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혼비 책에 이어 이 책을 읽고 거의 패닉, 멘붕상태에 빠져들었다. 이 책 역시 신간이 아니다.


다카시의 독서일기는 2001년부터 2006년에 걸쳐 있는데 거의 10년 전의 책들이다. 요즘같은 정보화 사회에서 10년 전의 지식이란 거의 구닥다리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정말 이렇게까지 무지로 똘똘 뭉쳐 살아올 수 있었다니!!!


이미 알려진 대로 다카시는 픽션은 읽지 않는다. 무가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데, 지식을 끌어모으는 다카시 입장에서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물론 다카시 역시 문학도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운명때 문이었는지 그의 적성 때문이었는지 결국은 논픽션 작가가 되었지만 만일 다카시가 쓴 소설이 나온다면 푸코의 책에 버금갈만한 대단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의 1부는 그의 고양이 건물에서의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으로 채워져 있고 2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그의 독서 일기로 구성되어있다.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철학과에 입학한 그답게 그가 추천하는 책들은 철학책인데, 일반적인 관점과는 사뭇 다르다. 포퍼야 많이 알려져 있는 철학자지만 비코는 다소 생소하다. 나 역시 비코의 책은 한 권도 읽지 못했다. 비코를 언급하며 다카시는 픽션 세계와 논픽션 세계의 역전이 이루어진 계기에 대해 언급한다.

리얼한 세계를 취재하여 글 쓰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취재가 점점 심화되어 감에 따라 전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눈앞에 점점 다가옵니다. 리얼한 세계의 극한 부분은 모든 의미에 있어서 통상적인 인간의 상상력을 훨씬 뛰어 넘는 곳에 존재합니다.”


그는 도스토예프스키를 통해 만난 철학가 베르자예프를 소개한다. 베르자예프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소설가라기보다는 위대한 사상가로 보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있어서 모든 관념은 인간의 운명, 세계의 운명, 신의 운명과 결부되어 있다고 하면서 그 자신만의 인간의 운명, 세계의 운명, 신의 운명론을 전개해 갔다고 한다. 다카시는 그를 만남으로써 이전과는 스케일 상에 있어서 완전히 차원이 다른 사고를 하게 되었다고. 일본 사회라는 틀에 갖혀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적으로 세계 전체, 우주 전체까지 사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천년 단위의 과거와 미래, 심지어는 신의 운명까지 생각하게 되었다나.

 

그가 영향을 받은 철학가 중에 비트겐슈타인을 꼽은 것도 다소 의외였다.

사람들마다 영향을 받은 철학가의 궤적이 다를 수 밖에 없겠지.

 

나의 궤적은 쇼편하우어에서 니체와 도스토예프스키, 베륵손에서 라캉이었지만 그 외에 철학과 철학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이제는 내가 읽었던 철학자들의 구체적인 사상 역시 기억나지 않는다. 철학 공부 역시 다시 해야 된다는 결론. .


철학을 이야기할 때에는 그나마 생소하지 않았는데, 철학에서 건너뛰자마자 정신없이 후려친다.

그가 강한 영향을 받았다는 르네 뒤보스. 교보문고에 그의 이름을 쳐봤으나 검색결과 없음. 정말 없는 걸까?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 뉴욕 전체를 돔으로 덮으려 계획했다는 버크민스터 풀러.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스케일을 가진 과학자임이 분명한데 역시나 우리나라 번역은 없는 듯하다. 거의 모든 책을 다 읽었다는 프리먼 다이슨. 다행히 다이슨의 책은 몇 권 번역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그는 고양이 건물에 소장한 여러 책들을 소개한다. 철학, 과학, 역사, 종교, 심지어 만화, 춘화까지. 그렇지만 1장은 그야말로 맛 뵈기에 불과하다. 2장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운동이라고 할까?


누군가 신라가 로마 문화를 이어받았다고 말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이 터무니없어 보이는 책은 요시미즈 쓰네오의 [로마문화왕국, 신라]라는 책이고 동명의 제목으로 한국에도 출판되었지만 지금은 절판. 다카시는 이 거짓말 같은 주장이 압도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멋지게 입증되어 간다고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로마 문물이 다른 나라도 아니고 유독 신라에만 전해진 걸까? 아 궁금해. 2001년도에 출간된 책이라는데 또 다시 좌절. 나의 무식은 정말 끝도 없다.


궁합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있다고 한다면? 진실일까 거짓일까? 답은 진실. 초파리의 동성애 유전자를 발견해 국제적으로 알려진 행동유전학자인 야마모토 다이스케의 [연애 유전자 운명의 붉은 실에 대한 과학이야기]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궁합을 결정짓는 유전자는 바로 MHC(주요조직 적합성 유전자 복합체)라고 한다. MHC타입이 비슷하지 않은 쪽끼리 더 잘 끌리고, 게다가 끌리는 정도는 임신 가능성이 얼마나 높으냐에 비례하여 강해진다고 하는데 재밌는 건 피임약을 먹으면 기호가 역전되어 MHC가 가까운 타입에 끌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맞다면 함부로 여자친구나 아내에게 피임약을 먹이면 안 될 것이다. ‘내가 왜 이러지 모르겠네하며 바람날 공산이 크기 때문.

피임약 때문이다.


A.V. 토르쿠노프의 [한국 전쟁의 진실과 수수께끼]도 읽어봐야 겠다. 다카시는 이 책을 능가하는 정치학 교과서는 없다라는 선전문구가 허언이 아니라고 단언하는데 정작 한국인인 나는 이 책의 존재 조차 몰랐으니.

 

누군가가 역사의 흐름이 기후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면 역시나 웃어넘기겠지만 브라이언 페이건의 [기후는 역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읽는다면 고개를 끄덕거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예상한 일이긴 한데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해가고 있는 듯하다.니콜라스 크리소토프외 [중국이 미국 된다]도 읽어보고 싶다. (읽었다)

 

 

호퍼는 그냥 화가가 아니었던가? 그건 에드워드 호퍼였다. 에릭 호퍼에 대해서 난 전혀 몰랐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인을 어떻게 전혀 모를 수 있을까? (에릭 호퍼의 책은 다 읽었다.)


정말 무서울 것 같은 책은 모리 아키오의 [게임뇌의 공포]

게임을 자주하다보면 전두엽 기능이 퇴화된다. 전두엽 기능이 퇴화된다는 건 한 마디로 미친 놈이 된다는 건데 우리 아이들에게 이대로 게임을 하게 놔둬도 괜찮은걸까?

 

70인 역 성서도 읽어보고 싶다. ‘이브라는 이름의 원래의 뜻은?

70인 역에서는 아담은 자신의 처를 조에라 불렀다. 그녀가 모든 생물들의 어미였기 때문(이다)” 즉 이브의 이름은 목숨이라는 말 자체인 것이다.


아보리진? 호주 원주민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로봇 롤러의 [아보리진의 세계 드림 타임과 첫날의 목소리]를 읽는다면 우리가 가진 세계관을 더 이상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알튀세르가 살인범이었다고!!!

헤어지자는 부인의 말에 미쳐버려 자신의 부인을 목 졸라 죽였다니!


21세기의 사회가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 사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의 공저 [제국]을 읽어봐야 한다고 다카시는 말한다.

 

제임스 뱀포의 [모든 것이 방수되고 있다 미국국가안전보장국의 정체]를 보면 NSA는 이미 거의 모든 통신을 도청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빅 브라더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었다.(이 책을 도저히 구할 수가 없다. 도서관엔 있을까?)


시나리오를 쓰는 입장에서 가즈하라 가즈오의 [영화는 야쿠자다]는 꼭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다.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의 [깡패국가] 역시 읽어봐야 겠다. (읽었다.) 우리의 분단 현실. 5.18 광주 항쟁등, 한국사의 비극의 이면엔 언제나 미국이 있었다. 한국인들 대다수는 미국을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나라라고 생각할텐데,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 원수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니!


미국의 본질을 적확히 꿰뚫어 보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는 듯하다. 미국의 전쟁의 위협에도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버틴 나라는 리영희 교수의 말마따라 북한이 유일무이하다. 있지도 않은 폭탄을 찾겠다고 이라크를 침공한 침략자의 편에 서서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점은 노무현의 한계가 아닐까?


양자 과학에 대한 책은 언제 읽어도 재밌다. 아미르 악젤의 [얽힘]은 다카시 말로는 양자 얽힘을 이해하는 최적의 책이라는데 얼른 읽고 싶어진다. (이것도 읽었네) 다카시는 물리의 최첨단은 철학이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양자 과학은 거의 신비학이나 영성에 가깝다.


여교황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도나 크로스의 [여교황 조안 1,2]에서 교황 요하네스가 여자 였음을 밝히는데 다카시도 사실인 듯 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교황청에서 교황 요하네스의 이름을 조직적으로 지웠기에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인데, 정말 그의 말마따라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논픽션의 세계다.


펨토초? 우리의 상식은 나노초(10억분의 1)에 머물렀다. 근데 인제 펨토초라니!!

10조분의 1초부터 100조분의 1초의 시간이란다. 히라오 가즈유키 외 [펨토초 테크놀로지]를 보면 펨토초 레이저가 현실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는데 가히 공상과학 소설에 비견될 만한다. 인류가 실험실에서 블랙홀을 임의로 만들어 내는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제임스 테이버의 [예수 왕조]역시 기존의 선입견을 확 깨부술지도 모르겠다. 역사적으로 예수의 핏줄이 잇따라 신도집단의 지도자가 되어갔다고 한다. 오늘날의 기독교는 역사적 예수의 가르침과는 판이하게 다른 내용인데 왜냐하면 지금 기독교의 정통 교의로 간주되는 내용은 예수와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도 바울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제발 기독교인들은 공부 좀 했으면 좋겠다. 공부하지 않은 기독교인들은 개독의 나락으로 떨어질 뿐.

 

 

하이데거는 나치에 협조했다는 핑계로 읽지 않았는데 다카시가 소개한 [철학에의 기여]의 하이데거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이데거에게 있어서 현대는 신들이 도망가 버린 시대다. 현대의 테크놀로지 사회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대상을 합리적이고 계산적으로 처리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합리적이고 계산적으로 처리 가능한 처소에 신은 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은 부재한다기보다는 그 존재가 은폐되어 있다고 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상황 하에서 신은 눈짓을 보내온다. ‘눈짓에 의해 존재한다는 사인을 인간에게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 신이 인간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일이 있는가? 신이 인간 곁을 통과하는 일은 있다. 지나가버림이야말로 신의 도래’(다가섬). 그러한 형태로 밖에는 존재치 않는 신이 최후이자 궁극적인신이다.


역시나 하이데거.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철학자라기 보단 신비사상가에 가까운 하이데거만의 독보적인 언어. 나치에 협조하지 않았다면 좋아했을 지도 모르겠다.


운전할 때마다 문득 문득 드는 생각. 왜 공간 이동은 안 되는 걸까? 과학적으론 가능한데 경제적인 이유로 혹시 항공사나 자동차 회사들이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공간 이동이 된다면 인류의 경제적 가치는 무한할텐데. 데이비드 달링의 [불가능한 도약, 공간이동]을 본다면 희망을 가질 수도 있을지도.

 

텔레포테이션이 양자차원에서 실현 됐다는 걸 아는 사람이 있었던가? 나는 전혀 몰랐다. 10년 안엔 분자차원에서도 실현될 거라고 과학자들은 예견한다. 양자 컴퓨터가 만들어진다면 물질덩어리도 텔레포테이션이 가능해 질 거라는데. 텔레포테이션이 가능한 세계까지 살 수 있을까? 그때가 되면 아시아나, 대한항공, 현대, 삼성차는 다 도산할거고, 세계는 그야말로 장벽이 허물어져 단일 통화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지도. 텔레포테이션이 가능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픽션을 써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다치바나 다카시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선 최소한 1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대충 100여권의 책을 썼으니 최소한 만권 정도는 읽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카시의 꽁무니를 쫓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도서량은 만권이다.

 

다카시가 소개한 책들의 대부분이 절판이나 품절 상태다. 게으름은 결국 불편함을 초래한다.

고 한창기 선생님의 말마따라 남자가 뜻한바가 있다면 돈을 낙엽 태우듯 써야할지도.

낙엽 태우듯 책을 사자


(2014년 4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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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99 2016-10-0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이 궁금

시이소오 2016-10-04 11:05   좋아요 1 | URL
아, 백자로 줄이기 힘드네요 ^^;

kitty99 2016-10-0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알았어요.
낙엽 태우듯 책을 사게 만드는 책...저자 다카시.
저는 다독이 아니라서 북플 멤버들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시이소오 2016-10-04 11:17   좋아요 1 | URL
정리해주셔서 감사. 그리고 키티님도 북플 멤버십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0-04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소 만권 이상 읽은 작가 두명은 알고 있습니다. ^^
나심 탈레브와 알랭 드 보통이요.
이들 같은 다독가의 저작은 언제나 충격인 점에서 말씀에 공감합니다. ^^

시이소오 2016-10-04 12:40   좋아요 0 | URL
탈레브와 보통이 다독가인줄은 미처 몰랐네요 ^^

푸른희망 2016-10-0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무식을 다시한번 알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ㅜㅜ 그럼에도 전 누군가의 리뷰로 만족하기로 ~^^

시이소오 2016-10-04 13:26   좋아요 0 | URL
푸른 희망님이야말로 꾸준히 리뷰 쓰시잖아요 ^^

2016-10-0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문화왕국 신라에 대한 다카시의 이야기, 맞습니다. 이거 읽고나서 쓰고 있던 거 다 뒤집었다니까요 ㅋ

시이소오 2016-10-04 16:16   좋아요 0 | URL
무슨 글을 뒤집으신 건지요?

2016-10-0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희한한 거 하나 쓰고 있어요. 그걸 뒤집었는데... 후에 다시 한번 뒤집어집니다. 후우... 오래 끌어서 좋을 거 없어요, 글이란 ㅋ

시이소오 2016-10-04 16:29   좋아요 0 | URL
힌님도 작가셨군요. 몰라뵈서 죄송해요 ^^;

2016-10-0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할것까지야 ^^;;; 그나저나 100권은 읽고 쓰는 중이니 제대로 못쓰면 큰 낭패에요 ㅋ 시이소오님 시나리오가 잘되시길 빕니다

시이소오 2016-10-04 17:01   좋아요 0 | URL
힌님도 화이팅입니다. 책 제목 갈켜주시면 사서 볼께요. 혹 힌님도 시나료 쓰시나요? 그럼 사서 볼순 없겠네요 ㅋ

cyrus 2016-10-04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나온다는 다카시의 책은 언제 나올까요? 새로 업데이트된 다카시의 글을 보고 싶습니다. ^^

시이소오 2016-10-04 18:34   좋아요 0 | URL
올해 나오나요? 기대되네요 ^^

cyrus 2016-10-04 18:36   좋아요 0 | URL
가제가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입니다. 출판사는 문학동네입니다. 검색하면 ‘미출간’ 책 제목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검색해보니까 ‘10월 출간’으로 수정되었어요. 이번 달에 안 나오면 ‘11월 출간’으로 조용히 수정되겠죠.. ^^;;

시이소오 2016-10-04 18:39   좋아요 0 | URL
오호, 2007년 이후의 리뷰가 되겠네요. 올해의 필독서네요 ^^

희망찬샘 2016-10-05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이야기가 가득하네요.
고양이 빌딩~~~ 남편이 책읽고는 이야기하는거 저는 귀동냥만...^^;; 시이소님 덕에 한 번 더 듣습니다.

시이소오 2016-10-05 20:05   좋아요 0 | URL
멋진 남편을 얻으셨네요. ㅎㅎ

moonnight 2016-10-0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놓고 한페이지도 안 읽은 책입니다. ㅠㅠ; 시이소오님 리뷰로 만족해야 할 것 같기도-_-

시이소오 2016-10-06 22:2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책 많아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0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전에 읽고 읽고 싶은 책 목록 열심히 적어놨는데 그 중 몇 권이나 봤을지...

다카시씨는 픽션은 젊은 시절까지 엄청나게 읽었습니다. 몇천권은 읽었을거예요ㅎㅎ

시이소오 2016-10-07 23:47   좋아요 0 | URL
만권 이상 읽었을거에요 ^^
 

소설가의 <독서 일기>는 대개 재밌기 마련닉 혼비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간인 줄 알고 덥석 샀더니 이미 2009년에 출간된 책이었을뿐더러 혼비의 독서 일기는 2003년부터 2006년이라 다소 김 빠진 것도 사실이었지만 뭐 어떠랴?

 

내가 유일하게 필사한 소설은 디킨슨의 <위대한 유산>이었다그만큼 디킨슨의 작품에 애정이 있어서인지 영화나 소설에서 디킨슨을 인용하는 작품들은 왠지 더 정이 간다. <어바웃 타임>은 영화자체로 사랑스러운 영화였는데 게다가 디킨슨을 인용하다니!! 마구 좋아지는 것이다이 책도 마찬가지.



닉 혼비는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고 이렇게 말했다.

 

“ 이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책을 다 읽은 것이 서운한 느낌이 들었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그립다.---“


그렇지만 디킨슨 외에 혼비가 읽은 책들은 죄다 처음 듣는 작가들이었다.

이렇게 무지할 수가!!


그나마 알아 들을 수 있는 이름은 데니스 루헤인 정도

그러나 그가 추천한 <미스틱 리버>는 영화를 보았다는 핑계로 읽지 않았다. (지금은 읽었다) 

<머니 볼>도 똑같은 이유로 읽지 않았는데


<클러커스>? 리처드 프라이스는 누구지?


저자인 리처드 프라이스가 톰 울프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그의 책은 플롯도 적절하고지극히 독창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쓴 것이며영혼이 담겨있고윤리적인 힘이 있는데 말이다.”


이런 소개 글에 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패트릭 해밀턴은도리스 레싱이 터무니 없이 과소평가된 소설가라고 말했다는데.


메릴린 로빈슨?


어쨌든 메릴린 로빈슨의 [길리아드]는 분명 현대의 클래식이다출간된 지 5분도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이 책은 대단히 진지하고아름답고 풍성하고잊을 수 없는 작품이며이 책이 이미 퓰리처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로빈슨이 한 건 해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혼비는 로빈슨의 또 다른 책 한권을 독서일기에 추가시킨다. [하우스 키핑]. 내가 만일 혼비의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혼비는 4년 동안 한 작가의 책을 두 번 이상 읽은 적은 없었다있다면 보네거트와 데니스 루헤인 정도그가 두 권의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메릴린 로빈슨의 책을 두 권 읽고 나니 그녀가 현재 미국에 생존해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그룹에 속하는 건 분명하다고 느껴진다그녀와 비슷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문자 그대로의 표현이다문학 속에서든다른 어디서든그녀와 같은 정신을 가진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

 

현대의 가장 위대한 작가 그룹에 속하는 작가를 나는 전혀 몰랐다니!!

너무 궁금해서 결국 사고 말았다.(읽다 말았다


필립 라킨 역시 처음 들어보는 시인이었는데현재 상연중인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학생들이 그의 시를 암송하는 게 아닌가? (항상 겪는 일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떤 책들은 계속 반복되어 여기저기 출몰하곤 하는데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암시가 아닐까?) 혼비는 글쓰기에 대한 라킨의 멋들어진’ 글을 소개하기도 한다.


시란(어쨌든 내게 있어서는잊어버린 곡조를 기억하려고 애쓰는 것과 같다.

수정하는 작업은 모두잊어버린 곡조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다.

시를 쓰는 것은 시인이 문득, 1초도 채 안 되어 사라지는 환상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는 그 환상이 일부를 차지하는 전체를 표현하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쓰자면 끝이 없겠다.

아무튼 그가 소개한 책들을 새로이 독서 목록에 올려놔야겠다.

 

그러나그의 제안대로 읽고 있는 책이 재미없어 죽을 지경이라면 내려놓고 다른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책의 리스트는 끝이 없는데 왜 의무감에 책을 읽어야 한 단 말인가?


책이 내 얼어붙은 감성을 깨부수는 도끼가 아니라면

책이 내 굳어버린 이성을 깨부수는 망치가 아니라면

어느 누가 뭐라 하든 그 책은 던져버려도 좋다.


의무감에 살아가기에 인생은 짧으니까. 


(2014. 4. 17. 작성.) 

 

2년이 지난 이제야 필립 라킨 시를 읽고 있다니

하긴 메릴린 로빈슨 책은 아직 다 읽지도 못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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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10-0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게도 저도 처음 듣는 제목들이 많네요^^;;;
세상엔 사람도 많고~~
책도 많고~~~ㅜㅜ

시이소오 2016-10-03 09:45   좋아요 0 | URL
책은 끝이 없는거 같아요^^;

비연 2016-10-0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이 책 읽으면서, 흐미? 모르는 책이 이리 많은? 했었어요 ㅠ

시이소오 2016-10-03 09:46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거 아니네요. 휴 ㅎ ㅎ

moonnight 2016-10-04 0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꺼내어 뒤적거렸던 책이었는데 시이소오님 글에서 마주치니 놀랍고 반갑고 그렇습니다^^ 저는 책에 대한 책을 참 좋아하는데, 목록에서 실제 읽은 책은 늘 몇권 안 되더라고요ㅠㅠ 읽을 책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호호^^

시이소오 2016-10-04 07:08   좋아요 0 | URL
앗, 문나잇님. 그런 세렌디피디가 ^^ 읽을 책이 많아 신나네요 ㅎ ㅎ

다락방 2016-10-0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닉 혼비 이 책 읽으면서 되게 재미있었어요. 제가 읽은 책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ㅎㅎㅎㅎㅎ 어찌나 신나게 읽었던지요. 그 중엔 제목도 생각 안나는데, 종교를 맹신하는 마을에서 엄마가 탈출하는..그런 소설이 있었는데요, 그 책은 대한민국에서 나 밖에 안읽었을거다,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ㅋㅋㅋ 아 제목이 너무 생각 안나서 답답하네요.

시이소오 2016-10-04 11:02   좋아요 0 | URL
그소설이 뭘지 저도 궁금하네요 ㅎ ㅎ
 


돈 벌겠답시고 돈벌이 글을 쓰려 했으나 쓰지 못하고,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다행히 서른 권은 읽었다고 안도했건만, 세상에, 독후감을 고작 여섯 편 쓰다니. 역대 최악의 한 달이다. 쓰려고 했으나 써지지 않았던 독후감들. 안 써지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이달의 책으론 사뮈엘 베케트의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 나탈리 레제의 <사뮈엘 베케트의 말없는 삶>, 곽준혁의 <정치 철학 2>, 가라타니 고진의 <제국의 구조>,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알랭 바디우의 <사랑예찬>, 쿤데라의 <농담>, <정체성>, <느림>, <불멸>을 뽑는다. 그러나, 단 한 편만 뽑아야 한다면

김숨의 <한 명>을 뽑겠다.

 

눈에 베일이 깔린 듯 흐릿한 상태로 읽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읽는 수밖에 없겠구나. 참다 참다 동숙 언니의 죽음 앞에서 무너졌다. 한참을 울었다.  위안부 사건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살아왔다니. 



김숨, 부끄럽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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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의서재 2016-10-01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

시이소오 2016-10-01 08:38   좋아요 1 | URL
더 치열하게 읽고 쓰지 못해 부끄럽네요. 백수로서 자격미달입니다^^;

[그장소] 2016-10-0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어요~ ^^

시이소오 2016-10-01 09:09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그장소님의 리뷰에 안그래도 혀를 내두르고 있었습니다. 한국문학은 그장소님 앞에서 명함도 못 내밀듯 하네요. ^^

[그장소] 2016-10-01 09:15   좋아요 0 | URL
전 ..몇 달 묵힌걸 올리는 건데요! 쟁여 놨다가 ..푸훗 ^^ 앞으로도 좀 그럴까 ..하는중 ..ㅋㅋ
어차피 단편 들 인데 .. 편수를 7~9 편 정도 대략 써야 수상작 한권 분량 나와요 . ㅎㅎ

시이소오 2016-10-01 09:19   좋아요 1 | URL
저도 쟁여놓은 독후감이 300편 정도 있어요. ㅎ ㅎ

[그장소] 2016-10-01 09:37   좋아요 0 | URL
호오~ 장아찌 만드시는 중인거죠? ㅎㅎㅎ
독후감으로? ^^ㅋ 넘 오래 묵히진 마셔요 . 군내 납니다~ 저야 , 저쪽하고 같은 걸 올릴 수가 없어 시간차 공격을 하느라 그런다지만 ,
시이소오 님은 특별한 이유라도?

시이소오 2016-10-01 09:42   좋아요 1 | URL
일하게되면 쓸 시간이 없을것같아 그때 올릴 계획입니다 ^^

[그장소] 2016-10-01 10:51   좋아요 0 | URL
음 ~ 저와 조금 다른 의미로 시간차 공격 ㅡ ㅎㅎㅎ

시이소오 2016-10-01 10:53   좋아요 1 | URL
ㅋ 그러네요. 시간차 공격할 때가 된듯 하네요 ^^

비연 2016-10-01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세요! 김숨 작가 글을 봐야겠다 생각.

시이소오 2016-10-01 09:21   좋아요 1 | URL
비연님, 한 명 완존 강추합니다. ^^

깊이에의강요 2016-10-01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300편 ㅇㅇ

시이소오 2016-10-01 09:43   좋아요 2 | URL
영화 300이 떠오르네요. 독후감 300개로 무장 ㅋ

박람강기 2016-10-01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저도 한달동안 30권 읽고 싶네요...^^

시이소오 2016-10-01 09:49   좋아요 1 | URL
일하면서 한달 서른권 정도 읽기가 쉽진 않죠 ^^

깊이에의강요 2016-10-01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00의 그 근육은 아니시구요? 켁!

시이소오 2016-10-01 09:50   좋아요 1 | URL
그 근육 아니에요 ^^;

yureka01 2016-10-01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어....대단하신 독서력.ㄷㄷㄷㄷ멋쪄요...

시이소오 2016-10-01 11:26   좋아요 2 | URL
멋지긴요. 백수의 비애랍니다 ^^;

나뭇잎처럼 2016-10-01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껏 읽기 위해 퇴사를 꿈꾸는 일인으로서 부러움에 지고 말았습니다. 흐훅

시이소오 2016-10-01 11:25   좋아요 0 | URL
다치바나 다카시가 그랬다죠. 카프카의 길을 따르심이. 돈이 없으면 아무래도 심적으로 마냥 편하지만도 않거든요 ^^;

2016-10-01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10-01 11:22   좋아요 1 | URL
아, 죄송합니다. 교보문고 분류에 따랐더니 ㅎㅎ

2016-10-01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10-01 11:31   좋아요 1 | URL
대분류로 예술파트가 맞겠네요. ^^

붉은돼지 2016-10-01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박수 짝짝짝 ^^ 저도 집에 오면 나름 열심히 읽는데 한 달에 열권 넘기기 어려운 것 같아요ㅜㅜ

시이소오 2016-10-01 17:39   좋아요 1 | URL
일하시면서 그 정도 읽는게 더 대단한 일이죠 ^^

비로그인 2016-10-0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배울것이 많다 느낍니다.
읽는것을 멈추지않는 시이소님 멋집니다.

시이소오 2016-10-02 21:08   좋아요 0 | URL
읽으면 읽을수록 배을게 많죠. ^^

페크pek0501 2016-10-0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어요. 본인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제 생각으론 훌륭한 한 달을 보내신 것 같습니다.
저도 분발해야겠어요. 게으름을 사랑하며 살고 있어요. ㅋ

시이소오 2016-10-02 21:09   좋아요 0 | URL
저도 게으름을 느무 사랑해서요 ^^

마리안나 2016-10-02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숨책 저도 읽고 싶어지네요~

시이소오 2016-10-02 21:11   좋아요 0 | URL
마리안나님, 김숨 꼭 읽어주세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0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엄청나게 읽고 쓰시네요ㅎ 좋은 리뷰를 너무 많이 쓰셔서 다 못 읽겠어요ㅠㅋㅋ

시이소오 2016-10-07 23:48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예전에 쓴 리뷰로 버티고 있습니다 ㅎㅎ

시소 2016-10-1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닉네임이 비슷한 시이소오 님.. (처음에 좀 놀랐습니다. ㅎㅎ) 9월, 애쓰셨습니다. 벌써 10월도 10일이나 지나갔다니.. 저도 좀 더 애써야겠습니다. 날이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시이소오 2016-10-10 11:5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깜놀이었어요.
시소님도 감기조심하세요 ^^

2017-11-13 0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11-13 08:46   좋아요 1 | URL
백수여서 가능했습니다. 책은 읽지만 책을 내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합니다. 아무튼 격려의 말씀 감사드려요^^
 

어느덧 책이 또 쌓였네요.  

책이 쌓이는 동안 빚도 쌓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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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9-30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지 못한 책인데도 보기만 해도 흐뭇하군요. ^^

시이소오 2016-09-30 09:48   좋아요 2 | URL
저도 보고 있으면 포만감이 드네요. ㅎㅎ

yureka01 2016-09-30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은 다이어트가 없어도 되더라구요 ㅎㅎㅎ

시이소오 2016-09-30 09:49   좋아요 2 | URL
폭식해도 살이 안 찌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독서는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쌓여서 좋은 것은 돈과 책이지요. ㅎㅎ

시이소오 2016-09-30 09:5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빚만 쌓여서 큰 일이네요. ^^;

붉은돼지 2016-09-30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시이소님~ 무너지겠어요 ^^
읽은 책이 하나도 없군요 ㅜㅜ

시이소오 2016-09-30 10:39   좋아요 1 | URL
ㅋ ㅋ 읽어서 무너뜨려야겠습니다 ^^

다락방 2016-09-3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혐오발언 읽고 리뷰 써주세요!

시이소오 2016-09-30 11:00   좋아요 0 | URL
아, 주디스 버틀러의 주장은 명확한데 글이 제 수준보다 어려워 옆으로 밀어놨는데 고민이네요. ^^;

. 2016-09-3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은 현대사 산책 1980년대인가요? 시리즈를 전부 읽으시겠군요..ㅎㅎ

시이소오 2016-09-30 11:03   좋아요 1 | URL
한현산 리뷰를 다 쓰는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

cyrus 2016-09-3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시이소오님의 책상 위에 도서관 책이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담고 싶은데 너무 많아서 못 찍을 수도 있겠어요. ^^

시이소오 2016-09-30 13:15   좋아요 0 | URL
더 있는거 다시 찿아서 사진 찍어 이게 다네요. ㅎㅎ

블랙겟타 2016-09-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이 빌리신 책중에 마침 제가 빌린 `혐오발언`이 딱! 눈에 띄네요. ^^ 아, 단발머리님도 빌리셨더라구요 ㅎㅎ그리고 저는 한국현대사 산책 2000년대를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있네요 ㅎㅎㅎㅎ

시이소오 2016-09-30 20:09   좋아요 0 | URL
혐오발언 넘 어려워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9-3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스의 정의론 눈에 띄네요. 이 책 만애비 님이 저에게 선물한 책인데... 아직 못 읽고 있습니다. -_-

시이소오 2016-09-30 20:08   좋아요 0 | URL
벼르고 벼른 롤스. 끝장내고 싶네요. ㅋ

정의론을 선물하신 만애비님은 정말 정의로우신 분 같네요 ^^

syo 2016-09-30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깔아놓으시고는 저한테 오셔서 졌다고 거짓말을 하시다니..... 읽는 책의 수준이 저랑 너무 다르세요....

시이소오 2016-09-30 22:53   좋아요 1 | URL
제가 보기엔 다르지 않아요. syo님을 보면서 반성합니다. 더 읽을수 있는데 게을렀어요.

아 이제 정말 일을 해야해서 설욕의 기회가 없을듯. 기분좋은 패배네요. ㅎ ㅎ

syo 2016-09-30 23:00   좋아요 1 | URL
와, 부러운 패배네요. 저도 그렇게 실용적으로 지고 싶어요.

시이소오 2016-09-30 23:07   좋아요 1 | URL
밥벌이의 지겨움일뿐이죠 ㅋ
 

괌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루 종일 잤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정신이 들어 괌에서 읽던 쿤데라의 <농담>을 집어 들었다. 새벽쯤 다 읽고 말았다. 그런데, 그런데 왜 이렇게 갈증이 느껴지는 걸까? 왜 이러지? 흡사 신경증, 불안증 환자인 듯 초조해졌다. ‘쿤데라 쿤달리니라도 깨어난 것일까? 이런 증상을 뭐라 불러야 할까? ‘쿤데라 신드롬?’, ‘쿤데라 이펙트?’, ‘쿤데라 콤플렉스?’ 자고 나면 괜찮으려나?

 

잠에서 깨고 나서도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 침대 옆에 모셔두고 읽지 않았던 쿤데라의 <정체성>을 허겁지겁 집어 들어 한숨에 다 읽었다. 그래도 갈증은 가시지 않는다. 이런 더 이상 소장한 쿤데라 책이 없다니. 다음날 도서관으로 달려가 <느림>을 빌려 읽었다. , 이건 너무 짧잖아. 주말을 다른 책들로 버티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도서관으로 달려가 <불멸>을 빌렸다. <불멸>을 손에 쥐고서야 불안감이 잦아들었다. 거의 이건 금단증상?

 

쿤데라와 나는 인연이 깊다. 물론 쿤데라는 알 길이 없지만. 대학 시절 유헌식 선생님 수업에서 내가 발제한 소설이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다. 당시 나는 쿤데라 소설의 음악적 형식에 주목했던 것 같다.

 

쿤데라의 책을 읽는 사이사이, <농담>의 리뷰가 실린 조안나님의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를 읽었다. 조안나님은 <농담>을 읽고 허기가 졌다고 한다. 나는 허기라기보다는 목이 말랐다. 도대체 이 목마름의 원인이 무엇일까? 쿤데라 소설이 가진 결핍 때문인가? 혹은 나의 결핍? 문득 우치다 타츠루의 말이 떠오른다.

 

"진실로 예민한 작가는 그의 시대에 과잉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쓰지 않습니다.

.....실로 뛰어난 작가는 그 시대가 심하게 결여하고 있는 대상에 대해, 그것을 결여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대상에 대해, 그것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사실로 인해 그 시대의 성격이 규정되는 것에 대해, 글을 씁니다. 예컨대 그 사회의 그림자에 대해."

 

우치다 타츠루, <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

 

우치다 타츠루는 하루키가 세계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본질적인 이유로, 하루키가 결여한 것을 세계 전체가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쿤데라 역시 그런 걸까? 쿤데라가 결여한 것을 내가 결여하고 있기에, 읽어도 읽어도 갈증이 해갈되지 않는 걸까?

 

혹은 위에서 언급한 음악적 형식 탓일까? 기억을 더듬자면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론도 형식을 차용했다.

 

론도는 론도 형식으로 쓰인 곡을 말하며, 주제가 삽입부를 사이에 두고 반복하여 나타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RE1RE2RE1R'의 형태를 이룬다. R은 주제(론도), E는 삽입부(에피소드)를 뜻하는 약어이다. 즉 주제는 원칙적으로 같은 조성으로 4회 반복되며, 그 사이에 3개의 삽입부가 끼워진다. 이것은 론도 형식이 17세기의 론도(ABACADA)의 삽입부(B, C, D,)3개로 줄이는 데서 생겼다고 하는 역사적인 이유에 기인한다. 그러나 이 밖에도 RE1RE2R이라는 5부분으로 된 론도 형식이 자주 보인다. 앞에 든 7부분으로 된 론도 형식에서는 3개의 삽입부 중에서 맨 처음과 셋째는 대략 같은 재료로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전체는 E2를 중심으로 하여, 전후에 대칭적인 형으로 된다.

 

위키 백과

 

<농담>역시 론도 형식이다. 농담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루드빅 헬레나 루드빅 야로슬라브 루드빅 코스트카 루드빅

(헬레나 야로슬라브)

ABACAD- A

(B C)

 

단지 론도 형식이기에, 즉 소설의 음악성 때문에 갈증을 느끼는 걸까? 그것도 답이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농담>을 읽으며 느낀 갈증은 도대체 어디서 연유한 것일까? 왜 책을 읽는데 목이 마르는 걸까? .....어쩌면 쿤데라 문장의 배음탓일까?

 

감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소설에서 의미성이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의미성과 의미성이 어떻게 서로 호응하느냐는 것입니다. ‘배음같은 것인데 배음은 인간의 귀에 들리지 않지만 거기에 몇 배음까지 들어 있느냐 하는 것이 음악의 깊이를 좌우하지요.....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몸이 따뜻해지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로 배음이 들어가 있는 소리는 신체에 남습니다. 육체적으로.....하지만 그것이 왜 남는지를 언어로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것이 서사라는 기능의 특징이지요. 뛰어난 서사란 사람의 마음에 깊이 파고들어 거기에 제대로 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뛰어나지 못한 서사와 기능적이고 구조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를 언어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인터뷰, 우치다 타츠루, <하루키씨를 조심하세요> p179

 

이것도 설명이 안 된다. 배음이 몸에 남는다고 해서 갈증이 느껴질 리는 없지 않은가? 혹은 쿤데라의 소설이 해소되지 않은 사랑의 기억들을 건드리기 때문일까? 그런데 왜 목이 마르냐고?

 

 

모르겠다, 모르겠어. 할 수 없다.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선 쿤데라의 작품을 다 읽는 수밖에. 쿤데라 전집을 간절히 사고 싶었다. ......돈이 없어. 참자 참아야 해. 이 현상은 아무래도 복잡하다. 하여 쿤데라 콤플렉스라고 불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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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의서재 2016-09-29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렇게나 많았어요?!

시이소오 2016-09-29 08:22   좋아요 0 | URL
많은게 다행 인걸요 ^^

syo 2016-09-29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전 다 갖추었지요! 데헷.

단발머리 2016-09-29 07:55   좋아요 0 | URL
부럽습니다 ㅠㅠ
아무때나 쿤데라를 읽으실 수 있겠군요 ㅎㅎ

시이소오 2016-09-29 08:22   좋아요 0 | URL
오홋 부러워랑,^^

꿈꾸는섬 2016-09-29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 굿모닝요.
오늘 아침은 쿤데라를 생각하며 시작하겠어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농담, 불멸, 느림, 향수, 만남....아는 책도 있지만 모르는 책도 많네요.

시이소오 2016-09-29 08:23   좋아요 0 | URL
쿤데라 모닝이네요 ^^

단발머리 2016-09-29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의 쿤데라 갈증이 리뷰 풍년으로 이어지겠군요. 저로서는 오히려 기쁜 일이네요 ㅎㅎㅎ

시이소오 2016-09-29 08:2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은 어쩜 이리 말씀을 이쁘게 하실까요? ㅋ ^^

다락방 2016-09-29 0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안 읽은 쿤데라가 많네요. 차곡차곡 저도 읽어야겠어요. 저는 작년이었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었는데, 처음에 읽었을 때보다 훨씬 좋더라고요!!

시이소오 2016-09-29 08:27   좋아요 0 | URL
저도 그건 몇번을 다시 읽었던같긴한데 또 다시 읽어야겠어요 ^^

북프리쿠키 2016-09-2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쿤데라 입문전인데 시이소오님이 느끼신 반만큼이라도 공감되길 기대해봅니다. 참존부터 시작할려구요^^;

시이소오 2016-09-29 09:09   좋아요 1 | URL
넵, 참존은 참 좋은 출발점이겠죠? ^^

나뭇잎처럼 2016-09-29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쿤데라! 요즘은 쿤데라 읽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던데 여기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 저는 <무의미의 축제>가 좋았어요. 농담, 불멸을 쓰던 노작가가 말년이 되면 이렇게 쓰는구나. 뭔가 손 안에 딱 잡히는 법구경이나 도덕경 같은 걸 대하는 느낌이랄까. 마르케스의 마지막 작품처럼. 서사를 걷어내고 들이마시는 무의미의 향기, 진동, 기쁨..

시이소오 2016-09-29 16:52   좋아요 0 | URL
제대로 늙어가는 느낌이랄까요? ㅎ ㅎ

2016-09-2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재독할 쿤데라군요. 십여년을 빠져 있었으나 저는 뭐에 빠진지도 모르고 허우적대기만 했죠. 읽으면서 음 그 갈증은 서사야 하다가 어어 아닌가보다 했네요. 덕분에 쿤데라 재독요, 라고 메모했어요 ^^

시이소오 2016-09-29 16:54   좋아요 0 | URL
ㅋ 쿤데라 재독 요망 이네요 ㅎㅎ

CREBBP 2016-09-29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라면을 먹거나 뭘 짜게 먹으면 밤에 갈증이 나더라구요. `농담` 이었습니다. ㅎㅎ
저는 그냥 재미있게 읽었는데 갈증도 느껴보고 싶군요.
(리뷰를 썼던가.. 함 찾아봐야겠네)

시이소오 2016-09-29 16:56   좋아요 0 | URL
짜게 읽었나 생각해 봤네요. ` 농담` 이었어요^^

stella.K 2016-09-2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쿤데라를 목말라하시다니...
대단하심다!

언젠가 알라딘이 지네들 빅데이터로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작가로
쿤데라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참 난감했습니다.
제가 쿤데라를 읽은 거라곤 `참을 수 없는...`밖엔 없고
이 기록이 아직도 안 깨지고 있는데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과거에 읽은 책이 좋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 다음은 없던데
제가 너무 오래동안 쿤데라를 외면했다는 걸
오늘 이 페이퍼에서 깨닫게 되는군요.

님의 독서에 대한 열정은 늘 저에게 도전이 됩니다.^^

시이소오 2016-09-29 16:59   좋아요 0 | URL
열정이라기보단 갈증이어서
달리 어쩔수가 없는 것일 뿐이죠 ^^;

cyrus 2016-09-29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 확률이 높은 작가가 하루키로 꼽던데, 전 올해는 쿤데라 옹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시이소오 2016-09-29 16:59   좋아요 0 | URL
하루키보다는 쿤데라가 받아야죠 ㅎㅎ

물고기자리 2016-09-29 1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이런 갈증을 느껴요. 독서에 대한, 특정 작가에 대한 목마름은 즐거운 고통인 것 같아요^^

조만간 전집을 마련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ㅎ

시이소오 2016-09-29 19:03   좋아요 1 | URL
저만 이런 갈증을 느끼는게 아니라니 위안이 되네요.

쿤데라 전집을 살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 ^^

고양이라디오 2016-09-29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쿤데라 읽어보려고 하는데 시이소오님의 글을 보니 더 읽고 싶어지네요^^

시이소오 2016-09-30 00:33   좋아요 0 | URL
ㅋ 쿤데라 전도사가 된듯해 뿌듯합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09-30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서재 책꽂이, 엘프리데의 책 두권,
그 옆 줄이 쿤데라자리입니다ㅋㅋ
한 작가의 책에 꽂히면 나와있는 모든 책을 다 찾아내어 읽고 싶어지는 집착이 있는지라ㅋㅋ 쿤데라 자리가 한뼘으로는 재기 힘들만큼 넓어져 가고 있네요.
쿤데라는 ˝전˝집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ㅋ

시이소오 2016-09-30 00:34   좋아요 0 | URL
쿤데라 자리가 따로 있으시다니 부러워요. ^^

마르케스 찾기 2016-09-3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나름 작가별로 칸을 마련하여 절판된 책들까지 찾아내어 채워 넣다보니,,,이제 더 꽂을 책꽂이도 없고, 그저 쌓아두기만 할 바닥도 없네요ㅠㅠ 집이 더 컸으면 하는 욕심을 책 덕에 가집니다ㅋ (하루키 소설 해변의 카프카에 나오는 가정집의 사설도서관이 꿈인지라,,,,넓은 집을 욕심냅니다.) 마르케스에서 시작하여, 하루키, 카프카, 나딘고디머, 조정래, 코엘료, 오스터, 베르나르, 군터그라스, 하인리히뵐, 존스타인벡, 쥐스킨트, 이외수, 살만루시디, 프루스트, 움베르토에코, 조지오웰,,,,,,,등등등등,,,, 각 작가들의 국내 나와있는 책들은 다 모은다고 모았는 데,,,ㅋㅋㅋ하다보니 욕심이 나서ㅋ 마르케스는 번역안된 서적은 스페인어원서까지 뭐할라고 모았는 지,,,,ㅋㅋㅋ
그렇네요,,, 아직 쿤데라는,,,, 시이소오님의 전집이라는 말씀에서 전의가 불타오르네요ㅋㅋㅋㅋㅋ
인문학에 살짝 빠져서, 살짝 잊고 있었던 쿤데라를 기억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쿤데라 전도사 맞으신 듯 ^^
다른 리뷰도 잘 읽고 갑니다.
(북풀 친구님들이 인문학에 대한 리류를 맛깔나게 쓰셔서,,, 현혹되었죠ㅋㅋ)

시이소오 2016-09-30 20:20   좋아요 0 | URL
마르케스 찾기님도 쿤데라 전집을 갖추실 그날이 올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