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부터 왠지 전집이나 사전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책이 많이 는 것을 보면 난 행복해진다^^- 그래서 아는이들에게 수소문하던 가운데, 드디어 <삼재도회>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삼재도회>는 값이 만만치 않은 탓으로 평상시처럼 또한 신중하게 보고 결정을 내리기로 마음먹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전에 얼핏 본 적이 있던 한국판 <삼재도회>를 훑어보고 나서 일본판 <삼재도회>를 보니 못알아보는 글도 글이지만 가격이 우선 걱정이 되었다. 가뜩이나 엔화가 많이 올랐다던데 어쩌나~~~. 어젯밤 아는 분에게 토오쿄대 앞 무슨 서점에서 나온 안내책자에< 화한삼재도회>가 실려있던 기억이 나 값을 물어보았었는데 두 종류의 <화한삼재도회>를 보면서 역시나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어 그냥 참기로 하였다.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02년도인가 국학자료원에서 시라시마 료오안의 그 책을 70만원에 팔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도서관에 중국판 고서 <삼재도회> 도 있었지만 내 주제에 무슨 직원까지 번거롭게 하면서 보랴 싶어서 뒷날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마구 찾던 중, 결국 한국판 <삼재도회>를 우선 사기로 하고 알라딘에서는 팔지 않아서^^; 인터파크에서 샀다.
또한, 중국판 <삼재도회>를 민속원에서 6권으로 찍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눈요기라도 할려고 공공도서관을 검색해보았지만 거의 없었다. 결국 교보에서 판매한다길래 일부러 갔는데, 팔기는 하여도 진열하지 않아 보여줄 수는 없단다. 쩝
어쩔수 없이 아는 민속관계자분께 여쭈어 보니 민속원에서 발간한 그 책은 가히 좋지 못하다는 정보를 입수하야 대만에서 나온 책을 구해 볼려고 하는 중이다.
어쨌거나 난 지금 상,하 2권으로 된 <한국삼재도회>를 안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끝으로, <한국삼재도회> 머리말에 나온 <삼재도회>의 서지학 정보를 조금 인용하자면, 중국의 <삼재도회>는 명나라 신종35년(1607)에 왕기가 14개 분야로 106권으로 펴내었고, 일본에서는 정덕5년(1715)에 시라시마료오안이 중국의 것에 일본 것을 합하여 <화한삼재도회> 105권을 펴내었다고 한다.
말이나 글만으로는 설명이 힘든 것들을 그림이나 표로 나타낸 이러한 사전이 하나즈음 있는 것도 가히 나쁘지 않은 듯 하다.
* 이 책에 대한 추가정보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꼬리를 좀 달아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