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적 평등 (양장) - 누가 돌봄을 수행하는가
캐슬린 린치 지음, 강순원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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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노동을 키워드로 하는 학술논문들을 모아놓은 사회과학으로 분류될 책이다. 새로웠던 건 사랑노동이란 용어다. 바뀌지 않는 내 생각은 사랑노동이든 돌봄이든 여성에게 부과된, 여성들이 ˝주로˝ 맡게 되는 불합리한 노동이라는 것이다.



사랑노동이 이차적 돌봄노동과 구별되는 결정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일련의 과제일 뿐 아니라 과제들에 통합되어 있는 일련의 관점과 지향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사랑노동은 느낌이고 다른 사람을 지켜봄과 동시에 그들과 관계 맺는 방식이다. 77p


남편과 아내의 생활 수준 차이에 대한 전국적인 연구에 따르면, 남편들이 아내들보다 더 정기적으로 오락과 취미를 즐길 뿐 아니라, 매주 저녁이나 오후에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더 많이 외출한다. 아내들이 정기적인 취미생활을 하거나 저녁 또는 오후 외출에 똑같은 시간을 쓰지 못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녀 양육과 기타 가사 책임 때문이다. 204p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게 책읽기와 글쓰기는 나의 자유(시간)를 대신하는 것이다! 자유는 생명과 같은 것이다. 취미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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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 가정 폭력과 여성 인권
정희진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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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봐야겠다. 같은 거 아니고 다른 새 책일 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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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기다리는 시간 - 자캐오에게 말을 건네다
토마시 할리크 지음, 최문희 옮김 / 분도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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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밑줄긋고 싶은 곳이 많아서 헤맨 책. 저자 토마스 할리크 신부는 불신앙과 무신론을 품어낼 수 있는 성숙한 신앙,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슬퍼하는 이들, 외롭고 목마른 사람들을 축복하는 개방된 열린 교회를 말한다.

🌹어떻게 하면 나를 부르시는 그분의 목소리를 좀더 잘 들을 수 있을까. 이미 나의 부활 체험은 지나갔는데 둔해서 자각하지 못한 게 아닐까? 확실한 건 신앙을 가꾸고 훈련하는 거다. 뭐든 저절로 얻어지는 법은 없는 것이다. 빛을 향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양심을 살핀다. 그러다보면 언젠간 계속되는 부활(ressurectio continua)이 가능하지 않을까.


˝우리가 하느님을 보는 눈과 하느님이 우리를 보시는 눈은 똑같은 눈이다.˝(마에스터 엑카르트)

그 분은 우리의 개방성 안에 계신다. 그분은 우리의 `상대`가 아니라 우리의 기초이시다. 우리 현존의 원천이시며 우리 현존이 성취하는 것의 원천이시다. 82p

온갖 유형의 종교 장사꾼이 매혹적으로 자기 제품을 떠벌리는 오늘날, 하느님은 그렇게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없다.` 는 사실을 진지하게 빋이들이는 일이 유익하고 필요하다.42p

하느님의 관점에서 부활은 성부께서 성자를 죽음의 올가미에서 해방시키신 완전하고 완결된 행위이다. 그러나 교회와 세상 역사의 불완전한 관점에서 보면 그 사건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혁명`이다... 우리도 부활 안에서 그분과 결합되어야 한다.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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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됨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즉 딸됨을 후회하는 것관 다른 문제다. 선택의 문제. 모성본능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저절로 생겨난 걸까? 심리학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릴적 트라우마, 부모 특히 엄마와의 관계, 엄마의 기대치와 보상심리 및 욕심이 투영된 육아, 엄마가 아이에게 집착하면서 생겨나는 문제들을 말한다. 우리는 툭하면 엄마에게 너무 많은 걸 뒤집어 씌운다. 잘 되어도 엄마탓 못 되어도 엄마탓이다. 극성엄마=아이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방임엄마=아동학대. . 무슨엄마 무슨엄마... 아이를 위해 인문학도 공부하고 영어도 잘 해야하는 엄마.. 그로인해 겪게되는 죄책감과 절망, 후회, 공허 등

엄마는 왜이렇게 죄를 뒤집어 써야할까. 거기다 덧붙여 3살까지는 아이의 애착형성을 위해 되도록 엄마가 키우라고 하면서 동시에 경력단절 어쩌구 하며 돈도 벌라고 한다. 그러면서 순리대로 임신한 경우가 아닐 때에는 또 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한다. 저출산에 대비하는 국가의 비인권적 정책에 여성은 힘없이 굴복 이용당해야만 하는가?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내가 믿는 종교는 또 낙태에 대해 어떠한가. 여전히 가부장적이며 성차별적인 가톨릭 역사에서 여성부제가 있었던 시절은 어땠을까..? (이 나라엔 미혼모와 아이를 위한 보호시설이 고작 59개 뿐이다.) 여성들(특히 가임여성)은 그간 공짜버스 ㅡ 그림자 노동 및 적은 보수와 성희롱 및 추행 폭행 참기ㅡ를 실컷 태워준 것도 모자라 이젠 스러져가는 이 나라의 인구통계학적 수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불륜이라도 저질러야할 판이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 손가락질 받는 여성들. 매맞는 여성들. 지하철에서 성희롱과 추행에 항상 노출돼 있는... 그러니 엄마됨을 후회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다. 생각하니 또 욱~한다.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으려해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밖에 없는 이상한 곳이다. 이 곳은... 페미 수준이 낮다느니 어쩌구 하는 말이 화가 나면서도 이해되는 건, 개인적이고 공동체적 차원을 떠나 이 나라 구조는 아예 그 단어를 떠벌리고 들어본 게 불과 얼마 되지도 않은 거다. 물건과 아이와 여성을 동급으로 여긴 성서의 그 옛날 시절과 뭐가 다를지? 사실 여성주의의 깊이를 이야기하기 전에, 평화 정의 자유를 말하기 전에, 인권 특히 여성문제를 짚고 가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절실하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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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블렌드 다크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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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요. 신선한 느낌. 유효기간이 아닌 로스팅 날짜와 가장 맛있는 2주 후의 날짜가 찍혀 있어서 편하네요. 다크라 좀 더 강배전일 줄 알았는데 제겐 가볍긴 했어요.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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