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젠장, 젠장, 젠장. 

지난달도 빵 권 읽었다. 

도서관에서 책은 예전처럼 빌려오긴 하는데 한 권도 완독을 못하다니! 

책이 흥미없거나 지루해서가 아니었다. 

30분 정도 책을 읽다보면 스르르 잠이 몰려오고, 그때마다 거부한적없이 잠들고 말았다.  


읽은 책이 없어 이달의 책을 뽑을 수 없다니! 흑. 


한 달동안 딱 이틀 쉬었다. 하루는 어버이 날 행사로 바빳고, 하루는 하루종일 잠만 잤다. 


우리의 조국 교수님은 안식년이라 민정수석하시던데 

내게 안식월이 주어진다면 나는 책을 읽어야지. 

( 저는 책을 읽을테니 교수님은 부디 떡검들을 조져주소서) 


늦둥이 딸이 태어나자마자 박근혜가 탄핵되더니 무난히 문재인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지다니 

역시나 복동이다. (참고로 나는 심상정을 찍었다. 문재인이 될 거라 확신했으므로)   


예상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잘해줘서 나 역시 뉴스 보는게 기대되고 흥분되고 즐겁다.  

최순실 교과서 폐지는 당연한 일이고 국민 여론을 개무시하고 국정교과서 밀어붙이려 발악했던

이준식 이하 교육부 부역자들 꼬~옥 사법 처리해주면 정말 시원할텐데.


얼마나 쳐먹었길래 기습적으로 사드배치를 강행했던 한민구, 김관진, 황교활도 탈탈 털어주시길. 

일베들 탈퇴하고 글 지워달라고 애걸복걸한다던데 세월호 유가족 단식할때 치킨 뜯어먹던 일베들을 필두로 

일베 전원 반드시 법대로 사법처리 해줬으면 좋겠다.

(감방 가기전에 치킨 한 마리 사줄까? 반반? 무마니? ) 


이런저런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한동안은 계속 노가다를 할 생각이다. 

지방질 몸덩이가 점점 근육질로 바뀌고 있다. 

다락방님에게 나의 탱탱하고 불룩 솟은 전완근을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깝다. 

(보신다 한들 내 얼굴은 안 보고 전완근만 쳐다보시겠지 ㅠㅠ) 


인포메이션, 나폴리 4부작 중 2부인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등을 재밌게 읽고 있지만 

로렌스 더럴의 <알렉산드리아 4중주>는 문장에 취해서 좋다. 


카버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알렉산드리아 4중주>의 첫문장과 비슷한 문장이 아니었던가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에 오늘도 파도는 높이 일렁인다". 


오늘도 파도는 높이 일렁이고, 

내일도 일렁이고 일렁일테지 

내일도 일단은 파도를 넘어설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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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5-15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 님도 그러셨어요?ㅎ
저도 문재인이 될거란 확신에 심상정 찍었습니다. ^^
한데, 전 근래 인포메이션 읽다읽다 포기했습니다. 제 취향 아니더라구요. 하여튼 반갑습니다.
완독하시고 꼭 좋은 리뷰 올려주세요. ^^

시이소오 2017-05-15 21:33   좋아요 3 | URL
북다이제스터님 반가워요 엉엉
저도 인포메이션 읽다읽다 잠들었어요.ㅠㅠ
0권을 기록한데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책이랍니다. 그래도 호기심에 다시 또 빌려왔답니다.

리뷰는 언감생심. 북다이제스터님 리뷰 읽는걸로 만족할래요.
계속 진선미가 어우러진 리뷰 기대할께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7-05-15 2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드디어 0권에 진입하셨군요.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시이소오 2017-05-15 21:50   좋아요 3 | URL
진입아닙니다.
재진입입니다 ㅋㅋ

clavis 2017-05-15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습니다♥
심마리아자매님께로 제 사랑을...

시이소오 2017-05-15 22:19   좋아요 1 | URL
어, 내가 왜 심마리아자매님이지??, 했어요, 착각도 참, 저도 심마리아자매님을 응원합니다^^

블랑코 2017-05-15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7개월 동안 천 권 넘게 읽으신 분이 0권 읽는 때도 있다는데서 위안을 받습니다 ㅎㅎㅎㅎ

시이소오 2017-05-15 22:44   좋아요 2 | URL
제가 0권 읽으니 많은 분들이 위안을 받으시는듯.

여러 이웃님들을 위해 다음달도 0권을 기록해볼까요? ㅎㅎ

corcovado 2017-05-1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도 모르게 빵권에 혹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이런 실례를...

시이소오 2017-05-16 12:20   좋아요 0 | URL
좋아요 기록세우겠는데요 ㅎㅎ

:Dora 2017-05-1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젠장에서 심상정에서 공감하고 갑니다

시이소오 2017-05-16 12:22   좋아요 0 | URL
테오도라님, 심상정까지, 였으면 더 좋았겠어요 ^^

stella.K 2017-05-1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늦등이 따님이 있으십니까? 첨 알았네요.ㅎ
어떤 대통령이던지 초반엔 잘 하지 않았나요?
잘 하기론 김영삼 대통령이 기억에 남던데...
그분 초반 지지율이 거의 98%였더군요.
각 정당이 체제정비를 하고 임시국회 시작되면 어떻게 될지...
어쨌든 전 새 대통령께서 초심 변치 말고 굳건하게 잘 해줬으면 이것 밖엔 없습니다.ㅠ

시이소오 2017-05-16 15:39   좋아요 0 | URL
스텔라 케이님 오랜만이에요. 문재인대통령은 끝까지 잘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페크pek0501 2017-05-18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0권 읽는 달이 있는데 그건 책을 읽지 않아서가 아니라 여러 책을 병행해서 읽었기 때문이에요.
흠흠... 저도 완독을 향해 달려야겠습니다. 다음달을 위해 파이팅!!! 외칩니다.

시이소오 2017-05-18 20:26   좋아요 0 | URL
저 역시 병행해서 읽긴했습니다만 결정적으로는 읽다 지쳐 잠들어서. ㅎ
pek0501님, 같이 화이팅이요 ^^

AgalmA 2017-05-20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달 읽다 만 게 많아서 최종 체크 안하고 이번 달 거까지 합하려는 꼼수를 부려 보려는ㅎ 그러나 이번달도 읽고 있는 중 책이 또 늘어나고......
읽던 중인 책이 막바지에 한꺼번에 카운팅되는 달도 있을테니 쌤쌤 아니겠나요^.6)
책 대신 복근도 나름 긍정적인 결과 같은데^.^

시이소오 2017-05-20 13:31   좋아요 1 | URL
그런달이 있죠. 읽던 책들이 유난히 한달에 몰려 집계되는.

복근은 아직이구요. 팔뚝 전완근 ㅎㅎ

alummii 2017-05-28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 집계가 궁금해지네요 ㅎㅎ

시이소오 2017-05-28 21:26   좋아요 0 | URL
역시나 여러 이웃님들께 위안을 드리는 결과가 될것같습니다. ㅎㅎ
 
위대한 개츠비 (양장) - 개정증보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저도 읽지 않았지만 출판사 사장이 별점조작하는건
눈꼴시려서. 다른 출판사가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했다고 개거품 물면서. 이 책 절대 사주지 맙시다. 한번 속아줬으면 됐지. 지랄도 풍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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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 2017-04-2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정서 씨, 오역 지적만 하지 말고 그럴 시간에 번역 안 된 좋은 작품들 좀 번역해서 내놨으면 좋겠어요. 진짜 실력 좀 보게... ㅋㅋ

시이소오 2017-04-22 06:20   좋아요 0 | URL
동감입니다. 기존번역본이 있는 상태서 번역하는건 사실 번역이라 할수도 없죠 ㅎ

블랑코 2017-04-22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 님 글 보고 책정보 보니 별점이 장난 아니군요!! 근데 다 티가 납니다 ㅎㅎㅎㅎㅎㅎ

시이소오 2017-04-22 06:23   좋아요 0 | URL
순위조작했다고 출판사 욕을 그리해대면서 본인은 별점 조작하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란 말이 떠오르네요 ㅋ

2017-04-22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4-22 20:26   좋아요 1 | URL
사장이자 번역자 본인이 100자평. 리뷰등으로 평점 조작질에 적극적으로 가담중이라 하네요. 근데 이분이 김훈의 공터에서가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했다고 떠벌리다 명예훼손으로 벌금형 받으셨던 이력이.

이분, 망상증과 편집증환자신거 같아요.
^^;

레삭매냐 2017-04-2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파워˝블로거가 올린 글을 대놓고 광고하는 게 정말 비기 싫네요. 자기에게 유리해 보이는 글만 올리고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정말...

시이소오 2017-04-24 19:48   좋아요 0 | URL
비판한 블로거 고소한다고 난리를 치기도 하셨다죠. 정말 이상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ㅠㅠ

카이트 2017-04-24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방인에 이어 어린왕자, 위대한 개츠비 등 난리도 아니더군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대식 사장이 온갖 구질구질한 행위는 다 하고 다니더라고요. 일일이 댓글들에 답글 달면서 욕하고, 시비걸고.. 다른 번역자 명예훼손하면서 본인은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출판되는 이 책들은 뭐고.. 표절작가 책을 다량 출판하는가 하면 낼 때마다 이상한 책들만 내고.. 정말 못 봐줄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이 출판사가 없어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예요. 또 이런 책들을 좋다고 사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이대식 사장이 비난한 다른 번역가들은 정말 어처구니없고 황당하겠어요. 제 생각엔 이대식 사장이 노이즈 마케팅 아니면 자아도취해서 자기과시용으로 이런 책 계속 내는 것 같습니다. 참 한심해 보이네요.

시이소오 2017-04-24 20:37   좋아요 0 | URL
대식씨 병원에 가셔서 진찰 함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ㅡㅡ;

이정서 2017-04-25 1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적어도 남을 비난하기 위해서는 내용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비난하셔도 하시는 게 상식이고, 인간의 기본적 예의 아닐까요? 강준만, 주진우 읽는다고 덩달아 진보니 정의가 되는 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강준만 교수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저역시 존경하는 분입니다. 몇번 뵌 적도 있고, 한때 그분으로부터 제 책에 대해 칭찬도 받았었죠(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그분이 똑 같이 조선일보에게 당할 때 심정은 헤아려 보셨나요? 아니면 그분에게 이렇게 배운 것인가요? 그분의 책을 통해 이런 몰지각함을 배우신 거라면 이 사회를 위해 그분은 당장 절필하셔야할 겁니다.
https://www.facebook.com/camus2014y.

시이소오 2017-04-25 20:23   좋아요 0 | URL
안타깝지만 우선 저는 강준만 선생님께 배우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진보라고 주장한적도 없구요.

그저 출판사가 별점조작하는 행태를 비판한것뿐입니다.

문동이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했다고 비판하신분이 자신의 책이자 자신의 회사의 책 별점 순위를 조작하는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수긍하기 힘드네요. 책이 자신있으시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시죠.

이정서 2017-04-25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보니 위에 비밀 댓글로 또 문동애들이 쏘삭인 모양이군요. 문동 베스트셀러 조작건 사정이 어떤 것인지 한번 보시겠습니까?
https://www.facebook.com/camus2014y/posts/1656012324685805
링크가 안되는 군요.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한국출판인회의‘인가, 문학동네인가?
-황석영을 죽이더니, 이제 김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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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한 주 전국서점 판매량을 합산했다며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했다. 그걸 연합뉴스가 받아서 이렇게 썼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소설가 김훈의 에세이 ‘라면을 끓이며‘가 11위로 신규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영화 마션의 원작소설인 앤디 위어의 ‘마션‘이 전주 대비 2계단 오른 6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세이스트‘ 이석원의 ‘언제 들어도 좋은 말‘도 9순위 뛴 9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이 판매한 책 부수를 종합한 9월 4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인플루엔셜)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한빛비즈)
3.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위즈덤하우스)
4.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
5. 글자전쟁 (김진명·새움)
6. 마션 (앤디 위어·알에이치코리아)
7.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너머 편 (채사장·한빛비즈)
8.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백종원·서울문화사)
9.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석원·그책)
10.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달)
11. 라면을 끓이며(김훈·문학동네)
1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13.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유홍준·창비)
14.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예담)
15. 일 센티 아트 (김은주, 양현정·허밍버드)
--------------
저기에다, 기사의 대표 사진은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실었다.
놀라워라. 대단한 김훈이다. 책도 아직 안 나왔는데, 그것도 완전 신작도 아닌 짜깁기한 개정판인데 벌써 전국서점 11위란다.
누가 보더라도 김훈 신작 홍보를 위한 기사인데, 문제는 저 순위가 맞다면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우습게도 김훈의 신작은 아직 출간도 전이다. 이게 얼마나 엉터리인지 우선 보자.
실제로는 엊그제 발표한 교보문고 지난 주 종합 베스트 순위 200위 안에도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는 없다. 간신히 인터넷 주간 베스트 순위 11위에 오른 게 전부다.
예스24에서는 주간 39위에 올라 있다.
인터파크 도서는 주간 순위가 10위까지만 잡혀있어서 순위를 확인할 수조차 없다. 다만 인터파크 도서는 실시간 판매량과 순위가 뜨는데, 이 시각 현재, 종합 순위는 커녕, 어렵게 찾아보니 에세이 8위(오늘 현재 8권 판매)에 올라있다.
그나마, 알라딘 서점에서 지난 주 4위에 올랐다(알라딘에 필요시 영락없이 출현하는 문학동네 알바 댓글러들(혹은 정말 문동 팬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자, 출간도 않은 책이니 이전처럼 어느 도매상에서 팔렸다고 ‘사기’를 칠 수도 없다. 아무리 좋게 잡아도 종합 100위권에도 어불성설이다.
한국출판인회의에 회비를 내는 회원사로서 한번 묻자. 왜곡된 출판 유통을 바로잡자고, 그러기 위해 ‘사재기’를 바로잡고 공정한 순위를 매기겠다고,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회비까지 걷어서 하는 게 고작 이런 것인가? 언론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문학동네, 혹은 출판인회의 당신들이 보도자료를 저렇게 냈으니 받아썼을 텐데.
예약 판매만으로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다 합한 순위 11위에 올랐다는 이 기사 이후 다음 행보는 안 봐도 비디오다. 다음 주 이즈음 베스트 순위 발표에는 ‘김훈 <라면을 끓이며>가 출간과 동시에 5위권에 진입!’ 아닐까?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따위를 낼 때면 ‘문학동네‘가 언제나 등장시키던 그 수법말이다.
이런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었던 거 알고 있다. 알면서도 그동안 말하지 않았다. 아니 말할 수 없었다. 나도 당신들 같은 출판인이고, 나도 회원사의 1인이니까. 남 흉잡는 것 쪽 팔리니까. 아니, 솔직히 말해서 이로 인해 오히려 당할 사람은 나라는 걸 모르지 않으니까. 내부 고발자는 오히려 철저히 응징당하는 우리 사회이니..(‘이방인 번역 사태‘때도 아주 충분히 당했다). 솔직히 그게 두려웠다고 해두자.
‘사재기’만이 범죄가 아니다. 댓글러들을 동원해, 책도 나오기 전에 별 다섯 개씩 몰아주는 거야 모른 체 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 더해 타사의 경쟁 상품이라 여겨지면, 교묘한 벌점과 리뷰로 깎아내리고, 작가를 조롱하고 욕보이는 행위는 저 ‘일베’들과 다를 바가 뭔가? 너무 과하다고 말하고 싶으신가? 그럼 지금 이와 같은 조작발표가 순위조작을 위해 벌이는 ‘사재기’와 도대체 뭐가 다른 건가? 오히려 공정한 유통질서를 세우겠다고 법제정까지 하고 뒤로 벌이는 이러한 위선적 행위는, 사재기보다 훨씬 저질 아닌가?
하물며 저런 행위를 모른 체 하는 것도 직무유기인데, 그걸 나서서 하고 있다.
자, 이제 이것이 누구의 농간인지 말해야 한다. ‘한국출판인회의‘ 당신들인가? 출판사 ‘문학동네‘인가? 아니면 둘 다 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연합뉴스의 오보인가?
답하지 못한다면, 내가 지금까지 10년 이상 ‘한국출판인회의‘에 낸 회비라도 반환해 주어야 할 것이다.

시이소오 2017-04-25 20:34   좋아요 0 | URL
문동직원이 댓글단적은 없습니다. 저같은 천민에게 속삭일만큼 한가하지 않겠죠.

저로선 글자전쟁이 5위 한게 더 신기하네요. 그리고 사장님은 자신을 기득권의 부정부패와 탄압에 저항하는 정의의 사도인양 여기시는것같은데 자신의 출판사이자 자신의 책 별점 조작하는건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요?

제가 다 민망하네요 ^^;


이정서 2017-04-25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위의 글에 대해 저들은 고소를 했던 것입니다. 5천만원을 내놓으라고.

관련 포스팅 하나만 더걸어두지요.
역시, 문학동네!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결국은 물타기다. 필요한 곳을 가져다 교묘히 짜깁기하고,
“우리가 잘못한 것 안다. 그런데 너희는 잘못없냐?”하는 식이다.
그런데 어쩌랴. 세상 전부가 당신들처럼 그렇게 몰상식하게 ‘장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 것을. 나는 언제든 말할 수 있다. ‘너희는 잘못한 거 맞지만 우리는 한점 부끄럼이 없다.’
정말이지,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다. 물론 독자들에게. 그랬으면 끝날 일이었다. 그런데 역시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한번 보라. 나는 처음에 저 엉터리 순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출판인회의’와 ‘문학동네’ 두 곳에 물었고, 그것이 언론의 취재로 ‘시스템의 맹점’ 때문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래서 두 곳 모두, 문제는 있지만 조작은 아니다, 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나는 어찌되었건 문제가 드러난 마당이니, 나를 민형사상 고발하겠다며 겁박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그에 더해 ‘조작’의 의미는 그렇게 단순한데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책 출간 2주전부터 저 순위를 만들기 위해 문학동네가 벌인 불법적 행위에 대해 물었었는데, 이제 뜬금없이 김진명 <글자전쟁>도 예약판매로 종합순위에 오르지 않았느냐고 초점을 흐리고 있다.
세상에, 내가 언제 예약판매만으로 종합순위에 오를 수 없다고 했나? 당신들은 항상 이런 식이다. 순위 조작이 아니냐? 하니까, 판매량을 속이지 않았다고 답하고, ‘출간된 문학동네판 <이방인>의 오역이 많다’ 하니까, 출판사 사장이 이름을 가리고 책을 냈으니 부도덕하고, 사기 번역이라고 물타기를 했다. 아니 물타기 정도가 아니다, 오히려 상대를 ‘사기꾼’에 ‘잡놈’으로 만들어 버렸다.
저 포스팅의 의도는 딱 한가지다. 순위 조작 운운하는 이정서가 대표로 있는 새움출판사에서 나온 김진명<글자전쟁>도 예약판매만으로 순위에 오르지 않았느냐,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당신들이 링크해둔 연합뉴스 기사를 한번 보라. 저 기사에서 김진명의 <글자전쟁>에 관련된 부분은 단 한줄,
“20위로는 김진명 소설 ‘글자전쟁‘이 신규 진입했다.” 가 전부인 것이다.
그동안 독자들을 위해 출판인회의가 10년째 발표해 오고, 관례대로 그것을 언론이 기사화해온, 지극히 정상적인(그야말로 모범적인) ‘베스트셀러 순위에 관한 기사’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와 관련된 그때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관한 기사’는 어떠했나? 그것은 보통 때의 순위 발표 기사라기보다는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를 위한 기사였다는 것은 어린애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김훈’이라는 인지도상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기사였다고 나도 인정한다.
문제는 지금 당신들이 링크해둔 저 <글자전쟁> 관련 기사는 7.31일자이고, <글자전쟁>은 7.30일, 이미 전국서점에 배포된 연후라는 사실이다(<라면을 끓이며>는 출간 2주전이다). 또한 저 때의 <글자전쟁> 20위라는 순위는 <라면을 끓이며>처럼 지극히 우연하게(?) 가점이 높은 서점을 집중 공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밖의 서점에서 골고루 받아 종합순위 산정에 반영된 수치인 것이다.(하물며 <글자전쟁>은 이번에 가점 방식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반디엔루이스 서점의 순위 역시 아마 평균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다. 알라딘 서점 역시. 한번 확인해보시라. 나는 기억조차 없으니. 그만큼 나는 책이 출간도 되기 전, 그런 곳의 순위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것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한번 짚어보자.
자꾸 분위기를 ‘예약판매’쪽으로 몰아가는데, 지금 나는 유명작가의 예약판매 자체를 두고 뭐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유통 질서를 허무는 불법적 행동까지 서슴지 않으면서까지 올리려하는 저, ‘베스트셀러 순위’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순위 발표를 하는 이유는, 독자들로 하여금 좋은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 제공에 그 목적이 있다. 그런데 출판사를 대표하는 단체에서, 전국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라고 발표를 해놓았는데, 그 순위의 상위권에 있는 책이 정작 서점에서는 구할 수도 없다면 도대체 그런 순위 발표를 무엇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일까(더군다나 그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2주 후에나 출간된다는 것인데). 그건 그야말로 독자를 우롱하는 일이며, 결과적으로 <출판인회의>와 언론이 나서서 출간도 되지 않은 책을 2주 동안 앞서서 홍보를 해주는 꼴이 되는 셈이다.
(그러고보면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한국출판인회의의 베스트셀러 순위 상정의 맹점’과 ‘언론의 속성’을 이용한 <문학동네>의 고도의 마케팅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지금 당신들이 게시판에 올려놓은 저 글, <문학동네 질의에 대한 한국출판인회의 답변>은 알아본 바로, 언제나 그렇듯 앞뒤 맥락을 떼어내고,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짜깁기한 글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출판인회의 공식입장은 kbs 보도 참조)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남의 호의조차 완전히 왜곡해 짜깁기하는 저러한 포스팅(‘이정서와 문학동네 마케팅 팀장과의 대화’포스팅 참조)은 이제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차원에서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숨기고 가리려 해도 시간은 진실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번 글에서 사례까지 들어 설명한 바 있다. 그러고 보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은 내가 ‘문학동네’에게 벌써 세 번째 하는 말이다. 그것도 공식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ps.
보다시피 현재의 문학동네는 대한민국 단행본 출판사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한국출판인회의’까지 저렇듯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욕을 보일 수 있을 지경에까지 이르러 있습니다.
문학동네의 카페 회원수가 7만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힘은 바로 독자 여러분들이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베스트셀러 순위를 알고, 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은 독자들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 권리를 알기에, 그러한 일들을 제대로 하라고, 출판인회의에 출판사들이 회비를 내고,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입니다. 정당한 그 권리를 한 출판사의 감언이설과 왜곡으로 포기해서야 되겠는지요?
당장 포털 사이트에 이정서를 입력해보십시오. 당신들의 카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왜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다시 그것은 사정을 알 수 없는 순수한 네티즌들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말도 안 되는 저 왜곡에 당신들의 힘이, 당신들도 모르는 사이 쓰여 지고 있는 셈입니다.
문학동네 카페 회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왜곡된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정당한 권리를 찾아 가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성인을 배양하는 이 출판계에서만큼은 저러한 왜곡과 불법이 통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보여주고싶습니다. 그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관련 글들은 댓글란에 걸어두겠습니다.
---
위의 주소 찾아 들어가면 <이방인>때 그랬던 것처럼 저들이 얼마나 지독하게 진실을 왜곡시키는지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정서 2017-04-25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참고로 <이방인>의 진실을 알고 싶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그때 글과 조작 자료들 여기 올려드리지요.

정서 2017-04-25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만 더 남깁시다. 현재 페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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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쟁.

눈앞에 닥친 대통령 선거, 친구의 갑작스런 병마와의 싸움... 모두가 전쟁을 치루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벌이는 싸움은 단지 번역의 문제로 그치는 게 아니다. 출판과 관련해 조작된 악플과 왜곡된 ‘언론’과의 전쟁이다. 이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 못하면 출판의 미래는 없다.

물론 시간이 해결해줄 터라는 말도 있지만 그처럼 무책임한 말도 없다. 나 역시 무책임하게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것이 이 선거가 있게 한 저들이 오히려 바라는 바인 것처럼,
하루하루 인간의 몸을 좀먹어가는 종양이 바라는 바인 것처럼,
저 거짓된 위선들이 바라는 바인 것이므로.

http://blog.aladin.co.kr/770778183/9296948
 

한편의 독후감도 쓰지 못했다. 

그래도 일하는 와중 서른 권을 읽은 게 나름 위안이다. (노는 날이 많아서인게지) 

책을 읽다보면 그 달에 이상하게도 공통적인 내용들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3월 달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쓴다면 

"지금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어라"가 아닐까 


불교나 기독교 및 기타 종교는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말한 것이 아니었던가? 

성철 스님이나 함세웅 신부님 말씀을 따르자면 아니다. 


내세도 없고 전생도 없다. 

오로지 현세만 있을뿐이다. 

지옥도 없고 천국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을 뿐이다. 

움직여야 겠지.  


사실 인문학이란 어떻게 하면 지금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학문 아닌가


해마다 다시 한번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면 노자를 비롯한 동양 고전이다. 

읽을 때 마다 새롭다. (음, 기억력이 떨어져서일까?)  

또한 읽을 때마다 평화롭다. 


노자의 도덕경을 제치고 이달의 책엔 주진우, 함세웅 신부의 <악마 기자, 정의 사제>를 뽑겠다. 

흔히들 '어른이 없다'고 말하지만 둘러보면 존경할만한 어른들이 밤하늘 별만큼이나 많다. 

단지 아는 만큼 보일 뿐이다. 


<사피엔스의 미래>를 보니 스티븐 핑커는 여전히 멍청한 소릴 주절거린다. 핑커는 인간의 삶을 단순히 데이터로 격하시켜개별적인 개인들의 경험과 체험들은 무시한다. 안타깝게도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은 핑커의 주장을 적절히 반박하지 못했다. 장 지글러나 유발하라리 혹은 (살아있었다면) 지그문트 바우만을 내보냈어야 했는데.


바우만은 좋은 사회란 자신이 속한 사회가 결코 현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지금 이곳은 지옥이고 앞으로도 지옥일 것이다. 이 지옥을 어떻게 하면 천국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천국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핑커처럼 과거보다 현재가 더 살기 좋아졌고 미래는 더 살기 좋아질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록 오히려 지옥의 철창은 더 견고해질뿐이다.   


 “인류는 멸망한다하지만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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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4-0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학이 지금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려는 학문이 아닌가라는 의문에 공감하며, 과연 그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하며, 꾸준한 독서를 응원합니다. ^^

시이소오 2017-04-05 06:13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 꾸준한 응원 감사합니다 ^^

커피소년 2017-04-05 0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곳 알라딘에서는 존경할만한 어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는 거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하루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 묻지마 보복 살인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명을 재촉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좋은 사회란 자신이 속한 사회가 결코 현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지옥에 만족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직도 헬 조선을 벗어나지 못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옳지 않은 것을 항상 개선하고 바꾸려고 해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인데 꼰대 꼴통들은 항상 그 자리에서 멈추려고 하죠..

시이소오 2017-04-05 06:17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꼰대가 되지 않도록 매사에 경계해야 겠어요. ^^

달걀부인 2017-04-05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대단하세요!!! 알라딘에서 무슨독서상이라도 만들어야할듯해요.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려요. 짝짝짝

시이소오 2017-04-05 06:21   좋아요 1 | URL
독후감없는 독서는 인증불가잖아요.
한권을 읽더라도 독후감을 쓰는게 남는것 같아요.

달걀부인님 격려 감사합니다. ^^

cyrus 2017-04-05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이책은 사라진다. 하지만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출판시장은 지옥이고, 앞으로도 지옥일 것 같습니다.. ^^;;

시이소오 2017-04-05 12:14   좋아요 0 | URL
ㅎ ㅎ 창조적인 변주이십니다 ^^

moonnight 2017-04-0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훌륭하십니다!! @_@;;;; 시이소오님의 엄청난 독서로 대리만족합니다 호호^^;

시이소오 2017-04-05 20:37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이 만족하신다면 얼마든지 대리로 읽겠습니다. ^^

깊이에의강요 2017-04-07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 독후감 많이 읽고 싶다~^^

시이소오 2017-04-07 09:43   좋아요 0 | URL
우와 강요님이닷. 독후감 많이 쓰고 싶어지네요 ^^

깊이에의강요 2017-04-07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시이소오님이다~~*^^*

시이소오 2017-04-07 12:29   좋아요 0 | URL
모옵시~~ 오랜만이에요
반가워라 ㅎ~~

커피소년 2017-04-0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 잘 지내시는지요.

힘들게 일하시면서도 독서를 열심히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하느라 시간에 쫓기고 쉬는 날은 편히 누워서 쉬고 싶으실텐데요. 시이소오님의 독서에 대한 애정과 강인한 정신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이소오 2017-04-08 17:50   좋아요 1 | URL
읽는거야 노는거죠.
꾸준히 양질의 글을 쓰시는 영성님이 더 대단하신거죠.

저 역시 박수를 보냅니다. ^^

 
악마 기자 정의 사제 - 함세웅 주진우의 '속 시원한 현대사'
함세웅.주진우 지음 / 시사IN북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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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뜨겁고, 차갑고, 감동적이다. 두분을 본받아 쪽팔리게 살지말아야지.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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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7-03-2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백퍼공감 ㅋㅋㅋ

시이소오 2017-03-21 09:17   좋아요 2 | URL
테오도라님 먼저 읽으셨더군요. 돈만 있으면 이 책을 오천만부 사가지고 온 세상에 만나처럼 뿌리고 싶네요 ㅎ

:Dora 2017-03-21 09:22   좋아요 0 | URL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천주교인이라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거든요. 종교나 정치나 뭣을 떠나 떨림과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시이소오 2017-03-21 09:44   좋아요 1 | URL
천주교의 사회참여는 이땅에서 여타종교에 비해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불교는 대다수 침묵하고 기독교는 독재 정권에 빌붙어 기생하기 바쁜데요.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네요. 모든 종교가 형식을 떠나 사랑과 자비를 실천한다면 세상은 그만큼 살기 좋아질텐데요. ^^

stella.K 2017-03-2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렇죠. 가오를 돈에 비하겠습니까? 가오없으면 우리 같은 사람 무엇으로 살겠습니까?.ㅋㅋㅋ

시이소오 2017-03-21 13:47   좋아요 0 | URL
역쉬 스텔라 케이님은 가오가 느껴지네요 ^^

페크pek0501 2017-03-2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새 글이 없어 그냥 가길 몇 번 하다가 오늘은 인사 남깁니다.

시이소오 2017-03-26 13:23   좋아요 0 | URL
아. 펙501님 말씀 들으니 죄송스럽네요. 빨리 글을 써야겠습니다. ^^ 님도 무탈하시죠? ^^
 














연쇄 15. 잘 먹고 잘 싸우기 게리 폴 나브한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스핀 닥터>의 조너선 매슈스의 취재에 의하면 생명공학이 아프리카를 살린다는 구호를 내걸고 벌인 시위가 실은 몬산토와 다우케미컬스 등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우익 기구들에 의해서 조작된 것이었다.

 

이 책은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라는 과학자의 생애와 그처럼 종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다. 더 많은 감자를 생산할 씨감자를 얻기 위해 굶어 죽으면서도 감자에 손을 대지 않았던 연구자들. 책에 의하면 종자를 지키려다 죽은 사람은 한 두사람이 아니다. 그들의 희생에 힘입어 오늘날 세계 종자 은행 설립이 추진중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식량 문제는 결국 민주주의의 문제다. 그는 기아의 근본 원인은 식량이나 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프란시스 무어 라폐의 말을 인용하며, 식량 안보를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접근성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

 

박근혜 정부는 전작권 이양을 미루어 안보 자주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FTA를 통해 식량 자주권마저 다른 나라에 퍼주고 있는 실정이다. 조만간 모든 쌀을 외국에서 사먹어야 하는 필리핀 꼴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청와궁에서 떡이나 칠 것이지. 십장생들.

(그러고보니 떡이나 쳤군)

 

연쇄 16. 밥상을 부탁해! 정부희, <곤충의 밥상>

 

프란시스 무어 라페의 <굶주리는 세계>,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강양구, 강이현 기자의 <밥상 혁명>, 피터 싱어와 짐 메이슨이 함께 쓴 <죽음의 밥상> 등등의 후보를 제치고 김이경 작가는 <곤충의 밥상>을 골랐다.

 

요즘 <삼시세끼>라는 무미건조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라고 한다. 어떤 청취자가 그런 말을 했다. “자신도 먹을 거 걱정 안하고 먹을거리만 걱정했으면 좋겠다.”. 그저 세끼 찾아 먹는 프로그램이 그래서 인기인걸까?

 

연쇄17. 진화의 달인에게 배우다. 정준호,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얼마 전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의 책을 읽었었는데, 의외로 기생충 관련 서적도 많은 가 보다.

 

연쇄 18. 역사, 아픈 만큼 성숙해지다.

 

윌리엄 맥닐, <전염병의 세계사>,

신동원,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맥닐은 아스텍 제국의 멸망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6백 명이 채 안되는 스페인군이 어떻게 수백만 명에 달하는 아스텍인들을 정복할 수 있었을까. 그는 자료 조사를 통해 당시 천연두에 의해 아스텍 인구의 약 30%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았고, 전염병과 역사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되어 20년간의 연구 끝에 <전염병의 세계사>를 저술했다.

 

신동원의 책은 19세기 조선을 강타한 콜레라의 역사성을 규명한 책이다. 뉴라이트 일베들은 일제의 식민 지배로 콜레라의 피해가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오히려 폐결핵 사망자는 5,973명에 달했다.














 

연쇄 19. 신종 전염병, 정신 질환 에단 와터스, <미국처럼 미쳐가는 세계>

 

워터스는섭식 장애,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같은 병들을 발생시키고 유행시켜온 병원균은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그 바이러스는 바로 미국이라고 답한다. 미국의 광기를 정말 어이할꼬.

 

연쇄20. 미친 여자들에게 미치다. 산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학 비평서이지만 주로 유명 여성 작가의 작품을 다룬 책이라고 한다. 당시의 여성 작가들이 살아남는 길은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오스틴처럼 하찮은 주제를 다루거나조르주 상드처럼 남성처럼 가장하거나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처럼 미치거나 괴물이 되는 것.

 

연쇄21. 옛날 이야기에서 배운다. 브루노 베텔하임, <옛이야기의 매력1,2>

 

베텔하임은 이 책에서 2백 여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그림 형제 동화집, 샤를 페로의 동화집, <아라비안나이트>, 그리스로마 신화부터 아프리카 신화까지 세계의 각종 신화와 민담 등, 시대와 지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자료들을 총동원해 옛이야기가 가진 깊은 의미와 매력을 드러낸다니, 당장 읽고 싶다.


 

연쇄22. 잃어버린 세계사를 찾아서.

이옥순 외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

 

이 책은 기존의 세계사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중앙유라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서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를 두루 섭렵한 보기 드문 세계사 책이라고 한다.

 

서양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이 세계사 교과서조차 바로잡지 못한 현실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랄까. 나부터 바로 읽어야 할 책.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 때문에 4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친일, 독재 미화와 교과서 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를 꾸렸다니, 아직 이 땅에 희망은 있나보다.

 

연쇄 23. 읽은 대로 살기 위하여, 하워드 진, <미국 민중사1,2>

 

미국 역사를 서술하는 내 관점은 다르다. 국가들의 기억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국가는 공동체가 아니며 그런 적도 없었다. 어떤 나라의 역사가 한 가족의 역사처럼 보이더라도 사실 정복자와 피정복자, 주인과 노예, 자본가와 노동자, 인종 및 성별상의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서 이해관계의 격렬한 갈등을 감추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세계에서 가해자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 생각 있는 사람이 할 일이다.

 

하워드 진. 언젠가 전작을 하고 말리라.














 

연쇄 24.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토머스 게이건,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토머스 게이건은 유럽 국가 중 특히 독일을 선망한다. 독일은 유일하게도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나라라고 한다. 또한 독일 국민들은 신문 구독량도 높고 독서량도 많다고.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는데 정치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1년에 6주 휴가 보장, 유급 출산 휴가, 보육비, 보모비용 전액 지원, 부모를 모시면 보조금이 나오고 대학 등록금은 공짜, 해고되면 실업 수당, 퇴직하면 연금이 나오는 나라라니.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연쇄를 위하여

 

토니 주트의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이후, 김이경 작가는 <포스트워 1945-2005>를 읽었다고.

 

<미국에서 태언나 게 잘못이야>에서 일어난 연쇄는 홍기빈의 <비그포르스, 복지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스웨덴 복지국가의 설계자인 비그포르스의 사상과 실천을 다뤘다.

 

그녀가 쓰지 못해 아쉬워한 또 다른 책은 박수용 PD<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이다. 정혜윤 PD의 책에서 언급됐던 호랑이에 미친 그 사람. 근데 이 분이 책까지 낸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런데 문장마저 끝내준다니.

 

눈송이가 똑바로 떨어져 내리면 고요다. 눈송이가 나풀나풀 떨어지면 실바람이다. 얼굴에 바람이 느껴지고 눈송이가 비켜 내리면 남실바람이다.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리며 그 우듬지에 쌓인 눈 더미가 날아가면 들바람이고, 큰 가지가 흔들리며 숲이 전깃줄처럼 울면 된바람이다. ....큰 가지가 부러져 날아가고 바다에서 용오름이 일어나면 큰센바람이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숲이 뒤집히면 노대바람이다.”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는 나중을 기약하며 미룬 책이라고.

 

<죽음과 함께 춤을>은 안락사도 시행하는 의사 베르트 케이제르의 비망록.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몬산토>의 뒤를 이었어야 하는 책이라고 한다. 20세기 초 독점재벌 록펠러의 치부를 폭로한 언론인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에 관한 책.

 

이 책을 읽고 그녀가 떠올린 연쇄는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 이 책엔 어이없이 죽거나 중병에 걸린 피해자 115명의 명단이 실려 있다고 한다.

 

저자는 베텔하임의 <옛 이야기의 매력>- <동화의 정체>- 필립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으로의 연쇄에 대한 미련을 토로한다. 도서정가제 이전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 반값으로 나왔을 때 질렀어야 했나.

 

김이경 작가는 처음 접하는 이름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꼭 리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미처 읽지 못해 부끄러운 책들도 많았다. <몬산토>, 하워드 진의 책. 특히나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말로만 신자유주의를 욕하고 삼성을 욕하지만 정작 관련 서적 읽기엔 소홀히 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리뷰가 한 페이지에 그칠 뿐이었다.

 

만일 내가 그녀의 연쇄 독서를 받아 이어간다면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여전히 부끄럽게도 아직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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