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민군은 각종행사가 많아 학교행사,집안행사에 참여중이라 무척 바빠보인다.^^

늦은 중간고사를 이번 월요일인 14일에 치뤘고,병원에 직접 가서 신체검사를 받아야하는 1학년과 4학년 두 학년중에 해당되는 4학년인지라 병원에 아빠와 함께 가서 신체검사를 받고왔다.
키도 좀 작은편에 들어가는편이라 별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날아온 결과지에 135.2센티란 숫자에 한숨이 좀 나오게 되고,혈압란에 80에 45란 숫자에 눈이 똥그래졌다.
아무리 어린아이라지만 혈압수치가 저런 숫자가 나올 수 있나? 간호사나 애아빠나 수치가 이상하면 다시 재볼일이지~ 에휴~ 한숨을 또 쉬었다.

신체검사를 적다보니 갑자기 떠오른 민군의 일화!
신체검사를 다녀온 다음날이었는데 밥을 한참 먹고 있는데 무슨 얘기였는지는 모르겠으나,민군이 지네아빠한테 자꾸 깐족거리면서 말대답을 꼬박꼬박 하고 있었다.요즘 녀석은 컸다고 한 번씩 우리앞에서 깐족거린다.그래서 우리부부는 약이 오를때가 간혹 있다.
그날 신랑이 녀석의 버릇을 잡는다고 매번 입버릇으로 하는말 "회초리 어디 갔어!" 또는 "파리채 어디 갔어?"를 늘상 달고 있는 말을 내뱉었다.나는 민군 앞에서 "작은방에 있어!"답했더니...갑자기 민군은 손으로 귓속말을 하는 시늉을 취하면서 목소리는 저쪽에 있는 지아빠한테도 다 들리는 톤으로 "엄마! 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잘못적은 것같아요"그런다.
나는 무슨말인가? 영문을 몰라 몇 번 되물었다.
녀석의 말인즉슨....전날 병원에 신체검사 하러 갔었는데 심리검사 비슷한 설문지를 받아서 문제란에 체크를 몇 개 했다고 한다.그중 문제 하나가 '부모님은 항상 회초리를 자주 드는편입니까?'란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다음 행동이 궁금하여 웃음을 참고 답을 뭐라고 체크했냐고 물었더니 녀석은 아빠한테 물어보고 답을 체크할까? 궁리하다 그냥 혼자서 '아니오'란에 체크했단다.
그런데 오늘 파리채 어디 갔냐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어제 답을 '예'로 체크할껄 잘못체크했다는 것이다.ㅋㅋ
그래서 아빠는 회초리를 들긴 하지만 실제로 때리지는 않기 때문에 어제 네가 답한 것은 맞는답이라고 설명해줘도 녀석은 납득하지 못했다.분명 아빠는 회초리를 자주 드는 부모님이라는 것이다.어찌보면 성민이가 어리숙해보여 아직 덜자랐나? 싶기도 하고,
실제상황에선 알아서 요령껏 체크한 것을 보면 좀 컸나보다 싶기도 하고,

어느쪽인지 잘 모르겠다.ㅠ

 

 

 

 

 

 

 

 

 

 

 

 

 

 

 

 

 

 

 

 

 

 

 

 

 

 

 

 

 

 

 

 

 

 

 

 

 

 

 

 

 

 

 

 

 

 

 

 

 

 

 

 

 

 

 갑자기 민군이 스파이독에 관심을 가지면서 파고들기 시작하여 마지막 권을 들고 있다.
저는 탐정같은 소설이 싫어요~ 해서 판타지류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줄 알았다.
마법의 시간여행같은 책도 그닥 끌리지 않는지 쳐다보지도 않고 하더니 스파이독 첫 권을 읽은날부터 시작해서 계속 다음 권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그럼 그렇지~^^

스파이독은 주로 고학년 남학생들이 많이 빌려읽는 듯하다.
민군도 이제 고학년이 되니 재미를 느끼나보다.역시 그나이대에 통하는 공감대라는 것은 무시못하나보다.

아이들의 책들중 판타지소설책들이 참 많아보이던데...
깊게 빠지지 않으면서 약간의 재미를 느낄만큼만 읽으면 딱 좋을 책들이라고 생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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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5-1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성민이가요 아주~고수인데요 ㅋㅋ!!

근데 이 책 작년에 나온 시리즈네요. 아주 신간인데요~ 출판사도 보니까 문제집 만드는것으로 유명한 데고, 신기하네요..

책읽는나무 2012-05-21 18:44   좋아요 0 | URL
어떤 책 말씀하시는건가요?
스파이독을 말씀하시는건가요?
문제집도 만들다니 신기하네요.^^

민군이 고수였나요? 전 애가 좀 떨어지는건가? 싶었어요.ㅋㅋ

기억의집 2012-05-2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밑의 댓글 못 쓴게 있어요. 저는 빨래 너는 것도 개는 것도 싫어요. 빨래, 누가 척척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울 딸은 사학년인데 130이 안되고 몸무게는 25에요. 남자아이는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가서도 성장한다는데 여자는 중 1,2 정도면 성장을 다 한 거라 지금 엄청 고민하고 있어요.

울 아들도 딸도 마법의 시간 여행은 그닥~

책읽는나무 2012-05-21 18:47   좋아요 0 | URL
전 설거지하는거랑 방닦는게 그렇게 싫더라구요.
그리고 음식하는 것도 엄청 싫구요.ㅠ

따님 사진으로 봤을땐 키가 커보이던데..성민이보다 작군요.ㅋㅋ
성민이도 반에서 제법 작은축에 들어가거든요.작년에 친구 하나를 데려왔는데 저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서 깜짝 놀랐어요.ㅠ
올해 데리고 온 친구는 저랑 키가 비슷해서 안심했어요.ㅋㅋ
정말 아이들 키가 쬐끔 고민스러워요.
신랑은 지금 키가 중학교때 키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좀 걱정스럽네요.
남자가 키가 작음 볼짱 다본 것같아서 말입니다.ㅠ
 

 

 

 

 

 

 

 일주일에 한 두번씩 빨래를 삶으면서 손빨래를 종종 하는편이다.
집안일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이 빨래를 하거나,세탁기에서 다 빨아진 빨래를 가져와 빨래건조대에 너는 일이다.(반면 빨래 개키는 것은 정말 싫다.거기다 그빨래들을 옷장안에 정리하는 것은 더더욱 싫다.ㅠ)

그런대도 이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노라면,
참 힘겹다.집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빨아버린다는 설정이 벌써부터 어깨며,허리며,다리가 쑤셔오는 듯하다.잠깐의 손빨래하는 것도 한 시간 이상 하고 나면 온몸이 쑤셔오는데,집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빨아버린다면????..휴~

하지만,모든 것을 속 시원하게 빨아버리고,거기다 지저분한 도깨비까지 깨끗하게 빨아서 예쁘고,순한 도깨비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그림책에 나오는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엄마의 손빨래하는 모습을 자주 봐서 그런지,아이들은 큰아이때부터 종종 꺼내와서 읽어달라고 보챈 그림책이었는데 둥이들도 무척 재밌어한다.
오늘 도서관에서도 2권인 '도깨비를 다시 빨아버린 우리엄마'책을 어디서 찾았는지 가져와 읽어달래서 열심히 읽어주고 왔다.

 

빨래!

가장 좋아하는 집안 일이건만,또 가장 힘이드는 집안일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도서관에서 빌려와 둥이들에게 읽어준책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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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5-1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빨래할 땐, 격하게 하면 살이 좀 빠지려나 하면서 임한다죠 ㅋㅋ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진짜~~ 고전인데요? 울 성민군부터 봐 왔던 것이니,, 이 책 저희집 애들도 재밌어 했는데.. 어쩐지 그림만 들여다 보고 줄글만 읽는 건데요.
힘에 부쳤어요. "빨아주세요! 그려주세요!" 이게 마치 기합처럼 혹은 랩처럼 지르게 되서요 ^^

그나저나,,, 그간 두문불출 하셔서 되게~~~~ 궁금했었네요~

책읽는나무 2012-05-21 18:53   좋아요 0 | URL
누가 그러던데요.집안일은 결코 살이 빠질만한 운동이 아니고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근육이 뭉치는 노동이라고 하더라는~~ㅋㅋ
빨래하고 나면 어깨가 엄청 뭉치던데 그렇지 않던가요?^^

도깨비 빨았던 엄니 책 고전 맞아요.^^
한림책은 일본작가가 그린 고전들이 참 많아요.
"빨아주세요~ 그려주세요~" 도 님이 말씀하신 책 "야! 우리기차에서 내려~"를 한참이나 질러댔던 책만큼 질러대야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한참 웃었습니다.고전그림책들 정말 반복되는 어휘 엄청 질러대게 만들었던 것같아요.
"니가 내머리에 똥 쌌지~"도 갑자기 생각나네요.ㅎㅎ

그간 갑자기 바쁜일도 많았고,일이 겹쳐지기도 했었고..암튼 정신없네요.^^ 지금도 저녁 차리면서 마구 적고 있어요.생선굽다가..ㅋㅋ

기억의집 2012-05-20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이카루님의 글에 배시시 웃음이 나오는 이유는~
우리도 그랬어요. 저 책 읽어주면서 저 대목 나오면 애들하고 저하고 다 같이 빨아주세요~ 그려주세요~ 합창을 했거든요.
이 책 그림은 뭣 같아도 애들하고 읽은 재미가 대단했어요. 갑자기 저는 랩으로 하고 싶네요. 이따 저녁에 애들하고(과연 울 아들이 따라줄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걘 안 한다고 할 것 같아요) 랩으로 해 봐야겠어요^^

저도 궁금했어요. 이카루님 서재에 갔다가 님이 요즘 고민이 있으시다는 글을 읽고 남겨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털어내세요. 해결책이 보이면 외면하지 마시고 연연해 하지 마세요. 저는 작년에 말 못할 고민이 있었는데(속이 완전 문드러졌거든요),,너무 오래 끌었구나 싶었던 게 있었어요. 자금만치 일년을 끌었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리 약질 못했나 싶더라구요.

나무님, 심사숙고 하셔서 털어 버릴 건 버리시고 빨리 오셨으면 해요.

책읽는나무 2012-05-22 09:32   좋아요 0 | URL
랩으로 책을 읽어주다!
꽤 괜찮은 방법이겠어요.같은책을 너무 여러번 읽어주다보면 정말 지겹더라구요.전 아이들이 셋이다보니 더더욱~~ㅠ
랩으로 읽어주면 좀 신선하겠어요.
헌데..한 번씩 읽어주기 귀찮아서 목소리를 이상하게 읽는다거나,막 빨리 대충 읽어주면 그걸 금새 눈치채더라구요.싫어하더라구요.ㅋㅋ

고민하는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ㅠ
어떤 것이 답인지 모르겠어요.페이퍼다 넋두리를 쓰려고해도 좀 뭣하기도 했고,무엇보다도 앉아서 글을 쓸 시간이 없더라구요.ㅋㅋ
요즘 왜 이리 바쁜지 모르겠어요.
책 읽을 시간도,서재마실 다닐 시간도 없네요.ㅠ
짬짬이 시간을 내서 서재마실 다녀야겠어요.^^
 

 

 

 

 

 

 

 

 

 

 

 

 

 

 

 

 

 

 

 

 

 

 

 

 

 

 

 

 

 

 

 

 

 

 

 

 

 

 

 

 

 

 

 

 

 

 

 

 

 

 

 

 

 


민군은 이번주 금요일에 학교에서 소운동회를 한다고 야단이었다.
이번 운동회는 작년과 달리 부모님을 모시지 않고 학생들끼리 간단하게 행사를 한다고 하여
은근 기분좋았다.^^
남학생들은 반별로 축구 결승전을 하고, 여학생들은 발야구 결승전을 한단다.
민군의 4학년 1반은 2반이랑 붙어 승리하여 엄청 기뻐하고 있었다.
월요일에 부전승으로 올라간 5반과 붙어야 한다고 일요일 오후에도 학교 운동장에 아빠랑 운동을 하러 나갔었다.내가 줄곧 오히려 몸을 아껴야한다고 잔소리를 해댔건만, 운동을 하고 온 녀석은 심하게 움직였던지, 내일 게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뒤늦게 엄마말을 들을껄 그랬다고 후회했다.그리고 다음날 축구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모인 5반이랑 시합을 하여 결국 졌다고 많이 아쉬워한 민군이다.
그래서 정작 운동회를 앞둔 이틀전이건만 민군은 내내 시무룩하다.
금요일에 학교를 가도 녀석들은 스탠드에 앉아 다른반아이들을 응원하거나 구경을 해야하는 신세인 듯하다.ㅋㅋ

녀석이 너무 풀이 죽어 있으니 좀 안되어 보이기도 하다.
민군이 은근 승부근성이 있다는 것을 요즘들어 느끼곤한다.
운동실력이 뛰어나면서 근성이 있다면 기특하기라도 할텐데,
날 닮아 운동신경이 둔한 것이 눈에 많이 드러나는 녀석인데도 저는 체육을 잘한다고 살짝 착각하고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야구선수를 장래희망으로 품었다가 조금씩 저질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야구선수를 포기해야하는 것 아닌가? 고민중이기도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저는 체육을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이시기가 녀석에겐 어쩌면 가장 행복한 시간일지도 모르겠다.이 착각의 시간들이 부디 오래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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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0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은 축구를 좋아하는군요. 울 아들은 야구 좋아해요. 근데 소운동회에 부모님도 참석하는군요. 저는 소운동회 안 가 본지 한 몇년 된 것 같아요. 가도 별 재미도 없고. 우리 운동회때처럼 그런 운동회는 안 하더라구요. 가을에 운동회를 크게 하긴 하는데, 그것도 몇년에 한번씩 크게하지 이제는 학년 별로 돌아가면서 오전/오후에 운동회를 하더라구요.

저도 운동 신경 제로. 100미터를 19초 넘게 뛰었어요^^

책읽는나무 2012-05-05 19:22   좋아요 0 | URL
작년에 이학교는 소운동회를 한다고 하면서 부모님을 오시게 하더라구요.그래서 전학온 학교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멀뚱히 서서 세 아이들을 게슴츠레 쳐다봤더랬죠.ㅋㅋ
둥이들은 병설유치원이라 함께 하던데...달리기에서 엄마한테 업혀서 매달려 있는 양파링 따서 입에 물고 뛰는 게임이 있었거든요.그것때문에 학교에 갔었는데 완전 죽는줄 알았어요.
둥이들은 지아빠를 닮았는지 달리기가 좀 빠르더라구요.
둘 다 다른 아이들과 격차를 현저하게 벌려서 1등으로 달려 터널 통과해서 딱 서 있는데 업고 더 세게 뛰어줘야하는 엄마가 굼벵이라서 지윤이는 2등을 했고(지윤이가 처음 뛰었거든요.) 지윤이 앉혀놓고 숨이 가쁘고 다리가 아파서 좀 쉴까 했더니 아 글쎄~ 바로 뒷타임으로 지수가 뛰었나봐요.슬렁슬렁 되돌아오면서 지수는 언제 뛰나? 살펴보는데 바로 눈앞에 지수 딱 서서 나를 찾고 있더라구요.뒤에 애들은 저만치 있고...그래서 냅다 지수 업고 뛰었는데 정말이지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어요.다리가 후덜덜 앞으로 나가지지도 않고...그래서 지수는 아슬아슬하게 3등을 시켜줬어요.ㅠ
선생님은 쌍둥이는 좀 줄세울때 격차를 두고 세워주시지 않으시고..ㅠ
나도 그것을 부탁해야한다는 생각도 아예 하질 못했고..ㅠ

전 100미터달리기 21초였어요.
가장 못뛰었을땐 23초!ㅠ
그랬으니 작년에 애까지 업고 50미터 달렸으니 속도가 어땠겠어요.
다행히 둥이들이 처음 뛸때부터 친구들이랑 격차를 많이 벌어지게 뛰어줘서 다행이었어요.ㅋㅋ
그런게임에 아빠가 업고 뛰는 경우도 있었거든요.갑자기 승부근성이 동하여~
그집아빠 막 째려보게 되더라구요.비겁하게 아빠를 대동하다니~~~
혼자 놀고 왔는데도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아마도 애 업고 뛰었던 경험때문에 시간이 빨리 갔나봐요.ㅋㅋ
올해는 부모님 오지 않아도 된다하여 좋아라했는데 가을에 운동회를 한다니 그때 또 혼자서 어슬렁거릴 생각하니 참~~~ㅠ

기억의집 2012-05-08 17:55   좋아요 0 | URL
진짜 힘드셨겠다. 저는 그런 경우라면 심장이 터져버렸을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왜 연달아 뛰어야한다는 생각을 못 하셨을까요~

icaru 2012-05-0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100미터 19~20 사이인데 ㅎ

아는 엄마는 아이가 축구를 잘해야 교우관계도 좋고 학교 생활도 잘 한다면서, 같이 아이를 차범근 축구 교실 이런 데 보내자더라고요. 에구야~ 우리 애는 달릴 때도 한쪽 머리가 기우뚱해서 달리는 몸치인데,,, 어델~? 싶더라고요.

그나저나 그렇게 반별 시합에서 사활을 다지고, 져서 의기소침하고 귀엽잖아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2-05-05 19:34   좋아요 0 | URL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운동을 같이 함으로 친해지는 것은 맞는 것같아요.
1학년때 친한 친구가 태권도학원을 다니는게 부럽다고 보내달라고 떼를 써서 보내줬더니 제법 친구랑 동생들이랑 사귀는 것같았어요.대신 태권도 들어가는 시간대를 유치원생들이 하는 시간대로 수업을 들어가려고 하더라구요.이상해서 물어봤더니 또래나 형들이 수업하는 시간에 들어가면 겨루기할때 민군은 맨날 방어만 하기 바빴나보더라구요.ㅋㅋ
유치원생들은 동생들이니까 겨루기할때 공격을 좀 할 수 있어 좋다고..ㅋㅋ

그러던 녀석이 축구도 잘 못하면서 큰친구들틈에 끼어 같이 하는 것이 참 용하더라구요.둥이들 유치원에 들여보내주고 성민이 체육하는 시간일때 한 번 슬쩍 바라보면 성민인 맨날 옆에 친구들이 장난을 걸면 저는 도망다니기 바빠 보이던데 그래도 집에선 그런얘기는 일체 안하고,자기가 리드한다는 식으로 얘길 하거든요.일종의 남자들의 허풍같은 것이겠죠?ㅋㅋ
축구를 해도 녀석은 공을 따라 뛸 생각도 별로 없고,그냥 서서 구경하는격이던데...엄청 땀 많이 흘렸노라~ 또 허풍떨고..암튼,어릴때 학교 들어가면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매사에 걱정스럽고 초조하고 그랬는데 남자아이들은 체육시간을 통해서 빨리 친해지는 것같아요.
여기 이곳이 지방이라 아이들이 좀 순수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운동신경 둔해도 지들끼리 잘 뭉쳐서 운동을 하는 것같아요.
그러니까 운동 정말 잘하는 애들은 걔네들끼리~ 좀 둔한 애들은 또 레벨 낮은 애들끼리~ 뭐 그렇게 알아서들 하는 것같아요.ㅋㅋ
그러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해요.학교 보내면 다들 알아서들 하더라구요.^^

100미터 기록을 그렇게 마구 공개하셔도 되나요?
전 비밀인데요.23초에 뛴적도 있었는데 체육선생님한테 정말 많이 혼났었어요.ㅠ 난 정말 심장이 터질듯이 뛰었거든요.그래서 넘 억울해서 눈물 찔끔했었던 슬픈 추억이 떠오르네요.ㅠ

차트랑 2012-05-0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초등학교때도 이렇게 좋은 책들이 었었더라면...ㅠ.ㅠ
요즘 어린이들이 부러울 뿐...

안녕하세요...
민군이 어떤 학생인지 궁금해서 들었습니다.
행복한 어린이로군요..

서재를 살펴보니...하늘바람님도 방문하시는군요~
서재에서 아는 분 만나면 반갑~
하늘바람님 반가와요~~^^

책읽는나무 2012-05-05 19:3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저도 한번씩 님의 서재에 눈으로만 훔쳐보다 나오곤 했었는데..^^
봉은사절에 대한 페이퍼를 보다 좀 반가웠었어요.
예전 10년전에 직장 다닐때 봉은사절이 근처에 있었거든요.퇴근할때 버스를 타면 꼭 봉은사절을 지났었어요.한번쯤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그러고 지방으로 내려와버려 한번씩 봉은사절을 화면을 통해 보게 되면 좀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봉은사절은 도심지 중심에 있어 항상 절이 아니란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ㅠ

요즘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보이는 것이 맞긴해요.
정말 좋은 책들이 너무나 많아요.
헌데 문제가 있다면 본인들은 그걸 잘 못느낀다는 것이죠.
당연하단 생각을 하는 것같아요.그래서 맨날 엄마인 저는 잔소릴 해대는 것같아요.호랑이 담배피던 "엄마 어릴땐 말이야~~" 하면서 말이죠.ㅋㅋ
그래서 본인은 행복하단 것을 잘 모르는 것같아 많이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차트랑 2012-05-0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고맙습니다 저의서재를 찾아주시고..^^
봉은사는 역사와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진 곳이라
뜸하게 한 번 씩 들르는 곳입니다.
이상하게 제가 여행을 간다거나 나들이를 가게되면
꼭 문화유적을 만나게 되더라구요.
누군가가 또 속리산을 가지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해오더군요^^
알고보니 그 곳도 문화유적이 있는 곳이더라는...ㅠ.ㅠ

사실 '엄마 어릴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말들은
대부분 매우 매우 유익한 말들입니다.
그러나 그 좋은 말씀들이 세대차이라는 말로 매도당하기 쉽습니다^^

세대차이라는 말의 분명한 개념이없는 상태에서 마구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보다 더 유익한 이야기있으면
나와보라고 말하고 싶다니깐요.

이렇게 말하면 또 고리타분한 세대차이라는 말을 듣지요.
하지만 고전을 읽는 것이나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나
사실은 별 차이가 없는..^^

그런 귀한 말씀을 잔소리라고 말하던 세대들이 자라면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잔소리를 반복하는 이유가 바로~!!
호랑이 담배이야기는 바로 고전이다...는 증거입지요^^

(동양고전이 싫다 = 잔소리는 싫다 뭐 이런 ㅠ.ㅠ)

그러니 잔소리 많이하셔도 좋아요~~

기억의집 2012-05-1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글도 안 올리시고 알라딘 서재 마실도 안 오시고 집에서 뭐하시나요? 근황이 궁금해요^^

2012-05-1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06-0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이 책을 열심히 잘 읽고 있군요. 훌륭합니다.
 

 

 

 

 

 

 

 

 

 

 

 

 

 

 

 

 

 

 

 

 

 

 

 

 

 

 

 요즘 둥이들이 꽂힌 시리즈물!
 도서관에 새로 구입한 3D 애니메이션 명작동화 시리즈물인데
 1학년 여학생들과 유치원 여학생들에게 인기폭발이다.
 확실히 이야기책은 여자아이들이 열광하는 듯하다.
 지윤이랑 지수도 금요일에 책을 빌리러 7세반 아이들틈속에 끼어
 도서관에 올라온다.
 매번 손에 잡히는대로 빌려 오는지라 집에 있는책도 자주 빌려 왔었다.그러다 이책이 급하게 눈에 띄어 한 권씩 빌려와 들려주는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 그다음부터는 꼭 이책으로 빌려온다.
<아기돼지 삼형제> <백조의 호수> <잭과 콩나무>등 빌려오는 족족 읽어주긴 했는데 이책들이 글밥도 제법 있고,그림이 3D 기법을 인용한 그래픽같은 그림들이 눈에 영 거슬려 처음엔 기피했으나 지금은 얼른 이시리즈를 다 읽어주면 다신 빌려오지 않겠지! 싶어 눈에 불을 켜고 읽어주고 있다.
처음엔 목도 아프고,머리도 어지러웠으나 읽다보니 명작동화속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곤한다.
아이들 명작동화는 언제 읽어도 확실히 재미는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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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작동화, 전 악몽이에요. 울 딸도 잠자는 미녀, 백조의 호수같은 그림이 순정만화스탈로 된 명작동화 책을 좋아해서 읽어주었는데,,진짜 미치고 팔딱 뛰겠더라구요. 글밥도 어찌나 많은지. 그나마 쓰리디는 아니어서 눈에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글밥이 많아 아주 괴로웠어요. 초3 겨울 방학 때 다 재활용에 버렸어요. 또 읽어 달라고 할까봐. 몇 년 동안 고문 당했으면 되었다,라는 맘으로.

책읽는나무 2012-05-05 19:04   좋아요 0 | URL
옛날에 '마당'인가? 출판사도 기억안나는데 판형은 작은데 페이지 엄청 많고 글밥도 제법 되는 명작동화 시리즈책을 얻어놓은 것이 있었어요.성민이 어릴때 얻었는데 성민인 손 한 번 안대더라구요.전 책이 낡아서 그렇다고 여겼는데 녀석이 여자가 나오는 책을 싫어했더라구요.그래서 명작동화는 거의 안읽어줬어요.그래서 학교 입학해서 남들 다아는 내용의 명작동화를 혼자 모르고 있어 완전 속성으로 명작동화책을 읽혀줬던 적이 있었네요.글밥이 넘 많아 버릴려다 이웃집 여자아이가 그낡은책을 넘 좋아해서 옳다쿠나~ 다 줘버렸어요.걔가 지금 5학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안버리고 있더군요.ㅠ
대단하다고 얼른 갖다 버리라고 했는데,지금 울둥이들이 도로 가져와야할판이에요.글밥 많은 명작동화에 완전 꽂혀 지금 딱 죽겠어요.

'공주'라는 단어에 진저리 치던 아들덕에 편하게 키우다가
'공주'라는 단어에 완전 좋아 날뛰는 딸들덕에 요즘 좀 힘드네요.ㅠ
다행히 도서관에 초등저학년 여자아이들도 저시리즈책을 좋아해서 대출을 많이 해가서 둥이들이 빌려오는 권 수가 많질 않아 그나마 좀 다행이라는~~~

icaru 2012-05-0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어주다가 목도 아프고 머리도 어지러운 경지~~~ㅎㅎㅎㅎ
저는 책 읽어주며,,, 딴 생각하는 게 취미인데~ 그래도 스토리가 있는 책은 재밌잖아요? 근데, 과학 동화 같은 것은 진짜 아무리 어른이라도 글 속에 퐁당 집중 안 되거든요.
뭐랄까, 읽어주는 입하고 머리하고 완전 분리된 체험, 그런 체험을 하죠! ㅋㅋ 그게 한계에 달하면, '악몽'으로 변신하겠죵 ^^

책읽는나무 2012-05-05 18:57   좋아요 0 | URL
과학동화..정말 집중안되는 과목 맞아요.
전 문과라 과학,수학 엄청 싫어했거든요.하지만 기억님덕에 요즘 맘 고쳐먹고 과학,수학이랑 친해보려 엄청 노력중이에요.
민군도 과학동화만 찾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눈길이 가게 되고,둥이들도 오빠영향인지 그런 그림책을 스스럼없이 그냥 눈으로(?) 보는 것같아요.
그래도 전 내가 읽기 재밌는책으로 열심히 읽어주고 있습니다.ㅋㅋ
책 읽어주기 엄청 귀찮을땐 과학동화책 읽어주게 되더라구요.대충 그림만 같이 보자는 식으로 펼쳐놓고 나혼자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어요.그럼 글은 그닥 읽을 것이 없고 페이지는 빨리 넘길 수 있고,참 편리하단 것을 이제사 깨달았답니다.^^

헌데 이카루님은 그런경험 없으세요?
책 읽어주다 졸면서 꿈을 꿔보신적 없으세요?
이야기책 읽어주다 비행기 타는 꿈을 꿨는데 "비행기를 타려면 이쪽으로 타십시오"라고 비몽사몽 나도 모르게 그렇게 내뱉었더니 둥이들이 나를 탁 치더라구요.ㅋㅋ 종종 그런 짓을 하는데 이런체험도 참 희한해요.
한 번 해보세요.환상적입니다.^^

icaru 2012-05-07 10:03   좋아요 0 | URL
ㅍㅎㅎㅎ 진짜 나무 님은 웃겨요!!!ㅋㅋ

전, 단어를 이상하게 바꿔 말하거나 그런 적은 되게 많아요. 조느라...
그래서 책을 읽어주기 정말 싫을 때는 어구를 번갈아가면서, 크게 읽었다가 모기소리만큼 작게 중얼거렸다가 그러기도 하는데, 자꾸 그러면, 아이 성질 버리겠더라고요 ㅎ
 

차츰,차츰 날이 더워짐에 따라

차츰,차츰 내몸도 무거워지는 것같다.
그래서 아이들 책 읽어주기도 조금씩 버거워지고 있다.
스스로 읽기를 주도(?)하면서
어머님은 곁에 누워 있다가 잠이 들곤 하신다.ㅠ
일찍 주무시는 아이들 어머님은 새벽녘 다섯 시나 다섯 시 반쯤 잠이 깨 혼자 집안을 서성이신다.

요즘 일찍 자고,일찍 일어나니 스스로에겐 착한 행동이겠으나,
아이들에겐 참 못된 엄마가 되고 있는 것같다.
내책을 열심히 읽자니 아이들에게 소홀해지는 것같고,
지난번 기억의 님집 댓글에서 '이젠 내책 열심히 안읽고 아이들에게 신경쓰겠다'는 댓글에 
눈물빠지게 웃다가 문득 깊이 공감되기도 하여,
나도 책 게으르게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신경을 좀 쓰기로 했다.
헌데 체력의 한계와 심적 스트레스를 받곤한다.
날이 자꾸 더워지다보니 저녁엔 매일 애들 씻기고,저녁 챙겨 먹이면 금방 아홉시가 되고,
밤 아홉시만 넘으면 나는 또 졸고 있다.
아무래도 체력의 한계를 느껴 오전에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시작했는데
아마 그여파로 저질체력이 더 심한 저질체력의 등급으로 하락한 것같다.ㅠ 
나른한 봄이 되면서 내몸도 나른해지는 것이 참 서글프다.ㅠ

비싼 영양제라도 하나 사다 먹어?^^

맘 고쳐먹고 어제 읽어준 책들을 기록한다.^^

 

 

 

 

 

 

 

 

 

 

 

3월말 둥이들의 생일이 있었는데 서울에 사는 하나뿐인 고모가 4월초에 전화를 주시어 간만에 생일선물을 챙겨주시려고 하셨다.아이들은 처음엔 목걸이랑 팔찌를 외쳤다.고모는 어디서 쇼핑하셨는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며 색깔을 선택하라고 하셨고,그사진을 본 둥이들은 심각하게 보더니 둘다 팔찌세트를 고르지 않았다.맘에 들지 않았나보다.ㅋㅋ

이젠 이것들도 좀 컸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한 녀석이 손목시계를 갖고 싶다고 외쳤다.
뜬금없어 왜 손목시계냐고 물었더니 유치원에서 누가 시계를 갖고 와서 자랑했나보다.
나는 또 그냥 문구점에서 캐릭터 시계를 사면 되겠거니 싶어 시누이한테 "시계"라고 문자를 찍어보냈더니 울시누이 허걱하셨다.
싼 목걸이 세트 두 개 보내주면 되겠다 싶었다가 비싼 손목시계를 요구하니 답으로 문자엔
"나 울고 싶다~"라고 보내셨다.ㅎㅎ

그래서 또 여차여차 문구점에 가면 살 수 있다고 설명을 해드렸는데도 생일선물로 조카들에게 그것을 해주긴 좀 민망하셨는지 둘러보고 부치겠노라 하셔 나도 은근 심적부담감과 미안함이 밀려왔던 지난 한 달!
결국 지수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고모! 시계 언제 받을 수 있어요?" 스토커 전화를 해대 심적 압박감에 못이긴 울시누이 이주전에 택배를 부치셨다.ㅋㅋ
그럼서 "지수때문에 무서웠다.이제 다시는 선물 뭐 받고 싶냐고 안물어볼꺼야"라고 못박으셨다.^^

지수의 예리한 열성(?)이 아니었다면 게으른 고모한테 선물 받으려면 한 육개월은 걸렸을터~

한 달만에 받아낸 시계는 정말 아이들의 환호성을 터트려줬다.
바쿠간의 캐릭터 손목시계인데 아이들 시계보는 공부가 되라고 고심해서 고르신 고모의 노고가 담뿍 깃들어 있었다.
시누이는 이마트에서 싸게 구입하셨다는데 아이들의 시계치곤 꽤 정교하면서 튼튼해보이는 멋진 시계였다.

아이들 입학전에 시계보는 법좀 가르치라는 시누이의 명령(?)하에 이참에 시계 그림책 두 권도 함께 주문해서 읽혔다.
예전에 시계 그림책1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혔는데 그땐 아이들이 숫자도 잘 모를때라 뭔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그림 보는 재미에 빠져있었던 책이었다.
몇 달이 지나 다시 읽혀보니 1권인 '시'의 개념은 좀 이해를 하는 듯했다.
고모가 선물해주신 시계를 보고 며칠만에 속성으로 이해한 듯하다.^^

2권인 '분'의 개념이 나와있는 책은 아직 둥이들에게 어려운 듯하다.
나만 너무 좋은 책 아닌가? 혼자 황홀해 있는데 지윤이는 눈이 게슴츠레한 것이 잠이 쏟아지는 모양이어었다. 급기야 다른책을 읽어주면서 살짝 옆에 쳐다봤더니 대놓고 잔다.
(그시간부터 두 시간을 잤다.^^;;)
"난 그림은 안봐도 되니까 내앞에 책 안펼쳐도 돼요!"라고 말하면서 저쪽으로 고개 돌리고 있던폼이 어째 좀 수상쩍다 했었다.잠이 온다는 신호였었나보다.

잠도 오는데 어려운 시계그림책을 들이댔으니 수면제나 다름없었겠지.ㅋㅋ

 

아이들에게 지금은 조금 어렵겠지만 시계 선물에 매일같이 시계를 손목에 찼다,뺐다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이책이 아이들에게 친숙해질 수 있을 것같다.
특히 2권에선 '분'의 개념편에서 5분을 5개의 카드를 시계속에 나란히 나열해 놓고 있어 아이들 눈에 콕 심어줄 수 있어 나름 감탄했다.
분을 세는 것을 카드를 센다는 생각을 하면 되는 것이다.
암튼,이런책을 어떻게 이리 재미나게 만들 수 있을까? 혼자 감탄에 감탄을 했다는~~

입학을 하였어도 시계를 볼 줄 모른다면 이책을 몇 번씩 반복해서 보여준다면 아주 쉽고 재미나게 금방 시계를 볼 수 있을 것같다.

 

아마도 그전에 시계를 직접 사준다면 더 시계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
둥이들은 시간에 대해 요즘 급관심중이다.
지금 몇 시냐고 물어봐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지금은 몇 시 몇 분이라고 5분 간격으로 알려주기도 한다.그럴땐 넋 놓고 있다가도 5분간격으로 알려주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1,2분 지나갔을 것이라 여겼건만 아이가 알려주는 5분은 참 빠르다.
그래서 요즘 안그래도 나이 먹어가는 것도 서럽건만,
아이들이 시시때때로 알려주는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무척 아깝고도 귀하게 여겨지는 지금이다. 

암튼, 적기에 선물해주신 아이들의 고모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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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0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킥킥, 네 저 진짜로 제 책 안 읽고 애들이랑 많이 놀아주고 있어요(웃음). 엄마네 갔다오고 밥 차려 먹으면 저녁에는 거의 애들하고 노닥거리는 것 같아요. 이 얘기 저 예기 하면서. 오늘은 엄마네 안 가고 집에서 이불 빨래 다 하고 있어요. 볼 일도 좀 보고. 시모께서 돌아가겼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어머님은 친정어머님신가요?

망우에 사신다는 고모이야기시군요. 저도 이마트에서 딸애가 시계 사 달라고 하도 성화를 해서 사 주었어요. 생일 겸 어린이날 선물로 받으신 거네요. 한달 걸려. 저는 남동생 애를 제가 봐 주었거든요. 우리 애들에 조카까지 많이 힘들었는데, 걔한테 맘은 가요. 다른 조카들보다. 나무님 서울 고모댁에 언제 오실려나?


책읽는나무 2012-05-05 18:50   좋아요 0 | URL
전 남동생이 둘 있는데 큰동생은 나이가 찼어도 아직 장가를 안갔고,작은동생은 일찍 장가를 들었지만 아직 애기가 없어요.
그래서 조카가 너무 보고 싶은데 제일 아쉽고,그래서 많이 기다리게 되는 단어에요.
시조카도 조카여서 숙모노릇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애들이 다 커버려 대화를 하면 좀 징그럽달까요? 조카들이 나를 가지고 노는꼴이라 조카다운 맛이 하나 없어요.그래서 작고 귀여운 조카 하나 있음 참 이뻐해줄텐데~~ 싶어요.
님은 직접 봐주셨어요? 대단하시네요.^^
전 조카가 예뻐도 내새끼들이 우글우글하여 조카를 봐달라고 부탁한다면 들어주기 힘들 것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기억님은 대단!
그래서 조카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가봐요!^^
어르신들도 손주들중에서도 직접 키운 손주는 애착이 간다는데 조카도 마찬가지인가봐요.
울형님하는 것봐서도 조카 생기면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물론 형님네 조카들에게도 잘해줘야 하는데 큰조카는 정말 다컸다고 숙모로 안보고 친구해먹을라고 해서리~~ㅠ

icaru 2012-05-0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서울 고모님댁 오시면, 저도 좀 합석 (ㅋㅋ ) 아,, 일터에 매인 몸이라, 제가 끼면 시간잡기 나쁠지도 흐흐.. (그저 맘만은 간절합니다~)

2권에선 '분'의 개념편 아주 혹하는데요. 5분 개념을 5장의 카드 나열이라~ 큰바늘 1은 5분이고, 2는 10분 ... 이렇게 알려줬는데, 건성이라... 야~ 이건 그냥 외워야 되는거야! 이래버렸네요 ㅎㅎㅎ

아무튼,,, 지수 아주 야물찬대요~ ㅋㅋ 일주일마다 전화라... 무서웠다고 하셨지만,, 고모님 얼마나 조카가 신퉁했을까요 ㅋㅋㅋ 그 집념!

책읽는나무 2012-05-05 18:44   좋아요 0 | URL
울형님이 올여름방학땐 올라오지 말라고 엄포(?)하셔서요.
큰조카 고3이라고~~ㅠ
언제 올라가게 될지는 모르겠네요.ㅋㅋ
미친척 하고 올라가면 또 조카랑 형님이랑 둘이서 왜 왔냐고..대놓고 말씀하셔서리~~ㅠ

지수는 우리 부부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해요.ㅋㅋ

그리고 시계그림책 아이들에게 한 번 읽혀주세요.꽤 괜찮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성민이한테 시계 가르쳐줄때 외우는게 정답이라고 가르쳤던 것같아요.그래서인지 또 울아들은 금방 외웠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어찌어찌 시계를 빨리 본 것같은데 둥이들은 외우라고 하지 않아서 그런지 시계 보는법이 상당히 늦네요.ㅋㅋ
책을 읽어줘도 멍~~~ 정말 늦어요.아마도 둥이들은 학교를 들어가도 학습력도 좀 느리게 받아들이고 느리게 따라갈 것같네요.ㅎㅎ


icaru 2012-05-07 09:27   좋아요 0 | URL
외우는 거라고 했어도, 외우진 못해요 ㅋㅋ 제가 귀찮아서 모든 이야기를 끝맺을 때, 니가 할 나름이라는 뜻으로, 외워야 되는 거! 라고 말하고. 더 이상 그부분은 말은 안 하는거죠.ㅋ

잘놀고, 잘 크는 형님네 여자 조카는 올해 2학년인데, 걔도 아직 시계를 정확히 볼 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좀 놔두고, 자연스럽게 익히도 해도 되는 부분인가 했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