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앞부분만 보았다가 묵혀놓았던 중국 드라마 삼국지를 최근에 보기 시작했다.
2010년작이니 꽤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공들여 만든 작품임을 느낄 수 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대배우들이 된 주연 배우들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 일이고.
아무튼 워낙 스케일이 크고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지라 당시 연기자 가동 범위 풀을 다 끌어다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를 보는 김에 만화로 쉽게 설명해주는 중국어 삼국지도 읽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만큼 진도를 뺄 수는 없지만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산 노트로 중국어 단어 공부를 진행 중이다. 듣기만 하고 단어 공부를 안하니 제자리 걸음이거나 퇴보하는 것 같아서. 건너뛰는 날도 있지만 아직까지 2일 이상은 넘기지 않고 있다. 욕심내지 않고 하루에 2~4개 단어를 쓰면서 공부한다. 많은 양의 단어가 아니라서 투자 시간은 길어봤자 20분 남짓이지만 노트의 빈 페이지가 채워져감을 보는 일은 작은 성취감을 준다.

주말이면 여지없이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한다. 겨울 동안에는 해가 짧아 오전 8시가 되어서야 날이 밝았는데 이제는 7시만 되어도 해가 난다. 오전 시간이 인적이 드문 편이라 걷기 좋지만 그동안은 추워서 좀 미뤄왔다. 이제 걸어도 될 듯하여 얼마 전 이른 새벽 산책을 하며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역시 더 좋았다. 당분간은 이른 아침 산책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 저것 읽는 중이다.
우선 러시아 역사 책을 읽고 있다. <러시아의 역사> 상권을 끝냈고 하권을 읽는데 하권이 아무래도 내가 관심이 있어서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 많다. 상권의 뒷부분과 하권의 앞부분은 재정 러시아 말과 혁명 초입 기간까지로 혼돈의 사회상만큼 이야기 소재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덕분에 문학과 예술 분야가 풍요로웠다. 종이책을 주로 사지만 전자책도 조금씩 산다. 급하게 읽어야 하거나 종이책으로는 딱히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을 전자책으로 사는 편이다. 혹은 대여 기간이 충분한 경우 살 때도 있다. 열린책들 문학 전집도 마지막 이유 때문에 구입했었다. 리스트를 보니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들어 있어서 굳이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러시아의 역사를 읽으면서 닥터 지바고를 읽기 시작했다. 다 읽으면 남길 이야기가 많으면 좋겠다^^
지난 달 동계 방학으로 쉬어갔던 역사책 함께 읽기도 이달 예정되어 있어서 동학 운동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다. <1894년 남북접 동학군의 공주 점거투쟁>은 기존 동학 운동의 역사가 전봉준이라는 구심점, 호남 중심의 운동 서술 흐름으로 한계가 있다 지적하면서 그것을 깨기 위한 시도를 한다. 동학 운동의 공주하면 우금치(우금티)만 떠올렸던 나 같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동학 초기 지도자인 최제우, 최시형을 다룬 책이 있어서 <최제우.최시형.강일순>을 병행하면서 읽고 있다(강일순은 비록 구한말 증산교를 창시한 인물로 비록 동학과는 관련이 없지만 비슷한 시기의 인물이다). 책에서 최제우가 동학을 만든 배경, 그리고 동학을 만든 이후 개인적으로 겪었던 일들이 상세히 다뤄지고 있다. 최시형과 최제우의 연결 고리를 찾는 과정도 흥미롭다. 또한 앞선 책들과 관련해서 동학과 전봉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남긴 이이화 선생님의 책들을 함께 비교해보며 읽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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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3-1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공부하려고 노트 샀는데요... 사실 노트가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과연 저는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거리의화가 님처럼 부지런히 공부해야하는데 말입니다. ㅜㅜ

거리의화가 2026-03-13 08:24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은 하면 또 잘 해내시니까^^ 집에 널리고 널린 게 노트인데 공부할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기가 참... 어찌나 어려운지^^;;; 저도 할 때마다 게으름 피우고 싶은 유혹을 참기가 쉽지 않습니다ㅎㅎ 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감은빛 2026-03-1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한글도 한자도 글씨가 참 멋지네요.
저는 워낙 심각한 악필이라 한글도, 영어 알파벳도, 일본어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도, 한자도 모두 다 쓰고보면, 알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악필이더라구요. 이건 아무리 노력해도(물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고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한자에 매번 병음을 붙여 쓰는 것 참 귀찮은데, 병음을 안 쓰면 읽을 수가 없으니 답답하네요.
언젠가는 병음을 쓰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날이 올까? 하고 약간의 희망을 품었다가 곧 아마 안 오겠지 하고 포기합니다.

거리의화가 2026-03-16 13:38   좋아요 0 | URL
글씨가 멋지다고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간혹 제가 쓰고도 나중에 보면 못 알아보는 글자들이 있어서 천천히 정성들여 쓰자 하면서도 급한 마음에 갈수록 날림 글씨가 되더라구요ㅋㅋ

중국어는 성조도 있고 병음을 써놓지 않으면 한자만 보고 못 알아보니까 쓰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쓰면서 조금 더 기억할 수 있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보려구요. 감은빛 님도 하시는 공부 잘되시기를 응원합니다!

2026-03-27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27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6-03-2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은 정말 꾸준함과 성실함의 대명사이신 것 같아요. 알라딘에 몇 분 계시죠. 중국어공부도 운동도 역사책 읽기도! 멋있습니다 👍👍👍 중국어는 너무 어려워보여서 아예 엄두가 안 나요..;;

거리의화가 2026-03-28 18:37   좋아요 1 | URL
꾸준함과 성실함 내밀기에는 그런 분들이 많아서^^;
아마 둘 다 좋아해서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오래도록 붙잡기에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ㅎㅎ
멀리서 지내시니 건강 더 잘 챙기세요^^
 

아침 기온은 다시 내려갔지만 그래도 낯은 따뜻한 볕 덕분에 봄 기운이 나기 시작했다.
어제 점심 먹고 산책하면서 보니 매화 꽃망울이 어우러진 것을 발견했다. 곧 꽃봉오리가 피어오름을 짐작케 한다.
매화, 산수유를 시작으로 개나리, 목련, 벚꽃, 철쭉 순으로 피어오르겠지. 꽃을 기다리는 일은 즐겁다.

연거푸 소형 참사가 있었다.
가방에 만년필 잉크를 넣어둔 걸 깜빡했는데 며칠 뒤 확인해보니 잉크가 좀 쏟아졌는지 가방 바닥이 젖어있는 것 아닌가.
중국어 교재 책에 일부 묻었길래 이 정도야 괜찮지 했으나 실크 스카프가 안에 든걸 몰랐다.
그 실크 스카프는 작년 중국 여행 갔을 때 항저우에서 산 거였는데...
짐작하시겠지만 스카프에 잉크가 쏟아지는 바람에 얼룩이 졌다. 비싸게 준 건 아니지만 기념으로 하나만 산 건데 아깝게 되었다.
덕분에 교훈을 얻었다. 이제 다시는 가방에 만년필 잉크를 넣지 말아야지 싶었던 것.
그런데 어제 퇴근하다가 휴대용 만년필 노트를 꺼냈더니 노트가...노트가...
핑크색 노트에 검은 만년필 잉크가 다 번져 있는 것이 아닌가.
나름 봄맞이 한다고 평소 잘 쓰지 않던 화사한 색의 노트를 산 것이었는데...
이쯤되면 궁금했다. 대체 왜 묻은 걸까.
병잉크가 들어있던 건 아니었는데 만년필의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혀 있었던 건지?
엎질러진 물이지만 실크 스카프도 그렇고 노트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속이 쓰리다ㅜㅜ

어제 레드문이 뜬다길래 퇴근 후 집밖을 나섰다.
그런데 구름이 많이 껴서 달 언저리가 희미했다.
‘이래가지고 사진 찍어서 나오겠어?‘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겠지 싶어서 카메라를 야간모드를 설정한 후 최대한 줌을 당긴 후 하늘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사진을 찍었다.
다행히 2~3장쯤 건졌다.

얼마 전 미국의 역사를 읽고 러시아의 역사를 읽기 시작했다.
러시아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이미 집에 구비해 놓았던 <러시아의 역사>에 이어 관련 역사책을 장만했다.
아쉽게도 번역된 책들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지만(절판되었거나 아직 번역안된 책들도 있어서).
아무래도 19~20세기에 관심이 가므로 해당 시기 역사를 더 읽게 될 것 같다.
역사책을 읽으면서 관련 소설도 읽지 않을까 싶다. 집에 있는 도선생님 남은 작품도 읽을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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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6-03-0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레드문이라니요! 이런 것도 모르고(모르니 볼 생각도 못했고) 뭐하고 사나 싶네요
화가 님 덕분에 레드문 감상합니다^^

거리의화가 2026-03-04 10:13   좋아요 0 | URL
어제 레드문에 개기월식이 있다고 해서 나갔었거든요. 정작 하늘이 많이 흐려서 월식 장면까지는 도저히 담을 수 없겠더라구요^^; 레드문 사진이라도 대리만족하셨다니 저 또한 기분이 좋습니다.

그레이스 2026-03-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진 잘 찍으셨네요
저도 어제 나가서 월식 한참 보고 사진도 찍었는데,,, 맘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그냥 눈으로 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36년만의 월식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이걸 맨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넘 신기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6-03-04 10:16   좋아요 1 | URL
맞아요. 너무 날이 흐렸던... 오늘 새벽에 나오면서 보니 하늘이 께끗하던데 어제도 그랬으면 사진 좀 더 많이 건졌을 것 같아요.
자주 돌아오는 일이 아닌데다가 날씨도 받쳐줘야 볼 수 있는 것이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경험이 소중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6-03-0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드문…와!
뭔가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나기에 참 좋은 예쁜 달입니다.
그나저나 잉크 때문에 스카프 망쳐 속상하셨겠어요.ㅜ.ㅜ

거리의화가 2026-03-07 09:18   좋아요 1 | URL
스카프는 망쳐서 속상하긴 했는데 이미 벌어진 일 그만 속상해하려고요. 묻은 부분 안 보이게 해서 매고 다녀보려고 합니다^^; 그날 달은 정말 오묘한 느낌을 줬다는!

감은빛 2026-03-1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직접 찍으신 사진인가요?
달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스카프와 노트가 정말 아깝네요.
모두 의미가 담긴 물건들인데요.

거리의화가 2026-03-16 13:40   좋아요 0 | URL
아이폰이 절 살렸죠^^; 야간에 사진 찍을 때는 노출 등 이용하여 찍으면 좋더라구요. 요즘 핸드폰은 잘만 이용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데 가면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건지는 사진은 극소수입니다ㅎㅎ
둘 다 아깝게 되었는데 또 한편으로는 각성한 계기도 되었다 생각해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최근에 에드거 앨런 포 단편 소설들을 읽었다. 어느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들이 서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작가와 그의 작품이어서 궁금해져서다.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추리/공포 장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포는 순회극단의 배우였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나 두 사람 모두 일찍 사망하여 양부모 아래 성장했다. 그는 여러 이력을 거쳤는데 문필가로 생활하기에는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그는 미국 주류 문단 세력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특히 그래스월드는 포에 대한 악의적인 부고와 평론을 쏟아내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 그의 초창기 이미지를 좋지 못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사후 그의 평가가 많은 작가들에 의해 회자되며 개선되었다고 한다. 포는 미국 현대 추리 소설의 창시자로 영국 추리문학 캐릭터인 셜록 홈스의 앞선 모델인 오귀스트 뒤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가 작품을 쓰던 당시 문학계는 이성주의에 반해 신화와 전설, 비이성적이고 초자연적인 것, 극단적인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포도 그 영향을 이어받았다. 

소설 속 주인공은 대체로 불안한 심리와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가 환각에 빠진 상태에서 기현상을 목격한다. <어셔가의 몰락>의 상황이 전형적으로 그런 경우다. 하지만 상황은 기괴하거나 공포스러워 보이지만 주인공이 꿈꾸었던 결과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코 천편일률적이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다. <리지아> 같은 작품이 그런 경우였다(리지아의 아름다움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그곳이 성소라도 되는 양 머무르던 시기 이후, 나는 그녀의 크고 빛나는 눈동자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일으켰던 바로 그 감정과 꼭 같은 감정을 물질세계의 많은 존재에서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느낌을 정의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더 쉬워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 더 쉬워지지도 않았다. - P53) 리지아는 강렬한 느낌으로 주인공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녀의 둥근 검은 눈동자는 기이한 느낌을 주었다(고 당사자는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리지아가 시름시름 앓더니 주인공 곁을 떠난다. 이후 그는 로웨나라는 여자와 결혼하지만 그녀 또한 4일 만에 사망한다. 그는 로웨나의 시신에서 생의 감각을 느끼는데 그건 다름 아닌???(결론은 읽어보시길)


당연히 섬뜩하고 무서운 이야기도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귀신의 소리를 듣거나 귀신의 형상을 보거나 그런 공포가 아닌 다른 경우도 있었다. <배반의 심장> 같은 경우 어떤 사람의 특정 신체 기관을 보고 문제를 삼아 그를 죽여야겠다고 다짐, 그것을 실천하는 상황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독자가 자신을 보고 미쳤다고 탓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건 상대가 문제였기 때문에 살인이 정당화되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내용에서는 인간혐오에 대한 생각이 엿보여서 무서웠다. 이는 <군중 속의 사람>, <검은 고양이>, <아몬티야도 술통>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군중 속의 사람>에서 화자는 건물 안에서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군중 속에서 눈에 띈 한 사람을 쫓아가면서 사건이 만들어진다(매일 밤 침대 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유령 같은 고해신부의 손을 꽉 쥐고 그의 눈을 안쓰럽다는 듯 들여다보면서 죽어 간다. 밝혀지기를 거부하는 흉측한 비밀 때문에 마음속 깊은 곳에 절망을 품고 목에 경련을 일으키며, 참으로 슬픈 일이지만, 인간의 양심은 이따금씩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짐, 오로지 무덤 속에서만 부릴 수 있는 짐을 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범죄는 본질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되는 것이다. - P237). <검은 고양이>에서는 주인공의 도착 심리와 광기가 심해지면서 사건은 벌어진다. <아몬티야도 술통>도 복수를 하겠다는 핑계로 벌어지는 일인데 <검은 고양이>도 그렇고 <아몬티야도 술통>도 그렇고 마지막에는 도둑이 제발저려 범죄를 실토한다. 

작가는 이처럼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꿰뚫듯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건을 읽는 동안 현실에 이런 사람들이 있겠지 싶어 연이어 소름이 돋았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분노와 폭력에 대한 잠재 의식은 누가 다 알 수 있겠는가.  


한편 <도둑맞은 편지> 같은 추리 단편도 있었다. 사건 해결사인 오귀스트 뒤팽이 출연하는데 그는 명문가 출신에 독서광으로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이미 이전에 <모르그 가의 살인>, <마리 로제 미스터리> 사건을 연이어 해결하여 파리의 경감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바 있었다. 이 책에는 앞선 사건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 아래 책을 통해서 읽었다. 

쫄깃한 반전을 생각하면 ‘뭐지?’ 할 수 있는데 사건은 의외로 단순하게 생각해야 보이는 법이라는 교훈을 준다. 그리고 현실에서 만나는 사건은 인간 간의 벌어지는 일들이니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법칙도 경험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단편은 <군중 속의 사람>이나 <타원형 초상화>, <배반의 심장>이었다. 인간이 어떤 것에(감정이든 대상이든) 미쳐서 꽂히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여실히 느끼게 해준 이야기들이었다. 

그들은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사실로 인해 오히려 고독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일단 그 생각이 들고 나자 저는 밤낮 없이 그 생각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행위엔 아무런 목적도 열정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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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가 밝았다. 2일에도 출근을 했지만 역시 오늘에서야 2026년 새날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작년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으나 특히 좋은 일로 기억되는 것이라면 그중 아버지 암이 관리될 정도로 호전된 것, 개인적으로는 운동 습관을 들인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버지는 3차까지 암을 약물로 치료하는 동안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본인 뿐 아니라 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좋지가 않았다.

아버지도 막판에는 심신이 힘들었는지 더는 치료를 받을 수 없겠다며 가족들에게 통보한 상태였다. 가족들도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한동안 시간을 보냈었다. 다행히 얼마 후 다른 방법을 시도했는데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 이제는 안도하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2024년 추석 무렵부터 시작된 운동은 어찌 되었든 계속 해가고 있다. 2024년만 해도 내가 운동을 잘하고 있나 끊임없이 질문하며 스스로에게 회의적이었다. 그러다 작년에 인바디를 다시 재었을 때 근력량과 기초대사량의 수치를 보며 헛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자꾸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확인하려는 태도를 내려놓고 이제는 그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매번 운동하러 갈때마다 '너무 귀찮아. 하기 싫어!'를 외치곤 하지만 그래도 가서 막상 운동을 끝내고 땀흘리면 좀 뿌듯해진다. 올해도 이 운동 습관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 주말에는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 필라테스 체육관에서 운동을 끝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일이었다. 그날 너무 추웠기에 온몸을 따뜻하게 무장(검은색 털모자에 검은색 패딩, 검은색 바지)한 상태였다. 엘리베이터에는 2명의 여자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내리나보다 했는데 안 내려서 뭐지 하다가 1층을 눌렀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 거다. '엥?'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너희들 몇 층 가니?" 했다. "1층이요..." 

'흠. 1층을 눌렀는데 왜 우는 거지?' 뭘 더 물어봐야 하나 싶었지만 1층에 도착한 뒤 나는 얼른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왔다. 민망했던거다. 

대체 왜 운 걸까? 집에 오면서 계속 생각했는데 내 복장 때문이었나?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나? 겨울에 검은색 옷은 많이 입잖아, 모자를 써서 그러나? 오만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옆지기에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당신이 무서웠나보네." 

'헐... 진짜?' 나는 애써 '그런 게 아닐거야. 아래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1층으로 안 가고 위층으로 가서 당황하고 놀랐던 걸거야.'며 부인했다. 그치만 계속 되뇌어도 도무지 알 수 없고 찜찜함만 남았다. 


작년에 읽은 책들을 세어보니 101권 읽었다. 100권 미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넘긴 걸 보면 12월 막판에 채워서 가능했던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책은 수개월 전부터 예상했지만 <김규식과 그의 시대>다.

그 후에도 여러 책들을 읽었지만 역시 이 책만큼 임팩트를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김규식의 삶의 궤적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구한말, 일제강점기, 해방 후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훓어볼 수 있었다.

아쉬워서 더 뽑자면 <조선을 떠나며>, <다시 조선으로> 2권을 뽑겠다.

해방후 돌아가야 했던 일본인들, 그리고 귀환해야 했던 조선인들의 삶과 당시 상황을 그린 책이다. 

같은 시간이라도 어떤 입장이 되느냐에 따라 다른 역사가 쓰일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의 삶의 여러 모습은 이후 그들이 어떻게 살게 되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떠밀려야 했던 사람들, 돌아와야 했으나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역사 속에 여전히 묻혀 있다.



짧게나마 이렇게 정리를 해본다.


올해도 작년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잡지는 않으려 한다. 바람이라면 집에 있는 묵직한 책들 중 안 읽은 것들을 좀 독파해보고 싶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것 모두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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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1-06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이 지난해가 됐군요 2026년은 어쩐지 어색합니다 연도를 쓰려고 하면 아직 2025년이라 씁니다 그런 거 많이 쓴 건 아니지만, 2025년엔 그게 덜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새해가 오면 하던 걸 안 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지금 드는군요

아버님 치료가 잘 되어서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건강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님 운동도 잘하고 있었던 거네요 운동은 한 만큼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잘 몰라도 이젠 많이 느끼시겠습니다

이번 2026년에도 운동뿐 아니라 책도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6-01-07 11:00   좋아요 0 | URL
아직은 2026년 부르는 게 어색하죠? 한달쯤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결심 대비 지켜지는 것이 점점 줄어들어서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이고 그런 마음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 건강을 염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운동은 살려고 시작했는데 놓지만 말자 생각하며 한해를 버텼어요. 올해도 계속 그렇게 하자 생각했습니다. 계속 그렇게 이어가다보면 평생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희선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책을 읽기 위해서라도 건강하시길!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달에 읽은 책 중 나누고 싶었으나 끝내 마무리짓지 못한 글들이 있기에 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정치와 예술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 품은 이야기가 많아서 정리하기가 참 어렵더라.  



우리 문화는 과잉과 과잉 생산을 기반으로 한다. 그 결과로 우리 감각 경험의 선명도는 꾸준히 떨어진다. 현대 생활의 모든 조건(물질적 풍요, 과밀)이 합해져 우리의 감각 기관을 둔화한다. 따라서 (이전 시대와 달라진) 우리의 감각과 감각 능력에 비추어 비평가의 임무를 평가해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 P35


예술 작품에서 표현성이 중요한 까닭, 표현성 곧 스타일의 가치가 내용보다 우선하는 까닭(내용을 스타일에서 분리하는 오류를 범할 때 말이다)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실낙원을 읽으며 느끼는 만족감은 신과 인간에 관한 작품의 관점 때문이 아니라 이 작품에 구현된 탁월한 에너지, 활력, 표현성 때문이다.

또한 그렇기에 예술 작품은 아무리 표현적인 것이라고 할지라도 작품을 경험하는 사람의 협력에 크게 의존한다. 사람이 작품에서 '말하는' 것을 인지하고도 둔감해서 또는 몰입하지 않아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46~47


이 책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예술은 내용(본질)이 아니라 스타일(형식)이다. 따라서 예술의 분석을 지양하고 감각을 믿고 따르라!'가 아닐까.

그래서 1부의 '해석에 반하여'와 '스타일에 관하여'가 이 책의 전체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면, 2부에서 5부까지는 이의 사례와 그것에 관한 감상이다. 

여기 쓰여진 글들은 손택이 1960년대 초중반에 쓴 것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문학, 희곡, 영화, 비평 등)를 감상한 바를 기반으로 내놓은 것이다. 


미술관에 종종 가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내가 느낀 바가 맞는지 걱정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돌아와 감상을 정리할 때도 후속 작업(책을 읽거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거나 등등...)을 하곤 한다. 나의 감상이 맞고 틀렸는지를 확인받기를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문학 작품이나 영화를 볼 때도 등장 인물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기준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문학의 가치는 내가 경험하는 세계 이상의 다양성을 보기 위한 것일텐데 이를 심리적으로 거부해서 집중력을 흩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초현실주의 예술에 대한 설명이 특히 좋았다. 기존의 틀을 깨고 부수어 다양한 것들과 결합하는 시도는 새로운 낯섦을 만들어낸다. 그러니 초현실주의 예술 작품을 볼 때의 낯섦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예술의 초현실주의 전통은 기존의 의미를 파괴하고 극단적 병치(또는 ‘콜라주 원칙)로 새로운 의미 또는 반反의미를 창조하려는 개념으로 한데 묶을 수 있다. 로트레아몽의 말을 빌리면 아름다움이란 "해부대 위에서 재봉틀과 우산이 우연히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개념의 예술은 뚜렷한 공격성을 띤다. 관객의 상투적 기대에 대한 공격성이며 무엇보다 매체 자체에 대한 공격성으로 움직인다. 초현실주의 감성은 극단적 병치 기법을 통해 충격을 주려 한다. - P383


개인적으로 문학에 대한 비평은 그나마 나았지만 희곡, 영화 등에 관한 글은 모두 생소하여 더욱 읽기 쉽지 않았다. 동시대 독자들은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내 관심은 자치[자율]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인간 실존의 전반적인 도구화와 인간의 몸과 인구의 물질적 파괴를 핵심적인 기획으로 하는 주권의 형상들이다. 주권의 그런 형상들은 거대한 광기나, 몸의 충동과 이해관계 그리고 정신의 충동과 이해관계 사이의 균열을 드러내는 조각과는 거리가 멀다. 정말이지, 죽음의 수용소와 같은 이런 표상들은 우리가 계속해서 살아가는 정치적 공간의 노모스를 구성한다. 더 나아가, 인간 파괴의 동시대적 경험들은 정치, 주권, 주체 읽기가 근대성에 관한 철학적 담론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과는 다르게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는 이성을 주체의 진리로 사고하는 대신, 삶과 죽음 같은 덜 추상적이고 더 실체적인 다른 근본적인 범주들을 기대할 수 있다. - P132


좋은데 정리하기 쉽지 않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런 경우다. 저자는 푸코, 아감벤, 헤겔, 조르주 바타유, 파농 등 다양한 사상가의 이론을 넘어 이를 더 나은 사유로 발전시켜서 ‘죽음정치’라는 개념이란 틀로 만들어냈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 사실 이 책의 내용을 다 소화해낼 수 없었다. 오늘날 국경은 강화되고 전쟁, 폭력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근대 민주주의, 민족을 넘어선 정치는 가능한가’, ‘차별과 배제를 넘어선 공동체는 기능할 수 있는가’ 등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


근대성에 기반한 민주주의는 서구의 식민화 정책에 의해서 성립되었으며 그 안에는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된 타자들이 있었다. 서구는 식민지 정복을 통해 민주주의 규제 밖의 영역이라는 전례를 만들어 민주주의를 규범을 벗어난 합의, 관습이 지배하는 제3의 지대에서 폭력을 외부화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인종주의는 죽음정치를 작동시키는 동인이 되었다. 

이처럼 저자는 근대의 보편성 개념이 실제로는 죽음과 파괴, 전쟁과 관련이 깊다며 이를 ‘죽음정치’로 이야기했다. 공간은 주권, 폭력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공간을 점령함으로써 기능한다. 현대 들어와 확보된 이동성은 갑자기 나타났다 예고 없이 사라지는 치고 빠지기 전쟁의 형태가 가능하게 했으며 국가 조직에 의한 전쟁이 아닌 수행 과제에 따라 얼마든지 합쳐졌다 분리되었다 하는 다형적이고 분산된 조직체를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푸코는 ‘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필멸성에 대한 통제권을 발휘하는 것이며 생명을 권력의 배치와 발현으로서 정의하는 것(P127)’을 생명권력(생명정치)이라는 개념으로 명명했다. 저자는 생명권력이라는 개념은 푸코가 살던 근대 시대에는 통했을지 모르나 현대 사회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야기한다. 파농은 대상에 대한 불안과 무서움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공포이며 인종 지배 하에서 사회적 소수가 된 네그르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파괴는 외부세계가 주체로 되돌아가는 극단적이거나 병리적인 형태로 그 대상을 내부의 타자, 주체로 삼는 것이다. 

저자는 파농의 분석에서 나아가 인종주의가 생물학적인 요소 뿐 아니라 문화적 요소에 의해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타자에게 전가한다. 이런 타자들은 여러 위험과 위협 속에서 자신을 숨기고 자신을 새로운 주체로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신자유주의 사회에 이르러 객체화, 사물화된 인간은 이제 일부가 아닌 전 세계로 확장되었다.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 인간성을 잃어버린 현 사회를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취약성, 돌봄, 말의 물질성에 대한 재인식(우리 자신과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말과 언어가 도구화되었기 때문)을 기반으로 하여 윤리, 정치적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밑줄을 여러 군데 긋기는 했는데 부분이 좋다기보다는 전체 단락 전체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근대 민주주의의 이중성을 다룬 1장과 파괴, 폭력-창조를 다룬 4장의 내용이 내게는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떻게 인식되고, 타인이 우리를 누구로 여기는지가 어떻게 이 우연한 사건에 의해, 그렇게 돌이킬 수 없이 결정될 수 있을까? 왜 그것이 우리가 무엇에 대해 권리를 갖는지, 그리고 그밖의 것들을-우리가 무엇을 얻기를 희망할 때마다 반드시 제시해야 하는 증거, 서류, 그리고 정당화의 총합을-그렇게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가. 존재할 권리부터, 삶이 우리를 데려가는 그곳에 있을 권리,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까지.

세계를 횡단하며 우리가 태어난 곳이 지니는 우연성과 그것이 담고 있는 자의성과 제약의 무게를 가늠하는 것, 삶과 존재의 시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을 결합시키며, 우리가 나그네라는 지위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어쩌면 이것이 최종적으로 우리 인간성의 조건이자, 우리가 문화를 창조하는 기반일지도 모른다. - P297~298


정리하면서도 도대체 내가 뭘 정리한 거지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그래도 뭐라도 정리해야지 싶어 끙끙대보았지만 이게 최선인가보다 싶다. 


어느덧 올해가 이틀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주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 감기로 골골대다가 어제부터 쓴 휴가로 지금은 좀 나아졌다. 2025년 한해를 총정리하는 글을 간단히라도 써봐야지 했는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결국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아무튼 개인적인 목표에 의하면 작년에도 독서를 대충 한 것 같은데 올해는 그보다 더 심한 듯 싶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독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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