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구지 G1 우라가 고고구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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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 오렌지선셋>이 제일 좋아서, 비교하는데 디테일하게 커피의 맛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마실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맛이다. 그리고 알게 됐다. 콜롬비아보다는 에티오피아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점점 나만의 커피 취향을 알아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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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로베르트 발저 지음, 안미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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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내게 있다. 붉고 탐스러운 장미를 기대했으니까. 로베르트 발저의 문장을 흠모하지만 해석하고 이해하기엔 나의 능력은 한참 부족했다.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에 반하면서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아직 책장에는 그의 책이 남았으니 나는 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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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과 공터 문학과지성 시인선 624
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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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의 시를 읽으면서 좋아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 대견했다. 그냥 그랬다. 지나온 계절의 상흔을 더듬는 시간이라 홀로 아파하면서. 다시 맞이할 계절의 풍경은 비슷하거나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알 수 없는 미지의 그것이라는 것이 위로가 된다. 이 시집이 좋아서, 좋아서, 좋다고 계속 말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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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12-1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를 잘 모르는 저도 허연 의 시는 읽고 싶어요! 한국 가면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허연 의 <오십 미터>를 좋아합니다.
 

서랍에서 산타를 꺼냈다. 밤마다 별이 반짝인다. 밤새 켜져 있는 줄 알았는데 몇 차례 시도를 해 본 결과 5시간 켜지고 자동으로 꺼진다는 걸 알았다. 5시간의 기준은 뭘까, 깊은 밤이 유지되는 시간이라는 걸까. 제품을 만든 이만 알 수 있을 터. 누군지 모르는 그는 나처럼 궁금해하는 이가 있다는 걸 알까.


새벽에는 꽤 많은 겨울비가 내렸다. 이제 비는 내렸다 하면 폭우 수준이다. 비가 그치고 한파가 온다는 알림 문자를 받고 나니 겨울의 추위를 실감한다. 12월이니 이 추위는 하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중수, 고수의 추위가 남았다는 말이다.





책과 커피를 샀다. 정확하게는 소설과 커피를 샀다. 최은미의 짧은 소설 『별일』, 과 정이현의 단편집 『노 피플 존』이다. 오랜만에 마음산책 짧은 소설을 만나고 정이현의 소설은 특히 더 오랜 만이다. 원두를 가는 일이 귀찮아서 핸드드립으로 구매했다. 원두를 가는 건 나보다 작은언니가 많이 하지만. 알라딘에서 출시되는 원두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지만 먼저 마셔본 이들 덕분에 선택은 어렵지 않다. 땡스투는 오늘도 새로운 커피와 함께 오늘도 반할 리뷰를 쓰신 그분에게!


산타의 웃는 모습을 보면 나도 웃게 된다. 인위적인 웃음이지만 미소는 언제나 좋다. 택배 상자를 열자마다 퍼지는 커피향은 더 좋다. 맛을 보면 좋음이 더 커질 것이다. 소설도 그렇겠지 기대한다. 최은미의 아주 짧은 단편과, 정이현의 적당한 단편이 들려줄 이야기. 겨울을 함께 보낼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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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5-12-1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향이 여기까지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맛과 향이 잘 어우러진 독서 커피 되셔요~^^

자목련 2025-12-16 12:32   좋아요 0 | URL
커피향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날들 이어가세요^^

독서괭 2025-12-1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산타 푸근하고 예쁘네요~ 성탄절 분위기 확 납니다^^

자목련 2025-12-16 12:33   좋아요 1 | URL
근데 산타가 선물은 안 줄 것 같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5-12-13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 주 잠깐 외출했을 때 눈 앞에 싼타 인형? 동상?이 있는 거에요. 예뻐서 사진 찍었는데 웃는 눈 모양이 자목련 님의 싼타와 비슷하단 생각을 했어요.ㅋㅋ
그리고 책 두 권 다 눈길이 갑니다.
원두 커피향은 벌써 상상이 가구요.^^

자목련 2025-12-16 12:36   좋아요 1 | URL
트리는 없지만 산타랑, 루돌르, 눈사람 인형을 연말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나무 님, 따뜻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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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애란은 단편인가,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내 시선이 닿지 않았던 곳의 풍경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경제적인 어려움, 이웃과의 단절, 그토록 간절한 공간의 소유, 비슷해서 안도하고 비슷해서 더욱 씁쓸하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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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2-10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의 ‘좋아요‘로는 왠지 많이 부족한 느낌을 주는 100자평을 읽고 갑니다...

자목련 2025-12-16 12:30   좋아요 0 | URL
‘좋아요‘는 김애란 작가 님이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차트랑 님의 ;좋아요‘가, 참 좋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12-1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씁쓸하고 쓸쓸하다.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자목련 2025-12-16 12:31   좋아요 1 | URL
그럼에도 좋았던 소설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