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녀석 맛있겠다 특별 보급판 세트 - 전10권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백승인.허경실 옮김 / 달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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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열심히 사들였던 때가 있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받는 느낌이랄까.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에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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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30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책을 처음 읽었을때가 생각나네요~엔딩부분에서 충격였어요 그림책에선 흔하지 않은 엔딩!!
참 슬프면서 감동였었죠~그래서 애니메이션도 찾아서 봤는데 음~~원작에 너무 진한 감동을 받아선지?^^
아이들에게 참으로 추천하고픈 그림책이죠^^

자목련 2015-08-01 09:28   좋아요 0 | URL
그림책은 가끔 아이나, 조카를 핑계로 구매하면서도 정작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요. ㅎ
8월의 첫 날, 시원한 바람이 책 읽는 나무 님과 함께 하길 바라요^^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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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는 고전을 읽을 생각도 못했다. 공부에 열중한 것도 아닌데. 조카에게 이 책을 슬그머니 내밀고 싶다. 아니, 나 먼저 읽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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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7-30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 제아들에게 권해볼까요?읽으려나?ㅋ

자목련 2015-08-01 09:29   좋아요 0 | URL
아마도 나중에 읽을게 하지 않을까요, ㅎ
 

 

 눅눅하다. 방을 도려내서 전자레인지에라도 돌리고 싶다. 내일도 비 소식이 있다. 제습기를 돌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건조대에는 기운 없는 표정의 옷가지들이 있고 침대에는 책 몇 권이 널브러져 있다. 악스트를 읽고 구매한 최진영의 구의 증명,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윤이형의 『개인적 기억』도 그 시리즈다. 김중혁의 단편집을 제대로 읽은 기억이 없다. 이상한 일이다. 나란하게 보이는 『악기들의 도서관』, 『펭귄뉴스』도 읽지 않았다. 산문집은 빨리 읽었는데 소설집은 미뤄진다.  어쨌거나 연애소설이란 부제 아닌 부제가 붙은 가짜 팔로 하는 포옹은 꼼꼼하게 읽고 싶다.

 

 연애, 사랑에 대해 말하자면 시작하는 연인들은 투케로 간다를 빼놓을 수 없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절절하고 당돌한 사랑에 대한 표현에 빠져든다. 아껴가며 조금씩 읽고 싶은 소설이다. 그래서 현재 멈춘 상태다.

 

 그녀는 열세 살이 되던 여름에 떠났다. 우리의 경쾌함과 밝은 웃음, 내 불멸의 사랑, 그녀가 처음으로 흘린 피까지 모조리 가져가 버렸다. 나는 계속 그녀를 기다렸지만 나의 기다림은 남자들의 매력적인 야성미에 보잘 것 없었다. 그녀는 나 없이 성숙했다. 그녀는 나 없이 아름다워졌다. 그 누구도 마음대로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상대방을 고통스럽게 하는 아름다움. (57~58쪽)

 

 독서 에세이는 거부할 수 없다. 읽는 인간이 그런 책이다. 오에 겐자부로가 선택한 책이라니 어찌 외면할 수 있을까. 한동안 큰언니와 지내면서 가족과 형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가족이라는 병을 통해 가족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와 조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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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5-07-2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하는 연인들은 투케로 간다는 여행에세이 인줄알았는데 아니군요. 김중혁의 소설집이 반가워요. 전 이분의 장편보다 단편이 좋아요

자목련 2015-07-29 09:24   좋아요 0 | URL
묘한 매력을 지닌 소설집이에요. 김중혁 님의 이번 소설은 연애라는 키워드가 있어 기대가 커요^^

프레이야 2015-07-2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하는연인들, 담아가요
표지가 어디론가 부르네요. 환상 같기도 하고 허상 같기도 하고‥
이곳은 햇볕이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요. 밤이라 식었지만 그래도 후텁지근ㅠ 내일은 더할 것 같은데‥ 여름답게요! 김중혁의 신간 단편집도 끌려요. 편안한 밤~^^

자목련 2015-07-29 09:23   좋아요 0 | URL
바다, 축제, 바탕스, 그리고 사랑의 감정들이 골고루 담긴 소설이라고 할까요.
각 단편마다 등장하는 꽃의 이야기도 흥미로워요.(아직 다 읽지는 못해지만요.)

여긴 비가 와요. 비 오는 수요일입니다. 쏟아져요, 그래서 또 제습기 돌려요, ㅎ
 
어느 하녀의 일기
옥타브 미르보 지음, 이재형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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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의 시선으로 그려진 인간의 욕망과 위선. 책세상의 책은 언제나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다. 이 책도 다르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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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듀 2015-07-2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영화로 개봉하는데 하녀 역이 레아 세이두라는군요. 하아ㅡ 앞니가 벌어져도 예쁜 프랑스 여자들...

자목련 2015-07-29 09:21   좋아요 0 | URL
찾아보니 1964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더라구요. 이 영화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행복하자 2015-07-2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영화도 개봉하고책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자목련 2015-07-29 09:1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빨리 만나고 싶어요^^
 
개인적 기억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9
윤이형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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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은 언제나 주관적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새롭게 편집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영원한 기억은 존재하지 않아서 시간에 지남에 따라 점점 옅어진다. 모든 걸 기억할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만약 기억을 잃어버리는 삶과 모든 걸 기억하는 삶은 존재한다면 어떤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언제나 매혹적인 상상의 세계를 소설로 담은 윤이형은 <개인적 기억>에서도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배경으로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린 남자의 삶을 통해 개인적 기억의 가치를 묻는다. 소설은 2058년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돌아온 주인공 마흔일곱 살 지율이 보르헤스의 단편 「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떠올리며 시작한다. 자신에게 그 소설을 읽어주던 목소리를 기억하며 필사를 시작한다. 지율은 모든 걸 기억할 수 있었다.

 

 지율은 2022년 열한 살에 모든 것들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 진단을 받는다. 어떤 사물을 마주했을 때,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와 관련된 모든 기억이 살아나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런 아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엄마는 집을 떠나고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던 지율도 독립한다.

 

 뛰어난 기억력으로 의대를 선택했지만 지율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난독증에 걸리고 스물다섯 살엔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손님인 은유를 만나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은유는 지율의 능력을 특별하게 여기고 기자나 작가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난독증에 걸린 지율에게 보르헤스의 단편 「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읽어준다. 은유는 지율과 반대로 아무 것도 기억하지 않는 여자였다. 자신을 사랑하면서 지난 모든 사랑을 함께 떠올리는 남자와 어떤 것도 기억하지 않는 여자의 사랑은 때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어떤 삶도 한 줄로 요약될 수 없다고 믿는 지율에게 은유의 삶은 너무도 단순하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가족에 대해서도 그래. 뉴스 사회면에 자투리로 요약되는 삶이야. 팍팍하고, 가족의 생존 외에는 생각하는 게 별로 없는 삶이야.’ (98쪽)

 

 은유를 사랑하면서 지율은 ‘과잉기억증후군’ 을 이겨내고 싶었다. 그녀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서였다. 치료 과정에 복용한 약 때문이었을까, 한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모든 기억을 버리려 노력했지만 은유는 그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아니,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기억하는 것이다. 잠재의식 속에 남은 책과 목소리를 통해서 말이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의 애틋함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늙은 나무가 잘려나가거나, 추억의 장소들이 문을 닫았을 때 슬퍼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했다. 내게 그런 슬픔은 ‘인간’의 표지처럼 느껴졌다. 나는 머릿속에 내가 가본 모든 장소를 언제까지나 담아둘 수 있었기에 그곳들을 그렇듯 소중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119쪽)

 

 단 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잊지 않으려고 계속 그의 이름을 되뇌고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도록 그 사람의 자리를 비워두는 것일까? 망각의 바다를 유영하는 게 우리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이를 기억하려는 본능이 우리를 지켜줄 거라 믿고 싶다.

 

 *보르헤스의 단편 「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읽었더라면 이 소설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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