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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미운 짓을 시작했다 ㅣ 엄마 글방 27
김숙경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세 돌이 지나니 미운 짓은 늘어가고 아무리 여유 있게 대하려 해도 마음과 달리 벌써 아이에게 화를 내곤 하는 자신을 보게 되더군요.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반복되는 상황이라 뭔가 도움을 받고자 하던 참에 알게 된 참 고마운 책입니다.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선배엄마들의 무심한 한 마디에 상처받기도 했는데 이 책은 위로가 되는 경험으로 쓰여진 책이란 느낌입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도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경험과 사랑에서 우러나온 방법들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육아가 엄마 혼자 일방통행으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협조(?)를 구하며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함을 얘기해 주는군요.
무조건 지시하고 따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황을 살피고, 엄마의 지시가 즉흥적인 것은 아닌지, 혹 아이가 듣고 있지 않았던 건 아닌지 얼굴을 쳐다보게 한 뒤 말을 하고, 지금 놀이에 열중하거나, 먼저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 엄마와 달리 아이는 그렇지 않다면 기다려 준다든지, 육아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책입니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다시 보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