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 게일 루빈 선집
게일 루빈 지음, 임옥희 외 옮김 / 현실문화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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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침내 급기야! 이 책을 다 읽은 나를 칭찬한다. 누워서 읽기 정말 불편한 두께. 손목이 아파서 여러 번 엎치락뒤치락... 집사가 이 책 떨어뜨리면 어떡하지? 공포에 젖은 3호의 눈망울- 나도 양심은 있어서(우리 고양이 이 책에 맞으면 큰 일ㅋㅋㅋ) 이 책은 읽다가 한 번도 떨어뜨리지 않았다. 2015년에 출간되자 마자 사 놓고 서문과 중간에 관심 있던 장 조금 읽고는 일단 미뤄뒀던 이 책. 이 책을 드디어 읽게 된 데에는 은바오의 힘이 컸다..... 응(?)


요즘 기말과제발표시험 기간이었던 은바오. 그래도 양심(?)은 있는, 아니 욕심&승부욕은 있는 학생이라 북플을 멀리하고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았는데, 아니 요 녀석을 보아하니 내 100자평에는 계속 나타나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기는 게 아닌가. 그래도 자기도 부담은 되는지 리뷰나 페이퍼 같은 긴 글은 차마 못 읽고 내가 올리는 100자평에는 계속 흔적(영역 표시???-_-?)을 남기고 가던데....


급기야 나는 머리를 굴려서, 은바오 시험 끝날 때까지 100자평을 올리지 말아야겠다! 싶었는데 내 습관상 책 읽으면 몇 시간 내로 100자평을 올리고 정리를 하기 때문에 이걸 안 하기도 뭐했다. 게다가 200쪽 남짓 분량의 책은 술 안 마시는 날이면...(은 아니고 술 마시고도) 하루면 읽고 100자평을 남기게 되더라. 그래서 짜낸 묘안! 아, 그래! 100자평을 쉽게 남길 수 없는 두꺼운 책을 읽자! 하다가 손에 든 게 바로 이 엄청난 두께의 <일탈>이다. 집에 벽돌 책이 많기는 하지만 요즘 이 책이 읽고 싶기도 했다. 드디어 읽어야 할 때. 그러니까 <일탈>은 “은바오야 너는 글공부를 하거라 이 에미....아니 이 스승....아니 이 약혼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는 책을 썰.....테니? 아니 이 책을 격파할 테니. 이런 심정으로 완독하게 되었다는. 


그런데 시험 끝나고 은바오 읽은 책장 목록에 추가된 책들을 보니... 음 무려 6권이나 추가가 되었더라. 이 녀석, 시험공부를 한 거니, 시험 기간에 책 읽는 능력을 시험한 거니? 게다가 <일탈> 읽고 남긴 내 100자평에 은바오가 남긴 댓글을 보니 “어쩐지 잠자냥님 100자평이 뜸하다 싶었는데”라는 구절 발견. 그러니깐 너는 계속 북플에 접속했던 것이로구나?! 허허허. 결국 ‘너는 글공부를 하거라 나는 이 책을 격파할 테니’는 큰 그림에서는 실패한 것인가! 그렇지만 내 개인 독서로서는 뿌듯했다.


게일 루빈의 <일탈>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LGBTQ(루빈이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을 쓸 무렵에는 A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인간 개개인의 성적 차이-섹슈얼리티 기호-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인정할 때 진정한 성 해방이 올 수 있다는 조금은 뻔한(?) 결론일 텐데, 접근방식이 인류학적이라는 점(방대한 연구)과 기존의 페미니즘 연구와는 차별되는 지점(그래서 오도되거나 혐오 또는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이 있다는 게 큰 차이이다. 그러니까 루빈의 이 책에는 S/M 즉 사도마조히즘이라는 단어가 무수히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가죽족”이라는 생소한-그렇지만 어쩐지 상상이 되는- 단어도 자주 등장하고, 내가 가장 충격적으로 읽은 9장 ‘카타콤-똥구멍 사원’의 경우 ‘주먹성교’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한다(아침부터 미안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게일 루빈 자체가 이 모든 것을 경험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루빈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데 여기에 덧붙여 레즈비언 S/M 단체인 사모아의 공동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1960년~9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가죽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9장 카타콤은 S/M 가죽족과 주먹성교자들의 섹스 바였던 카타콤에 관한 민족지학적 기록으로 루빈 자신의 개인적 경험이 진솔하게(..... 말잇못) 그려진다. 이런 루빈의 성적 기호는 <일탈>을 설명하는 데 중요하다. 미시간대학에 입학한 후 레즈비언으로의 커밍아웃, 이후 사도마조히스트로 또 한 번의 커밍아웃. 루빈의 이 정체성은 그의 논문과 함께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루빈은 동성애자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더 적대적인 취급을 받을 이들-사도마조히스트나 성도착자 등 ‘성적 하층민’ 즉 섹슈얼리티에서의 일탈자들에 대한 사회정치적인 모든 억압에 반대한다. 바로 그 지점 때문에 2차 페미니즘 물결 속 페미니스트들과 극명하게 대치하게 된다. 루빈의 급진적인 삶과 관점이 주류 학계에서는 일탈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당시 주류 페미니즘은 당연하게도(?) 성범죄와 성폭력의 주범으로 포르노그래피를 지목하고 반(反)포르노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므로 포르노그래피를 비롯한 모든 성적 쾌락과 자유를 옹호하고 추구해온 루빈의 이런 입장과 관점을 담은 논문들은 당연하게도 페미니스트들의 공격과 혐오,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모든 섹슈얼리티의 절대 자유를 옹호하는 그의 입장은 페도필리아마저 옹호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루빈의 이 급진적인 논문들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조차 오랫동안 금기의 대상, 논외 대상이었다,


<일탈>에 실린 논문 중 백미는 역시 이 책 1장인 <여성 거래>와 5장 <성을 사유하기>이다. <여성 거래>는 그의 나이 스물다섯에 쓴 논문으로 <성의 변증법>을 쓴 파이어스톤처럼 루빈 또한 천재구나 싶어진다. 이 논문에서 루빈은 레비스트로스의 친족 이론을 차용해 남성 지배 사회의 기원이 여성 거래를 통한 친족 형성에 있음을 밝히는데, 이 관점은 굉장히 신선하다. 이 논문에서 루빈은 성적 불평등과 여성 억압을 계급 범주로만 규명할 수 없음을 밝히고 ‘섹스/젠더 체계’란 한 사회가 생물학적 섹슈얼리티를 인간 행위의 산물로 변형시키고 그와 같이 변형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련의 제도라고 정의 내린다. 제2물결 페미니즘이 여성 억압을 설명하던 맥락에서 마르크스주의만으로는 젠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인류학, 정신분석학, 후기구조주의 관점에서 젠더 연구 방법론을 제시한 탁월한 논문이 아닐 수 없다. 


“성을 사유할 때가 왔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5장 <성을 사유하기>는 루빈의 생각이 집대성된 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푸코의 <성의 역사>에서 영감을 받은 루빈이 온갖 일탈적인 성을 처벌하고 억압함으로써 이성애 정상성에 이르는 현대판 성의 역사를 연구한 것으로 동성애, S/M, 포르노그래피를 비롯해 아동성애 등 모든 섹슈얼리티의 절대 자유를 옹호하는 급진적인 관점을 담고 있다. 나 또한 루빈의 이 논문을 읽는 내내 아니 그래도 그렇지 성인들 간의 합의 아래 이루어지는 S/M이야 그렇다 쳐도 소아성애는 아니지 않은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는데, 어느 순간 그의 주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루빈은 이 장에서 그림과 도표를 동원해 성 위계질서를 명시한다. 그에 따르면 이 위계질서의 맨 꼭대기에는 결혼/출산하는 이성애 커플이 있고, 그 아래에는 비혼 일부일처주의 이성애 커플이, 다른 이성애자가 그 아래에 위치한다. 또 그 아래에는 장기간 안정된 관계를 맺는 동성애 커플이 존재하고(루빈은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현대 사회에서 인정하는 섹슈얼리티라고 본다), 그 아래로는 바에서 섹스 파트너를 물색하러 다니는 다이크나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는 게이가 놓인다(루빈이 보기에는 이 지점부터 사회의 혐오와 탄압, 멸시가 극렬해진다). 가장 밑바닥을 차지하는 존재들이 트렌스섹슈얼, 복장 도착자, 페티시스트, 사도마조히스트, 소아성애자, 성노동자이다. 그는 이 “성적 하층민들”의 이른바 성적 일탈을 탄압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소아성애 옹호론자로 오도되었고, 때문에 그 유명세에 비해 루빈의 저술이 북미에서조차 그다지 연구되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렇다면 루빈은 정말 소아성애를 옹호했을까? 그보다는 성 위계질서의 가장 바닥을 차지하는 이들, 소아성애라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금기에 도전함으로써 법적인 미성년자의 섹슈얼리티, 합의에 따른 세대 간 성관계, 도덕적 판단에 근거한 특정 섹슈얼리티의 범죄화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예컨대 아동과 청소년은 성과 관련해서는 늘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가(이 지점도 논란이 많을 것 같다), 섹슈얼리티에서 도덕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합의에 근거한 성인과 미성년의 성관계를 범죄화하는 것은 타당한가? 아동, 청소년, 미성년은 성적으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그들의 나이는 또 어떤 기준에 따라서 결정하는지, 또한 십 대 중후반의 청소년과 성인의 성관계는 어떻게 볼지, 10대들이 그들끼리 휴대폰이나 채팅으로 자신의 성적 이미지를 주고받는 행위를 ‘아동 포르노그래피’라 단정 짓고 범죄화하는 것은 타당한가 등 섹슈얼리티와 관련한 도덕 기준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 밖에도 루빈과 주디스 버틀러의 대담을 담은 12장 <성적 거래>와 부치와 젠더 경계에 대한 성찰을 담은 10장 <미소년과 왕에 대하여>, 그리고 9장 카타콤도 솔직히 흥미롭게 읽기는 했다. 9장을 통해 나는 주먹성교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주먹성교라는 단어만 보고는 주먹을 서로 맞부딪치나....하는 순진한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했으나 그건 역시 아니고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 초반은 주필리아의 존재를, 올해 후반은 주먹성교자들의 존재를 알게 된 아주 알찬...... 한 해였다.......


낙인이 찍힐까 봐, 모두가 두려워했던 질문을 그는 서슴지 않고 던졌으며 그럼으로써 스스로 일탈자로 다시 낙인 찍혔던 게일 루빈.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 억압의 철폐 그 이상을 꿈꾸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또한 강제적 섹슈얼리티와 성 역할들의 제거를 꿈꾸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설득력 있는 꿈은 양성적이며 (섹스가 없진 않겠지만) 젠더가 없는 사회에 대한 꿈이다. 그런 꿈속에서 한 사람의 해부학적 성은 그 사람이 누구이고, 무엇을 행하며, 누구와 사랑을 나누는가 하는 문제와는 무관할 것이다.”라고. “한 사람의 해부학적 성은 그 사람이 누구이고, 무엇을 행하며, 누구와 사랑을 나누는가 하는 문제와는 무관”한 사회. 이것이 루빈이 꿈꾼 궁극적인 유토피아였다. 그녀의 몇몇 주장에는 이 책을 다 읽은 후로도 여전히 동의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꿈꾼 유토피아만큼은 나 또한 바라는 사회이다. 끝으로 이 책에서 루빈이 인용한 어빙 고프먼의 <낙인>의 한 구절을 옮겨 적어보기로 한다. 섹슈얼리티에서의 절대 해방을 주장한 루빈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바는 아닐까.



우리 정상인들의 낙인 찍힌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그런 사람에게 취하는 행동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반응은 관대한 사회적 행위를 통해 부드럽게 개선시킬 목적으로 고안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연히도 낙인찍힌 사람은 인간 축에 들지 못한다고 여긴다. 이런 가정으로 인해 우리는 여러 가지 차별을 행사한다. 우리는 차별을 통해 효과적으로, 종종 아무런 생각 없이 그들이 누려야 할 생활의 기회를 빼앗는다. 우리는 낙인 이론을 지어내고, 그런 사람의 열등성을 설명하는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그가 대변하는 것들이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때로  우리는 사회적 계급 차이 같은 말하자면 다른 차이에 바탕을 둔 적대감을 합리화한다... 우리는 원래의 불완전함에 그 밖의 온갖 불완전함을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탈>, 607-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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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2-18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정리는 어떤 방식으로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아니 이런 사연이! 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저 사랑하죠!!!!!!!!!! 제 덕에 읽으셨는데 보답은?! 뽀뽀라든지... 사랑이라든지... 결혼이라든지...
3. 아니 근데 6권중 3권은 금요일 밤부터 어제까지 읽은겈ㅋㅋㅋ 헌치백이랑 눈이 올 정도로...는 100쪽따리니까 봐주세염ㅠ
4. 오우... 잠자냥님 리뷰만 읽어봐도 개싫지만 흠... 그럴수록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담아는 놓겠읍니다.
5. 뽀뽀

다락방 2023-12-18 11:05   좋아요 2 | URL
저도 은오 님의 4번에 동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18 11:11   좋아요 2 | URL
1. 정리? 방청소? 집청소? ㅋㅋㅋㅋ
읽으면서 책에 밑줄은 잘 안 긋는 편인데, 이 책은 팔지 않을 거라 좀 그었고...(2015년에 이미 긁은 흔적이 있어서 걍 긁음), 보통은 중요한 구절이다 싶은 곳에 포스트잇 붙여놓음.... 나중에 정리하려고 그런데, 결국 포스트잇 뜯을 때 귀찮아서 결국 정리 안함....(이런 순서가 됩니다;;;) 글을 쓸 책이라면 다 읽고 일단 100자평 정리 해보고 거기에 따라서 긴 글을 머릿속으로 써봅니다. 그러고 나서 글 씀...(그러다 막히거나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지점은 찾아봄)
2, 응 근데 은바오가 6권이나 읽어서 안 되겠음. 북플 접속금지라니까!
3. 3권은 금요일부터 읽었다쳐도.....100쪽짜리 두 권이면 200쪽인데 그거면 숙제를 해도 하나는 다 했겠다.
4. 왜 우리 은바오 주필리아도 여기에 소개하신 분이데....라고는 했지만 9장 읽는 내내 내 얼굴 표정... -_-
5. 오냐.

독서괭 2023-12-18 17:22   좋아요 1 | URL
2. 이게 사랑이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잠자냥 2023-12-18 17:36   좋아요 1 | URL
🥕

은오 2023-12-19 07:29   좋아요 1 | URL
🐼🍽️

다락방 2023-12-18 10: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리뷰가 좋고 잠자냥 님이 이해하신 바 대로라면 저 역시 일탈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유로 저는 게일 루빈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쪽에 설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극히 사적으로 첨언하자면,

잠자냥 2023-12-18 11:04   좋아요 1 | URL
이 책 읽으면서 안 그래도 ㅋㅋㅋ 다락방하고 은오는 싫어하겠다 했어요. 반대하는 지점도 많을 것 같고.

잠자냥 2023-12-18 11:14   좋아요 2 | URL
아니 그렇다고 나도 좋았다는 건 아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m 가죽족 주먹성교;; 는 관심 없고...좀 싫다;; ㅋㅋㅋㅋ 포르노와 성매매는 반대합니다...;;;
그리고 소아성애에 대해서도 게일의 이 주장들은 오히려 페도필리아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봄....

2023-12-18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8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12-18 1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잠자냥 님은 은오 님을 애정함과 동시에, 은오 님의 사랑이 어디 다른 데로 달아나지 못하도록 꼭 묶어두는데 소질이 있으십니다.

이만 총총.

잠자냥 2023-12-18 11:05   좋아요 1 | URL
애정은 하죠... 근데 그런 소질이 있는 줄은 몰랐네?
난 풀어놓았는데?!

다락방 2023-12-18 11:06   좋아요 2 | URL
이 페이퍼 읽으면 꽉 묶임. 풀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18 13:17   좋아요 2 | URL
동감입니다.

은오 2023-12-19 07:29   좋아요 1 | URL
동감입니다.

미미 2023-12-18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사이 약혼을 하신 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저 요즘 눈이 아파서 북플 자제 중인데 하...너무 재밌네요ㅋㅋ
시험기간은 안중에도 없는 은바오의 영역표시라니!
그리고 이 책 900쪽이 넘어서 아무래도 저는 못 읽을 것 같지만 궁금하네요.

은오 2023-12-18 12:0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영역표시는 중요합니다!! 제가 없는 사이에 누가 또 잠자냥님한테 반해서 고백할 수도 있기 때문에....(예: 녹색광선 대표님)

잠자냥 2023-12-18 12:47   좋아요 1 | URL
2093년 결혼식에 미미 님 꼭 오세요…. 축의금은 흙가루입니다! 관짝에 뿌리시고 밥 드시고 가세요!

공쟝쟝 2023-12-18 13: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나 이거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잖아요. 잘 읽었고요. (얼마전에 사도마조히즘 부지런히 장바구니 담던 사람ㅋㅋ)
시작은 동물성애 끝은 주먹성교. 일단 프사부터 포스트휴먼 두분의 사랑이 종과 성과 세대와 이런거 다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인류학의 지평을 ㅋㅋㅋ 댓글로 열고 계신 거 같아서 지켜볼 때 마다 재미납니다.. 세상에는 주먹 섹스도 있는 데, 댓글로 하는 건 왜 없겠는 가. (근데 저는 몸 없는 거 갠적으로 안 좋아함ㅋㅋㅋ)

여하튼 여성/남성도 해체하는 마당에 성기중심의 섹스도, 성애도, 섹슈얼리티도 해체 못할 것은 또 무어란 말입니까. 그게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성적억압을 철폐하는 급진적인 또 하나의 방식이 된다는 것도 이해는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실에서. 섹스=자본 이라는 입장입니다. (안 읽었지만 에바 일루즈 체크해둠) 푸코가 하고 싶어했던 말도 그 말(거칠게 섹스를 여남 성기결합으로만 생각하지말자는ㅋㅋㅋ?) 이었다는 걸 개략 알겠는 데... 다양한 성적 실천을 독려(?)하는 푸코한테는 제가 계속 말 하고 싶었거든요. 너는 일단은 남-남 이잖아!! 물론 콜미바이유어네임 보니까 남자들끼리도 근육량 차이로 살해될 수(?)있겠드라ㅋㅋ

근데 게일 루빈 성림은........... 그래요..... 여자 푸코(언니 미안)인 걸로.... ㅋㅋㅋ 필요했다 했어...!

아주 초창기 페미니즘 공부할 때 제 질문은 이랬습니다. 아직은 도달하지 못한 해방(?)을 상정해두고 그걸 가지고 와서 현실을 염려하며 비판 하는 것에 대한 께름칙 함. (혜화역 시위에 대한 본질주의 운운) 나는 여기에 대한 여성주의자들의 입장이 궁금했던 적이 있는 데, 여하튼 페미니즘을 공부할 수록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내 위치에서 나를 보는 훈련이라는 지점에서 페미니즘 공부 너무 유효하고요, 다만 정말로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이야 말로... 어떤 하나로 동질화 될 수가 없다..는 걸 페미니즘 역사가 말해줌... 하여튼 게일 러빈 멋지네요. 다 읽은 잠자냥의 비위도 멋지다!!!.

마지막. 1장 <여성-거래> 부분 관심있어서 일탈 읽으려고 했었는 데 너무 비싸서. 일단은 잠자냥님의 이 평을 꼼꼼 읽은 걸로 만족하겠습니다 ㅋㅋ 정말 잠자냥님 정리는 끝내주네요. 정리 잘하는 자냥 (정자냥)으로 합시다.

잠자냥 2023-12-18 14:36   좋아요 3 | URL
댓글로 문화인류학 지평의 신세계를 열고 있는 은바오와 잠자냥 ㅋㅋㅋㅋㅋ
게일 루빈 성님 ㅋㅋㅋㅋ 여자 푸코 인정 ㅋㅋㅋㅋㅋ 거기에 s/m 장착까지 ㅋㅋㅋ
그나저나 “내 위치에서 나를 보는 훈련” 이게 또 게일 루빈이 한 작업 아닐까 싶네요.
<여성-거래> 부분만큼은 도서관 등을 이용해서라도 꼭 읽어보세요. 아주 재미납니다….

근데 정자냥은 좀 싫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12-18 16:01   좋아요 2 | URL
‘정‘자냥이 뭐 어때서요. 정리정 바를 정자냥! 이라고 써봤자 edps는 다른 생각할 것 같아서. 취소하고! 어쨌든 은바오는 주은오가 되었고. 잠자냥은 잠.자냥인 것으로. ㅋㅋㅋㅋㅋ

저는 s/m 이야 말로 후기 구조주의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문제(뻥ㅋㅋㅋ)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12-18 16:49   좋아요 2 | URL
진짜 같은데…. 집에 가죽 채찍 몇 개냥?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12-18 17:15   좋아요 2 | URL
그걸 그렇게 채찍으로 해석하지 말고 철학적으로 해석해 주시겠습니까? 사도마조히즘으로.(뭐가 다르냐ㅋㅋㅋㅋㅋㅋㅋ) 후... 내가 뭘 바래... edps 주먹성애자(메롱)에게 🤦‍♀️🤦‍♀️ 절레절레.
억압-해방가설이 아니라. 왜 ‘차라리 지배 받고자 하는 가?(자발적 종속?)‘에 대한 분석이라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s-m!!!
이래봤자 나는 주먹성애고양이에게 가죽채찍 있는 사람처럼 프레이밍이 되버리고. 🦹‍♀️🦹‍♀️🕯️🕯️ 채찍은 안보이고 초가 보이네요...... (/..)


건수하 2023-12-18 1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인의 다양성 웬만하면 다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동물 성애와 소아 성애는 꺼림직한데
동물성애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이미 마음으론 수용하고 있는 걸 보면.. ㅠㅠ
파이어스톤이 어린이의 개념을 없애야 한다- 라고 얘기했던 것과 연결이 되겠네요.

주먹섹스요... 주먹.. 주먹을.. 아니 주먹으로... 응...? ㅠㅠ


그나저나 은오님 어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듯...

잠자냥 2023-12-18 14:38   좋아요 2 | URL
동물성애는 읽지도 않고 수용 ㅋㅋㅋㅋ 수하 님 아직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다 안 읽으셨죠? 거기서도 짧게 요약해서 나오기는 합니다…. ㅋㅋㅋ
주먹 상상 금지. 근데 저야말로 한동안 주먹질 이런 단어만 봐도…..

건수하 2023-12-18 15:16   좋아요 2 | URL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부록만 읽었습니다. 북토크 생각하면 얼른 읽어야...

공쟝쟝 2023-12-18 15:54   좋아요 3 | URL
저는 다 읽었어요. 자랑~. 얼마 전에 <밀양> 입수해서 피해자의 오만~도 읽고... 어제는 <완전한 영혼>도 소설은 안 읽고 희진 샘꺼만 읽었음. (남의 댓글에 딴소리하기.) 소세지 잠자냥님...!!! 정찬 소설의 희진 샘 해제 읽으셨겠지만, 꼭 읽고 더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희진 샘의 글쓰기론 압축이더라고요~!)

다양성 수하님. 수하님의 댓글에 잠자냥님한테 말 건거 좀 죄송해서. 정희진의 글쓰기 5권 157페이지 <다양성이라는 세련된 탈정치>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게 뭐여ㅋㅋㅋ 돌려깐 거 아닙니다. 믿어주세욬ㅋㅋㅋ 아닠ㅋㅋ 그냥 다양성이라는 말에 그 글이 생각이 나서욬ㅋㅋㅋ)

건수하 2023-12-18 16:30   좋아요 2 | URL
죄송할 건 없구요 ㅋㅋ

그 5권 읽고 매우 찔린다고 글 썼던 적이 아마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공쟝쟝 2023-12-18 16:44   좋아요 3 | URL
맞아요!ㅋㅋ 다양성은 현실이죠. 진짜로 세상과 사람들은 다양하닝께ㅋㅋ
그러게요 남 댓글에 딴 소리 하루이틀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죄송했으까 ㅋㅋㅋㅋㅋ
왜냐면 수하님은 다페도 다 못 읽었는 데 나는 읽었다고 자랑했기 때문이다!! ㅋㅋ

건수하 2023-12-18 17:00   좋아요 2 | URL
이럴수가... 자랑쟁이... 전 곧 <여전히 미쳐있는> 다 읽었다고 자랑할거예요! (혹할 것 같지 않지만)

아까 읽은 부분이 희진샘 5권에 나오는 부분과 좀 맥락이 닿을 것 같은데.

그녀는 ... 자유로워져야 할 필요성이나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는 위협적인 협박을 거부하고 싶은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고의적인 회피에는 그 자체의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은 우리가 ‘평생 학습‘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받아들인다.

- <여전히 미쳐있는> p. 452

제가 맥락이 닿는다고 했던 건 ‘고의적인 회피의 제약‘ 부분이고요. ‘평생 학습‘ 에 대한 내용도 좋아서 아래 더 옮깁니다.

˝똑같은 깨달음을 체험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 똑같은 주석을 달고, 똑같은 연구 주제로 되돌아가고, 똑같은 정서적 진실을 다시 배우고, 똑같은 책을 거듭해서 쓰고 있다는 인식에서 오는 기쁨이 있다. 그 사람이 어리석거나 고집스럽거나 변화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같은 일을 거듭 반복하는 것이 삶의 내용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공쟝쟝 2023-12-18 17:29   좋아요 1 | URL
어. 수하님 제가 이 댓글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맥락을 파악 안/못하고 댓글 놀이하면서 똑똑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땜시. 약속드릴게요. 수하님이 감응하신 그 부분(무슨 내용인지 저는 이해하지 못한)을 읽고 꼭 뭐든 쓰겠습니다! 그러나 여미처를 언제 읽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일하다 말고 딴짓하는 공쟝쟝 올림 (저는 월루가 아니라 자영업자라서 이러면 업무시간이 길어진다다 ㅜㅜ) -

건수하 2023-12-18 18:08   좋아요 1 | URL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는 (위협적인 협박) 이라기보단 입장을 정해야 하는 상황-을 거부하고 싶은 필요성

때문에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쉽게 말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서 얘기한 거였습니다 :)
그건 쉬운 길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고의적인 회피에는 제약이 있다. 그러므로 계속 공부해야 한다-

이런 생각의 흐름이었습니다 :)

공쟝쟝 2023-12-18 18:27   좋아요 2 | URL
수하님. (주먹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왤케 멋있어요? 왜죠? 왜 ........ 왜 ... 저 이해됐어요... ㅜㅜ
아니요. 저는 생각이 정말 많이 바뀌어서... 인식하고자 하는 의지 자체에 대해서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입장을 정하는 자세 보다는 이해하고자, 알고자 하는 것이 훨씬 훨씬 더 중요하고 훌륭해요. 특히 요즘 같은 가짜뉴스 판치고, 정보 습득하기 쉬워 문제되는 세계에서는.. 입장을 정하는 것 역시 어떤 것을 모르고저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입장도 그런 맥락에서요. 일단은 모르는 채로 존중하고 더 알아가고자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써봤자 제가 편협한 읽기를 하긴 합니다만ㅜ)
수하님 아.. 너무 좋은 말이다. 간직할게요!

건수하 2023-12-18 20:37   좋아요 3 | URL
(주먹으로 입을….. 🤣)

잠자냥 2023-12-18 21:10   좋아요 3 | URL
주먹 입틀막 금지

은하수 2023-12-18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주필리아도 주먹.... 그거도 다 싫고... 받아들이기 힘들고... 으...윽......
다양성을 존중은 하겠습니다.

섹슈얼리티의 완전 해방과 무관하게 <낙인>에 대한 글은 기억해 두고 싶어요.
<빈곤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읽고 있는데 거기도 낙인에 대한 글이 잠깐 나오거든요.
˝때로 우리는 사회적 계급 차이 같은 말하자면 다른 차이에 바탕을 둔 적대감을 합리화한다.˝는 문장이 특히 눈에 들어와요!!!
가난한 아이들에게 씌워진 낙인에 대해 ... 그 글 읽으며 좀 속상했거든요.

잠자냥 2023-12-18 18:49   좋아요 0 | URL
저도 어빙 고프먼 <낙인>을 이제 읽어야겠구나 싶어지더군요.

햇살과함께 2023-12-18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댓글 다 너무 똑똑한 언니들!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ㅎㅎ

독서괭 2023-12-20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100자평 쓰신 거 보고 설마 이 책도 누워서 읽으셨을까 생각했는데 진짜 누워서 읽다니.. 대단...
주먹성교............ 뭘까요 그게. 위에 댓글에 주먹 입틀막 보고 빵 터지고요 ㅋㅋ
˝올해 초반은 주필리아의 존재를, 올해 후반은 주먹성교자들의 존재를 알게 된 아주 알찬.... 한 해였다.....˝
에서 빵 터지고요 ㅋㅋㅋㅋ
저는 게일 루빈이 남자인 줄 알았어요. 이름도 중성적인 느낌이지만, 소아성애 옹호라는 말까지 듣는 파격적인 책은 당연히 남자가 썼겠지 하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퀴어 이론 산책하기>에도 여러번 언급되었던 책인데... 두께 보고 읽을 생각 1도 없었지만 잠자냥님 리뷰 보니 흥미가 생김과 동시에 읽기 싫어지는군요.... ㅋㅋㅋ 이런 두껍고 힘든 책을 꼼꼼히 읽고 정리해주신 잠자냥님 만쉐!!!

잠자냥 2023-12-20 14:18   좋아요 2 | URL
한 4~5일 누워 읽었는데, 좀 앉아볼까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오긴 오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래도 전기장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누워서 읽는데 그때마다 3호 눈동자가 까매짐 ㅋㅋㅋㅋㅋ
게일 루빈 이름도 약간 남자 같기는하죠? 전 이 책 읽다가 사진 찾아볼까 하다가 관뒀어요. 휴, 그러지 말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장만 넘어가고;; 한번 읽어보세요. 괭님은 LGBT 관심분야니까!
 
일탈 - 게일 루빈 선집
게일 루빈 지음, 임옥희 외 옮김 / 현실문화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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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포르노그래피, S/M, 성도착 등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고찰. 루빈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지만(포르노에 대한 관점 등), 성적 차이의 인정, 섹슈얼리티에서의 ‘일탈자들’을 향한 낙인이 사라질 때 진정한 성해방이 올 수 있다는 큰 주장에는 공감. 그럼에도 9장 카타콤은 어질어질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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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17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읽었다!! 그동안 수고한 내 손목에 이 영광을….

건수하 2023-12-17 19:31   좋아요 0 | URL
904쪽 ㄷㄷ… 완독 축하드려요!

잠자냥 2023-12-17 19:47   좋아요 0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보다는 얇은데요 뭐. ㅎㅎ 뒤에 200쪽 가까이는 참고문헌과 찾아보기 등이고요.

다락방 2023-12-17 1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박!! 수고하셨습니다!!

잠자냥 2023-12-17 18:51   좋아요 0 | URL
옳소! 대박 ㅋㅋㅋㅋ 아 손목…

단발머리 2023-12-17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두껍던데 ㅋㅋ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뿌듯하게요!!

잠자냥 2023-12-17 21:12   좋아요 0 | URL
이제 다락방으로?!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12-17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일탈을 일탈해버렸다!!! 두려운 그 이름 게일러빈!!!!!

잠자냥 2023-12-17 21:13   좋아요 1 | URL
푸코에게 극도의 영향을 받은 그녀…

공쟝쟝 2023-12-17 23:2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페미니즘도 풍성해지고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재밌는 사람들…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12-17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04쪽!! 손목보호대 필요합니다 완독 축하드려요!!

잠자냥 2023-12-17 21:14   좋아요 1 | URL
진짜 누가 책 좀 대신 들어줬음 싶더라고요. ㅋㅋㅋ

은오 2023-12-18 05:45   좋아요 0 | URL
결혼해주시면 제가 인간 눕서대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잠자냥 2023-12-18 07:10   좋아요 1 | URL
아니 그 예전에 잠깐 본 눕서대 생각이 나긴 했지만…. 인간 눕서대는 안 필요합니다. 특히 무근육 눕서대 무쓸모.

은오 2023-12-18 07:21   좋아요 0 | URL
진동기능 포함입니다.

독서괭 2023-12-1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고생하셨어요!! 축하축하!!

잠자냥 2023-12-17 21:14   좋아요 2 | URL
드뎌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다! ㅋ

은오 2023-12-18 0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잠자냥님 100자평이 뜸하다 싶었는데 이걸 읽고 계셨군요!! 하.... 너무 멋져....🥹💕

근데 제2의성은....(저도...😮‍💨😮‍💨)

잠자냥 2023-12-18 07:14   좋아요 1 | URL
그게 더 큰(?) 뜻이 있기는 했는데….. 은바오가 계속 체크한 걸 보니 음… ㅋㅋㅋㅋ(이건 페이퍼로)

암튼 제2의 성/다미여도 남았음………….

은오 2023-12-18 07:22   좋아요 1 | URL
엥? 무슨?! ㅋㅋㅋㅋ 오늘 올려주세요!!

다락방 2023-12-18 07:49   좋아요 1 | URL
뭔지 모르겠지만 오늘 올려주세요!!

잠자냥 2023-12-18 07:59   좋아요 1 | URL
아니 별건 아닌데… ㅋㅋㅋ 잠깐만 락방아 나 오늘 회사 안 가 부럽지?ㅋㅋㅋㅋㅋㅋ
 

2023년 올해도 서재의 달인 엠블럼을 받았다. 스킨 디자인은 최대한 깔끔한 걸 좋아해서 나는 이 엠블럼을 받자마자 보이지 않게 표시하고는 한다, 올해도 서재의 달인 발표가 난 날 이걸 없애려고 서재 관리자 모드에 들어가니 그간 내가 받은 엠블럼들이 주르륵 나온다. 서재를 처음 알고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째.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시간이여. 허허 그 세월 참...?! 참 열심히도 산다(buy). 올해의 마지막 책 지름이라고는 차마 말 못해. 기대별점 적립금에 놀아나고 있는 나여.....





로베르트 발저, <연필로 쓴 작은 글씨- 희미해져가는 사람, 발저의 마지막 나날>
12월의 가장 가슴 뛰는 신간 소식은 단연코 발저. 발저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있지.... 있다. 발저의 발저성(性)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뭐 저 따위로 사느냐고..... 혀를 끌끌 찰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래서 그를 사랑한다. “고립된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고립된 작가. 그저 변변찮은 양복 한 벌 입고, 조끼 주머니에 몽당연필 한 개와 잘라낸 메모지들을 가지고 다니며 이런저런 것들을 적어넣을 뿐”인 작가. 그 마지막 기록이다. 아아, 책도 너무나 아름다워, 현기증 날 것 같은 아름다움.







아름답지 않습니까? 소장각.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이, <꿈의 연극>
어머, 이것도 사야 해!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스트린드베리이의 걸작 희곡집. <미스 줄리>와 <꿈의 연극> 두 편이 실렸다. 유진 오닐이 스트린드베리이를 일컬어 “모든 현대 극작가 가운데 가장 위대한 천재”라고 했다던데, 오닐아, 진짜야? 나는 당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데.... 천재가 추앙하는 천재라고!?




엘리자베스 하드윅, <잠 못 드는 밤>
미국 문단에 전설로 남은 <뉴욕리브오브북스> 공동 창간자, 평론가, 에세이스트, 소설가 "형용사의 여왕"이라는 엘리자베스 하드윅- 하드윅은 소설 장르에 대한 기존 관념을 뒤엎는 독보적인 형식 그리고 시를 연상시키는 함축적인 문장으로 평론계와 독자들을 매혹했다고. 절친 한나 아렌트, 메리 매카시, 에이드리언 리치 등과 더불어 미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여성으로 손꼽혔다고 하는데 이제야 그의 첫 작품을 읽는다. 작품을 읽고 나니 왜 “형용사의 여왕”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문장성애자들에게는 매혹적일, 그러나 스토리성애자들에게는 흠....좀... 일 것 같은 그런 책.




이치카와 사오, <헌치백>
사볼까 말까, 도서관에 들어오면 빌려볼까 하던 참인데.... 트위터를 통해 작가가 아쿠타가와상 시상식 현장에서 전자책 발매를 촉구하면서 했던 말들이 인상 깊어서 사보기로 결정. 사실 아쿠타가와상은 언제부터인가 지나치게 파격적인 면에만 치중해서 내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인상을 종종 주고는 했는데 역시나 이 작품도. 흠흠. 일단 <에이스>를 읽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이 책을 읽으니 그 과잉 성애 사회가 받아들이기 흠좀무....















그리고 코맥 매카시, <패신저>, <스텔라 마리스>
책 탑에는 없지만 곧 내 손에 들어올 책. 동생이 갑자기 메신저로 물었다. 책 살 거 없어? 왜? 12월 굿즈로 주는 보온 주전자가 너무 갖고 싶은데(아니 진짜?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벤트 대상 도서에서 아무리 봐도 살 책이 없단다. 그냥 주전자를 살까 고민하던 참에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하나 담았는데 도저히 5만원 채울 수가 없다나- 키건 나 이미 샀어! 했더니, 그거 빼니까 더 살게 없다고!? 진짜 없어? 이벤트 대상 도서 목록을 살펴보니 진짜 없다(사고 싶은 건 이미 삼;)....... 그러다가 코맥 매카시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 둘 중 하나 사. 그랬더니 아니 이 동생이 두 권 다 사버림. <패신저>와 <스텔라 마리스>는 2022년 매카시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작으로 그의 작가 인생 60년에 걸쳐 쌓아온 작품세계가 집대성된 결정체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동생아, 곧 책 받으러 가마... 언제?




두 권 사 ㅋㅋㅋㅋㅋㅋㅋ

키건 책 띠지에 있던 카피 문구인데 은바오의 “두 병 사” 일화가 생각나서 빵 터짐.......

    

    
알랭 드 보통, <철학의 위안-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
은바오가 몰고 온 보통 열풍(?) 보통 재소환! 알랭 드 보통 요즘 뭐하나 검색하다 보니 이 책이 올해 새로 나왔더라! 우리의(?) 기억에서 잊혔을 뿐 여전히 보통은 책을 쓰고 내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통 책 읽어보고 싶어져서 이 책을 구매.




하워드 진. 레이 수아레스, <서사를 바꿔라-하워드 진의 마지막 인터뷰>
신간이 더는 나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신간 알림을 신청해놓은 작가가 있다. 하워드 진이 그런 사람 중 하나인데.... 이 책 알림이 왔을 때 반가우면서도 약간 으흠? 하고 자세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이런저런 인터뷰집에서 이미 읽은 글들 재편집 발매한 책은 아닐까 싶어서. 그럼에도 ‘마지막 인터뷰’라는 데 의의를 두고 구매.




에밀 시오랑, <역사와 유토피아>
에밀 시오랑이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책을 찾아봤으나,<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이 책은 어느 책장 뒤쪽으로 밀려났는지 보이지 않고, 그렇다면 다른 책을!? 하다가 구매. 시오랑에게 기대하는 염세와 우울로 점철된 글은 아닐 것 같은데 그럼에도, “민주주의는 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아름다운 약속이다. 한 국가에는 천국이자 동시에 무덤이다. 삶에는 민주주의가 의미가 있지만, 민주주의에는 삶이 없다.”(57쪽)와 같은 문장을 보라. ㅋㅋㅋㅋㅋㅋ




자크 라캉, <욕망 이론>
대학 3학년인가 4학년 때였다. 현대문학비평 시간에 교수가 이 책 읽기를 과제로 냈다. 읽긴 읽었고 재밌었다고 느꼈지만 그게 벌써 몇 년 전인가. 리포트도 써서 냈지만 과연 제대로 읽었을지 의아하기도 하고, 다시 읽고 싶어서 구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시간의 각인>
요즘 타르콥스키 영화가 문득 보고싶어졌는데, 그의 영화는 진짜 각잡고 봐야하는 영화라 쉽사리 화면 앞에 앉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참에 책이라도 읽을까 하는 심정으로 구매. 타르콥스키의 주요 저작이자 세계 영화사의 대표 저술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책. 더불어 타르콥스키의 영화 미학뿐 아니라 러시아 문화의 지적 전통까지 파악할 수 있다.
  


 
존 버거,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전자책 쿠폰이 좀 생겨서 뭘 사보나 둘러보다가 이걸 사기로 했다. 열화당 종이책 좀 비싸거든. ‘글로 쓴 사진(포토카피)’이라 이름 붙인 존 버거의 아름다운 산문집- 다운로드 받아서 맨 앞의 글 하나만 읽었는데도 아아아, 아름답다.




동생을 언제 만나지...?


저도 엠블렘 이렇게 모았습니다..... 알라딘아, 엠블렘 좀 예쁘게 만들어주면 안 되겠니...?? ㅠㅠ



마무리 짤-




우리 막내 프사 찍었어요. 내 폰 바탕!




막내딸 이뻐하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분- 질투쟁이 3호 오빠- 3호야,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오구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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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12-12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트렌드베리이.... 을유에서 두 달만 빨리 출간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전 지만지에서 찍은 <꿈연극>을 읽어 <줄리 아씨>는 따로 신청해야 한답니다. ㅜㅜ 다행스럽게 이번 리스트엔 제가 혹, 하는 책이 별로 없습니다.

잠자냥 2023-12-12 10:00   좋아요 1 | URL
네, 지만지에서도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역시나 을유가 더 싸다는 ㅋㅋㅋㅋㅋㅋ
다행입니다.

단발머리 2023-12-12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욕망 이론> 표지가 참 읽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어제 적립금 마감이라 이 책 저 책 넣고 빼다가 결국 사은품 포기하고 완료하였습니다.
알라딘 와서 제일 신날때가 책탑 구경할 때인거 같아요. 잠자냥님 오늘 책탑도 넘 근사해요~~ 하려는데, 우아!!!!
막내 미모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롱한 눈빛에 윤기가 촤르르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12 10:01   좋아요 1 | URL
우리 막내 진짜 이쁘죠? 아웅...ㅠㅠ 아무 때나 핸드폰 보면서 실실 웃는 사람 바로 저...입니다.
<욕망이론>은 재미있었던 기억입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2-12 1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앙 역시 세상 제일 재미나는 다른 사람이 책 산 페이퍼 ㅋㅋㅋㅋ
저도 폴스타프 님 처럼 이번 리스트에는 딱히 ‘바로 이거닷!‘ 하는게 없습니다만, 그렇지만 잠자냥 님의 리스트가 참 지적이고 아름답긴 합니다. 역시나 지성미 갖추신 분 ♡

그나저나, 코맥 매카시라면 너무나 좋아하던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여.....

잠자냥 2023-12-12 10:1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락방아 2024년에도 계속 책탑을.....
이번 리스트에 최신간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요즘 최신간에서는 저도 딱히 사고 싶은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묵혔던 책을 샀습니다. (그냥 왜 계속 묵히지 못하는지....)
참, 락방님 뭐더라 하루키 책 <도시와 불확실한 벽>? 리뷰 이벤트 한던데 1등 20만원 다섯 명이나 주더라고요? 해봐- 적립금 주는 인원이 일단 많음.

다락방 2023-12-12 10:12   좋아요 1 | URL
하아- 잠자냥 님 할거에요?

잠자냥 2023-12-12 10:1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하루키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읽고 나서 욕만 쓰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많은 인원을 주니까 다락방 님은 해봐-

잠자냥 2023-12-12 10:16   좋아요 1 | URL
락방이 20만원 가자!

단발머리 2023-12-12 10:21   좋아요 2 | URL
본인이 하는 것보다 잠자냥님 하는지가 더 궁금한 사람…. 찐사랑인가 💕💕💕

잠자냥 2023-12-12 10:23   좋아요 3 | URL
락방이를 응원하는 자냥, 자냥이가 하는지 궁금한 락방. 찐사랑- ㅋㅋㅋ

다락방 2023-12-12 10:2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찐사랑은 어떻게든 티가 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12-12 10:31   좋아요 1 | URL
😍😍😍 숨겨지지 않는 하트뿅뿅!
숨겨라 ㅋㅋㅋㅋㅋㅋㅋ 😎😎😎

잠자냥 2023-12-13 10:02   좋아요 3 | URL
락방아 나 이거 하기로 했어. 2차 퀴즈대회 상금 벌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13 10:04   좋아요 3 | URL
2차 퀴즈대회!! (초롱초롱)

잠자냥 2023-12-13 10:07   좋아요 4 | URL
뼈를 갈아 읽고 쓰고 20만원 받아서 여러분에게 즐거움과 상품을..... ㅋㅋㅋㅋㅋㅋ

초란공 2023-12-12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엠블럼을 보면 그래도 뭔가 계속 쓰고 있구나 싶어서 잘 보이게 해뒀어요. ㅋㅋㅋ 저도 잠자냥님처럼 엠블럼이 많아지면 좀 줄이게 될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리스트에서 궁금해지는 책이 많네요~ Thanks to는 몽땅 잠자냥님 앞으로!! ㅋㅋ

잠자냥 2023-12-12 10:15   좋아요 2 | URL
다른 분들 서재 가면 엠블럼 주의 깊게 보기는 해요. 아 이분은 이때부터 열심히 했구나! 이 해에는 좀 활동을 안 하셨구나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다락방 님 엠블럼 보면 리스펙트 ㅋㅋㅋㅋㅋ 초란공 님도 그렇게 많이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오잉 그리고 오늘 리스트에서 궁금한 거 많다는 분 처음 등장.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2-12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잠자냥님한테 또 낚임....전 스마트폰으로만 북플을 해서 엠블럼을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ㅋㅋ

12월 2차로 산 책탑이 또 있을거 같군요...

잠자냥 2023-12-12 10:33   좋아요 3 | URL
그러고 보니 북플로만 서재 접속하는 분들은 엠블럼 본 적 없겠군요.
(저는 보통 컴터로 많이 보기 때문에 ㅋ)
새파랑 님은 지금 21, 22, 23년도까지 세 개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12월에 2차로 산 책탑...있겠지요.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있고...(응?ㅋㅋㅋ)

다락방 2023-12-12 11:11   좋아요 2 | URL
나도 주로 컴터로 많이 봐요. 잠자냥 님, 나랑 비슷해..

독서괭 2023-12-1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 주전자 갖게 해주려고 억지로 책을 두 권이나 고르신 잠자냥님.. ㅋㅋㅋ
막내 사진 첫 번째 거 보고 순간 알라딘 굿즈로 고양이 뱃지가 나왔나? 했어요 ㅋㅋㅋ 너무 예쁘군요(하트뿅뿅). 3호랑 닮았는데 미묘하게 다르네요.
알라딘서재 첨 오신 분들은 잠자냥님 활동 이력 짧은 분인 줄 알 듯.. 저도 첨에 잠자냥님 메달 1개라서 깜짝 놀랐었죠 ㅋㅋ 그럴 리가 없는데 ㅋㅋㅋ

잠자냥 2023-12-12 15:28   좋아요 1 | URL
주전자를 그냥 사라고도 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막내랑 3호랑 나란히 있으면 둘이 한 핏줄 같지만 한 핏줄은 아니고.... 비슷한 동네에서 구조해 온 녀석들이라 먼 친척은 아닐까 싶기도. ㅎㅎㅎㅎ
ㅋㅋㅋㅋㅋ 늘 알라딘 신입생인 척 하려던 잠자냥 큰그림 ㅋㅋㅋ

자목련 2023-12-12 17: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무리 짤에서 스크롤을 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자동 저장, 너무 예쁘네요^^
책 이야기를 하자면 <잠 못 드는 밤>에서 서성이지만 결국엔 로베르트 발저의 <연필로 쓴 작은 글씨>로 기웁니다.
책을 사면 안 되는데.... 책을 사도 되는데...

잠자냥 2023-12-13 10:02   좋아요 1 | URL
ㅎ 우리 막내 핸폰 배경 화면 하셔도 됩니다! 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선물로 셀프 책 선물 어떠세요? ㅋㅋㅋ

자목련 2023-12-14 14:33   좋아요 2 | URL
실은, 지금 핸폰 잠금화면이 3호입니다.
크리스마스 셀프 선물, 어찌 제 마음을 아시고.
여기저기 적립금 끌어모아 구매버튼!
하루키도 한 번 도전해볼까 싶고 ㅋㅋ

잠자냥 2023-12-14 15:03   좋아요 1 | URL
막내도 아니고 3호를! ㅎㅎ 제가 어제 집에 많이 늦게 갔더니 저 출근하면 저만 기다리는 3호가 우울&쭈굴해져서 있었는데 이 소식 들으면 무지 좋아하겠습니다. ˝3호야 너 이뻐하는 사람 또 생겼다!˝ 꼭 알려줄게요! 셀프선물도 하루키도 꼭 하세요!

2023-12-13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3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3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12-17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에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사람은 단연코 잠자냥님. 잠자냥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없지.... 없다.

잠자냥 2023-12-17 07:59   좋아요 0 | URL
12월에 은오 님 가슴 가장 뛰게 하는 것은 종강 님이겠죠. 사랑스러운 종강 님과 백년해로 하길!

은오 2023-12-17 08:39   좋아요 0 | URL
2개월 계약연애입니다.

은오 2023-12-17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로 쓴 작은 글씨>랑 <잠 못 드는 밤>은 일단 주섬주섬 담아가고....
<철학의 위안> 저도 며칠 전에 불안 읽고 뒤적이다 담아놨는데 잠자냥님의 평을 기다리겠읍니다 ㅋ

근데 은바오는 언제 만나지...?

잠자냥 2023-12-17 08:00   좋아요 1 | URL
은오 님 은바오 만나려면 거울을 보세요!

은오 2023-12-17 08:17   좋아요 0 | URL
ㅠ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7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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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을 완벽하게 작가의 의도대로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일이 가능할까? 꼭 문학이 아니더라도 한 권의 책을 읽고 독자가 저자의 의도를 100% 이해하거나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도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기꺼이 그 글자의 세계로 빠져들어 난독의 어려움을 뚫고서라도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그가 지은 미로를 기꺼이 헤맨다. 저자와 독자 사이에 놓인 글자가 만든 미로에는 탈출구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 바로 거기서 독서의 즐거움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입구도 출구도 모호한 글자 사이사이에 놓인 심연 속을 헤매는 것.

알랭 로브그리예의 <진>은 가히 최고의 난이도로 독자가 텍스트 사이를 헤매도록 만든다. 텍스트가 빚어낸 이 미로는 그다지 길지 않아서 어찌어찌 헤매다 가까스로 출구를 나올 수는 있다. 그런데 가까스로 출구를 나온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그곳은 다시 입구이다. 한 번 더 그 입구를 열어보니 어라? 아까와는 또 다른 문이다. 내가 걸어왔던 길이 분명 출구로 향하는 지름길인 것 같은데, 또 다른 입구로 들어가니, 전혀 다른 미로가 펼쳐진다. 토끼굴로 들어간 앨리스가 된 듯도 하고, 미궁 라비린토스에 갇혀버린 미노타우로스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이는 로브그리예가 만든 이 미로에 갇혀 저자와 독자 사이에 놓인 그 심연의 미궁 속에서 지적 유희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그리고 또 어떤 이는 출구를 나와서도 다른 입구를 찾아보려고 기꺼이 뒤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진>은 모두 8장으로 이루어진다. 애초에 이 작품은 로브그리예가 미국의 한 대학교 프랑스어 교수의 요청을 받아, 미국 대학생들을 위해 프랑스어 문법 교육용 텍스트로 쓴 <면접>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덧붙여 새로이 펴낸 소설이다. 장을 거듭할수록 프랑스어 문법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형식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야기가 반복되는 부분이 종종 있어서 아, 이거 문법 교재로도 꽤 잘 쓰였겠구나 싶어진다. 우리말로 번역된 작품을 읽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화자와 시점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은 더 강해진다. 예컨대 1장에서는 1인칭 화자가 현재시제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6~7장은 3인칭 과거 시점이었다가 1인칭 현재 시점으로 바뀌기도 하고 8장에서는 아예 화자의 성별이 달라져 1인칭 시점으로 말 한다. 원문인 프랑스어로는 더 다양한 시제가 쓰였으리라 짐작된다. 여덟 장에 걸쳐서 프랑스어의 문법 난이도가 규칙적으로 증가하고, 이야기도 문법 활용과 맞물려 전개되는 형태이다.  

아,아니- 골 아프다 시점이 달라지고 시제가 달라지는 문법 교재라니! 골 아파!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이 작품은 굉장히 재미있다. 이야기 자체가 미스터리이다.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한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큰 줄기만 말해보자면, 각각 다른 이름으로 된 여권과 100쪽 남짓한 타자 원고를 남기고 한 남자, ‘시몽 르쾨르’라는 청년이 파리의 자택에서 사라진다. 그 원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구인광고를 보고 어느 허름한 창고를 찾아가 보스턴 억양의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한 여성을 만난다. 그녀가 바로 ‘진’이다. 여자는 시몽에게 자신의 조직을 위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하지만 정작 그 목적이 무엇인지는 뚜렷하게 밝히지 않는다. 진의 지시를 따라 임무를 수행하고자 시몽은 파리 북부역으로 향하는데 가는 길에 계속 기묘한 일이 벌어진다. 난데없이 나타난 소년을 따라갔더니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소년이 다시 살아나기도 하고 등등 정상적인 스토리 구조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장마다 내용을 달리하면서 펼쳐진다.

진의 지령에 따라 ‘마리’와 ‘장’이라는 이름의 이 두 아이들은 시몽을 이끌고 그를 이리저리 헤매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대체 이 아이들은 누구이며, 진은 또 누구이며, 진이 속한 그 수상한 조직, 그리고 시몽이 맡은 임무는 과연 무엇일까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그러다가 마지막 8장과 에필로그에 이르면 아아아니! 하고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에 얼이 빠져서 다시 프롤로그부터 돌아가게 된다(이렇게 해서 프랑스어문법 공부를 학생들이 절로 익히게 하려던 것일까?!)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로브그리예가 애초부터 독자를 텍스트라는 미로 속에 던져 놓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는 인상이 든다. 그러고 나서 자신은 높은 망루에서 그 미로를 헤매는 독자들을 내려다보면서 껄껄껄 짓궂게 웃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이 책 앞날개에 있는 바로 그런 표정으로 말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진’이라는 여성 캐릭터를 신비롭게(양성적으로) 만든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이 책 표지를 장식한 인물처럼 진이라는 인물은 여성인지 남성인지 또는 마네킹인지 로봇인지 모를 모호한 캐릭터이다. 트렌치코트와 중절모, 선글라스를 착용한 인물, 그는 진일까 시몽일까? 시몽이 보기에는 진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보기에는 진이기도 하다. 또 누군가는 진이 ‘진짜 여자가 아니며, 모건 박사라는 사람이 만든, 아주 완성도 높은 전자장치에 불과하다’(118쪽)고도 한다.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그는 여성이 되기도 하고 남성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전자장치가 되기도 한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존재.




저렇게 웃기 있긔없긔!?



이 이야기 속의 텍스트들이 빚어내는 미로 또한 실체를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잇달아 발생하는 수수께끼 같은 상황들. 수수께끼에서 수수께끼로 진행하면서 해결책은 마지막에 가서야 발견하지만 그것이 정말 해답인지, 진실인지 독자는 여전히 아리송하다. 이런 현실 모두가 시몽에게는 부조리하게만 보인다. 그는 ‘모사된 현실 어딘가에 정확한 의미가 존재하리라’(76쪽)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어디에도 정확한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몽은 ‘지나치는 장소들이나 마주치는 사람들과 관련한 가공의 이야기들을 되는대로 꾸며대느라 부단히’(108쪽) 애를 쓴다. ‘그러다가도 문득 자기도 확실하게는 잘 모르는 이상하고 복잡한 길을 택하도록 유도’(108쪽)하기도 한다. 이때의 시몽은 저 알랭 로브그리예로도 읽힌다. 누보로망의 새로운 소설쓰기를 시도했던 로브그리예, 그 자신의 생각이 시몽에게 투영된 것은 아닐까.

일찍이 로브그리예는 소설은 시대와 마찬가지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자를 즐겁게 해준다거나 미적 쾌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시도를 단념하고 소설성이란 허구를 포기해야 한다”고. 소설성이란 무엇인가? 기승전결 스토리가 있고 인물들은 그 스토리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이고 변화한다. 그러나 누보로망은 기존의 소설에서 작가 자신이 창조한 세계의 바로 그 전지전능함에 대한 반기이기도 했다. 로브그리예가 보기에 그런 작품 속 작가들은 일관된 스토리 연결을 위해 인물의 심리를 조작하기도 했고 윤리나 사상으로 장식을 일삼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현실이 과연 그러한가? 소설과 달리 현실은 그런 논리로만 세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승전결이기보다는 기승승승승전이거나 기승전전전이기도 하고 아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 어떤 일이 발생하고 끝나고 나서도 인간은 아무런 의미도 발견하지 못한 채 또 다음 날을 살아가기도 한다. 현실이 언제나 드라마가 되지는 않는다. 어디에도 완벽한 현실은 존재하지 않고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과 상상으로 재현될 뿐이다. 그러므로 불완전한 현실의 모사인 텍스트 또한 그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쓰는 나’와 ‘읽는 나’는 또 누구인가? 완벽하게 자기를-진실을 아는 인간이 존재하는가? 의미 부여 이전에 그저 인간도 사물도 존재할 뿐이다. 행동이나 사물이 무엇이기 이전에 존재 자체로 이미 ‘그곳’에 있기. 인간(작가)의 시선 중심의 의미 부여에 대한 반기. <진>은 그런 로브그리예의 짓궂음과 삐딱함이 절정을 이룬 작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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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12-11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자냥 오별!
리뷰는 나중에 읽으려고요~~

잠자냥 2023-12-11 11:54   좋아요 0 | URL
<진>은 짧지만 일단 두 번 읽었습니다!
몇 년 뒤에 한 번 더 읽기로-

다락방 2023-12-11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소설 되게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이 미로를 헤매는 즐거움은 잠자냥 님이기에 느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 저는 그 즐거움 못느끼고 어려워!! 할 것 같아요. ㅎㅎ

잠자냥 2023-12-11 12:13   좋아요 0 | URL
<질투>보다는 낫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다락방은 아 왜, 뭐야 던져버릴지도 ㅋㅋㅋ

독서괭 2023-12-1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로에서 헤매는데 재밌다고요??? 아주 궁금하게 만드는 리뷰입니다. 작가 할부지 개구진 미소가 호감 가네요 ㅎㅎ 프랑스어 문법이라니.. 그걸 번역했는데도 재밌다니? 신기합니다.

잠자냥 2023-12-11 14:04   좋아요 1 | URL
김녕미로공원 가보신 적 있어요? 거기 가면 사람들이 엄청 즐거워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괭 님도 미로에 빠져보아요~ ㅋㅋ

독서괭 2023-12-11 14:25   좋아요 1 | URL
제주도에 있는 거죠? 거긴지 아닌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미로 가서 헤매보긴 했어요. 재밌더군요 ㅋㅋㅋ

건수하 2023-12-11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쏭달쏭한게... 궁금하네요. 읽어도 재밌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잠자냥님의 글은 재밌습니다 :)

잠자냥 2023-12-11 17:39   좋아요 0 | URL
호불호가 있을 듯합니다!

Falstaff 2023-12-11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로브그리예처럼 웃기..... 없습니다.
아무리 자냥 님의 찬란한 수사라 해도 기본이 로브그리예인 것을, 그걸 어쩌겠습니까. 하여간 저도 로브그리예라는 사람 하나로 지금 관심 촉발입니다. 한 가지 의심은 비밀댓글로. ㅋㅋㅋㅋ

잠자냥 2023-12-11 17: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맞습니다. 로브그리예가 쓴 걸 감안해야 합니다. 폴스타프 님은 재미있게 읽으실 듯.

2023-12-11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하수 2023-12-11 17:07   좋아요 1 | URL
저 조금 전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읽었는데 거기에 구보 씨가 다방에서 팔스타프의 아리아 듣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때 팔스타프님 생각났는데 말입니다. ㅎㅎㅎㅎㅎ

전 프랑스 소설이 어렵던데요. 읽으면서 매번 역시 내 취향 아니야 이러는데
또 읽고 또 읽고 그러거든요. 이웃님들께 낚여서요^^
잠자냥 님 리뷰 읽고나면 다시 또 읽고 싶잖아요???
아... 다들 왜 이리 멋지신지...!

좀 전에 보였는데 비댓으로...

Falstaff 2023-12-11 17:16   좋아요 1 | URL
아오, 공개 시간이 약 10초 정도였는데 그 사이에 보셨다는 말씀이지요? ㅎㅎㅎㅎ

2023-12-11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하수 2023-12-11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따를 듯 합니다만!!

전 자신이 없네요.
이번엔 안 낚일 수 있겠어요~~
리뷰만 즐겁게 읽었습니다~~~

잠자냥 2023-12-11 17:42   좋아요 1 | URL
으음. 이건 제가 낚지 않겠습니다. 이웃 끊고 싶어지실지도.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2-11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잠자냥님한테 또 낚여야 하나요. 어려운데 재밌다라니... 작가님 외모를 보고 가수 나훈아가 생각났습니다...

잠자냥 2023-12-12 10:28   좋아요 1 | URL
ㅋㅋㅋ 낚이지 마세요. 이 책은 함부로 낚이면 저랑 이웃 끊을지도...ㅋㅋㅋㅋㅋㅋ
나훈아 아, 그러고 보니 약간? ㅋㅋㅋㅋ

자목련 2023-12-14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의 리뷰가 소설을 멋지게 해설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도무지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

잠자냥 2023-12-14 16:50   좋아요 0 | URL
나중에 또 읽으면 또 다른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은오 2023-12-17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잠자냥님이라는 미로를 헤매고 있어서 이미 힘드므로...... 패스!!!!!

잠자냥 2023-12-17 08:03   좋아요 1 | URL
그 미로는 사방 개방형이라 어디로든
나갈 수 있습니다.

은오 2023-12-17 08:16   좋아요 0 | URL
발이 묶였습니다.

잠자냥 2023-12-17 08:19   좋아요 0 | URL
자 여기 도끼가…

은오 2023-12-17 08:21   좋아요 0 | URL
결혼으로만 풀리는 밧줄이래요ㅋ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 혼술에서 중독까지, 결핍과 갈망을 품은 술의 맨얼굴
캐럴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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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 대해 이렇게 솔직대범명석하게 쓸 수 있다니.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된다. 예민/소심/스트레스/불안/약간의 강박적 성격이 알코올의 보호막 안으로 계속 숨게 만드는 걸까…’별을 마시는 기분이다’-지난주에도 내내 별을 마셨는데 과연 끊을 수 있을까. 헌데 냅의 글은 도리어 별을 불러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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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2-10 2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냅 언니 진짜 짱이죠? ㅠㅠㅠㅠ 🥹💕
도리어 별을 불러일으키는거 진짜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드링킹 읽고 술땡겼다고 했을때 드링킹 읽고 술이 땡긴다고요?! 하시는 댓글이 있었는데.... 땡기지 않습니까 진짜.. ㅋㅋㅋㅋㅋ 땡기더라고요..

잠자냥님 이제 저와의 미래를 위해 본격적으로 금주를 결심하신 건가요?!

잠자냥 2023-12-10 23:53   좋아요 3 | URL
휴… 이 별 저 별 다 마시고 싶어짐…. 코냑…. 음… 보드카는 별로지만… 데킬라도… 그만 해! ㅋㅋㅋㅋㅋ ㅠㅠ

ㅇㅇ

은오 2023-12-11 05:41   좋아요 1 | URL
👏👏👏👏👏 >_<❤️

새파랑 2023-12-1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부터 술이 땡기는 책이네요. 전 이미 유혹에 넘어가서 그냥 안읽어도 될듯...

잠자냥 2023-12-11 00:28   좋아요 2 | URL
술파랑 읽고 싶은 책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ㅋㅋㅋㅋㅋ

<밤은 부드러워 마셔>라는 책도 최근 나왔던데 한번 읽어보시죠! ㅋㅋㅋ

새파랑 2023-12-11 06:39   좋아요 0 | URL
그냥 제목이 왠지 저의 추천책같아서 ㅋㅋㅋ

다락방 2023-12-11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읽다가 몇 장 못읽고 팔아버렸거든요. 술을 너무 마시고 싶어하는 욕망이라 해야 하나, 초반에 그런 묘사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음, 좀 짜증이 났어요. 그렇지만 이제 다시 읽어볼까요..

잠자냥 2023-12-11 09:42   좋아요 1 | URL
ㅎㅎ 저는 이 책 하고 <욕구들>이 <명랑한 은둔자>보다는 좋았어요. 이 사람은 참 외로움과 인정욕구가 자기 통제로 발현해서 온갖 중독으로 자기를 몰아갔구나... 싶다가도 그럼 나는 뭐지? 돌아보게도 되고. 정신분석하는 부모랑 산다는 것은 참 고통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근데 이 책 읽으면 다락방 님 와인 너무 땡길 거 같아서 위험합니다...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12-1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고 너무 극단까지 치닫는 냅에 질려서 다른 책 더 읽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너무 강렬합니다.

잠자냥 2023-12-11 10:04   좋아요 1 | URL
전 좀 이해가 가더라고요. <욕구들> 읽을 때도 이 사람은 부모가 일차적 원인이 아닐까 싶은 지점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더 그런 확신이... 대단한 부모(지만 서로 애정 없는 사이)에 쌍둥이이지만 자기와는 다르게 평범&똑똑하게 잘 살아가는 자매... 거기에 늘 자식 정신분석하듯이 쳐다보는 아버지라니... 어휴. 억압과 인정욕구가 장난 아니었을 거 같긴 합니다.

필로소픽 2023-12-12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을 때 제가 표현못한 제 마음을 누군가 대신 말해주는 기분었어요. 캐럴라인 냅 저자님 책 3권을 사서 읽었는데 그 중 이 책은 그냥 제 일기 같은 느낌이었어요.

잠자냥 2023-12-12 14:27   좋아요 0 | URL
네, 꼭 알코올 중독이 아니더라도 중독에 빠져본 사람들이라면 ..... 자기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