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못다 한 책 자랑하러 다시 돌아왔네요.
어젠 책 얘기 한다는 게 꿈 얘기 하느라 지면을 모두 할애하여..
암튼 어제 받은 책입니다.
남의 책탑 사진을 쳐다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내 배가 부른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다음 내 책을 살 때 참고가 되는 것 같아,
저같은 사람들도 분명 있을 듯하여
믿고서 늘 올리고 있습니댜
(그니깐 자랑질은 늘 민망하단 뜻이겠죠?^^;;;)

다미여 책 읽기 전,
관련 도서들을 한 달 내도록 읽곤 있지만 끝이 없네요.
계속 가지치기가 되고 있어요.
처음엔 사다 읽고, 권 수가 늘어나니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도서관에도 없는 책이 많아 또 구입해서 읽고 있어요.
소설만 읽게 되는 줄 알았는데 웬걸요?
시도 있어요.
시집은 정말 1 년에 한 두 권 읽을까, 말까 그런 사람인데
그것도 외국 시는 제겐 이미지가 잘 그려지지 않아 아예 읽을 생각을 못했던 사람입니다.
그저 브라우닝 시는 몇 편 읽은 적 있었죠.
학창시절 연애 편지 쓸 때, 베껴 쓴다고...ㅜㅜ
시는 그럴 때 읽는 용도인 줄 알았거든요.
바람돌이님이 한 날, 퀴즈를 내셨고, 오답이었음에도 친절하게
‘시집을 바로 읽으셔도 됩니다‘ 하며 인도해 주시니
단순한 저로선 뭐, 바로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을 빌려다 읽었죠.
처음 읽은 시집 한 권은 어렵지만 조금 재밌더라구요.
근데 두 번째 시집은 더 어려웠고, 세 번째 시집은 더더 어려운 거에요. 안되겠구나, 그래서 해설 편 나희경님의 <에밀리 디킨슨의 시 읽기> 책을 구입했고, 구할 수 없었던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 시집도 한 권 구입했네요.
저는 캥거루를 예뻐해서 그런지, 제목이 너무 예쁜데..^^;;;
이렇게 가을과 겨울 경계에 선 현재,
전 지금 저랑 조금 어울리지 않는 시를 읽고 있습니다.
시집을 읽을 때면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생각나곤 합니다.
시를 읽어라!
시를 외워라!
고 늘 잔소리 하셨었죠.
그 시절엔 더욱 시를 싫어했던 아이였습니다.
시를 쪼개고 분석하면 정말 진저리가 처졌었죠.
시 구절이 뜻하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갔었거든요.
시는 20 대 젊은이들이 읽으면 가장 좋다는 소릴 들은 적 있어 20 대 초반 시집을 읽어 보긴 했지만 그닥???
그래서 지금의 남편에게 시적 감수성을 고양시키려고(내가 안되니까, 너라도?!) 연애 편지에 늘 시집의 시를 또 옮겨 적어 보내줬었죠. 남편은 그 후론 시집이라 하면, 저보다 더더 진저리를 치는 사람이 되었죠. 교육의 역효과!!ㅜㅜ
암튼 나이 들어 지금 읽는 시는 조금 다르게 읽히는 듯 합니다?
물론 에세이집 읽듯 그저 내가 아는 글자다!!!! 하며 읽곤 있지만,
조금씩 국어 선생님이 말씀하신 ‘시를 읽어라!‘ 하신 그 말 뜻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몇 년 전 선생님을 뵈었을 때, 제가 그 시 이야기를 드렸던 적 있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사람은 시를 읽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아들에게 시를 읽으라고 했더니 안 읽네요?˝
이젠 내가 읽어야 할 때가 온 듯 합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시 읽는 사람도 되어 보련다.
라고 다짐해 보지만 글쎄!! 입니다만^^

<레이디 수전 외>, <교수>
제인 오스틴 소설은 끝이 없네요?
오스틴 소설 읽으시는 알라디너님들과 대화를 해 보면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일단 궁금한 책 <레이디 수전 외>랑 <교수>를 주문했습니다.
<교수>는 다미여 책 조금 읽었을 때, 몇 번 언급이 되더라구요.
책을 읽고 안 읽고는 정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설득>을 읽지 않고, 다미여에서 언급된 문장을 읽으니
약간 어벙벙~ 어벙이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읽은 책들은 주인공 이름도 생생해서 ‘나 그 느낌 좀 알지!!‘
잘난 척 하면서 책의 느낌이 확 와 닿는 거에요.
암튼 일단 오스틴 소설을 모으는 중이라 두 권을 더 샀네요.
이제 조만간 제인 오스틴 작가 매니아 1 위가 될지도 모릅니다.
1 위 달성하면 제가 오스틴 작가 많이 좋아햐다고 티 내려구요^^

<오! 윌리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 신간!!
또 안 살 수 없잖아요?
루시 바턴 시리즈 한꺼번에 몰아서 읽기 좋겠죠.
다른 분들 리뷰 쏙쏙 올라올 때,
저도 오!!!!! 윌리엄 하며 감탄하고 싶어 죽겠지만, 참습니다.
다미여 때문에요.

<the story of the world> 1 권을 사보았네요.
곧 12 월이니까, 늘 이맘 때면 제가 하는 행사가 있죠.
이제 다가오는 내년에는 꼭 영어 공부를 할테야!!
매년 하는 행사라 지겹지만, 이번엔 좀 다른 책으로 바꿔봤습니다.
책을 바꾸면 실천 가능하려나? 싶어 제 수준은 생각지도 않고, 겁 없이 이웃 알라디너님들 페이퍼를 믿고 주문했네요.
2023년 이맘 때는 제발 시리즈를 쭉쭉 완독해 있기를 바라봅니다.

<2022년 김승옥 문학상>
좋아하는 편혜영 작가가 <포도밭 묘지>로 대상을 받았네요.
사진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사진이구요.
그리고 후보로 올라 온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인 김연수 작가, 김애란 작가, 백수린 작가의 소설이 있다는데 안 사볼 수가 있나요?
냉큼 주문했더니 작가들의 싸인도 있어 반갑네요.
정한아, 문지혁 작가의 소설은 처음인데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작가님의 에세이집이 있었음을 뒤늦게 발견하여 이제사 손에 넣어 보네요. 백수린 작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책은 예전에 황정은 작가의 <일기> 에세이집과 같은 시리즈 책이네요. 책이 자그마하면서 이쁘네요.
백수린 작가가 썼다면 글도 이쁘겠죠?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김숨 작가님의 소설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김복동 할머님의 증언집이라고 합니다. 김숨 작가님은 오래 전부터 좋아해 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안 읽고 있었는데 이젠 읽어야 합니다. 세월호 이야기와 ‘위안부‘ 관련 소설들은 힘들어서 조금 미뤄두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올 해 한 권 책 읽기 운동에 이 책이 선정되었더라구요.
연말쯤 되면 직접 작가를 초대까지 하곤 했었는데 아니, 이번 주 토요일에 울 동네 도서관에 오신다지 뭐에요?
고민고민 하다가 작가님 보고 싶어 부랴부랴 책을 주문했고 들고 있는 김숨 작가님 소설을 찾으니 ‘한 명‘ 달랑 한 권만 있는 거에요. 아....그래도 책 두 권 들고 싸인 받으러 가보려구요.
그러면 이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실물 가까이서 보면서 싸인 받아보기 도장 깨는 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김애란 작가님, 김영하 작가님, 고대영 작가님(병관이 그림책 작가님이셔요^^) 배혜경 작가님....이젠 김숨 작가님이시네요.
조금 떨립니다^^;;;

<뉴잉글랜드 수녀>
책탑에서 빠졌는데 뒤늦게 발견하여 일단 합류합니다.
좋아하는 친구분이(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것 참!!!)
주신 선물입니다.
제가 좋아할 것 같다고 선물해 주셨는데 아, 내가 이런 이미지였던가??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 이미지가 아닌 사람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ㅋㅋㅋ
암튼 잘 읽겠습니다.^^

참, 이번에 굿즈는 고심해서 실용적인 걸로 주문했어요.
가격대가 있어서 거의 1 년을 고민했었는데 다른 높낮이 독서대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더라구요?
집에 독서대가 몇 개 되긴한데, 하나같이 목이 너무 아파서 늘 독서대 아래에 책을 몇 권씩이나 괴어서 독서대를 사용했거든요. 특히 저의 최애 ‘윤이형 독서대‘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벽돌책을 올려 놓음 책이 자꾸 제 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구요.
아...내가 이래서 다미여 책을 늦게 읽는 것인가? 싶어
독서도 장비빨!!! 예전에 오거서님의 페이퍼에서 그 문구를 보구선 심하게 공감하구선 저도 이번에 장비를 하나 장만했어요.
다미여 책 올려 놓으니 뽀대 나고 좋네요.
일자목인 제 뒷목 이제 좀 덜 아프겠죠?
다미여 책도 속도 좀 붙겠구나? 싶은데 아직 한 장도 못넘겼네요. 발이 시려 자꾸 침대 속으로 들어가게 되니..
침대로 들어가면 끝장입니다.
바로 코 골고 자게 되더라는....ㅜㅜ

암튼 높낮이 독서대 말고도 시간 체크 좀 하려고 산 체셔 고양이 탁상 시계, 스트라우트 책갈피, 흄세 책, 마티스 미니 다이어리, 다미여 책 관련 굿즈인 성냥..성냥은 불 타오르려면 소장하고 있어야겠기에!!! 누가 사나? 싶지만 알라디너님들 한 분, 한 분씩 사고 있으시더라구요? 저도 막상 받아 보니 예뻐서 보물함에 넣어 귀히 보관하려구요. 혹시 담배라도 피우게 된다면 요긴하게 사용하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뭐든 미리 미리 갖추자!!
철저한 준비성으로 인해 집에 예레기가 쌓여 갑니다ㅜㅜ

참, 치카님 귤도 도착하여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지날수록 숙성이 되어가고 있는지 단맛이 더 차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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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1-30 16: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잉 <뉴잉글랜드 수녀> 선물받으셨어요?
책나무님이 그 작품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합니다.... 선물해주신 분이 잘 선택하신 것 같은데...
그 책 중에 <노파 마군> 감상평도 꼭 알려주세요...

책읽는나무 2022-11-30 16:19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 리뷰를 읽었는데 선물은 왜 제가??? ㅋㅋㅋ
이 책도 다미여 관련 책인가요?
관련 책이 아니라면 한참 뒤로 밀려 나서 읽을지도 몰라요. 근데 왠지 관련되었을 것 같은 내용처럼 보입니다.
<노파 마군> 유념해서 읽어보겠습니다. 근데 저는 등장인물들 욕 하는 재미로 보는데ㅋㅋㅋ 나쁜 역도 나오죠???

mini74 2022-11-30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은 진리 ! 귤도 예레기도 행복! ㅎㅎ 나무님 대단하십니다. 그렇죠 침대로 가면 끝장이죠 ㅋㅋㅋ 에밀리 디킨슨 시 읽기랑 뉴잉글랜드 수녀 궁금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11-30 16:22   좋아요 2 | URL
침대는 천국이자 지옥인 듯 합니다.
자도 자도 계속 잠이 쏟아지는 곳입니다ㅜㅜ
책 들고 딱 앉으면 뭐 손에서 책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깨기도 하구요. 이불 위에 책 떨어지면 몇 시간 바로 숙면이구요ㅋㅋㅋ
침대는 곧 끝장이에요ㅜㅜ
겨울엔 더할텐데 큰일입니다ㅋㅋㅋ
에밀리 디킨슨 시 읽기랑 뉴잉글랜드 수녀는 저도 지금 기대 중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1-30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오스틴 매니아 1위 찍지 않으실까요?ㅎㅎㅎ <The Story Of The World #1>은 반갑네요. 저도 2권 시작해야 하는데 이번 달에 읽기로 했다가 다른 책들이 많아서 놓쳤네요ㅠㅠ 미루지 말고 다음달에는 진짜 들어가야겠어요^^;
다락방에 진심이신 분은 나무님이 최고이실 것 같아요! 가지치기 계속 하시면서 관련 도서들 꾸준히 읽고 계시니! 정말 멋지세요^^
독서대 좋아보입니다. 확실히 2층 독서대가 목은 덜 아프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11-30 16:28   좋아요 3 | URL
조심조심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가고 있어요. 지금 4 위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다들 한 눈 팔고 있을 때, 1 위 찍어보려구요ㅋㅋ
영어 원서 읽기 전에 번역서 먼저 읽어 보려고 책장에서 가져오긴 했는데 가져다만 놓았습니다. 아마도 내년부터 읽게 될 것 같네요.
다미여 책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ㅜㅜ
이제 관련 도서들은 이쯤에서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손을 댄 책들만 마무리 하구요. 정작 다미여 책은 진도가 깜깜 무소식이거든요ㅋㅋㅋ
독서대 장비도 샀으니 일자목 환자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아 큰맘 먹고 샀는데 음...좀 크네요!!ㅋㅋ

자목련 2022-11-30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는 책과 겹치는 책이 거의 없는 책탑이지만 책탑은 언제나 반갑고 좋아요!
풍성한 굿즈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고요!

책읽는나무 2022-11-30 22:57   좋아요 1 | URL
김승옥 문학상 수상 작품집은 자목련님 읽고 계시는 걸 보고 주문했어요^^
한국 소설은 자목련님 서재에서 참고 많이 합니다. 자목련님 글도 좋기도 하구요.
성냥 덕분에 정말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듯 합니다. 귤도 같이 있어 더 겨울 같기도 하구요^^
오늘 갑자기 넘 추워져 진짜 겨울같은 느낌입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라로 2022-11-30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사셨군요!!^^ 내가 사는 것도 좋지만 왜 남이 샀다고 올리는 페이퍼도 좋을까요?? ㅋㅋ
저 이층(?)으로 된 독서대는 저도 있어요!!! 한국에서 저거 받아 본 저는,, 굿즈가 아니라 금즈,,,^^;; 아무튼 목이 아플 정도로 책을 열심히 읽으시는 책나무님의 글을 읽고 반성을 또;;;

책읽는나무 2022-11-30 22:52   좋아요 2 | URL
책 좀 적게 사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결국 말일 경이 되니 못 참고 더 많이 지른 것 같네요ㅜㅜ
이제 내년부터는 책을 조금만 사려구요. 책값이 너무 오르니까 안되겠네요?
비싼 책으로 두 세 권씩 사는 게 낫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책을 둘 곳도 없으니까요^^;;;;
높낮이 조절 독서대 사셨었군요?
목을 안숙여도 되니까 뒷목이 덜 아프더라구요. 대신 책상에 앉아서만 읽어야 하니..추워진 겨울엔 발이 시려워서????ㅜㅜ
침대에 들어온 순간은 끝났어요. 계속 졸음이!!!!ㅜㅜ
전 한 10 년 전부터 목이 아팠었는데 5 년 전 일자목 진단을 받았어요. 그래서 조금만 오래 책을 보면 목이 너무 아파서요ㅜㅜ 한 번 염증이 도지면 정말 잠 자기도 불편하고 눈물 찔끔ㅜㅜ
한 달 전엔 허리도 아프고, 고관절도 아프고...그동안 자세가 안좋아서 모든 관절이 어긋난 건지? 한 자세를 오래하면 슬금슬금 아프네요. 그래서 자꾸 장비빨로 밀어붙이게 됩니다.ㅋㅋㅋ
돈이 들어도 좀 더 편한 자세가 돈 버는 거다!!! 생각을 바꿨습니다^^;;;

scott 2022-11-30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멀리 보이는 건 도끼옹 전집🤔
나무님 북플계 책탑 굿즈
독보적 👍👍👍👍
알라딘은 나무님에게 굿즈 땡투기능 달아달롸 🤗

책읽는나무 2022-11-30 22:44   좋아요 2 | URL
도끼옹 전집은 박스에 보관되어 있다 보니 지금 그 위에 또 책탑!!! 선반으로 사용 중이네요. 도샘 아시면 기분 나빠 하시겠죠?ㅋㅋㅋ
이번엔 굿즈 거금 들였어요ㅜㅜ
1 년을 고민했거든요.
고민하던 차에 좀 더 저렴한 독서대가 새로 나온 것 같아요. 역시 기다린 자에게 복이 있나니!!!!^^

건수하 2022-11-30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니아 4위! 저는 7위네요. 레이디 수전 도 재밌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1-30 22:41   좋아요 2 | URL
응? 수하님 7 위에요?
저보다 위이신 줄 알았는데...
제가 더 높군요?ㅋㅋㅋ
<레이디 수전> 작가 초기 작품이니 조금 통통 튀는 맛이 있겠죠?^^

바람돌이 2022-11-30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아름다운 책탑!!!
나무님 책탑 이야기는 제가 찐팬이니까 계속계속 올려주셔야 되어요. ㅎㅎ
저는 근 한달동안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갖고 씨름을 했는데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아 그리고 저 독서대는 정말 잘 사신거예요.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요? 특히나 다미여같은 책을 읽으려면 장비빨은 기본입니다. ^^ 하지만 저 성냥을 굿즈로 선택하는 마음들은 정말 이해가 안간다는.... 아 담배피는 분들은 빼고요. 그분들은 필수품이고 뭔가 저 성냥으로 그어서 피면 좀 멋져보일거같긴해요. 아 근데 담배도 안피는 분들은 도대체 저 성냥을 왜?????
저도 지금 치카님 귤 까먹으면서 포스팅 올리고 있어요. 여전히 맛난 귤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2-12-01 00:09   좋아요 2 | URL
ㅋㅋㅋ
성냥 이쁘지 않나요??
전 예뻐서 갖고 싶었어요.
특히 저 성냥갑이!!!!ㅋㅋㅋ
다미여 책이랑 세트여서 가지고 있음 기념이 될 것 같아서 구입하고 싶었어요. 저는 만약 담배를 피운대도 저 성냥은 아까워서 못 쓸 것 같아요.
써버리면 다신 못 구하는 굿즈잖아요 ㅋㅋㅋ 이렇게 저는 사다 놓고 써보지는 못하는 약간 멍충이 같은 인간입니다.왜 사는지 모르겠는...ㅋㅋㅋ
그냥 수집용? 장식용? 그런 용도로 사나봐요. 그래서 남편이 맨날 자기 눈엔 다 쓰레기 버려야 할 쓸데없는 물건들이라고 말하네요ㅜㅜ
어쩔 수 없어요. 전 어릴 때부터 이랬었기 때문에요^^
귤 맛있죠?? 하루 하루 갈수록 단맛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아까 희망찬 님 서재에서 아이들 책상 하나 하나에 귤 한 개씩 올려 놓은 사진을 보고 이쁘다!! 생각했습니다^^
에밀리 디킨슨 해설편을 봐도 어렵나요?? 아....시는 그냥 시로 읽어야하나 봅니다ㅋㅋㅋ
그냥 내가 아는 글자가 있네? 하면서요ㅋㅋㅋ
웃프네요.ㅋㅋ 내일부터 읽으려고 했는데....웃고 있지만 두렵네요^^;;;

프레이야 2022-12-01 0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후훗 저도 교수 읽으려고 내놓았어요 ^^
폭주하시네요 아쟈!!
책탑에 이어 독서대탑도 알흠다워요 ~

책읽는나무 2022-12-01 22:07   좋아요 0 | URL
폭주해야 하는데 자꾸 힘이 약해지는 느낌이네요?
막상 12 월이 되니 어제와 오늘이 달라진 느낌이랄까요?
변명은 안통할텐데, 핑계거리를 찾고 있습니다ㅋㅋ
열심히 달려봅시다^^
독서대는 사다 놓고 보기만 하고 있고!!!!ㅋㅋㅋ

희선 2022-12-01 0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인 오스틴 작가 매니아 1위 곧 하시겠네요 제인 오스틴 책 많군요 에밀리 브론테 시집도 보시고... 시계 예쁘네요 어릴 때 앨리스 만화영화에 나온 체셔 고양이 좀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해요 왜 무서웠을지...


희선

책읽는나무 2022-12-01 22:11   좋아요 0 | URL
1 위....한다면 좋겠죠?
1 등은 무엇보다 좋은 등수입니다^^
순위에 목 메고 쉽진 않지만 사람 마음이 자꾸 간사해 집니다.
오스틴 소설은 정말 많아요.
더 오래 살았다면 다작 하셨겠어요.
체셔 고양이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아들은 자꾸 토토로 고양이냐고 하더라구요. 무슨 소리? 했더니 토토로에 고양이 버스에 나오는 그 얼굴 닮아 보인대서 다시 보니 그런 것도 같고??^^
전 고양이 버스 그 얼굴도 좀 무서웠거든요ㅜㅜ
 

내 사랑하는 매기야!
너는 왜 남자에게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느냐!
필립에게 그리고 사촌 루시의 남자 스티븐에게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너의 오빠 톰.
톰 오빠에게 늘 쩔쩔매는 매기.
톰은 늘 당당하여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고,
매기는 자존감이 바닥이어 늘 톰의 눈치를 보고 산다.
우리네 옛 시절과 비슷한 풍경이어 놀랍다.
여동생은 오빠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필립과의 관계가 그나마 괜찮아 보였는데 집안끼리 숙적이라 톰 오빠가 불같이 화를 내니, 개인적으로 매기가 확!! 뒤집어 엎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필립과 결혼할 줄 알았다.
2 부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고, 매기의 고민들이 조금 답답해 보이기도 하니 책의 진도가 잘 안나갔다.
하지만, 내가 만약 매기의 입장이었다면?
호감이 가는 남자가 유혹을 해 온다면 중심을 잡을 수 있었을까?
유혹에 넘어갔을까?
아슬아슬 밀당을 지켜 보니 어떻게 결론이 날까? 싶은 마음에 그제서야 진도가 쭉쭉 나갔다.
결론은 왠지 매기가 그럴 것 같겠다는 예상은 반쯤 했었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결론이 나 어리둥절.

조지 엘리엇은 기존의 ‘결혼‘의 주제에 천착한 여성 소설가들의 글을 경계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은 결혼 이야기에 한정짓지 않겠다고 했지만, 책을 읽다 보면 결국 ‘결혼‘ 이야기가 주 뼈대를 이루고 있긴 마찬가지 아닌가? 싶더라.
물론 결말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매기의 삶도 가부장 관습에 벗어나지 못하고 순종적인 삶에 머무르려고 발버둥 친 삶으로 보아진다. 물론 작가는 그것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쓴 소설이라지만,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을 읽었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작가들이 극찬하여 그들의 추천 목록 중 빠지지 않는 책 제목 중 하나인 <미들 마치>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아래 밑줄은 유혹하는 스티븐에게 단호하게 거절하는 매기의 답변이다. 이렇게 단호박이었는데 사람들은 매기만 욕하고!!ㅜㅜ
매기만 마녀가 되었다. 그래서 스티븐이 밉다.
남녀가 바람이 나면 왜 여자만 욕 먹을까?
남자가 유혹했을 것이란 가정을 배제하고,
여자가 당연히 유혹했을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세상.
지금도 그러한 듯한데...참 이상하다.


"아니요, 내 마음과 영혼을 다 바친 것은 아니에요. 스티븐."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결코 내 마음을 다해 동의한 적이 없어요. 추억과 사랑과 완벽한 선의에 대한 갈망이 나를 꽉 붙들고 있어요. 물론 잠깐씩 놓아주긴 해요. 그러나 결코 오랫동안 놓아주는 - P352

법은 없어요. 그러니 곧 돌아와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후죄를 불러일으킬 거예요. 나 자신과 하느님 사이에 고의적인 죄의 그림자가 드리운다면 나는 결코 평화롭게 살지 못할 거예요. 나는 이미 사람들을 슬프게 했어요. 그건 나도알아요. 하지만 결코 의도한 건 아니었어요. 나는 ‘내가행복한 한, 그 사람들은 고통받겠지.‘ 라고 말해 본 적이없어요. 나는 당신과의 결혼을 원한 적이 없어요. 당신에대한 내 감정 때문에 내가 일시적으로 약해졌을 때 당신이내 동의를 받아낸다 하더라도 당신은 내 영혼 전체를 얻지못해요.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사랑의 기쁨 없이 잔잔한 감정에 충실하게 살기를 택했을 거예요."
스티븐은 그녀의 손을 놓고 신경질적으로 일어서서 화를삭이느라 방 안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하느님 맙소사!" 마침내 그가 폭발했다. "남자의 사랑에 비하면 여자의 사랑이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 나라면 당신을 위해서 범죄라도 저지를 텐데 당신은 머뭇거리더니 그런 식으로 선택을 하는군요.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의 십분의 일만큼이라도 사랑한다면 한순간도 날 희생시킬 생각을 하지 못할 텐데. 내 인생의 행복을 송두리째 뺏어 가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나 보군요."
매기는 무릎 위에 깍지 낀 채 올려놓은 두 손을 발작적으로 움켜잡았다.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 그녀를 엄습했다. 마치 깜깜한 어둠 속에서 번갯불의 섬광이 번뜩하면서벼랑 끝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비춘 것 같았다. 그녀는 손 - P353

을 풀어 앞으로 내밀었다.
"아니, 당신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에요. 당신을 희생시킬 수도 없었고요." 그녀는 겨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그게 당신에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아니 우리둘 다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
는 것을 알아요.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없어요. 그게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죠. 다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충실할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희생하고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신성한 목소리에 따를 것인지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이에요. 그건 우리의 삶을 승화시키고 의미를 주는 그런 목소리지요. 그걸 따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나도 몇 번이나 그 길에서 벗어났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완전히 포기하면 죽는 날까지 아무런 빛도 없이 어둠 속을 헤매게 될 거예요."
"하지만 매기, "스티븐은 다시 그녀 옆에 앉으면서 말했다. "어제 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걸 왜 모릅니까? 어째서 모르죠? 그걸 보지 못하다니, 눈에 무엇이 씌었어요?
우리가 이랬어야 했다든가, 저렇게 하는 것이 좋았다든가 하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이미 저질러진 일은 그대로 인정해야 해요. 그리고 이제 그에 맞게 행동해야해요. 우리 상황은 달라졌어요. 그러니 예전에는 옳았던 일도 이제는 옳지 않아요. 우리는 스스로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해요. 어제 우리가 결혼했다고 생각해 봐요. 지금 상황은 그것과 마찬가지에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다를 게 없으니까요. 다만 우리 자신들에게만 다르게 느껴질 뿐이지요."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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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30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드 라스트 씬도 슬픕니다 ㅠ.ㅠ

불쌍한 매기 ㅠ.ㅠ

책읽는나무 2022-11-30 23:59   좋아요 1 | URL
저도 매기가ㅜㅜ
내 사랑하는 매기야!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매기.
내 사랑하는 매기야~
절로 노래가 나오더라는...
근데 읽으면서 줄곧 매기가 강물에 빠져 죽을 것 같더라구요.ㅜㅜ

희선 2022-12-01 0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유혹할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를 텐데, 여자만 욕먹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군요 남편이 있는 사람도 자기 남편보다 여자를 더 미워하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2-01 22:12   좋아요 0 | URL
그죠? 뭐든 여자들이 욕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여자라서 힘든 일이 많아요ㅜㅜ
 

며칠 전 단발머리님 서재에서
눈사람이 녹았다고 사진 올리셔서 응?
며칠 전에 아들이랑 같이 가서 마신 눈사람 라떼네?
반갑기도 했는데 눈사람 라떼 아트 그림을 보고 혼자 빵 터졌었어요.
메뉴 이름이 길어서 잘 외우질 못했는데 단발머리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겨울 시즌 메뉴이구요.
윈터 티라미슈 라떼라는군요.
그나마 울 집 앞에 있는 카페 점원 솜씨가 더 좋았던 거였구나!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전 그날 이 라떼를 보고도 사진이랑 조금 다르네?
솜씨 없음을 탓했었는데 그게 아녔었네요^^
맛은? 조금 쓴 맛이 났던 것 같았었는데 단발머리님은 엄청 달았다고 하셔서, 나중에 할리스를 가게 되면 한 번 시켜 마셔봐야 겠네요. 전 전후좌우 없이 무조건 바닐라 딜라이트 라떼만 시켜 먹었거든요.

암튼 도서관 올라가는 길에 애들이랑 목 축인다고 도서관 근처 카페에서도 라떼 한 잔이랑 책이랑, 도서관 안에서는 실버카페라고 있는데 그곳의 라떼랑 책이랑 인증샷을 찍어 뒀었네요. 실버카페는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시는 카페인데 커피값이 착해서 도서관 가면 한 번씩 마시게 되네요.
책들은 그곳에서 제대로 읽진 않았지만, 모두 현재 죽어라고 읽고 있는 다미여 관련 책들이라 일단 인증샷 찍어뒀습니다.
훗날 이 시간을 기억해 두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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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29 16: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사람 아트 라떼 흩뜨려 마시기에는 아까울 것 같아요ㅎㅎ 저는 거의 아메리카노만 주로 마시는데 아주 가끔 달달한 거 먹을 때 카페 모카 먹습니다. 요새는 비싸서 사먹어보질 못했네요~ㅋㅋ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저런 책도 있었군요. 오홀!!!

책읽는나무 2022-11-29 16:19   좋아요 2 | URL
처음엔 메뉴판의 사진을 먼저 확인했던지라 앉아서 쟁반에 담아 온 눈사람 라떼를 보구선 좀 어설프다? 생각했었거든요. 제 기준이 좀 높았었나 봐요!!ㅋㅋㅋ
근데 그게 아녔어요.
저도 한 때, 카페 모카만 마시던 때가 있었네요. 그러다가 카페 라떼만 마시다가 요즘은 바닐라 라떼가 또 맛있어서...변덕이 변덕이...ㅋㅋㅋ
<에일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은 말 그대로 디킨슨 시인이 살았던 자택의 앞마당 정원 이야기에 시를 곁들인 에세이? 라고 해야 하나요? 바람돌이님이 픽 해주신 해설집이 도서관에 안보여서 아쉬우나따나 저 책을 빌려 왔는데...또 나름 괜찮더라구요? 디킨슨 시인이 왜 자연물을 소재로 쓴 시들이 많은지? 왜 집 안에서만 기거했을지? 상상이 가더군요. 정원 가꾸기가 취미셨어요^^
저 책 속 사진은 시인의 방이었대요.

독서괭 2022-11-29 16: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닛, 이것이 진정한 눈사람 라떼였군요!! 단발님이 마시고 싶었던 건 저것이었다 ㅋㅋㅋㅋ 넘 예쁘네요~~ 라떼아트 하신 바리스타님 대단!

책읽는나무 2022-11-29 16:24   좋아요 1 | URL
더 솜씨 좋은 할리스 바리스타 님이 많이 계시겠지만, 울 동네 바리스타 님은 저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계셨었네요.
전 몰랐습니다.
아들한테 그림이 어설프다고 흉을 봤었거든요ㅋㅋㅋ
암튼 눈사람 보니까 눈사람 만들어 보고 싶네요. 헌데 눈사람 만들어 본지가 몇 십 년이 지나서...만드는 방법을 까먹어??? 유튭 동영상이라도 찾아봐야 할 판이네요ㅜㅜ
여긴 눈이 안 오니까, 저기라도 취직해서 눈사람 라떼 아트라도 만들어 볼까요?ㅋㅋㅋ

잠자냥 2022-11-29 1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 녀석은 아주 제대로이네요! ㅋ 눈사람 홀랑 마셔버리는 책나무!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8:57   좋아요 1 | URL
다행히 홀라당 못 마셨죠!
저건 아들이 시킨 것이라...
전 그 앞에 앉아 바닐라 딜라이트 홀짝홀짝~
눈사람 다 먹어 치우긴 참 아깝긴 합니다.

페넬로페 2022-11-29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근처엔 할리스가 없어 안타까워요. 근데 넘 달게 보여 먹기엔 좀~~ㅎㅎ
얼마 전 라떼가 맛있고 가격이 착한 옆동네 카페를 발견해서 1주일에 한번쯤 혼자 책 갖고 가려고 해요.
코로나 이후 이곳 도서관 카페는 문을 닫아버려 불편하고 아쉬워요^^

책읽는나무 2022-11-29 19:05   좋아요 2 | URL
아까 단발머리님 서재에서도 몇 분들 동네에 할리스가 없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서울은 동네에 없음 어디 있나요? 번화가 쪽??
울 동네는 리로 끝나는 동네인데도 할리스, 투썸, 스타벅스, 탐앤탐스, 그 외 테이크 아웃 커피점들이랑 뚜레쥬르, 서브웨이 다 있어서 뭘까? 생각했네요. 이럴 땐 중소 도시가 더 나은가 봅니다. 다 모여 있는??
갑자기 동네 자랑을?
주소는 분명 가촌리거든요ㅋㅋㅋ
암튼 커피값이 넘 비싸서 저도 요즘 커피 싼 곳이 어딜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봅니다. 그러려면 많이 다녀야 하는데 그럼 돈을 더 쓰게 되는 건가요?ㅋㅋㅋ
페넬로페님 동네 도서관 카페가 문을 닫았나요? 저흰 반대에요. 코로나 이후, 지하 매점 식당이 문을 닫고, 1 층에 실버카페가 생겼어요.
아메리카노 1,500 원
라떼는 2,000 원입니다. 동네에서 가장 싼 커피숖이라 좋네요^^
대신 매점이 문을 닫아 그건 그것대로 좀 불편하구요.ㅜㅜ

다락방 2022-11-29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책나무 님이 올려주신 눈사람이 더 예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9:06   좋아요 1 | URL
더 예쁜가요??ㅋㅋㅋ
다음 번에 가게 되면 어떻게 만들어 주는지 눈여겨 볼 생각입니다.
좀 더 예쁜 눈사람을 만들어 줬음 좋겠군요. 인증샷 또 찍게요^^

단발머리 2022-11-29 1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나무님 눈사람이 훨씬 예뻐요. 제 눈사람은 그것이 눈사람이었음을 메뉴판을 보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던 ㅋㅋㅋㅋ 그날 매장에 사람이 많았어요. 아메리카노가 대세였는데 어려운거 주문한 제 불찰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이 겨울이 가기전에 다시 한 번 도전하리, 눈사람!!!

잠자냥 2022-11-29 17:16   좋아요 3 | URL
다시 비숑프리젴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11-29 17:56   좋아요 3 | URL
비숑프리제 올해 아주 인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9:1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제가 그 날 왜 사진첩을 다시 보고 오겠다고 한 줄 아시겠죠??ㅋㅋ
사람들이 많았다면 어쩌면 바빠서 눈사람이 녹았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울 동네는 주소가 가촌리라... 암튼 촌이라 할리스라고 해도 손님이 없다 보니, 바리스타 님이 최선을 다하셨던 듯!!!ㅋㅋㅋ

저도 담번에 또 가게 되면 제 전용 눈사람 라떼 시켜먹어 보려구요.
쓴 맛이 또 나는 건지? 확인도 할겸!!
그런데 비숑프리제도 왠지 포실포실 맛있어 보이던데, 전 울 동네 가서 비숑프리제 라떼로 주문하고 싶군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11-29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증샷 찍는 모습이 눈 앞에 선합니다 (아직 책나무님 못 뵈었으니 거짓말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다미여 강자 책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11-29 19:14   좋아요 2 | URL
남편과 아들이 인증샷 찍는 저를 이해못하지만 전 꿋꿋하게 찍어댑니다. 귀찮을 땐 또 인증샷이 뭐니? 그러기도 하지만요^^;;;
다미여 관련 책 다 찍어 두려고 했었는데 카페에 책 들고 가는 걸 즐기질 못해 그나마 이 정도로라도 만족합니다ㅋㅋㅋ
강자라고 하시니 또 책 들고 찍으러 달려가고 싶다!!!! 칭찬에 약한 책나무☺️☺️

단발머리 2022-11-29 19:48   좋아요 0 | URL
이제 겨울간식타임입니다. 붕어빵, 군밤, 군고구마, 귤 기타 등등입니다! 😛😛

물감 2022-11-29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요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9:17   좋아요 1 | URL
살살 컵 돌려가면서 마시죠!!!ㅋㅋㅋ
저도 멋지게 라떼 아뜨 만들어 주시면 진짜 아까워서....마시면서 그림이 흐트러지면 맴이 찢어지는 듯 하다가 그것도 잠시, 바로 후루룩!!!!!!ㅋㅋㅋ
INFP는 그게 가능합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2-11-29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 음료 먹으면 꼭 밑에 눈사람의 일부가 남는답니다. 가끔... 목만 남을 때가 있는데(다행히 눈코입 없어요) 참 웃어야할지 ㅋㅋㅋ 시즌 음료가 매년 나온다 해도 상징적인 것들은 그대로인가 봅니다. 커피숍 들를 일이 있으면 도전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9 19:20   좋아요 2 | URL
요정님도 그림 아까워서 조심해서 마시는군요?
목만 남기고!!!!ㅋㅋㅋㅋ
저는 어딜 갔더니 고양이 얼굴을 그려 주시던데 어떻게 먹지? 하다가 고양이 귀만 남았....좀 제 스스로가 잔인하단 생각을!!!!!ㅋㅋㅋ
그래서 어쩔 땐 숟가락으로 그림을 휘저어 형체 없애버리고 마실 때도 좀 있어요. 속 편하게...ㅋㅋㅋ
근데 저건 좀 많이 달아 보이던데...단 거 좋아하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다락방 2022-11-29 19:53   좋아요 4 | URL
껄껄 저는 오옷 예쁘다! 하고 그냥 마셔버리는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20:08   좋아요 2 | URL
예쁨은 순간적이다!!!ㅋㅋㅋ
화통한 다부장님!!!👍👍

독서괭 2022-11-30 10:32   좋아요 2 | URL
역시 다부장님. 새우깡은 새우깡일 뿐.. 예쁜 새우깡도 그저 새우깡일 뿐!!

2022-11-29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9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9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2-11-29 2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나무님의 커피잔에 새겨진 눈 사람을 그려 보았습니다
‧*˚̩͙*‧₊̊‧*˚̩͙̩͙*‧₊̊‧*˚̩͙*‧₊̥‧*˚̩͙*‧₊̊‧*˚̩͙̩͙*‧₊̊‧*˚̩͙*‧‧*˚̩͙*‧₊̊‧*
  А А
 (*゚ー゚)
~(___)
저 라면 스푼으로 눈 사람을 한 번에 떠서 입 속으로 넣었을 것 같응 ^^

책읽는나무 2022-11-29 22:33   좋아요 2 | URL
오호~~~👍👍
스콧님의 눈사람이 훨씬 귀엽고 이쁘네요^^
눈까지 내리고 있네요.
눈 구경 하기 힘든 곳이라...ㅋㅋㅋ
근데 눈사람을 한 번에 스푼으로 떠서 드신다구요??ㅋㅋㅋㅋ
빵 터졌네요ㅋㅋ
엄청 달 것 같은데요??ㅋㅋㅋ
옆에 마시멜로까지 씹히면??
암튼 생각보다 잔인한? 알라디너님들 많으셔요.ㅋㅋㅋ

mini74 2022-11-29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머리부터 드셨는지 몸통부터 드셨는지 궁금한 ㅎㅎㅎㅎ 진짜 귀여워요.

책읽는나무 2022-11-30 06:08   좋아요 1 | URL
손잡이가 오른 쪽에 있으니 몸통부터 후루룩????? 했을 것 같아요.
눈사람 라떼는 아들이 마셨고, 전 바닐라 딜라이트 라떼 마셨습니다.
아들은 어떻게 먹냐고 하길래 제가 빨대로 휘저어서 먹으라고 팁을 알려 줬다는....ㅋㅋㅋ
아...잔인하다!!!!!!!
하긴 초등 저학년 때 아들에게 이제부터 싼타는 없다!! 바로 내가 싼타였다!!!! 정답 알려줬더니 애들이 울더라는.....ㅜㅜ
아...잔인하다ㅋㅋㅋ

기억의집 2022-11-30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어라 읽는… ㅎㅎ라떼 마시며 천천히 읽으셔야겠어요. 라떼에 그림 잘 그리면 너무 매력적이예요. 제주도에 요요무문이라는 카페에 가면 라떼에 고양이 그려주는데 .. 신기해서 라떼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책과 커피,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존재죠!!!

책읽는나무 2022-11-30 11:28   좋아요 1 | URL
정말 1 년 중 가장 열심히 읽는 달이 아니었나? 싶어요. 코로나 걸렸어도 읽었으니 죽어라고 읽은 셈이죠ㅋㅋㅋ
근데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진도가 안나가서 이게 뭔가??? 싶기도 하구요.ㅋㅋㅋ
책들이 죄다 벽돌책이라 그런 것도 같고, 미국 시인 시집은 어려워서 그런 것도 같고..ㅜㅜ
저도 어디선가 고양이 얼굴 그려 준 카페 있었는데 어디였는지 모르겠는데 제주에도 있군요??^^
쫀쫀하게 라떼 아트 잘 그려 주시는 금손 바리스타 님들 존경스러워요^^

호우 2022-11-30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 사람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빨간 목도리는 어텋게 그렸을까요😃

책읽는나무 2022-11-30 11:29   좋아요 1 | URL
저도 계속 저 눈사람 사진을 들여다 보곤 합니다^^
당근 코랑 눈 코 입이랑 빨강 목도리까지!!
저도 어떻게 그린 건지? 신기하네요???^^

희선 2022-12-01 0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사람 라떼 아트 정말 먹기에 아까워 보입니다 눈사람을 먹는 건가요 그래도 눈사람은 좋아할 거예요 안 먹는 것보다 사람이 자신을 보고 좋아하고 먹는다면 좋다 생각하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12-01 22:14   좋아요 0 | URL
그리 생각하니 또 그렇게도 생각되어 집니다.
자신을 보고 즐거워 해 준다면 좋아할 수도 있겠어요.
눈사람의 희생정신, 살신성인!!ㅋㅋㅋ
 

한동안 얼이 빠져 뭐하고 살았는지 책도 안 사고,
굿즈도 안 사고...
그렇게 살았더라구요?
책 값이 너무 올랐다고 맨날 궁시렁 궁시렁~
투덜투덜~ 거리다가 월 초에 중고 책을 샀던 적 있었습니다.
7 권을 샀었는데도 한 권 값도 안나와서 깜짝 놀랐었죠.
이렇게 알라디너님을 통한 중고서적 택배로 받아 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괜찮네요.
D님은 저인 줄 모르고 책을 부쳐주셔 뒤늦게 저인 줄 알고 깜짝 놀라셔서 저도 또 놀랐었죠. 완전 사생활 보호 비밀거래가 가능한 중고책 구입 유통 경로가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와 거짓말> 시리즈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데 1 권만 읽고, 나머지 책은 진도가 안나가 차라리 구입을 할까? 살펴 보니 지금은 합본으로 나온 상태더군요.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중고책으로 아주 싸게 내놓으셔서 덥석 물었습니다. 그리고 <올리버 트위스트>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이라 덥석! 요 네스뵈, 이언 매큐언 작가의 책도 눈에 띄어 덮어 놓고 덥석 덥석!! 낚싯줄 잡아 당기 듯!!!^^;;;
나만 너무 많이 가로챘나? 걱정이 되어 7 권만 담았죠.
받으니 기뻐, 횡재를 했구먼! 그러다가 코로나로 넉다운!!
다미여 책 관련 시와 소설을 읽어대느라 지금까지 아주 그냥 정신을 못차리는 나날이네요.
인증샷 올려야 할텐데? 하면서도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려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미루는 동안에도 방문 앞 책장 위에 책탑을 쌓아두었더니 오며 가며 책을 보게 되고, 책을 보면 그 분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빨간 백팩에 빨간 다미여를 넣어 다니면서 지하철에서 벽돌 다미여 책에 밑줄 긋는 여성이라니??
저는 그 장면들에 너무 감동을 받아 버렸나 봅니다.
제 꿈에 그 분이 나오신 겝니다.
예전 북플에서 팔만 살짝 나온 사진 속 그 검은 계통의 원피스를 입고서 말입니다. 잠깐 격리를 해야 하는데(다행히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 보이진 않았어요.^^) 우리 집에서 좀 해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리 하시라고 대답하고선 책을 읽으시는 건지?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길래, 요래 나도 고개를 숙여서 얼굴을 한 번 봤었죠. 실물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얼굴을 봤더니 어???? 제 국민학교 때 친구 얼굴이랑 비슷하게 생긴 거였어요. 순간 너무 놀라서 ˝ㅇㅇ이??˝ 외치려는데 꿈이 깼습니다. 그 친구는 연락이 끊어졌지만, 지금 미국에서 라로님처럼 간호사 일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보고 싶었나?
암튼 왜 D님 꿈을 꾼 것일까?
혹시 로또???
로또를 사러 나가려다 참았네요.
대통령 꿈을 꿔도 당첨되지 않는 로또ㅜㅜ
암튼 알라디너 분이 이렇게 꿈에 정식으로 등장한 꿈은 처음입니다.
북플 글을 읽다가 책 표지 꿈을 꾸거나, 글과 관련된 꿈은 꾼 적은 있었지만요.
몇 년 전 꼬마요정님이 읽고 계신 빨간 표지의 책이 너무 인상적였었는데 그 날 그 책이 꿈 속에서 두둥실 떠오르는 꿈을 꿨었구요.(책 제목은 기억 안납니다.ㅜㅜ)
몇 달 전 독서괭님 서재에서 읽었는데 이정재와 정우성 연예인 관련 기사를 링크해 두셨길래 읽어본 적 있었네요.
그런데 며칠 뒤, 제 꿈에 이정재가 나온 거에요.
이정재에게 다가가 뭔가를 제가 막 설명해 주면서 얼굴 한 번 더 보려고 고개를 요래~ 숙여 서로 눈 마주치려는데.....
남편이 일어나라고 저를 깨워 산통이 다 깨진 겁니다ㅜㅜ
얼마나 아쉽던지!!!!!!!!
내 꿈에 이정재가 나왔는데 자기 때문에 눈 마주치려는데 자기가 깨웠다고 왜 깨웠느냐고!!!!! 짜증을 많이 냈었네요.
남편은 어이 없어, 미안하다고!!!!
하루종일 아쉬워서 오후에 산책할 때, 남편에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이정재보다 정우성을 좋아하는데 왜 정우성이 안나왔을까? 이왕이면 정우성이 나왔음 더 좋았을텐데....아쉽다!!!ㅜㅜ
이정재 꿈이라도 로또 사볼까?????˝
남편은 ˝니 알아서 하세요~~~˝
반응이 시큰둥해서 저러면 김 빠지지! 싶어 그 날도 로또는 안 샀어요.
저는 로또 살 돈 아껴서 책을 살거거든요.
그래서 며칠 전 책을 주문했고, 굿즈도 샀고,
오늘 받았습니다.
책 산 걸 자랑하려니...아뿔싸!!!
꿈 얘기로 페이퍼를 한 가득, 벌써 다 채워버렸네요?
오늘은 안되겠군요. 긴 글 읽으시면 눈이 너무 피로하실 듯 하여,
일단 D님께 산 중고책만 간단히 올리구요.
내일 다시 돌아와 오늘 받은 책, 탑을 쌓아 보겠습니다.
그럼 전 내일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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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1-29 15: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정말 책나무 님이 주문하신 건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책 처분하고 싶던 터에 여러권 주문이 한꺼번에 오길래 씐난다~~ 하며 포장했어요. 속죄를 예전에 읽고 팔았는데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가 안읽은채로 판거예요. 속죄와 올리버트위스트는 한 번도 읽지 않은 새책입니다. 잘 가져가신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밑에... 도선생님 전집을... 갖고 계신겁니까? 와우!! >.<

책읽는나무 2022-11-29 15:58   좋아요 3 | URL
책들이 넘 깨끗해서 성격이 보이신다!!! 했었는데...읽지 않은 새 책이란 말입니까?ㅋㅋㅋㅋ
횡재했네요^^
근데 책을 비싸게 사서 이렇게 싸게 되파시면???
이제 앱에 철저하게 바코드 다 찍혀 있으니 관리 들어가시겠군요ㅋㅋㅋ

도선생님 전집 펀드 모집할 때, 한참 고민 고민하다가 책 양장본에 반해서 질렀네요. 펀드 책 주문은 저게 처음이었네요. 그리고 뒤이어 두 번째는 다락방 미친 여자들이었구요. 북펀드는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책들 1 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한 권도 안 읽은..ㅜㅜ
근데 딱 봐도 도샘 책인 걸 아시는군요?^^

잠자냥 2022-11-29 17:18   좋아요 4 | URL
헤드헌터 책탑에서 제목만 보고는 아, 부장님은 소싯적에 이미 헤드헌터까지 관심이?! 했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표지 보고 역시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1-29 17:57   좋아요 3 | URL
저… 보잘것없는 사람입니다…
(저 책도 사두고 안읽었어요 ㅋㅋ)

꼬마요정 2022-11-29 19:21   좋아요 2 | URL
속죄!!! 너무 좋아하는 책이에요. 이언 매큐언은 이 책 땜에 다른 책들 읽는데 늘 이 책만 좋다는…

책읽는나무 2022-11-29 19:48   좋아요 1 | URL
제가 좋은 책만 낚아 올렸군요.
흐뭇합니다.ㅋㅋㅋ
지금은 헤드헌터랑 속죄가 가장 땡깁니다^^

다락방 2022-11-29 19:52   좋아요 3 | URL
저는 이언 매큐언의 <칠드런 액트> 도 너무 좋았어요, 꼬마요정 님!!

꼬마요정 2022-11-29 20:49   좋아요 2 | URL
아앗!! 알겠습니다!! 제가 아직 안 읽은 <칠드런 액트> 도전하겠습니다!! 책장에 있네요. 신기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1-29 20:54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ㅌㅌㅌ 아니, 제가 무슨 책을 말만 하면 그 책 다 꼬마요정 님 책장에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2-11-29 22:06   좋아요 2 | URL
없는 것도 있을 거에요. ㅋㅋㅋㅋ 그럼요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22:35   좋아요 2 | URL
알고보면 요정님이 알라디너에서의 큰 손???!!!!^^ 전 얼마전 요정님 책장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없는 책이 없으실 듯!!!ㅋㅋㅋ

꼬마요정 2022-11-29 23:36   좋아요 1 | URL
아..아닙니다. 없는 책 많아요 ㅎㅎㅎ 큰 손은 무슨요.. 여기 계신 분들이야말로 다 큰손이죠. 제 책장 부분만 찍어서 많아 보이는 거예요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11-29 16: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다미여를 열심히 읽고 계셔서 꿈에까지 등장하신듯요^^; 저도 도선생님 전집 사두기만 하고 못 읽었어요ㅠㅠ 아... 쌓여만 가는 책들. 저 중 한 권이라도 읽어야할텐데ㅋㅋㅋ
아무튼 중고로 덥썩 잘 무셨습니다. 예전에 알라딘 중고서점 가까이 있을때는 중고 서적 종종 샀는데 저는 온라인 중고는 잘 이용을 안하게 되네요. 모아서 사야되서...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9 16:31   좋아요 3 | URL
그런가 봅니다ㅋㅋㅋ
다미여를 계속 붙들고 있으니...아, 그런데 12 월 말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곧 12 월이라 이젠 관련 도서는 이쯤에서 접어야 할까? 조금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도 선생 책들도 읽어야 하는데..전 사진 찍기 전까진 도 선생 책이 있는지 잘 몰랐네요????
다락방님이 언급해 주셔서 비로소??
그저 책 선반으로 착각하고 있었어요ㅜㅜ
책이 책으로 보이지 않는 경지까지 가게 된 이 경우는 뭐라고 할까요?ㅋㅋㅋ
암튼 중고 서적이 참 저렴하긴 한데,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중고 서점 한 번씩 갔을 때 덮어 놓고 사오면 무거워서 낑낑 거리고, 또 책 둘 곳은 없어지고..ㅜㅜ
정말 갖고 싶은 책만 사야 할 것 같아요. 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책은 참 갖고 싶었는데 덕분에 잘 샀어요^^;;;

거리의화가 2022-11-29 16:33   좋아요 3 | URL
저는 디킨슨만 짬짬이 읽고 다미여 완독에 집중하려구요^^; 안 그러면 12월 내 못 읽을 것 같아서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29 19:48   좋아요 1 | URL
파이팅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

단발머리 2022-11-29 1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밀거래를 통해 다락방님과 거래를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이정재 앤 정우성 꿈과 관련해서는 이정재 나왔으니 다음에는 정우성 차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두 사람이 워낙 각별하잖아요. 이정재 왔다 갔으니 곧 정우성 올 것입니다. 기다리시고요. 정우성 만나면 제 안부 좀 ㅋㅋㅋㅋ 전해주세요. 눈사람 라떼 한 잔 하자고 그랬다고, 제가 사겠다고 그 말도 좀 ㅋㅋㅋㅋㅋ 전해주시고요.

책읽는나무 2022-11-29 19:56   좋아요 1 | URL
비밀거래를 했어서 다락방님은 누군지도 모르고 책을 부치시고!!!! ㅋㅋㅋ
정우성 님 정말 꿈에 나왔음 좋겠어요^^
공유도 괜찮구요ㅋㅋㅋ
정우성씨 제가 20 년 전에 실제로 한 번 봤었어요. 그때 부산국제 영화제 초창기 때였는데, 남포동 극장 주변에 큰 봉고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문이 열려 있었거든요. 지나가면서 어두컴컴한 그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뭔가가 보여 멈춰서 계속 보고 있으니 정우성 눈이었어요ㅋㅋㅋ
눈 마주쳐서 무안해서 제가 고개를 돌렸었는데 눈빛 강렬함이 예사 눈이 아녔었는데 그래서 정우성이 대스타가 됐던 건가?? 늘 그 생각을 하곤 합니다.ㅋㅋㅋ
우성 씨 꿈에 나오면 꼭 전할게요.
알라딘의 지적 아름다움을 담당하시고 있는 어떤 여성 분이 눈사람 라떼 사 드린다구요.ㅋㅋㅋ
가촌리 할리스에 가시지 않으시렵니까?? 하고 덧붙여야겠어요.
우성 씨는 절대 거절하지 않으시리라고 봅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2-11-29 1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얼마 전에 다 읽고 멍했어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1부가 제일 좋았는데 뭔가 가슴이 참 아프더라구요. 이상한 책이애요 ㅎㅎㅎ 그나저나 진짜 인연입니다 ㅎㅎ 다락방님이 판매자였다니!!

제가 읽던 빨간 책은 뭐였을까요? 이러다 저 읽었거나 읽는 중이거나 읽을 책 중에 빨간 책 찾기에 들어갈지도 몰라요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9 20:06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이 언젠가 한밤 중에 중고책 판매하신다고 페이퍼를 올리신 적 있었어요. 그때 잽싸게 주문했었는데 주문은 알라딘이 중간에서 알아서 거래해 주는 시스템이더군요? 저도 이런 주문은 처음인지라....^^;;;
그래서 다락방님은 저 책들을 제가 산 건 줄 모르셨던 듯 합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1 부를 읽고 저도 멍~ 했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이 작가님 뭐지? 하면서요^^
그래서 뒷편들도 연달아 읽고 싶었는데 이사 오면서 도서관이랑 멀어지니 책 빌리러 가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때마침!!!!!ㅋㅋㅋ

빨간 책!!! 글쎄요? 뭐였을까요?
제 기억엔 중국 작가 쪽 책이었던 것도 같고??? 그래서 전 요정님이 저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몇 년 되었지 싶은데 기억이 좀 가물가물 합니다.
암튼 붉은 색 계열 표지였던 것 같아요. 꿈을 꾼 건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늘 요정님 글 북플에 뜨면 가끔 꿈이 생각이 나 혼자 웃네요ㅋㅋㅋ

mini74 2022-11-29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우성 더 좋아해요 비트때부터 ㅎㅎ 다미여ㅠㅠ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중간부터 ㅠㅠ

책읽는나무 2022-11-30 06:12   좋아요 1 | URL
다미여 중간까지나 읽으셨어요?????
제일 많이 읽으셨어요. 미니님!!!
아직 중간까지 읽으신 분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ㅋㅋㅋ
저는 이제 3 장 들어갑니다ㅋㅋ
12 월 한 동안 다 읽을 수 있을지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만...하는데까지 해봐야죠!!^^
정우성!! 정우성!! 정우성!!
이렇게 읊조리면 꿈에 나오겠죠??
혹시 만난다면 미니님 비트 때부터 좋아하셨다고도 전해 드릴게요^^

독서괭 2022-11-30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책나무님, 제 서재에 댓글 달아주신 거 보고 꿈 이야기 보러 달려왔어요. 책나무님 꿈 쪽이 훨씬 좋네요. 다락방님에 대한 애정이 물씬! 꿈에서도 나오고! 코로나 격리를 내집에서 시켜줄 정도의 마음! ㅎㅎ 제 덕분에(?) 이정재 꿈도 꾸셨다니 ㅋㅋ 근데 눈마주치려 할 때 꺠우다니 남편분도 참 ㅋㅋ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옛날에 다 읽었는데, 1부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충격적이었고요.. 근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ㅎㅎ 역시 리뷰를 남겨야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1-30 23:06   좋아요 1 | URL
남편이 원망스러웠어요. 그 날은ㅜㅜ
암튼 남편은 늘 나를 도와주지 않는 사람인 듯 합니다.
하루종일 정우성이 나왔음 더 좋았을텐데....계속 달고 살았었구요!!ㅋㅋㅋ
그날 로또를 한 장 산다는 것이 그만 넘 바빠서~ㅋㅋ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은 모두 1 부가 좋았었고, 충격적이었다고 말씀 하시네요? 저도 1 부만 읽었었는데 충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맹> 에세이집이 괜찮아서 소설도 챙겨 읽었는데 이 작가 뭐지?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제 다미여 끝내 놓으면 저 책도 천천히 읽어봐야겠죠. 아..다미여 끝나고 내년부터 읽을 책들이 산더미가 되어 가네요. 책은 어떻게 죽어라고 읽어도 끝이 없는 걸까요?????
이제 내일은 12 월입니다.
달력 마지막 장!!!!!
끝까지 달려 봅시다^^
 

<제인 에어>를 읽게 된다면,
바로 이렇게,
에이드리언 리치가 읽는 방법처럼 갈래를 잡고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구나? 싶었다.

제인이 유명해진 이유는
‘신조를 지키는 씩씩한 여성, 나아가 성장 시키는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제인 에어 스스로 본보기로 삼거나 의지할 수 있는 여성성을 보여주고 있다‘ 고 한다.

<제인 에어>를 읽은 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그새 시간이 지났다고 <제인 에어> 내용이 가물거린다.
하지만 에어드리언 리치 언니의 통찰력엔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아, 제인 에어는 확실히 기승전결 본인의 삶을 본인이 결정해서 행동한다. 비록 소공녀 세라처럼 고난이 닥친다 할지라도 말이다.
특히, 로체스터와의 결혼식이 깨지고, 버사라는 존재를 알게 되어 로체스터의 곁을 떠날 결심을 했을 때, ‘꿈을 통해 밤하늘의 가모장 정신의 상징이자 밤하늘의 위대한 어머니인 ‘달‘이 꿈에 나와 제인더러 손필드 저택을 곧 떠나라고 재촉한다.‘는 장면을 리치 언니는 서술해 놓았는데, ‘달‘이 나왔었던가? 내면의 소리였던가? 기억에 가물가물한다.
하지만 ‘달‘이 가모장의 상징이란 점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해‘는 곧 가부장을 상징하는 것인가?
19세기 소설이라 정작 작가들도 관습을 깨부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감염‘되어 있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만,
어쨌거나 제인 에어는 기억에 남을 만한 독특한 소설임에 틀림없다.

‘남성의 일시적인 대체물로서의 여성이 아니라 서로 지지하는 현실적인 여성들의 관계를 목격한다‘(76쪽)
지지하는 관계는 곧 헬렌 동급생과 템플 선생님 그리고 다이애나와 메리 리버스 자매와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이 네 여성들이 등장하면 눈에 띈다.

‘적어도 제인에게 이 결혼은 단순한 해결책이나 하나의 목적이 아니라 급진적으로 이해된 형태의 결혼이다. 즉 여성의 삶을 방해하고 축소하는 가부장적 결혼이 아니라 여성이 자신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의 연장선으로서의 결혼이었다‘(76쪽)
그 시절 소설들, 여성 대가 작가들은 ‘결혼‘을 함으로 왜 결론을 내리는 것일까? 궁금하다 못해 살짝 지겹기도 했었다.
또 결혼이군!!!! 이 위대한 소설들이 결국 결혼을 목적으로 쓰여진 것으로 폄하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었는데 결혼이 하나의 목적이나 해결책이 아닌 여성이 스스로 삶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의 연장선으로 보아야 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오스틴 소설을 읽을 때, 살짝, ‘결과보다 과정을 보란 말야!!‘ 그리 보이는 듯해 보였는데,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특히나 제인의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장면에 몰입하다 보니, 로체스터와의 결혼으로 인해 조금 실망한 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과정을 돌이켜보니 확실히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로체스터가 청혼을 하여 수동적인 결혼식은 성공하진 못했으나, 제인이 청혼하여 연결된 능동적인 결혼식은 성공한 셈이다.
그렇다면 사랑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란 결론인 것인가?
그 시절 여성이 먼저 사랑을 쟁취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큰 이슈였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뒤늦게 떠오른다.
에이드리언 리치 언니 덕분에 곱씹어 본 <제인 에어>였다.











어머니도 없고 경제적인 힘도 없는 제인 에어는 전통적으로 여성이겪는 유혹을 거치며, 이 각각의 유혹이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신조를 지키는 씩씩한 여성, 나아가 성장시키는 여성의이미지를 통해, 제인 에어 스스로 본보기로 삼거나 의지할 수 있는여성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 P53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떨며, 억누를 수 없는 흥분에 전율하며나는 계속 말했다.

"당신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 다행이에요. 살아 있는동안 다시는 당신을 숙모라고 부르지 않겠어요. 커서도 다시는 당신을 보러 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혹시 누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당신이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묻는다면,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고, 당신이 날 비참하리만큼 잔혹하게 대했다고 말해줄거예요."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내 마음은 난생처음으로 낯선 자유와승리감으로 부풀어 오르고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다. 보이지 않는 굴레가 끊어지고 바란 적도 없는 자유 속으로 내던져진 기분이었다. - P56

힘없는 이들의 수많은 분노가 그러하듯, 이와 같은 폭발은 순간의 의기양양함만을 남겼다. 제인은 곧장 우울감에 빠졌고, 자기 징벌의 반작용으로 괴로워졌다. 베시가 애정과 존중을 확인시켜주었을때 비로소 그 반작용에서 놓여난다. 베시는 제인에게 사람들을 무서워하면 사람들도 그를 더 싫어하게 될 뿐이라고 말해준다. 이상하게비뚤어진 조언이지만 제인의 조숙한 용기는 이 조언에 응답한다. 다음 장에서 제인은 로우드 자선 학교로 향한다. - P57

을 남성적인 신으로 대체하는데, 이는 기독교 시대 일부 상상력이풍부하고 재능이 뛰어난 여성들이 따랐던 하나의 양식이었다.
로우드 학교의 규율과 헬렌과 템플 선생님이 준 도덕적이고 지적인 힘은 어린 제인에게 스스로 가치가 있으며 윤리적인 선택권이있다는 의식을 심어준다. 헬렌은 마침내 결핵으로 세인의 품에 ‘어린아이처럼 안긴 채 죽음을 맞이한다. 나중에 템플 선생님은 ‘훌륭
‘한 성직자‘와 결혼해 로우드 학교를 떠난다. 이렇게 제인은 첫 번째진짜 어머니들을 잃는다. 그러나 이 두 여성과의 이별로 제인은 디넓은 경험의 영역을 향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나의 세계는 몇 년 동안 오직 로우드에서의 생활이었고, 나의 경험은 이곳의 규율과 제도였다. 이제 나는 진정한 세계는 넓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 - P60

그리고 곧장 우리는 다시 미친 여자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여기서 우리 시대의 소설 가운데 또 다른 미친 아내가 등장하는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싶다. 도리스 레싱의 《사대문의 도시》의린다는 다락이 아니라 지하실에 살며, 주인공 마사가 (제인 에어처럼피고용인이고 고용주와 사랑에 빠진다) 그 집에 살러 갔다가 그의 광기를 경험한다.
제인 에어에게 다락 층은 가스통 바슐라르가 《공간의 시학》에서 지하실의 무의식적이고 귀신들린 세계와 반대로 ‘지붕의 합리성‘
이라고 부른 공간이 아니다. 이 지붕은 제인의 시선이 확장되면서방문한 곳이지만, 이 시선, 혹은 이 깨달음은 제인을 문 뒤에 갇혀 있는 미친 여자 쪽으로 더 가까이 데려간다. 도리스 레싱의 소설에서 미친 여자는 그 자체가 깨달음의 원천이다. 그러나 제인 에어는 버사 로체스터와 그런 접촉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성으로서 제인의 자아의식은 남자와 동등하고 같은 요구를 지닌 의식-1840년대 영국의 광기에 더 가깝다. 제인은 자신이 미치리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집 안에는 분명 미친 여자가 존재한다. 그 이미지는 흰 거울에 비쳐 끔찍하게 일그러진 이미지이고, 제인의 행복을위협한다. 자기보호본능이 이전의 유혹들로부터 제인을 지켜주었듯이 1840년대 영국의 힘없는 여성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상상하지 않음으로써 제인은 미친 여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 P64

렸듯이 자신은 도덕적인 설화를 하고 있지 않음을 꽤 의식했다. 제인은 피상적으로는 그 시대와 장소의 창조물이지만 인습에 묶여 있지 않았다. 그는 어린 시절 어른의 권위가 지닌 신성함을 거부했고어른이 되어서는 자신의 행동을 자신의 위상에 맞게 조절하겠다고고집했다. 로체스터에게 의존적인 정부가 되어 그와 함께 살지는 않겠다고 한 것도 그런 관계가 파괴적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또 세인트 존과도 결혼하지 않고 독립적인 동료로서 함께 살고자 했는데,
오히려 세인트 존은 이런 모습이 비도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설이 아름답고 깊이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대안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습과 전통적인 신앙심에 대한 대안도 물론 있지만, 여성의 정신세계 안에 내면화된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반사적 반응에 대한 대안도 있다. 또한 《제인 에어> 안에서 우리는 정형화된 여성들끼리의 경쟁의식에 대한 대안도 발견할 수 있다. 소설 속에서 우리는단지 삼각형의 세 꼭짓점 같은 관계 혹은 남성의 일시적인 대체물로서 여성이 아니라 서로 지지하는 현실적인 여성들의 관계를 목격한다. 제인 에어에게 결혼이야말로 템플 선생님, 다이애나와 메리 리버스에게 그랬듯이 삶의 완성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적어도 제인에게이 결혼은 단순한 해결책이나 하나의 목적이 아니라 급진적으로 이해된 형태의 결혼이다. 즉, 여성의 삶을 방해하고 축소하는 가부장적결혼이 아니라 여성이 자신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의 연장선으로서의결혼이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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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11-29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미여> 읽다가 이 책 찾아서 ㅋㅋㅋㅋㅋㅋ 이 부분만 따로 읽었거든요. 진짜 좋더라구요. 책나무님 페이퍼 읽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돌아옵니다. 저는 요즘 휴지기라 좀 쉬고 있습니다^^
책나무님 페이퍼만이라도 부지런히 따라갈게요!!

책읽는나무 2022-11-29 15:29   좋아요 1 | URL
전 단발님 에이드리언 리치 님 목 놓아 외치셨을 때, 잠깐 주디스 휴먼이랑 잠깐 헷갈려서 그 책을 빌려왔었던 적 있었죠. 다행히 읽지 않고 고대로 반납했었는데, 다미여 읽다 보니 계속 에밀리 디킨슨과 에이드리언 리치 여사님 언급되길래 안되겠다 싶어 빌려다 읽고 있는데 와!!! 이 책 넘 좋은 거에요^^
시인이셨네요? 근데 어쩜, 에세이 글이 더 좋나요?
목 놓아 에이드리언 리치 님 좋다고 계속 발언하시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이래서 친구를 잘 두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군요?ㅋㅋㅋ
단발님은 책을 많이 읽어 두셔서 휴지기도 가지시고, 또 부럽네요^^
전 읽곤 있는데 월 초처럼 막 진도가 나가진 않네요. 그래서 이 상태로 가다간 다미여 책 제대로 완독할 수 있으려나? 살짝 초조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 뒤에 바람돌이 님이 계셔서 좀 든든합니다만ㅋㅋㅋ 근데 바람돌이님 다미여 잡기만 하면 막 읽으실 것 같아 믿을 수가 없기도 하구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11-29 19:13   좋아요 1 | URL
근데 제가 ㅋㅋㅋㅋ 목 놓아 외쳤군요 ㅋㅋㅋㅋㅋㅋ 에이드리언 리치이이이이이이!!!
얼만전에 알라딘 친구가 물어보더라구요. 페미니스트 중에 누가 제일 좋으냐. 자꾸 변하기는 하는데 요즘에는 에이드리언 리치랑 필리스 체슬러가 좋다. 너무 좋다. 그렇게 말했거든요.
목 놓아 말했습니다. 에이드리언 리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책읽는나무 2022-11-29 20:14   좋아요 1 | URL
그 글을 제가 읽었던 것 같아요.
에이드리언 리치랑 필리스 체슬러가 좋은데 지금 에이드리언 리치가 가장 좋다구요.
그 글을 읽어서인지 다미여 읽다가 안되겠다. 에이드리언 리치 찾아 읽어야겠어!! 가 되었다가, 요 앞의 글을 읽다가 혼자 찡~해 가지고 눈물도 좀 흘렸다가, <제인 에어> 리뷰 편 읽다가 오잉? 그런 숨은 뜻이 있었어??? 두 눈이 커졌다가.....
암튼 에이드리언 리치 언니 덕분에 감정의 기복이 큽니다ㅋㅋㅋ
목 놓아 외칠만 하더군요.
저도 올 해 뒤늦게나마 알게 된 에이드리언 리치여서 더 좋네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락방 2022-11-29 1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하시는 분들 진짜 지적임이 넘쳐납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분들.
샤라라랑~

책읽는나무 2022-11-29 15:32   좋아요 1 | URL
지적임이 넘쳐난다구요?? 어디, 어디요????
지적이신 분들이라...모두를 지적으로 보아주시는 아름다우신 분들!!!
오늘의 댓글은 최고의 댓글입니다ㅋㅋㅋ
그저 따라가기 바쁘지만, 언제나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