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은 차곡차곡 진행중에 있습니다. 

원고는 이미 다 넘겼고, 이제 수정 작업과 책 날개에 들어갈 서평 부탁 (수락은 한 상태이나 제가 아직 원고를 못 보냈어요. 일단 완벽한 수정분을 넘기려구요) 을 해야하고. 제목과 표지 시안 회의가 남았습니다. 

만약 순서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3월 말에는 수정이 끝난 원고가 완성될 것이고, 4월에는 제목과 표지를 정한다음. 5월이면 발주를 내서, 6월 초에는 책을 뽑아낸다. 입니다. 뭐 이대로 될지는 모든 일이 그렇지만 다 두고 볼 일이겠지만요. 

알라딘을 자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책 이외에도 연재물이 2개, 방송이 하나, 이동통신 3사와 함께 하는 연애상담이 있어서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그래서 저도..참. 싸이월드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화면이 작아서 그럴까요? 부담이 덜 되더라구요. 흐흐 지난날 싸이월드 하는 작자들은 다 이상해 라며 외치던 제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혹시 여기서 제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싸이월드 주소를 남겨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책이 나오기 얼머전까지는 아마 거기서만 소식을 전하고 여긴 책 리뷰 정도나 쓸것 같네요.  

책이 나오는 그날까지 다들 안녕하시길.. 

http://www.cyworld.com/niflheim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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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3-1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두 번째 책. ^^ 많이 바쁘시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다음권 책을 기다려보겠습니다.

마노아 2009-03-1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소가 틀렸어요. 엄한 데로 가네요. 싸이월드에서 l이 빠졌군요. ^^

플라시보 2009-04-23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고쳤습니다. 마노아님 쌩유~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두 번째 이야기 - 한국 아줌마 따라잡기
타가미 요코 지음 / 작은씨앗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접한건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첫 번째 이야기) 카툰을 좋아하는 여동생이 권해서였다. 별 생각 없이 책을 사서 읽었는데. 음. 허걱 이라고 말 할 정도로 귀여운 것이 아닌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요코짱은 타가미 요코라는 일본인 여성이다.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일본인인 그녀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또 여성으로, 주부로 살아가면서 느낀 것들이 짧은 만화컷과 함께 글로 표현되어 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귀엽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귀엽냐고 묻는다면 설명하기 힘들겠지만 아무튼 귀엽다. 가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흔히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책을 낼 경우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박노자처럼 한국인보다 더 한국에 대해 빠삭하게 알면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경우. 그리고 둘째, 한국에 대해 칼같은 비판의 날을 들이대면서 (그러나 뭔가 해박한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닌 개인적 체험에 의한) 한국은 이게 나쁘고, 저게 이상하고, 이건 정말 너무 안좋아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댁 요코짱은 조금 다른 노선을 취한다. 그녀는 한국의 다른점들을 그냥 문화적 차이의 다름으로 순수하게 이해한다. 뭐가 우위에 있고 뭐가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닌. 그냥 여긴 일본이 아닌 한국이니까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한다. 그 생각의 유연성 때문에 읽고 있는 내내 나 역시도 유해지는 느낌이 든다. 뭐든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고 세상을 맞짱뜨듯 살던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어떤 책들 보다도 나를 이완시켜주었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 뭐 이런 책 보다 이게 더 효과가 있더군) 

사실 한국은 이상하다. 한국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건 세계 어느 나라 국민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것이다. 자국이 좋기도 하면서 정말 이상하기도 한. 때로는 내가 여기 태어나 살고 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 그리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도 잔뜩 있다. (당연하다. 내가 만든 제도와 관습들이 아니니) 자국민도 이런데 다른 문화, 그리고 다른 말을 쓰던 외국 사람에게는 얼마나 더 이상할까? 요코짱에게는 이것도 저것도 다 이상하고 신기한것 투성이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섣불리 비판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녀는 이걸 한국은 이상한나라 라는 전제하에 보는 것이 아닌. 일본인이 보는 한국은 이렇게 다르고 신기해요 정도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이왕 이곳에 살게 되었으니 잘 한번 적응해볼까? 라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이상하다고 비판하고 이건 이래서 불만이고 저건 저래서 불만이다가 아닌. 약간 다르고 이상하긴 하지만 뭐 이것도 해 보니 괜찮네? 정도라고나 할까. 

읽다가 보면 사실 문장이 조금 덜컹대는 부분이 있다. 그건 요코짱이 일본어로 쓰고 난 다음 스스로 번역을 했기 때문이다. 어지간하면 출판사에서 번역을 하거나 최소한 문장이라도 고쳐줄 수 있었겠지만 타가미 요코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을 얘기하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이 땅에 잠시 머물것이 아닌. 여기에 평생 살 생각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애정이 없다면 어쩌면 일본어로 된 글을 출판사에서 매끄럽게 번역을 해 주었을지도. 그러나 읽는데 지장이 생길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요코짱의 문체에 점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요코짱이 그린 그림은 참 귀엽다. 본인을 매우 간단화시켜서 (머리칼도 없고 옷도 어지간하면 입지 않고, 손가락 발가락 같은건 아예 생략) 그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하게 귀엽다. 그래서 요코짱의 실수는 이 그림이 실수를 하는 동영상으로 어느새 머리속에 플레이되곤 한다. 아마 그녀의 진짜 얼굴을 알았다면 이렇게까지 귀엽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또 모르지. 실물이 그림 뺨치게 귀여울지도) 그림 때문에 그런지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요코짱이 늘 이런 정도로 한국에 적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환상적으로 적응 해 버리면 더 이상 쓸 얘기가 없을테니까. (그녀 개인에게는 덕담이 아닌 그 반대겠지만) 그래서 이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 요코짱의 한국살이는 언제나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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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EA TeM Watches_커플시계(실버-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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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디자인 매우 훌륭. 케이스도 종이로 된 깔끔한 상자. 따로 포장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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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EA TeM Watches_커플시계(실버-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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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과 사촌 동생이 하루 상간에 생일이라서 

늘 둘이 같은 선물을 해 주곤 했는데 

이제 하다하다 보니 할 것이 떨어져서 

저런 시계를 사게 되었다. 

물론 아주 비싸고 좋은 시계라서 

언제 어디서든 차고 다닐 수 있어요 같은건 아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래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귀여움 같은게 있다. (그러면서도 싼티는 안난다고나할까) 

특별한 날 주면 좋을 것 같다. 

웨딩 시계라던지 아니면 직업군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꼭 차고 다니라는 의미보다는 

기념품으로 주면 좋을듯 

뭐,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차고 다녀도 아주 예쁘게 보이겠지만 (역시 늙으니 모든게 부정적?) 

아무튼 상품은 예쁘다. 

따로 포장 필요 없을 정도로 케이스도 예쁘고 (흔히 저런 시계들이 택도없이 지향하는 케이스의 

고급스러움. 그러나 결과적으로 빈티. 뭐 이런게 아니라 땟갈 예쁜 종이 상자에 들어있어서 꼭  

미술관 근처의 기념품샵에서 산 것 같은 분위기다. 즉 그다지 고급스럽진 않지만 디자인 면에서 

충분히 훌륭타.) 

시계도 꽤 견고해보인다. 마감처리도 깔끔하고. 

내가 구입한건 베이비2와 마녀1.  

암튼 더 다양한 직업군이 나와서 어떤 인간에게도 기념으로 선물하는게 가능하다면 

꽤 저렴한 가격에 여러사람 감동시킬듯.  

막상 물건을 받으니. 

음...나도 하나 살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근데 저런건 선물을 받아야 제대로 귀여운 법. 

누군가가 알아서 사 줄때까지 참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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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는 운이 없지도 있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노력한것 이상으로 받은적도 별로 없었고, 그렇다고 죽어라 노력하는데 아무것도 안되는 일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저 세상. 고만고만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오늘 두 번째 책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첫 번째 책을 계약한지 꼭 1년만의 일이다.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게 이런 기회가 또 올까? 어쩌면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게 하필 연애서구나 하는. 물론 째지게 운이 좋다는 생각도 했었다.  

작년 4월부터 인터넷에 연재했던 잡문들을 읽고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연재를 새로 시작할 당시 늘 하던 연애를 쓸 것인가 아니면 좀 더 스펙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 다른 글을 써야할까 고민하다가 모험을 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게 반응이 괜찮았나보다.  

나는 아직도 신기하다. 내가 책을 낸다는 것이. 그리고 그 책이 사람들에게 읽힌다는 것이. 아마 이건 내가 앞으로 운이 좋아 몇 권의 책을 더 낸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럴 것 같다. 어떤 일은 아무리 자주 겪어도 심드렁해지지 않는 일이 있는데 내게 있어서는 책이 그런것 같다. 

소소한 글을 인터넷에 쓰면서 나는 내게 글 쓰기가 취미 이상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정식으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구나 감탄할 만한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다만 사람들이 예쁘게 봐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나에게 따뜻한 말들을 해 주지 않았다면 나는 과연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두 번째라서 많이 두렵다. 첫 번째의 경우 처음이니까 뭘 몰랐다는 변명이라도 통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핑계거리가 되지 못한다. 지금 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 기회라는 것이 그렇게 될때까지 주어지는건 아닐테니까 말이다. 연재를 모아 내는 책이라서 이미 원고는 나와있는 상황이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달달 떨릴 정도로 두렵고 무섭다.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정말이지 너무나 많다. 가끔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다가 보면 아니 왜 이런 사람이 책을 내지 않았을까 싶은 사람들 천지이다. 그 중에서 내게 기회가 온 것은. 정말 순전히 운이 아주 좋아서이다.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다.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또 원고를 고치느라 얼마나 머리아플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좋다. 딱 며칠만 이 기분좋은 상태를 누리고 싶다. 그래도 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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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2-09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하게 축하!^0^

하루 2009-02-2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릴 일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