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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2disc) : 한정판 - 초도출시 양장본
강우석 감독, 안성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비운의 한반도.... 그 이야기를 다루었다. 처음에는 한반도가 무슨이야기 일까...참으로 궁금한 가운데, 괴물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여 눈에 익은 작품정도로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는 괴물을 선택하였다. 단지 괴물신드롬 때문에....... 그렇지만 이 한반도를 선택하지 않았던것이 지금은 후회가 된다. 그만큼 잘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한반도를 두고서 수많은 말들이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지나간 구시대적인 영화다, 지나친 피해의식이 만들어낸 영화다....하는 등등... 왠지 이러한 태클이 나올 법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민족의 정체성에 관심이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영화에서 처럼 우리가 일제가 되어서 유지 되었더라면 지금 세계 경제 대국인 일본인이 되어 잘 살고 있을텐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그냥 차라리 미국의 53번째 주가 되어서 미국인이 되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말 생각이 없는 존재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말해주고 싶다.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느냐고.... 왜 이민을 가지 않느냐고 말이다......
난 우리나라 역사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참으로 감명깊게 보았다. 그리고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우리와 일본의 관계가 어떠한 상황인지는 잘 모르나.. 정말 치욕적인 관계임에는 틀림이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일본은 어찌하여 패망하였음에도 저렇게 잘 살고 있는지, 어찌하여 2차세계 대전당시 적국이었던 일본과 미국은 동맹관계가 되어 잘살고 있는지... 마땅히 패전국으로서, 2차세계대전의 악의 축으로서 천벌을 받아야 마땅한 일본이 저렇게 큰소리 치고, 역사 왜곡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야스쿠니 참배하는 것 등 도대체 세계질서는 언제쯤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지..... 그리고 북한은 왜 저렇게 말썽을 피우는지... 손을잡아도 모자랄 판국에, 손을 잡아도 온통 적국 투성이인 한반도 주변....중국,러시아, 일본 같은 나라들을 견제해도 모자란 판국에 어찌하여 북한은 저리도 말썽을 피우는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특히 구한말 여우사냥이라 불리우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미사변을 다시금 보게 되니 분통이 아니터질수가 없다. 국모가 시해 되는 동안 변변한 저항 한번 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허약했던가!
예나 지금이나 불순분자들은 꼭 있기 마련이다. 과거 을사오적을 비롯하여 세상물정 모르고, 외래 문물만을 찬양하는 젊은 세대들 그리고 이중국적을 취하기 위해 원정출산이다 머다 하는 기성세대들.... 등등 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나는 으례 그런 세력을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도 외세에 짓밟히는 장면을 본다면 분노를 하게 될터인데, 어떻게 스스로 바칠 수가 있는지..... 빨갱이도 나쁘지만 그보다 더 나쁜건 친일파들이다. 이들은 이미 한민족이기를 포기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 자신은 물론이고, 그들의 자손들까지도 일본인이지 한민족이 아니다. 그래서 추방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다 보니까 이러한 생각들이 보는 중간에도 수십 수백 번씩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너무나도 슬펐던 구한말 망국의 한이 내 가슴속에도 사뭇히는 것 같았다. 항상 이 구한말을 다루는 것들만 보면 너무나 슬프다. 을씨년 스럽다는 말의 유래를 정말 제대로 알것 같다. 영화속에서 굴욕적인 일본과의 외교를 청산 한다는 가상의 내용으로 참으로 속이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민족의 정통성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정통마저도 버리고 굴복하는 것은 정말 두고 볼 수가 없다. 정통성은 나무에 비하면 뿌리와 같은 존재이다. 뿌리 없는 줄기는 언젠가는 썩고 말것이기에 민족의 정통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영화속의 안성기와 같은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바라는 바이다. 외부의 적보다 무서운 것이 내부의 적이라는 말에 공감을 한다. 이미 썩을 데로 썩어버린 국회가 우리의 적인것이다. 힘을 합쳐서 일해도 우리가 갈길은 먼데, 언제까지 집안싸움만으로 힘을 낭비하려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서 안성기와 같은 인물이 몇이나 될까? 영화속의 국무총리와 같은 인물은 눈감고 찍어도 집힐 판일텐데.... 참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
이 영화가 단순히 애국심만을 조장하는 영화는 아닐것이다. 아니 필요하다면 애국심을 고취시킬 필요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건 알고 넘어가고 새길건 새기고 넘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어쨋든 우리는 대한민국 한민족의 뿌리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내 자손들도 이 한반도에서 번창해나갈 것이다. 하지만 정통성이 없이 무엇을 하겠는가? 정통성이 없이 자긍심도 없을텐데 말이다. 실리도 좋지만 때로는 우리의 민족자존심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이 있지 않은가! 일본과의 외교문제, 중국과의 고구려문제 등등.... 우리가 가야할 길은 정말 멀다. 우리는 집안싸움을 할때가 아니라 외부와의 싸움으로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을한다. 정치가나 권력자들 지배층은 자신들의 안위만으로 개인실속만 따지지 말고, 나라를 위한 일들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과연 지배계층중에서 통일을 원하는 자가 얼마나 될까? 민족자긍심을 따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들의 실리만을 챙기는 자는 정말 많을텐데..... 어쨋거나 한반도 한민족도 영광을 찾을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쓰다보니 너무 흥분했나보다. 이 영화가 이렇다. 이런 내용이다. 보면 이런 생각들을 가져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이다. 그래서 아마 두분류로 나뉠 거라고 생각을 한다. 나처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재미있게 본 분류와 재미없다는 분류로.... 정말 최고다. 괴물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