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ladin.co.kr/blog/mypaper/751460

가시장미님의 '리뷰를 왜 쓰는가?' 페이퍼에 이어
마태우스님의 '서재질 활성화 모임' 에 이어

언젠가 한번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아는 어떤분들은 알라딘에는 잘 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못 쓰겠다거나 잘 써야지 노력한다거나 하시는 분들 계시고, 리뷰 쓰기 뭐하다며 페이퍼에 올리시는 분들도 계시다. 리뷰 한 번 쓸때 관련 책을 다 찾아보며 열심히 쓰는 분들도 계시고, 리뷰인지 페이퍼인지 쓰시는 분도 계시며 나처럼 슬렁슬렁 쓰는 분도 계실 것이다.

나의 리뷰 슬렁슬렁 쓰기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면
나의 리뷰 카테고리는 국가별로 나누어져 있다. 어느날 perky님의 서재를 알게 되고 좋아보여 카피한 것이다. 거기에 가끔 필받아서 쓰는 음반리뷰 같지 않은 음반리뷰(그러고보니 이거야말로 리뷰인지 페이퍼인지) '노래는 추억을 싣고' 가 있고, 영 맘에 안 들거나 수정중인 리뷰는 '비공개 리뷰' 란이 따로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책 이야기, 미술 이야기, 그리고 미스테리/SF/판타지 카테고리가 있다.

내 리뷰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미스테리/SF/판타지 인데
추리리뷰가 쓰기가 만만치가 않고, 특히나 시리즈물은 내게는 더 만만치가 않다. 예를들면 모스 경감 시리즈의 리뷰를 쓸때 '모스 경감은 유머러스하고, 여자 밝히고, 쫌팽이고, 직관력이 뛰어나고, 알코홀릭이며 고전음악을 좋아하고 ... '  그리고 '루이스는 모스 경감에게 충성하며, 때론 너무 성실하고 등등' 그런 '루이스와 모스는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등등의 이야기는 시리즈의 두번째만 가도 잘 안 하게 된다. 그냥 다 아는 이야기인셈치고 내용 얘기나 끄적이고 리뷰를 등록해버리는거다. 스카페타 시리즈의 경우에는 그래도 사람관계나 시간 흐르는게 주인공과 주변인물을 통해 많이 드러나는 편이라 그런 이야기들을 쓰곤한다.

가장 많이 쓰는 리뷰종류가 이렇게 '슬렁슬렁' 쓰는 것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슬렁슬렁한게 아닐까.

리뷰를 쓰는 이유는 개인적이기도 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 올리는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기록이고,
의식하고 쓰는 리뷰는 정말 재미있고 좋은 책은 ' 읽어라, 읽어라, 읽어주세요. 읽어봐요. 진짜 좋은데' 란 마음에 쓰는 책추천리뷰(감각의 박물학이나 존 버거, 보통의 몇몇 책들  그리고 최근의 앰아이블루 같은 책들)이고, 정말 깨는 책은(고품격 유머) '절대 읽지 마세요' 리뷰이기도 하다.

아가서 크리스티의 마플 시리즈 중에 ' 책을 빌려주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책을 읽지 않기는 힘들다' 라고 하는데, 좀 다른 맥락이긴 하지만, 알라딘에서 ' 이 책 재밌어 재밌어 재밌어 하는데 안 사긴 정말 힘들다.'

아, 그리고 난 계속 슬렁슬렁 리뷰 쓸꺼다.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된 리뷰의 철자가 틀려있을때는 좀 민망하긴 했지만, 워낙 난 나의 독서일기를 읽고 또 읽으므로, 보다가 틀린거 보이면 그때그때 수정할꺼고,
문맥에 두서가 없다거나 앞뒤가 안맞는다 하는건 ( 확실히 나는 문장을 맺다 마는 경우가 많다. -_-a) 그냥 내버려둘랜다. 읽기에 거슬리더라도 나의 생각이 그렇게 흘러갔더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5-10-1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슬렁 슬렁파인데...
그래도 하이드님의 리뷰는 재밌어요. ^^

물만두 2005-10-1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막가파도 있는데요^^;;;

비로그인 2005-10-1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종종 그러시죠. 열광하기를 잘한다고. 반하기도 잘하고. 그렇게 감정적(?)이고 발랄한게 님 리뷰의 매력이죠. 말 그대로 '끄는 힘'이기도 하고요. 알라딘 최고의 지름신이 되신 거, 당연하다니까요^^

chika 2005-10-1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슬렁슬렁도 못해 쓰다가 귀찮으면 에이~ 하며 등록하기 클릭하고 룰루랄라~ 하는데요.. ;;;;
글고 정말 슬렁슬렁이라고 하지만 하이드님 리뷰는 재밌어요! 책을 꼭 사게 만드는 게 좀 힘들지만! ^^

아영엄마 2005-10-1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바로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진 뱁새처럼 글 잘 쓰는 분들 따라가려다 글빨 딸려서 우왕좌왕만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출판사나 인터넷서점 입장에서야 독자들이 흡입하여 책을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리뷰어가 제일 좋은 리뷰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이드님은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 읽고 리뷰도 재미나게 쓰시니 많은 팬을 거느리고 계시잖아요. 좋겠당~

비로그인 2005-10-1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의 페이퍼가 이렇게 언급이 되니 상당히 창피하네요. -_-;;;; 제가 그 페이퍼를 쓴 이유는 수업과 관련된 책은 좀 더 성의껏 충분히 생각해보고. 글을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거든요. 워낙 요즘 동화책을 많이 보는데. 동화라는 것이 짧고 읽기는 쉬운데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다보면 절대 쉬운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너무 원론적이고 이야기를 반복하는 내용의 리뷰를 의무적으로 쓰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글을 쓰고나 서 수업을 하다보면 정리된 제 생각에 너무 많이 의존하게 되어서 수업 전에 리뷰를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든 리뷰를 쓸 때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절대 아니랍니다. ^-^

그리고 제가 워낙 맞춤법을 많이 틀린다는 지적을 받아서 요즘 그런 부분을 특히 각성하여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이들 글쓰기 할 때 많은 부분을 지적해주는데 제가 글을 쓸 때 맞춤법도 지키지 않는다면 상당히 모순된 인간이라고 생각되어서요. 개인적인 반성과 다짐을 담은 글이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알고계시겠지만... 으흐흐흐


하치 2005-10-1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페이퍼쓰듯이 설렁 설렁 써요. 글솜씨가 없어서기도 하고, 리뷰가 스포일러가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좋은 책은 줄거리나 결론을 알아도 재미가 반감되지 않지만요.^^;

하이드 2005-10-1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고보면, 좋아하는책 리뷰는 읽기 전에는 책 제목만 보고, 왠지 책 안 읽을것 같은 리뷰 ( 예 : 딸기님) 는 열심히 보는 것 같아요 ㅎㅎ
가시장미/ 응 나두 맨날 지적 받음 -_-a 뛰어쓰기, 맞춤법,

페일레스 2005-10-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띄어쓰기요! 흐흐. 그래도 하이드님 리뷰는 계속 잼나게 읽게 되어요. ^_^

마냐 2005-10-13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신뢰할 수 없는' 머릿속 메모리 보완용으로 리뷰를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가끔 출판사측에서 좋아라 하는 스탈의 리뷰가 아닌가 경계중임다..ㅋㅋㅋ

하이드 2005-10-13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측에서 좋아라 하는;;;
그..그렇죠? 가끔은. 흐흐
 

THE PREFACE

THE artist is the creator of beautiful things.
            To reveal art and conceal the artist is art's aim.
The critic is he who can translate into another manner or a new material
his impression of beautiful things.
             The highest as the lowest from of criticism is a mode of
             autobiography.
Those who find ugly meanings in beautiful things are corrupt without
being charming. This is a fault.
                          Those who find beautiful meanings in beautiful things are
                          the cultivated. For these there is hope.
    They are the elect to whom beautiful things mean only Beauty.
              There is no such thing as a moral or an immoral book.
              Books are well written, or badly written. That is all.
The nineteenth century dislike of Realism is the rage of Caliban seeing
his own face in a glass.
                        The nineteenth century dislike of Romanticism is the rage
                        of Calian not seeing his own face in a glass.
       The moral life of man forms part of the sbject-matter of the artist.
       but the morality of art consists in the perfect use of an imperfect
       medium.

  No artist desires to prove anything. Even things that are true can be
  proved.
            No artist has ethical sympathies. An ethical sympathy in an
            artist is an unpardonable mannerism of style.

                      No     artist     is    ever     morbid.    The    artist   can    express
                      everythings.
        Thought and language are to the artist instruments of an art.
             Vice and virture are to the artist materials for an art.
From the point of view of form, the type of all the arts is the art of the
musician. From the point of view of feeling ,the actor's craft is the
type. 
                   All art is at once surface and symbol.
       Those who go beneath the surfce do so at their peril.
                         Those who read he symbol do so at their peril.
It is the spectator, and not life, that art realy mirrors.
   Diversity of opinion about a work of art shows that the work is new,
   complex, and vital.
       When critics diagree the artist is in accod with himself.
We can forgive a man for making a useful thing as long as he does not
admire it. The only excuse for making a useless thing is that one admires
it intensely.
                 All art is quite useless.

                                                                                                                                                     OSCAR WILDE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5-10-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이 주신 오스카 와일드 책 생각나요. 쬐끄맣고 이쁘고 귀여운 책. ^^

mannerist 2005-10-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이 명문을 이제 읽었단 말이오!! ^_^o-


하이드 2005-10-1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잖어. 톨킨 전기를 어제 읽었단 말인가. 도리안 그레이 서문을 어제 읽었단 말인가.
큭. 도리안 그레이 서문은 방금 읽고 필받아서 적은 것임.
그러고 보니 그 문장이 낯익다 했다.

하이드 2005-10-1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판다님. 네. 생각나요. 예전에 필라델피아 갔다가 사온 쪼끄만 오스카와일드 명언집. ^^

하이드 2005-10-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시 보니 어제가 아니라 이제구나. -_-;; 나 왜이러지.

하이드 2005-10-1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639305

아, 아깝다. 끝자리 맞았으면 대박인데.


mannerist 2005-10-11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걸 바이마르 괴테네 집앞에 드러누워 소리내 읽다가, 다시 파리 와서 오스카 와일드 무덤 앞에서 죽치고 앉아 또 읽었다우. 어찌 잊을까. =)

2005-10-11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2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12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10-1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단순히 좋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제 말솜씨에 한탄하며.
 

오늘 자리가 자리였지만,
광화문에서의 모임이기에 꿋꿋이 교보에 가서 책을 구경했다.

구경만 하고자 했으나, 내 눈길을 확 잡은 책이 있었으니..

 

 

 

 

 

범우사에서 나온 안톤 체호프 선집 다섯권이다.
책의 때깔이 그닥 훌륭한 것은 아니나 두 장에 걸쳐 체호프의 18세 부터 19세, 23세, 27세, 30세, 33세, 38세, 40세, 42세, 43세의 사진이 나와 있다. 체호프가 아니라도 한 인간의 18세부터 43세의 사진을 본다는건 참 재미있는 일이로구나.

" 안톤 체호프 선집을 내면서" 란 서문의 몇줄을 옮겨 보면
총 5권으로 구성된 [안톤 체호프 선집]은 일반 독자들에게 체호프를 제대로 알리자는 의도에서 기회되었다. 체호프 연구자들 다수가 '체호프 예술세계의 현대성'을 심도 있게 조망하는 작업을 하기에 앞서 꼭 완수해야 할 과제로 [안톤 체호프 선집] 발간을 꼽았던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되었다. (중략)... 우리나라에서 체호프 작품의 번역, 소개는 주로 초기 단편소설들 일부와 후기 단편과 중편소설들 일부 그리고 4대 희곡에 한정된 채, 중복해서 번역 소개됙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조망하면서 개별 작품을 온젆 이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작고 간편화된 출판물(신문 등) ' 에 발표된 체호프의 초기 단편소설들과 '두꺼운 문학잡지' 에 발표된 체호프의 후기 단편과 중편소설들 그리고 다른 희곡들을 두루 아우르는 번역, 소개가 절실히 요구된다. 그래서 1권은 거의 전체가 이전에 번역되지 않은 초기 작품들을 중심으로 번역했다. 그리고 나머지 2-5권에는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원문에 충실하게 다시 번역함과 아울러 번역되지 않은 작품들도 추가했다.


이미 3권의 체호프 단편선, 희곡선이 있어서 2-5권에는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년 체호프 타계 100주년에 나온 개를 .. 과 벚꽃 동산도 수작이지만,
체호프의 팬이라면, 이번에 나온 다섯권의 선집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수키 김의 '통역사'

 CIGARETTE AT 9 A.M. is a sure sign of desperation. Doesn't happen to her often, except on mornings like this, November, rain, overcrowded McDonald's in the South Bronx off the 6 train. ike a block party, this place, with those dopey eight- year- olds who should be in school, and their single mothers sick of shouting, and the bored men at each table still not at work.

 오전 9시의 담배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11월, 비, 6호선 지하철 사우스브롱크스 역 앞의 붐비는 맥도널드, 이런 아침이 아니라면 그녀에게 흔치 않은 일이다. 골목 파티 같은 이 곳, 학교를 빼먹은 멍한 여덟 살배기들, 고함 지르기에 지친 미혼모들, 테이블마다 따분한 실직자들.

나는 첫문장의 힘을 믿는다.

" 서울에서 태어나 열세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 이민길에 올라 컬럼비아 대학에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런던 대학에서 동양학을 공부했으며 첫 작품인 '통역사' interpreter 는 2004년 헤밍웨이 문학상 후보에 올랐음 구스타프 마이어 우수도서상을 수상. 반즈 앤 노블에서 선정한 '올해의 작가 10인' 에 포함되었다."
라는 프로필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 오전 9시의 담배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로 시작하는 그녀의 소설은 그 표지만큼이나 나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훑어본 책의 내용은 수지 박 이라는 29살의 통역사가 부모님 살해에 관련된 미스테리를 추적해나가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구세대와 신세대. 뉴욕에 사는 1.5세대의 갈등, 과거와 현재의 갈등을 시.적.인 문체로 그려나갔다고 한다.

기대되는 데뷔작이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렌초의시종 2005-10-11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통역사라는 책 맘에 들었어요~~~^^ 언제 읽을 진 모르지만요.

하이드 2005-10-11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호프는 일단 1권만 샀고, 통역사는 교보에서 샀는데, 기대됩니다.

로렌초의시종 2005-10-1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저는 오전 9시의 담배는 절망감의 표현이다.라는 문장도 좋지만 왠지 기시감이 들기도해서(이를테면 냉정과 열정사이 로소 같은), 골목 파티 같은 이 곳, 학교를 빼먹은 멍한 여덟 살배기들, 고함 지르기에 지친 미혼모들, 테이블마다 따분한 실직자들.이 더 눈에 들어와요.ㅋㅋㅋ 아마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학교 빼먹은 여덟살짜리들일거에요. 항상 그러고 싶었는데 그런 적이 거의 없어서.

하이드 2005-10-1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제가 담배에 대한 동경같은게 있나보죠? ^^ 첫페이지의 문장이 아름답습니다. 이 뒤로는 Morning is full .. 하면서 이어지는데, 역시 아름답구요. 에쿠니 가오리는 한 번 읽고 금새 까먹기 때문에 ^^;; 다행. 이라고 해야하나.

poptrash 2005-10-1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첫 문장이네요. 어쩐지 로망. 체호프 선집이 드디어 나왔네요. 이 출판사 저 출판사에서 조금씩 조금씩 묶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냥 선집류가 나와줬으면 생각했는데.

하이드 2005-10-11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녜요 아녜요 ^^; 두권 샀어요. 체호프 1권하구 통역사

hnine 2005-10-1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키 킴의 통역사, 저도 눈여겨 보아둔 책인데, 이 창래의 "Native speaker"를 연상시켯지만 그보다는 훨씬 페이지가 빨리 넘어갈 듯하네요.

하이드 2005-10-1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저도 이창래 소설 생각했었더랬어요. 전 결국 이창래 소설 못 읽고 말았지만, 수키 김의 이 책은 왠지 관심가네요. ^^

페일레스 2005-10-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으 둘 다 느무느무 보고 싶었어용. 저야 뭐 하이드님처럼 영어 소설을 휙휙, 읽어내릴 수는 없겠지만요 -ㅅ-

하이드 2005-10-1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휙휙 못 읽습니다.-_-a
암튼 이 책은 번역본 샀는데, 원본도 읽어보고 싶어요. ^^
간만에 책 사고 두근거리네요. 헤헤

2005-10-11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0-1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역사' 눈에 많이 띄어서 궁금하긴 했는데, 소설인 건 이제야 알았네요.

cyanstar 2005-10-13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역사>를 번역한 이은선입니다. 간만에 책 사고 두근거리셨다니 제가 쓴 책은 아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 원서도 꼭 읽어 보세요. 쉬운 문장들로 인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근사한 작품이거든요.

하이드 2005-10-13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그래도 어제 주문했어요 ^^
아마존의 '룩인사이드'로 본 처음 페이지들이 맘에 들더라구요. 이렇게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책장입니다. -_-a
사람모양의 책장. 쿨럭.

Kazmierz Szmauz 란 사람이 디자인한 거라고 하네요.
이사람 CDMan, DVDMan 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100여권의 책이 들어갔을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하나에 1700딸러 180만원정도 하네요. 쿨럭. 쿨럭.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룸 2005-10-08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ㅂ@ 갖고싶다!!!! 갖고싶어요!!!! 갖고싶습니다아아~~~!!!! >ㅂ<
퍼갈래요~~ 퍼갑니다~~~ ^^

숨은아이 2005-10-0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근데 가격에 비해 용량이... ^^;;;

물만두 2005-10-0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날개 2005-10-0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게 어떻게 유지가 되는거죠? +.+

조선인 2005-10-08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벽에 붙인 게 아닐까요?
 

cuntcunt (2005-07-08 13:54:43)
마크 심슨은 2002년 7월22일자 웹진 살롱(www.salon.com) ‘메트로섹슈얼과 만나다’란 칼럼에서 이렇게 적었다. “메트로섹슈얼 타입은 메트로폴리스 가까이 살면서 돈을 쓰는 젊은 남자다. 왜냐햐면 거기에 최고의 숍, 클럽, 피트니스 클럽, 헤어숍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엄밀하게 게이나 양성애자나 바이섹슈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의 성적 취향은 단지 그의 기쁨을 주기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트로섹슈얼 타입은 대개가 모델이거나 웨이터, 팝 뮤지션, 미디어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영어 사전 (www.wordspy.com)는 메트로섹슈얼을 이렇게 정의 내렸다.

“그 자신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의 도시 라이프스타일 역시 사랑하는 댄디한 나르시시스트. 여성적인 면을 가진 이성애자.”메트로섹슈얼이란 말이 처음 등장한 건 1994년이다. 1994년 11월15일자 <인디펜던트>에서 마크 심슨은 남자들의 새로운 변화를 언급하며 메트로섹슈얼이란 단어를 썼다. 그리고 그 단어는 <옵 저버>, <헤롤드>, <맥클린> 등을 통해 일파 만파 퍼져서, 스타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남자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http://100.naver.com/100.php?id=772622

메트로섹슈얼의 패러디로 '메트로 걸'
' You are such a charm,' Judey said to me. ' Just look at you in your brand -new little pink skirt and adorable blond hair. Who would think you smoked cigars and overhauled carburetors? It's like you take metro-sexual to a whole new level. It's like you're Metro Girl.'

쟈넷 에바노비치의 메트로걸.
2005년 9월에 페이퍼백이 나왔으니 비교적 신작이다. 그녀를 세상에 알린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에서 스테파니가 현상금사냥꾼으로 나왔다면,
메트로걸의 알렉스 버나비는 Mechanic 이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가게에서 자동차수리를 배웠고, 직접 만든 차로 레이싱도 나가는 터프한 여자다.
나이 서른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작업복을 벗어던지고, 살롱에 가서 블론드로 물들이고 잡지에 나오는 세련된 섀기스타일의 머리모양에 핑크색 미니스커트와 하얀탑을 입고 살랑거리고 살아보겠다. 하는 찰나에 마이애미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 빌의 전화를 받는다.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는 여자의 비명소리와 함께 갑자기 끊겨버린다.

걱정이 되서 돌게생긴 바니( 버나비의 애칭) 는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탄다. 큐트섹시블론드의 모습 그대로. 빌이 일하는 요트에 가서 "후크" 를 만난다. '빌이 그의 보트를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섹시한 폭탄같은 후크는 나스카의 인기스타이다.

 

NASCAR란 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의 약자로 미국 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차와 똑같은 겉모양을 한 차로 레이싱 경기를 하는 주최의 공인단체이다. 나스카는 윈스톤 컵과 Busch, Craftsman시리즈가 있는데 이중 윈스톤 컵은 전 미국공인 레이스가 2000개를 넘고 매번 레이스 마다 15만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는 나스카의 대표적인 레이스로 일반적으로 나스카 레이싱이라고 하면 이 경기를 말하는 것이다. Busch는 윈스톤컵의 하위 단계정도이고 Craftman은 트럭이나 픽업형태의 자동차로 레이스를 하는 것을 말한다. NASCA는 미국내에서 F1에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하는데 그 이유는 레이스에 참가한 차의 모습이 시판되고 있는 차와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마치 자신들이 타고있는 차가 레이스에 참가하는듯한 생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http://kin.naver.com/open100/entry.php?eid=AcExcU486fhsjI4qrYueu09lmKMmjHlE

 

후크의 모습은 'One for the money' 그래 난 돈을 위해 산다 의 죠셉 모렐리에 좀 더 마초스러운 면과 좀 더 백치스러운 면과 좀 더 껄렁한 모습을 씌우면 된다.
말끝마다 NASCAR guy don't do that. because It's NASCAR guy. NASCAR guy is manly man. NASCAR guy never let girl drive. 뻑하면 나스카가이는 이래. 저래. 하는데, 백치스러워보인다. 그래서 더 귀엽다.

반면 우리의 메트로걸 바니는 비록 벌레와 엘레베이터를 무서워하긴 하지만,  맞아서 기절해 있는 후크를 구하기 위해 해머 하나 들고 총 든 두 남자를 상대한다. 그리고 구한다. 하하하.

후크와 함께 사라진 빌과 요트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바니. 
쿠바 나쁜놈 살짜 역시 빌과 함께 사라진 마리아라는 여자가 가지고 있는 금괴와 화학폭탄을 찾기 위해 다른 나쁜놈들을 동원한다.

그렇게 엮이고 엮이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지루함 없이 소설은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그들의 러브라이프는 키스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지만. ( 혹시 시리즈가 계속 나오려나?)
유머가 거의 만담가 수준인 두 멋진 남녀주인공의 투닥거림과 밀고 당기기는 역시나 재미있다.

그녀를 '메트로 섹슈얼' 에 비교하는  '메트로걸'이라 부르는건 좀 억지스럽긴하지만, Whatever. 재밌으면 그만이지.


쟈넷 에바노비치를 아직 모르신다면...  스테파니플럼 시리즈1편
'그래 난 돈을 위해 산다' 를 권해드립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10-0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배야~ 이건 넘 염장이십니다요 ㅠ.ㅠ;;;

하이드 2005-10-0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슬슬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 사 놓은거 읽어보려구요. ^^ ; 더.. 염장인가요? 흐흐

panda78 2005-10-0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vision of 스테파니 플럼인가? 하는 거 오디오북 받아서 들었는데 재밌었어요. ^^

하이드 2005-10-0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거 시리즈중 하나인가요?

panda78 2005-10-0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것 같던데요. ^^ 크리스마스 이브 날 아침에 느닷없이 스테파니 집 부엌에 나타난 정체 불명의 남자! 로 시작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