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그림자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지음 / 보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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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그림자놀이를 여러 장치를 곁들여 흥미를 더 해준다. 앞 쪽의 그림에서 연상되는 그림자를 만들고, 거기에 살짝 암시하는 그림이 보이며, 문장은 알쏭달쏭 질문을 던진다. 아이의 대답도 확답이 아니라 '~~가 아닐까?'라 말하며 접힌 페이지를 들춰본다. 그리곤 자기 예상이 맞았다는 듯 숨어있던 그림자의 주인공을 크게 외친다. 문어 그림자를 제일 좋아하며 자꾸 설명한다. '문어가 바다 속에서 거꾸로 놀이를 하면서 불가사리를 잡고 있는거야~.' 또 공작은 정말로 더울 때 사람들에게 부채질을 해 주냐고 물어본다. 글이 많지 않으면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아주 어린 유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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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종이로 꾸미는 세상 II - 세모 네모 편 - 그림이랑 놀 사람 붙어라 3, 2단계 그림이랑 놀 사람 붙어라 3
에드 엠벌리 지음,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 고슴도치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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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색종이 접기를 몇 번 해보다가 접는 선이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엉성하게 되니 자꾸 접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됐고 조금 걱정은 하면서 구입했는데 지금은 아이랑 재미있는 공작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조금 수고를 해야하지만 어차피 다섯 살 아이는 엄마를 많이 찾게 되니까요. 모양 자로 그려서 오리거나 전 콤파스를 사용해서 동그라미를 오려주기도 한답니다. 처음엔 콤파스의 뽀족한 부분 때문에 망설였는데 아이는 동그라미가 그려지는 마술 자로 생각하는 가 봅니다. 가끔은 아이가 그리기도 합니다. 각종 도구 사용에 익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대, 중, 소 동그라미, 네모를 색종이에 그린 다음 몇 장씩 겹쳐서 자르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동그라미, 네모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그리고 작은 상자에 모아 두지요. 거기에 따른 1/2, 1/4 조각들은 아이보고 접으라고 하고 오리게도 합니다. 지금은 그냥 따라하는 말이겠지만 언젠가는 1/2, 1/4 분수개념을 알게 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처음엔 복잡해 보였는데 색깔별로 오려두고 쓰니까 간단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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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 선물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5
모리스 샌닥 / 보림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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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여러 가지 색깔별로 선물을 마련하는 소녀와 조언을 해주는 토끼아저씨의 대화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글과 그림 모두 잔잔합니다. 그래서 특별할 건 없지만 아이들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이야기라 아이가 재미있어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엄마 생일에 자기 장난감을 선물하겠다고 하네요. 그것도 아끼는 장난감 순으로 몇 가지 꼽고 있답니다. 자기에게 중요한 장난감을 주겠다니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만 아이의 마음이 예쁘고 고맙네요.

글이 많은 편이라 어려운 거 같지만 단순한 내용에 반복이 많습니다. 또 대화체라서 토끼 아저씨와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구별되게 대사만 읽어주면 그대로 연극 한 토막이 될 수 있답니다. 읽다가 '무언가 빨간 거, 무언가 노란 거, 무언가 초록색, 무언가 파란 거'하며 아이에게 먼저 생각해 보게 하면 재미있는 대답이 나옵니다. 아이는 무언가 초록색하니 수박을 말하더군요. 아이들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엿보이는 작고 소박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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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릭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8
토미 웅게러 글, 그림 |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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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거러 작품 중 아이가 좋아해서 자주 보는 책입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결말로 이끌어 가는 작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릭터>에서도 나중에 크릭터 동상까지 세운다는 얘기가 너무 비약되어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크릭터>는 가늘고 검은 펜으로 쉽게 그린 선과 초록과 옅은 빨간색이 간간이 보이는 그림에서 우선 깔끔함이 느껴집니다. 군데군데 아이들이 웃으며 찾아 볼 그림도 있구요.

아프리카에서 파충류를 연구하는 아들이 엄마인 보도 할머니에게 보낸 생일선물이 도넛 모양인 것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더구나 뱀이 들어 있었다니... 놀란 할머니는 당장 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독자의 기대와는 달리 애완용으로 정성스럽게 키운답니다.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길어지는 크릭터를 자로 재어보는 할머니는 건망증(^^)이 있는지 크릭터 몸에다 직접 자를 그리며 길이를 재고 있답니다. 할머니가 책을 볼 땐 독서대 역할도 하고 있는 크릭터.. 세상에서 제일 긴 침대에서 잠도 자고, 학교 선생님인 할머니를 따라 가서는 뛰어난 학생이 되는군요. 자기 몸으로 알파벳도 만들고 숫자도 만들어 보입니다. 이 부분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도와주는 크릭터는 정말 특별한 보아 뱀임에 틀림없습니다. 거기다 집에 들어 온 도둑까지 잡는군요. 마을 사람들은 한 술 더 떠서 훈장에 동상까지 세운다는 얘기로 끝이 납니다. 그러면서 그 공원으로 산책 나온 보도 할머니와 크릭터 모습이 보입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는군요. 끝를 보며 예전에 듣곤 했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풍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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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루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69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정성원 옮김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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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 루이는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란 느낌밖엔 아무런 사전 지식을 주지 않는다. 에즈라 잭 키츠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소외된 곳에 사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은 보았었지만 이번 책은 또 새롭다. 친구의 갇힌 세계를 이해하기란 쉽지만은 않을텐데 수지의 재치가 돋보인다. 아니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인형극을 하는 중에 갑작스런 루이의 반응에도 '루이야, 안녕? 만나서 반가워. 근데 나랑 생쥐는 연극을 계속해야 해. 그러니까 좀 앉아 줄래?'하는 수지의 대사에서 마음이 아픈 친구를 인정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아이들이지만 감동을 받게 된다. 루이는 상처받지 않을 것 같은 사물에게로 관심을 갖는다.

언젠가는 따뜻한 시선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또래의 관계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본 이후 에즈라 잭 키츠의 <The Trip>에서 구씨 인형을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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