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크리스 임피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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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크리스 임피: 시공사, 2013)

창조의 순간 지금부터 137억년전의 시절로 돌아가본다.

 

  "만일 우주에 시작이 있다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하는 것은 정당한 과학적 질문이 될 수 있다."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세상의 시작을 '신'으로부터 출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상의 시작을 '우연'으로부터 출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자의 대다수는 종교인들이며 후자의 대다수는 과학자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 본다면 양측은 서로 대립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시대에 따라 우세한쪽이 상대를 압도해 왔습니다.

  세상의 '시작'에 의문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되던 과거 시절이 있었다면, 세상의 '시작'에 의문을 갖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시대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창조의 순간. 하지만 창조의 순간을 향한 진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간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에서 우주의 비밀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 크리스 임피 박사는 애리조나대학 천문학과 교수로 2002년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 의해 ‘과학 대중화에 가장 공이 큰 학자’로 선정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우수교육자상Teaching Award을 11번이나 수상하였으며, 카네기위원회Carneige Council에 의해 ‘올해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저서로는 우주 생물학의 교과서로 소개되는 <우주 생명 오디세이>가 2009년도에 국내 출간되었고 2011년에는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라는 책이 2012년 1월에 시공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우주의 기원에 관한 질문을 탐구하는 시간여행의 성격을 가진 책입니다. *우주 생물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기도 한 임피 박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다소 전문적이지만 우주의 신비와 생명체의 기원과 여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느냐보다는 많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탐구 정신이 강한 느낌이 드는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매우 철학적이고도 과학적인 질문입니다. 세상을 '물리적으로' 해석하는 시도를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있지만서도 이 질문은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질문임에는 분명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137억년전으로 추정되는(과학적인 추론 가운데 계산된 창조의 순간) 빅뱅의 순간으로부터 우주가 어떻게 빠르게 형성되었으며 오늘을 가능케 했는지를 방대한 지식과 흥미로운 설명을 통하여 만날 수 있습니다. 진화의 과정 가운데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과정들은 독자들에게 분명 과학의 재미를 만나는데 좋은 계기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임피 박사는 서문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잉태된 것은 특별한 순간임을 지적하면서, 하나의 작은 수정란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우주 전체를 머리속에 그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란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동시에 저자는 원자를 중심에 놓고 볼때 인간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빅뱅과 함께 시작되는 원자의 강렬한 에너지 운동들은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삶과 우주를 연결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우주론과 물리학 최전선의 과학이론이 수록된 책이라는 소개답게 이 책에는 2012년까지의 데이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록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이론과 이론서들을 아우르고 있으며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비록 종교적으로 창조론 이외의 것을 수용하지 않는 필자이지만 이 책이 제기하고 있는 우주론과 과학의 현주소는 매우 흥미있고 재미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아느냐 보다는 얼마나 많은 것에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느냐를 중요시 하는 입자이기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탐구 정신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주에 대한 신비와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 혹은 인문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 현재의 세상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이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보답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주 생물학: 지구를 비롯한 우주의 생명을 연구하는 신생학문으로서 주로 생명의 기원과 진화과정을 연구 범위로 한다. 최근에는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 온갖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 학문 분야로 유입되고 있으며 화성탐사를 비롯한 지구 외의 행성들을 연구할 수 있게된 과학의 발전 덕분에 더욱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학문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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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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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로버트 드 보드: 교양인, 2012)

와일드 우드 숲의 토드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두꺼비 토드는 토드 홀의 주인이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만큼의 재산의 부유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소탈하고 정이 많지만 변덕이 심하고 우쭐대기를 좋아하여 모험을 매우 좋아합니다. 뻔히 닥칠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눈앞의 현실에 마음을 빼앗겨 옳고 그른것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일테죠.

  어린아이와 어른들 모두가 읽기 좋은 책 두꺼비 토드 시리지는 영국의 고전 우화책입니다. 널리 보급된 책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약 100년전에 발간되었지만 지금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 보급중이랍니다. 토드 시리즈에서 우리는 토드의 자유분방함과 모험가득한 이야기를 통해 밝고 긍정적인 면들이 강조된 것을 보았다면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에서는 토드의 내면에 얽힌 부정적인 감정과 심리 상태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과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가 우울의 늪에 빠진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우울의 늪은 자력으로 나오기 어렵다.>

 

  저자 로버트 드 보드는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헨리 경영대학에서 리더십에 관한 강연과 조직 컨설턴트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앞서 약 20년 동안 심리상담가로 활동하였는데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에는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던 경험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1998년 초판 출간 후 여러 나라에서 번역출간되었고 '심리 상담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딱딱한 상담 이론과 실제 상담 과정에 대한 편견을 거부한 우화로 풀어낸 독특한 진행 방식으로 심리학 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답니다.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은 어느날 **두더지 몰이 친구인 토드 홀의 두꺼비 토드를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언제나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에너지 넘치는 토드였지만 이날 토드는 우울의 늪에 빠져 스스로를 자책하는 슬픔의 상태에 있습니다. 이 책은 슬픔의 늪에 빠진 토드가 심리 상담가 해런을 만나고 난생처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상처받은 감정을 대면하고 내면의 힘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은 우화를 통해 쉽게 풀어쓴 심리 상담 책입니다. 유명한 고전 우화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등장인물로 나와서 독자에게 상담을 보다 가깝고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 점이 보기가 좋습니다.

  이 책에서 토드는 상담의 과정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해런에게서 답을 듣고자 하지만 해런은 토드의 내면의 문제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으로 토드를 이끕니다. 심리상담은 마법과도 같은 모든 것을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에 대한 호기심을 거둘 수 없는 것은 최근 유행하는 힐링 프로그램의 등장과 TV매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상담의 효과와 기능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서 해런과 토드의 진지한 대화와 토드의 변화는 심리상담의 진행 과정과 상담 기법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상담이란 공동 작업임을 지적하며 심리 상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심리 상담이란 상담자와 내담자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이루어지는 작업입니다. 이 말은 당신 친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을 위해서 상담을 받기 원했을 때, 둘이서 함께 이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함께하겠다고 동의하면 계약서를 작성하고 작업이 끝났을 때 당신에게 상담료를 청구할 겁니다. 이건 돈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에 관한 문제이지요.” ― <토드, 심리상담가를 찾아가다>(26쪽)에서

  공동 작업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는 심리 상담에서 상담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내담자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최종적인 판단과 자기 분석의 역할 또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토드가 어릴적 경험한 그리고 성장과정 가운데 형성된 연기된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감정을 통제할 줄 알고 ***넘사벽과도 같은 존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은 마무리가 됩니다.

 

  어릴적 동화로 만났던 토드가 모험의 세계를 알려주었다면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의 토드는 독자인 제게 감정과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의 필요성과 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알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하지 못한 존재로부터 형성된 부정적 자아를 긍정적 자아로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2013년에는 보다 많은 일들이 뜻하는 대로 흘러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의 배경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캐릭터 설명을 잠깐 소개한다.

** 땅아래에서만 살던 몰은 물쥐 랫과 함께 살고 있으며 기존의 땅 밑 생활에서 땅 위의 생활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빠져드는 캐릭터이다. 이 책에서 몰은 랫 덕분에 다양한 모험을 즐기게 되었지만 랫으로 인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답답함에 빠져든 캐릭터로 소개된다.

*** 넘사벽: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줄임말이다. 인터넷 신조어로 흔히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격차를 줄이거나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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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장 - 애서가의 꿈 / 세상에 없는 나만의 서재 만들기
알렉스 존슨 지음, 김미란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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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상 모든 책장(알렉스 존슨: 위즈덤스타일, 2013)

애서가들의 로망

 

  "책이 우리 고통을 덜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이 우리를 악에서 보호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책을 읽어도 우리는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모를 수 있다. 책이 죽음이라는 공통된 운명에서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책은 우리에게 무수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변화의 가능성, 깨달음의 가능성……. 잘 쓰인 책이라도 이라크나 르완다의 비극을 덜어줄 수 없지만, 엉터리로 쓰인 책이라도 운명적으로 맞는 독자에게는 통찰의 순간을 허락할 수 있다."-알베르토 망구엘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애서가'라고 말합니다. '애서가'로 불리워지는데는 저마다의 사연과 계기가 있겠지만 그들은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애서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책 이력과 서재에는 일반인들이 흥미로울법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책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의 말이 사실이라면 애서가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늘 곁에 두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끝없이 늘어가는 '애서가'들의 서재 그리고 그 서재를 독특하게 만들어 주는 '책장'. 우리는 <세상 모든 책장>을 통해 모든 애서가들의 로망이자 애서가들의 정체성의 표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장은 수납공간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애서가들의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준다.>

 

  <세상 모든 책장>은 현재 책장 관련 블로그(http://theblogonthebookshelf.blogspot.com)를 운영하면서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온라인 팀 기자이자 일부 자선단체의 편집 컨설턴트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블로거이자 저널리스트인 '알렉스 존슨'이 소개하는 약 2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책장이 간략한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장 관련 책'입니다.

  수 많은 책장과 짧은 설명글로 인해 책을 처음 받아 본 아내의 느낌을 그대로 옮기자면 애서가들과 독특한 공간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책장 카탈로그'와 같은 느낌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특징과 좋은 점을 굳이 나열하자면 일단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책장과 책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디자이너의 의도를 한장 혹은 두장에 걸쳐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볼 수 있고 좋은 점은 집과 서재를 꾸미길 좋아하는 독자 혹은 애서가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자극하는 실용적인 안내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좋은 점으로 볼 수 있을것입니다. 책의 목차 또한 이러한 실용적인 안내서이자 영감을 자극하고 받을 수 있는 책장으로 분류되어 있답니다.  

<개성 넘치는 책장은 서재 공간과 서재의 주인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디지털과 스마트의 등장으로 인해 지식의 저장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기본적으로 종이책의 보관 방식은 여전히 분야별 분류에 따른 책장과 서재에 의존합니다. 비록 공간을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서재에 꽂혀진 수많은 책들은 서재의 주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하며 최근엔 인테리어 디자인과 관련되어 공간미와 효율성을 강조한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책장>들 속에 수록된 유니크한 디자인의 책장들은 애서가들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한번쯤 추천해보고픈 내용들인지라 2013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걸음마로서 조심스럽게 소개해봅니다.

 

<책의 디자인이 다양하듯이 책장 또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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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로망스
김민관 지음 / 고려의학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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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맨 로망스(김민관: 고려의학, 2012)

어릴적 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분명 어릴 적 나는 슈퍼맨이었는데 부러울 거 하나 없는 우리들의 영웅이었는데..."

 

  어릴적 마음 속에 히어로가 한명쯤은 누구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히어로를 동경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손에 땀이나도록 두손을 꼭 모으고 맥가이버를 보고 응원을 하면서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고 슈퍼맨처럼 망토를 목뒤에 두르고 두손을 내밀고 계단과 마당 그리고 동네를 뛰어놀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강단에 서기도 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면 마음 속 히어로를 동경하던 모습은 사라진듯 하지만 얼핏 그때의 꿈들이 지금 조금씩이나마 실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웅을 동경하던 제가 지금 영웅을 추천하는 위치에 서게 되다니 시간은 참 신비롭습니다.

<변한게 있다면 단지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슈퍼맨 로망스>라는 책입니다. 과거를 회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꿈과 상상력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어릴적 저마다의 추억을 한번쯤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달, 히어로, 외계인, 투명인간, 마술, 요괴와 같은 다양한 소재들을 사용한 20가지의 이야기들은 현대인들에게 한번쯤은 추억에 영향을 주었을 범직한 상상력의 세계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책을 굳이 범주로 나열한다면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마음 에세이 힐링 북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마음에 쉼을 안겨주는 이야기들은 분명 각박한 삶에 지친 삶의 휴식시간이자 청량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슈퍼맨 로망스>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어른들의 엔티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꿈은 없다고들 말하지만 진정한 꿈은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꿈을 꿈으로 상상을 상상으로 하지만 꿈이 없고 상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자리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꿈을 먹고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하는 삶을 어제도 오늘도 살아왔었지요. 이 책은 이렇듯 꿈과 상상력을 간직하고 한사람에게라도 전하고픈 마음을 가진 작가의 노력의 결실이랍니다.

 

  <슈퍼맨 로망스>라는 작품 속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마음 속 저마다의 로망이 현실의 삶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요. 작가의 글을 보면서 시간이 흘러 변해버린 하지만 사라지지 않은 꿈과 상상의 시간과 공간을 마주하면서 2013년 우리의 꿈과 상상력은 이미 그러나 아직 계속 되고 있음을 고백하고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만남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에 대한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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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한 육아 - 아기 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 EBS 강영숙 PD의
김수연.강영숙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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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엄마가 행복한 육아(김수연: 지식채널, 2012)

EBS <60분 부모>의 못다한 이야기들

 

  "양육 스트레스뿐 아니라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들도 많지만 누구 하나 터놓고 아이 때문에 힘들고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 엄마들의 현실이다."-<엄마가 행복한 육아> 소개글

 

  EBS 교양 프로그램 가운데 <60분 부모>가 있습니다. 아내와 제가 첫 딸 부모가 되면서 종종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느데 육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 뿐만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교육이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TV 시청시간이 워낙 적은 부부이다 보니 프로그램을 더 보고 싶긴하지만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60분 부모>에서 엄마들이 멘토가 된 김수연 박사와 강영숙 PD의 좋은 부모교육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아내가 먼저 책을 가져왔습니다. 잘못된 육아문화에 노출되는 일이 잦은 우리 부부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었기에 책 소개글을 올려둡니다.

<잘못된 육아 관련 문화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탈출을 제시하고 있는 좋은 책입니다.>

 

  <엄마가 행복한 육아>는 현재 진행형의 책입니다. 현실에 자리한 잘못된 육아문화에 대해 두 저자가 대담을 나누는 가운데 엄마들이 궁금해하고 힘들어 하는 육아 문제의 올바른 해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합니다.

 

  책의 구성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육아스트레스의 문제 현상 가운데 보편적인 엄마들의 불안심리를, 2부에서는 잘못된 육아문화를 조장하는 육아 상식이, 3부에서는 발달과정을 올바르게 진행하는 올바른 육아원칙이 제시되어 있으며, 마지막 4부에서는 엄마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육아를 위한 따뜻한 조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한 육아>는 대담이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책입니다. 즉 하나의 이슈가 진행되면 두 저자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체 방식의 글 진행이 이뤄집니다. 책을 읽다보니 라디오 진행 프로그램내지 TV를 켜고 소리만 듣는 느낌이 들더군요. 기존과는 조금 색다르지만 읽다보니 어색하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EBS<60분 부모>가 부모들에게 얼마만큼 영향력을 미쳤는지는 수치화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인 부모들에게 많은 격려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은 내 아이에 대한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부모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엄마가 행복한 육아> 또한 프로그램의 긍정적 기능의 연장선상에서 TV시청이 어려운 부모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와준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들이 궁금해하고 힘들어하는 육아 문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은 아빠들에게 있어서 아내를 이해하고 육아에 어떻게 참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진 아빠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기와 아내가 행복할때 남편들도 행복하고 온 가족이 행복하다는 것은 굳이 글로 쓰지 않아도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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