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문학동네 시인선 224
유수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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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 위해 가는 것은 살기 위해 소란을 선택한 거니까‘, ‘ 사는 건 그런 거리서 사는 중엔 잊기로 한다‘ 이런 마음을 알 것 같다. 그런 시기를 건너는 중이라면 이 시집이 위로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살아내는 모두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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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산가옥의 유령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4
조예은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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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는 일본 말을 할 줄 아셨다. 나이가 많으니 전쟁을 겪었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대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냥 옛날이야기 정도로 여겼다. 제목부터 기이하고 불온한 이미지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조예은의 『적산가옥의 유령』 을 읽으면서 소설 한 귀퉁이에 할머니와 비슷한 삶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고통과 공포로 가득한 현실을 살아내야 했던 이들처럼 말이다.

4대에 걸쳐 이어진 적산가옥의 이야기다. 주인공 현운주의 외증조할머니 박준영의 유산으로 남긴 적산가옥. 일본식 정원이 있고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낡은 집. 일본에서 지내던 운주는 준영의 유언대로 적산가옥에서 1년을 지낸 후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할 생각으로 남편 우형민과 함께 돌아왔다. 남편은 일본에서 운주가 힘들 때마다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운주는 집에 도착해 별채에서 사람의 그림자를 보지만 남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운주가 본 건 무엇일까. 정말 적산가옥의 유령일까. 바로 그 별채가 이 소설의 가장 핵심 공간이라는 걸 알아차렸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잠작이 가지 않았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며 적산가옥을 둘러싼 비밀을 들려준다. 일제 강점기 시대 붉은 담장의 집으로 일본 무역상 가네모토와 그의 아내 하나코와 아들 유타카가 이사를 온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린 준영은 시간이 흐른 뒤 입주 간호사로 그 집에 들어간다. 자신을 추천한 병원장은 자세한 말은 아낀다. 그 집에 도착하자 준영은 자신이 누구를 간호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준영을 맞이한 건 가네모토의 아들 유타카의 기괴한 행적이었다. 악취로 가득한 방, 물고기를 해부한 흔적만으로 정신 병동의 환자를 떠올렸다. 이상한 건 그런 아들을 대하는 가네모토의 태도였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 아픈 아들을 향한 안타까움이나 애처로움은 찾을 수 없었다.

준영은 자신의 일만 하면 그만이라 여겼다. 유타카를 치료하며 받은 월급으로 일본에 있는 오빠와 아버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고 여동생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유타카가 가네모토의 친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과 둘 사이에 일어난 일을 알게 된 후 유타카를 향한 연민을 느낀다. 유타카의 몸에 난 상처는 정신적 이상으로 자해를 한 게 아니라 양부에 의한 것이이며 그때마다 유타카는 미래를 보았던 것이다. 별채의 지하에서 그 모든 게 벌어졌다. 유타카의 예지력으로 가네모토는 부를 축적했다. 유타카는 자신의 미래도 볼 수 있었다. 원자폭탄, 일본의 패망, 아버지의 죽음. 그가 기다린 건 자신의 죽음이었던 것일까.


준영이 적산가옥에서 유타카를 돌보았다면 현재의 운주는 꿈에서 유타카와 준영을 보았다. 이상한 건 꿈에서 깨어도 현실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다정한 남편은 운주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지만 나아지지는 않는다. 별채에서 본 누군가를 확인하면 아무도 없었다. 분명 별채의 바닥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말이다. 과거 별채에서 행해진 폭력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랬다. 운주의 사망 보험금을 목적으로 결혼한 남편 형민의 계획적인 폭력이었다. 운주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유타카의 유령이 나타난 것일까. 그 모든 것을 유타카는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니 이제 적산가옥은 다시 타올라야 한다. 벗어날 수 없는 공간에서 벗어나는 길은 그것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므로.

본채와 별채가, 수도관과 정원과 나무 기둥이 하나의 기관처럼 이어져 유기적으로 숨과 기억을 주고받는다. 그런 집은 자신의 벽에 깃든 모든 역사를 기억한다. 안에 살던 사람은 죽어도 집은 남는다. 오히려 죽음으로써 그 집의 일부로 영원히 귀속된다. 먼저 무너뜨리지 않는 한 집은 누군가의 삶을 담으며 존재한다. (10쪽)

공간이 지닌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생각한다. 문득 공간으로 지배하려던 일제의 교묘한 악랄함에 치가 떨린다. 역사적 배경을 잘 곁들인 아름답고 슬픈 소설이다.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며 일제 강점기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적산가옥을 통해 숨겨진 삶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삶을 망가뜨리는 공간에 유타카의 유령이 나타나 그들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운주가 자신을 구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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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8-26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기묘했지만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귀신도 좋은 귀신이 있구나. 그런 생각도 했구요.

자목련 2025-08-28 10:30   좋아요 1 | URL
이미 만나셨군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좋은 귀신이라 하시니 <벽장속의 치요>가 생각나네요. 남은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고요! 곧 가을이에요^^

바람돌이 2025-08-2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산가옥을 통한 공간의 이야기라니 관심이 가네요.

자목련 2025-08-28 10:31   좋아요 0 | URL
적산가옥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조예은의 묘사가 놀라워요!
 

늦여름이라고 쓰다가 검색을 해보니 늦여름은 주로 음력 6월을 이른다고 한다. 올해는 윤달이 6월이니 음력을 두 번이다. 그럼 늦여름의 늦여름일까. 다시 사는 즐거움에 빠졌다. 책을 샀다. 책을 사는 일은 왜 이리 즐거운가. 이번 구매는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이라고 하겠다.


시의적절 시리즈와 위픽 시리즈는 복불복 게임 같다. 시리즈의 모든 책을 다 구매하는 건 아니지만 좋을 것 같아서 산 책은 별로일 때가 있고 그냥 읽어볼까 한 책에서 기쁨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번 백은선의 『뾰』는 어떨까. 아직 모른다. 표지에 자두가 없었다면 나는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아, 나 같은 독자를 작가는 어떻게 생각할까.





위픽 시리즈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예소연의 『소란한 속사임』은 기대가 크다. 예소연의 다른 소설이 좋았기에 확신에 가깝다. 수전 손택의 에세이 『여자에 관하여』는 잘 모르겠다. 수전의 다른 책을 읽다가 완독하지 못한 기억이 있어서다. 먼저 읽은 리뷰가 하나같이 좋아서 구매했다. 시집도 한 권. 정다연의 『여름 대삼각형』이다. 여름이니까 이런 시집은 읽어봐야지!





막바지 더위라고 생각하면 더위를 대하는 게 조금 쉬지 않을까 했던 나의 마음은 어리석었다. 더운 것도 힘들지만 습한 게 너무 힘들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에어컨은 열일 중이다. 그래도 곧 9월이다. 9월은 여름보다는 가을에 가까우니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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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전 손택의 여자에 관하여는 좀 잘 읽혔어요. 마지만 인터뷰는 좀 끼다롭긴 했지만요. 북엔드와 책들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자목련 2025-08-21 09:42   좋아요 1 | URL
잘 읽힌다고 하시니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11시 14분 - 박세미의 5월 시의적절 5
박세미 지음 / 난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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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 시인의 시를 읽고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뭔가 아쉬운 느낌. 기대했던 게 무엇일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시가 궁금해졌다. 별점은 나의 주관일 뿐. 4점은 부족하고 3.5점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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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일기는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밀린 일기를 쓰는 일은 고역이었다. 지금처럼 과거의 날씨도 쉽게 알 수 있던 때가 아니라 날씨를 떠올리는 게 제일 힘들었다.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싶은 일기, 착한 일을 하지도 않고 부모님을 도와드리지도 않았는데 착한 아이인 것처럼 거짓을 쓰기도 했다. 하루를 반성하고 가장 인상적인 일을 기록하는 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청소년기의 일기는 누군가를 향한 고백이자 고민의 기록장이었다. 친구와의 갈등, 좋아하는 이성에 대한 감정을 유치하고 화려하게 썼다. 나만 읽어야 했다. 아무도 봐서는 안 되는 비밀이었다. 나만의 일기장은 그런 것이었다. 어른이 된 후에는 일기장을 구매한 기억이 없다. 그 후로 나에게 일기(日記)는 책을 읽은 기록,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의 토로, 누구나 볼 수 있는 글이 되었다. 제목부터 금기된 무언가를 만날 것 같은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을 읽으면서 몇 년 전 붙박이장을 정리하며 발견한 노트 한 권이 떠올랐다. 나는 안도했다. 가족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찾았기에. 모든 페이지의 글은 조각났고 폐기되었다.


소설 속 발레리아는 남편을 위한 담배를 사러 갔다가 담배 가게에서 공책을 충동적으로 구매한다. 금지된 일이라며 가게 주인은 거부했지만 발레리아의 간곡함에 판매한다. 금지된 일이라고? 남편을 위한 담배를 산다고? 놀랄 수 있다. 1950년대 이탈리아에서는 일요일에 담배만 파는 법이 있었다고 하니 『금지된 일기장』이란 제목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일기는 필자와 독자가 같아야 한다. 그래서 소설 속 ‘발레리아’는 자신의 일기장을 숨겨야만 했다. 변호사 남편 미켈레, 대학 졸업을 앞둔 아들 리카르도, 대학에 들어가는 딸 미렐라가 알아서는 안 되는 생애 가장 큰 비밀이었다.


일기장을 어디에 숨길까 고민하는 발레리라의 모습은 안타깝다 못해 짠하다. 그렇다. 어디에도 발레리아의 공간은 없다. 8년 전부터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인 그녀에게 그녀를 위한 시간도 없었다. 사소한 것부터 모두 그녀의 손길이 필요했다. 그러니 일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은 가족 모두가 잠든 후였다. 매번 일기를 쓰고 일기장을 숨길 때마다 전전긍긍하면서 일기를 써야 할까. 왜 일기를 써야 할까. 그것이 이 소설의 가장 핵심이다. 발레리아에게 일기를 쓰는 시간은 자신을 발견하고 욕망과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솔직한 마음을 일기를 쓰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가족과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었다. 성인이 되면서 갈등이 생긴 딸 미렐라, 우유부단하고 미숙한 아들 리카르도, 자신을 ‘엄마’라 부르는 남편. 이제껏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항상 나의 삶을 하찮게 생각했다. 결혼과 출산 빼고는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로, 사소한 말투나 단어 선택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겼던 일들만큼, 아니 때때로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은밀한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왠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두렵다. (51~52쪽)





소설 속 발레리아의 나이는 마흔셋이다. 젊고 아름다운 나이다. 그러나 1950년대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그녀는 끼인 세대다. 여전히 꼿꼿하고 우아한 자세로 살아가며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머니와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며 대립하는 딸 미렐라. 자신과는 다른 신념을 지녔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딸을 대하는 발레리아의 모습은 그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를 닮았고 나아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딸과 엄마의 관계를 관통한다. 미렐라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원수가 되어간다고 느끼는 감정. 미렐라를 지지하고 응원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만약 나였다면 그게 가능할까. 선뜻 답을 할 수 없다.


그날 저녁 일기장을 평소보다 더 신중하게 숨긴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의자 위로 올라가 일기장을 침대 시트와 수건을 보관하는 수납장 위에 올려놓았다. 일기장을 숨기면 20년 동안이나 내 딸에게 밥을 해먹이고, 가르치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그 아이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신중히 살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애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았다. (71쪽)


발레리아는 직장에서 돌아와 살림을 도맡아 해야 하는 게 버겁지만 그것이 자신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진심이 아니었다. 그녀에게 일탈이 필요했고 자유를 원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를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에서 그녀가 가벼워지기를 나는 간절하게 바랐다. 소설이라는 걸 알면서도 소설이 아닌 일기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후련해지기를 바랐다.


나 자신을 파괴하고 싶었다. 무거운 변장을 하고 다니다 지쳐버린 듯 나라는 껍질을 벗어던지고 분노가 뒤섞인 후련함을 느끼고 싶었다. (199쪽)


이런 글을 쓰는 발레리아의 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발레리아의 손길로 채워지고 만들어진 집이 분명한데 그녀의 것이라고 여길 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니. 그 공허함을 알 것 같아서. 나만의 공간을 바라지도 않고 다만 작은 책상을 갖고자 하는 누군가가 떠올라서.


참 이상한 일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인데도, 우리는 마치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비인간적인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척 행동해야만 한다 게다가 일기장을 사무실에 가져다 놓으면, 집에는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질 것이다. (331쪽)


아무도 모르는 SNS 비밀 계정, 비상금 계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지트, 깊은 곳에 간직한 마음, 도저히 꺼낼 수 없는 그 무언가, 그 모든 것이 금지된 일기장은 아닐까. 『금지된 일기장』에서 발레리아는 나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순간을 꿈꾼다. 그것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연결된다.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500파운드’, 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돈과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책은 남성의 책보다 더욱 짧고 더욱 응집되어야 하며, 지속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장시간의 독서가 필요하지 않게끔 꾸며져야 한다고 나는 과감하게 말할 것입니다. 여성은 언제나 방해를 받을 테니까요. (『디 에센셜: 버지니아 울프』)


『금지된 일기장』, 『자기만의 방』과 함께 도리스 레싱의 단편 「19호실로 가다」가 생각나는 건 나뿐이 아닐 것이다. 「19호실로 가다」의 수전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 (「19호실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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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8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잊고 있었어요. 이 책 읽고싶은거... 자목련님의 멋진 리뷰 덕분에 다음 읽을 책에 바로 놓습니다. ^^

자목련 2025-08-19 09:36   좋아요 1 | URL
이 소설, 좋았어요!
바람돌이 님의 리뷰는 항상 좋은데 이 책의 리뷰는 얼마나 좋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바람돌이 2025-08-19 12:01   좋아요 0 | URL
방금 알았어요. 자목련님 왜 북플에 친구 신청이 안되어 있었을까요? ㅠㅠ 부디 친구 신청 받아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