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박준양 신부와 함께하는 신학 여행 7
박준양 지음 / 생활성서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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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적 무신론(humanistic atheism)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본 책을 읽고 적절히 버무려 답한다면 올바른 정답이 될 듯하다. 인간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시는 예수님.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이의 영성은 경외심(두려움)이다. 요셉과 베드로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온전한 사랑으로 다가오는 주님을 맞이하기에 친밀감이 필요하다. 지적인 이론들이 뒷받침될 때 성령의 다른 열매들 또한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 사랑하기에 알고 싶어지는 것이 맞지만 알아가면서 사랑에 빠지기도 하니까.. 부르심에 감사하며.


교과서같은 교리서에 마음이 편해진 아침이다.

언젠가 하느님 앞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볼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깨우쳐 이 신비를 온전히 알게 해 주실 것입니다. (1코린 13,12참조)ㅡ275p

복음서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 병든 사람들, 악령에 시달리는 사람들, 그리고 죄인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자비` campassion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지극한 그 `사랑의 열정 passion`은 이제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십자가 상 수난 the passion` 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269p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이 세상의 거센 물살과 압력을 거슬러 사는 것을 의미하며 수많은 어려움과 위험에 봉착하게 되는 삶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는 끝내 자신이 죽음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낳게 되는 고귀한 희생적 삶을 의미합니다. 2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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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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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난 소감은 ˝쓸쓸하다˝. 가을에 걸맞는 고전이다. 명석하고 정확하고 빈틈없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외로움 같은 것. 폭력에 느껴지는 분노보다 더 맘 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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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자유의 역사
로버트 하그리브스 지음, 오승훈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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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간을 죽이는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 즉 신의 형상을 죽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책을 죽이는 사람은 이성 그 자체를 죽이고 신의 형상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어느 시대도 사람의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다. 190p



이 글을 토대로 책을 살리는(만드는) 것은 인간을 살리는 것이다. 책은 문화예술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책이든 영화든 음악 연극 만화 그림 등등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한 인간, 즉 신의 모상으로 만들어진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일이다. 감히 무엇이 고귀한 생명을 끊게 하는가? 그따위 것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어디를 향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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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04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읽어보면 아무 문제없는 책인데 권력은 권력에 반하는 책으로 규정해요. 책을 죽이는 일이죠. 책 좀 읽은 사람이 있으면 이런 책들을 살리려고 보호해줬을 겁니다.

:Dora 2016-09-08 09:48   좋아요 0 | URL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바뀌었다는) 장석주작가 말이 떠오르네요^^
 
후후후의 숲 - 조경란 짧은 소설
조경란 지음, 이정환 그림 / 스윙밴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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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말대로 살아있길 잘했다 느끼게 되는 책...수수 소소 다정다정 깜찍 작고 귀엽고 반짝이는 이야기들. 살랑살랑 부는 봄의 미풍을 살갗으로 느끼어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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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지음, 이영규 사진 / 문학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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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샀고, 읽자고 집어 들자마자 반쯤 다 읽었다. 그냥 쑥쑥 쭉쭉 읽혀가는 산문집이다.

구지 '생태'를 붙인 이유를 모르겠다. 생태나 환경이 트렌드라서 편집자가 기획해서 쓴 책인건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독서, 산책, 음악 듣기,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이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려고 많은 것들을 끊었다. 술을 끊고, 불필요한 사교를 끊고, 소모성 관계들을 정리했다. (115p)

 

첫번째 문장은 나랑 똑같은데... 두번째 문장부턴 다르다.

술도 안 끊었고 관계는 의도치 않게 늘어가는 것만 같고...

삶은 매순간 애매모호하다.

끊으려면 붙고 접으려면 펴지는 게 있다.

 

책을 읽고 쓰는 건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독서는 에너지를 축 나게 한다. (심플하게 산다에서 읽은 기억)

책읽기에서만은 단순한 삶을 허락하고 싶지 않은 건... 아마 나만은 아니겠지?

 

안성으로 이사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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