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혼 2004-09-21
가까운 듯 먼 듯... 쾌적한 거리 로드무비님, 제가 알라딘에 서재 하나 마련할까 어쩔까 생각하던 즈음, 님의 방을 구경하게 됐었지요... 무슨 인연에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 날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님의 방을 슬슬 돌아다니던 그 어느 순간에 말이지요
그 뒤 어떤 인연의 힘인지... 님이 늘 먼저 제 방문을 열어보고 안부를 물어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주고 하는 사이에(아마 바지런한 품성에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넘치는 마음자리 덕분이겠지요), 저도 하루하루 서재지인의 생활에 익숙해져 갔지요
님을 무척 가깝게 느끼고 있다는 것, 살짝 고백하려구요
여기에서 이러저러한 정과 의욕과 자극이란 힘을 얻은 만큼 또 미묘하게 마음을 건드리거나 힘을 빼는 일들도 있을 듯합니다 어제 오늘, 무슨 연유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로드무비님이 좀 상심한 것 같아서요..... 그냥 슬쩍 어깨 한번 두드려 드리려구요
섬세하고 밝고 정많은 로드무비님, 자신의 마음의 힘을 믿으세요! 머리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관계의 자장'이 우리를 때로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이끌기도 한다는 것.... 님과의 만남에서도 다시 한번 알게 됐어요(맥락에서 튀는 얘기, 이게 뭔 뜻인지ㅜㅜ) 어쨌든 상심, 우울, 회의... 이런 것들 툭툭 털고, 새로운 날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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