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도 좋은 리뷰 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좋은 리뷰로 선정된 작품을 발표합니다. 선정은 각 분야 파트장님께서 고생해주셨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선정되신 분께는 알라딘 1만원권 상품권을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로 금일 발송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달도 멋진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설 분야>
littlefinger님의 리뷰 ('인간 윤동주'를 위한 레퀴엠, '시인 윤동주'를 위한 오마주)
별을 스치는 바람'은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동주'가 끝내 흐릿하게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은 윤동주라는 인물을 살아있는 존재로 되살려내 보여줌으로써 좀 더 직접적이고 친근하게 윤동주와 그의 작품들이 전쟁과 폭력으로 인해 피폐해진 한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위무하고 치료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인 것입니다.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두 소설은 민족이나 사상이라는 틀 안에 결코 가둘 수 없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평화와 자유를 갈망한 인간 윤동주를 위한 레퀴엠이며, 정치적인 의미의 모국어가 아닌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혹은 자연이라는 의미에서의 모국어를 지키려 애쓰던 시인 윤동주를 위한 오마주인 것입니다.
그리움마다 님의 리뷰 (누구를 위한 사랑인가 - 미나토 가나에의 N을 위하여)
미나토 가나에의 특기이죠.. 하나의 중심을 두고 다각도의 인물들의 교차적 심리와 상황적 시점을 보여주는 방식 말입니다.. 아마도 이제는 일종의 가나에만의 추리적 특허라고 봐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작품인(국내출간상으로는) "왕복서간"에서도 짧지만 그런 의도를 제대로 보여주어서 상당히 좋았고 감성적인 즐거움이 대단하면서도 추리적 재미도 잘 살렸다고 생각했거덩요.. 근데 이 "N을 위하여"에서는 미나토 아줌마가 스기시타와 니시자카의 삶과 사랑에 너무 집중하셨던 것 같아서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의도와는 달라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아줌마도 뭔가 생각이 있겠죠.. 아마도 "고백"때문에 고민이 많으실지도 모르겠다능.. 우리만 그렁거는 아닐꺼라고 생각하거덩요..
<경제/경영 분야>
Mikuru 님의 리뷰 (세상을 이끌 새로운 리더, 멀티플라이어)
이 책은 낡은 논리를 부서뜨린다. 리즈 와이즈먼의 '멀티플라이어'를 읽음으로써, '왜 멀티플라이어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함께 '멀티플라이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에서 자신이 리더가 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나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권유를 하는 것이다. 그저 늘 일방통행 방식에서 명령만을 받고 싶은 사람은 이런 지식을 알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선택은 언제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북큐레이터 님의 리뷰 (내향성에 대한 재발견 - 콰이어트)
강요당한 외향성을 인지한다면 그 순간부터는 더 이상 강요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콰이어트의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
사회적 강요에 자신의 성격을 억지로 맞추려하지말고, 자신의 있는 성격을 그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고자 한다면, 더 깊은 사유의 세계, 더 넓은 통찰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에서 소개된 여러 인물들과 다양한 사례들이 그러한 믿음을 단단하게 해준다. 책에서 말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까지도 필요없다. 자신의 내향성을 인정하는 순간 억압의 문이 닫히고, 편안한 사유의 문이 열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자신이 내향적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에세이 분야>
앙꼬 님의 리뷰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에세이 - 무라카미 하루키)
짧으면서 잔잔함과 더불어 마음속에 무언가를 남겨주는 그의 글을 통해서 에세이 혹은 수필의 갈림길에서 그의 이야기가 담긴 짧은 단편 글들은 내가 모르고 있던 그의 인생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그의 이야기를 모두 다 적고 싶지만, 여기에 글로 적을 수는 없는 것처럼 그도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다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소설이 더 쉽다는 그가 에세이 장르를 내기까지 많은 고민과 고충이 따랐겠지만, 이 책에 실린 글이 아마도 그가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자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 하였는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섬 님의 리뷰 (김연수의 산문에 언제나 반하고야 만다, 나는.)
사실 이 책에 대한 가장 좋은 평은 한 줄이다. "좋으니까, 그냥 읽어 봐!" 하고 던져주는 것.
물론 모든 책은 '좋으니까 읽어 봐' 이상 얘기할 순 없다고 본다. 줄거리가 본편을 대신한 적은 어떤 영화에서든 문학에서든 한 번도 없으니까. 또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는 의미가 있지만, 이 책에 대해선 왠지 난 그러고 싶지 않다. 요약하거나 설명하고 싶지 않은 건, 내가 김연수의 모든 산문의 모든 부분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유아/어린이/가정/실용 분야>
수수 님의 리뷰 (누구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자신의 아이만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부모 노릇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아동도서지만 아이들보다 어쩌면 어른들이 더 많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왕따 없는 세상을 바란다는 것은 아마 힘들게다. 그렇지만 옳고 그름을, 혹은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고민하고 가슴이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작품을 만나봐야 하겠다.
뵈뵈 님의 리뷰 (아이들의 친구, 로보카폴리를 색다르게 만나 볼 수 있는 책~ ^^)
우리 아이들..아주 즐겁게 가지고 놀고 있어요. 어찌나 애지중지 하는지....큰아이는...예전에 로보카폴리 은근히 갖고 싶었지만..하도 자동차 장난감이 많다보니, 로보카폴리는 퇴짜?!를 맞았었거든요..아마 단순하게 단품 장난감만 가지고 있었다면...몇번 가지고 놀다가 이내 무료해지고 질렸을듯 싶은데.. 팝업북은 로보카폴리의 주무대들이 등장하다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레..상황 놀이를 연결해서 좀더 다양하게 가지고 놀 수 있었어요...어찌보면 장난감보다... 이런 구성들이 좀더 실속있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더불어 숲 님의 리뷰 (공포와 에로스를 간직한 매혹의 대상, 『뱀파이어, 끝나지 않는 이야기』)
뱀파이어는 앞으로도 새로운 버전으로 모든 예술 영역에서 재창조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간의 앎이 세상의 모든 부분을 드러내지 못하는 한,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는 한, 인간의 두려움은 뱀파이어와 함께할 것이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상상의 세계와 만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갖는다. 도덕과 질서의 범주에서 위반되는 것들이 오직 상상의 세계에서 가능하므로, 예술은 일상 밖의 것을 취함으로써 매력과 매혹을 수반할 것이다. 드라큘라의 사회·문화사를 단순 기술한 것에서 멈춘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영원한 젊음’과 함께 싱싱한 피를 원하는 ‘모든’ 드라큘라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뱀파이어,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일개미 님의 리뷰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우리들의 삶을 파괴하는가)
결과적으로 저자의 이중생활(중산층의 저널리스트로써의 삶과 저임금 노동자의 삶)은 해피엔딩을 이끌지 못하고 마무리된다. 어떠한 방식으로 열심히 일해도, 결국은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찾지 못하고 파산하고 만다. 물론, 주거 비용을 더 줄이거나(타인과 동거) 수입을 늘리거나(한가지 이상의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과연 미국이라는 부유한 나라에서 한가지 직업으로 기본적인 소득조차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정말로 이상한 일이 아닌가? 이상한 일이 아니라 분노해야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