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의 길 1
류승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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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킬츠라는 인물은 덩치도 좀 작은 편이고, 그리 잘 생긴 편도 아니다. 그러나 괴물로부터 친구인 세렌을 구하다가 다친 상처를 치유하는 동안 장님인 칼름의 이야기를 듣고 수련을 하면서 솔아이를 얻게 된다. 한편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자 귀족집의 양자로 들어가 패러딘 수련을 하고 있는 세렌과 나중에 정령술가가 되어 등장하는 여동생, 절망의 정령을 간직한채 살아가는 마법사 루디..

그 외의 주요 등장인물로는 적국의 귀족의 딸로 젊은 날을 오직 드래곤 나이트가 되는 혹독한 훈련으로 보낸 것때문에 아버지에게 원한을 가지고 가출(^^;)한 뉴린젤과 데스 나이트 마스터 크라다겜 등이다.

자신이 살던 마을이 마계의 괴물로 뒤덮이고, 폭발과 함께 사라져 버리자 킬츠와 루디, 칼름은 길을 떠나지만 결국 연약한 여자이자 장님이었던 칼름은 죽고 만다. 그리고 자신들을 죽이러 왔다가 루디의 마법으로 착한 사람(?)이 된 데스나이트 마스터와 몇 년의 고생끝에 결계를 탈출한다.

드라킬스국과 전쟁을 벌이는 자치연합국을 위해 싸우는 용병이된 킬츠 일행은 고대인의 성역인 안개의 숲으로 들어가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그 곳에서 말도 할 줄 아는 실리온 늑대의 수장인 은빛 늑대 쥬크를 친구로 삼게 된다.과연 이들의 모험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판타지의 세계를 좋아하는 편이라 읽어보았는데 상황설정이나 이야기가 조금은 어설픈 것 같다. 개성은 있는 것 같은데 등장 인물들의 특성을 작가가 조금 더 재미있게 묘사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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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록의 비밀 2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대성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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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즐겨 보는 편이다. 이 책은 두께도 상당하고 3편이지만 손에서 놓치 않고 열심히 읽어나갔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본성을 낱낱이 드러내는 작가의 글솜씨는 여전한 것 같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캐슬 록이라는 메인 주의 조그마한 마을이다. 이 조용한 마을에 어느 날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연다. 가게 이름부터가 특이한 '니드풀 싱스'. 그런데 가게가 문을 열기로 한 날보다 일찍 '영업중'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고 들어 가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바로 첫번째 손님이라고 할 수 있는 브라이언이라는 남자아이는 가게주인인 르랜드 곤트로부터 그토록 갖고싶어하던 야구카드를 싼 값에 사는 대신에 한가지 기묘한 조건을 약속하고 만다.

그 사실을 모르는 동네사람들은 양장점을 경영하는 폴리의 첫방문을 시작으로 몇 사람씩 모여서 가게를 방문하는 데... 점차 마을 사람들의 호기심이 가게로 집중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가게에서 자신들이 갖고 싶어하는, 아니 거의 열광적으로 집착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고, 가게 주인인 미스터 곤트와 기묘한 계약을 맺기 시작한다. 특이한 것은 가게주인의 눈색깔인 보는 사람들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거기다 이상하게 생긴 이빨과 혐오감마저 주는 손... 과연 미스터 곤트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희망 그리고 심지어는 인간의 영혼마저도 살 수 있는 가게인 '니드풀 싱스'의 목적은?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가장 내밀한 꿈과 욕망을 위해 치루어야 할 엄청난 대가들..

야구카드를 갖고 싶은 욕망때문에 가게주인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악의(?)없는 장난'을 시작하는 브라이언의 행동은 과연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을 것인가.. 단지 어떤 사람의 뒷뜰에 들어가 깨끗하게 빨아놓은 이불에 진흙을 던지는 것뿐이라는 이 기묘한 장난이 과연 악의없는 아이의 장난으로 치부될지는 미지수다. 윌마가 그 범인으로 남편을 죽인 적 있는 옆집 여자를 지목하고 괴롭히기 시작했으니...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 폴리와 연인관계인 알랜 팽본 보안관은 미스터 곤트가 가장 꺼려하는 인물인데 과연 그가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뒷편의 이야기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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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봉인 1
김성진 지음 / 경성라인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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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환타지 로맨스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길래 환타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읽어 보았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과 천사들이 등장해서 매우 헷갈렸다. 그 중에서 가브리엘이라든 라파엘, 우리엘 같이 자주 들어본 천사들이 있는 반면에 그런 존재가 있는줄도 몰랐던 좌파 천사들의 선봉격인 가마엘이라는 이름은 처음 알게 되었다.(성경에도 나오나?) 아무래도 이 책은 성경에 대한 지식인 있는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들이 더 읽기에 편할 듯 싶다.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교황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와 함께 인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 적힌 파티마 예언서가 사라지고 만다. 한편 전쟁과 살육을 일삼는 인간들에게 실망한 여호와가 더 이상 인간을 보호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인간들을 멸망시키려는 좌파 천사들과 보호하려는 우파 천사들간에 대립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여호와가 마지막으로 내건 조건, 멸망의 날까지 의인이 살아있다면 멸망의 칼을 휘드리지 않겠다고 한다.

인간들의 멸망을 원하는 좌파 천사들은 이미 많은 시간대의 의인들을 살육하고 다닌다. 그리고 이미 멸망의 길로 가는 전제조건인 6개의 봉인 열렸고 7명의 의인이 살아 남아서 그 봉인들을 다 닫아야 하는 것이다. 7명의 의인과 그 중 한명의 여성을 보호하려고 함께 동행하는 요셉과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등이 봉인이 있는 섬으로 가게 되는 것이 일편의 줄거리이다. 그리고 천사들 이외에도 제우스나 프로메테우스 등의 신들도 등장하니 신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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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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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한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내포된, 아가사 크리스티의 여타 추리소설과는 상당히 다른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한 여인과 그 상대인 호리라는 남자와의 대화를 잠시 읽어 보노라면 삶과 죽음에 대한 관조를 배우게 될 것이다. 결국 인간이 마지막에 도달하는 것은 죽음뿐임을, 그리고 그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번 소설의 배경은 이집트로 아가사 크리스티 자신이 한동안 그 곳에서 탐험을 하고 다녀서 이런 배경 설정도 가능했지 싶다.  한 집안에 상처한 딸자식과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세 아들, 늙은 어머님을 모시고 사는  한 묘소승려가 아릿따운 아가씨를 첩으로 데려오면서 가정의 불화가 시작된다. 자기 나이 또는 그 아래의 사람을 어느 날부터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입장이 된다면 마음이 편치 않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미모만큼 마음을 아름다울 수는 없는 것일까? 늙은 남자를 부추기는 요염한 여인으로, 한 가정에 불행의 불씨를 지핀 그 여인은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단순한 실족사로 믿는다.  하지만 그녀는 살해된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한 여인이 다시 죽임을 당한다. 

 노부인을 비롯한 한 가족의 절반 이상이 죽어나가면서 늙은 묘소승려는 삶의 의지마저 잃어버린다. 이런 분위기에서 누군들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겠는가 싶다. 아버지가 데려 온 젊은 첩이 몰고는 불행의 시작, 그리고 그 끝을 보이지 않는 불안함때문에 다들 불안에 떨면서 지내야 하는 것이다. 과부가 된 딸의 또 다른 로맨스가 과연 어떤 식으로 결말지어 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리고 아, 충직한 호리... 나는 이 책의 등장인물 중 그가 가장 가슴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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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할리 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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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이 아니면서도 사건의 해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사람, 늘 주위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다시 보면 언제 있었는가 싶게 소리없이 사라져 버리는 사람..바로 이 책의 제목처럼 온통 수수께끼인 사람, 할리퀸이다. 홈즈와 와트슨 또는 포와로와 헤이스팅스처럼, 자주 붙어 다니지는 않지만 책 속에서 세터드웨이트와 할리퀸은 작품 속에서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인생의 관찰자를 자처하는 세터드웨이트가 육감적으로 구경거리를 알아차리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을 때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게 나타나 그에게 사건에 관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서술하게 하면서 사건의 결말을 깨닿게 유도해 주는 역할을 하는 할리퀸...

 그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왔다가 그의 존재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사라져 버리는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세상의 끝에서 온 사람. 그래서 다시 세상의 끝으로 사라져 버리는 사람.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할리퀸의 정말 묘한 존재이겠지만 그러나 고통받는 이에게는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할리퀸이 무슨 옷을 입던지 간에 세테드웨이트가 그를 쳐다 볼 때면 빛의 장난으로 뒷쪽의 색유리가 비쳐 알록달록 한 어릿광대의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데, 이미 세테드웨이트씨의 머리 속에 그의 인상이 각인되어 그의 본 모습보다는 기억되어지는 모습으로만 바라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할리퀸이 나타날 때마다 미궁속에 빠져있던 사건이 해결되며 그 사건으로 인해 의심을 받고, 고통스러워하던, 그래서 자살까지 결심한 사람이 그 오랜 고통속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어쩌면 그는 고통받는 이를 위해 배정된 하늘의 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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