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지난주에야 백만년만에 가본 주제에... 를 떠나서, 에어콘 없는 그 조그만 열람실이 책읽기 좋을리 없다. 아주 추운 날이라면, 손 호호 불어가면서 책 읽는것 좋아하지만,  더운날은 오 노~

내가 책 읽기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거실의 소파에서 딱딱한 가죽쿠션을 베고 기대누워 발치에 가죽쿠션 플러스 면쿠션 위에 다리를 얹고 몸 어디멘가 붙어 있는 레오를 느끼며 가끔씩 레오의 구여운 발바닥을 한 번씩 잡아주며, 가끔씩 레오의 꼬리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며, 그러면 레오는 발을 빼거나( 짜식, 튕기긴) 꼬리를 잡아뺄때는 얼굴을 쬐끔만. 아주 쬐끔만 들고 눈을 위로 째려본다( 짜식 아..알았다구)

책 읽다가 잠 오면 자고, 그러다 깨서 또 읽던 페이지 읽고, 또 자고, 깨고, 그런다. 책 다 읽으면 일어나서 바로 옆의 컴퓨터를 켜고( 보통 켜져 있다)  리뷰를 쓴다. 소파 앞의 탁자에는 읽을 책들이 , 읽고 있는 책들이 서너권 놓여 있고, 핸드폰이 근처에 있어서 시간을 확인한다.

지난 여름 그렇게 추리 소설들, 책들 읽었었는데, 올해는 퍼지는 대신 집 앞에 맘에 맞는 에어컨 빵빵하고, 소파 푹신하고, 사람 없는 까페나 찾아봐야 겠다.

물론 맘 같아서는 정원의 해먹에서, 혹은 끝내주는 책상과 끝내주는 책장이 있는 끝내주는 서재에서, 혹은 바닷가 비치체어에서 옆에 칵테일 가져다 놓고 읽고 싶기는 하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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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6-27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도서관은 에어컨 빵빵하게 나와요~~~ 여기로 오세요..대환영입니다.
열람실 말고 자료실은 분위기 좋아요~~~

chika 2005-06-2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는 바람 선선히 들어오는 창가...
근데 그냥 땀 흘리면서 방구석에 엎디어 책 읽어요. ㅡ.ㅡ

하이드 2005-06-2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갈까요? 청주? ^^ 아, 저도 자료실 말한거요. 책 읽을 수 있는 곳. 햇빛 잘들고 에어컨 없고, 사람 많고, 그렇더라구요. -_-a 열람실( 학생들 공부하는 곳이죠?) 은 제가 갔을때 대기자가 무려 115명. 이더군요.

panda78 2005-06-27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오 옆에 두고 책 읽으신다는게 너무 부러워요. 저도 멍멍이 한 마리 옆에 있음 좋겠어요. ^^
저는 마루에 이불 깔아 놓고 에어컨 틀어놓고 뎅구르르.. ^^

panda78 2005-06-2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지붕이 정말 이뻐요. ^^



뒹굴거리는 판다.


moonnight 2005-06-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실에 돗자리 깔아놓고 뒹굴뒹굴하면서 읽어요. ^^ 가끔 허리아프면 소파로 올라가서 눕기도 하구요. 좌우지간 눕는 걸 좋아하는지라 ;;
 
영화속의 문학읽기 - 영화로 보는 라틴아메리카 사회와 문화
송병선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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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 라우라 에스끼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등을 읽으면서 느껴왔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나의 배경지식의 부족이 이 책 한권으로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영화 속의 문학 읽기 - 영화로 보는 라틴아메리카 사회의 문화 ' 그리고 잘 알려진 영화스틸사진들이 표지는 물론 매 페이지에 있는 이 만만해 보이는 책은,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는 그리 쉽게 읽힌 책들은 아니었다.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열광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이 유독 우리에게 낯설고, 그나마 최근에야 '붐문학' 이라고 칭해지는 보르헤스를 위시한 마르께스, 요사, 등이 소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20세기 후반의 세계 문학을 이끌었고 21세기 초에도 그런 역할은 변함 없는. 그러나 우리에게 소개되어 있는 것들은 극히 미진한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영화에 대해 이 책에서는 영화라는 대중적인 수단을 통해 정리해주고 있다. 넓고 얕게 쓰고자 했다고는 하지만, 유럽의 미국의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는 배경지식과 비교해서 부족했던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정치, 역사 이야기들은 나에게 충분히 새로웠고, 내가 읽어왔던 소설들, 앞으로 읽을 소설들에 대해 틀을 잡아 주었다.

제일 처음으로 소개되는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는 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 뮤지컬, 연극등 장르를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이 작품이 알려졌을땐 원작자도 푸익이 아닌 피그라는 국적 불명의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한다. 소설 '거미여인의 키스'와  영화 '거미여인의 키스' 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줄거리를 짚으며 말해준다. 매 페이지에는 글의 양 옆으로, 영화 장면들의 스틸컷과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이 작품에서 우리가 읽어내야할 '성性과 정치' , 아르헨티나의 보수성, 그리고 영화 속의 영화들. 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이와 같이 18편의 잘 알려진, 혹은 생소한 영화와 책들을 통해, 페루, 스페인, 멕시코, 칠레 등의 굴곡진 정치사회와 역사에 대해 수박 겉핥기로나마 배울 수 있고, '스페인 내전', '페론과 페론주의 '등 매 영화/책의 키워드에 대하여는 매 장의 뒷부분에 한장정도의 설명을 볼 수 있다.

진지하게 중남미 소설을 읽기 위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네들의 역사라 관련 책들을 몇권 사 두었는데, 읽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반 정도의(시작이 반이라는 의미에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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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틴아메리카 문학 영화에는 라틴아메리카 영화가 없다. ( 뭔소리여? 한국어 해독력이 떨어지는 '나'다 -_-a)

이 책에는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관련되어 제작된 18편의 영화에 대한 평이 수록되어 있다. 그것도 싸구려 문학작품이 아닌, 소위 고급문학에 바탕을 두고 있는 영화들이다. 물론 이 중에는 잘된 영화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있다. 그러나 정말 형편없는 영화는 한 편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잘못된 영화 속에서도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의 문화나 정치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라틴 아메리카의 영화를 이야기할 때면 토마스 구티에레스 아레아, 파트리시오 구스만, 움베르토 솔라스, 호르헤 상히네스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렇지만 이런 감독들의 영화는 이 책에 하나도 없다. 그것은 이들의 영화가 국내 비디오로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라틴아메리카 내에서조차도 이런 이름을 쉽게 들어볼 수 없고, 국내에서도 역시 일반 관객들이 이들의 영화를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개인적인 경험을 약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한국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영화를 이야기할 때 이들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왜냐하면 라틴아메리카에 9년간 체류하면서 시네마테크나 시네클럽에도 자주 다녔지만, 토마스 구티에레스 알레아를 제외한 나머지 감독들의 이름은 들어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들이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감독들로 간주되고 있었다. 아마 국내에서 라틴아메리카 영화를 이야기할 때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미 학계의 영향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그들의 문화정책이 국내에 여과 없이 수용되었다는 사실이다. 앞에 언급된 감독들의 작품은 대부분 치열한 현실 고발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동시에 반제국주의적인 영화들이다. 이런 점에서 이런 영화들이 배척하고 있는 영미가 그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은 아이로니컬하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반제국주의적 영화들은 영미의 문화적 제국주의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가령 올리버 스톤의 <살바도르>나 로저 스포티스우드의 <언더파이어>는 미국의 군사 개입을 비난하는 영화들이지만, 미국 내에서 상영되면서 미국의 문화가 정치와 상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런 관점은 미국의 문화제국주의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자세히는 알 길이 없지만, 라틴아메리카의 영화들도 바로 그런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워터게이트 사건이 정치계의 더러운 치부가 드러난게 아니라, 대통령을 탄핵하는 민주주의의 신념이 지켜졌다고 예쁘게 포장된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실을 영화화 하고, 보기 좋게 분식하는.)

이 책에 수록된 라틴아메리카와 관련된 영화는 모두 사회 고발적일 것이라고 획일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사고를 거부한다. 그것은 여기서 다루는 18편의 영화들이 하나의 흐름, 특히 라틴아메라키의 신영화 운동 속에 통합될 수 없는 다양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글은 주관적인 필체로 뜨겁게 씌어진 ' 불타는 연대기'가 아니라 평이한 설명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특정한 이론이나 시각으로 바라보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너무 주관적인 설명을 하다 보면 해석의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소리가 강하면 다성적이 되지 못하고 단성적이 되면서 독자/관객들의 상상력을 빼앗는다. 그래서 여기서는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관련된 영화를 볼 때 알아야 할 최소한의 문화적 배경이나 지식을 덧붙이는 것으로 한정했으며, 독자/관객들이 이런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특정 시각으로 바라보면 깊이는 있되 폭은 넓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관련된 영화들의 목록조차 제대로 작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리이며 과도한 욕심인 것 같다. 이럴 때 최선의 방법은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글일 것이다. 그러나 글을 써본 사람들은 이런 작업이 절대로 쉽지 않음을 알 것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쫓다가 모두 놓치느니, 한 마리의 토끼나 제대로 잡는 것이 좋다는 말은 바로 여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두 마리의 토끼 중에서 아무 거나 잡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쫓아가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영화와 문학작품의 이해를 바탕으로 얕지만 폭넓게 비평적 관점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음을 밝혀둔다.

4. 왜 지금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영화를 논하는가

여기에 수록된 영화들은 라틴아메리카의 작품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제작국별로 분류해보면 미국 영화, 이탈리아 영화, 라틴아메리카 영화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왜 미국이나 유럽 감독들이 라틴아메리카의 소설에 그토록 관심을 보였느냐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라틴아메리카 현대문학은 이제 라틴아메리카라는 제한된 영역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계 문학의 주요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의 일반 독자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왜냐하면 라틴아메리카라는 세계는 아직도 우리에게 '미개한' 대륙으로 인식되고 있고, 따라서 그들의 문학도 미국이나 유럽의 문학보다 한 수 뒤처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 문학은 20세기 후반의 세계 문학을 이끌었던 주인공이고, 21세기 초에도 그런 역할은 변함이 없다.

사실 우리의 독서 성향은 아직도 구미에 치우쳐 있다. 움베르토 에코나 밀란 쿤데라의 책이 출간되면 즉각적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반면, 가르시아 마르케스나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신작은 거의 국내 독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아니며, 유럽인이나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문학의 거장들에게 서열을 매긴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현재 세계 문학의 최고봉에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있고 그 밑에 푸엔테스, 사라마구, 쿤데라, 에코 등과 같은 작가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가르시아 마르케스보다는 쿤데라나 에코가 우리에게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 잘 모르지만, 왠지 통쾌하다. 스페인문학자의 말이기에 형평성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

흔히들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이 유럽이나 미국의 문학에 이질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논리라면 유럽과 미국 독자에게도 라틴아메리카 문학은 이질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으로 부각되었을까? 그것은 보편성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가 요구하는 상상력의 원천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을 통해 상상력을 배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라틴 아메리카'를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고, 그들이 가진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선입견을 떨쳐버리고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문화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상력과 환상의 개념을 배우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소박한 바람의 산물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이 책은 지난 1년 반 동안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영화로 보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이라는 강의를 하면서 생긴 부산물이다. 그래서 우선 '영화'라는 말에 유혹당해 이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괴로움을 받았던 수많은 예쁜 여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 강의를 1999년도 보호학문강의로 선정하여 지원해준 한국학술진흥재단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2001년 2월 송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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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6-25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나도 이 강의 듣고 싶다!!
 

장승배기역은 우리집에서 네정거장.

엄마가 지하철까지 태워다 준다고 하셔서 차타고 나갔다가, 엄한테 내려줘서 더운날 20여분을 걸어야 했던건 뭐, 작은 에피소드이고,

장승배기역에 내려서 6번출구로 나오니 작고 아담한 동작도서관이 있다.

심하게 작아서 과연 읽을만한 책이 있을까 했던건 나의 거대한 착각.

지하철역에서 뻘쭘한 표정으로 증명사진을 찍어서 제출하고 대출증을 신청했다.

오늘 빌려나온 책은 3권 . 약속때문에 시간이 촉박하기도 했지만, 다 구경도 못하고 제일 첫 책장(중남미소설이 있는 책장이었다) 에서 빌려온 책들은

 송병선 교수의 '영화속의 문학 읽기 '

 물론 송병선 교수의 책이니, 라틴아메리카 사회읽기이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요즘 식물을 다룬 책들에 관심이 가고 있는데, 마침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은 헤세의 책이라 냉큼 집었다.

 

 

 개를 살까 결혼을 할까

 얼마전에 보관함에 들어간 책이었는데, 지금 절판 상태의 책이다.

 

 

 

오늘 다 읽고 내일 또 갈 수 있을까? ^____________^ 아이, 좋아라

지금은 용산 CGV 미장센 단편영화제에 왔다. '고스트 리턴'  기다리고 있는 중

끝나고 바로 베트맨 비긴즈 볼꺼다. 진짜 재밌다는데

2시간 밖에 못 잤다는 같이 온 친구는 영화보며 주무시지나 않을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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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6-25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와 결혼이라, 으음....

클리오 2005-06-25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거에 관심에 갑니다. 그 책에서는 뭐라 했어요??

마늘빵 2005-06-2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집이 어디세요? 전 상도동인데 ㅋㅋㅋ

하이드 2005-06-2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 가깝네요. 전 이수역에서 가요 ^^ 오늘은 남성역에서 탔구요.

온돌 2005-06-2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나도 남성역에서 타는데

마늘빵 2005-07-30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수역이면 총신대있는 곳... 울 집에서 쟈철 두 정거장.
 
백모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70
리처드 헐 지음, 백길선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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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큰어머니가 죽을때까지 큰어머니가 지정하는 곳에서 함께 살아야한다. '나'는 세련된 취향의 프랑스소설을 즐겨 읽고, 육체노동과 나와 계급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싫어한다. 큰어머니가 죽도록 싫고, 어느날 마을 사람들과 짜고 '나'를 곤궁에 빠트리고, 그걸로 모잘라 웃음거리로 만든 큰어머니를 죽여서 이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나'는 성격이 병적인 무위도식의 친척을 데리고 있다. 어렸을적부터 워낙 괴팍하고 고집이 세서,  근처의 모든 학교에서 퇴학 당한 그애를 받아주는 학교도 없어, 변변찮게 교육을 시킬 수도 없었다. 그애 부모의 불미스런 일들이 그애에게 영향을 미친듯 유난스런 그애에게 나는 최대한 엄하게 대함으로써 그애가 바른길을 가게 하고자 했다. 그애와 사이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가끔은 그애와의 심리전을 즐기고 있었고, 그애를 돌보기로 그애의 어머니와 한 약속에 충실하고자 그애로 인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감수하고 나를 희생해왔다. 그런데, 그애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걸 알았다!

이야기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내가 큰어머니를 싫어하게 된 일들. 그리고 그녀를 죽이기 위해 계획한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일기에 적는다. 배운 것도 없고, 폭력적인 것/피보는 것을 싫어하며,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하는 내가 큰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계획하고, 연습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들은 왠지 보기에 굉장히 코믹하다.

큰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개 '소소'를 희생했다는 이유로, 이 책에 대한 반감이 그득하지만 작가 자신도 미스터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심리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했듯이, '나'의 심리묘사. 그리고 반대편인 '큰어머니' 1인칭의 심리묘사는 탁구공 왔다갔다 하듯이 톡톡 튄다.

뒤에 단편 '은가면' 과 윌키 콜린스의 '당신이 오만하면' 이 실려 있다. '은가면'은 예전에 접했던 작품으로 섬뜩한 결말이고, '당신이 오만하면'은 다 읽고 나면 재미있지만, 읽는 동안 너무나 지루했다. 윌키 콜린스의 작품은 재미없다. 라는 선입관을 굳혀줬다. 집에 있는 '월장석'은 언제나 읽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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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 2005-06-2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와 큰어머니 각각의 1인칭 서술이라.. 특이하군요. 요즘 읽을 책이 너무 많아져서 고민입니다. 지금은 <망량의 상자> 후반부를 보고 있답니다.

하이드 2005-06-26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좀 뻔한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 3대도서미스터리에 속한다니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듯. 꽤나 재미있게 술술 읽힙니다.

하이드 2005-06-2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망량의 사자, 냉큼 사놓기는 했는데, 언제 읽을지는;; ^^

이매지 2005-07-0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대 도서 미스터리라고 해서 안 그래도 읽어봐야지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