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6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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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은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결혼을 하고 낯선 곳의 처음 보는 집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 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웬은 방의 붙밖이 장의 벽지가 작은 꽃무늬일 거라는 생각을 불현듯 한다. 하지만 붙밖이 장은 커다란 꽃무늬 벽지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웬은 안심하지만 그 벽지 안쪽에는 작은 꽃무늬의 그웬이 생각하던 그 벽지가 숨겨져 있었다. 마침내 그웬은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때 미쓰 마플이 나선다. 그녀는 한 사람을 주시한다. 그웬이 잠재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살인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웬에게 다가오는 빨간 손을 막기 위해서 말이다.

아이는 살인을 목격한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이 목격한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알지 못한다. 다만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기억에서 그것을 몰아낸다. 아니 잠재의식 속에 가둬 둔 것이다. 하지만 그 기억은 수면 위에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아이는 마침내 기억하고 만다. 자신에게 시뻘건 손이 다가올 때 그것이 그 옛날 피에 물든 살인자의 그 빨간 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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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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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소포타미아로 유적 답사를 간 일행. 그리고 대 낮에 일어나는 살인. 모든 사람은 알리바이가 있는 동시에 알리바이가 없다. 그리고 또 다시 일어나는 살인. 유적을 파헤쳐 저주를 받은 것일까. 동양의 신비와 함께 느껴지는 짜릿한 미스터리. 아가사 크리스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별한 유희가 아닐 수 없다. 살인과 유희라니 내가 꼭 이상한 사람처럼 생각되지만 추리 소설에서 이만한 유희도 드물기에 하는 말이다.

잔인하고 무정한 사람. 살인을 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자신을 마음 깊이 사랑해서 암암리에 자신을 돕는 자까지 잔인하게 제거를 하다니. 그것도 아주 잔인한 방법인 마실 물을 염산으로 바꿔 목이 타 들어가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가 죽게 한다. 정말 사람이 아니다. 궁지에 몰리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차원을 넘어서 악마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모든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에서의 범인이 나쁜 사람이었지만 특히 이 작품의 범인 가장 나쁜 범인에 꼽히는 인물이다. 배신과 또 다른 배신, 살인과 또 다른 살인이 우리를 이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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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환상여행 2
아이작 아시모프 / 세기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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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이작 아시모프가 만든 작품답게 추리 단편 소설과 SF 단편 소설이 섞여 있다. 추리 단편 소설만 보면 작품집과 다르지 않지만 SF 단편 소설을 보면 기존의 SF 단편 소설집에서는 볼 수 없는 간단하면서도 의미심장하고 또 재치 있는 단편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이 이 작품 최대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작품으로는 <지옥에서의 쇼핑>, <21세기 자살 특급>이 있다. 또 <붙박이장에 사는 마녀>는 아내의 교묘한 남편 길들이기를 나타내는 작품으로 현실적이면서 약간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살인 기계>는 인간의 살인이 정당화되는 군인의 모습을 그려 시사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개개의 작품 모두 재미있는 작품으로 몇몇 작품은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작품이 만족스러웠다. 최고의 작가가 뽑은 작품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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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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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어머니를 살인한 죄로 감옥에 가고 이어 죽는다. 어느 날 낯선 이가 집을 방문하여 그 아들의 알리바이를 증명한다. 아들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것이다. 그리고 범인은 버젓이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누가 범인인가. 우리들 가운데 누가? 마치 잔잔한 호수에 바위를 던진 꼴이 되어 버려 모두 범인 찾기에 나선다. 그리고 안전하게 숨어 있던 범인은 다시 살인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많은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진실은 언제 어디서고 드러난다는 진리를 입증하고 있다. 설령 그것이 다시 건드리기에는 너무나 아프고 잔인한 일이 될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가끔 죄를 지은 자를 감싸서 마치 죄지은 적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누군가 그 죄를 대신해서 벌을 받더라도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다시 들춰내서 또 상처받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것은 또 다른 죄를 낳는다. 선한 자를 악하게 만들고 악한 자를 뉘우치지 않게 하니 그것이야말로 가장 나쁜 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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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사랑 - 시그마 북스 022 시그마 북스 2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주영아 옮김 / 시공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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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 해미트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을 완성시킨 레이몬드 챈들러의 대표작이다. 은행 강도 사건으로 8년을 복역하고 나온 무시 맬로우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 벨마를 찾아 나선다. 그는 전에 그녀가 노래를 부르던 술집을 찾아가지만 그곳은 흑인들의 술집으로 변해 있었고 그는 그곳에서 사람을 죽이고 도주한다.

우연하게 맬로우와 만난 필립 말로우는 그의 본능대로 벨마라는 여자를 찾아 나선다. 그는 먼저 그 술집의 전 주인의 미망인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는 벨마의 사진을 입수한다. 그리고 그는 한 남자에게서 보디가드 의뢰를 받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살해당하고 필립 말로우는 벨마와 함께 살인자를 찾는다.

그 남자의 여자 친구가 강도 당했다는 희귀한 비취 목걸이 강도단도. 강도와 여자를 등쳐먹고 사는 남자와 부패한 경찰과 도박선을 운영하는 작은 시를 죄지우지하는 남자와 참견쟁이 할멈과 라디오를 듣는 중년의 여자, 그리고 돈 많은 남자와 살면서 그 돈으로 바람을 피우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 그리고 탐정... 이런 것들이 하드보일드를 구성하는 요소라면 그것들은 그냥 추리소설을 색다르게 보이려는 시도일 뿐일 것이다.

어쨌든 추리소설은 추리소설이고 추리소설의 매력은 트릭에 있으니까. 레이몬드 챈들러가 아가사 크리스티 류의 추리소설에서 탈피하고자 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그런 대단한 트릭을 생각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른 것을 먼저 인정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선외한 것이라고. 왜냐하면 레이몬드 챈들러는 추리 작가고 그도 이 작품에서 트릭을 구사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도 나를 놀라게 한 트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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