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읽은 만화 '아이실드 21' 덕분에 다시 스포츠만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슬램덩크' 라는걸 차치하고라도

연중행사처럼 보는 만화들이 모두 스포츠 만화인걸 보면, 나의 만화취향은 스포츠만화!

그 중에서도 짧지 않음에도 여러번 본 만화들은 다음과 같다.

 

 

 

 

 

오늘 만화책 빌리러 갔다가 발견한 오랜동안 손 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결안된 만화들 -_-+

 

 

 

 

 

 

 

 

등등등 , 등등등,.

아, 또 좋아하는 만화들.  헌터헌터, 원피스, 나루토류의 모험물.

 스포츠만화에 나오는 열혈주인공들, 끈기, 노력, 성취감, 경쟁, 승리, 유머, 의리 등등등 등등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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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4-18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이 하이랑 스타트, 슬램덩크 아주 좋아합니다. ^^ (밀에 있는 만화들도 다 보구요 ^ㅡㅡㅡ^)
근데 오늘 아이실드 보러 갔었는데 2권까지만 보고, 다른 만화 실컷 보다가 왔어요. 오늘은 왠지 열혈 스포츠 만화가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구요.;;

mannerist 2005-04-1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노다메 칸타빌레 11권이! 이번엔 어떤 곡이 나와요? 치아키가 지휘로 돌아서버려 힘들겠지만, 언젠가 라흐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품들을 둘이 연주하는 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5권에 등장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둘이서 치는 건 어디까지나 협주곡 번안이니까.

옆의 이녀석은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들만 모아놓은 음반이라죠. 화끈한 곡도, 멜랑콜리한 곡도 적당히 섞여 있어 즐겁다죠. 근데 왜 매너는 여성적인 면을 부각한 피아노 소리에는 끌리지 않는 걸까요. 아직 어린 탓인가. -_-ㅋ


에이프릴 2005-04-1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이번에 슬램덩크 애장판도 다 샀어요- 크크
플라이하이도 좋아하구, 요즘엔 테니스의왕자도 잘보구~
그나저나 나루토랑 원피스는 너무 안끝나서 지금 손놓고있는상황 ㅠㅗㅠ
그래도 올만에 스바루 11권 나와서 기뻤다는~~ ^-^

하이드 2005-04-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바루 완결이라고 나오더니, 절대 완결 아니어주심. 작가가 사정으로 연재를 쉰대나 어쩐대나 -_-+테니스 왕자도 끝나구 볼테다.

미세스리 2005-04-1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생각 안나는데 하여튼 일본 테니스 만화랑 골프 만화도 진짜 잼났었는데요^^
 

- 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중 [후각]

냄새로 위장하기

4월인데도 몇 주 동안 눈이 내렸다고 이타카의 이웃들이 말해주었다. 나는 해양성 기후인 맨해튼에 가 있었다. 지금 나는 자그마한, 말없는 사슴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다. 그것은 현관에서 커다란 창문으로, 서리가 반짝거리는 얼어붙은 물웅덩이 위를 지나 눈밭을 헤치고 사과나무 두 그루와 얼음이 버석거리는 열매에 이르기까지 찍혀 있다. 사슴들은 얼음 위를 걷는 법과 세계의 표면 아래 숨겨져 있는 향기로운 경이로움을 뜯어 먹는 법, 심지어 총탄과 얼음의 계절에 오가는 법까지 배운 것이다. 사슴들은 유리창안을 들여다보며, 내가 쉬던 곳에서 나를 찾고 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늦은 봄, 웅덩이의 사슴의 발굽 아래에서 꺼져들면서 녀석을 삼켜버린다면 그리고 물속의 비명 소리를 내가 듣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 내가 눈처럼 너무 멀리 날려 가서 여기 없다면? 나는 도시의 방언에 미쳐, 용기를 내어 마당으로 살그머니 숨어드는 연약한 꿈을 가진 사슴을 잊고 있었다. 나는 사슴의 고요하고 여윈 눈을 쫓기 위해, 혹은 녀석이 비틀거리는 발굽으로 쓰는 시를 읽기 위해 여기 온 것은 아니었다.

사슴들이 마당에서 풀을 뜯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좀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살그머니 밖으로 나가면, 녀석들은 강렬한 사람 냄새를 맡고, 울타리를 향해 주춤주춤 걸어가다 녹색 혼돈 속으로 재빨리 달아나버린다. 이번 여름에는 침엽수나 버섯으로 위장해볼 생각이다. [필드앤드 스트림] 최근호에서 그 방법을 알려주었다. 사슴이나 토끼를 속이기 위해서는 타닌이 많지 않은 나무( 예를 들면 황자작나무, 소나무, 버섯, 솔송나무, 노루발풀 등 방향성 침엽수)를 꺾어서 1,2주간 말린다. 그런 다음 잘게 잘라 주전자에 반쯤 채우고 보드카를 붓는다. 다시 액체를 걸러내어 분무기에 담는다. 몸에 잔뜩 분무하여 사람 냄새를 가린다. 그리고 자신이 버섯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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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4-1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 생각이 중요하군요. ^^

하이드 2005-04-1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버섯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사자나 호랑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어요.

클리오 2005-04-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의 박물학. 님때문에 찍어두고 있습니다. (근데 술도 못드시는 분이 왜 나타나 저요! 는 외치셨나요? ^^)

panda78 2005-04-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섯이라고.. >ㅂ< 아하하- 재밌습니다. 이 책 진짜로 사야겠어요. 아휴휴..
 

 

 

 

 

 

정말 최고다.

하루에 한개씩 쓰던 리뷰가 뜸해진건 바로 이 책 때문.

재미있고, 신기하고,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아, 아, 막 맞장구치고, 무릎치며, 옳거니! 탄성에

내 책버릇중 하나인 써먹을 곳 모서리 접기때문에 이 책은 이미 옆에서 보면 너덜너덜

시끌벅적한 이 세상, 감각의 홍수 속에 무뎌져 있었다면, 

오감(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공감각)을 열고  읽어라. 이 책!

469pg의 이 책의 리뷰를 잘 쓸 자신이 절대 없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ㅜ.ㅜ

올해가 반도 더 남았지만, 이 책보다 더 재미있고, 맘에 쏙 드는 책을 읽을 자신 없기에 ( 그리고 나는 말바꾸기 선수고, 뻔뻔스러워서 하나도 안챙피하게 때문에 ^^;;)

과감하게  올해의 책으로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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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4-1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이드님, 사서 볼게요^^
그리고 써먹을 곳 모서리 접기....나랑 똑같으시네^^

클리오 2005-04-1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그렇게 좋아요? 하이드님이 극찬하시니 꼬옥 사볼께요...

가을산 2005-04-1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래요?

마태우스 2005-04-1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서 모씨라고 하던가-이 6월, 혹은 7월에 책을 내신다고 하던데요.

marine 2005-04-1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출판사에 다니는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도 극찬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한 번 읽어 봐야겠어요 ^^

비연 2005-04-1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봐야겠네요..^^

비로그인 2005-04-1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증 유발.. 저도 볼께요...;;

stella.K 2005-04-1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들어서 알고 읽기는 한데 하이드님 저리 말씀하시니 저도 막 사보고 싶어지네요.^^

가을산 2005-04-1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마태님~! ^^ 어느새 또 책을요?

panda78 2005-04-1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가격때문에 참고 있었는데.. 이러시면.. 흑.. 질러야지요 뭐...;;

숨은아이 2005-04-1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하지만 난 앞으로 두 달 간은... -_-;
 

 호프만 스탈. perky 님;;;

 

 

 

 

 맨날 까먹다가 드디어.

 

 

 

 

 

 

 

미하엘 엔데. 사실 내 서재이름이 neverendingstory 다. 쿠폰도 주니, 어디 한번

 사실 내 전공이다. 간만에 한번.

 

 

 

 오- 안 살 수 없지!

 

 

 

 

 발터 벤야민의 책도 하나 슬쩍.

 

 

 

 

 아이용이라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

 

 

 

 오랜동안 보관함에 있었다.

 슬슬 사주자.

 

 

 가격때문에 조금 고민. 실물을 좀 봐야겠는데;;

 

 

 

 

이럴수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책을 넣으려는데, 책넣기가 안된다. 책 그만사라는 신밧드님의 계시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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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1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내가 올린건데, 수정도 삭제도 안된다. 덴장!

하이드 2005-04-15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추천은 된다

울보 2005-04-15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그러네,,
내 쪽에는 이것이 사라졌던데..
사세요,,,,
저도 자유의 감옥에 눈독들이고 있습니다,,저도 강추하고가지요,,,

하이드 2005-04-15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안 주무시고. 또 서재나들이 하시는겁니까? ^^
음. 지르지요!

울보 2005-04-15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마이페이퍼에 들어가면 작성자란에 님의 이름은 사라지고..
"책 사겠다는데 누가 뭐래"만 떠요....재미있지요..

하이드 2005-04-15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러게요 ^^;;;

perky 2005-04-15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일엔데 책들 괜찮나요? 아직 한권도 안읽어봤는데 끌리네요. ^^; 그리고 잘 지르셨어요. ^^

하이드 2005-04-1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안 읽어 봤어요. 근데, 어제 알라딘 오류나는 바람에 주문도 못했다지요. -_-a

panda78 2005-04-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하엘 엔데 책들은 후회하지 않으실 듯.. ^^
끝없는 이야기는 초5- 중2까지 제게 있어 최고의 책이었답니다. ^^
 

Adolph Menzel
(1815-1905):
Das Balkonzimmer, 1845, Öl auf Pappe, 58 x 47 cm

서문

모든 감각

세상은 얼마나 황홀하고 감각적인가. 여름철, 우리는 침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잠에서 깨어난다. 망사 커튼에 비쳐든 햇빛이 물결무늬를 만들어내고, 빛을 받은 커튼은 바르르 떠는 듯 보인다. 겨울철, 침실 창유리에 새빨간 빛이 뿌려지면 사람들은 동 트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래서 잠결에도 그 소리를 알아듣고 절망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잠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가서 종이에 올빼미나 다른 육식동물을 그려 창문에 붙인 다음, 주방으로 가서 향기로우면서도 조금 씁쓸한 커피를 끓이는 것이다.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면 한두 가지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 뿐이다. 감각이라는 레이더망을 통하지 않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없다. 현미경, 청진기, 로봇, 위성, 보청기, 안경 등의 도움을 받아 감각을 확대시킬 수 있지만, 감각을 넘어서는 법은 알지 못한다.

감각은 의식의 경계를 규정하고, 인간은 선천적으로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타고났으므로, 우리는 바람 몰아치는 감각의 경계를 거닐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마약을 하고, 서커스를 구경하고, 정글을 탐사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 황홀한 향수를 구입하고, 진귀한 요리에 거액을 지불하고, 새로운 미각을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기까지 하는 것이다.

 .. ( 중략)...

이해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써야' 하는데, 머리는 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마음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최신 생리학 연구에 따르면 마음은 뇌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과 효소를 따라 몸 전체를 여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감촉, 맛, 냄새, 소리, 빛이라는 복잡한 경이로움을 분주히 인식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감각의 기원과 진화과정에 대해 탐구해보고 싶다. 그리고 감각이 문화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지, 그 범위와 평가는 어떤지, 감각과 관련된 민속과 과학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감각 관련 언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싶다. 또한 다른 감각적인 인간들을 기쁘게 해주고(내게 그렇게 해주었던 것처럼), 덜 감각적인 마음들도 잠시 쉬면서 감탄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특별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하나의 작은 축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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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1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맘에 드는 서문입니다!

하이드 2005-04-1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아돌프 맨첼의 '마리엔 가의 창에서 본 풍경'이라는 그림이 옆에 있는데, 오오 이그림이 훨씬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릴케 현상 2005-04-1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자명종소리에 비몽사몽 일어나지 않나요^^ 웬 망사 커튼... 받아쓴 정성에 추천 한 표

하이드 2005-04-1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제 로망을 깨지 말아주세요. 자명종소리에 불끈화내며 일어나서 때리듯 끄고, 다시 자고, 개가 밥달라고 막 제위를 밟고 다녀야, 그제야 끙 하며 일어난답니다. -_-a 저도 침실 창문의 따사로운 아침햇살과 더불어 아침새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에 또 사랑하는 이가 가져다주는 모닝커피 ///ㅂ/// 냄새와 뽀뽀로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구요.

BRINY 2005-04-1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무척 맘에 듭니다. 저 방의 안보이는 구석의 안락의자에 편히 기대앉아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