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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우리반 녀석들.. 어떻게... 잘들 지내고 있니? (너무 덥지 헉헉@@;;)

너무 아까운 방학이 한 열흘 정도 밖에 안 남았구나.

휴가는 다녀왔는지들.. 팍팍한 학교.. 떠나 있으면서 몸과 마음에 여유들이 좀 생겼는지..

그러면서 몸도 마음도, 푸근한 눈빛도, 따뜻한 웃음도, 넓은 마음과 깊은 가슴(???) 한뼘씩들 자랐겠지? 사실 스스로는 잘 몰라.. 시간이 가면 나중에야 아! 내가 그때 이런이런 일들로 많이 컸구나 느끼게 되거든. 무슨 일이든 늘 생각하고 반성하고 또 실수하고 그러면서 크는 거지. ^^

 

방학.. '오랜'경험에 의하면 어찌어찌 하다보면 그 아까운 방학이 늘 그냥 휘리릭 지나가곤 했는데... 할 일 없이 그냥 간 것 같겠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뭔가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씩은 있을거야. 만약 없다면 지금부터 만들어 보는 건? 나는.. 끔찍한 방학이었어. 하루에 9시간씩 토일 빼고 모두 연수=수업=공부 했거든. 힘들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조금씩 가더니 어느새 '시험'이 저기 보이네. 25일 시험이란다. 연수 받으면 시험도 봐야거든. 몰랐지? 샘들도 이렇게 수업듣고 셤보고 그런단다.. 아! 시험없는 나라에서 살고 시포라~~ 그래서 오히려 개학이 기다려지는걸~

 

2학기때는 우리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하루하루 즐겁고 신나는 학교생활.. 마음을 열면 가능하겟지? 아니 이것도 욕심인지 모르겠다. 1학기때 만큼만 신나고 잼나고.. 별탈 없이 너희들 모두 다 건강하길 바래야지. 부탁하고 싶은건.. 모든 건 마음을 여는 만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너희들을 향한 나의 마음은 늘 열려있으니 그 문으로 천천히 들어와 주길 바래. 그리고 나도, 너희들도, 우리 모두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많은 듯 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우리 시간들... 함께 울고, 웃고 그렇게 행복한 교실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순간순간 자신에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모두가 다 나에게 맞을 수는 없겠지만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밀쳐내지는 말자.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거지.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면 더욱 좋게씨만.

(으~~ 누가 선생아니랄까봐~~ 또 지겨운%**%&* 시작이지? 그래도 나 미워하지 마~~)

 

담임으로서 열심히 할께.

1학기때 만큼? 그보다 더? 원해?..... 두려움에 벌벌떠는..--;

 

편지가 길어졌네.

늘 너희들에게 내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서툴러서 말이야.

2학기때는 더 많은 이야기 나누자. 서툴지만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 방학숙제는 어떻게 잘 되어가고 있는지?

혹시 잃어버렸을까봐 다시 보낼께.

방학 아이어리..혹시 용지 잃어버렸을까봐 다시 보냄.

근데 한글 2002야. 집에 97이 안깔려서..

 

남은 방학 잘 보내고,

답장 써주면 고맙지. ^^;

 

그리고 방학중 편지 써준 녀석들 고마워요~ 사랑해요~

개학하면 확 차별해버려야지. 쿄쿄

 

2004. 8. 15. 광복절!! 첫새벽에 강난희 띄움.

 

* 편지지 이쁘지? 오늘 비가 왔잖아.

요 그림에 있는 요런 남자 친구 생기길 바래~ 나부터? 이런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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