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처녀들 1
미깡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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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넘어가는 술 에피소드를 들려주다 - 술꾼 도시 처녀들 _ 스토리매니악


술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 보통 20대 초반에 시작하는 음주생활은 60대가 넘어서도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이토록 긴 시간 동안 함께하기에 술에 얽힌 이야기가 많지 않을 수가 없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나만 해도 20대의 처절하고도(?) 황홀한 음주 에피소드가 수두룩 하다.

 

보통 사람도  10년 술과 함께 지내다 보면 하룻밤 정도는 너끈히 보내고도 남을 에피소드가 생긴다. 보통 사람도 이런 지경인데, 술꾼들이라면 술에 대한 에피소드가 오죽이나 많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술꾼들이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웹툰을 묶었다. 다음에서 상당히 인기를 끈 웹툰을 단행본으로 낸 것이라 한다. 이 웹툰이 새로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얼마나 많은 누리꾼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냈을지 절로 상상이 된다. 뭐랄까, 그만큼 생생하다. 술을 애정 하는 사람들이라면 너무나 공감할 법한,일상 속의 음주 생활 이야기가 고스란히 옮겨져 있다.

 

바로 이 부분이 큰 인기를 끈 요소 아닐까 싶다. 누구나 인정하고 공감할 법한 보편성을 획득한 이야기 말이다. 술을 마시러 가는 이유부터 술로 찌든 다음 날의 일상까지, 우리의 음주 생활 그 자체다. 세 명의 아가씨들이 엮어내는 음주 생활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즐겁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겠고, 누군가는 흘러간 시간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도 있겠다. , 누군가는 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에 공감하여 크게 고개를 주억거릴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사람을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이 웹툰 안에는 녹아 있다. 무겁지 않게 적절히 웃음을 섞어가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 하나를 얘기하자면, 그건 읽는 내내 술 생각이 간절해 진다는 것이다. 웹툰을 읽어 가며 손이 근질근질 하고, 입 안이 바짝바짝 마른다. 시원한 맥주 한 잔, 달큰한 막걸리 한 잔, 쌉쌀한 소주 한 잔이 너무너무 그리워진다. 이쯤 되면 헷갈린다. 이게 단점인지 장점인지...

 

잘 담근 과실주처럼 달달하고 새콤한 이야기다. 술 판매에 지대한 공헌(?)을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입가에 미소 한 가득 머금으며 술 얘기 듣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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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 집어주는 친절한 소셜 마케팅 -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SMS 마케팅 성공전략
장종희 지음 / 에듀웨이(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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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소셜 마케팅 - 콕콕 집어주는 친절한 소셜 마케팅 _ 스토리매니악

인터넷 시대의 마케팅

 

인터넷은 비즈니스 환경을 바꾸어 놓았다. I인터넷 기술은 더 빠르고 대규모의 비즈니스가 더 편리하게 이루어지도록 만들었고, 비즈니스 영역 안의 모든 것들이 이런 환경에 맞추어 변화를 거듭했다. 비즈니스에 접근하려는 사람들도 이제는 인터넷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가 되었고, 이러한 환경 안에서의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이 힘든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환경은 마케팅이라는 영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고객과의 대면을 통해 상품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 툴툴을 활용한 마케팅 방식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 구매가 일어나는 비즈니스는 이러한 마케팅 방식이 이젠 필수가 되었다.

 

소비자에게 맞추는 마케팅 시대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까지, 이젠 인터넷 시대의 마케팅 툴을 이해해야 한다. 소위 소셜 마케팅이라 불리는 이 마케팅은 조금 더 고객 친화적이고, 그들의 니즈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큰 기업이라면 모를까 자영업자 같은 개인이 이 마케팅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의 갑갑함을 해소시켜 줄 소셜 마케팅 노하우를 알려 주고 있다.

 

소셜 마케팅의 노하우

 

책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소셜 마케팅을 한다고 할 때 사용되는 주요 방법들이 수록되어 있다. 우선 키워드 전략이나 스토리텔링 기법이 그렇다. 이 둘은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이미 익숙하다. 검색어만 치면 주루룩 나오는 링크 광고나, 각종 소셜 툴을 활용하여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광고들을 통해 잘 알고 있는 기법들이다. 책에서는 이 익숙한 방법들이 실제로 어떻게 분석되고 적용하는 것인지 잘 알려 준다. 적당한 예시와 기법들을 소개하고 이해시킨다. 독자 입장에서는 그 내용들을 한 번 살펴 보는 것만으로도 키워드 전략이나 스테리텔링 기법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소셜 마케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미디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3라 할 수 있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을 활용한 소셜 마케팅 방법들을 꽤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각 미디어들이 어떤 시스템 하에서 움직이고, 이 시스템이 어떻게 소비자들과 대면하게 해주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잘 알지 못했던 세부 기능부터, 각기 기능들과 기법들을 통해 고객들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라면 바로 이 미디어에 대한 설명 부분이 아닌가 싶다. 후에 실전적 소셜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은 숙달이 되지 않으면 그 정수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미디어에 대한 설명은 바로 자신이 간단하게라도 구현해 볼 수 있어 유용하다.

 

이 책을 통해 소셜 마케팅 이론에 대해 알았다기 보다는, 소셜 마케팅을 수월하게 해주는 미디어 툴들에 대해 이해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공부했다고 생각한다. 소셜 마케팅을 자신의 사업에 적용해 보고 싶거나, 소셜 플랫폼이 어떻게 마케팅에 적용되는 가를 보고 싶다면 적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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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중독 - 뇌를 자극하는 맛의 역습!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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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할 수 없는 식욕, 우리는 중독 되어 있다 - 음식중독 _ 스토리매니악


왜 우리는 저항하지 못할까?

 

밤만 되면 입이 심심해진다. 부엌에 들락날락하며 냉장고를 수시로 열었다 닫았다 한다. 살찐 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자꾸 뭔가를 먹게 된다.그렇게 내 뱃속으로 들어간 음식은 고스란히 뱃살로 볼살로 이동하고 체중계의 눈금을 조금씩 높여간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 살이 찌고 비만이 된다. 머리로는 분명히 더는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다. 그 어떤 적보다 무서운 식욕의 공격이다

 

우리도 모르게 중독 되어 있다

 

그럼 왜 식욕의 공격이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일까? 쉽게 말하면 그것이 도저히 의지로는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 아닐까? 저자는 이를'중독'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식욕을 억제 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그런 음식들에 중독이 되어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의지로 저항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의지로 음식을 억제할 수 있고 참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단지 생각일 뿐, 우리 몸은 이미 음식의 달콤함에 빠져 있다.

 

왜 음식 중독이 위험하지?

 

이쯤 되면 '음식중독'의 위험성이 궁금해진다. 보통 우리는 여러 매체에서 설탕, 밀가루, 트랜스 지방 같은 것이 몸에 좋지 않다고 듣는다. 그러나 왜 몸에 좋지 않은지 얼마나 나쁘고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바로 그런 음식들이 왜 몸에 나쁘고 왜 중독을 일으키는지 그 메커니즘을 밝힌다.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의학적 분석을 통해 중독을 일으키는 시스템을 정리하고 그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음식 중독을 파헤치다

 

저자는 음식 중독을 크게 그 요인과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만성 스트레스, 수면 장애, 설탕, 트랜스 지방, 밀가루, 이 다섯 가지를 음식중독의 주 요인으로 들고 각 요인을 세부적으로 파헤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과 도표를 활용하고, 여러 미디어 매체에 출연했던 사람답게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풀어 이야기한다. 거기에 저자만의 분석적 내용이 더해져 음식중독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명쾌하게 이해하게 된다. 또 이런 요인들로 인해 일어나는 음식중독의 유형을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음식중독을 입체적으로 그려보게 해준다. 요인과 유형을 이해함으로써 자신이 어떤 상황인가를 분석해 보게도 된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필요하다

 

단지, 원인만을 분석해 놓은 것이라면 지식 전달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원인 분석에 더해 그 해결책도 제시함으로써 우리 건강에 필요한 부분을 모두 알려준다저자는 음식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는데, 자신의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방법, 저항력을 키우고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내용에서는 의학적 내용에서 벗어난 것을 다뤄 좀 아쉬운 감도 있지만, 내 자신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드는 생각이 있다. 일단 어떠한 문제든 그 원인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진리 말이다. 비만의 원인이 무엇인지, 안 좋은 음식에 자꾸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일단 그 원인을 알아야 해결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가 궁금해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음식중독의 원인을 명쾌히 짚어주어, 그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 주는데 충실한 역할을 한다. 책의 내용을 통해 내가 가진 음식과 관련 된 문제들을 이해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데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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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PD의 여행수다 - 세계로 가는 여행 뒷담화
탁재형 외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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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여행의 유혹 - 탁PD의 여행 수다 _ 스토리매니악

 

서점에 가면 여행 관련 책들이 상당히 많다. 그만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많은 책이 대부분 여행 정보 위주의 책이라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분명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여행지의 매력을 제대로 알려주는 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 둘간의 균형이 심각하게 무너져 있다.

 

정보만을 알고 가는 여행은 단지 단편적인 추억만을 남기게 된다. 남들과 똑같은 추억을 만들고, 남들과 똑같은 장소만을 기억하게 된다.여행이 주는 참맛은 그것만은 아니다. 그런 참맛은 알기 위해서는 정보만을 제공해주는 책이 아닌, 여행지의 제대로 된 매력을 전해주는 책이 필요하다. 바로 이 책과 같은..

 

예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보낸 한 달 동안의 생활을 이야기한 여행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본 후 나의 여행 후보지 1순위는 암스테르담이 되었다. 그 책에서 느낀 암스테르담의 모습은 내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단지 좋은 면만을 보여줘서가 아니다.솔직한 그대로의 암스테르담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나의 코드와 맞는 무언가를 발견했기 때문에, 그곳에 매혹되어 버린 거다.

그 후 나는 여행에 관한 책은 그런 책들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 책 <PD의 여행 수다>도 그런 책으로 분류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인기 팟캐스트 <PD의 여행 수다>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방송 분 중에서 매력적이라 생각되는 10곳을 선정하고, 방송 분을 일부 편집하여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이런 이력 때문인지, 이 책은 그 장단점이 분명해 보인다.

 

우선 이 책의 장점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대화하는 형식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아 그 내용에 접근하기가 편하다. 그만큼 잘 읽히고 여행 이야기의 매력에 수비게 빠져든다. 여행지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주고, 다양한 위트를 통해 즐기게 해주고, 저자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펼쳐 놓는다솔직한 감정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몰입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되고, 여행의 주는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인식하게 만든다.

 

이 책이 가진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한 곳의 여행지를 깊이 다루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10곳의 여행지를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곳의 매력에 빠져 들만 하면 마무리 되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곳을 접해 보고 그 이야기를 듣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감질맛이 나서 근질근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담긴 정보의 양이 많든 적든, 여행의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든 없든, 이런 책을 읽음으로써 여행에 대한 시야가 좀 더 넓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책을 통해 여행에 대한 목표를 세워도 좋겠고, 또 다른 모습의 여행 재미를 느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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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황입니다
슈테판 폰 캠피스 지음, 전진만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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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변혁의 중심, 프란치스코 교황을 말하다 - 안녕하세요, 교황입니다 _ 스토리매니악

 

존경 받는 많은 성직자들이 있지만, '교황'이라는 단어는 그 무게가 달리 느껴진다. 가톨릭의 최고 어른이면서, 다른 종교를 통틀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성직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비록 비종교인이지만, 교황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 나아가 세계 사회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신임 교황에 대해 다룬 이 책의 내용에 많은 관심이 갔다.

 

이 책은 2013 3월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가 선출 되었던 교황 선출의 현장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전임 교황이 갑작스레 사퇴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출 과정과 그의 삶, 선출 된 후의 그의 행보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한다.

 

최초의 비유럽권 교황으로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파격적인 행보로 더욱 많은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낮은 곳,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우선하여 찾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권위 의식을 내려놓고 소박한 행보로 그간의 교황들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에 관한 뉴스를 살펴 보았는데, 왜 그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알 수 있었다.

 

때문에 그의 종교인으로서의 삶이 더욱 궁금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그런 궁금증을 충족시켜 줄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이탈리아 출신 이미자 가정에서 태어난 교황의 어린 시절, 그가 성직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사건에 대한 이야기, 예수회에 입성하여 아르헨티나의 교계에서 영향력을 키운 이야기, 그가 낮은 곳의 사람들에게 심어준 다양한 희망의 메시지까지, 그가 성직자로서 걸어온 그간의 길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롭게 흘러가는데, 거기에 150여장의 사진을 더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이야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 사진들은 마치 그의 행보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듯 하다. 작가가 말하는 그의 행보에 대한 느낌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고,교황이라는 인물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다.

 

작가는 교황청의 내외부를 오가며 다양한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현장의 생생함을 잘 살려냈다. 이런 이야기들은 자칫 미화되거나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기 쉬운데, 그 중심을 잘 잡은 느낌이다. 종교라는 틀 안에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종교를 초월한 그 어떤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서의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마침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보이는 행보의 의미를 살피고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좋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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