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음악의 연구
안확 지음, 김세종 엮음 / 보고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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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정시대 독립운동가인 안자산선생의 논문집으로 내용이 흥미로왔으되 오자가 많고 미주의 내용이 다소 이상하여 거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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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 인문 기행 - 고대 힌두교 조각과 건축 이야기
김성훈 지음 / 아이필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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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세계 2위인 인도는 현재 공식인구가 12억 4천만으로 알려져 있는 거대한 나라이다. 신라 혜초스님이 갔던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기 쉽지만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도 열 몇시간을 가야 하는 머나먼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이 나가있지만 여전히 인도를 소개하는 책자는 많지 않다.

주로 불교계에서 낸 책들이 대세이고 건축과 미술사 관련 책들이 조금 있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특히 넓은 인도 아대륙에서 남인도를 알려주는 책은 全無한 듯 하다.

그런데 직장을 은퇴하고 환갑을 맞이하여 노익장의 기백으로 인도대륙을 누빈 지은이의 履歷이 참으로 인상깊다. 이 책이 비록 소략하긴 하지만 장래에 도면과 삽도 등을 더 추가해서 알차고 깊이 있는 후속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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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 등대여행 세트 - 전2권
주강현 글.사진 / 생각의나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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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 게으른 탓인지 여느 때처럼 고이 모셔놓았다가 이제서야 꺼내서 한꺼번에 읽었다. 군생활을 바닷가에서 했고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태어나 이날이때까지 나고 자랐거늘 바다에 대해서는 전무하다시피 아는 바가 거의 없음을 늘 부끄럽게 여겨왔다. 그러던 차 우연히 목포문화방송에서 만든 바다 관련 다큐를 유튜브로 보게 되었고 이 참에  바다장님에서 벗어나고자 공부하는 중이다.

민속학자 주강현 선생의 글은 갓 잡은 생선처럼 신선하고 도시 사람들이 맛보지 못한 토속적인 감칠 맛이 있어 좋다. 더군다나 현장을 직접 가 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사실감이 물씬 풍긴다. 보통사람들이 가기 힘든 절해고도의 등대까지 전국에 산재한 등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 두 권 중에서 얇은 <등대여행>은 내 눈앞에 꽂아두기로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등대> 같은 책에선 지도를 사용해서 그 위치와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내 머릿속에서 정리한 내용을 간단히 적자면 우리나라의 등대는 일제가 러일전쟁 등의 군사목적으로 만들기 시작해서 왜정시대에는 등대원(항로표지원)이 모두 조선총독부의 직원인 간수로 일본인만 두었으며 해방 후에 잠시동안 해안경비대 곧 해군 소속으로 관리하였고 뒤에 교통부 해운국으로 이관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살림이 풍족해진 21세기즈음에 구등탑을 아예 철거하고 신등탑을 세운 곳이 있는가 하면 신구가 나란히 병존하여 온고지신의 멋을 여행객들에게 선사하는 곳도 있다. 특히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등대에 접목시켜 세운 감포의 송대말 등대는 좋은 시도라고 여겨진다. 앞으로 더 이상 등대를 신축할 일이 많지 않겠으나 그 지역은 특산물 설계보다 전통양식 고려를 선행하였으면 좋겠다. 이번에 수은조라든지 등명기, 무적, 무종 등 등대에 관한 용어나 운용 방법을 손쉽게 알게 되어 좋았고 기회가 닿는다면 언제고 등대에 가서 실제로 보고 싶다.

바닷가 단애 위에 우뚝 서있는 외로운 등대, 마치 수행자처럼 살고 있는 등대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곳이 아닌가 싶다. 이제 <관해기>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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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것이 좋아 때론 깨진 빗돌을 찾아다녔다 - 추사 김정희의 금석학 조선 문명의 힘 2
박철상 지음 / 너머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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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나 또한 어려서부터 무수히 추사선생의 위명을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자연히 추사란 글자가 보이면 절로 궁금함이 생겼었다. 그러던 차에 저자가  200여 가지 오류가 있다고 논고한 유홍준씨의 <완당평전>을 젊은 시절에 읽었고 몇 해 전엔 외진 곳에 있는 과천의 추사박물관에 가서 잘 둘러보았다.

예전에 박철상선생의 <서림청화>를 사놓고서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덕분에 조각조각 연결하지 못했던 잡다한 지식들이 꿰어져서 매우 흡족하다.

그 가운데서도 기억에 남고 내가 이해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19세기 조선에서 학예, 문예가 뛰어난 대가를 뽑으라면 다산과 추사인데 특히 추사는 금석학을 연 분으로 청조에까지 이름을 떨친 큰선비이시다.

2. <발해고>를 쓴 유득공이 금석문에 조예가 있었고 금석학의 기초를 닦아놓았다.

3. <예당금석과안록>은 실체가 없고 추사의 금석학은 <해동비고>와 <진흥이비고>에 남아있다.

4. 삼각산 비봉의 진흥왕순수비를 발견했으며 황초령 순수비를 보존하기 위해 벗 권돈인에게 부탁하였고 문무왕비와 무장사비를 찾아서 갈무리하고 연구하였다.

5. 이처럼 금석학을 통해 역사를 고증하고 서법을 공부하면서 추사체를 이룩하였다.

6. 생질서인 조면호에게 한예를 가르치면서 서예 공부법을 우리들에게도 알려주었다.

7. 옹방강과 옹수곤 부자, 유환지와 유희해 부자 등 청조 사대부들과의 교류사와 금석학 관련 저서 등을 손쉽게 알 수 있었다.

8. 고려 이전에는 부여 정림사지 탑면의 평백제탑명 등을 제외하고는 거개가 구양순체로 씌여졌다.

등을 나름대로 내 머릿속에 정리하여 넣었다.^^

끝으로, 이 책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오류가 몇 군데 보였는데 그 중에 가장 납득이 안되는 곳은 274쪽의 '나무부동법지광불'이다. 이를 굳이 남무라고 표기해야 되는지, 귀의한다는 뜻인 인도말 나마스를 음사한 것임을 천하가 다 알거늘 왜 이리 했는지 의문스럽고 아쉽다. 그리고 독자를 위해 각주를 지양하고 미주를 사용한 듯 한데 나는 그것이 굉장히 불편했다. 싼 책값 탓인지 천연색 삽도가 없는 점도 좀 아쉬웠고 더 자세한 주석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계속 박철상선생의 좋은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허언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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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의 랑그와 빠홀
백대웅 지음 / 통나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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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랑그와 빠홀 대목은 흥미롭게 읽었다. 조선후기의 국악 발달사도 도움이 되었고 아쉬운 감이 있지만 조선 (전문)예인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보았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내용 중에 노랫말을 바꾸어 부르는 `노가바`라는 낱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원래 쓰이는 용어인지 지은이가 만든 신조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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