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알라딘에서 사서 읽은 책과 아직 못읽고 쟁여 둔 책.. (방학중에 다 읽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전에 사서 묵혀둔 책도 장난이 아닌데... 그런데도 또 오고있는 책들이 있다. 쯧쯧.. 이러니 내년에도 독토모임 할 수 밖에...)

 

2월

* 가끔 아이들은 억울하다 -김대유, 우리교육 (독토)

빛깔이 있는 학급 문집 만들기-우리교육(문집 만들려고 읽고 있는 중인데 흥이 안난다...)

조선의 뒷골목 풍경 - 강명관,푸른역사(이건 멋진 우리 교수님의 책이다. 꼭 읽어봐야지)

 

3월

*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 사계절(독토)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최시한, 문학과 지성사

*배움의 도 - 파멜라 메츠, 이현주옮김, 민들레

중국사상문화사전-민족문화문고(아주 두꺼운 전공 서적.. 사상 사전이라 필요할 때 찾아보려고 샀는데 영 펼칠 읽이 없다. 큰 맘 먹기 전에는... 올해 안에 큰 맘 한번 먹어야지)

논어 - 이산동양고전1(논어 읽기 하면서 반쯤 읽었다. 꾸준히 읽으면서 참고로 했으면 논어 해석에 깊이가 달라졌을텐데..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것도 더 많았을테고.. 쯧)

 

5월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임길택, 보리 (지금 읽고 있다. 가식이 없는 글! 아주 소박하고 순수한 글)

답사여행의 길잡이11-한국문화유산답사회엮음, 돌베개 (제주도 수학여행 때문에 샀다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정작 책은 손에 넣어보지도 못하고... 다음에 여행할 때 써야겠다)

*미쳐야 미친다 - 정민, 푸른역사(독토.. 서재 문 앞에 걸린 이미지 사진... 이 책을 읽으며 서울 교사대회 가는 버스안에서 찍힌(!) 사진이다.)

*대한민국사2 - 한홍구, 한겨레신문사 (독토 덕분에 1,2권을 다 읽었다. 아주 좋은 책!!)

만화대한민국사1-한홍구,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그림(조카 주려고 샀지만 나도 읽더도 좋을.. 대한민국사 1,2 다 읽었다고 보지도 않고 아직 책꽂이에 꽂혀있다. 방학때 조카랑 같이 읽어야지)

민족혼으로 살다 -전인초, 학고재(장기사 생일 선물. 나도 꼭 사봐야지. 루쉰.. 너무 좋다.)

 

6월

*나는 아름답다- (정말 아름다운 성장소설이다. 나는 아름답다고 되뇌며 교문을 나서는 모습.. 인상적이다)

*빨간기와1,2- (역시 훌륭한 성장소설. 재미와 감동.. )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장일순, 삼인(아직도 열심히 읽고 있다)

삼국지 3, 4, 5 (조카 선빈이 선물.. 5권에서 멈추고 더 이상 진도가 안나가고 있다. 녀석이 오락에 빠져서는..)

*손님 -황석영, 창비(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파격, 그 자체인 소설.. 그리고 감동.. 이번주 '책을 말한다'에 이 책이 소개된다고 했다)

*좁쌀 한 알-최성현, 도솔(무위당 장일순님의 말씀이 담긴 책.. 기어! 라는 말, 마음에 새기고 있다. 아이들에게 잘 '기어'보려고..)

*한국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강준만, 개마고원 (리뷰썼다. 그리고 올해.. 5월이었나? 국제신문사에서 리영희교수님 강연을 들은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8월

*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안준철, 우리교육(아! 감동스러운 책!!)

*까만기와 1,2-차오원쉬엔지음, 전수정옮김, 새움(역시 리뷰썼다. 나는 빨간기와가 더 좋았지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희재,청년사(chae 생일선물. 작년에 선빈이 어린이날 선물로도 주었는데.. 이 만화 보면서 울었다.. 너무 슬프다. 제제의 눈빛.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책)

날고싶지만-고등학생48명,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보리(문집 만들때 아이들 보여주려고 샀는데.. 몇 장 들춰보기만 했다.. 문집.. 만들고 싶은데 만들기 싫다)

신영복의 엽서 -신영복, 돌베개(영인하기도 힘든 것을 손으로 일일이 쓰시다니.. 가보로 물려줘야지. 내가 먼저 읽고나서리.. )

*이중섭 1926~1956편지와 그림들-이중섭지음, 박재삼옮김, 다빈치art012(책이 참 이쁘다. 내용은? 이중섭 화가의 가족애. 아내를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구나.)

저 낮은 중국 -라오웨이지음, 이항중옮김, 이가서(중국어 부전공하면서 중국을 알고 싶어서 사놓고 처음 꽂아둔 그대로다. 겨울방학 연수하면서 꼭 읽어봐야지)

 

9월

모래톱이야기 -김정한, 범우사(갑자기 생각나서 산 책. 얇은데.. 아직도)

발도르프교육학 - 정윤경, 학지사(독토에서 손을 떼면서 사두고 읽지는 못한 책.. 읽자 읽자.. 골치아파도 읽자)

삼국지5-나관중지음, 황석영옮김, 창비

팔레스타인 -조 사코지음, 함규진옮김, 글논그림밭(읽는 중~ 팔레스타인에 대해 직접적인 이해가 가능하게 해 준다)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2002~2004- 현대문학

 

10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류시화, 김영사(억수로 두껍다)

*눈 밖에 나다-국가인권위원회, 휴머니스트 (사진집이다. 물론 다 읽었고.. 봤지. 가슴아픈 사람들.. 뭔가 실천!!해야한다. 낮아져야한다.)

*다시 졸고 있는 아이들에게-안준철, 답게(시집..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몽골리안 일만년의 지혜 - 폴라 언더우드지음, 김성기 옮김, 문학동네(역시 두껍다.. 겁도 없이.. ㅠ.ㅠ)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가리지음, 김남주 옮김, 문학동네(읽고 있다. 공감이 잘 안되는 소설.)

신영복 - 신영복, 돌베개([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 뽑은 글이다. 고등학생용 수필모음으로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데 빌려주겠다 해도 아무도 안온다.. --)

아들과 함께 하는 인생 -안준철, 답게(형부에게 선물!)

*에곤실레, 벌거 벗은 영혼-구로이 센지지듬, 김은주 옮김, 다빈치(실레의 누드.. 자신까지도 가식없이 발가벗긴 그림들이다. 공공장소에서 펼쳐놓고 읽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 나카지마 아츠시 지음, 명진숙옮김, 다섯수레(자로, 이릉 등 중국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소설..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릉, 사마천, 소?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고미숙, 그린비(꼭 봐야할 책!)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마르코스 부사령관, 해냄(역시 두껍다. 휘*도 읽었다는데 꼭 읽어야한다.)

*이철수의 '작은 선물' -이철수, 호미(나는 지난 번 판화집이 더 좋다. '이렇게 좋은날"이었나?)

클림트, 황금빛 유혹- 신성림, 다빈치(실레의 선배-스승이라 하기는 좀 그렇다-클림트의 그림들 아주 매혹적이다. 특히 키스하는 그 그림..)

*희망은 길이다-루쉰, 예문('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에 나오는 구절들이 아주 많다. 촌철살인 아포리즘..)


11월

동물농장 - 조지오웰, 민음사(부끄럽지만 아직 동물농장도 안 읽었다.. 부끄럽다. 꺼내놓긴했는데...)

*살아간다는 것 - 위화, 푸른숲(살아간다는 것... 어느날 출근하면서 전 우주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이란 정말 찰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 찰나... 에고대고 살지 말아야지.. 언젠가는 나도 모든 걸 놓아야한다. 겸허하게..)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 정민등 지음, 휴머니스트(수업에 참고로 할까 생각하여 샀는데 이런 책들...절실하지 않으면 정말 읽어지지 않는다.)

새-오정희, 문학과 지성사(읽자 읽자)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황지우, 문학과 지성사(설렁설렁... 잡았다, 놓았다.. )

안전지대 고라즈데 -조사코, 글논 그림밭(일단, 팔레스타인부터 다 읽고나서)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 - 황지우, 문학과 지성사(너를 기다리며...  이 시 때문에 샀다)

이 아무개의 장자산책 - 이현주, 삼인(500번째 서재 방문해준 느티나무님께 선물한 책이다.장자 사상의 광활함과 자유로움이 좋다. 나도 꼭 읽어봐야지)

안종차별, 야만의 색깔들 - 타하르 벤 젤룬, 상형문자(선빈이 주려고 샀는데 아직은 너무 어려울 것 같다. 나부터 보고나서..)

*전선기자 정문대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 정문태, 한겨레신문사(아주 치열한 책이다. 치열한 삶, 치열한 자유, 민주... 삶, 죽음, 전선기자의 사랑..)

장준하 - 박경수, 돌베개(장준하, 장준하.. 하면서도 사실 잘 모른다. 공부하려고)

정본 윤동주 전집 - 윤동주지음, 홍장학 엮음, 문학과 지성사(윤동주를 읽어보려고 우연히 샀는데 이 책이 가지는 의미가 특별하다고 'TV책을 말하다에서 봤다. 우연히.. 홍장학씨가 일일이 원본 대조 작업을 거친.. 아주 정확한 윤동주의 시! 그의 사진이 늘 시와 함께 떠오른다.)

한시미학산책-정민, 솔출판사(당근 내가 읽어야 할 책. 좀 늦은 감이 있다)

허삼관 매혈기-위화, 푸른숲(12월 안에 읽으려고 했는데 하는 일 없이 바쁘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느티나무 2004-12-2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9,10,11월의 책, 정말 장난이 아닌걸요.ㅋㅋㅋ 대단하시옵니다. 선생님

2004-12-27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콩 2004-12-2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진짜 책 많이 샀죠? 그런데 저 중에서 읽은 책은 반이나 될라나??? 지금도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근데 두꺼운 것이 너무 많아서요.. --; 끙끙~.. 12월에 산 책도 지금 오고 있답니다. 신영복님의 신간.. [강의]도 함께!! 제 전공이니 꼭 읽어야지요~ ^^

느티나무 2004-12-2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께 선물로 드릴려고 했더니, 먼저 사버리셨네요. ^^

해콩 2004-12-2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진작 말씀하시지... 근데 선물? 왜?

선물은 제가 해야하지 않을까요? 두분께!! ^^

느티나무 2004-12-2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한 해를 마감하면서 여러가지로 고마우니까... 잘 알잖아요?

해콩 2004-12-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올 해 좀... 칭찬받을만 하긴 했죠? ㅋㅋ 내년에는 이것 저것 조금 덜어낼래요. 제일 좋은 선물은 샘이 '짱'을 맡아주시는 거죠! 저는 '장' 체질은 정말 아녜요. '부'정도는 노력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선물 주시길 기다립니다. ^^
 

*** Merry ☆ Christmas!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I I         ☆
   *** Merry ..:+ +:.. Christmas! ** ★
┼``:``:``:``:``:``:``:``:``:``:``:``:``:``:``:``:``:``┼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아이들에게 한 시간 걸쳐 쓰던 크리스마스 멜이 날아간 사실을 알리고 연하장을 쓰겠다고 한 후, 거대한 연하장을 만들어 담 주 월요일, 공작을 거쳐... 게시판에 붙이기.

2. 문집 준비.. 토, 일요일 조사거리 만들어서 돌리기.

3. 교지 글 준비.. 연하장 내용을 그대로 주면? 아! 교시 앙케이트도 작성해야하는구나.

4. 연말 정산 아직 안했네..

* 5. 지회샘들 마지막 멜 보내기. 그리스마스 카드가 나을까? 연하장이 나을까? 내용은?

* 6. 시간되면 롯데마트에 장갑사러 가기. 손 시려~

7. 학교 옮기는 샘들 함 챙겨보기.

* 8. 황소, 시내.. 회장 부회장 홍보하는 거 사진으로 찍어주기.. 디카가 한대 필요해. 꼭 장만해야지.

* 9. 한문도우미 아이들 선물주기..

* 10. 출근길에 레종! 그리고 포장.

* 11. 내일은 이브... 아이들 야자를 어쩐다? 보내줘 말어?... 보내줄만한 핑계거리 뭐 없을까? 담주에 사탕돌리면 보내준다고 할까?... 근데 아이들이 보내달라고는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집에 컴이 갑자기 고장났다. 틈만 나면 컴퓨터랑만 놀려고 하는 조카들을 위해서는 아주~ 잘 된 일이지만 매일 컴에 일기를 쓰고 넋두리를 하고 위로를 받던 나로서는 취침 시간이 조금 빨라진 것 말고는 ...

학교와서 바쁜 일과 중에 글을 쓰고 (특히 일기는!!) 서재에 쳐박혀 있기는 하늘에 별따기.. 방학 중에는 얼렁 고쳐야할텐데.. 새 걸 사거나... 학교 노트북을 옮겨가거나.. 하루에 두 통씩 아이들에게 편지 쓰기도 하다가 말았고, 문집도 만들어야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금의 입시제도 아래에서 성적과 공부... 수능...

대한민국 인문계교사라면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  물론 나도!!

 

그러나

점수와 성적이 '공부'의 모든 것이 되고

그래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강제로 거의 모두 보충수업을 받아들여야하는 상황,

이것이 분명 올바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사실은 명확하잖아.

 

물론 나도 모든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

공교육에 몸을 담은 순간에 이미 그 제도의 틀안에 들어와 버렸으니까.

하지만 최소한 나는 '나의 입장을 위해서나 나만의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보충수업을 강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것이 사소한 정도의 차이라 해도 말이야.

 

보충을 권한 나의 기준은 '아이들의 논리와 의지'였어. 상담하면서 그걸 본 거였고.

솔직히 어쩌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내였고 거기에 기반한 권유였지.

나와 상담한 14명의 아이들.. 그중에서 결국 하겠다고 한 것은 아난이와 지향이 두명이고 나머지 12명은 결국 빠졌어. 아난이와 지향이도 강제보충이 부당하다는 논리와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보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였다면 결국 빼주었을 거야. 그렇지만 이유야 어떻든 (내겐 기분좋은 이유지만) 녀석들 스스로 공부할 의지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는 약했으니까, 학교 보충처럼 자신을 강제할 무엇이 필요하니까 그렇게 선택했을거라 생각해.

 

다른 12명의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야한다는 약속과 다짐을 받아두었지. 부모님과도 통화하면서 그 얘길할거고. 물론 실패할 수도 있어. 그렇지만 최소한 우리 반 아이들은 그 책임을 담임이나 보충수업을 했던 다른 교사에게 돌리지는 않을거야.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고 반성하겠지. 이것도 큰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혼자서 계획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오기를 바래. 방학 계획표나 공부계획표 등을 받을 생각이고. 따로 점검이 조금 필요하겟지만.

 

상담은... 가능한한 아이들을 설득해서 보충 하겠다는 녀석들의 숫자를 늘여보겠다는 목적도 없진 않았지만 다른 샘들에 대한 전시효과를 노리기도 했어. 나도 이렇게 열심히 설득하지만 아이들이 도무지 말을 들어먹지 않는다... 뭐 이런거였지. 그 정도는 해야 다른 샘들에게 덜 미안할 것 같아서. 그리고 스스로를 조절할 의지가 약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잡아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사실 했고.

 

내가 자기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런 시시콜콜한 것이 아니라 분명 올바르지 않은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려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것이야. 그리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행동해야하는가에 관한 것이고. 그리고 솔직히 이제는 자기가 조금 더 과감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그 결과가 조금 좋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과정이 올바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 아닐까.

성경을 읽기위해 초를 훔치는 짓!! 차라리 성경을 읽지 않는 것이 더 예수가 원하는 행동이 아닐까?

보충수업을 한 결과로 그 아이들의 성적이 조금 좋게 나온다 하더라도 녀석들은 이미 강제에 길들여지게 되는 건 아닐까?.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을 불신하게될 것이고 나보다 힘쎈 다른 사람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순응적인 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 그렇다면 자기가 말하는 이 모순된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것도 더 힘이 들거고...(앗! 다소 비약이.. --;)

 

우리 반 아이들은 가끔 되도안한 소리로 나에게 대들지만 나는 태도의 문제를 제외하면 그것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상대방에게 분명히 전달하기!

스스로 고민하고 지 생각 이야기하기.. 지금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은 이것도 제대로 안되잖아.

결국, 우리 반 아이들은 자신보다 '힘'이 센 나로부터 자신들의 권리를 지킨거야. 그것이 대견하기도 해.

 

공교육 내에는 이미 여러가지 모순이 존재해.

그런데 우리는 눈앞의 모순을 가리려고 더 큰 모순을 늘 저지르지. 모순을 모순으로, 부정을 부정으로 막아봐야 눈가리고 아웅 하는 것 아닐까? 차라리 솔직해 지는 것이 더 교육적이지 않을까? 모순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 이것은 결국 늘 더 큰 모순을 낳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아닐까?

결국, 교사가 수업의 질도 보장해주지 못하면서, 저렴하지도 않은 수업을, 억지로 강제하는 것, 우리는 언젠가는 이 모순과 죄를 인정해야할거야. 모순과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 이제 최소한 우리 교육의 모순과 잘못은 인정하자! 그 앞의 내 행동을 모조리 부정하는 결과가 되더라도..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잖아?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다.

어쨌든... 우리 앞으로 더 친하게 잘 지내보자.

우리 학교에서 자기만큼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해...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고.. 문제 있으면 늘 고민하고 주고 받고.. 그런 관계이길...

 

2004. 12. 16. 밤에

@@에서 내가 건진 '사람' **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