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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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리틀피플과 '리더'의 존재가 궁금했었다. 덴고와 아오마메의 인연의 어찌 이어질지는 그닥 궁금하지가 않았었기 때문이다. 2권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두 사람이 연인으로서 반드시 만나야할 관계이며, 아오마메의 목숨이 걸리다보니 몰입도 1,2권에 이어 3권에서 가장 최고조에 달했따고 본다. 결과는 정말이지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 였다. 때문에 4권에서 그 두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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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하다, 내 인생! - 열정 바이러스 조혜련의 당당한 도전
조혜련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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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나랑 꼭 10년 차이.

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엇보다 도전정신만큼은 그녀보다 20살이나 차이나는 20살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여자. 곧 나의 롤모델.

 

평소에 난 열정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다.

때문에 배우로서는 배종옥씨를 좋아하고 에릭의 연인에서 이제 당당하게 '박시연'으로 불리는 멋진

여자 박시연을 좋아하고 그 존재 자체가 히피, 홍대의거리를 보는 듯한 이상은씨, 그리고 조혜련을

좋아한다.

이중에서 롤모델로 조혜련씨를 택한 것은 그녀가 정말이지 죽도록...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어느정도 혜택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 있고, 원체 공부하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굳이 따져보자면 나 자신도 조혜련씨 쪽보다는 어쩌면 혜택을 받고 자라온 사람들 쪽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표면적으로는....

서설이 넘 길다. 알아서 자체 입잠궈주시고, 책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상처를 독으로 ㅆ느느 사람이 있고 약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후자다.

미움은 '쿨'하게 지우고, 대신 분발하겠다는 의지만 '핫'하게 불태운다.

상처를 독으로 쓰면 결국 더 큰 상처를 입는 건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p.108

 

인생에는 두 가지 밖에 없다!

성공과 과정! 그런데 사람들은 실패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서 좌절한다.

실패는 없다. 시간이 지나보면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은 성공을 향해가는

과정이었을 뿐임을 깨닫게 된다.  p.162

 

나는 두렵지 않다.

원한다면, 그리고 그 꿈에 대한 끈을 놓지만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p.238

 
 

 

 

 

 

얼마전에 읽었던 바리데기의 바리를 닮은 그녀의 출생.

딸 많은 집에 태어난 죄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그녀였지만 오히려 그런 독기를 살려

그녀는 공부도 열심히, 장사도 열심히, 무엇보다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와 '시간'을 최대로

사용하며 살고 있었다.

6개월 만에 일본어를 마스터해야 했을때도, 나역시 지금 어학공부를 하고 있지만 방송일을

하고 아내이자, 엄마인 그녀에 비하면 널럴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6시에 눈뜨는것을

지독하게 힘들어 하고 있으니 그녀의 노력이 가히 어느정도인지 알고도 남는다.

대부분 유명인사들의 성공기도 물론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서슴치 않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유독 내가 조혜련씨의 그 노력이 눈물겹기 까지한 것은 왜일까.

모두가 그녀의 도전을 무모하다고 응원하지 않는 그 어두운 상황속에서 꿋꿋이 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역시 말이 앞서는 편이라 내가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그래 해봐라~식이지 적극적으로 얼마나 잘

해나갈지 기대를 걸어주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런 주변인들에게 서운해하기도 하고 때때로 서운함을

표출해 오히려 관계자체가 소원해 진적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기반성이 이렇게나 불쑥불쑥

빈번하게 등장했던 적은 없었던 것같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들은 참 많다.

또한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도 하루걸러 매일같이 신간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중에서 이렇게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닌, 그저 자신이 이렇게 해보 되더라,

안되도 남는것이 있으니 일단 해보면 어떨까...하는 식의 나잘난 여사가 아니라 나도 했으니

그대도 해보면 좋겠어요...하듯 수줍은 그녀의 손길이 지금 내겐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난...그녀의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는 또하나의 그녀의 팬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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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라 브라바! - 기대해도 좋을 내 인생을 위해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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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이 다 읽었다던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마법카드인지 뭔지를 보면서 난 좀 어이가 없었다.
뭐야..요즘 애들은 이런 주술카드까지 맹신할 정도로 자신에게 나약한거야, 아님 이것도 하나의 흐름인건가..하고 말이다.
아네스 안. 나도 그정도로 자리잡게 되면 아무렇게 써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건가..뭐 이런 어이없는 폭풍오해를 하고 그랬다.
 
하지만 요즘들어 생각이 좀 바뀐게 있는데,
저자에 대한 편견의 시각이 거의 없어졌다는 거다. 솔직히 그정도 위치라면 나인들 자랑안하고 싶겠냐 하는거다.
뿐만아니라 내나이가 서른이 넘어가고 나니까 20대 초중반 동생들이나 후배들을 만나면 잘난것 하나없는 나의 이력과 과거를 들먹거리며
조언을 해주고, 또 역시나 그런 나의 이야기를 귀쫑긋 세우고 듣는 그들의 눈을 보고 있자니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과 잔소리는
그들의 꿈꾸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것이다.
 
때문에 그녀의 신간, 프린세스, 라 브라바!를 만났을 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 브라바는 그녀의 조언이라기 보다는 노력끝에 자신들의 꿈을 어느정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둔 책이다.
지난 3년간 단순히 이메일이나 카페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이뤄지는 인터뷰가 아니라 그녀의 직업활동에 실제 참여하거나
누군가와는 여행을 또 누군가와는 실제 생활을 하면서 적은 내용이라 그 어떤 자기개발서나 성공담보다 더 맘에 와닿은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그녀들은 처음부터 외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수재도 아니고 엄청나게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이들도 아니었다.
나만 나와 같은 사람들과 차이를 두자면, 꿈을 확신한 그 순간부터 무한노력만이 답인걸 진즉에 깨닫고 실천한 사람들이란 것이다.
 
특히 파티플래너의 경험담을 읽으면서는 참 여러가지를 깨닫게 만드는 것 같았다.
삼수까지 해서 지방4년제를 나오고 집에서 반대하는 와중에 돈 몇백(물론 그당시에 그돈이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액수가 아님도 분명하다.)들고 미국으로 건너와 학교를 다니면서 햄버거 가게에서 일을 하며 꿈을 쫓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대단하다고 밖에는...할 수 없다. 문제는 이런 노력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이책에 단 한 사람도 없다라는 것이다.
 
특히 초반부터 자주 언급되는...
내 꿈을 비맞게 할 순 없다 라는 말....
 
지금 나는 내 꿈을 얼마동안이네 찬 바닥에 비를 맞게 놔두었는지 생각해보고 있다.
아마도 비뿐아니라 눈, 바람, 그리고 힐난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질 또한 무던히 맞았을런지 모른다.
혹은 그반대로 아에 내놓을 자신도 없어 내속에서 군내가 나도록 썪어가고 있었을런지도...
 
내나이 어느새 서른이다. 그나마도 만으로 해야 서른.
각국의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딱 제한선에 걸린 나이.
 
때문에 오히려 더 뒤돌아보거나 망설일 필요가 없기에 우유부단한 내게는 한두살 어렸으면 하는 바람이 필요가 없다.
늦었다. 늦지않았다라고 말하며 굳이 나를 위로할 맘은 전혀 없다.
늦었기에 서두르면 된다. 늦었다=끝났다 는 아니라고 본다.
 
더는 내꿈이 비맞지 않도록 오늘 도 내일도 늘 간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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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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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최강희 붐이라고 표현할 만큼 그녀의 주가가 마구마구 오를때

이책이 나왔다.

최강동안, 패셔니스타는 물론 애자라는 영화가 제대로 빵~하고 터져주니 처음에는 드디어 그녀의 진가가

발휘되는구나 좋아하다가 이젠 그녀의 연기보다는 미니홈피를 통한 그녀의 사적인 일상이 더 화제가 되는 것 같아

조금..쓴맛이 났던게 사실이다.

 

때문에 출판된지 거의 1년이 다 지나고나서야 읽게된 그녀의 일상.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제목 참 좋다.

어설프게 그녀가 패션과 관련된 혹은 뷰티서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좋다.

 

무엇보다 그녀의 방.

진짜 그녀의 침실인지 확인할 순 없겠지만 독특한 구조가 정말 맘에 들어 나중에 내 집을 갖게되면

꼭 그런식으로 놀이방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2층으로 되어있는 공간의 높이는 무조건 170cm 이상으로 해둘것이다. 복층에 살아보니 내 고개를 제대로

들지못하는 것은 정말이지 고통이다.)

 

아이슬란드로 떠난 그녀의 다양한 사진들 또한 판매한다면 한장한장 사모으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의 4차원적인 감성에 똑같이 공감할 순 없는건 사실이다.

물론 그녀 역시 똑같이 공감하길 바라고 쓴 글은 아닐테지만.

늦은시간 끼니를 챙겨먹는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라면을 끓여먹는 행위.

그 어떤 행위보다 다분이 위협적이고 구미가 당긴다.

 

하지만 난 그녀처럼 타고난 체질이 아니기에 오히려 끼니를 걸러주시는게

나름의 착한 행동이기도 하다.

티셔츠에 츄리닝을 입고 그위에 속사포 같은 드레스를 걸쳐입어도 멋지기만 한 그녀.

단순히 동안이라서 라는 이유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책속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생활의 발견이 참 많이 들어있다.

늘 익숙해져 있으면서도 그녀가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꽤나 멋지고 아름답다.

거리에서 베개하나를 들고 잠이 든다거나 정류장 바에 걸터앉은체 숙면을 취하는 모습.

다소 '미쳐보이는 듯한' 이상행동이 모두 그녀라서 이해된다고 밖에는 못하겠다.

 

최강희.

오래전에...아주 오래전에...그녀를 눈여겨 보았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그녀는 나혼자 눈여겨 보는 그런 배우가 아니었다.

이젠 대부분의 10~20대 트렌드를 아는 이들의 시선에 그녀가 있다.

고백컨데,,,,

그녀는 내가 타인과 나눠듣고 싶지 않았던 음악중에 하나였다.

지금도 그런 욕심과 오기가 슬금슬금 때때로 발동하니 또 한번 그녀가 책을 낸다면

그때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읽을지도 모른다.

나름 승리의 V자를 그려가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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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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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생각보다 죽을 때 후회할 게 많구나...싶었다.

처음 이책을 만났을 때 말이다.

제목에 죽음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손이 한번 가고마는 일상적이며 평범한 커먼맨인 터라

역시나 서점 한복판에 신간이자 동시에 베스트셀러였던 이책을 훑어본 기억이 있다.

 

중간쯤 읽으면서...뻔한 얘기로세~ 하며 덮어버렸었는데...

우연찮게 정독해야만 하는 일이 생겨서 다시 읽기전까지 난 그냥 어짜피 누구나 죽으면 뭐든

후회는 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했더랬다.

 

작가가 실제 만났던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책은 누군가에게는 가슴에 콕콕 박히는

참회의 기록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아직 경험해 본적 없는 그리고 계획대로 인생이 살아진다면

느껴질 미래예언서와 같은 뼈있는 충고가 될 수도 있다.

나처럼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유독 17,18번째 후회에 쉽사리 공감을 표시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책에서 정리한 후회들이 내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의무감을 얹혀주기 위한건 아마도 작가의 목적이 아니었을거다.

다만...그 어떤 이기심과 현실적인 타협때문에 혹시나 모를 후회를 사전에 막아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맛보았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결혼을 했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스물한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어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스물 다섯가지 후회를 다 적어보는 것...

그래서 다시금 그 후회들을 하지 않겠다고...

죽을 때 편안하게 후회없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믿고 싶어지는 것...

그게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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