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 뱁콕.사라 래시버 지음, 김보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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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뱁콕&사라래시버: 한국경제신문, 2012)

이성보다 더 강한 감성의 지혜 활용법

 

  "타결의사를 가진 2 또는 그 이상의 당사자 사이에 양방향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하여 상호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의 합의(agreement)에 이르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매일경제

 

  수직적 구조가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한국 사회에서 '협상'이란 언제나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는듯 싶습니다. 상기의 정의 항목 발췌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협상이란 매우 중요한 대인관계 혹은 사회기술이지만서도 자신의 사회적 위치 혹은 지위 탓에 '협상'을 피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도 한국 사회의 특징이라고 하면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수직적 구조가 보편적인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임금 차별과, 직급 차별, 사회적-가정적 지위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손해'를 살필 수 있는 영역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에서 협상과 분쟁해결 분야를 연구한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협상 전문가인 린다 뱁콕과 여성 전문 저술가인 사라 래시버가 함께 쓴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다양한 사례와 상황설정에 따른 협상의 노하우를 통해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는 단초를 흥미롭게 제공해 주는 책이랍니다.

<여성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마주치는 각족 협상과 설득 문제에 대한 해답>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이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분도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이를두고 유교사회인 한국의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자평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일부 혹은 다수의 생각은 변화를 위한 선택가운데 예외적인 사례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의 남녀평등지수와 성차별 지수등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선진국과 비교할경우 낮은 수준의 인식과 정책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유리 천장의 장벽이 사회 곳곳에 있다는 아직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한국경제신문, 2012)는 유리천장과 같은 사회적 장벽을 앞에 두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길에 있어 의미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협상을 통한 원만한 갈등 해소와 상호간의 윈&윈 전략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협상에 대한 인식과 활용법에 대한 수정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통찰력과 관계의 형성을 경험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들은 1990년대 이후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 거의 멈춰 서있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경제학 통계자료를 통해 먼저 설명한뒤 변화를 통한 지위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사회의 태도변화와 여성들 자신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의 구성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장은 여성들이 처한 협상 부재에 따른 현상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이 3장-8장은 협상의 기술과 대원칙이 9장은 여성들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마지막 10장은 협상을 위한 근본적이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져오는 긍정적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기다리는 삶에서 요구하는 삶으로의 전환점에 서 있는 이 책은 요구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왜 전환점을 맞이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을 파악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부분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타자와의 관계를 조절한다는 의미에서 소통의 영역을 다룬다고도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향상된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가져오는 과정의 매커니즘을 쉽게 풀어쓴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통해 2013년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삶의 주인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리천장: '유리천장'이라는 개념은 여자나 소수민족 출신자는 능력이 있어 '올라갈 곳〔고위직위(高位職位)〕은 훤히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한 천장벽 때문에 중역실이나 고위 간부직에 올라가지 못하고 머리가 부딪히고 만다'라는 승진임용상의 신분적 차별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차별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미국정부는 여성과 소민족에 대한 차별 대우를 없애기 위해 1991년에는 이른바 '유리천장 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를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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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보트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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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느님의 보트(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12)

사랑, 기다림과 성장 그리고 여자

 

  엄마와 나의 인생은, 엄마 말을 빌리자면 ‘아빠를 만날 때까지 이리저리로 구르는 돌 같은’ 인생이다. -하느님의 보트: 에쿠니 가오리-

 

  요미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작가로 불리워지는 <하느님의 보트>입니다. 에쿠니 가오리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로 평가받는 소설에 대한 소개글을 빌리자면 <하느님의 보트>는 한여름 불볕 같은 사랑을 하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와, 그런 엄마 곁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엄마와 딸 두 시점에서 이야기 된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 여류작가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에쿠니 가오리 소설에서 그녀의 문장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이 있습니다. (단아하다. 청아하다. 부드럽다. 수려한 느낌을 준다 등)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문장을 수정하는 고집스러운 면과 담담한듯 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글은 이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죠.

  <하느님의 보트>는 에쿠니 가오리의 말을 빌리자면 소소하고 조용조용한 이야기지만 '광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표현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쓴 소설 중 '가장 위험한 소설'입니다. 한여름 불볕같은 사랑을 하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인 요코는 오직 그리움으로 삶을 채색해나가고 그리움은 독자로 하여금 애절하고 때로는 아픈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 책은 엄마인 요코의 시점을 생각해볼때 연애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구성하는 또 다른 중요한 시점이 있기 때문에 연애소설이 아닌 성장 소설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 에쿠니 가오리는 <하느님의 보트>에서 요코를 이야기 하면서 요코의 딸아이 '소우코'의 시점을 자주 사용하는데 요코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라나는 '소우코'의 시선은 '요코'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고 바라보는데 보다 깊이 있는 관점을 제공해 줍니다. 이 작품은 에쿠니 가오리의 폭넓은 작품 영역 활동 가운데서도 분명 독특한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요코와 소우코 두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장한 소우코이기이에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열망이 엄마인 요코와 매우 닮아 있지만 점차 성장해 나가면서 엄마의 망상과 광기어린 기다림과 집착 그리고 환상을 구분해내고 점차 자신의 생활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따라나가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요코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세계로 나아가는 소우코의 변화와 여전히 자신의 세계에서 떠나간 남자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요코. 둘의 이야기가 성장과 기다림이라는 두개의 축이 한권의 책에서 경험되어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그리움의 흔적을 만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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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 전략 - 역사상 가장 냉철하고 강력한 조직 관리의 기술
이남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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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비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전략(이남훈: 소담, 2012)

역사상 가장 냉철하고 강력한 조직 관리의 기술을 배우다.

 

  "잘라말하죠, 안철수 캠프가 잘못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무릇 사람의 일생은 조직에서 시작해서 조직의 삶을 영위합니다. 태어나면서 가족이라는 조직에 속한 사람은 성장을 하면서 다양한 조직생활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선이 얼마남지 않고 연말이 다가올 수록 조직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제적 상황과 위기 속에서 조직은 각자의 생존전략을 가지고 승리를 통한 성공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안철수씨와 문재인 씨의 대선을 앞둔 통합아닌 통합이 있었습니다. 팽팽한 긴장을 보이던 두 사람은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였으나 이견의 차가 좁혀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갈등과 반목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견과 반목에 대해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죠. "캠프가 잘못하고 있습니다." 리더도 간파하지 못한 조직의 문제를 지적한 진중권의 식견은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고 편향적인 시선처럼 보이지만 경험 부족과 기술 부재에 대한 지적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한비자는 서양의 마키아벨리에 비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탈리아의 통일과 번영을 꿈꾸며 새로운 정치사상을 모색한 정치사상가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위기와 혼란을 경험하고 있는 국가라는 조직을 관리하는데 있어 필요한 리더십은 "필요할 때는 사악해져라"고 말합니다. 얼핏 보면 악랄하기 그지 없는 내용이지만 그는 냉정하게 국가 위기론을 펼쳐나가면서 군주의 덕목을 국가 수호와 번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대다수 지도자들은 마키아벨리의 극단적인 <군주론>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고 뒷꼭지에 달린 수호와 번영만 이뤄지면 악랄함도 곧 칭송 받으며 추앙받는 군주가 될 수 있다는 항목에 초점을 맞추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동양의 마키아벨리에 버금가는 인물인 한비자(이름은 한비입니다. 기원전 약 280년-233년 전국 말기 한 출신입니다.)입니다. 훗날 진시황이 된 진왕 정이 그의 저서 고분과 오두를 읽고 그 재능을 탐내어 천하통일의 걸림돌이 된 나라들 가운데 한을 먼저 공격한 일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기실 한비는 언변은 약하고 심지어는 말도 더듬는 사람이지만 생각하는 바가 매우 깊으며 그 생각을 피력하는 글재주가 뛰어난 인물입니다. 그의 글인 <한비자>는 군주의 권술에 대한 전제독재를 통한 신하 통제의 이론과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비자>는 약해져가는 한나라의 최후를 극복하기 위한 극약처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한나라가 이를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점이겠죠.

  중국 오천년의 역사를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가운데 한명이기도 한 한비자의 지론은 '법'과 '술'을 군주가 장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국가라는 조직에 있어 상사는 인사와 포상 뿐만이 아니라 검증을 관리하는 '술'과 아래 사람들을 다스리고 제어하는 '법'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종합적 조직 관리 원칙에 더해 그는 '법은 드러내는 것이 낫고 술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 낫다'라는 책략적 사상을 강조합니다. 즉 법을 공포하여 사람들이 보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하고 '술'을 감춰서 그들을 통치하고 통제하는데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죠.

  이렇듯 마키아벨리와 한비자는 군주의 권력과 역할모델을 강을 선으로 유를 후로 배치합니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중앙집권을 강조하여 독재의 길로 빠져들 공산을 남겨놓는 것이며 한비자는 용인술을 삽입하여 군주의 혹시모를 독재를 유능한 인재로 하여금 상쇄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한비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생존전략>(서울: 소담, 2012)은 역사상 가장 냉철하고 강력한 동양의 고전인 한비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국가 경영을 조직 관리와 경영으로 대입시켜 원리와 핵심을 배우는 고전으로 배우는 관리 및 경영 기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비자의 법과 술 그리고 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인간 심리에 대한 냉정한 접근을 통한 조직 장악과 침체된 조직에 열정과 재기발랄함을 불어넣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달리 말하면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온정, 배려, 신뢰, 믿음과 같은 인간적인 면을 터치한다기보다는 진정한 위기의 파고를 경험하고 있는 리더와 조직구성원들에게 생존을 위한 최후의 보루에서 던지는 구명조끼라고 평가할수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운영이 잘되고 있는 조직에서 그것도 인간적인 면이 잘 조화된 조직이라면 굳이 이 책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인해 모든 형태의 조직은 망할 것이 예정되어 있다."는 한비자의 냉정한 통찰력과 전제로부터 출발하는 조직을 되살리는 기법과 조직의 중심에 서서 조직을 장악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답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조직관리와 경영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분명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책의 최종적인 관점은 '한비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독자의 선택을 결정하는데 있어 필요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을 고려애야 할 것입니다. 즉 맹목적인 신념으로 삼기 보다는 풍부한 식견으로 고전에서 만나고 배울 수 있는 '천년의 지혜'를 담습하는 시간으로 삼는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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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 - 큐피알,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 시리즈 5
애쉬 로즈 지음, 홍재민 옮김 / 보누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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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애쉬 로즈: 보누스, 2012)

운이 없다고만 말할 수 없는 책

 

  "내 손자는 가장 좋아하던 선수 박지성을 다른 팀으로 보내자 아직도 내게 말을 하지 않는다."-퍼거슨

 

  립서비스일지도 모르지만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가 공개한 퍼거슨의 편지에는 많은 그의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묻어 나는듯 싶습니다.

  박지성이 QPR로 이적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생소한 QPR이 해외축구 소식란에 자주 등장하는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인데 현재 이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도 팀은 무승(11월23일 기준으로 12전 4무 8패 ㅠㅠ)을 기록중입니다. 감독 교체설, 선수간 불화, 서포터즈들과 구단의 마찰까지 침몰하는 난파선에 비견되는 행보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QPR을 가리켜 약체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더이상 맨유에서 뛰기 힘들기에 이적을 하였고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택한 장소쯤으로 여기는듯 싶습니다. 그러나 QPR의 역사와 전통은 결코 그들이 약체가 아니며 변방의 축구팀은 더더욱 아니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전문가들 또한 QPR의 전력은 언제든 중위권이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답니다.

<130년 전통의 QPR은 언제나 승리에 목마른 구단으로 정평이 나있는 팀이었습니다.>

 

  영국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애쉬 로즈(Ash Rose)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애쉬로즈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청소년 축구 잡지 중 하나인 <킥>의 편집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글은 유명 축구 관련 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축구계에서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으며 그의 논평은 존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애쉬 로즈는 지난 20년간 QPR의 팬으로서 그리고 QPR과 관련된 자료들을 꾸준히 소개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은 팬으로서 그리고 기자로서 작가로서 QPR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발자취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변방의 팀이 아니다. 그들은 명백히 중심에 설 자격이 있는 이들이다.>

 

  '갈라티코 짝퉁'이라는 오명과 난파선 최하위 팀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박지성이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과도한 평가를 받으며 맨유와 비교되어 저평가되는 QPR에 대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는 매우 유익하고 정확한 판단의 근거가 되는 정보가 수록되어진 QPR백과 사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에서 저자 애쉬 로즈는 구단의 창립과 현재까지의 영광의 순간과 그 순간을 함께한 선수들 그리고 지금의 QPR이 있기까지 애쓴 사람들과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양이 매우 방대하지만 130년이라는 세월 가운데 이정표 혹은 뚜렷한 발자취를 소개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세부항목을 잘 분류되어 정보를 찾고 이해하는데 매우 좋은 책의 구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광의 순간 130년 전통의 팀으로서 굴곡있는 역사를 가지고 계속되는 도전과 열정으로 대표되는 팀이라는 점에서 박지성의 색과 QPR은 사실 잘 어울린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그들의 조직력이 정비되기 전 너무 많은 패배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이 책은 역자가 새롭게 추가한 정보까지 더해져서 가장 최신의 QPR관련 자료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맨유와 달리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에 오해도 많이 사고 잘못된 자료도 많은 팀이기에 축구를 좋아하거나 박지성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읽고 경기를 관전하면서 응원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비록 패배는 계속되고 강등의 위기에 내몰린 QPR이지만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생각할때 다시 도약할 순간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축구팬으로서 박지성의 팬으로서 도전과 열정의 QPR이 승리의 열매를 맺기를 응원하면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 QPR>을 읽으며 현재를 달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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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콤플렉스
이서경 지음 / 빠른거북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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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좋은 엄마 콤플렉스(이서경: 빠른거북이,2012)

좋은 엄마에 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길잡이는 분명 있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은 각자의 선택의 몫이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자기만의 방법과 색깔을 찾아나가면서 좋은 엄마로 한발씩 나아가게 된다."-미상

 

  좋은 엄마 콤플렉스란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말합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난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내가 하는 양육이 맞는 것인가?"를 질문하고 "이것이 아이에게 최선일까?"라는 의구심에 빠져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여러 육아책을 읽는 자신을 보면서 나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구나라는 자기 진단을 내려 봅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어쩜 우린 모두 강박관념에 빠져 있을지도>

 

  <좋은 엄마 콤플렉스>의 저자 이서경은 정신과 전문의로 현재 한서중앙병원 원장으로 재직중입니다. 머니투데이의 <행복한 아이 만들기 프로젝트>를 5년째 연재중인 저자는 육아와 관련한 칼럼 및 아이 양육과 소아정신과 영역에서의 문제들에 대한 자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좋은 엄마의 현상을 소개하고 엄마의 역할에 대해 말합니다. 2장은 엄마들의 잘못된 육아 방식을 '헤밍웨이'콤플렉스, '고델'콤플렉스, '황새 좇는 뱁새 엄마'콤플렉스, '선녀와 나무꾼'콤플렉스, '뻐꾸기 키우는 오목눈이 엄마'콤플렉스, '밤의 여왕'콤플렉스, '엄마 찾아 삼만리'콤플렉스, '백설공주 엄마'콤플렉스라는 8가지 이름의 콤플렉스에 비교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콤플렉스'의 문제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현재의 문제점을 직시하도록 도와줍니다. 3장은 '좋은 엄마'콤플렉스에서 '나'를 회복하기 위한 7가지의 멘탈 강화 및 변화를 소개합니다. 4장은 좋은 엄마의 보다 구체적인 실천 사례들을 11가지 지침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장은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구성을 통해 독자들은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 그리고 '나쁜 엄마'가 된다는 것이 비슷한 궤적에서 약간의 선택과 멘탈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일지라도 누적이 되면서 반복될 경우 이는 큰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변화를 육아와 삶에 적용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서 <좋은 엄마 콤플렉스>는 변화의 길잡이가 되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콤플렉스가 성장의 동인이 되기도 하지만 저해요소가 되는 경우도 많다.>

 

  혹자는 콤플렉스가 자신의 성장 동인이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콤플렉스를 성장의 동인으로 삼기 위해서는 강한 멘탈이 자리해야 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행히도 콤플렉스를 성장 동인으로 활용할만한 강한 멘탈을 소유하고 있지 못합니다. 또한 성장 동인을 언급할때 꼭 우리가 콤플렉스를 간직할 필요는 없습니다.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언급되듯이 성장 동인은 다양하며 콤플렉스는 동인적 요소이지만 항상 플러스쪽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동시에 치유하고 고쳐야할 대상입니다. 즉 콤플렉스는 나를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였을때 더큰 성장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육아에 있어 남성들의 역할이 커져가면서 아빠들 또한 다양한 콤플렉스에 쉽게 노출되고 양육에 있어서 부부의 조화보다는 불협화음이 들려오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좋은 엄마 콤플렉스>는 부모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전환 그리고 가치관의 변화에 관하여 이 책은 경쟁의 나선에서 내려와 자신만의 길을 걷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자신의 현재의 위치에 대한 불안과 어설픈 정체성에서 오는 혼란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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