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 책들 

사고 싶은 그림책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 주문에 한 권씩 사보기로 한다. 바야흐로 미스테리의 계절. 밀린, 새로 나온 추리소설들 꾹꾹 담아 신나게 읽어버려야지. 


 아사오 하루밍의 신간 <고양이 눈으로 산책> 


 아사오 하루밍의 <3시의 나>를 매우 좋아한다. 오후 3시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아기자기한 그림과 이 저자의 감성과 일상을 엿보는 것이 재미나다. 2년전 이 책을 읽고 리뷰에 '일기는 일기장에 .. 쓰지 말고, 계속 책으로 내줘요~' 라고 썼던 적이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도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좋아하는게 좀 의외이긴 한데, 책 너머 저자가 좋아지면, 당연히 저자의 글도 좋아진다. 그런고로 그녀의 신간이, 그것도 제목이 '고양이 눈으로 산책' 으로라는 제목으로 나와버리면, 오늘은 책 사는 날.이 되어버리는거다. 






 파비엥 벨만|케라스코에트 의 '아름다운 어둠' Jolies Tenebres


 사실 이 책 보관함에 담아두려고 알라딘 들어왔다가 하루밍의 책을 발견하고, 오늘 책 사는 날로 정한김에 이 책도 사보기로 한건데, 어제 트위터에서 좋아하는 그림작가님의 트윗으로 영업당한거. 오랜만의 그림책, 기대된다. 사고 싶은 그림책들이 밀렸으니 부지런히 책 사야지. .. 응? 


이런 내용


한 소녀의 몸속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요정들이 혹독한 바깥세상에 던져졌다. 선량한 오로르는 필사적으로 요정들과 함께 살아남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사실적인 필체와 장난스러운 필체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을 다양한 해석으로 이끄는 작품이다.



 미야베 미유키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미유키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 '행복한 탐정' 연작은, 미스터리에서 볼 수 있는 기민한 사립탐정 대신 소심한 편집자가 탐정 역으로 등장하여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 예컨대 뺑소니, 환경오염, 다단계 사기 등의 문제를 풀어간다는 특징이 있다. 위험에 빠진 재벌가의 딸을 구해준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 스기무라 사부로는 미야베 미유키가 유일하게 시리즈로 구축해온 탐정 캐릭터로, 결혼 이후에는 대기업의 총수인 장인의 회사에 들어가 사보를 만드는 일을 한다.


북스피어와 미미여사의 조합도 평소 별로 고민하지 않고 장바구니 담는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 스기무라 시리즈라는 것만 알고 장바구니 담았다. 근데, 책소개 따오려다 보니 뭐? 864페이지? 

감사합니다 .



 피터 싱어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윤리적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돈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고 포문을 연 싱어는 이 책의 후반부에서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를 기부할 수 있는지, 그들의 생활수준을 별로 낮추지 않고도 얼마만한 금액을 모아 자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와 방법을 제시한다. 

‘어떻게 다수의 대중이 자발적으로 윤리적 실천의 길로 접어들게 할 것인가?’라는 의미심장한 고민이 이 책을 낳았다고 한다면, 공리주의자 싱어는 최대한 쉽고 편한 결단을 통해 ‘세계를 구하는’ 방법을 도출하고 있다. 

대중이 품격 있는 생활을 향유할 ‘필수적인 권리’를 인정하는 그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명품옷을 사 입으면서도 윤리적 의무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과감한 논리를 전개한다. 이에 더해 가난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데 ‘소득의 5% 기부’라는 구체적인 대안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롭고 논쟁적인 주장이다.


근데, 지금 쓰다보니, 왠지 이 책 집에 있는 것 같... 무튼, 있어도, 읽었어도 옛날에 읽었을테니, 지금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걸 얻을 수 있을꺼야.(뻔뻔) 요즘 하는 일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일이라 (-> 네, 매일매일 뭔가 자꾸 바뀝니다. 저도 제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치하다가 관심 가지게 된 책.(이라기엔 이미 집에 있을 것 같다. 음....) 



요 며칠 충무로의 '사회적기업' '장애인기업' 으로 외근을 나갔는데, 충무로 진양상가에 빠글빠글 모인 인쇄회사들 분위기 좋았다. 지하철역까지 나오면 맞은편에 대한극장이 있는 것도 좋았고. 워낙 집순이에 '집-꽃시장-강남'으로 9호선 라인에서만 노는지라 4호선, 충무로도 되게 오랜만에 가봤고, 덕분에 힘내서 미아리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어렵지 않잖아~


그 사이에 집에 들어오면 책선물들이 도착해 있었다. 


 

예술가와 고양이 사진들 모아 놓은 폴더가 어디 있을텐데, 요기 책으로 나왔네~ 

 사진 화질이 안 좋은게 좀 맘에 걸리긴 하지만, 고양이와 예술가는 왠지 어울린다. (->라고 쓰면서 고양이와 안 어울리는거 생각해봤는데, 없다) 제목도,표지도 고양이 사진들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책이다. 유난히 검은 고양이와 샴고양이가 많아 보이는데, 왤까? 








덕후는 위대하다! '일본의 계단'과 짝 지어주고 싶은 '창을 순례하다' 

'일본의 계단'은 책 판형부터 그냥 무슨 디자인 도록처럼 만들어져 있고, '창을 순례하다'는 도판은 좀 떨어지지만, 분량이 더 많고, '창문' 사진 옆의 그림도 재미있고, 일단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창문들이 많아서 마구 두근거린다. 


사실 '계단' 공포증 있고, '창문' 동경증 있음. 


집에서 가장 신경쓰고 싶은 부분이 '창문'이라고 생각할 정도. 




















최근 존 스튜어트 밀에 꽂혀서 자서전은 선물로 받았고, 이거부터 읽고, '자유론'이랑 '여성의 종속' 읽어나갈 생각이다. 분량 부담 없어서 실천할 수 있을듯! 


찬호께이 13.67


홍콩 작가 찬호께이 장편소설. 2015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이다. 뛰어난 추리 능력을 갖춘 홍콩 경찰총부의 전설적 인물 관전둬, 오랜 파트너인 뤄샤오밍과 함께 복잡하고 의문점이 많은 사건을 해결해왔다. 첫 단편 '흑과 백 사이의 진실'은 관전둬가 경찰총부에서 퇴직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암 말기 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시작한다. 뤄샤오밍은 특수한 기계장치를 통해 관전둬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찾아간다.

책 제목인 '13.67'은 2013년과 1967년을 가리키는데,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진 여섯 건의 범죄사건이 각 단편의 주된 이야기다. 특이하게도 가장 최근인 2013년의 사건에서 시작해 1967년의 사건까지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된다.

여섯 건의 사건과 한 인물의 죽음을 통해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홍콩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지닌 슬픔이다. 1967년에서 2013년까지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을 겪어온 홍콩과 그 속에서 경찰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작품을 무척 흥미롭게 만든다.


이 책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데! 막 재미있는 미스터리일 것 같은 냄새가 책에서 풀풀난다. 진심이다! 진짜다! 

빡빡한 글씨에 경찰소설에 두툼한 분량. 이건 날잡고 읽어야 한다. 주말이 다가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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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6-2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가와 고양이 찜!!

냐오 2015-06-2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도 지름신을 불러오게 만든 포스팅 감사합니다 :-)
 





이다의 길드로잉 예찬이 전염되는 책이다. 

작년인가 제작년 이다님의 길드로잉 그림을 트위터에서 보면서 새로운 눈이 떠진 기분이었다. 


사람들은 의외로 좋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데 약하다. 그래서 그냥 '좋다' 고 말하고 마는데, 

왜 좋은지, 애정을 가지고 '말'로 표현해주면, 좋음에 대한 눈의 떠지는거다.그 말을 듣기 전과는 다른 것이 보이는거다. 

아는만큼 보인다.도 거기서 나온 말이리라. 


이다님이 길드로잉으로 보여주는 국립현충원, 가을산, 집근처 국립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등을 보며 

늘 보고 다니던 것들이 새로이 보였다. 아, 가을산의 색깔이 이렇게 예뻤지. 아, 현대미술관 예쁜지는 알았는데, 정말 이렇게 예쁘구나. 싶었다. 


그런 예쁜 경관들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빌려주신 이다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발리책은 우연찮은 기회에 선물로 받게 되었지만, 

이번 '길드로잉' 은 나온 즉시 냉큼 샀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데, 미술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쉽사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때 나를 포함한 많은 여학생을 성추행 했던 미술선생새끼는 어느 미술시간 그 시간에 그린 그림을 야외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데, 내 스케치북을 발로 툭툭차며, 이것도 그림이냐며 온 반 아이들 앞에서 상소리를 섞어 온갖 모욕적인 말을 쏟아냈었다. 그래서 '성추행+미술선생+ 개망신 + 스케치북 발로 차기'  뭐 이런게 한꺼번에 기억되어 버린거. 때문에 그림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이게 뭐 되게 아픈 기억, 그런건 아니고, 좋아하면서 쉽사리 그림을 시도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변명으로 써먹거나 여중,여고 다니다보면 성추행하는 선생쯤은 널렸지.의 예로 드는 정도이다. 


이다님의 길드로잉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움찔움찔 나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꽃그림이나 풀그림을 잘 그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싶어서 말이다. 



* 꿈꾸는 타자기님 알라딘 서재 아이디가 어떻게 되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블로그에 글 남겼는데, 안 보시는듯; 

서재도 안 볼 것 같긴 한데, 저..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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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4 0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가 100명 싫어하는 사람한테 하나씩 보낸다고 해서,응? 왜 기껏 받은 엽서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보내지? 생각했는데, 

맘에 드는 엽서들 추려내다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 ㅎ 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내겠다. (나는 회피형애착경향이니깐) 


엄선한 세트는 다음과 같다. 나도 남들처럼 네장만 고르려고 했지만, 가장 맘에 드는 12장과 그 중에 가장 맘에 드는 한 장.



비어즐리는 좀 반칙인듯, 두 장 있어서 두 장 골랐지만, 이십장 있으면 이십장 골랐겠지. 


오른쪽 위는 '체스터턴의 초상'인데, 무슨 그림인가 한참 봤다. 물구나무 서고 있는 그림이다. 

바닷가, 엄청 커다란 달을 배경으로 물구나무 선 그림이라니, 심오하도다. 



집 지어줘서 범죄 예방하자는 포스터. 책 읽는 해골. 미스터리 라디오를 듣는 여자.




이번엔 컬러세트

색감, 그림의 내용 다 맘에 든다. '폴리스FOLLIES'란 잡지 커버가 두 개 들어가 있는데, 두 장 다 맘에 든다. 

어제는 여기 있는 폴리스 커버가 베스트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또 다른 폴리스 커버를 발견. 

위에 11개도 다 맘에 들지만 다음이 나의 베스트다. 





뭔가 1933년 겨울. 이라는 시간까지 맘에 들어.


follies 잡지 이미지로 몇 장 더 찾았더니, 역시 엄청나다. 





알라딘에선 아마 엽서 어젯밤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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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릭시르에서 사고쳤다. 엘릭시르 정도에서 하니깐 계속 꾸준히 나와주길 기대해본다. 

 요즘 책 읽는 속도가 지지부진하지만, 뭐 꼭 타블로이드 엽서 100매, 100매? 100매가 궁금해서 그런건 아니고, 한 권 사 봤다. 


사실 요즘 출.퇴.근.이란걸 하느라 부채가 필요한데, '버드나무 바람' 부채 원합니다. 흑. 

방문자수는 많은데 북플 유입이 많은지 이제 TTB2 적립금은 내 도서구매 예산에서 빼야할듯. 미미하도다. 15일이 지났는데, 왜 5만원을 채우지를 못하누. 


사고 싶은 책들은 몇 권 있는데, 요즘 책 읽는 속도가 지지부진하므로 찜만 해두고 미스테리아 창간호만 사보는 걸로. 


의외로 잡지사람이 아니라, 잡지 읽을거리 잘 읽지 못하는 편인데, 예전 '판타스틱'은 그래도 쏠쏠하게 봤던 기억. 


갑자기 생각났는데, '판타스틱'을 꾸준히 샀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배은망덕한년 같으니라고. 생각해보니, ㅇㅇㅇ님께서 꾸준히 주셨었네. 뭐하시나 지금. 보고싶다. 대만까지 가서 크리스마스 이브도 함께 했던 분인데. 


이미지가 구려도 너무 구린데, 실사는 당연히(엘릭시르랑 북스피어의 실물을 의심하지 말지어다...) 괜찮다고 한다. 뭐 걱정 안 합니다. 


창간호에 참여한 한국 작가는 SF작가로 명성을 떨치는 배명훈, 현직 판사이자 국내에서 단연 손꼽히는 본격 미스터리물을 써온 도진기, <라일락 붉게 피던 집>으로 주목받은 송시우, <선량한 시민>으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던 김서진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출간된 미스터리 소설을 깊이 있게 읽는 서평 코너 '취미는 독서', 미스터리의 팬이 아니라도 미스터리를 읽는 데 별다른 진입 장벽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의 독서 에세이 'MYSTERY SALON', 일상에서 경험하는 '범죄의 기운'에 관한 발랄한 에세이 코너 '한낮의 미스터리', 번역자들이 꿈의 프로젝트로 소중히 품고 있는 미스터리 외서 기획 '나의 기획서' 등 다양한 연재물도 준비되어 있다. 

창간 기념 특집으로는 한국 미스터리 소설을 독보적으로 출간하는 출판사 황금가지, 시공사, 엘릭시르 세 곳의 편집장과 미스터리 평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미스터리의 역사와 현황을 정리하는 대담이 마련되었다. 또한 미스터리 작가 데니스 루헤인, 미쓰다 신조를 국내 최초로 인터뷰하였다.


이러합니다. 


이 외에 눈여겨볼 신간들은 


 영미 추리 스릴러를 대표하는 22인의 스타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 탐정(형사)을 콜라보로 등장시킨 추리소설 앤솔러지. 이 작품집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마이클 코넬리, <살인자들의 섬(셔터 아일랜드)>의 데니스 루헤인, <본 콜렉터>의 제프리 디버, <최후의 템플 기사단> 레이몬드 코우리, <호박방>의 스티브 베리, 잭 리처 시리즈의 리 차일드, 구스범스 시리즈의 R. L. 스타인 등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많은 팬을 확보한 작가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어 출간 전부터 많은 독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작품집에 참여한 22인의 작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한 소설을 합쳐도 무려 5억 권을 훌쩍 넘으며, 에드거 상, 국제스릴러작가 상, 영국 추리작가 협회 상을 비롯한 유수의 상들을 휩쓴 명실상부 추리 스릴러의 올스타들이다. <페이스 오프>에 첫 작품으로 수록된 마이클 코널리와 데니스 루헤인의 단편 '야간 비행'은 2015 에드거 상 단편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다. 





제임스 설터 신간 '스포츠와 여가' 


























그리고 찬찬히 읽어보고 싶은 책은 밀과 오펜하이머 
















꽤 오래간만의 책페이퍼 


어제 간만에 저녁때 작업실에 나가보니 작업실에 있던 추리소설들의 주인이 돌아왔다. 

처음 작업실 와서 누가 시마다 소지같은걸 읽는거야? 헐. 했었는데. 로저 젤라즈니도 있었고. 


추리소설 지망가라고 들었다. 


추리소설 얘기할 사람 생겼어. 으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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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5-06-1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부럽. 추리소설 얘기할 사람.
저도 <미스테리아> 사보려고 찜해두었어요 ㅎㅎㅎ

하이드 2015-06-16 17:14   좋아요 0 | URL
얼른 사세요. 선착순 엽서 100장 오는데 쏠쏠해보여요.

그리고 제임스 설터 사실 분들은 제임스 설터 원화엽서 3장 이벤트 걸린다고 하니 기다렸다 사시길!

하이드 2015-06-1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록은 1000명 한정이라니 빨리 소진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노란곰 2015-06-17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 생각없다가 하이드님 페이퍼읽고 급 구매해요. 근데 정간물은 땡스투가 안되네요ㅠ

하이드 2015-06-17 14:28   좋아요 0 | URL
오잉, 땡스투 되요. ^-^ 전 엽서퀄이 너무 좋아서 한권 더 살까 생각중입니다.
일단 지금 실사 올라갑니다~

노란곰 2015-06-1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번해봐도 안된다고 나오더라구요ㅠ 그래서 위에 한국이 싫어서 땡스투로 했어요 ㅎㅎㅎ 전에 펭귄클래식 엽서셋트도 하이드님 추천받고 구입했는데 아까워서 한장도 못쓰고 그냥있네요 ㅎㅎㅎ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첫 클래식 에세이. 5년 간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집필한 손열음의 글을 모은 것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주옥 같은 명곡과 음악 거장들의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인간적인 고백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아냈다.









손석희 깔라고 신간마실 겸한 페이퍼 쓰려고 했는데, 알라딘 검색때문에 빡치네. 

한두번도 아니고, 진짜 내가 페이퍼까지 쓰는건 한 구십구번 짜증나면 백번째 쓰는거다. 알라딘 그것만 알아라. 


책을 팔겠다는거냐 말겠다는거냐 






올리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내가 아는 손열음이 손열음이 아니라 사실은 손여름이었나. 손얼음이었나. 막 검색해봄. 


나는 클덕은 아니지만, 팔로잉하는 분들 중에 클덕이 많은 관계로 

원앤온니 손열음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듣고 있었다. 

칼럼도 잘 써서 링크 되면 칼럼도 종종 읽어보고. 


그녀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거의 이십일도 더 전부터 예판했는데, 이제 풀림) 관심 가지고 있었는데, 

며칠전 손석희의 뉴스룸에 나왔나보다. 


인터뷰 중에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손석희 : 논어도 읽으셨다면서요?

손열음 : 예, 아주 살짝

손석희 : 아니 살짝이고 아니고 우리 나이 서른의 여성분이 논어 읽는다는 건 쉬운건 아닌데...


손석희 :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됐고 전혀 바뀐 게 없습니까?

손열음 : 네, 저는 없는 것 같아요.

손석희 : 기분으로도? 왜 여성분들은 서른 하면 잔치가 끝났다면서...



최근 진중권에도 실망, 허지웅은 뭐 그런 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완전히 아웃, 그리고, 이제 손석희까지.


그들의 발언을 장동민, 옹달샘에 비할바는 아니다. 


다만, 존경해왔던 지식인이 지식인 '남자'였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논객은 구려졌고, 대쪽같은 방송인은 후져졌다. 


좋은건, 이런 이야기를 많이들 하기 시작했다는거. 워딩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군다는 말을 들을법도 하다. 하지만, 이런 '말'들로 둘러쌓인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러니 이야기해야 하고, 사람들이 이해는 못하더라도 조심해야 하는구나. 아니, 최소한 기분나빠 하는구나. 를 알게 하려면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는데, 


트윗에서 팔로잉하는 분들 중에 트레이더이자 책도 두 권 낸 저자가 있다. 

트레이딩 이야기하는 것도 어디서 못 보는 얘기니깐 재미있고, 아들들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으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도 자주 하시는데, 다 동의하지는 않아도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다. 


이 분이 두 번 삐끗했는데, 첫번째는 작년 추석 즈음에 명절에 여자들 일하는거 그 때는 힘들겠지만, 죽을때가 되면, 루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될꺼다. 뭐 이런 글을 썼다. 


명절 스트레스며 명절후 이혼율 급증 같은 기사가 나던 때에 신선하다면 신선한 발상인데, 

이후로 이어진 타래를 봐도 이분은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전에 허지웅,진중권 마녀사냥에서 폭력남친 있는 친구 사연을 보고 이런 글을 남겼다. 

이번에는 정확하게 옮겨본다. 


폭행 경력이 있는 괜찮은 남자가 나를 사랑할때 주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폭행 경력이 없는 괜찮은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다른 남자는 

폭행경력만 없을 뿐 나머지는 별 볼 일 없다면 내 감정은 어디로 흐르는 게 합리적인가


폭행으로 인한 이혼경력이 있는 남자를  사귀는 친구를 말렸다 친구사이가 소원해지니 어떻게 하면 

좋냐는 질문에 진중권은 그런 남자는 사회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진중권의 '배제'라는 말에 발끈했는데 사실 진중권의 논리는 유치한 수준이었다. 


'폭행 경력이 있는'과 '괜찮은' 이 함께 올 수 있는 말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경제력이 있는' 이 빠졌다고 했다. 


작년 추석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적어도 트위터 세상에서는. 

다른 사람들도 댓글 달았고, 해당 글이 알티되며 욕 먹기 시작했다. 


본인은 본인보다 힘 센 여자가 돈만 많으면 맞고 살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을 수 있지만, 많은 맨션을 받으며, 한번 더 생각해보고, 다음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때 조심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스트도 여성혐오론자도 극과 극이 있는데, 그 극을 설득하는데 에너지를 쏟을 필요 없다. (내가 '안티 페미니스트'를 상대하지 않는 이유) 


중간에서 '인식' 하게 하고, '사회적으로 잘못' 이라는 것이 인지된다면, 당장은 아니라도 앞으로는 조금 더 동성평등에 가까운 사회에서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손석희님, 여자 나이 서른 타령같은거 후지니깐 그만 하시구요, 서른 여자 말고 다른 게스트들 나왔을때도 '나이' 얘기 많이 하시는데, 사람을 '나이'와 '성별'에 가두는거 촌스러워요. 


진중권님, 예능 좀 그만 나와요. 논객이 아니라 뇌섹남 방송인 진중권이래요. (뇌섹남도 방송인도 다 나쁘게 쓰인 말인건지는 알죠?) 예능에 어울리시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가지고 계신거 깎아먹기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형님 형님하는 그 놈 그만 감싸요. 

















저 여잔데, 논어 몇살에 읽어야 하나요?? 


손열음으로 시작했으니 손열음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클래식을 즐겨 듣지는 않지만, 좋은 글을 읽는건 그 주제가 뭐라도 좋아요. 


이제 우리나이로 '서른' 되는 '여자'가 '이런 좋은 글을' '쓴다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논어도' '읽는' '여자'랍니다. 


http://sunday.joins.com/article/search_list.asp?query=%C7%CF%B3%EB%B9%F6%BF%A1%BC%AD+%BF%C2+%C0%BD%BE%C7+%C6%ED%C1%F6&news_sort=date&news_source=61&news_sch=title&sdate=&e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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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5-05-2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진짜 하이드님!
`좋아요`를 말로와 리처의 터럭 갯수만큼 날려드립니다!!!!!!!!

2015-05-2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비로그인 2015-05-22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틴남...죽을때까지 명절에 일시키고 싶....

Phantomlady 2015-05-2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손열음으로 검색하고 없길래 아직 안 나왔나 했는데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05-23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지웅은 사이비`죠. 진보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

2015-06-09 0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