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1
미우라 켄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이 되고 싶어하는 그리피스, 그는 뛰어난 용병 대장이었다. 전쟁 중에 태어나 용병의 손에 자란 가츠,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해준 그리피스를 위해 무슨 일이든지 다 한다. 그를 친구라고 생각했기에...

하지만 그리피스는 신이 되기 위해 자신이 가장 사랑한 가츠를 제물로 바친다. 제물의 낙인이 찍히고 한쪽 팔을 잃은 채 그리피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에 혼자 대항한다. 중세의 암울함이 작품전체에 묻어나고 유혈이 낭자한 가장 고어적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약간 번역의 미숙함이 느껴지지만 철학적 물음을 던지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최유기>와는 또 다른 분위기지만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교하며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으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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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기 3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고전 서유기를 아동만화에서 탈피한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 밝고 명랑한 <드래곤 볼>과는 달리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작품 전체에 깔고 있다. 폭력적인 삼장법사, 제어하지 않으면 살인 요괴가 되어버리는 손오공, 요괴와 인간의 혼혈인, 그래서 매사에 반항적인 사오정,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저팔계. 그리고 그들의 적인 인간적인 홍해아...

이제 우리의 관점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고 있다. 더 이상 누구도 완전히 선하지 않고, 아무도 완벽하게 악하지 않다. 드물게 작품성을 생각할 수 있는 서유기판이 나왔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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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항로 1
이학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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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보면서 작가의 개인적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풍토와 역량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개인의 능력과 사고가 경직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가 좋은 만화가 나올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재일동포 작가 이학인이 시나리오를 쓰고 대만출신 작가가 그림을 그린 이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만약 이 작가가 우리 나라에서 작품을 썼다면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까 의문을 가진다.

삼국지라는 동양의 고전을 그린 만화는 많다. 대표적으로 <용랑전>이 있다. 하지만 그 만화는 아이들이 보는 만화다. 심오하고 철학적이면서 역사적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작품은 <창천항로>가 가장 탁월하다. 기존의 나관중이 쓴 삼국지를 뒤집고 조조의 중심에서 새로운 역사를 바라보게 한 작품! 작가의 뛰어난 능력을 알 수 있다.

불행하게도 작가가 작품을 끝마치지 못하고 타계해서 아직 시작인 작품이 끝까지 갈 수 있을 지 우려가 되지만 이렇게 튼튼한 토대 위에서라면 끝까지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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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공태랑 나가신다! 1 - 유도편
Tatsuya Hiruta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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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코믹의 계보를 잇는 작품. <멋지다 마사루>처럼 유치하지 않고, <이나중 탁구부>처럼 엽기적이지도 않으면서 재미있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작인 <공태랑 나가신다>와 마찬가지다. 사상 최고로 강한 공태랑이 이제는 유도에 도전한다. 물론 그도 무술을 하는 사람이지만 유도의 '유'자도 모르고 배우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도장부지가 걸린 유도대회에 나가게 된다.

하지만 부원들은 모두 초자들, 그중 보석이라면 유도 9단인 빨간띠 할머니가 있는 구미, 어려서부터 유도를 했지만 한번도 이긴 적이 없는, 그러나 실력을 알 수 없는 심약한 시로, 공수도의 일인자인 후백, 공태랑의 여자친구가 한 팀이 되어 시합에 나간다. 물론 모두 이기고 공태랑이 최고라는 사실을 입증하겠지. 중요한 것은 이이기까지의 과정이다.

주인공이니까 물론 이길 꺼라고? 우리는 <슬램덩크>를 통해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도 여기서는 이길 것이다. 이것은 스포츠정신을 강조하는 스포츠 만화라기보다는 코믹 만화라는 생각이 우월하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공태랑,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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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이야기 1
모리나가 아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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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로 이야기>는 슬픈 이야기다. 절대로 웃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아주 찢어지게 가난한 아이, 타로의 가난 탈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꾸만 웃게 된다. 너무 황당해서 웃고, 기가 막혀서 웃기도 하지만 재미있기 때문에 웃는다.

가난한 집안의 6남매의 장남. 아버지는 무책임의 대명사로 그림여행중이고 엄마는 부잣집 외동딸이어서 경제관념이 빵이라 모든 책임은 타로가 짊어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몇 가지씩하고 동전소리는 아무리 작아도 들을 수 있고 아무리 못 먹을 것도 먹어치우고 절대로 탈이 나지 않는 천하무적 타로 네 집 아이들. 가난도 이 정도면 기술과 장인정신을 낳는다.

타로의 단짝 친구는 부자 집 외아들 승규. 이들의 콤비플레이가 또한 웃음 짓게 한다. 가난의 완전 생활화가 된 타로가 과연 언제쯤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을 지, 하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타로의 가난은 이제 타로에게 모든 지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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