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은 꼬리에 덧칠할 물감을 어디에서 구할까
장석주 지음 / 서랍의날씨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칠십쪽 #지하철에서읽는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1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 시간 기다렸고 이틀만에 다 읽었다. 애거사 크리스트의 다른 매력의 콜렉션에 호기심이 생겼었고 그 호기심은 역시나 곧 만족감으로 바뀌었다! (메리 웨스트매콧이란 필명으로 낸 나머지 다섯권을 다 읽어보리라.)


가장 훌륭한 책이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그러했고 나만큼이나 황량하고 후회 가득한 내면의 고독을 짊어졌던 위대한 작가에게서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나는 언제쯤 나를 온전 완전히 까놓고 드러낼 수 있을까.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와닿아서 너무 쓰리다. 긁혀서 쓰라리다. 쓸쓸하고... 봄에 나(애거사/조앤)는 없었다. 그리고 가을에 나(바로 나)는 외로웠다.



˝난 혼자가 아니에요. 혼자가 아니라고요. 내겐 당신이 있잖아요.˝
˝그래 당신에게는 내가 있지.˝ 로드니가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하면서 그는 알았다. 그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당신은 외톨이고 앞으로도 죽 그럴거야. 하지만 부디 당신이 그 사실을 모르길 바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09-10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척 좋아하는 이 책 시리즈들! 다 보셔도 좋아요!^^

:Dora 2016-09-10 11:03   좋아요 1 | URL
넘넘 좋아요^____^♥
 
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박준양 신부와 함께하는 신학 여행 7
박준양 지음 / 생활성서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본주의적 무신론(humanistic atheism)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는 신앙>과 본 책을 읽고 적절히 버무려 답한다면 올바른 정답이 될 듯하다. 인간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시는 예수님.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이의 영성은 경외심(두려움)이다. 요셉과 베드로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온전한 사랑으로 다가오는 주님을 맞이하기에 친밀감이 필요하다. 지적인 이론들이 뒷받침될 때 성령의 다른 열매들 또한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 사랑하기에 알고 싶어지는 것이 맞지만 알아가면서 사랑에 빠지기도 하니까.. 부르심에 감사하며.


교과서같은 교리서에 마음이 편해진 아침이다.

언젠가 하느님 앞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볼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깨우쳐 이 신비를 온전히 알게 해 주실 것입니다. (1코린 13,12참조)ㅡ275p

복음서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 병든 사람들, 악령에 시달리는 사람들, 그리고 죄인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자비` campassion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지극한 그 `사랑의 열정 passion`은 이제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십자가 상 수난 the passion` 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269p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이 세상의 거센 물살과 압력을 거슬러 사는 것을 의미하며 수많은 어려움과 위험에 봉착하게 되는 삶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는 끝내 자신이 죽음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낳게 되는 고귀한 희생적 삶을 의미합니다. 249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다 읽고난 소감은 ˝쓸쓸하다˝. 가을에 걸맞는 고전이다. 명석하고 정확하고 빈틈없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외로움 같은 것. 폭력에 느껴지는 분노보다 더 맘 짠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표현 자유의 역사
로버트 하그리브스 지음, 오승훈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간을 죽이는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 즉 신의 형상을 죽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책을 죽이는 사람은 이성 그 자체를 죽이고 신의 형상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어느 시대도 사람의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다. 190p



이 글을 토대로 책을 살리는(만드는) 것은 인간을 살리는 것이다. 책은 문화예술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책이든 영화든 음악 연극 만화 그림 등등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한 인간, 즉 신의 모상으로 만들어진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일이다. 감히 무엇이 고귀한 생명을 끊게 하는가? 그따위 것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어디를 향하는가?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9-04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읽어보면 아무 문제없는 책인데 권력은 권력에 반하는 책으로 규정해요. 책을 죽이는 일이죠. 책 좀 읽은 사람이 있으면 이런 책들을 살리려고 보호해줬을 겁니다.

:Dora 2016-09-08 09:48   좋아요 0 | URL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바뀌었다는) 장석주작가 말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