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인생은 리듬이 전부다. 한 번 템포를 잃었더니 도무지 독서 리듬이 회복되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한 달에 50권 이상을 읽었던 걸까. 

9권을 읽었다. 표 만들기도 민망하고 남사스럽다.

 

그럼에도 이달의 책은 뽑아야겠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1부인 <나의 눈부신 친구>도 좋았지만 오에 겐자부로의 <익사>는 참 신기한 소설이다. ‘뭐야, 이거 사소설이네.’ 재미도 없고 등장인물 행동에 그다지 관심도 가지 않는다. 그런데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기분이랄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하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작가가 현역 부장 판사라서 내내 관심을 갖던 차 도서관 신간 코너에 눈에 띄길래 잽싸게 빌려왔다. 

도진기 정도면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장르 소설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1세기 한국 장르 소설의 현주소? 


참담하다. 

현역 부장 판사로서 사회에 이다지 무관심할 수 있을까. 

대다수 악마들로 이루어진 한국 사법부 내에서 악의 축에 서지 않은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여기저기 굶어죽는 사람들로 넘쳐나는데 부장판사는 한가히 앉아 치정 살인을 소재로 삼다니. 

너무나 전형적이어서 오히려 뿌옇게 흐릿해진 등장인물들. 헐거운 내러티브. 

이런 장르 소설을 읽자니 시간도 아깝고 화만 도져. 도진기, 아웃.   

    

 

니체와 걷다














니체의 말보다 이탈리아 사진들을 보며 흥분했다. 니체가 여행한 지역은 주로 이탈리아에 몰려있다. 

왠지 수긍이 간다. 수긍이. 

때맞춰 친구는 이탈리아 가족 여행 사진을 단톡방에 올려 염장을 지르고,

나는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며 탈출하고픈 마음을 달래야 했다.   

 


희랍어 시간














역시나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집어든 한강의 소설. 

왜 눈에 띄어서. 차라리 읽지 말 것을. 


한국 소설에 대해 여러가지 불만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단 한가지만 언급하면 처량맞고 청승맞은 캐릭터와 문체다. 

왜 그런 것일까? 일종의 '한"문화가 문학에서 이런 식으로 표출되는 걸까? 이런 기질은 성을 불문하는데 주로 여성 작가들에서 빈번하다. 한강 역시 예외가 아니다.   


'청승 소설' 너무 싫다. 상처 때문에 쪼그라드는 캐릭터는 이제 그만. 

연민이나 동정이 아니라 공감과 연대가 필요한 시대 아닌가  

'나 상처받았어, 그래서 어쩔래'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주인공 캐릭터를 보고 싶다.   



 

카뮈로부터 온 편지 













아, 나는 이정서에 대해 완전히 오해했다.  

나는 그가 번역한 <이방인>에 별 네 개 반이나 줬었는데, 

별 다시 회수한다. 별 하나도 아깝다. 

자세한 얘기는 리뷰로.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 















스티븐 핑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나는 핑커를 바보라고 생각한다. '핑커 바보, 핑커 바보~~'

이 책의 작가인 팀 르윈스 역시 그러한듯. 과학한다면서 어떻게 정치적으로 보수적이 될 수 있을까. 

한국에선 최재천이나 김대식이 그런 경우일까. 아니, 그들은 아예 정치적 의식이란 것 자체가 없을 지도. 

역쉬 자세한 얘기는 리뷰로. 


뜨거운 피














일본이나 미국 하드보일드의 아류작이다. (떠오르는 미국과 일본 작가들이 한무더기다) 

한국판 하드보일드. 그럼에도 이야기를 직조하는 솜씨는 인정해야 할 듯. 

주인공이 왜 살아남았는지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밑바닥














인종차별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맘에 든다. 

그러나, 과연 이 소설이 에드가 상을 받을만한지는 의문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














작년 가을에 처음으로 읽었던가. 초반부만 읽고 반납했지만 계속 읽기로 마음먹는 책. 

결국 다 읽었다. 인물 계보도를 그릴려고 했다가 귀찮아서 그냥 읽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인물들만 신경써서 속독했다.

인물 계보도를 그려왔던 게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한 순간에 수 십명의 등장 인물들이 정리가 되다니! 


친구를 지키기 위해 근육질 남자의 목에 서슴없이 면도칼을 들이미는 여성 캐릭터

이런 캐릭터를 한국 소설에선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책 블로그를 시작한지 2년 10개월만에 1,000권을 돌파했다. 

2,000권의 벽은 언제쯤 허물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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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2-02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3년도 안 되서 천 권이라닛!
김병완이 3년에 천 권 읽는다고 자랑해서
뻥 치시네 했는데 이거 김병완한테 할 말 없게 됐습니다 그려.ㅠ
천사 권 기념으로 시이소오님만의 독서법 좀 알려 주시죠.

저 이정서의 책은 정말 마음에 안 드십니까?
저는 오히려 저 책에서 좀 달리 보이던데...

시이소오 2017-02-02 14:10   좋아요 2 | URL
스텔라. 케이님, 김병완은 3년에 만권 읽었다죠. 천권이 아니라. 저는 개사기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병완이 제 블로그에 ‘ 책 쓰셔야죠‘하고 영업하러왔다가 자기 욕 엄청하는 글을 봤는지 바로 도망치더라구요.

과유불급이라 하죠. 지나치면 본질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카뮈, 더더군다나 번역과는 아무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이 옳다는 허영의 불꽃이라고 할지. 불꽃이 사그라들면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이죠 ㅎ

stella.K 2017-02-02 14:51   좋아요 0 | URL
앗, 만 권이라고 했나요...?
개 사기꾼 맞네요.ㅋ

그런 생각 안 드는 건 아니죠.
나이들수록 점점 황희 정승이 돼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 사람 말도 맞고,
저렇게 얘기하면 저 사람 얘기도 맞고.
누가 저한테 벼슬 줄 것도 아니면서 혼자 정승인 양.ㅠㅠㅋㅋ

시이소오 2017-02-02 14:5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만큼 받아들이는 폭이 넓어지시는거겠죠

펭구 2017-02-0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ㅠㅠㅠㅠ 어떻게 그렇게 많은량을 독서하세요?? 비결이있나요? 저는 일주일에 한권씩도 힘든데 ㅠㅠㅠ

시이소오 2017-02-02 15:31   좋아요 0 | URL
딱히 비결은 없구요. 밥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 책만 읽다보면 ㅎ

늘감사 2017-02-02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달에 9권도 마냥 부러운 한사람입이다
일년에 50권도 힘들고 리뷰는 더 힘들고~
마냥 부럽네요. 1000권

시이소오 2017-02-02 15:34   좋아요 0 | URL
늘감사님은 1년에 100권을 목표로 하시면 어떨지요?
그럼 50권은 읽으실겁니다.

캐모마일 2017-02-0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혹평작들이 많네요. 소설을 읽으며 형언하기 어려운 무언가에 사로잡힌 기분이 어떤것일까...궁금해지네요. 일단 익사 찜!!

시이소오 2017-02-02 17:03   좋아요 1 | URL
읽으면서도 신기했던게, ‘재미없네‘하면서도 계속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책의 중력에 끌려간다고 할까요? ㅎ
호평만을 쓰고 싶은데 혹평을 쓰게 만드는 책을 읽고 말았네요.
정희진 쌤 말대로 열받지 않는 책과 영화만을 소비하며 살고 싶은데 말이죠.
캐모마일님, <익사>읽으시면 리뷰 써 주세요. ^^

푸른희망 2017-02-02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익사 > 찜하고 갑니다.
한달 5권도 굉장한겁니다

시이소오 2017-02-02 17:41   좋아요 0 | URL
푸른희망님, <익사> 읽으시면 리뷰 써주세요 ^^

sslmo 2017-02-0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정서 번역 ‘이방인‘은 그런대로 괜찮았는,
‘까뮈로부터 온 편지‘는 들여놓고 아직입니다.
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떤가 싶어서 솔깃하기도 한데,
한편으론 읽을 수 있는 책은 넘쳐나는데 시간은 줄어만 가니,
가지치기를 해야 될까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명절 잘 지내셨습니까?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__)

시이소오 2017-02-02 18:41   좋아요 2 | URL
<까뮈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 건 감히 말씀드리자면 시간 낭비라고 봅니다.
이정서역의 <이방인> 번역에 대해 저도 좋게 봤고, 특히나 번역에 대한 철두철미한 자세를 높이 산 거였는데
이 책을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 책의 주장은 한마디로 ‘김화영이 틀렸고 내가 맞다‘네요.
그런데 과연 누구의 번역이 옳은지 판단하는 기준이 뭘까요?

이정서는 그 기준을 영어번역본으로 삼았더군요. 영어번역본이 그에겐 신이었던 셈이죠.
영어번역본이 맞고, 자신이 고용한 불어 번역가 번역은 죄다 무시합니다.

불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어떻게 불어 원전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에 대해선 무시하고
불어에서 영어로 영어에서 다시 한국어로 중역한 번역만이 맞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따진다면 < 이방인> 번역도 이정서 번역이라고 말할수도 없습니다.

작년 말부터 양철나무꾼님의 리뷰와 일일 그림이 폭발적으로 올라와 혀를 내둘렀더랍니다.
어떻게 그렇게 끊임없이 읽고 쓰시는지요?

저야말로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 ㅎㅎ

2017-02-0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평들ㅋ 그럼에도 9권이나 읽으셨네요^^ 전 겨우 2권. 그나마도 한 권은 읽지않아도 될 것이었어요. 확률상 제 성공률이 높아요 ㅋㅋ 웃자고 한 소립니다요 ㅋㅋ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래도 읽으실 짬이 생기신 것같아 쵸큼 아주 쵸큼 맘이 놓입니다. 건강하세요 시이소오님~ ^^

시이소오 2017-02-02 23:20   좋아요 0 | URL
힌님의 적중률이 높은건 사실인걸요. ^^ 말씀하신것처럼 읽을 짬이 쬐끔 생겼답니다. 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구 대박나세요 ^^

카타유 2017-02-0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월달에 7권 읽고. 감상문 썼는데.. 2월에도 그렇게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시이소오 2017-02-03 00:45   좋아요 2 | URL
오, 전투마법사님. 올해 최고기록 찍으실듯. 응원합니다 ^^

페크pek0501 2017-02-0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0권의 벽을 금방 허물 수 있을 것 같군요. 응원하겠습니다.
역시 개인의 능력 차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저는 한 달에 열 권을 읽었던 시절을 꽤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는데, 이 무슨 일이람.ㅋㅋㅋ

시이소오 2017-02-04 00:47   좋아요 0 | URL
펙공오공일님, 금방이라니요 ㅎㅎ

열권이면 저보다 많이 읽으셨는걸요.

응원에 부응하여 계속 읽어가겠 습니다.
고마워요 ^^

고양이라디오 2017-02-0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체와 걷다> 저도 사진이 좋아서 깜짝놀랐어요ㅎ

시이소오 2017-02-09 13:18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 리뷰보고 읽었답니다.
감사합니다 ^^

singri 2017-02-10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여전한 시소님
익사 저도 찜만 해 놓습니다. 작년 추천책들을 꼽아보는 중이에요. ~

시이소오 2017-02-10 14:05   좋아요 0 | URL
싱그리님. 저는 사실 예전만 못하죠 ㅎ ㅎ

bgkim 2017-07-23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뮈의 김화영님이나 하인리히뵐의 안인길님 같은분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봐요

시이소오 2017-07-23 19:20   좋아요 0 | URL
이정서님 덕에 김화영님이 얼마나 번역을 잘 하셨는지 새삼 깨닫게되네요 ^^

bgkim 2017-07-2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하며 열심히 볼겁니다.

시이소오 2017-07-23 21:34   좋아요 0 | URL
응원할께요^^

bgkim 2017-07-23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힘이 나네요.

시이소오 2017-07-23 21:38   좋아요 0 | URL
저도 bgkim님을따라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ㅎ
 

2016년 올해의 책 35. 419권 중

 

12월 달 단 한 권도 못 읽었으나, 집계해보니 2016년엔 총 419권의 책을 읽었다.

(, 얼마나 재수 없어 보일까 ^^;)

 

2014년부터 한 해 365권을 읽는 게 목표였다.

2014년에 295, 2015281. 결국 300권의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2016년엔 어떻게 300권이 아니라 400권 이상을 읽어버린 걸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가지 조치를 취했더니 효과 지대로다.

(다독의 비법은 1분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

 

35. 정치철학 1,2 - 곽준혁



 












리뷰를 쓰지 못했다. 나라가 개판이라 그런지 정치 철학 책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이 책에 소개된 정치 철학자들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2017년의 숙제로 남겨야겠다.



34. 언제나 당신이 옳다. 자크 아탈리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순종하거나 우리의 욕망에 굴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 우리는 그들을 소외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 자크 아탈리.

 

다시 읽어도 뜨금하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나의 욕망에 타인이 굴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최순실과 박근혜에게 수 만 번 읽어주고 싶다. ‘자기 자신이 되는 5단계의 길도 재독해야겠다. 아니, 책 전체를 재독해야 겠다.

 

33.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오미 클라인














 

2016년 읽은 책 중 독후감을 쓰지 못한 게 가장 한스러운 책. 더 많이 쓰고 더 널리 홍보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책감이 든다. 2016<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의 출간은 분명 사건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부모가 아닌 사람도 반드시 읽어야 할 책.


32. 서양철학사 군나르 시르베크 외














 

복지 선진국 노르웨이 철학자의 서양철학사는 역시나 다르다. 비교적 쉬운 설명과 

불평등,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등이 눈에 띈다. 재독하고 싶은 책.

 

31. AX에게 외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AX에게>를 읽었다. 아직 읽어야 할 존 버거의 책이 많아 흡족해하는 사이, 존 버거의 부음 소식이 들려왔다. 왜 그렇게 서럽던지. 눈물을 흘릴 줄이야

그런데 오늘은 또 지그문트 바우만의 부음 소식이라니. , 왜들 이리 가십니까.

두 분 선생님들, 영면하소서.

 

30. 사랑 예찬 알랭 바디우















알랭 바디우를 빼놓고 2016년의 책을 논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서로 다를지라도 신비로운 공명에 이를 수 있다.

사랑을 재발명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역시 알랭 바디우의 책을 계속 읽어가겠다.

 

29. 나쁜 페미니스트 록산 게이. 페미니즘 관련서.















 

2016년을 대한민국 페미니즘의 분기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어느 해보다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진 해다. 내가 읽은 페미니즘 관련 책들 중 토마 마티외의 <악어 프로젝트>와 함께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쁘더라도 페미니스트가 되는 게 페미니스트가 아닌 것 보다 낫다.



28.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사뮈엘 베케트
















 

소설 전체를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니!

이름 붙일 수 없는 체험이다.

 

27. 종이달 가쿠다 미츠요

 













완전 빠져 읽었다.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를 잇는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괴물같은 신예의 출현.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과 더불어 사회파 미스터리 3대 걸작이라 꼽고 싶다. ‘허영이 빚어낸 만능감의 빛이 사그라들면 냉혹한 진실이 드러난다.

불꽃 너머 종이달이 있다.



26.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기 위해 <자본론> 입문서 격의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그 중에서도 임승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 작년 말에 개정판 이라 할 수 있는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도 출간됐다. 올해에도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도전하기 위해 다시 읽어야겠다.

 

25.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 스르자 포포비치













 

이 책의 리뷰를 쓴 건 201655일이었다. 리뷰의 첫 대목을 인용해 본다.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에서 가장 궁금했던 인물은 스르자 포포비치였다. 맞춤 맞게 포포비치의 책이 나왔다. 제목의 독재자를 나는 도살자의 딸박근혜, 혹은 새누리당으로 읽었다. 누가 뭐라든,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악마다. 논쟁할 가치도 없다. 저 버러지 같은 것들을 대통령,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사람들은 언젠가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날이 올 것이다. (만일 그들이 인간이라면) ‘난 단지 몰랐어요.’라고 하겠지. 그날이 제발 빨리 오기만을 바랄뿐이다.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 리뷰 중에서

 

이 당시만 해도 국민들은 최순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을 때였다. 그날이 온 것일까?

 

24.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목소리로 엮은 테피스트리. 이 책을 읽는 나도 불쌍하고 안 읽은 사람들도 불쌍하다.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23. 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 사토 마사루














 

한국의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분이 있다면 부디 필독하시길.

한반도가 불바다가 되는 걸 보고 싶다면, 찬성하시라.

 

22. <축복 받은 집> - 줌파 라히리















 

<축복 받은 집>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데뷔작이다. 완벽하다.

2016년엔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 <축복받은 집>, <이 작은 책은 나보다 크다>, 그녀의 소설 3권을 읽었다. 그녀의 책 중에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있다는 것. 그것이 축복이다.

 

21. <도덕적 불감증> 지그문트 바우만














 

2016년엔 <도덕적 불감증>, <사회학의 쓸모>, <신과 인간에 관하여> 세 권의 바우만 책을 읽었다. 2017년에도 바우만 읽기는 계속된다.

 

이 글을 쓴 이후 110, 바우만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존 버거의 부음 소식이 들려온지 얼마나 됐다고. 존 버거는 아흔에, 바우만은 아흔 한 살에. 비교적 장수한 편에 속함에도 아쉬움은 줄어들지 않는다. , 바우만 선생님, 영면하소서.

 

20. 팩트체크 jtbc 뉴스룸 팩트 체크 제작팀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이전부터 jtbc는 엠빙신, 케이빙신, 씨방새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유일무이한 언론이었다. 2016, <팩트 체크> 씨리즈를 빼놓고 올해의 책을 논할 수 없다.



19.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2016년 내가 읽은 한국 소설 중 ‘top 4’ 중 하나다. 리스트에 빠진 소설은 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 분명 권여선의 <안녕, 주정뱅이>보단 완성도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리스트니.

 “사랑하죠, 오늘도란 대사는 뇌리에서 도무지 떨쳐버릴 수가 없다.

 

18. 쇼코의 미소 최은영













 

역시나 2016년 한국 단편 소설의 쾌거. 후장 사실주의 소설가들의 자기 과시적 소설을 읽다보면 오바이트가 쏠린다. 최은영이 없었다면 어쩔뻔 했나? 신기하게도 단편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다 기억에 남는다. 특히나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는 올해의 단편으로 뽑고 싶다.


 

17. 멀고도 가까운 외 리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도 좋았지만 <멀고도 가까운>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너무 안타까워 손톱을 잘근잘근 씹어가며 읽었다. 거의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었던 책. 리뷰를 그래서 두 번 쓴 책, 다시 또 읽고 싶다.



16. <가벼운 나날> 제임스 설터















 

설터를 2016년에 읽은 줄 몰랐다. 2015년에 읽은 줄 알았건만. <어젯밤>을 제외한 <스포츠와 여가>, <가벼운 나날>, <올 댓 이즈>, <사냥꾼들>, <네 편>을 읽었다. <어젯밤>이 남아 있어 다행이다.

 

15. 스토너 존 윌리엄스














 

나는 <스토너>2016년에 읽었다. 이 책을 아직도 읽지 않은 분이 있다면 축복 받은 거다.

 

14. 리스본행 야간열차 1,2 파스칼 메르시에


 

이토록 문장에 젖어들 수가. 읽고 읽고 또 읽어도 좋다.

 












13. 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 한승헌



허걱, 아직도 이 책의 독후감을 쓰지 않았다니. 존경합니다. 한승헌 변호사님. 감사합니다.

 











12. 제국의 구조 가라타니 고진












 

그러고보니 이 책도 독후감을 쓰지 못했다. , 이상하게도 고진의 책은 쉽게 쉽게 읽힌다. 2017년도 고진의 책 읽기는 계속된다.


11. <푸꼬,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우치다 타츠루


























 

이 책을 통해 철학 입문서가 얼마나 재밌는지를 깨달았다. 올해 내가 가장 많이 접한 논픽션 작가는 단연 우치다 타츠루다.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법>, <하루키씨를 조심하세요>,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그리고 <푸꼬,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5.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의 독후감도 쓰지 못했다. 올해엔 꼭 써야지.



10. <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한병철 붐은 계속된다. <에로스의 종말>, <아름다움의 구원> 두 권 다 짧지만 여전히 강하다. 에로스는 우리로 하여금 전인미답의 지대로의 모험을 감행케하는 것이다. 한병철 바디우를 따라 사랑을 재발명 하기를.



9.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2016, 이 책을 빼고서 외국 문학을 논할 수 없다. 쿤데라, 곰브로비치 말고도 보후밀 흐라발이 있었다. 중부 유럽 문학의 폭은 얼마나 넓기에?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절대로.

 

8. 인간의 길을 가다 장 지글러














 

이 책을 읽었으므로 나는 2016년에 더 이상 책을 안 읽어도 된다고 선언했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전율이 또 다시 내 몸을 뒤흔든다. 뇌가 폭발하고 심장이 요동치는 듯한 쾌감.

 

7. <농담> - 밀란 쿤데라



 








































2016년은 쿤데라 전작을 시도한 원년이다. 재독까지 카운트 하자면 쿤데라 소설 11권을 읽었다. 그 중에서도 <농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제 3권만 더 읽으면 목표 달성. , 독후감 역시 써야 한다.


6. 주식회사 대한민국 박노자













 

나는 박노자와 99프로 의견이 같다. 왜 친일파가 문제인지, 왜 사드 배치를 해서는 안되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5. <한 명> 김숨














 

<L의 운동화>의 아쉬움을 채워준다. 2014년 최고의 한국 소설이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면 2016년 최고의 한국 소설은 김숨의 <한 명>이다. 새벽에 이 책을 읽으며 그야말로 펑펑 울었다. 지들 멋대로 위안부 합의한 박그네, 이 미친년과 새누리당. 찢어 죽여도 시원찮다.

 

4.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밤새 이 책을 읽고 난 아침을 잊을 수 없다. <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이 치열한 무력을> 역시 읽었으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독보적이다. 독서가 시들해졌다면? 이 책을 읽으시라.

 

집어들고 읽어라, 집어들고 읽어라, 집어들고 읽어라.

 

3. 세월호, 그날의 기록 세월호 기록팀

 













2016년 가장 안타까운 책이면서, 가장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세월호 기록팀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나, 세월호가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킨 책이기도 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역시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세월호는 국가에 의해 자행된 학살임을 분명히 했다. 이제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학살에 관계된 모든 관련자들 역시 정당한 법의 심판에 의해 처형해야 마땅하다.

 

2.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서중석



























 

현대사 책 중 가장 정확한 시선이 아닐까. 2016년의 역사서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1. 한국현대사 산책








 

제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예상하셨을 것이다.

그렇다. 영예의 1위는 강준만의 <한국 현대사 산책> 씨리즈다.

아직 90년대, 2000년대 편을 읽지 못했고

80년 이후로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2017년엔 마무리 지을 것이다.

 

가진 자들의 역사 왜곡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최순실 교과서를 시행하려한 이준식을 비롯한 교육부 관계자들, 능지처참도 관대하다. 내가 처자식만 없었더라면 너희들 목을 따러 갔을 터인데. 변명인가. 변명이겠지. 이준식과 교육부 관계자들이 최순실, 박근혜로부터 돈 받아 쳐먹었다는데 내 모가지 건다. 그나저나 이정현은 장 언제 지지나? 지져달라 그러면 버선발로 뛰어가 지져줄터인데.

 

, 2014, 2015년보다 2016년에 100권이나 더 많은 책을 읽은 비결은 단순하다. 목표를 바꿨을 뿐이다. 2014, 2015년의 목표는 365권이었다. 그런데 300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목표를 500권으로 바꿨다. 그랬더니, 500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애초의 목표인 365권은 달성했다. 2017년의 목표도 500권이다.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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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17-01-18 01:00   좋아요 0 | URL
확실히 목표가 높으면 달성도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다른 경우에서도요.
저도 부지런히 힘내서 올해는 업그레이드 버젼의 글들을 써야겠습니다. 독서량이 부실하다보니 시나 독후감을 쓸 때, 어휘가 너무 비루해져서^^; 좀 더 우아하고 고급진 언어를 쓰고 싶은데 말이죠ㅎ

시이소오 2017-01-18 01:14   좋아요 0 | URL
제가 쓰는 어휘도 비루하고 고루해서 ㅎ 반성합니다. ^^;

나비종 2017-01-18 01:19   좋아요 0 | URL
비루하고 고루하시다는 데 ‘좋아요‘누르는 건 좀 웃겨서요ㅋㅋ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이다처럼 후련한 걸요~ 특히 놀이터의 그분(?) 말씀하실 때요ㅎ

시이소오 2017-01-18 01:24   좋아요 1 | URL
사이다처럼 후련하다면 우아하거나 고급진 언어와는 정반대의 언어를 쓰기 때문일걸요 ㅎㅎ

아무튼 좋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

꿈꾸는섬 2017-01-1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 멋지세요.^^
책도 책이지만 글도 정말 많이 쓰시는데 저의 하루와 시이소오님의 하루 시간이 다른가봅니다.ㅎㅎ
재수없지 않아요. 멋지세요.^^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시이소오 2017-01-18 15:55   좋아요 1 | URL

제가 작년에 거의 백수여서 꿈섬님보단 독서에 쓸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죠.

박수 쳐 주셔 캄사합니다 ^^

2017-01-21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1-21 18:41   좋아요 1 | URL
일부러 찾아와주시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

더 자주 댓글 남기고 싶은데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여의치않네요.

건강에 문제가 있으시던데
건강 유의하시길.

행복한 주말 되세요 ^^

2017-01-22 0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1-22 06:13   좋아요 1 | URL
댓글은 당연한 일인걸요 ㅎ.
요즘 제가 아버지 간병을 하면서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거다, 란 말의 뜻을 절절히 통감하고 있습니다.

부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서니데이 2017-01-26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이소오 2017-01-26 14:53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고마워요.
님도 행복한 설 연휴 보내 세요 ^^

고양이라디오 2017-02-0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표를 높게 잡으라는 시이소오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람은 생각하는데로 사는 법이니까요. 멋지십니다.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셨군요. 부럽습니다! 2017년에도 읽고 또 읽읍시다^^

시이소오 2017-02-09 13:22   좋아요 1 | URL
올해 고양이라디오님만큼 읽고 쓸수 있을까요?

아무튼 읽어가자구요 ^^


징가 2017-02-09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한권 벌써 흐지부지 이네요 시이소오 님 본 받아 다시 한번 도전^^

시이소오 2017-02-09 23:50   좋아요 0 | URL
정식님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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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플을 보다 이웃님의 글을 통해 존 버거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 새해 벽두부터 또 별 하나가 지다니.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당신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덧없는 것은 영원한 것의 반대말이 아니에요.

영원한 것의 반대말은 잊히는 것이죠.”

 

- 존 버거, <AX에게> 

 




삶이 덧없다고 말할 수가 없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당신은 영원할테니.

 

부디 영면하소서.

 

http://blog.aladin.co.kr/seesoofilms/8179877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http://blog.aladin.co.kr/seesoofilms/8221824

AX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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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17-01-0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 <A가 X에게>를 구해서 언젠가 읽어야지 하던 차에 신문에 기사가 보이더라구요.

시이소오 2017-01-05 00:11   좋아요 1 | URL
니키노님, 존 버거가 없는 세상에서 읽는 <A가 X에게>는 어떤 울림을 줄지 궁금하네요.
계속 미뤄왔는데 저도 올해는 존 버거 전작을 실행해야 겠습니다.

moonnight 2017-01-0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시이소오 2017-01-05 13:44   좋아요 0 | URL
그나마 오래 사신게 위안이네요.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회 생일날 존 버거 선생이 자신이 스토리텔러인 것은 자신이 듣(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네요...

시이소오 2017-01-05 13:46   좋아요 1 | URL
새겨들어야할 말씀이네요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이소오 2017-01-05 13:51   좋아요 2 | URL
버거의 책 제목을 아이디로 쓰시는 벤투의 스케치북님은 저보다 더 상실감이 크시겠네요.

영원히 그를 추모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마음을 헤아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시이소오 2017-01-05 14:19   좋아요 1 | URL
버거는 떠났지만 그의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같이 그의 책을 읽으면서
위로 받자구요

벤투의스케치북 2017-01-05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서니데이 2017-01-0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소소한 잡담, 자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월요일이 돌아왔어요. 이번주도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이소오님, 좋은하루되세요.^^

시이소오 2017-01-09 14:4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이야말로 댓글 남겨주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한 주 되시길 ^^

2017-01-10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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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18: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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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19: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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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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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22: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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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7-01-10 22:08   좋아요 0 | URL
천천히 하셔도 ㅎㅎ

2017-01-10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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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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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2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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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22: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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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10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런 날도 있구나. 처음이다. 책 블로그 시작한 이후로 한 달에 책 한 권도 못 읽은 달은. (코엘료의 <스파이>를 반 정도 읽고는 결국 연체, 반납했다.) 노가다의 폐해라고나 할까. 노가다 나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그에 비례해 피로 역시 쌓여만 가는가보다. 노가다는 육체를 잠식한다. 집에 오면 씻고 밥 먹고 파스 붙이고 곧장 뻗어버린다. 책은 무슨.....

 

2017년 정유년 새해 첫 날, 지금 이곳은 강남 성모 병원 입원실이다. 2016년 병신년 마지막 날도 이곳에 있었다. 병신년 마지막 날에 글을 올리고 싶었으나, 아버지 병간호 하느라 짬이 없었다. 노가다 끝내고 부랴부랴 성모 병원으로 와 여동생과 교대했다.

 

그런 사장들이 있다. 인부가 쉬는 걸 도저히 못 봐주는 사장. 어제가 그랬다.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킨다. 노가다의 도. 어떤 일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끝날때쯤엔 진이 빠진다. 40kg짜리 시멘트는 언제나 무겁다. 이걸 어떻게 들까 고민하다 들처업는 와중....

 

그거 40kg 밖에 안 하는데, 무거워요?”

무겁지 씨발놈아

 

물론 속으로만 말했다.

 

집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이 작업 장소라, 귀가 시간을 고려해 일찍 끝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으나 완벽한 착각이었다. 5시 넘어 끝난데다 버스 타고 집에 가란다. 인적 하나 없는 시골 버스 정류장에 세워주고 가버린다.

 

어찌어찌 집으로 와 씻고, 밥 먹고, 파스 붙이고 부랴부랴 또 서울 성모병원으로 갔다. 아버지가 입원 하신 건 열흘 전이었던가. 오남매가 돌아가면서 병 간호를 해 왔다. 지난 주에도 나는 토요일 나이트에.

 

사실 아버지처럼 독선적이고 독단적이고 까탈스럽고 예의없고 오만 방자하고 안하무인인 사람 병간호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새벽 세 시, 아버지는 잠이 안 온다며 트렁크에 든 수면제를 달라고 나를 깨운다. 아버지 트렁크에서 수면제 통을 꺼냈으나, 수면제는 단 한 알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간호사선생님에게 수면제를 달라고 부탁드렸고 곧 주신다고 했으나, 아버지는 트렁크에 자신이 수면제 세 통을 가져왔다고 연신 우기시며, 빨리 달라고 채근한다. (도대체 왜 매번 세 개일까? 지난번 괌 여행땐 인슐린 주사 바늘을 세 개 가져왔다고 우기셨다. 우기기의 삼위일체?) 새벽 세 시, 불을 켜고 트렁크에 든 내용물들을 일일이 확인 시켜 드리고, 텅 빈 트렁크를 역기들듯 양 손으로 번쩍 들어 흔들며 울먹이며 말했다.

 

없잖아요.”

 

없는 걸 있다고 우기면 정말 눈물 날만큼 화가 난다.

 

그래도 노가다가 더 힘들다. 거의 서른 번 나갔나? 서른 번의 노가다의 깨우침.

세상에 쉬운 노가다는 단 하나도 없다.

병간호 때문에 병원 올 때 마다 사실 내가 입원하고 싶다. 온 몸을 파스로 도배하고 싶다. 손가락 관절 마디마디가 저리다.

 

병신년은 내 인생의 혹한기였다. 정신이 병신같은 바크네는 논외로 치더라도.

병신년에 그나마 웃을 수 있었던 일은 ‘2016년 알라딘 서재의 달인선정이 아닐까. 또한 여러 이웃님들의 축하 인사도.

(이 자리를 빌어 2016년 서재의 달인에 선정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또한 서재의 달인 선정 축하 인사 해 주신 이웃님들도 감사드려요)

 

2016240편 정도의 리뷰를 썼기에 리뷰를 많이 쓴 알라디너에 이름을 올릴거라 예상했으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였다. 여러 데이터들 중 가장 유의미하고 주목해봐야 할 타이틀은 다른 서재에 댓글을 많이 남긴 알라디너가 아닐까. 서니데이님, cyrus, [그장소], yureka01, 곰곰생각하는발님, 오거서님, 단발머리님, stella.K, 고양이라디오님, samadhi님은 소극적으로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알라디너간의 화합과 소통에 누구보다도 기여하신 분들이다.

(2016년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고마우신 분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닉네임을 언급하기 두렵다.

(2016년 한 해, 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물극필반이라 했다. 병신년에 바닥을 찍었으니 정유년엔 반전을 노려보자.

 

이웃님들, 하시는 모든 일마다 소원 성취하는 한 해 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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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8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1-08 20:22   좋아요 2 | URL
억지웃음님, 축하 말씀 감사드리고 억지웃음님도 꾸밈없는 미소를 지을수 있는 한해 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쭈니 2017-01-0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열심히 사시네요.

쭈니 2017-01-0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무슨 오류가 있는지 아직 쓰고 있는데

쭈니 2017-01-0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쓰던 댓글을 달으려니 심술을 부리나 봅니다. 글이 저절로 자동으로 막 올라가서리 암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 다 잘되길 바랍니다.

시이소오 2017-01-08 21:38   좋아요 0 | URL
쭈니님, 북플 입성 죽하드려요. 열심히 산다기보다는 착취당하며 사는거죠. ㅋ

쭈니님도 소원성취 하는 한 해 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카타유 2017-01-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시이소오 2017-01-09 11: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전투 마법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가

꿈꾸는섬 2017-01-1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날씨에 고생 많으셨네요.
아버님의 병완도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올 해도 좋은글 좋은책 많이 얻어 갈게요. 감사합니다.^^

시이소오 2017-01-18 16:02   좋아요 1 | URL
꿈섬님 늦게나마 생일 축하드려요 ^^

아직 온전히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웃분들 글만 읽고 댓글은 건너뛰네요^^;

응원의 말씀 감사드리고
저도 꿈섬님의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

꿈꾸는섬 2017-01-18 19:23   좋아요 0 | URL
ㅎㅎ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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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좋은 날은 끝났다. 더 이상 처자식을 굶어 죽게 방치할 수 없어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면접 책도 보고 면접도 봤다. 면접 합격도 했지만 구직자 두 번 죽이는 롯데닷컴 동양생명의 사기성 광고에 당했다. “면접비 50만원 쏩니다해놓고는 면접비 만원도 안 준다. 교육 기간 동안 지원금을 주는 듯 광고 해대지만 교육 기간 동안 단 돈 1원도 안 준단다. 이런 최순실스런것들. 그럼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나랑 우리 가족은 뭐 먹고 사나요? 당신들 크리스마스 케익 자를 때, 나와 내 처자식은 허벅지 살이라도 도려내란 말인가?

 

구직자들에게 허위, 과대 사기성 광고를 남발하는 롯데닷컴- 동양생명이 판매하는 보험 상품은 과연 믿을만할까? 소비자보호원이나 알바몬에 신고해야 하는데, 요즘 시간이 없어서.....

 

논술 선생을 알아봤더니 150만원 준다나? 그거 받아서 어떻게 처자식 먹여 살리나??

또 다시 창업을 하려해도 자본금이 없다. 이리저리 머리 굴려봐야 답이 없다.

결론은 하나.


노가다다. 그렇다. 나는 일당 잡부다.

지난 주 육일 스트레이트 나가고 오늘 허탕쳤다.

허탕친 김에 얼른 정리해야지.

 

(이명박근혜 10년 만에 결국 나는 일당 잡부가 되는구나.)

 

하루에 1시간 정도 책 읽을 짬이 난다. 뉴스 때문에 책에 집중도 안 된다.

그래서 읽은 책은 고작 16.

 

이달의 책을 꼽기 민망하긴 하지만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에 손을 들겠다.

















연일 쏟아지는 뉴스 때문에 그야말로 정신이 없다. 조만간 박근혜 야동 터진다지??

온갖 마약에 비아그라에, 어쩜 저리 지 아빠 판박이일까. 박정희 정부에서 의전과장이었던 박선호는 채홍사 일하기가 죽기보다 싫었다고 했었다. 미국으로 치면 CIA에 해당하는 중앙정보부가 하는 가장 주된 일이 유부녀든 10대 소녀든 양아치마냥 폭력으로 끌고 와 박정희에게 진상을 바치는 일이었으니, 군인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할 짓이었을까.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흡사 박정희 때 중정을 떠올리게 한다. 온갖 마약에, 비아그라에, 기타등등. 아이들 앞에서 말하기 민망한 ‘19금 정부. 부정부패 끝판왕.

탄핵? 반대한다. 하야? 반대한다.

당장 처형해라.

닭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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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12-05 14:19   좋아요 3 | URL
응원 감사합니다. 원래는 원양어선을 타려했으나 와이프가 반대하는 바람에 (쿨럭) ㅋ

stella.K 2016-12-05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작 16권...?! 그러다 알라딘 공공의 적 되십니다.
그 정도의 독서량이면 어떤 사람 상반기 독서량과
맞먹을지도 모릅니다. 조심하십시오.ㅋㅋ

최순실스런! 정말 이게 요즘 최고의 욕이 되겠군요.
저도 종종 사용해야겠슴다.
근데 화무십일홍을 이렇게도 쓰시다니. 역시..!ㅎㅎ

시이소오 2016-12-05 14:21   좋아요 4 | URL
제가 공공의 적이 되기엔 너무두 강력한 최순실 일당이 있어서 ㅎㅎ

alummii 2016-12-05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 저는 11월 고작 한권 ㅋㅋ 반성하고갑니당

시이소오 2016-12-05 14:29   좋아요 0 | URL
저는 허탕치는 날이 꽤 되거든요. ^^ 일당잡부라 좋은점도 있어요. 나가면 돈 벌어 좋고, 안 나가면 놀아서 좋고요 ㅋ

samadhi(眞我) 2016-12-05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럭운전이 좋다고 합니다. 술 많이 안 마시고 졸음운전 안 하면 ㅋ
우리 남편이 술 안 마시고 졸음운전을 안 해요. 운전도 좋아하고. 그래서 정말 먹고 살 거 없음 트럭운전 하기로 했어요. 저도 옆에 타고 유랑생활. 아이가 생겨도 같이 다니기로 ㅋㄷㅋㄷ
이 시대 어깨 무거운 가장들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시이소오 2016-12-05 15:07   좋아요 1 | URL
면허가 없어서. 돈 생기면 면허 따야죠. 저는 운전을 잘 못할뿐더러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단점이.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은 따놔야죠. 응원 감사합니다 ^^

syo 2016-12-05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시절은 끝났네요ㅠ....이래저래말이지요.

시이소오 2016-12-05 15:0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책 천권을 읽었더니 일당잡부말고는 할게 없네요 ^^;

syo 2016-12-05 15:15   좋아요 1 | URL
아...올해 들어 읽은 댓글들 중에 최순실 건 제외하고 제일 슬픈 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12-05 15:23   좋아요 2 | URL
최순실 건은 슬프다기보다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ㅠㅠ

기억의집 2016-12-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1월이 어떻게 간다 싶을 정도로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책 한권 읽었나.... 계속 터지는 가십성 뉴스때문에 폰을 들고 살아요 주말엔 집회 나가고 이러다 보니 책에 집중 할 수 없더라구요. 독서량과 지성 그리고 일자린 별개더라구요. 저도 독서라면 남 못지 않은데 어린이집 보조교사 아니면 포장알바더라구요. 딱 기본시급~ 시이소오님도 얼른 일자리 잡아야 심적으로 편하시겠어요. 조만간 좋은 소식 기대해 봅니다!

시이소오 2016-12-05 16:12   좋아요 0 | URL
저도 폰을 놓을수가 없더라구요. 매일 새로운 기사가 터지니.

응원 감사합니다. 근육이 생겨서 와이프는 좋아하네요 ㅋ

기억의집 2016-12-0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보니 운전 싫어하시는군요. 저흰 큰 삼촌이ㅜ트럭 운전하시는데 얼마전에 그만두었어요. 아닌 게 아니라 운전 잘하면 트럭운전 할만 하긴 해요. 큰 삼촌이 큰 돈은 아니지만 목돈은 모아 그만둔 거니깐요~

시이소오 2016-12-05 16:13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일단은 면허증은 따 놔야겠어요 ^^

:Dora 2016-12-0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리와 다독의 달인!

시이소오 2016-12-06 05:58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당 ~~

돌아온탕아 2016-12-22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시이소오 2016-12-22 23:38   좋아요 0 | URL
돌아온탕아님, 응원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16-12-2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시이소오 2016-12-23 22:09   좋아요 1 | URL
앗, 그런가요?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