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 가진 엄마라면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일본 작가가 쓴 글이라 후반부에는 일본의 사회적 풍토에만 맞는 이야기도 있지만,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될거 같다는 생각도 강하게 든다.

우리아이가 어릴때.. 아이는 아이아빠와 내가 골고루 상대해 줬다.
그러다.. 3살정도 아이가 책을 밤늦게까지 읽고자 했을 때..
억지로 울려서라도 재우자는 아이아빠와,
그냥 울리지 말고 내가 읽어 줄테니 먼저자라는 나의 의견이 틀려
한동안 아이는 내가 더 많이 전담했나 보다.
퇴근하고 나서 내 몸도 힘들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어 주는것이 사실은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새벽에 아이아빠가..
쓰러져 자고 있는 우리 모자 이불 덮어 주고 책으로 난장판이 된 방을 정리정돈하고
불끄고.. 그리 해 줬었다.
그러다 5세가 되었는데..
확실히 신체활동도 왕성해지고, 아이 감정 컨트롤도 잘 안될때도 있고
내 몸도 힘들고 해서 아이아빠와 아이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렸다.
항상 늦은 시간 퇴근하고 주말까지 공부한다고 바쁜 아이아빠지만,
하루 10분 이야기하기를 실천하려고 했다..

그러다 두어달 쯤 전 이야기인데..
내가 퇴근하고 집에 가니 아이가 나를 보고 골을 낸다.
조금 받아주다 그냥은 유달리 몸이 힘들어서 나도 짜증이 나려는데,
마침 아이아빠가 왔길래 처음으로 아이아빠에게 떠넘겼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자꾸 화만내.. 한번 이야기 해봐"
그런데 옆방에 간지 5분도 안되어 깔깔 웃는 소리가 들리더니..
너무 잘 논다.. 나를 봐도 방실거리고..

다음날..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물어 보니..
"어린이집에서 나올때 할머니에게 뭐 보여주려고 했는데 안봐서 화가 났데.
그런데 엄마가 퇴근하고 와서 무슨 말 했는게 그게 더 기분나쁘게 했데"
내가 "무슨 말인데? " 했더니.. 아이아빠 왈."몰라"
다시 내가 "그정도만 말했는데 풀린거야?" 아이아빠는 "응, 시원한가봐.."

아마 나였으면.. 무슨 일인지 시시콜콜 다 알아냈을 꺼고..
그 과정에서..."이런 사소한 걸로 우리 애는 상처입는 구나.. 이리 여리다니"하고
또 안타깝게 봤을 거다..
그런데.. 아이아빠가 접근 한 그 방법...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지.. 지극히 정상적인 보통 아빠의 태도..
어느 선까지만 듣고, 그 깊숙한 부분은 본인의 몫으로 남겨놓았는데..
그게 바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엄마입장에서 이해 안가는 것은 아들이 남자이기 때문이고..
남자인 아들을 설득할 때, 여자들끼리 쓰는 방법보다는 남자에게 맞는 그런 태도를 취하라고 이야기 한다.
엄마가 상당히 현명해야 할거 같다.
키우면 키울수록.. 아들과 딸이 너무도 틀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남자들의 사회생활이 앞으로 더 어렵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더 편하다는 말도 아니다.
여자들은... 사회적 참여도가 크면 클수록 가사,육아와 사회생활 그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것 같다..

그런데.. 엄마가 어느정도 손을 놔주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아이는 엄마의 소유물도 아니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만들수도 없다.
반드시 아빠를 육아에 참여시켜야 한다.
그 시간에 엄마가 보기에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시간을 보낼지라도 어디까지나 엄마의 시각임으로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클수록...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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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 2007-09-1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것 또 그후에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늘
고민되죠 하지만 단순하게 접근할때가 정답일때가 많은것같아요 해결해주려고 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할수있게 지켜봐주는게 정말필요한 육아겠죠 *^.^*
 
선생님! 미술이 재미있어요 2 - 아동미술 지도를 위한 재료별 표현기법
강석.강정원.조은영 지음 / 예경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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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연히 본 책인데, 이런 류 책을 많이 못봐서 그런지.. 참 마음에 든다.
사실 부모가 굳이 이 책을 사서 하나씩 따라하지 않아도
유치원이나 학교의 미술시간에 다 할 것인데..
내가 미술을 좋아해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다.
시작은 명암 넣는 법 등 해서 미술 이론에 조금 충실한가 싶었는데..
대부분의 중후반 내용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표현방법 소개를 많이 했다.
그중 상당수는 쉽게 따라할 만한 것이어서 재미있게 봤나보다.
창의력 있는 엄마들은. 그 중 몇가지는 여러 activity에 응용할 거리도 있어 보인다.
미술을 좋아하고, 집에서도 하고자 하는 아이라면..
이책이 제시하는 데로 한가지씩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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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 부모편
이정숙 지음 / 나무생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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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참 재미있게 잘 읽은 책이지만, 그 웃음 뒤에 냉철함이 있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있어
세심하게도 지적했으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간단한 카툰으로 분위기를 살짝 띄우면서
성인들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 무게감을 살렸다.

 

직접 아이들을 키우며 얻은 노하우와
저자의 직업을 살려 정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수록하여 주어
앞으로 참으로 도움이 될거 같다.
물론.. 부모-자식간 궁합도 각 가정마다 틀려서..
이 분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가정에 100% 적용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기본에 대해 언급해 주셨다고 생각하고 나 자신을
뒤돌아 볼 계기가 되었다..

 

솔직히 이런 분들의 책을 읽으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직장다니며 이 정도면 됐지.. 했던 그런 마음이 부끄러워 짐은 물론이고..
단순한 원칙들을 우직하게 지키고 살아 오셨음을 깨달아서 그런가 보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 생각하고 있는 부분..
아이와 나와는 별개의 존재이며
서로의 길이 있다는 생각이 더 견고해진다고 해야 하나..
간난아기 때부터 자기 주장이 있는 성격의 아이를 키우다 보니..
(고집이 있다는 것과는 틀린 느낌이다)
일찌감치 나에게 속한 존재라는 생각을 버리긴 했었다..
아마도 나와 우리 아이의 존재에 대해 독립적 관계임을 인식했던 그 순간에..
내 직장생활도 정체성을 찾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내가 회사를 관둔다면,
"아이때문이 아니라" "내가 회사일을 못견뎌서"이다.

 

주로 대화법에 대해 언급을 하긴 했지만,
그 근본은 아이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냐는 것으로 읽었기 때문에..
역시 이 책을 읽고 나서의 결론은..
"아이를 인격체로 존중해주며 아이는 바로 나 자신의 거울이다"라는 거다.

 

이러한 대 전제속에서 중간중간.. 전술적인 면에서 내가 하고 있는 어떤 면은..
아이에겐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구나도 제법 많이 느꼈고
그 만큼 꽤나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특히 위인들이 한 좋은 글이 다 마음에 드나..
모두 다 기술할 수는 없겠고..
마지막의 말하기 전략12만 옮겨적어 보겠다.


1. 자식과 항상 친구처럼 말하지 마라
2. 자녀에게 충고하기 전에 자녀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려라
3. 자녀에게 무조건 지시하지 마라
4. 자녀가 원하기 전에 미리 챙기지 마라
5. 부모 중 한쪽을 욕하지 마라
6.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말해라
7. 자식 때문에 희생한다고 공치사 하지 마라
8. 원칙과 일관성을 가지고 말해라
9. 공평하게 말해라
10. 자녀의 입을 봉하지 말고 들어주라
11. 사랑은 절제해라
12. 말보다 행동을 앞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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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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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 독서관련 책을 3번째 접하나보다.
이전에 읽은 2권이 상당히 유사한 분위기여서 이 책도 그렇겠지 하고 읽었다.
그런데 읽으며 왠걸? 읽으며 점점 책에 빨려들어간다.
양서를 고르고 추천하거나 그 느낌을 적은 그런 책이 아니라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독서행태를 비판을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통쾌한 느낌이다.

희한하게도.. 그동안 내가 아이의 책을 읽히며
조금씩 들었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다..
그동안 아이책을 보고 느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책을 고를 때 마음으로 느꼈던 그 기준..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들이 그래도 꽤나 노하우가 되었구나하는.. 뿌듯함도 생긴다..
물론 나 같은 경우는 좋은 책은 전문가가 아닌 걸 감안하면 잘 고른다 싶은데..
"좋지 않은 책"은 별로 왈가 왈부 하기 싫었고..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지 콕콕 찍어서 분석하기 싫었다.
그런면에서는 이 책은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예를 들고 있다..
그렇다고 그런 면을 모두 고려해서 아이에게 책을 읽히자니 머리가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정도로만 받아 들였고..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은 계속 갈고 닦아야 겠다는 다짐이 더 든다..

재미있었던 것은.. 명작에 대한 비평이다.
어쩌면 그리도 생각이 같던지..
내가 어릴때 재미있게 읽었던 명작이 커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어서
"패러디 명작(내가 작명한)"을 발견하면 아주 신나했었다.
같은 주제로 다양한 시각으로 스토리 바라보기를 하기에 참 재미있었는데..
알고보니 "대안동화"라는 이름이 버젓히 있었던 거다.
책을 읽으며 내심.. 내가 명작에게 가진 그런 느낌에 대해 이 저자는 어떻게 언급하려나..
괜히 엄마가 지례짐작으로 아이가 좋아하는데 막아버린거 아닌가 했었다가
오히려 안도감을 가졌다고 할까..

그리고, 백과에 대한 생각도 상당히 유사했고...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도 어쩜 이리도 같던지..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은 만화책을 고르는 기준하고 상당히 비슷하다.
일단 그림이 좋아야 한다. 좋다는 건 예쁘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작품"스러워 한다는 거다.
작품스러운 그림은.. 화려하지 않아도, 어설퍼 보이는 선처리일지라도 느낌이 온다..
그런 기준으로 그림책을 고르고 내용을 보면.. 정말 그림과 내용이 많이 맞아 떨어진다.
여운도 상당히 남고..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웃은 작은 사건이 있다.
책에서 다양한 책들을 언급하는데 다 사고 싶어서 표시를 하며 읽었는데..
맨 뒷 페이지 보니.. 목록들이 다 적혀 있었다..
이런.. 처음부터 목차를 볼껄.. ^^

내용이 알차서 더 요구하면 안되겠지만..
사이사이에 언급한 책들 사진이 더 수록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안그래도 두꺼운 책이 더 두꺼워 지겠지만.. 내용이 너무 궁금한 책들이 많다..
천천히 골라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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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0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이 책은 정말 엄마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죠.
저희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로 선정돼서 곧 토론하게 된답니다.
 
대한민국 사립초등 백서
이유종 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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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자들이 쓴 책이다.
어떤 책에 이 책 제목이 언급되어 있어서 봤는데..
보고 나니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어 진다.. ^^;;
지금 아이가 5세인데..
내 주변에 벌써 초등학교 때문에 이사를 결심하는 집들이 생기고 있는 참이다.
같은 5세 아이를 둔 부모들인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해가 간다.
좋은 교육 환경에서 아이가 첫 학교수업을 하게 하고 싶을 거고..
그러자니 이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알아봐야 초등 전에 마무리 될 것 같기도 하다.
극성이다라는 말을 하기에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이유가 상당히 타당해 보인다.

솔직히 사립초는.. 관심도 없었다.
아니 처음부터 보낼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알아볼 생각도 안했다.
그러다, 하도 사립, 사립 하길래.. 도대체 뭘 어떻게 하길래 다들 이러나..해서
알아나 볼까 하다가.. 이 책이 있어서 읽었더니..
이해가 간다..

물론 사립을 다녀서 생기는 각종 부작용도 있지만...
사립초의 원래 의도를 살려서 이 책은 기술하고 있고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는 오히려 사립이 더 나을 것이라는 말과
아이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는 것이 참 구미에 당긴다.
물론 사립이 아니라 하더라도 집근처에 좋은 학교가 있다면야 아무 상관이 없지만..
집주변 학교 평판이 별로일 경우는 사립이 희망같이 보이기도 한다.
사립/국립의 장점과 학교별 특징, 그리고 위치까지 상당히 잘 기술해 놓았다.
덕분에 수박 겉핧기로 우리 집 주변에 있는 사립이 뭐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을 읽다가 우리 동네 가게를 갔더니.
주인이 책을 보더니 막내가 사립을 보내고 있단다...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사립보낸걸 다 만족하고 있었고..
가능하면 보내라고들 하던데.. 이분은 별로라고 하신다.
이유는. 역시 높은 비용과 아이들에게 많은 걸 시켜서라고 하신다..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서.. 아이의 성향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든다.

책에 단순명료하게 정의를 했었는데..
호기심이 많고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사립초등학교
얌전하고, 자기 일을 알아서 하는 아이→공립초등학교
너무 뛰어나거나 반대인 아이→사립초등학교
대인관계가 좋고 활동적인 아이→공립초등학교
맞벌이->사립초등학교
전업->공립초등학교
아주 단순한 논리지만 그래도 읽다보니 그럴법도 했다.

그런데.. 사립을 보내며 드는 비용도 그렇고...
공립을 보내도 부가적으로 드는 비용도 그렇고...
엄마들의 학교 참여도 그렇고...
우리나라 초등학교가 왜 이렇게 되어가나..한숨이 나온다..

난 직장맘이란 말이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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