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어 걸스는 이제 안 보게 되었다. 로리가 로건이랑 그렇고 그렇게 되면서 로렐라이와의 관계가 안 좋아지던 그때부터. 하아~ 좀 지겨워진 것도 없지 않아 있고. 점점 그 밥에 그 나물이 되어 가는 것 같은. 그래서 더 이상 안 재밌는데 세상엔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안 본다. 암튼 며칠 전 넷플릭스에서 리즈 위더스푼이 나오는 영화를 봤고, 오늘도 사무실에 와서 숙제를 해야 하는데 숙제를 하기 전에 넷플릭스를 여니까 <시카고 메드>가 메인 화면에 떡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남주 같은 사람이 낯이 익었다. 검색을 해보니 예전 한국에서 온 가족이 즐겨보던 드라마 <Arrow>에서 주인공보다 더 좋아했던 타미 역할의 배우 Colin Donnell. 여기서는 Dr. Rhodes 역으로 나오는데 시즌 1 에피 1에서 뭐냐? 상처 혼자 꼬메고 있어. 아 놔~~. 그러면서 간호사에게 살 붙잡아 달라고. 의사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다. 드라마니까 정말 가능한 그런 상황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진 출처: 칫싯


암튼 드라마에서 나오는 병원의 시스템이 어찌 되는 것인지 모르지만, ER과 다른 유닛이 막 섞여있는 것 같고, 의사가 환자를 OR로 보내라고 한다고 금방 보내지고,,, 그런 세상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ㅋㅋㅋ

그리고 방금 에피 2를 봤는데 익숙한 광경인 code blue가 나와. 음 대강 잘 하는 군,, 했는데 갑자기 환자의 심장 리듬이 sinus brady로 돌아 왔어요, 라고 간호사가 그러니까 (그런데 그런 식으로 말하진 않는다. 정확히 숫자를 얘기하거나 하지. 아니 숫자도 말 안 한다. 의사도 눈이 있어서 보니까.ㅎㅎㅎ) 의사가 엉뚱하게 그럼 amiodarone주라고. 여기서 뻥찜. 맥이 느린데 왜 더 느리게 하는 약을 주라고 하지? atropine을 주라고 하는 걸 amiodarone을 주라고 잘못 말한 것 같다. 암튼, 의학드라마 안 보려고 했는데 Colin Donnell 때문에 보게 되었다. 당분간 이 드라마로 질주할 듯. 아~~ 나란 여자,, 늘 남자 때문에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건 아닌가 몰라.ㅋㅋㅋ 암튼 이거 다음엔 시카고 피디 봐야지.ㅋㅋ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어제 일을 하는데 내 환자가 아닌 다른 간호사의 환자의 심장 리듬이 ventricular tachycardia으로 변했는데 보통 5분 정도 그 리듬이어도 다시 제 리듬으로 돌아오는데 이 환자는 거의 50분을 이 리듬으로 계속 있는 거다. 그래서 간호사가 의사에게 전화하니까 200 joules cardioversion을 하라는 오더를 내렸다. 우리가 하는 건 아니고 ER 의사가 와서 그렇게 하는 거다. 우리는 셋업만 해주고. 예전에 내가 맡은 환자는 cardioversion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와서 나는 모니터만 하면 되었는데 직접 중환자실에서 cardioversion을 하라는 오더는 처음이라 모든 간호사들이 다 그 환자 주변으로 모였다. 도대체 뭐 하는 거지? 하면서.ㅎㅎㅎㅎㅎㅎㅎ 


키 크고 잘생기고 특별히 일 잘하고 똑똑한 Dr. P가(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의사예요.ㅋㅋㅋㅋ) 와서는 간호사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으니까 무슨 파티가 난 것 같다고 한 소리.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차지 널스(자기도 간호사 생활 12년 동안 처음 하는 거라고)가 중환자 실에 이런 일이 별로 없어서 다들 신나한다고. 아 놔~.ㅋㅋ 암튼 멋있는 응급실 남자 의사가 와서 한순간에 cardioversion을 했는데 그 순간 굳게 감겨 있던 환자의 눈이 반짝 떠졌다. 그것을 나만 봤다는. 다른 사람들은 의사 보냐고 못 보고. 나는 사실 학생 때도 해봤고 자원 봉사 할 때도 해봐서 별로 안 신기했다는. 암튼 그 순간 환자의 눈이 반짝 1초 정도 떠졌다가 다시 감겼는데 눈이 초롱초롱 너무 이쁜 거다. (할머니 환자임. lol) 아이들의 눈처럼 순진하고 순수하고 초롱초롱 똘망 똘망 한 눈빛을 본 순간 내 마음이 아주 말랑말랑 해졌다. 세상에서 너무 귀하고 소중하면서 이쁜 것을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아주 특별한 1초였다.


알라딘에 들어올 때 알림이 나왔다. 예약 주문한 하루키의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가 배송 준비 중이라고. 아 신난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 케이트 쇼팽의 <편견의 문제>도 나왔고. 2월에 책 읽는 즐거움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는데 3월에도 역시 변함없지만, 책 읽을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일도 일이지만 숙제가 (숙제를 하는 건 아닌데 고민하느라.ㅠㅠ) 나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 많아. 많아도 너무 너무 많아. 얀 마텔의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에서 소개 받은 책에서 읽을 리스트 적은 책들도 다 읽어야 하고, 예전에 프님이 올리신 리스트도 읽어야 하고,,, 당분간 책만 읽고 살도록 더 이상 공부 끝 하고 싶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되면 다시 공부가 하고 싶을 거고, 공부를 안 한 나를 원망하고 후회하고 할 것이다. 원래 다 그런 거니까. 다는 아니라도 나는 그러니까.
















암튼 일주일 넘게 생각하고 있는 숙제는 아직 감도 못 잡고 있다. 이번 일요일이 마감인데. 너무 초초한데 드라마 보고 알라딘에 글 올리고 책도 읽고,,, 숙제를 피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왜 숙제에 집중을 못하고 자꾸 하기 싫을까??ㅠㅠ 누가 나에게 cardioversion 하는 것과 같은 한 방을 쏴주면 반짝 하고 숙제에 몰입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딴짓, 뒷북 그만 치고 할 거 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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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3-24 1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하 시험이나 과제 앞에 두고
딴짓(?!)하는 재미란 진차~~~

그런데 우리는 또 그렇게 꾸역
꾸역 해내지 않습니까 그래.
어쩜 그 맛에 뒤로 미루다가
파파밧 !~!~!

특별한 1초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참말로.

라로 2022-03-24 23:34   좋아요 2 | URL
ㅋㅎㅎ 그 재미란 정말 조마조마 하죠!!ㅎㅎㅎㅎㅎ
그러니까요, 저 뒤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있어요.ㅎㅎㅎ
더 이상 미루지 못하면
꾸역꾸역 해야죠.
그런데 이 상황은 이제
뒤로 못 미루고 꾸역 꾸역도 못하는
정체된 상황이라 책도 몬 읽고 있어요.ㅠㅠ
벗어나고 싶어요.ㅠㅠ

정말 할머니의 눈이 원래 흐리멍텅 하거든요.
나쁘게 하는 말이 아니라,,^^;;
영어로 sluggish하다고 하는데
정말 반짝반짝 넘 이쁘더라고요.^^;;
근데 제가 뭐 한 게 있다고 대단하다고 하셔요.^^;;

mini74 2022-03-24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래 숙제는 마감임박할 때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 마감날 책상 청소하고 연필 깎고 그러는게 국룰입니다 ~

라로 2022-03-24 23:42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 그런 거죠!!! 그런데 이게 마지막 수업이라 그런가 안 하면서 부담이 팍팍..ㅠㅠ
저는 이렇게 우는 소리를 하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

난티나무 2022-03-24 2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감은 결과(성과)를 낳는다!!!!! ㅋㅋㅋ

라로 2022-03-24 23:43   좋아요 1 | URL
맞습미다!! 마감이 없으면 성과도 없다!! 응?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3-24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숙제 안하고 딴짓 하신 게 혹시 삐뚤어 지셨다는 뜻은 아닌거죠??ㅋㅋㅋ
원래 숙제나 시험 전날 하는 딴짓이 가장 재미난 거 아닌가요?? 예전에 비타님 글에서 남편분이 하신 말씀 생각나네요.
공부하면서 노는 게 가장 재미난 놀이다!!!???
맞나? 암튼 이런 뉘앙스의 글이었는데 완전 대공감 했더랬죠~^^
라로님 아마도 특별하게 재미나게 노시다가 숙제는 빛의 속도로 집중해서 해내셨을 듯 합니다^^

라로 2022-03-24 23:46   좋아요 2 | URL
그건 아니에요.ㅎㅎㅎㅎㅎㅎㅎㅎ
제 댓글 넘 마음에 담지 마시길요.
제가 원래 삐뚤어진 마음을 좀 갖고 있는데
그건 또 사실이라서.^^;;
불안에 떨면서 하는 놀이,,ㅎㅎㅎㅎ
위험천만,,ㅋㅋ
아직 못하고 있어요. 밤새 공부도 못하고 책도 못읽고
놀지도 못하고,, 대신 인터넷 보면서 계속 지르고 있는,,
이게 스트레스 해소,,ㅠㅠ
이러면 정말 망하는데... 미치겠어요.어엉엉엉

psyche 2022-04-05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렇게 간만에 들어왔나요? 라로님 서재 밀린 글 읽느라 한참 걸렸네요.
일을 할 때는 내가 이것만 끝나면 책도 많이 읽고 드라마도 막 보고 (일하는 동안 책 안 읽고 드라마 안 본 것도 아니면서) 알라딘에 글도 쓰고 그래야지 해놓고는 막상 일이 끝나니 아무 것도 안하네요. 심지어 알라딘도 안 들어왔답니다.
어쩌면 라로님 일하시면서 공부하시고 바쁘시니 책도 더 읽으시고 알라딘에 글도 열심히 쓰시는 지도 몰라요.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ㅎ

라로 2022-04-06 17:51   좋아요 0 | URL
저는 간만에 오셔서 댓글 왕창 다신 프님 쫓아 다니느라 한참 걸렸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앞으로는 좀 자주자주 알라딘 들어오시고 업데이트도 자주 해주세요.^^;; 그런데 일 다 마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언제 나오게 되는지 넘 궁금해요~~~!! 맞아요,, 바쁠수록 뭐에 쫓기는 사람처럼 더 많이 다른 것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막상 학교 끝나면 직장만 다니고 암 것도 안 할지도ㅋㅋㅋ
 

알라딘에 들어오기 전에, 넷플릭스에서 영화 한 편을 봤다. 리즈 위더스픈이 나온 영화인데 내가 본 기억이 없는 옛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떻게 늙지를 않지?)이다.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일하는 중에 잠깐 존 것이 오프닝이다. 그녀는 응급실 의사 같다. 응급실이 아니라면 그렇게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를 만날 기회가 없으니까. 


그러다 남주가 나온다. 남주는 마크 러팔로네. 젊어서는 러팔로도 풋풋한 청년의 모습이 있었구나! 아 미안. (마크 러팔로 나랑 비슷한 또래;;;) 그가 나오는 영화는 일부러 안 보고 할 정도로 싫어하진 않지만,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리즈 위더스픈은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지만. 하하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배우. 내가 기억하는 영화는 단 하나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Napoleon Dynamite>에서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역을 맡았던 존 헤저. 그거 말고는 별로 아는 바 없는 배우인데 여기서 조연 역도 별로(물론 주인공들을 연결해 주는 큰 역할임에도;;;). 


영화는 정말 한 20% 부족한 영화인데 아 놔~, 나 이거 보다가 눈물 한 방울 정말 한 방울 떨어졌다. 가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훅 들어오는 대사에 한 방 먹었다는. 뭐지? 우리 인간이라는 모든 생물의 유전자에는 감동하는 인자가 출생 전부터 입력되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암튼, 잠깐 나오는 병원의 모습을 보면서, 어딘지 모르지만, 괜찮은 병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플라이 룸도 크고.ㅎㅎㅎㅎ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아서 줄거리를 말하거나 하진 않겠지만, 영화마다 어떤 소품이나 장치가 중요한 열쇠가 되는데 이 영화 (제목은 <Just Like Heaven>)에서 그런 소품 중 하나는 아주 사소한 tea coaster이다. 나도 예전에 P언니가 알라딘 서니데이님에게 천으로 만든 티 코스터와 다른 것들을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적이 있다. 그 티 코스터는 나보다 우리 가족들이 잘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 해든이. 내가 잘 가르쳐서 (하하하) 그런지 녀석은 컵으로 뭐 마실 때 항상 티 코스터를 놓고 거기에 올려서 마신다. 컴퓨터를 할 때나 숙제를 할 때나 어떤 상황이든. 그런데 마크 러팔로는 (여기서 이름은 데이비드) 그냥 테이블에 올려놓고 마셔서 테이블에 동그란 컵 자국이 남게 하는 남자다. 여자는 그가 남긴 자국을 보고 그를 생각하고, 남자는 여자를 생각하며 티 코스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해든이 티 코스터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나? 잠깐 자책;;) 아, 참 사랑은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킨다니까!!! 그래서 비틀즈는 "All You Need Is Love"라고 한 거지. 


The Beatles - All You Need is Love w/ Lyrics


ㅇㅂㅁㄷ 님이 다시 글을 올리게 되어서 좋다. 그냥 가만히 기다렸다. 언제고 기다리기만 하겠지만. 


문득 나는 내가 사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건 처음에는 너무 뜬금없고 이상한 감정처럼 느껴졌는데 점점 선명해졌다. 뜻대로 된 적은 별로 없지만 나는 사는 게 좋았다. 내가 겪은 모든 모욕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극복해내고 싶을 만큼 좋아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사는 건 좋다. 살아서 개 같은 것들을 쓰다듬는 것은 특히나 더 좋다.


-<마음에 없는 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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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2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03-22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희집 엠군도 꼭 티코스터 사용하는데... 가르치지 말았어야 했나요? ㅎㅎㅎㅎ
저는 티코스터 대충 뜨개질로 만들어요. 다들 험하게 써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 꼬질꼬질 얼룩도 엄청 많고요. 그래서 한참 쓰다가 버리고 다시 뜨죠. 예전에는 이쁜 도안 찾아서 뜨고 빨아서 또 쓰고 그랬는데 갈수록 게을러져서 대충 아무렇게다 뜹니다. 버려도 아깝지 않게요. ㅎㅎ

라로 2022-03-24 15:04   좋아요 0 | URL
우리는 비슷한 엄마였어요!!! 그래도 혹시 알아요? 반대로 만날지?? (그건 아닌가??ㅎㅎㅎ)
뜨개질로!!! 역쉬 솜씨가 좋으시니까 그러시면 되겠네요. 열심히 쓰고 버리고
또 다른 디자인으로 뜨고,,근데 솜씨는 머리에서 나오는 거 아시죠?? 프님은 정말 머리가 좋으셔!!!
저는 얼마전에 마블로 된 거 샀는데 어찌나 무거운지,,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해든이가 요즘 그거 즐겨 사용해요.
 

1. 신선한 가게 발견. 쿠키가 쿠키인데 또 이렇게 해 놓으니 훅 끌렸다. 여기서 잠깐! 신선은 이 神仙이 아니라, 이 新鮮도 아니고 이 新船도 아니고, 그럼 이 新選인가? 한자는 어렵다. 넓고 넓은 한자의 바다여~~~. 갑자기 쿠키 가게 얘기 하다가 한자로 빠졌다. 한자 공부 해야지.^^;;


예전에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도배가 된 Mrs. Fields의 쿠키 가게에서 처음 초콜릿 칩 쿠키를 몰에서 먹어보고 뻑 갔었다. 이게 무슨 맛이지? 버터냐? 뭐냐? 정말 그거 먹고 싶어서 몰에 가고 싶은데 차는 없고 자꾸 생각나고,, 그랬는데 이제는 몰에 가도 그냥 지나친다는. 물론 몰에 잘 가지도 않지만.


출처: jobler.com


이 쿠키샵이 전무후무한 쿠키샵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클래식한 쿠키 가게의 이미지를 뒤집을 정도의 가게가 나타났다. 더구나 쿠키 집에서도 충분히 대강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시장화하기가 쉽지 않은 카테고리일 텐데. 한마디로 돈 주고 사 먹기 좀 아까운 아이템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이런 포장과 쿠키 디자인으로 새롭게 등장한 가게가 우리 동네에도 생겼다. 우리 동네처럼 변화가 적고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동네에. 그런데 나의 이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 동네 노인들이 이 쿠키를 많이 사드신다네. ㅎㅎㅎ 나도 한 박스 샀다. 지난번에 병원에서 B의 송별파티를 할 때.

가게는 검정과 흰색이 주를 이룬다. 미시즈 필즈 쿠키와는 정말 색상부터 파격적인데 두께도 장난이 아니게 두껍다.


쿠키를 먹고 박스를 만져서 쿠키의 기름이 검정 박스에 묻었다.ㅋㅋ 가게의 이름은 The Cookie Plug이다.

디자인이 젊다.

그곳에서 파는 쿠키 종류를 하나씩 샀다. 쿠키가 아주 크고 두툼했다. 크기도 엄청 크고. 맥도널드 햄버거보다 조금 큰 것 같다.

그리고 아주 두툼하다. 이거 하나의 칼로리를 확인하지 않았는데 엄청 많을 것 같다. 쿠키 하나면 일주일을 먹을 것 같은 느낌. 나라면 하나를 먹기 위해서 일주일이 넘게 필요한 것 같다능. 이 중에서 내 입맛에 가장 맞는 쿠키는 맨 밑에 왼쪽에서 2번째 슈거 쿠키였다. 그리고 보라색과 분홍색 쿠키는 넘 아이올시다였다는. 대부분의 쿠키가 너무 달아서 나는 한 입 먹고 더 이상 손이 안 갔는데 다들 맛있다고 잘 먹더라.ㅋㅋㅋ 암튼, 생각의 전환을 하면 뭐든 상품성이 있다는 사실을 젊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어디나 비집고 들어갈 길은 충분히 있다는 사실.


2. 요즘 wordle 하는 친구가 생겨서 매일 하고 있다. 어쩔 때는 약간의 경쟁심도 느껴진다.ㅎㅎㅎㅎㅎㅎㅎ 나는 주로 4번째 단계에서 맞추는 편인데 그 친구는 주로 3번째 단계에서 맞추니까. 그래도 운이 아주 좋으면 나도 3단계에서 맞추는 날도 종종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했다는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진을 찍어 둔다. 그중 2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건 초기에 모음을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adios와 under를 주로 사용하던 때 한 것이다. 그런데 n,o,r 만 가지고 north가 딱 떠올라서 그걸 썼더니 다 맞는 단어인데 자리가 틀려. 그래서 n이 첫글자가 아니란 말이지 그러면서 다시 딱 떠오른 단어인 thorn을 올렸더니 답이었다. 이런 날은 기분이가 아주 좋다는.^^;



이제는 더 이상 adios와 under를 잘 사용하지 않고 그날 그날 떠오르는 5글자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분명 n이 있다고 나오는데 나는 왜 m을 사용해??ㅎㅎㅎㅎㅎㅎㅎ 이거 보고 으이구 바보야 하고서 다시 적었는데 맞았다. 그런데 저런 경우 종종 있다. 있다는 단어 안 사용하고 그 옆에 있는 단어 사용하는 경우.ㅎㅎㅎㅎㅎㅎㅎㅎ


크로스 퍼즐 매일 즐기시는 우리 시엄니에게도 소개했더니 매일 재밌게 하신다. 별거 아닌 하루 하나의 이 게임이 삶의 한순간을 기다리게 해주다니. 더구나 새로 등장한 게임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하루 한순간 (5분도 안 되는 시간) 온전한 집중과 즐거움, 때로는 패배감(지금까지 못 맞춘 적이 딱 2번 있었다. 그리고 6단계까지 가서 겨우겨우 아슬아슬하게 맞춘 적도 아주 많다.)까지 느끼게 한다. 별것 아닌 게임 같은데 그게 아닌 거다.


3.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사실 내가 교만(?)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별거 아닌 책으로 생각했다. 소세키가 뭐라고 이러면서. 근데 별거 아닌 것 같은 책이 아주 재미지다. 이 글을 썼던 소세키도 서재에 굴처럼 착 달라붙어서 이 글을 쓰면서 혼자 얼마나 신났을지 생각이 미치니 막 부럽다. 이 책은 내가 찾아서 읽은 책이 아니라 꾸준히 나에게 계속 "나를 읽어, 나를 읽어",, 이렇게 손짓했던, 그렇게 나에게 다가온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4. 남편이가 대상포진 백신을 맞고 몸소 앓아 누워서 내가 이번 주 월요일 해든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했었다. 남편은 지난주 토욜에 주사를 맞고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나도 엄청 아팠는데 정말 대상포진 앞으로 한 번 더 맞아야 하는데 무섭다. 암튼 남편이 앓아누워 있는 거 보시고 시어머니가 자기도 대상포진이랑 폐렴 주사 엄청 아파서 일주일을 고생했다시며 남편도 자기 닮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것보다 이 주사는 정말 아프다. 암튼 그 얘기 하려고 한 건 아니고 해든이랑 함께 차를 타고 오다가 갑자기 이 녀석이 empathy와 sympathy에 대해서 아냐면 물어본다. 사실 empathy와 sympathy는 간호대학에서 귀가 아프게 들었던 단어라서 기세등등하게 그 차이점을 얘기해 줬더니 아니라며 내가 틀렸다고. 아 놔~. 이 녀석이 어디서 엄마를 이겨먹으려고.ㅎㅎㅎㅎ 결국 내가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해든이가 내가 말한 부분을 구글로 찾아보면서. 요즘 애들 부모 말을 그냥 믿지는 않는 것 같다. 이렇게 찾아보고 따져보고 믿으려 하니. 부모도 많이 배워야 하는 거다. 마침 알라딘 신간을 보다가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와서 해든이와의 대화 생각이 났다.


empathy를 설명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사용하는 문구가 바로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 보는 것이라고 하니까. 나도 해든이에게 empathy와 sympathy의 차이를 얘기해 줄 때 인용하기도 했으니까.ㅋㅋㅋ


아, 알라딘에서 노니까 시간이 넘 금방 간다. 숙제해야 하는데. 숙제하려고 컴 켰는데 무조건 알라딘으로 들어오다니. 김유신의 말도 아닌 내 손이여~~~~.ㅠㅠ 아니지, 손의 잘못이 아니라 내 마음이 문제. 


숙제하기 싫다. 이번 숙제 넘 어려운 주제. 그 주제 생각하기 싫어서 이러고 있는 것 같다. 나여, 나여~~ 읽기 힘든 책 처음 읽는 것처럼 끈질기게 그 주제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하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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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3-18 17: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선은 아마도 新鮮 이거일 것 같아요 새롭고 신선하다라는 의미도 있거든요^^; 대상포진 저도 예전에 걸려본적 있습니다. 많이 아프실텐데 잘 치료하시면 좋겠네요.

라로 2022-03-18 17:46   좋아요 1 | URL
맞아요, 新鮮입니다.ㅎㅎㅎ 사전 찾아보고 알았어요. 그런데도 그냥 계속 다른 한자를 주어 넣은 거에요. 일부러.^^;;; 남편이 대상포진 앓은 건 아니고요 대상포진 예방주사 맞았는데 저렇게 앓아 누운 거에요.. 저도 한 이틀 앓아 누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대상 포진을 앓으셨군요.ㅠㅠ 예방주사에 비길 것이 아니잖아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거 앓아도 또 앓게 될 수 있는 거 아시죠? 아주 드믄 경우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그리고 저도 그런 환자 맡아 본 적 있어서 알아요. 처음 대상포진 앓을 확률과 다시 앓을 확률이 거의 같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여성이 더 많이 걸리고요. 하지만 예방주사가 두 번째 걸릴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까 거리의화가님도 예방주사 맞는 것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외계인 2022-03-18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쿠키~ 저 쿠키 엄청 좋아하는데!! 먹고 싶네요....

라로 2022-03-21 15:38   좋아요 2 | URL
외계인님 쿠키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이제 늙어서 그런가 쿠키보다는 양갱 같은 것이 더 좋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22-03-18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으, 맥도날드만한 쿠키라... ㅎㅎㅎㅎㅎ 상상이 안 가는데요. 확실히 한국의 과자들이나 음식은 서양의 것이 비하면 정말 크기도 작고...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미국 쿠키는 너무 달던데요..


+ 옆지기 님, 쾌유를 기원합니다아.

라로 2022-03-21 15:41   좋아요 1 | URL
그거보다 더 커요.ㅎㅎㅎ 엄청 커서 좀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 질리는 느낌 받았어요.ㅎㅎㅎ 얼마전에 한남체인에 가서 한국 쿠키를 좀 사왔어요. 정말 앙증 맞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 앙증 맞은 것이 또 작은 꾸러미로 또 포장이 되어 있더라구요. 미국 건 한꺼번에 포장이 되어 (가령 과자 30개) 오픈 하면 부담스러운데 몇 개 담겨 있으니 한 번 오픈 해서 먹기 딱 알맞은 양이더라구요. 환경을 생각하면 그 많은 각각의 포장이 넘 심하다 싶지만요.^^;;

레삭매냐 2022-03-19 2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보라돌이 쿠키에
손이 갈 듯 합니다. 맛은 둘째
치고 신선하다는 느낌적 느낌
에 ㅋㅋ

아무래도 서양 사람들이 이짝
사람들보다 단걸 더 잘 먹지
않나 싶네요.

<고양이>는 독서모임도 한
책인데 여적 완독을 못하고
뭉개고 있는 책 중의 하나랍
니다. 작정하고 읽으면 금방
읽을 것도 같은데 말이죠.

일단 소세키 작가의 책들부터
모은 다음에 ㅋㅋ

라로 2022-03-21 15:44   좋아요 2 | URL
역시 우리는 좀 통한다니까요!!!^^
제가 저 보라색을 젤 먼저 먹었잖아요.^^
그런데 맛은 없;;;ㅠㅠ
달기만 엄청 달고 (저기 하얀색 보이는 것이 하얀 초코렛)

저희는 정말 그들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처음엔 엄청 재밋었는데 지금 좀 재미가,,^^;;;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려고요. 근데 엄청 기네요.^^;;;

저는 소세키 작품 딱 2개 있어요. 산시로하고 고양이
일단 고양이 읽고, 산시로, 그다음 도련님 장만, 그다음 마음?
뭐 그정도도 충분할 것 같아요. 근데 고양이 1장은 정말 재밌어요. 2장은 좀 따분하고요
3장 읽을 차례인데 다른 책 읽고 있어요. ^^;;

mini74 2022-03-19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왠지 라로님 숙제 하기싫다하시먄서 A 맞으실거 같은 ㅎㅎ 북플 공식 우등생 라로님 ㅎㅎ 쿠키몬스터? 그 놈 생각나네요 저 대개 좋아한 캐릭터였는데 ~ 남편분 얼릉 마으시길 ~~

라로 2022-03-21 15:46   좋아요 1 | URL
A맞았으면 좋겠는데,,, 하아 너무 하기 싫어서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다시 분발 해야지,,^^;;
맞다! 쿠키 몬스터!! 파란색인데!!!ㅎㅎㅎㅎ
남편은 예방주사 맞은 거라서 3일 앓고 거뜬해요. 저 날 오후에 좋아져서 수업 갔었어요. 감사합니다.^^

psyche 2022-03-22 0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워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이양 뿐아니라 엔양도 같이 해요. ㅎㅎㅎ 성적은 대체로 제가 제일 좋은 편입니다. 맨날 잉글리지 메이저 뭐하냐고 제이양을 구박하고 있죠. 제가 제이양보다 잘 맞추는 이유는 단어를 잘 몰라서가 아닐까 싶어요. 아는 단어가 많지 않으니 찍기도 쉬워서 ㅎㅎㅎㅎ 저도 4번째 맞출 때가 제일 많은데도 요즘 가끔 아주 가끔 2번째 맞출 때도 있네요.

남편분이 대상포진 맞고 고생하셨군요. 주변에서 대상포진백신 맞고 아픈 이야기 들으니 더욱 겁나서 못 받고 있네요. ㅜㅜ 저도 빨리 맞아야 하는데...

라로 2022-03-24 15:09   좋아요 0 | URL
이제 엔양도 하는 군요!!프님이 성적이 젤 좋으시다니!! 저는 요즘 좀 성적이 저조한데 오늘은 운이 좋았어요.
3단계에서 맞췄죠. 어제 건 넘 어려웠고요,, 겨우 맞췄어요.ㅎㅎㅎㅎ
가끔 2번째라시니!! 저는 2 번째 맞춘 적이 한 두 번 되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저 4월이나 5월에 맞아야 하는데 고민이에요... 그 순간 너무 아팠던 것이 자꾸 생각나요. ㅠㅠ
그래도 얼른 맞으세요!!!
 

알라딘 모바일 뷰어 앱이 업데이트되었다. 그러니까 내가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의 밑줄 긋기가 안 된다고 서재지기에게 글을 섰을 때쯤이었다. 글을 쓰고 책을 열었더니 업데이트가 되었더라. 그러니까 3월 6일이었다. 업데이트된다는 알림도 없이 엡데이트 된 것인지 아니면 업데이트했는데 내가 몰랐는지 모르지만,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거 그렇게 어렵나? 


어쨌든 업데이트가 되어 좋긴 하다. 화면도 깨끗해진 것 같고 뭔가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 가장 좋은 점은 책을 읽으면서 맨 위에 시간이 나온다는 점. 업데이트되기 전에는 시간이 안 보여서 화면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밑줄긋기가 다시 된다는 점. 


이 책 사고 아직 읽지 않았는데 화면에 똭 나와서 반가웠다. 빨리 읽으야 하는디~.














역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인기를 실감하겠다. 표지가 참 의미있죠!!ㅋㅋ

이 책 내가 추천해서 읽었거나 읽고 있는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한다.

친한 의사샘은 "제인 이야기 읽고 있어. 나중에 얘기해."라고 하셔서 빵 터졌다는.ㅋㅋ


딸아이도 재밌다고 하면서 좋은 책 보내줘서 고맙다고. 이제 사위가 읽고 있다고.


영어로는 읽지 않았는데 영어로 읽은 사람들이 다 그런다. 룰루 밀러의 문장이 너무 아름답다고.

그런 말을 벌써 3명에게 들으니까 나도 영어로 읽고 싶어졌다. 그 전에는 그런 생각 하나도 안 들었었는데... 이눔의 지조없음이라고 해야하나??^^;;







이날 꽃 들고 있는 다른 Charge nurse의 마지막 날이었다. 하아~. 너마저 떠나면 우린 어쩌라고??ㅠㅠ

연두색 강아지 모자 쓰고 있는 사람이 난데 나는 이날 사진이 이쁘게 나왔다는. 단체사진 이쁘게 나온 적 없는데,,

살이 많이 빠져서 그런가? 암튼, 지도자가 없이 우리 밤 중환자 팀은 침몰할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 새로운 지도자가 "짠" 하고 나타나서 우릴 구할 것인가? C와 B가 다 떠나고 나니 일할 맛도 별로 안 나고 만약 위급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린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현재 베테랑이 내 위로 4명이 있는데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일하는 날 일하면 그나마 마음이 놓이지만 그 사람들이 일 하는 날 내가 일하게 된다면 패닉이 올 것 같다.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아직 나에겐 많이 부족하거든요!!!ㅠㅠ

어쨌든 이번 숙제가 Risk management에 대한 숙제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연구를 해봐야겠다. 그런데 사람들 정말 너무 한 거 아닌가? 대책은 세워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냥 떠나면 그만인가요??ㅠㅠㅠ


그런데 이 책 뭔가요? 읽어 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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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14 2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고기 고 책 함 읽어봐야겠는데요... 다들 좋다는 입소문이.... ㅎㅎ

기억의집 2022-03-14 23:55   좋아요 3 | URL
진짜 좋습니다… 처음엔 뭐가 좋다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가… 읽을수록 눈시울 붉어지는 책!!!입니다

라로 2022-03-16 19:19   좋아요 1 | URL
@곰발님,
이 책 너무 좋습니다!! 올 제가 읽은 책 중 가장 좋다고 하면 이른 것 같긴 하지만, 정말 너무 좋아요!! 첨엔 좀 많이 지루하지만요,, 어쩌면 그 참고 읽은 시간 때문에 더 좋아졌을까요?? ㅎㅎㅎ

@기억의집님,
그죠!!ㅠㅠ 다시 내용을 생각하니 또 뭉클,,, 러브 이즈 에브리띵인가요??ㅋㅋ

기억의집 2022-03-14 2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직율이 높은가요? 라로님 이제 일년 사오개월 정도 되신 것 같은데…

하루키 이번 신간은 패스하려고요. 책값도 부담이고…. 재즈에 대해 잘 몰라서!!!

라로 2022-03-16 19:22   좋아요 0 | URL
이직률이 요즘 많이 높아요. 트레블러 간호사가 되면 돈을 엄청 많이 벌거든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다 떠났어요. 그리고 저희 차지 널스들이 떠난 이유는 다른 이유고요. 요즘 저희 매니지먼트 좀 문제 있걸라요.ㅠㅠ 저도 떠나고 싶은데 참고 있어요. 계속 참아야죠,, 이 나이에 무슨 영활르 보겠다고.ㅋㅋㅋ

저는 이 책 사고 싶은데 전자책이 없네요. 그냥 확 지를까 생각해요. 아직 한국에서 책이 안 온 상태라서.. 한 권만 딱,,, 이런 기분,,ㅎㅎㅎㅎㅎㅎㅎㅎ

북깨비 2022-03-15 0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주말에 물고기 책 드디어 주문했어요. 얼마전부터 책욕심이 점점 더 절제가 안되서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아니면 좀 기다렸다가 장바구니에 중고책이 어느정도 모이면 한꺼번에 주문을 해서 배송비까지도 절약해보자 하는 전략으로 작전상 후퇴를 했는데 절약은 안되고 그냥 같은 돈이면 책이 두세권 더 생기는 결과만 나오네요 것도 절약이라고 볼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 어쨌든 물고기 추천하시니 잘 샀다~~~ 싶어서 기분 좋습니닷!

라로 2022-03-16 19:24   좋아요 1 | URL
책욕심이 많아질 때는 독서가 좀 잘 되는 때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요즘 제가 그렇거든요. 책이 너무 재밌으니까 또 막 지르게 되네요. 재밌는 책을 또 만날 것 같은 느낌에서. 근데 정말 말씀처럼 같은 돈이면 책이 더 생기는 결과가 되지 절약은,,,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알라디너들의 딜레마.ㅠㅠ 물고기 넘 잘 사셨구요, 다 읽으시고 글 올려주세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너무 궁금한 책이에요!!!^^

psyche 2022-03-15 0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글책은 주로 밀리의 서재를 읽고 있어서 알라딘 뷰어 업데이트 되었는지도 몰랐네요. 알라딘 이북 사놓은 것도 많은데 ㅜㅜ 일단 와이파이 켜고 업데이트부터 해야겠네요.
물고기 책은 사람들에게 마구 알리고 있습니다. 남편도 읽고 너무 좋았대요. 제이양과 엔양은 별로 관심을 안 보이네요. 엠군한테는 아예 말도 안했습니다. ㅜㅜ

그리고 라로님 제가 전에 말씀드렸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답니다. 라로님 충분히 잘 해내실 거에요. 화이팅!!

라로 2022-03-16 19:29   좋아요 0 | URL
밀리의 서재 이제는 괜찮나요?? 예전에 좀 불안하지 않았나요?? 저도 요즘 책을 많이 읽으니까 밀리의 서재 해볼까? 싶기도 해요.^^;;; 알라딘 뷰어 업데이트 되었는데 뭐 딱히 너무 좋아진 것은 못 느끼지만 그래도 업그레이드가 되긴 한 것 같아서 좋아요. 그런데 그런 말을 서재지기에게 질문을 했는데도 안 알려줘서 좀 실망했지만요. 고객서비스의 전문성이 좀 아쉽다고 할까요? 제가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고객서비스 담당 매니저였잖아요.ㅎㅎㅎ
남편분도 좋아하신다니 넘 기뻐요!!! 그리고 프님은 제가 추천했을 때 읽으시는 책 내려놓으시고 읽으셔서 저 정말 감동했어요!!!! 찐친구!!!!^^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알지만, 이 일은 자리로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차지 널스가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고 다른 간호사들이 못하는 것도 메꿔줘야 하고 정말 경력이 최소한 5년은 되어야 넘볼 수 있는 자리랍니다. 저는 제 실력을 잘 알아요. 아직 너무 멀었어요.^^;;; 하지만 프님의 응원은 늘 든든해요!!^^

psyche 2022-03-17 01:38   좋아요 0 | URL
‘밀리의 서재‘ 저는 전자책 전용 앱을 깔아서 써요. 그러면 좀 나아요. 책을 고를 때는 컴으로 고르고요. 와이파이를 잠깐 켜고 전자책 전용 읽기 앱으로 다운 받은 뒤 다시 와이파이를 끄는 거에요. 포크는 밧데리가 긴 편이지만 그래도 신나게 읽다가 밧데리 떨어지면 안되니까. ㅎㅎㅎ

2022-03-17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2-03-18 14:23   좋아요 0 | URL
저는 게을러서 그냥 알라딘에서 계속 읽을 것 같아요.더구나 저는 빌리는 거 별로 잘 못해요. 그러면 빌리고 읽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가니까,, 차리리 제가 사면 언젠가는 읽을 것 같고요.ㅋㅋ 암튼 프님 마음도 넘 이쁘셔요!!! 사려 깊으시고!!!^^

얄라알라 2022-03-15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 완전 궁금해져서 클릭클릭!
요새 <Survival of the friendliest> 다시 읽는데, 라로님 함께 하시는 동료분들과의 케미에서 다정함이 퐁퐁^^

라로 2022-03-16 19:31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 들어보는 책인데 방금 검색을 해보니까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저희 병원은 작은 병원인데 워낙 병원 문화가 좋은 곳이라서 자연스럽게 다들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3-16 0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뷰어~ 이런 것도 있었어요??^^ 물고기 책 드뎌 어제 주문했습니다. 실은 두어 달 전부터 좋다는 입소문이 슬슬 요동치고 있어 사려고 서점을 두 군데나 갔었는데 책이 없더라구요. 알라딘에도 그땐 일시품절이었나? 그랬던 것 같았는데 지난 달 라로님이 좋다고 하신 시점부터 알라딘에서도 구입 가능하게 되었다는??ㅋㅋㅋㅋ 암튼 전 그래서 구입 가능하게 된 거죠??ㅋㅋㅋ 하루키 책 너무 궁금한데 책값이 좀 나가네요?? 예약 할까? 아님 독자들 반응을 보고 살까? 고민중입니다^^ 근데 라로님 진짜 살 많이 빠지셨군요?? 많이 드셔야 겠어요ㅜㅜ

라로 2022-03-16 19:36   좋아요 1 | URL
모바일앱이에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지요. 책나무님은 전자책 잘 안 읽으시죠?? 그러면 모르실만 하죠. 저는 전자책을 요즘 주로 읽고(종이책도 많은데,,ㅠㅠ) 그래서 앱을 주로 사용해요, 더구나 독보적 활동 할 때 이 모바일앱이 독보적과 연동이 되어서 제가 읽은 책 업데이트 해주니까 넘 편하고 좋아요. (헥헥 알라딘 앱 선전하는 사람 같은;;;) 물고기 책이 그렇게 인기가 많군요!! 와우~~~ 바람직해요!!ㅎㅎㅎ 얼렁 읽으세요!! 눈물 나게 좋은 책이에요. 하루키 책은 꼭 사고 싶어요. 저는 음악도 좋아하지만 하루키가 음악 전문가 뺨치잖아요,, 어떤 재즈들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어요. 저 살이 많이 빠졌는데 많이 먹어요. 근데 저 정도만 유지하고 싶어요. 살이 많이 찌면 무릎이 일단 안 좋아지잖아요. 저처럼 많이 서있고 많이 걷는 직업은 무릎이 생명이라,,ㅎㅎㅎㅎ 저 아주 잘 먹어요. 따뜻한 말씀 고마와요.^^
 

어제 오후 4시쯤 미용실에 가서 오랜만에 파마를 했다. 어제 헬렌 미렌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무의식이 작동했는지 나름 일찍 눈이 떠졌고, 눈을 뜨자마자 파마를 하자고 생각하고 좀 비싼 곳이라도 잘하는 곳에서 하려는 마음으로 엘에이에 있는 미용실에 전화했다가 짧은 머리 디지털 파마가 $450이라고 해서 포기했다. 가스도 비싸서 거기까지 가려면 $20 이상 들텐데, $450+20% 팁을 생각하면 거의 $550 정도 돈을 써야 한다는 소리. 포기하고 가던 미용실에 가서 저렴하게 파마를 했다. 가던 곳이라고는 하지만 딱 한 번 가본 곳인데 원장님이 나와 비슷한 50대인 줄 알았는데 헐 67세라고 하셨다. 그런데 ㅎㄷㄷㄷ 피부가 나보다 좋아. 나는 내 또래려니 생각이 들 정도였다는. 깊이 반성하고 그 원장님이 가르쳐주신 미용 팁을 내일부터 적용하기로 결심했다. 불끈


파마를 다 하고 원장님이 나머지 머리 손질을 해주시는데 문자가 자꾸 오는 거다. 자꾸 문자가 오니까 잠깐요, 문자 좀 확인 할께요. (아이워치로 자꾸 진동이 울리니까 확인 안 할 수 없었음) 하고 보니까 남편이가 문자를 보냈는데 

"야" 단 한 글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뭐 급한 일이 있나? 아니면 파마하고 집에 오는 길에 뭐 사 오라는 건가 싶어서 "왜"라고 하면서 지금 미용실이라고 문자를 했는데도 답변이 없어서 전화를 하니까 안 받는다. 그래서 집 전화(핸드폰 사용하면서 사람들은 집 전화 다 안 사용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집 전화 사용한다. 해든이 전화기 안 사주기 떄문에 해든이 친구들이 전화하라고. 그런데 해든이도 친구들이랑 전화 보다는 디스코드로 메신저 같은 것으로 대화하니까 필요 없;;; lol)로 전화해서 아빠에게 전화기 가져다주라고 해서 통화를 했다. 왜 전화를 안 받냐? 무슨 일이냐? 그러면서 "야"가 뭐야?? 그랬더니 다시 문자를 보라고 한다. 그래서 봤다고 하니까 다시 보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그래서 다시 열어 보니까.... 아래와 같은 문자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문자 보면서 내가 막 웃으니까 내 뒤에서 이 문자를 본 67세이신 원장님이 "좋은 때네요." 하시면서 60살이 넘으면 이런 것도 없다고 하신다.ㅋㅋㅋㅋㅋ 아 놔~~ 너무 웃겼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 지금을 즐겨야지!

그러면서 파마 싼 곳에서 했다며 아낀 돈으로 책 샀다.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전에 주문한 <제 2의 성>을 비롯한 책들도 아직 우편물 취급소에서 내가 전화해서 보내달라는 말을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또 이렇게 질렀;;;; 파마 싸게 한 거라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잘못 된 것인데.. 원래 하던 곳에 가서 한 거니까. 하아~~~ 야! 못 말리는 나여, 나여...... 그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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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12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연과 필연 표지가 바뀌었군요. 관통당한 몸은 저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읽을 자신이 ㅠㅠ ㅎㅎ 20대땐 중년의 아줌마들에겐 사랑과 낭만이 없을거란 오만한 생각을 했었지요 나는 늙을줄 모르고 ㅎㅎㅎ 저희 동네 할머니께서도 제게 새댁이라 부르며 좋을 때리고 하십니다 ㅎㅎ

라로 2022-03-13 15:38   좋아요 1 | URL
저 책 읽으셨나요?? 관통당한 몸 같은 책 저도 읽기 두려워 하는 책인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알아야 한다? ^^;; 제가 보기에도 미니님은 새댁이세요!!ㅎㅎㅎ 이쁘고 상냥한 미니님~~~!!^^

mini74 2022-03-14 09:34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새댁 ㅎㅎ 아이 고딩때 노벨상에세이 쓰기? 뭐 이런걸 해서 이 분 책 같이 읽다가 저는 헉! 하면서 덮었던 기억이 있지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로님 *^^*

psyche 2022-03-12 1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건 진짜 엄청난 닭살입니다!!!!! 60대가 뭐야 저희는 20대때도 저런 적이 없었는데(물론 그때는 문자가 없었지만)

머리는 마음에 들게 나왔나요? 엘에이 미장원은 진짜 비싸네요. 한국가서 미용기술 배워 와서 거라지 미장원이라도 차려야하려나...

라로 2022-03-13 17:28   좋아요 1 | URL
두 분은 친구로 만나셨잖아요!!! 그러니 저런 닭살스러운 것이 필요없죠!!ㅋㅋ

머리는 아직 모르겠어요. 어제 일하고 오늘까지 머리를 감지 말라고 해서 내일 아침에 감아보면 알 것 같아요. 뭐 지난 번에 한 곳에서 한 건데 $30을 올리셨더라구요. 물가가 인상 된 것을 실감했어요. 기름값도 넘 비싸고,,, 어디 가겠습니까? 저는 계산 잘 못하니까 몰랐는데 우리가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거의 $6을 사용하는 거라면서요? 직장이 가까운 것이 감사할 따름이에요.ㅠㅠ
근데 정말 미장원 차리는 거 생각해 볼만 한 것 같아요,,, 저도 그 생각했는데.. 찌찌뽕!!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