 있어서 우리는 한가한 페블리비치에서 타기로 했는데 그건 아주 큰 실수였다. ㅠㅠ 더구나 신발도 쪼리를 신고 가서 더 고생을 했지만, 나는 이번 기회로 남편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카약은 두 명이 타게 되어 있어서 해든이가 앞에 타고 내가 뒤에 탔다. 그리고 남편은 오리발을 끼고 내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계속 우리를 따라왔고, 나중에 내가 그만 하고 싶다고 해서 내리려고 할 때 갑자기 파도가 강해져서 우리는 바닥에 내리꽂히는 사태가 생겼는데 그때도 나를 보호하려고 했던 모습은 무슨 수퍼 히어로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그 순간 얼마나 강하게 들던지 돌로된 해변 바닥에 떨어지느라 상처가 났는데도 그 순간은 아픈줄도 몰랐다가 나중에 선블락 뿌릴 때 따가와서 보니까 살이 찢어졌더라.

그래도 좋은 일 하나 했다. 바다에 둥둥 떠있던 쓰레기를 주어와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쓰레기는 foil balloon 이라는 것인데 생일등 여기서는 너무 많이 사용하는 풍선인데, 그런 풍선들이 날아가서 바다에 떨어져 바다에서 생활하는 새들에게 아주 치명적이라고 한다. 암튼 하루 좋은 일 하나,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아픈거야 크게 다친 건 아니라서.

미니골프를 하러 갔는데 8시에 문을 닫아서 카지노까지 걷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미니 님의 똘망이 닮은 강아지 인형을 보고 반가와서 사진을 찍었다. 그러면서 미니님 생각. ㅎㅎㅎ

집 거의 다다라서 있는 가로등! 내가 처음 그 가로등을 봤을 때 보름달인즐 알았다. 밤이라 와이어가 안 보여 하늘에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여서. 근데 정말 영리하지 않은가? 길 양쪽으로 있는 것보다 중앙에 있으니 더 환한 것 같고 전기도 두 개를 켤 필요가 없이 하나만 키면 되니까 더 경제적이고? 암튼 오래 되어 보이지만 아주 맘에 든다.

그리고 별!! 하늘에 다이아몬드처럼 아주 반짝거리는 것들이 너무 가까이 보여서 믿어지지 않았다. 누군가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다이아몬드를 박아 논 것 같았다. 해든이와 함께 북두칠성을 찾았다. 그리고 해든이가 다른 별자리도 있다고 하면서 여름에 별자리가 더 빛난다고 했다. 그래서 잘 보이는 건가? 더구나 섬이라서?

내일 해든이가 보이스카우트 캠프로 가기 위해 남편이랑 점심에 집으로 간다. 그리고 남편이 8월 3일 새벽에 해든이 캠프에 데려다 주고 내가 기다리는 섬으로 올 거다. 그래서 오후부터 내 생일인 3일 오후까지 나 혼자 섬에 있게 된다. 좀 무서울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 기대된다. 혼자 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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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02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리 해삐 벌스데입니다.

라로 2022-08-02 17:18   좋아요 2 | URL
앗! 감사합니다!!! 내일이네요. (지금 8월 2일 새벽 1시. 😅😅😅)

거리의화가 2022-08-02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가로등 설치하기 굿아이디어네요 에너지 절약도 되고.
미니님 강아지랑 정말 닮았는데요~?
크게 다친 건 아니시라 다행입니다 저도 물에서 하는 운동이나 스포츠는 시도조차하질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도전하지 않아서 놓치는 것이 참 많구나 싶네요 마음을 바꾸고 도전을 결심하기는 왜 이리 어려운지ㅠ
생일 미리 축하드립니다! 혼자의 시간도 만끽하시구요^^*

라로 2022-08-03 11:25   좋아요 1 | URL
그죠!!! 저 첨에 달이 왜 저렇게 낮게 떴지? 라고 남편에게 그랬다가 얼마나 웃던지. ㅎㅎㅎ 아주 오래된 것인데 정말 영리해요!!
그죠!! 보통으로 저런 개인형은 주로 하얀색 말티즈나 여러색 있는 비글같은 개인형이 많은데 하얀색 푸들도 아니고 밤색 푸들 처음 봤어요. ㅎㅎㅎ
맞아요. 도전하지 않아서 놓치는 것이 너무 많은데 그게 우리가 자라온 방식이라 그렇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우리 애들이 어릴 때 뭐든 해보게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자라나던 때는 우리나라가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한 때라서…암튼 요즘 애들은 축복 받은듯요. 물론 거기에 성격까지 더해져서 더 겁쟁이지만,, 하긴 요즘 애들도 안 하고 싶어하고 안 하면 못하죠. (뭔 말을 하고 있는 거얏 😅)
감사합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 넘 좋아요. 친구할 3시간이나 통화했어요. ㅎㅎㅎ 막 신나요. ^^

그레이스 2022-08-02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축하 드려요! 라로님~

라로 2022-08-03 11:2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프레이야 2022-08-02 2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해요!!!
휴가 보내고 있군요.
섬에서 홀로 하루, 설렐 듯.
진짜 똘망이 닮았네요. ㅎㅎ
사진은 예전에도 잘 찍었어요. 감각 있잖아요^^

라로 2022-08-03 11:28   좋아요 1 | URL
고마와요! 늘 내 생일을 전후해서 여기 오게 되네요. 이젠 전통(?)이 된 것 같아요. ㅎㅎㅎ
혼자 하루 넘 좋아요!!! 그렇잖아도 남편에게 섬에서 혼자 하루 보내게 해주는 게 선물이야라고 하니까 막 웃더하고요. ㅎㅎㅎ
히힛! 프야님이 칭찬해 주시니 넘 좋다요!!!♥️😘♥️

책읽는나무 2022-08-03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여름 애기셨어요!!ㅋㅋㅋ
많이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역시 멋진 남편님이세요^^
나 홀로 섬에~도 괜찮지 않을까?싶어요.
즐겨요~즐겨!!!! 생일이니까요!!!ㅋㅋㅋ
가로등은 진짜 보름달!!
강아지는 진짜 똘망이!!
똘망아...언제 미쿡까지???

라로 2022-08-03 12:51   좋아요 2 | URL
여름애기여서 엄마가 애 낳는 주제만 나오면 저 낳다가 죽을 뻔 했다는 말을 하셨어요. ㅎㅎㅎ 첫 애라 산통을 거의 이틀 넘어 하고 복날이라 또 고생하고,,, 괜히 태어난 것 같아 미안하고 그랬는데 여름에 태어나서 좋네요. ㅎㅎㅎ
나 홀로 섬에 넘나 좋네요!!! 이제 어두워 지려고 해요. ㅠㅠ
똘망이랑 너무 비슷하죠!!! 똘망이 인형. ㅎㅎㅎ

기억의집 2022-08-03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이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똘망이 같이 생긴 강아지 인형은 미니님이 탐낼 것 같은데요!!! 해든이는 오히려 짧게 보내고 캠프 가는군요. 캠프는 바다보다는 산으로 가죠!!! 저도 물느낌을 싫어해서 바다 레져는
해 본 적이 없는데, 카누는 중심을 못 잡아 도 무서울 듯 싶어요. 상처 덧나지 않게 빨리 치유되길 바래요!!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 ! 일땐 책과 맥주를 벗삼아~

라로 2022-08-03 11:34   좋아요 1 | URL
내일이에요. 여기는 아직 8월 2일이거든요. ㅎㅎㅎ 고마와요!! 미리 축하 받는 거 좋아요. ㅎㅎㅎ
해든이도 여기서 5일 지냈으니까 그리 서운한 것 같지 않더라구요. ㅎㅎㅎ 산으로 가요.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는.
중심을 못잡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바다가 너무 가깝다고 해야하나? 막 빠질 것 같았어요. 아니면 상어가 튀어 올라오면 어쩌나 뭐 그런. 🧐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ㅎㅎㅎㅎ
와 기억의집님 귀신 같아요!! 저 카페에서 맥주 주문해서 책 읽었어요!!!! 사진 올릴게요!!!!👍

mini74 2022-08-0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축하드려요 *^^* 남편분 넘 멋지십니다 ㅎㅎ 생일 축하드려요 라로님 행복한 생일 보내세요 ~~

라로 2022-08-04 02:06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덕분에 뜻밖에 더 좋은 생일이 될 것 같아요!!!♥️😘♥️

psyche 2022-08-04 0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을 거꾸로 읽었더니 섬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내신 거군요. 그래서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하며 책 읽으시고. 진짜 부러워요!!
그리고 저는 무서워서 수영도 못해요. ㅜㅜ 라로님은 무서워하면서도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용기가 있는 멋진 분!

라로 2022-08-04 05:05   좋아요 1 | URL
저는 원래 수영은 잘 해요. 바다수영을 못할 뿐인데 이번 카약은 정말 아팠어요. ㅎㅎㅎ 극복하니까 좋은 점이 있어요. 카약 다시 안 해도 되잖아요. ㅎㅎㅎ
 

아까 낮에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 어디서 날아 온 🐝 이 내 전화기를 꿀빨듯이 빨더니 결국엔 내 손까지 빨았다!!!! 너무 긴장이 되어 온 신경이 벌에게 집중이 되었는데 촉수(?) 같은 것으로 내 손가락을 빨고 애무하는 것 같은 느낌. 겁만 나지 않았다면 그 부드러운 느낌을 계속 즐겼을텐데 이 녀석이 꽃인 줄 알았는데 선블락에 번들거리는 늙은 여자였어!! 이러면서 벌침을 놓을까봐 솔직히 좀 무서웠다.

<살림비용> 책이 작고 너무 이쁘다. 책 정말 잘 만든다, 한국!!

다른 사람보다도 나 자신이 언제나
더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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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7-31 1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이 꽃🌼인 줄 알았나봐요ㅎㅎㅎ 작은 벌이어서 귀엽네요 요즘 벌이 귀하다고 하니 행운🍀의 전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로 2022-08-01 16:16   좋아요 2 | URL
아웅~~~ 파이버님!!😍 ㅎㅎㅎ 50년 후에는 벌이 멸종될 거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잘하면 제가 살아있는 동안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좀 끔찍해요. ㅠㅠ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살림비용>에도 벌이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는 글이 있어요!!! 신기해요!! ㅎㅎㅎ

기억의집 2022-07-31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전 겁나서 난리났을텐데… 저는 이제 나이가 나이니만큼 늙는 모습에 약간씩 겁이 나긴 하네요. 늘어진 살이나 뱃살 보면서 건강하게 늙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늙어야 제대로 늙을 수 있을까요?

살림비용, 나무님도 올리신 적이 있던 책인 것 같은데 노란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기억이 나요~ 작고 안 두꺼운 것 같은데 함 읽어봐야 겠어요!!

라로 2022-08-01 16:19   좋아요 1 | URL
저도 난리났어요. 속으로. ㅎㅎㅎ 근데 제가 간호사가 된 후로 좀 변한 것 같긴해요. 그건 그렇고, 저도 뱃살 늘어지는 거랑 등등 축축 늘어지는 살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뭔가를 해야지 싶어요. ㅠㅠ 계속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ㅠㅠ
살림비용 책이 이쁘고 잘 만들었는데 이 책 글자가 아주 작아요!!! ㅠㅠ

moonnight 2022-07-31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이 라로님이라는 꽃에 앉았군요♡

라로 2022-08-01 16:19   좋아요 2 | URL
하하하 우리는 모두 꽃이죠!! 응? ㅎㅎㅎ

얄라알라 2022-07-31 2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의 달콤한 유머감각이 절로 미소를 부릅니다^^

라로 2022-08-01 16:20   좋아요 1 | URL
좀 야한 농당이죠. ㅎㅎㅎ 그런데 너무 간질거렸어요.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2-08-01 0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꿀떨어진다!! 하고 ㅋㅋㅋ 너무 신기하네요 쏘기만 할 줄 아는 녀석인 줄 알았는데(실제로 쏘여도 봄) 예쁜 사람 보면 벌도 꿀 모으듯 하는구나...

라로 2022-08-01 16:22   좋아요 2 | URL
아웅~~~ 반열샘!!! 😍예쁜 사람이라고 해주시니 정말 제가 예뻐지는 것 같아요. 이런 말 자주 들으면 정말 예뻐질 것 같아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2-08-01 13: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로써 라로님 꽃미모 인증!!!!
저는 예전에 벌이 와서 종아리 쏘고 달아나더라는.... 아파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

라로 2022-08-01 16:24   좋아요 3 | URL
꽃미모 라고 하시면 우리 오공주 진실을 밝힐지 몰라요. ㅠㅠ 여기서 미모 이야기는 조용히 마무리 하는 것으로. ㅎㅎㅎ 저희 해든이는 벌에 지금까지 3번을 쏘였어요. ㅠㅠ 그래서 벌만 보면 기겁을 합니다. 불쌍한 막내. ㅠㅠ

그레이스 2022-08-02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이십니까?^^

라로 2022-08-03 11:38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이에요!!!ㅋㅋㅋ 벌들아 ~~~ 내가 꽃이더냐??? 🤣🤣🤣

psyche 2022-08-04 0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벌이 애무를 하고 쏘지는 않고 가다니! 라로님은 진정 꽃이시란 말입니꽈!!! 저는 벌이 와서 그냥 퐉 쏘고 갔는데 ㅜㅜ

라로 2022-08-04 05:02   좋아요 1 | URL
저도 첨이에요!! 벌이 저를 살살 봐준 것 같아요. 해든이 엄마라고. ㅎㅎㅎ 해든이가 그 나이에 많이 써였잖아요. 뭐 관련이 없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