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지지 않는 마음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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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가 계속 생각하게 된다. 책의 제목과 컨셉트.

사이토 다카시는 그 두 가지에 정말 특화된 저자가 아닌가 싶다.

 

사이트 다카시의 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내가 공부하는 이유 등) 첫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주옥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문장이라도, 한가지 아이디어라도 건지면 실패한 독서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책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도 어떤 문장도 와닿지 않았고, 이전에 읽었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의 메세지와 상충되는 점들이 있어 갸우뚱하게 된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의 부제는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세가지 방법" 이다.

 

서문이던가, 여튼 앞쪽에 나와 있다.

 

I.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II. 타인과 깊이 있게 사귄다.

III. 정체성에 뿌리를내린다.

 

안타깝게도. 이 세가지 요약도, 그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들도 와닿지 않았다.

워낙 궁금한 제목과 컨셉트로 책을 내주고 있으니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을 읽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않겠지만, 이 작가의 책이 이렇게 영양가 없을 수도 있다는건 염두에 두고 고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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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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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의 글들을 좋아한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주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사실 받은 상들이나 나온 책들이나 주류라면 주류인데, 주류가 아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좀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해줘서 좋다. 그렇다고 막 반하고, 좋아죽겠고 그런건 아니고, 언젠가 작가의 책들을 다 읽어야지. 정도의 마음. 그런 의미에서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은 별로긴 했지만, 계속해서 미우라 시온의 책을 읽어나갈 것이다. 오늘 정말 좋아하는 <배를 엮다> 에 대한 페이퍼를 보고 나니 <배를 엮다>도 다시 읽고 싶다.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의 주인공들은 취업전선에 뛰어든 학생들이다.

'순서'는 응모, 회의, 필기, 면접, 진로, 합격. 이렇게. 목차가. 되게 예쁘게 내지에 나와 있다.

 

이 책에는 작가 미우라 시온이 출판사에 들어가고 싶어 면접볼때의 경험담이 담겨 있다고 한다. K담샤와의 안 좋은 에피소드들이 나와 있어서 작가가 이후 그 출판사에서 책을 잘 안 낸다는 이야기도 나와 있다.

 

만화를 진지하게 좋아하고, 출판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가나코는 미우라 시온 책들의 다른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대단한 가문의 후계자로 금수저라면 금수저인 가나코가 취업준비를 하는 모습에 그닥 감정이입이 되지 않기도 했다. 다리 패티쉬가 있는 일흔살의 서예가와 사귀고 있는 것도 바로 와닿지 않았고. 하지만, 리뷰를 쓰며 다시 돌이켜보니 내 처지도 여름방학과도 같은 처지.

 

출판사 합격을 기다리는 스물 몇의 주인공이 '매일이 여름방학' 이라도 '자신을 믿고 살아갈 거' 라고 말하는 가나코가 그녀의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세상이 뭐라든,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에 '금수저'라는 헬조선의 용어를 들이대는 것이 좀 부끄러워졌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격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 오케이를. 이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늦여름, 스물셋 같은 그런 순간의 이야기.

 

+++

 

"가나코, 여름방학이구나"

"네. 그리고 전에 말했지만, '매일이 여름방학'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상점가 아케이드 아래에서 사이온지 씨가 웃었다.

"전에 말했지만."

장난스럽게 말을 반복하며 사이온지 씨는 말한다.

"그것도 나쁘진 않네."

사이온지 씨의 눈길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자신을, 그리고 이제부터 떠나는 여정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러게요." 하는 말이 자연스럽게 내 입을 뚫고 나왔다.

"설령 '매일이 여름방학'이 된다 해도, 내 자신을 믿고 살아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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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폰트의 기발함과 표지의 귀여움외에 요령있는 삶에 크게 도움될 이야기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재미없는 농담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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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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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최선을 기대하며 품는 것이고 계획은 최악을 대비해서 세우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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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매드 픽션 클럽
카린 포숨 지음, 최필원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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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에 버금가는 수작이라거나 대단한 심리추리소설이라는건 모르겠다. 읽는 내내 살기 좋은 노르웨이, 역시 제 1세게 선진국.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다. 형사 세에르 시리즈라고 하는데, 매력도 못 찾겠고, 사건해결은 좋게 말하면 인간적, 나쁘게 말하면 무능력. 혹은 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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