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관심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개인심리학 아들러 원전 시리즈 1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박일귀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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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격려과 용기… 그리고 공동체감. 우리 서로에게 관심을 갖자! 미움 받을 용기보다 기시미 이치로의 색깔이 안 들어가서인지 돌직구로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해준다. 매우 만족.

여성이 남성에게 열등감을 느낀다는 사실은 우리 문화가 실패했다는 증거다. 이 점을 믿기 힘들다면 여성이 기를 쓰고 노력하는 현실을 보라. 여성은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계발하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여성은 남성보다 자기중심적인 성항이 강하다. 앞으로는 여성이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자기 이익만 추구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215p

열등 콤플렉스가 심해지면 신경증이 생긴다. 불안 신경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그는 계속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위해 애를 쓴다. 누군가 자신을 도우면 목적이 달성된 것이다. 1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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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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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에 관한 내가 읽은 책들은 솔직히 썩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아마 페미니즘의 성장과 학문적 발전과 연관 있는 게 아닐까. 어떠한 페미니즘의 담론을 펼치느냐에 따라 그것은 편협해지든지, 더 넓은 보편적인 장으로 가는 지가 결정된다.


페미니즘을 배우지 않은 어머니 세대의 딸로 커온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알게 되며 분노하지만 이미 고착화된 가부장제 구조 속에 들어오면서 간극이 발생한다. 더우기 페미니즘이란 단어의 선입견은 남성들에겐 그들이 이제껏 누려온 보이지 않는 권위에 도전하는 공격적인 모습이기까지 하다.


여성자신들의 몸과 힘 정신은 그 자체로 분명히 남성과는 다르며 존중받아야한다는 것에서 출발해야하지 않을까? 남자는 강인해야한다고 가르치는 건 그를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라고 저자도 써놨다.


남자아이보다 공부를 잘했지만 부반장이 되어야했고. 남동생의 뒷바라지로 공부를 포기해야했고, 가정과 육아를 위해 일을 포기해야했고, 승진은 남자인 니가 더 빨랐고, 여자 상사는 까다롭다는 편견을 늘 달고 다녔고. 똑똑했지만 일보다 결혼을 먼저 선택ㅡ 여자답게 사는 걸 강요당하다. 언제까지 드라마에서 현실에서 이런 이야길 보고 들어야하나.

분노. 페미니즘은 홧병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여자가 남자를 준중한다는 표현은 자주 쓰지만 남자가 여자를 존중한다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그 말을 할때는 보통 어차피 해서는 안 되는 무언가를 포기한 경우입니다. 반면에 여자들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라고 말할 때는 보통 직장이나 경력이나 꿈을 포기한 경우입니다. 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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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지대 - 바그다드에 내린 하얀 기적
캐롤린 마스던 지음, 김옥진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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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의 지성과 예술의 중심지로서 카페, 갤러리, 서적상 들로 붐비던 무타나비 거리, 그곳은 수니파이거나 시아파이거나 아무런 상관없이 평화가 존재하던 전쟁 속의 피난처였다. 그러나 2007년 3월, 거리의 심장부에서 자동차 폭탄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로 인해 무고한 38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무타나비 거리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갈등을 겪게 된다.

 

  

이 책은 이라크의 오랜갈등과 전쟁 속의 폭력을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2007년부터 2008년 1월까지의 사건을 누리와 탈리브 두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통해 알리는 논픽션 소설 [nonfiction novel]이다 탈리브는 사촌인 누리와 동갑으로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수니파 엄마와 소수파 시아파인 아빠 사이에 태어났다. 그 옛날 평화로웠던 시절, 그들은 매우 사이좋은 사촌 간이었으나 폭탄 사고로 인해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은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면서 결국 누리의 외삼촌이 죽게 된다. 이 일로 누리는 탈리브에게 보이지 않는 중오심을 키워가고, 탈리브는  결국 부라타 사원의 폭탄 사고로 인해 수니파의 혼혈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 등교까지 거부당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전 세계의 테러와 전쟁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앗아갔으며,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는지, 얼마나 많은 가정의 평화를 빼앗아갔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직도 세계 어느 곳에선가 이러한 일들이 진행 중이란 점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편안히 쉬고, 잠자고 있는 이 와중에도 어디에선간 폭탄이 터지고, 아이들이 죽어가고, 자비와 평화의 단어들이 사라져 간다. 탈리브나 누리는 그저 평범한 가정의 사랑받는 아이들이었다. 그러던 그들에게 집은 온 데 간 데 없이 날라갔고, 매일 밤 폭탄과 테러의 두려움에 떨어야 하고, 엄마가 만들어주던 맛있는 음식은 이제 다시는 꿈꿀 수조차 없게 되었다. 누구의 잘못일까? 왜 같은 동족끼리 등을 돌리고 파를 나누어 총구를 겨누어야 하는 걸까? 죽음과 피를 보고 전쟁터같은 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사랑이란 단어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예술과 대화, 헌책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무타나비 거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새로운 페이지에서는 전쟁이 끝나 있었다. 거기에서는 폭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총도 발사되지 않았다. 녹색 지대도 적색 지대도 없었다. 거기에는 화이트 존, 즉 백색지대만 있었다.

"이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지야."

알샤트리가 말했다.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탈리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205p)

 

 

'바그다드에 내린 하얀 기적.' 제목에 붙은 설명 문구처럼 탈리브가 긴 막대기를 집어 들고 조심스럽게 균형을 맞추어 소복히 쌓인 하얀 층 위에 쓴 글은 이것이다. 마지막 장을 다 읽었다. 아이들을 떠올리며, 아래 문장을 조용히 읊조려 본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الله أَكْبَر
(하느님은 위대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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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의 사람 공부 공부의 시대
정혜신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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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정말 이 책 눈물없이 못 읽겠습니다....글쓰기고 뭐고. 나는 뭔 공부를 해왔나 반성합니다. 자격증이 아닌 공감력, 인재가 되기보단 인간으로 살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진짜˝ 공부를 하고자 다짐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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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Dora 2016-07-21 12:00   좋아요 0 | URL
글쎄요..제 수준을 넘어서는 어려운 부탁을 던져주셨어요 ㅋㅋ저는 천주교인이라 당연히 가톨릭성서를 권해드리겠는데요. 구성이 아마 개신교랑 다르다고 알고있어요.

:Dora 2016-07-2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 종교를 다른곳과 비교해서 선택하였거나 타종교 이론이나 교리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Dora 2016-07-2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리에대해 성경에대해 공부하신다면 제가 하고있는 성바오로딸 통신 성서를 추천해요^^ 비신자분들도 할 수 있고요 분량도 부담없고.. 교재도 맘에 듭니다. 사실 성경을 주석서나 설명없이 첨부터 백퍼 이해하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예상됨

루쉰P 2016-07-21 12:13   좋아요 1 | URL
ㅋㅋㅋ 죄송해여 맨날 곤란한 질문만 ㅋㅋㅋ

성바오로딸 통신 성서라 ㅋ 전 왜이리 욕심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빨리 알고자 하는 욕심이 굉장히 큰 듯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성서에 대해 다 알지는 못 할텐데 말이죠.

인간이란 이럴때는 유약하다고 느껴진다니까요 ㅋ 한편생 살면서 제대로 종교 하나 공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뼈져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ㅋ

성바오로딸 통신 성서부터 한번 볼께요 괜히 욕심부릴 필요는 없는 듯 ㅋ 감사해요 ㅎ

:Dora 2016-07-2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그것도 복이셔요. 지적인 부분에서 먼저 끌리는 거요... 생활이나 전례 안에서 마음의 평화가 오고요, 성경말씀이나 영적독서를 통해서 그것이 진리라는 걸 확인하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요^^ 루쉰님도 그런날이 오시리라 믿~습니다 ㅋ좋은하루 보내셔용
 
미움받을 용기 2 (반양장) - 사랑과 진정한 자립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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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으며 갸우뚱거리고 생소했다면 이권을 어렵지않게 의심없이 읽었다. 다섯 개의 이야기가 큰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앞의 세개의 이야기는 1권의 연결선상에 있는 듯하고 네,다섯번째 이야기인 일과 사랑에 관한 아들러식 주장과 풀이가 진부하지만 역시나 흥미로웠고 공감이 갔다.

일은 생존을 위한 것, 타인에 관한 신용으로 분업하여 일하자. 나자신을 온전히 신뢰하여 타인과도 그렇게 교제하라. 사랑은 나를 버리고 우리의 행복을 위하는 것. 이 자리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살아라. 사랑할때 비로소 자립이 이뤄진다. 이별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므로 운명의 상대란 없다. 사랑은 용기이며 결단이다.(웬지 막판으로 갈수록 고루하지만 다 맞는 말씀임으로 진리로 받아들이기로...

자네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신뢰하는 것. 그것뿐일세. 인간에게 시련이나 결단의 순간은 입시나 취직 결혼 같은 삶의 상징적인 이벤트가 있을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야. 우리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시련이고, `지금,여기` 라는 일상에 큰 결단이 필요하다네. 그 시련을 피해가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어. 2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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