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가 내리고 어제, 오늘은 정말이지 쾌청한 봄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날씨에 사무실에만 있기 아까워 잠깐 Refresh한다는 핑계로 나와서 기지개를 켜고 연녹색의 나무와 다양한 색의 철쭉을 만났다.
그것만으로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2.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퇴근 후 PT 수업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이제는 자신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는다며 흡족해하셨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무슨 말을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스스로 답답했다. 몸에 익지 않은 것을 알지만 자꾸만 속도를 내고 싶었던 것도 있다.
어쨌든 그런 고비의 순간들을 넘기니 이제는 자세를 알려주면 용어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할 때마다 너무 힘들고 억억 소리를 내며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되면 기분이 좋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처음에 운동하러 갔을 때 선생님께서 호흡법을 가장 먼저 알려주셨다. 운동하는데 호흡이 그리 중요한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호흡이 안 되면 운동할 때 다치기 쉽고 운동 효과도 나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내 호흡에 문제가 있다 하셨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몸에 힘을 빼고 해보세요.”
내 호흡법의 문제점은 결국 몸에 늘 긴장이 있다는 데 있다. 긴장을 풀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잘 안된다. 몸이 항상 긴장 상태에 있어서 목이며 허리며 근육이 경직되기 쉬운 것이다.
모니터를 오래 보며 일하는데 가끔 바쁠 때는 한 자세로 고정하여 1시간을 넘기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책 읽을 때도 마찬가지^^;
요즘은 그것이 얼마나 목이며 허리며 안 좋은 것인지 알게 되어 의도적으로 자주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악력이 없었는데 악력도 좀 생겼고 팔뚝살도 흐느적대지 않는다.

3.
중국어 원서를 조금씩 레벨업해서 읽어가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를 보았는데 보통 드라마 제작 시 원작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지만 이 드라마는 반대였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 대본이 소설로 나온 경우다.

드라마는 여주가 좋은 일을 하고 우연히 팔찌를 선물 받은 뒤 변신할 수 있는 기능을 소유하게 되면서 온갖 일을 겪는 이야기다.
과연 그녀는 그 팔찌로 좋은 운을 얻게 될까? 마무리가 깔끔했는데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서 좋았다.

드라마 분량이 32회다. 그동안 원서를 읽어오기는 했지만 아동용이나 청소년용 책을 겨우 읽는 수준이었는데 이런 긴 소설을 어떻게 읽지 싶어 우려스러웠다.
그래도 드라마 원작이 있으니 그걸 믿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 재밌다. 드라마에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전후 과정을 책에서는 만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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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4-25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철쭉 보고 철쭉이 벌써 피었네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사월에 피는 거 맞군요 예전에 좀 더 늦게 피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벚꽃은 좀 늦게 피었지만, 다른 꽃은 빨리 피는 것도 같네요

숨쉬기만 잘 해도 괜찮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운동할 때 숨쉬기 중요하군요 여러 달 해서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군요 앞으로 더 좋아지겠습니다 중국어 원서도 즐겁게 만나세요 드라마도 재미있겠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5-04-25 08:26   좋아요 1 | URL
작년에는 철쭉이 이보다 훨씬 더 일찍 개화를 시작해서 5월에는 이미 다 졌던 걸로 기억해요. 올해는 그나마 좀 늦어진 것 같고요.

운동을 해보니 자연스런 호흡이 무척 어렵더라구요. 숨쉬는 것이 가장 편안해야 하는데 저는 역행하는 호흡을 하고 있었고 교정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너무 열심히 하려다보니 자연스럽지가 않고 인위적이 되어서 문제가ㅎㅎㅎ 천천히 나아지겠죠^^

날이 정말 좋습니다. 2주 정도 지나면 여름 초입이 될테니 그전까지 봄을 충분히 즐겨봐야겠어요. 희선님도 행복한 일상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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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는 비가 내렸다.
얼마 전 산불로 피해가 막심하기도 했고 계속 건조한 날씨로 비가 좀 내려주었으면 했던 만큼 비가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

몇 달만에 도서관에 갔다. 작년 9월이었나 희망도서 예산이 소진되고 나서 올해 2월이 될 때까지도 희망도서 신청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다 간만에 팟캐스트를 듣다가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어져서 도서관에 있나 검색해보니 마침 있더라.

옆지기가 지방 갈 일이 생겨 가는 길에 도서관에 데려다주었다.
간 김에 읽고 있는 책과 관련한 책들이 있나 둘러보았다.
지금 읽고 있는 <냉전>을 쓴 저자의 다른 책이 있었고 동아시아 근현대통사 책도 있길래 관심이 가서 찜해놓았다.
다음에 갈 일이 있을 때 하나 둘씩 빌려보려 한다.
예전에는 몇 권씩 한꺼번에 빌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여러 권 빌려봐야 못 읽고 반납하는 책이 생기는 것을 알기에 욕심을 안 부린다^^;

어느덧 봄이다.
일교차가 크기는 하지만 제법 꽃들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어제는 비가 그치고 해가 난 뒤 미세먼지도 없는 쾌청한 날이었다.
그래서 볕을 쬐며 동네 근처를 산책했다.
돌아오는 길에 필라테스 체육관에 들러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하체 기구 운동을 한 뒤 플랭크 몇 번 하고 돌아왔다.
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이제 조금은 익숙해지게 된 것 같다.
아직 산책만큼 재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동하는 법을 알게 되었으니 나중에는 혼자라도 운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물론 혼자 하려면 의지는 더 강해야겠지만!ㅎㅎ

지난 주에는 개나리, 매화, 왕벚꽃 등 올라온 꽃들을 찍기 위해 점심 시간을 피해 회사 근처를 쏘다녔다.
어제는 동네 근처에도 벚꽃이 제법 올라온 것을 보았다.
오늘 확인해보니 회사 근처에는 수, 목요일쯤 벚꽃이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바야흐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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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4-0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지나고 출근해보니 양재천에도 벚꽃이 다들 피었더라고요. 어서 빨리 벚꽃 길을 걷고 싶어 좀이 쑤십니다. 점심 시간에 좀 산책해야겠어요. 봄을 충분히 만끽합시다!

거리의화가 2025-04-09 08:53   좋아요 0 | URL
판교도 이제 벚꽃이 거의 만개했답니다. 이번주가 피크인 듯 해요! 주말에 또 비가 온다니 이후에는 꽃이 많이 떨어지겠죠ㅠㅠ 어제, 그제는 산책하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구요. 오늘도 그럴 것 같습니다.
역시 봄이 최고에요!!!

희선 2025-04-11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들이 이번주엔 많이 피었겠습니다 며칠 전에 꽃이 조금 피었는데, 하루 지나니까 활짝 피었더군요 그때 조금 추웠는데, 꽃은 별로 안 추웠나 봅니다 저만 바람이 차갑다 느끼는 걸지도...


희선

거리의화가 2025-04-12 17:44   좋아요 0 | URL
저도 추위를 많이 타서 여전히 밤에는 전기장판 이용하고 있고 출퇴근에는 썰렁해서 코트를 입고 있답니다^^;
벚꽃이 이번주 중반에 절정이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금요일쯤 되니 후두두 떨어지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벚꽃도 있기는 한데 오늘, 내일 지나면 비바람에 대부분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봄꽃은 정말이지 한순간에 사라지고 마네요.
이제 철쭉이 올라올테고 더 있으면 장미가 올라올테죠^^
댓글저장
 

3월에 읽은 책들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1. 젠더와 역사의 정치


여성주의 책으로 재독한 책이다. 1년 만에 다시 읽어서 그나마 조금 더 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 책은 차티스트 운동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룬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를 배경으로 노동자 계급의 여성의 역사 사회상을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가정, 직업 세계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확인시켜준다. 도시 중심에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 생겨난 제조업에 뛰어든 여성이 있었다. 여성들은 적은 급료를 받다가 도시 빈민층으로 유입되기도 하고 성매매 산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미국의 여성 역사가들을 다루면서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한다. 마지막에 차이와 평등 간 긴장을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밝히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이 같은 정치적 맥락 속에 있는 한,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차이"나 "여성의 문화"에 대한 주장들이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될 수 있는실제적 위험성을 인식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런 주장들이나 그것이 열어 준 지적 지형을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정식화를 할 때,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분명히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밀크맨이 조심스럽게 정식화한 내용은 평등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가장 안전한 방향임을 함축하지만, 그녀는 또한 차이를 전적으로 거부하고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만, 그것이 어느 쪽인지가 문제다. 밀크맨의 양가적 태도는 법이론가인 마사미노우가 다른 맥락에서 "차이의 딜레마"라고 부른 것의 일례다. 종속 집단에 관해 이야기할 때 차이를 무시한다면 "잘못된 중립성을 방치하게" 되며, 차이에 집중하면 비정상이라는 낙인을 강조하게 될 수 있다고 미노우는 지적한다. "차이에 집중하는 것이나 무시하는 것 모두 차이를 재창조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차이의 딜레마다." - P292


2.24시간 시대의 탄생


1980년대를 다루며 이 시대를 이끈 동력이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책이다. 보통 이 시기를 다루는 책들이 3s정책과 경제 발전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근대를 이끈 개념인 시간에 기반한 주장을 펼친다. (정치적인 이유기는 했으나) 야간통행금지 해제가 되어 24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됨으로써 국민 생활의 패턴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국제표준시와 국가 기념일 등이 제정되고 운용되었고 국가적 시간은 국민을 통합하고 사회를 통제하는 데 이용되었다. 다만 국민의 일상적 시간은 국가적 시간과 충돌하며 갈등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서머 타임제, 명절의 공휴일 제정을 둘러싼 일들이다.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시기를 거치면서 두가지 사회적 시간체제가 한 사회에 오랫동안 공존한 것은 국가의 시간체제와 국민의 일상적 시간체제 간에 계속 경합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국가의 시간과 국민의 시간 간에, 그리고 글로벌 시간체제와 로컬리티의 시간체제 간에 괴리가 존재해 국가와 국민 간에 생활주기와 리듬이 일치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1980년대에 들어서 명절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서 국민의 의견이 수렴되면서 그것은 점차 민족적 색채를 띠게 된다. 그 과정에서 4대 명절 중 단오를 제외하고 설, 한식, 추석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라는 대통령령에 의해 민족적 명절과 법정공휴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되었다.



3.오염된 정의


이 책은 친구 분 서재에서 보고 밀리의 서재에 있다길래 찜해두고 얼마 안 읽다 바로 읽었다. 고백하자면 이 책의 제목이 오염된 정의인데 자꾸만 오염된 정치로 봐서 한동안 제목을 머릿 속에 정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 것. 그동안 혼탁한 정치에 너무 시달려서 정치에 더는 희망이 없다고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던 탓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계속 늦어지는 탄핵 선고일로 답답해하던 시기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사이다 같은 기분을 느꼈다. 밑줄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에도 민망할 지경.


진실은 타락하고 정의는 오염되었다. 제도는 불신받고 권위는 조롱당한다. 사실을 보도하고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 또한 아수라다. 무슨 공익적 가치가 있는지 모를 기사들이 넘쳐난다. 언론의 문제들, 1인 미디어라는 더 큰 문제가 덮는다. 탈진실을 선동하고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 궤변이 살아남고 선동이 승리하기 쉬운 시대다. 현재를 비관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상식과 원칙의 힘을 믿는다. 이기심과 술수가 늘 이기는 것 같아도 진실과 명예가 회복되는 순간이 있다. 상식적인 다수가 힘을 실을 때다. 생각해 보면 내가 글을 쓸 때 염두에 두었던 대상은 언제나 상식과 원칙을 믿는 그들이었다.


저자는 한국일보 기자로 대한민국의 진실을 훼손하고 ’정의’를 망치는 정치, 언론, 검찰을 비롯한 사법 등 사회 내부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그동안 취재를 해오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내주기도 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책에 실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온갖 일을 겪으면서도 저자는 정치에서 긍정성을 찾아내고 희망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구절처럼 원칙에 따른 정의를 쫓는 이들이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는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리더라면 비판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야당의 반대, 언론의 아픈 질문도 국민의 뜻임을 인정해야 한다. 비판을 들을 용기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는 없다. 


2일 전 파면된 윤석열의 가장 큰 문제의 본질은 바로 위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4.유토피아


저자가 이 책을 쓸 무렵 영국은 부익부빈익빈으로 한쪽에서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호위호식하는 사람들이 있을 무렵이었다. 먹을 것이 없어 도둑질하다가 잡혀 교수형에 처해지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비단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도 바뀌지 않는 현실인 것은 마찬가지다. 사유재산의 소유를 바탕으로 하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불평등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발생 수순이라고 보인다. 그래서 저자가 생각한 것이 이런 이상향인 유토피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러나 유토피아 내에서도 법과 체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규칙이 존재하지 않으면 어떤 사회든 구성원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이번에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인간 행복이 즐거움(정신적/육체적 쾌락)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건강은 육체적 쾌락이고 정신적 쾌락은 올바른 행동과 깨끗한 양심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짐작하겠지만 유토피아인들은 정신적 쾌락에 더 우위를 둔다고 한다. 


저는 사유재산이 완전히 폐지되기 전에는, 공정한 재화의 분배나 만족스러운 인간 생활 조직이 결코 달성될 수 없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유재산이 존재하는 한 대다수의, 아니 절대 다수의 인류가 불가피하게 빈곤과 고난과 근심이라는 무거운 짐 아래에서 계속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그 짐을 줄일 수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어깨에서 결코 그 짐을 내려놓지는 못할 것입니다.


5.자본을 읽자


세계철학을 공부하면서 마르크스 저작을 한 권씩 읽어보자 생각했다. <자본>을 읽기 전후 참고할 만한 알튀세르의 이 책이 마침 북펀딩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여 바로 신청했었다. 사실 읽기 시작한 것은 2월부터인데 어려워서 읽다 쉬다 읽다 쉬다 하다가 3월을 넘길 수는 없다 생각하여 마음 먹어서 겨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자본이 대상과 맺고 있는 관계, 그 대상의 차이의 담론에 관한 질문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자본의 담론이 고전파 경제학파 담론과 어떻게 구별되고 청년 마르크스 철학적(이데올로기적) 담론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알려준다. 후반부에 <자본>에 관한 이론과 수식을 다루고 초중반부에는 인식론과 역사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역시나 초중반부가 나는 훨씬 더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


마르크스는 읽기에 관한 방법으로 이중의 독서 방식을 제안한다. 첫번째 독서는 자신의 담론에 입각하여 선구자들의 담론을 읽는 것이다. 두번째 독서(두개의 텍스트가 존재한다는 가정)는 두번째 텍스트를 첫번째 텍스트의 문제와 연결지어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르크스 저작인 <자본> 읽기를 접목해보자면 <자본>에 대한 다른 독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다른 저작의 독서를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다른 독서에도 이 방법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6.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거의 15여년만에 읽게 되었나보다.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읽으니 새롭게 보이는 내용들이 많았다. 변함 없이 들어오는 중요한 메시지는 자기 극복에의 의지이다. 이번에 읽으니 겉치레와 허례허식에 대한 비판이 눈에 들어왔고 국가 등 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인상 깊었다. 20세기 들어와 많은 국경들이 생기고 국가가 생겼으나 보호되어야 할 인권은 중요시되지 않고 민족, 인종과 결합하여 오히려 국민을 탄압하는 사례가 많았다(이는 현재도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의 차별적인 시선(인종, 민족, 성별 등)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삶 자체가 내게 비밀을 말해 주었다. “보라, 나는 언제나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


국가란 위선적인 개다.


인간은 인간 사이에 살면서 인간을 잊어버린다. 모든 인간에게는 너무나 많은 겉치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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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4-0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에 읽으신 책들이 하나같이 어려워 보입니다 역시! 뭔가 요즘 시대의 분위기에 딱 맞는 책들이네요~!

거리의화가 2025-04-07 09:23   좋아요 1 | URL
역시 읽게 되는 책들이 현재의 제 마음과 일상 생활과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새파랑 님 활기찬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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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시절이 하수상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결론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인지 내가 지금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가 자꾸 되묻게 된다. 지금이 군부독재 시절도 아닌데 우리는 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 걸까.
오늘 아침 팟캐스트를 듣다가 ”우리가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의 시절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을 들으며 공감했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헌법 질서를 망가뜨리는 세력을 보면서 한숨만 늘고 있다.

어제는 산책을 나갔다가 또 눈을 만났다. 4월을 코앞에 둔 시점에 눈발이라니…
개인적으로 봄의 전령은 개나리라고 생각하는 만큼 봄이 되면 개나리가 피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올해는 개나리가 만개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기인데 이제 좀 올라오는 모양이다. 그런데 작년에도 그랬듯 올해도 개나리가 예쁘지가 않다.
물기가 있어야 생생할텐데 축 쳐져있는데다가 힘이 없다. 내 마음도 축 쳐져서인가 개나리도 영 시원치가 않은 느낌이다.
그래도 개나리를 보니 안 찍을 수는 없어서 몇 개 나온 잎을 가까이 다가가 찍었다.
노란색을 보고 있으니 그나마 잠깐 마음이 반짝하는 듯 했다.
산책을 다 하고 돌아오는데 해가 뜨며 날이 쾌청해졌다. 나라 사정도 제발 이렇게 쾌청해지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주말에는 <‘자본’을 읽자>를 완독했다. 과연 완독한 것인가 억지로 한 것인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렇게 플래그는 많이 붙었는데… 참 여러 모로 정리하기란 어려운 책이다.
<마르크스를 위하여>를 읽을 때도 힘이 들었는데 이 책은 두께마저 두꺼우니 괜히 욕심을 부렸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이런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역시 한 번에 얻으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분명 어떤 구절들에는 무릎을 치며 ‘그래 맞아!’ 하지만 ‘그래서 얘기하려고 하는 바가 뭐지?’ 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어쨌든 그래도 읽어냈다. 음…

벌써 일주일도 넘은 일이 되어버렸는데 감기에 심하게 걸려 골골대다가 나을 때쯤 되었을 때였나?
동네 근처에 자우림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니 이게 왠 횅재야?’ 하며 무려 오후 반차를 쓰고 달려갔더랬다.
오후에 공연장 근처에서 혼밥을 하고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신 뒤 길을 나섰다.
공연장에 도착해보니 익숙한 노래가!!! 자우림이 리허설 중이었다.
와… 계를 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허설마저도 고퀄이라니~ 구경하는 사람들을 보며 김윤아는 인사까지 해주었다.
특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듣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 마침 하늘은 미친 듯이 반짝이고 있었기에 그랬던가.

무료공연인만큼 공연 시작 무렵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온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온듯). 자우림 뿐 아니라 공연진에는 여행스케치, 안치환, 이무진도 있었다.
여행스케치는 어릴 적 수학여행 때 공연진으로 와서 ’별이 진다네‘라는 곡을 불렀던 적이 있다. 그때는 조금이나마 별을 볼 수 있었던 시절이었던 만큼 밤하늘을 보며 듣는 그 곡이 참 좋았더랬다. 이번에 그 곡을 불러주어 자연스레 과거 추억이 떠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요즘은 ’자유‘라는 말이 이상하게 왜곡되어버린 것 같은데 안치환 하면 ’자유‘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힘이 없는 자들을 위한 변론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에도 ’자유!‘를 토해내는 부르짖음이 인상적이었다.
이무진은 10, 20대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호등‘은 나도 좋아하는 곡이라 열심히 따라불렀다는.
자우림은 마지막에 나와 5곡을 불렀다. 대중성 있는 곡들로만 불러서 팬으로는 아쉽기도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며 나중에는 춤도 추고 즐겼다. 하하하쏭 나올 무렵에는 관객석도 열광했다.
마지막 곡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곡이 나올 때 시작부터 울먹이는 반응들이 많았다.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은 곡이라 그런지 10, 20대들도 많이 알고 있더라.
기다리는데 힘들기는 했지만 반차를 내고 간 것이 정말 후회되지 않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이문세 공연을 다녀왔다. 옆지기가 이문세 팬인데 아직 한 번도 그의 공연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의 사촌 동생이 공연단의 스탭이어서 티켓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비록 내가 이문세 팬은 아니지만 워낙 다양한 노래들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공연 곡들 대부분이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였다.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열심히 준비하셨더라. 공연을 오래 하는 가수일수록 그 실력이 입증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관객이 꾸준히 찾는다는 이야기니까.
옆지기가 공연을 보면서 정말 행복해했다. 그걸 보는 내 마음도 덩달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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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4-01 0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으려고 하는 책 한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셔서 기분은 좋을 듯합니다 저는 그런 거 한번만 보고 말 때가 많아요 거리의화가 님은 언젠가 다시 보시겠네요 다은 책에서 저기 나온 걸 조금이라도 만날 일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우림과 여러 사람이 공연을 했군요 거기에 가셔서 그것도 좋았겠습니다 무료 공연이었다니, 정말 횡재한 것 같겠습니다 무료가 아니어도 거리의화가 님은 가셨을 것 같네요 옆지기 님하고도 함께 공연을 보러 가셨군요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았겠네요

삼월이 가고 사월이 왔네요 사월엔 좀 좋은 소식이 들리면 좋겠군요 거리의화가 님 사월 건강 잘 챙기면서 지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5-04-01 08:30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 중도에 포기하는 책들이 생겼어요. 도무지 안되는 책들도 있긴 하더군요^^; 문학이 좀 그런 것이 많습니다ㅠㅠ
자우림 보려고 갔다가 다양한 가수들도 덤으로 만나 귀가 호강했지만 저희 동네에 이렇게나 아이들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초등학생 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이 많아서 신기한 경험! 아이들 텐션이 높아서 기가 빨리기는 했으나 그래도 에너지가 넘쳐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한편으론 들었답니다. 옆지기와 간 이문세 공연도 참 좋았죠. 무엇보다 이 사람이 좋아해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더랍니다.
4월에는 제발 탄핵이 되기를... 될 수 있겠죠? 되야 하는데ㅠㅠ

책읽는나무 2025-04-0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물 다섯 스물 하나 드라마를 봤었는데 갑자기 펜싱하던 김태리가 떠오르네요.ㅋㅋ
딸이 감독이 이 노래를 듣고 만든 드라마라던데 이 노래 아냐고 물어서 들었더니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더라구요.^^
노래를 좋아하니까 갑자기 그 드라마에 푹 빠져 봤었어요.ㅋㅋㅋ
구경온 친구들이 울먹일만 했을 거에요.
저도 이 노래 들음 좀 그리되더라구요. 드라마 보기 전엔 울먹일 정도는 아녔거든요. 그냥 아련하다. 그랬었는데..쩝..드라마의 힘이 큽니다.^^
전 고잉 홈 그 노래만 들음 눈물이 흘러요.ㅜ.ㅜ
아…이문세! 저 몇 년 전에 공연 본 적 있었는데…기억이 떠오르네요. 좋았어요. 저도 그 순간 좀 행복하단 생각도 했었어요. 다녀오고서도 며칠 행복했었어요. 남편분의 마음 공감합니다.
노래라는 게 가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노래가 좋은 건지, 노래가 좋아 그 가수가 좋은 건지, 아니면 추억이 깃들어서인지…참 특별하게 다가오는 곡들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5-04-01 13:17   좋아요 1 | URL
근데 저는 정작 그 드라마를 보지를 못했어요. 김태리 배우도 좋아하는데 요새 영 한국 드라마는 보지를 않아서리^^;;; 드라마 삽입곡 또는 OST의 힘이 그런 것 같아요. 노래를 들으면 장면이 생각나고 장면을 보면 노래가 자동으로 재생되는? 그러면서 더 감정 이입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겠죠.
고잉 홈 저도 좋아하는 곡이에요. 들으면 세월호 아이들도 생각나서 한동안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ㅜㅜ
이문세 공연 다녀오신 적이 있으셨군요? 나무 님 말씀처럼 아마 노래만이 아니라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의 추억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도 그 때의 기억과 감동이 남아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저장
 

작년보다 꽃 피는 시기가 더디다 생각했다.

그러다 지난 주 급격하게 따뜻해지면서 꽃망울이 올라오나 했는데 꽃샘추위에 오늘은 눈까지 내린다.

3월 맞나 싶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에 목이 절로 움츠러든다.

역시 알다가도 모를 날씨다.


어쩌다보니 올해는 매달 출장 일정이 잡혔고 

한 번 출장할 때마다 일주일씩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추위가 지나고 나면 이제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여겼는데 점점 꽃을 보는 것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나도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나이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주말 운동 갔다 찬 바람을 맞았더니 결국 감기가 찾아왔다.

지금은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콧물에 재채기까지 난리도 아니다.

감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서 어제 퇴근길에 부랴부랴 병원 가서 약까지.

병원에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환절기라 콜록거리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감기 환자가 많기는 한 것 같다.

이번 겨울은 감기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결국...


지난 주말에는 미뤄두었던 잡지를 연달아 읽었다.

작년에 나왔던 것인데 미뤄두었다가 이제야-_-;


100권 무렵에 특집호 때 사서 처음 읽기 시작했던 잡지가 어느덧 150권이 발간될 정도가 되었다.

정기적으로 출간되는 매체물은 연재나 기획 시리즈가 있어서 연속해서 읽을 수 있는 기삿거리가 있어 좋다.

인권, 사이비역사학 등 중심 주제를 가지고 여러 명의 학자가 관련 주제에 대해 내놓은 분석한 글을 읽는 것은 여러 모로 유용하다.

성인이 되고 난 뒤 역사교양서 몇 권 읽지 않았던 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이후 관심 분야에 대해서 여러 권의 책을 조금씩 읽어 나가면서 관련 지식을 쌓아 나가는데 이 잡지를 읽은 것도 작게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





1년여만에 이 책을 두 번째 읽게 되었다.

역시 재독은 어떤 책이든 더 깊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처음에는 좀 재미없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읽는 것이 훨씬 수월했을 뿐 아니라 꽤나 흥미롭게 읽은 부분도 많았다.


특히 파리의 의류 산업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위치와

역사계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된 여성의 목소리,

그리고 역사계와 페미니즘 사이의 충돌과 갈등 등.





현재 이런 책을 읽고 있다. 읽고 있는 책은 있는데 

<자본을 읽자> 같은 경우 금방 완독할 수 있는 책은 아니어서 아무래도 속도는 느리다.

그래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읽고 있다.

니체의 저 책은 의외로 단락 자체가 짧고 영어 수준도 크게 어렵지는 않아서 잘 읽어나가고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 재독 중인데 지금 읽으니 공감 가는 구절이 있는 반면 차별과 혐오가 깔린 해석이 엿보일 때는 눈살을 찌뿌리게도 된다. 과거에는 내가 어떻게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래도 그때는 리뷰 자체도 쓰지 않았을 것 같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아무튼 이번에는 어떤 생각으로 읽을지 읽어보려 한다.








이동 중에는 과거에 구매하거나 대여해서 담아두었던 전자책을 읽는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것은 <유토피아>



물론 책을 읽을 컨디션이 아닌 경우에는 가볍게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


얼마 전 한 드라마를 봤는데 온갖 장르가 혼합되서 놀랐다.

처음엔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SF, 로맨스에, 추리와 스릴러까지 섞여 있더라.

작가가 어느 한 장르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버무려놓고 이 중 한 코드만 맞으면 완주할 수 있게 하려는 걸까 궁금했다.

요즘은 참 드라마 쓰기도 어렵겠다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느덧 3월도 2/3 무렵이 지나간 것 같다.

모쪼록 이달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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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3-1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인데 오늘 눈이 쌓여 사진을 찍어 뒀어요. 요즘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죠.
제가 좋아하는 니체의 차라투스~ 를 보니 반갑네요.
역사비평을 읽으면 유익할 것 같고, 재독은 정말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리의화가 2025-03-19 13:16   좋아요 0 | URL
올 겨울 눈이 유독 많이 왔다지만 3월에도 눈이 내릴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개화 시기는 더 늦어진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노트북 들고 출근하는 길이라 찍지를 못해서 아쉬워요. 페크 님도 감기 안 걸리게 모쪼록 조심하십시오^^
니체 책 좋아하시는군요. 저 책은 10년도 전에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거리는... 다시 읽으니 또 군데 군데 기억나는 문장이 있는 것을 보니 그래도 읽긴 했나보다 싶습니다.
역사비평은 계속 읽어오다보니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에요^^ 최근에는 독서모임도 있고 해서 재독하는 책들이 있었는데 확실히 초독할 때보다 더 깊은 이해를 갖게 하더라구요. 좋은 경험입니다.

다락방 2025-03-1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젠더와 역사의 정치] 2장 읽는 중인데 너무 어렵고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5-03-19 13:1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저도 이 책 처음에 읽을 때는 무슨 말인가... 아마 반도 이해 못했을 듯합니다^^;;;
그리고 예시가 미국도 아니고 과거의 프랑스 이야기인 것도 어려움에 한몫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완주 응원합니다 화이팅!

희선 2025-03-1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이월에 분 것 같은 바람은 안 불겠지 했는데, 삼월에 또 바람이 세게 불었네요 며칠 전과 오늘 새벽과 낮에... 눈은 쌓이지 않았지만 왔어요 지난주에 따듯해서 이제 봄이구나 했는데, 이렇게 추운 날이 오다니... 북극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추위는 며칠 더 가겠습니다 감기 약 잘 드시고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님이 만나고 싶은 책도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5-03-19 13:20   좋아요 1 | URL
오늘 아침 역시 춥더라구요. 바람만 덜 불면 좀 그나마 나을텐데...
그래도 어제는 날이 흐리더니 오늘은 볕이 좋아서 참 다행입니다^^
감기는 여전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희선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3월 행복하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새파랑 2025-03-19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시는 책들이 다 어려워 보입니다..역시 화가님~!! 3월인데 너무 추워요 ㅜㅜ

거리의화가 2025-03-19 13:21   좋아요 1 | URL
그쵸. 3월인데 어쩜 이리 추운지... 추위를 싫어하는 저는 빨리 따뜻해지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새파랑 님 읽는 책이 저는 더 어려워요.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은 다르기 마련이 아니겠습니까?ㅎㅎ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3월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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