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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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빌어먹을! 모험! 올 테면 오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261쪽

세계란 무엇일까?
세상의 목적은 무엇이며 우리 한순간의 목숨이 어떻게 하여 세상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조르바에 따르면, 인간이나 사물의 목적은 쾌락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혹자는 정신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한 차원 높여서 보면 똑 같은 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왜? 무슨 목적으로? 육체가 와해되어 버린 뒤에도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의 잔재가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면 영원불멸을 그리는 우리의 끝없는 염원은 우리가 영원불멸하다는 사실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짧디짧은 우리 인생에서 무엇인가 영원불멸한 것을 섬기는 데서 유래하는 것은 아닐까?-3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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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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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조르바를 3여년만에 다시 만났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너무 훅 가버린 노인을 만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자유를 핑계 삼아 갖은 추태와 방종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뿐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면서 모험을 두려워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 나는 누가 옆에 있지 않아도 스스로 자유를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자주 그런 자유를 갈망하기에 이르렀다.

세월은 사람을 신체적으로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변화시킨다는 것을 요새 더욱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조르바는 행동, 자유와 열정이란 단어에 들어맞는 인물이다.

맞은 편에 서 있는 두목은 책벌레로 조르바와는 거의 반대되는 기질을 가졌다.


그렇다면 기질적으로 두 사람 중 나는 어떤 사람의 성향에 어울릴까 궁금했다.

예전에는 두목에 더 많이 가까웠을 것 같은데 이제는 점차 조르바의 성향을 끌어오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조르바가 가진 면들 중 순간에 집중하여 몰입하는 면이나 온갖 사물을 볼 때 경외심을 가지는 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 등에 대해서는 내가 배울 점이라 생각했지만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고 지나치게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은 규율에 벗어난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함이 일었다. 이는 예전에 읽었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면에서 나는 규율과 사회에서 규범이라 생각하는 기준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으로만 그쳐서는 안되고 행동해야 한다는 태도를 일관되게 보여주어 두목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두목은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행동을 하지 않아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많았을 테니 말이다.

젊음이란 것은 시도하는 것이라는 조르바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나도 두목처럼 순간에 망설이다 놓쳐버린 기회는 없는지 들여다 볼 일이다.


과연 카잔차키스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조르바라는 자유로운 영혼의 인물이 있다라는 소개만으로 끝났다면 아마도 이 책은 결코 지금처럼 사랑을 받는 책이 될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두목이 조르바를 만나 갖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부처를 만나고 종국에는 내면의 변화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전하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엔 투자했던 돈도 잃고 조르바도 떠나는 등 가진 것들을 다 잃게 되지만 이제 성장한 두목은 남은 삶을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 나까지 뿌듯해지는 느낌이었다.


조르바가 알려준 노하우 중 내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한번뿐인 인생을 이리 저리 재느라 날려버리지 말고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라는 태도였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못 올 순간임을 알면서도 늘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의 소중함을 매번 귀가 따갑게 들으면서도 과연 그 소중함을 인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가 생각하면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미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아하는 일을 늘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그런 일을 지속해오고 있으니 내게 그런 면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미쳐서 하니 즐겁고 즐거우니 미쳐서 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꾸준히 이어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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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걸작선 - <오이디푸스 왕> 외 3대 비극작가 대표선집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이스퀼로스 외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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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 고전 PART에서 그리스 비극작가에 대한 내용을 접했고 책을 추천해주는 APP인 ‘책이야기남자’에서 추천해주는 책이기도 해서 읽어보자 찜해두고 있었다.


그리스 고전의 정수라고 하면 항상 빼놓지 않는 것이 그리스 비극이라고 한다.

왜 하필 희극이 아닌 비극이어야만 하는 건지, 왜 굳이 비극이라는 장르가 그 시절 고대 그리스에서 성행했었는지 궁금했다.


역자인 천병희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 비극은 고대 그리스의 정신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라고.

그렇다면 고대 그리스의 정신은 무엇인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탐구심이라고 한다.

나와 이웃을 이해하고 지적 탐구심과 호기심을 끊임없이 이끌어준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 아닌가? 따라서 그리스 비극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의 문화를 이해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리스 비극의 3대 작가로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가 있다.

아이스퀼로스는 그리스 비극의 창시자로 한번 지은 죄는 나중이 되서라도 그 벌을 반드시 받는다는 생각 하에 작품을 썼다. 즉, 신의 섭리를 증명하려 애썼다.

소포클레스는 전통을 존중하는 한편 비극의 개혁에도 노력을 기울이며 그리스 비극을 완성하였는데 이는 인간 운명의 주는 인간이라는 관점 하에 작품을 썼다. 즉,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려 했다.

에우리피데스는 평범한 인물을 극에 등장시키면서 인간의 감정을 묘사했다.


그리스 비극은 종합 예술로써 시, 음악, 춤, 노래 등이 모두 어우러진 장르였기에 그리스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리스 비극의 구성은 프롤로고스, 등장가, 삽화, 정립가, 엑소도스로 이루어진다.

프롤로고스는 코로스가 오케스트라에 등장하기 이전 부분으로 드라마의 주제와 상황을 제시한다.

등장가는 코로스가 그들의 위치인 오케스트라에 등장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정립가는 코로스가 오케스트라에 자리 잡고 서서 또는 그 좌우로 움직이며 부르는 노래이다.

엑소도스는 코로스가 오케스트라를 떠나며 부르는 노래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세 명의 작가의 작품 중 각 두 개의 작품을 엮어 놓은 것이다. 역자의 친절한 주역이 있어 읽기에 부담스럽지는 않다.


아이스퀼로스의 현존하는 유일한 비극인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아가멤논』에서는 트로이아 전쟁 후 아가멤논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내와 정부에 의해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왜 그는 살해당할 수 밖에 없었을까. 단편적으로만 본다면 아내와 정부가 잘못했다 생각할 수 있지만 아내도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쳐 남편이 돌아온 것에 대한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할 만하다.

둘 다 잘못은 한 것 같은데 과연 누구의 잘못이 더 큰 것인지는 모르겠다.


인간의 내심은 헛되이 예감하지 않는 법.

감정이 성취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음을 향하여 사납게 날뛰어도 마음은 정의의 응보를 알고 있음이라네.

하나 내 이 두려움은 부디 성취되지 말고 거짓이 되어 땅에 넘어지기를!

(77p)


『결박된 프로메테우스』는 아이스퀼로스의 작품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사후 다른 이들이 완성했다는 추측이 많다고 한다. 그의 다른 비극들과 문체 등이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알다시피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죄로 제우스로부터 미움을 사서 카우카소스 산의 암벽에 결박당하고 결국 제우스가 내린 벼락으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로메테우스는 시종일관 인간에게 선행을 하고 자신은 불행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대의 거친 행동은 무익한 작전에서 비롯된 것이오.

지혜가 따르지 않는 고집은 그 자체로는 힘이 허약하기 짝이 없으니 말이오.

(160p)


소포클레스의 대표작인 『오이디푸스 왕』. 추후 프로이트에 의해 정립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이 여기에서 나오기도 한다. 

오이디푸스는 왕이 되고 나라의 역병이 일어나자 신탁에 따라 선왕을 죽인 살해범을 찾게 된다. 하지만 그 살해범이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아내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도 스스로 눈을 찔러 멀게 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비극의 종합 집합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만약 이런 운명이라면. 생각하기도 싫다. 오이디푸스가 범인을 찾아가며 느끼는 감정의 동요가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아아, 그대들 인간 종족이여.

헤아리건대, 그대들의 삶은 한낱 그림자에 지나지 않노라.

대체 누가 행복으로부터, 잠시 보이다 사라져버리는 행복의 그림자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는가?

그러니 불행한 오이디푸스여, 내 그대의 운명을 거울 삼아 인간들 중 어느 누구도 행복하다고 기리지 않으리라!

(220p)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의 아들이 결투 끝에 서로를 죽이고 새로 왕이 된 크레온이 폴뤼케이네스가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했는데도 여동생인 안티고네가 장례를 치뤄주다 그녀를 죽이고 크레온의 아들은 크레온을 죽이려 하다 실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것도 모자라 아내도 죽게 된다.

크레온이 너무 가혹했던 것은 아닐까. 안티고네는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였고 전왕의 아들의 장례를 챙겨주기 위한 형제애의 발로였다고 생각했으면 되었을 텐데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고칠 줄 알고 고집을 부리지 않는 자는 더 이상 행복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오.

다름 아닌 고집이 어리석음의 죄를 짓게 하는 것이오.

(285p)


예언자의 말대로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고쳤다면 자식과 아내 모두를 잃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는 이아손과 메데이아 신화에서 따 온 것이라 한다.

이아손이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황금 양모피를 구해왔는데도 펠리아스가 왕위를 내주지 않자 메데이아는 펠리아스를 죽인다. 이후 메데이아에게 싫증난 이아손은 크레온의 딸과 결혼하고자 하여 메데이아는 크레온의 딸과 크레온을 죽이고 메데이아는 자식도 제 손으로 죽인다.

메데이아의 혹독함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아손에게 화가 나서 결혼할 여자와 그 아비를 죽인 것은 이해된다 쳐도 왜 자식들마저 죽이는지. 당황스러운 것은 자신은 이미 도망칠 궁리를 해놓았다는 사실. 그러면서 자식들은 하늘로 보내고. 과연 그럴 필요까지 있었나 분노가 일다 못해 역겹기까지 했다.


사랑이 너무 격렬하게 다가오면, 사람들에게 명성과 명예를 가져다주지 않는 법.

(334p)

그녀는 사랑만이 소중했던 모양이다.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는 아가멤논의 딸인 이피게네이아가 제물로 바쳐졌지만 아르테미스가 그녀를 구출한 후 여사제로 지내고 있던 중 그녀의 오빠들을 만나게 되고 오빠들과 함께 그곳을 탈출한다는 이야기이다.


희망은 달콤한 것이어서 결코 물리는 일이 없다네.

인간들에게 재앙이 되도록, 그래서 인간들은 부를 잔뜩 짊어지려고 바다를 떠돌기도 하고 이방인들의 나라를 찾기도 한다네, 다들 같은 희망에 이끌려.

그리하여 더러는 부를 획득하려는 노력이 허사가 되지만, 더러는 큰 부를 얻게 된다네.

(391p)


대부분의 책을 묵독으로 읽지만 이 책은 음독으로 읽으니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도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 비극의 대표작들을 읽으면 고대 그리스 비극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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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극 걸작선 - <오이디푸스 왕> 외 3대 비극작가 대표선집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이스퀼로스 외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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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가슴속에 제아무리 혈기가 뛰어나도
그 속에 아레스가 들어있지 않으니,
노인의 혈기와 무엇이 다르겠는가.-35쪽

치욕을 꾀하는 미망은 사람의 마음을 대담하게 만드는 법.
미먕이야말로 모든 재앙의 시작이라네.-42쪽

시민들이 원한을 품고 하는 말은 무서운 법이니,
백성들의 입에서 나온 저주는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이라네.
지나친 명성은 위험한 법.-53쪽

불경한 짓은 제 뒤에 그 종족을 닮은 더 많은 자식을 낳지만,
정의를 지키는 집에서는 언제나 훌륭한 자식이 태어난다네.-66쪽

인간의 내심은 헛되이 예감하지 않는 법.
감정이 성취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음을 향하여 사납게 날뛰어도 마음은 정의의 응보를 알고 있음이라네.
하나 내 이 두려움은 부디 성취되지 말고 거짓이 되어 땅에 넘어지기를!-77쪽

예언자들의 수다스러운 재주는 불행을 말함으로써 공포를 가르쳐줄 뿐이오.-84쪽

아아, 가련하구나, 인간의 운명이여!
행복할 때는 하나의 그늘이 행복을 뒤바꾸어놓고, 불행할 때는 젖은 해면이 한꺼번에 그림을 지워버리는구나!
그리고 후자는 전자보다 한결 애통한 일이로다.-94쪽

우리는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여야 해요.
고통이 이것으로 끝날 수 있다면, 우린 기꺼이 받아들여야 해요.-109쪽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확신과 희망을 품고 명대로 살아가며
밝고 명랑한 가운데 마음을 기른다면!-139쪽

그대의 거친 행동은 무익한 작전에서 비롯된 것이오.
지혜가 따르지 않는 고집은 그 자체로는 힘이 허약하기 짝이 없으니 말이오.-160쪽

생각이 현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거예요.
지금 나는 그대에게서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얻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통치자라면 싫은 일도 많이 해야겠지요.
하거늘 어찌 고통 없는 통치와 권력보다 왕권을 쥐는 것이 내게 더 달콤할 수 있겠어요?
아직은 이익이 되는 명예 대신 다른 명예를 바랄 만큼 나는 마음이 눈멀지 않았어요.-194쪽

필멸의 인간은 어느 누구도 미래사를 예언할 수 없어요.-199쪽

아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219쪽

아아, 그대들 인간 종족이여.
헤아리건대, 그대들의 삶은 한낱 그림자에 지나지 않노라.
대체 누가 행복으로부터, 잠시 보이다 사라져버리는 행복의 그림자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는가?
그러니 불행한 오이디푸스여, 내 그대의 운명을 거울 삼아 인간들 중 어느 누구도 행복하다고 기리지 않으리라!-220쪽

사람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것 중에 돈만큼 해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소.
돈은 도시도 약탈하고, 남자들을 그들의 집에서 몰아내지요.
돈은 정직한 마음씨를 변하게 하여 수치스러운 짓들을 하도록 훈련시키지요.
돈은 또 악행을 저지르고, 온갖 불경한 짓을 다 알도록 사람들을 가르치지요.
그러나 누구든 돈에 팔려 이런 짓을 저지른 자는 언젠가는 벌 받게 마련이오.-253쪽

아아, 슬프도다!
판단해야 할 사람이 잘못 판단한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세상에 무서운 것이 많다 하여도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네.-254쪽

한 사람만의 국가는 국가가 아니지요.-271쪽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고칠 줄 알고 고집을 부리지 않는 자는 더 이상 행복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오.
다름 아닌 고집이 어리석음의 죄를 짓게 하는 것이오.-285쪽

원하신다면 집에 큰 재물을 쌓아두고 왕처럼 화려하게 살아보세요.
하지만 거기에 아무런 낙이 없다면, 행복이 아닌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을 위해 나는 동전 한 푼 지불하지 않을래요.-292쪽

적어도 내게는, 위대하지는 않아도 탈 어벖이 늙어가는 것이 허락되기를!
중용은 그 이름도 월등히 뛰어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이 인간들에게 최선이지요.
지나친 것은 인간들에게 어떤 이익도 줄 수 어벖어요.-312쪽

사랑이 너무 격렬하게 다가오면, 사람들에게 명성과 명예를 가져다주지 않는 법.-334쪽

부가 흘러들어가는 사람도 남들보다 행운아라고는 할 수 있으나 행복하다고는 할 수 어벖을 것이오.-359쪽

희망은 달콤한 것이어서 결코 물리는 일이 없다네.
인간들에게 재앙이 되도록, 그래서 인간들은 부를 잔뜩 짊어지려고 바다를 떠돌기도 하고 이방인들의 나라를 찾기도 한다네, 다들 같은 희망에 이끌려.
그리하여 더러는 부를 획득하려는 노력이 허사가 되지만, 더러는 큰 부를 얻게 된다네.-3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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