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수사의문문이다. 나는 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것은 깊은 밤에 겁에 질린 채 숙명적인 차가운 종소리를 헤아리는 것, 부질없는 마법으로 고른 호흡을 시도하는 것, 밤새 이리저리 몸뚱이를 뒤척이는 것, 눈꺼풀을 들볶는 것, 분명 깨어있는 것은 아닌 열병과 흡사한 상태, 이미 여러 해 전에 읽은 문장의 단편들을 읊조리는 것, 나믈이 잠든 사이에 밤을 새운다는 죄의식, 잠에 빠지고 싶어도 빠질 수 없는 것, 존재한다는 것과 계속 존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혐오, 미심쩍은 새벽이다."

위대한 보르헤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암호' (1982) 中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5-07-08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새신건가요?

하이드 2005-07-0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잤습니다. ^^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각할 뻔 했지만요 -_-;;
자고 싶을 때 자는건 거의 되는데, 일어날 때 일어나는건!... 앞으로 그런날이 오기를 바래볼 뿐입니다.

울보 2005-07-0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말로 잠이 오지 않아서 이군요,
저도 그런적이 여러번인데,,
저같은 경우는 아침에 자도 되니 그럴때는 아주 좋아요,,
오늘 하루 카페인 음료 너무 드시지 마세요,,
 

두달여의 기다림끝에 아마존에서 최종적으로 코넬 울리치의 ' 환상의 여인'을 어떤 소스로도 구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고, 냉큼 마켓플레이스에서 주문했다. 책값의 4배나 되는 배송료를 주고 주문했는데, 상태가 괜찮기를 바랄 뿐이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주문할 정도로 다급했던 건 너세네이얼 웨스트 컴플리트 - 요건 거의 두달여만에 받았다. 이걸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아마존만큼이나 빨리 도착했던듯. 한때 이베이에서 놀았던 나인지라 해외주문에 별 두려움이 없다. 킁킁, 아,그리고 반고흐 팝업북도 마켓플레이스에서. 그 외에도 몇 번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스니다. 쿨럭.
셀러에게 별 관심 없었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메일을 받고 메일에 있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게 되었다. 아, 여가 거가( 경상도 사투리버전) 스트랜드 북스토어!
저 아래 사진을 보라. 난 아마 들어가면 못 나올꺼다. 꾸에에에엑. 재밌는 서비스도 있다. 'books by the foot' 책이 없는 집은 창문이 없는 집과 같다! 두둥! 빅토리아시대 구성이 맘에 든다. 아무튼. 이 여자의 직업을 뭐라해야할까. 북컨설턴트? 얼굴도 예쁘다. 금발의 미녀. 지적인. 관심 있는 사람은 ... 전화번호도 있고, 이메일도 있네 ^^ ;;
다음 인연이 기대되는 서점이다. 이담에 뉴욕가면... 꼭.
strand contact
Inside the Strand bookstore Welcome to New York City's legendary Strand Book Store.

In 1927 Benjamin Bass opened Strand Book Store on 4th Avenue, New York's famous Book Row of America. Named after the famous publishing street in London and an old literary magazine, Strand Book Store has long been known for remarkable deals on great books.

Ben's son Fred began working in his father's store when he was ten years old. After a tour of duty in the Armed Forces, Fred returned to the family business and took over its management in 1956. Soon after, he moved it to its current location at the corner of Broadway and Twelfth Street. When Mr. Bass moved the store to its Broadway site he rented 4,000 square feet of the building. Now, four and a half decades later, he owns the building with Strand taking up five of the eleven floors, and a second store on Fulton Street in New York City's financial district.

Strand Book Store remains a fiercely independent family business. Fred's daughter Nancy represents a new generation of bookselling, bringing the Strand Book Store and its 200 plus employees into a new era.

Take a look around. Strandbooks.com has all of the great deals thousands of people come to Strand Book Store to find everyday. Find a book with our Search, browse our shelves for that elusive title, or buy a gift card to be mailed or emailed to someone today. If you want to keep shopping offline, join our mailing list.

We offer thousands of new titles at 50% off the cover price as well as a wide variety of "front list" books ordered directly from the publisher and obtainable at 20% or more off the cover price.

Strand buys thousands of books every day; our stock is continually changing. If we are out of stock on the title that you are looking for today, it may turn up soon. Place an order for it and we will let you know as soon as it arrives. You can use our new arrivals sort feature to keep up to date on the volumes constantly being added to our shelves.

We also feature the largest rare book collection in New York City, containing first and signed editions of many modern books, a large assortment of hard-to-find art and photography books, and collectibles in every field. Chances are you'll find what you're looking for, at a price that can't be beat.

We offer special services to libraries, universities and other institutions. Contact us directly, or call 212-473-1452 and we will tailor a custom account that matches your library's needs. And, as always, librarians are encouraged to stop by the store to personally select from our inventory.

For the interior decorator or set designer, we suggest buying or renting books by the foot. Give us your specifications and we'll select just the right thing to fill your shelf, all priced by the linear foot.

If you're in the New York area, drop by one of our stores. See the famous 18 miles of books and find the book you've been looking for.

 

books by the foot
Books by the Foot
Are you decorating a room? Building a library?
Designing a theater or film set?

Strand Book Store should be your first and last stop. We assemble decorator collections in any subject, including art, biography, reference, law, music, theater and classic literature. We've put together libraries for hundreds of clients, including the Plaza Hotel, Steven Spielberg, and Polo Ralph Lauren. Working with you, we will custom design a library that is sure to be a perfect match for any home or office space, one that will please the eye and satisfy the mind.

Designing a film or theatrical set on a tight schedule? Contact us right away. We are the experts, with a long tradition of sales and rentals to the entertainment industry. We guarantee a 24-hour turnaround on most orders, and will arrange car delivery to locations in New York City.


"A home without books
is like a room
without windows"
-Henry Ward Beecher
Contact Nancy Bass
at 212-473-1452 ext. 100
or email us at
bksbythefoot@strandbooks.com.

"I can custom make any kind of library, these options are just the tip of the iceberg!"
 
Antique Leather $350.00 per foot
Beautiful antique leather books with gold tooling. Mostly 19th Century books in good condition. We also have a selection of fine antique leather at higher prices.
 
Victorian Era Books $300.00 per foot
Colorful clothbound titles representing a wide range of subjects popular during the late 19th century.
 
New Leather Classics $250.00 per foot
Classic titles from the Franklin Library and Easton Press. Bound in full leather with gold gilding.
 
Art Books $250.00 per foot
A great mix of art monographs, architectural books, photography books, etc.
 
Heritage Classics $200.00 per foot
Classic titles from the Heritage Classics series. They are often in their original slip case.
 
Biographies $150.00 per foot
Historical, as well as contemporary, biographies of important people.
 
Everyman's Library $80.00 per foot
Clothbound literary classics from the Everyman's Library series. These books have a decorative binding.
 
Leather Looking $75.00 per foot
These books have a decorative look that is often mistaken for leather.
 
Sets $75.00 per foot
Groups of lovely uniform sets from a variety of subject areas.
 
Modern Library $50.00 per foot
Classics from the Random House Modern Library series, billed as the "World's Best Books."
 
Fiction $50.00 per foot
A selection of contemporary fiction.
 
Bargain Books $10.00 per foot
Hardcover books in good, clean condition in cover all subject areas. Subjects cannot be requested, we select them for you.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5-07-07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고 보니 생각나는 런던의 쪼끄만 서점들. 쌓여있는 책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perky 2005-07-07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아요 좋아요!!

Phantomlady 2005-07-0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말로만 듣던 스트랜드 중고서점 ^ㅂ^

panda78 2005-07-0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상미 [뉴요커]에서 본 그 서점이군요. ^^
흐흐.. 길이로 책을 팔다니, 진짜 재밌습니다. 거실엔 멋지게 앤티크 레더로 채우고.. 서재엔 예술과 픽션과 전기와 바겐세일을 적당히 조합하면...? ㅋㅋㅋ

panda78 2005-07-0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에 나와있는 정도가 30센티인가보죠? 책장 한 칸이 몇 센치더라.. 흠..
 

 존 르카레의 전작 19편이 번역되어 나올 예정이다.
 스파이소설에 큰 관심 없었지만, 집에 있는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도 안 읽어봤지만

 이렇게 훌륭한 기획을 한 출판사의 책은 사줘야 한다고.... 지름신이 그러셨다.

 


<오너러블 스쿨 보이>, <스마일리가의 사람들>로 이어지는 '카를라를 찾아서'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스마일리와 소련 정보부 우두머리 카를라의 대결을 다루는 이 시리즈는 행동보다는 두뇌와 기지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파이 같지 않은 스파이 '조지 스마일리'의 개성과 매력을 한 껏 느끼게 해준다. 1979년에는 알렉 기네스 주연의 BBC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었다.

고 한다. 오. 멋지겠다!

▼ 1974년 표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섹스의 진화'
Why Sex is Fun? 이란 재미있는 제목을 놔두고, 부제인 '섹스의 진화' 라는 제목만 고루해 보이는 표지에 나와 있네.

앞장을 보니 너희집 개랑 얘기할 수 있어서 니 섹스라이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다음과 같을것이다... 로 시작하는 문구다. 웃기는 책이구나! 그러면서 유익한 책이구나! 왜? 총,균,쇠의 작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책이니깐
딸기님이 올해의 책이라고 했던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차마 안 살 수 없어서 사 놓고 읽지 않아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가벼운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지. 흐흐

 일본에 '이상한 생물' 붐을 일으켰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상한 생물 이야기.
얇지만, 그림을 기대해본다. 도대체 얼마나 이상하길래!

 

 

 

 보르헤스 '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가지 사건'

이 소설의 주인공 이시드로 파로디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제8구역에서 일하던 이발사였다. 그러나 방세가 밀린 경찰서 서기의 음모로, 축제 기간에 일어난 정육점 주인 사망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1년형을 언도받고 감옥에 14년째 복역 중. 그의 추리 능력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신문기자부터 뜨내기 불량배, 얼치기 시인, 방탕한 부잣집 도련님, 삼류 배우, 심지어 중국 대사관 직원까지 그를 찾아와 미궁에 빠진 사건을 설명하고 조언을 청한다.

그가 사용하는 것은 최첨단의 과학적 감식 기법도 아니고 거미줄 같은 정보망도 아니며, 오직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민한 관찰력뿐. 그러나 이 '앉은뱅이 탐정'의 뇌세포는 사건의 한가운데를 단번에 꿰뚫는다.

짜릿한 긴장감과 극적 반전을 갖추었으면서도 밝고 익살스러운 라틴아메리카문학의 특유의 미덕을 겸비하고 있다. 피투성이 사체가 발견되고 보물이 사라지며, 배신행위가 만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작품. 두 거장의 장난스러운 일탈은 성공적이다.

보르헤스의 책이다. 보르헤스의 책은 항상 단편에 픽션임을 감안하자.

 러시아 문화사 ' 나타샤 댄스'

올해의 목표가 '도스토예프스키' ... 래봤자, 이제 두 권째 읽고 있지만;; 인데, 사도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까?

뭐, 1015쪽( 나의 컴플리트 홈즈 만큼이나 두껍다! ) 4만원정도면 살 수 있다. ( 주간서재달인 두달 연속으로 하면 받을 수 있는 적립금;;;)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ky 2005-07-06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훌륭한 기획을 한 출판사의 책은 사줘야 한다고.... 지름신이 그러셨다.
<- 아, 미치겠슴다. 너무 웃겨요. ^^

이매지 2005-07-0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차우차우님과 같은 부분에서 막 웃어버린 ㅋㅋㅋ

panda78 2005-07-0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_ㅠ 하이드님 페이퍼만 보면 보관함이 터져 나가서 큰일이야요.
흑흑.. 다 사고 싶잖아요..
 

 

 1. 가브리엘 마르께스 [백년의 고독 ]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였지만,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서는 제대로 읽었다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을 생각하면 아직도 팔에 소름이 돋는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69049

 2.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
닮고 싶고, 동경하고 싶고, 옆에 두고 싶은 짐승. 결코 내 손에 들어오지 않을 조르바.

번역가 '이윤기' 님의 역자후기도 울컥했던 품고 싶은 책.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5130

 

 3. 너세네이얼 웨스트 [미스 론리하트]

 정말 멋진 그 제목이 아니라도 충분히 멋진 소설. 이 소설의 첫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나는 이 책과 깊이 교감했다.
그 많은 숨겨진 의미들은 천천히 곱씹어보리라.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14893

 

4.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기행'

나의 올여름 파리여행은 날라갔지만, 이 책은 파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 곳곳에 대한 깊은 동경을 심어주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01265

 5. 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올해의 책으로 4월에 이미 꼽았는데, 빠질 수 없다.
정말 혼이 빠지게 즐거웠던 독서 경험.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65660

 

 

 

 

 

 

6. 로저 젤러즈니 [엠버 연대기 ]

판타지를 통해 삶을 엿보고 삶의 힌트를 얻고 삶의 유머를 느끼며 삶을 긍정하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00164

 7. 진중권 [춤추는 죽음 ]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 터부. 적당히 현학적이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만족스럽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9269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90332



 8. 헤르만 헤세 [황야의 이리 ]

3개의 장으로 나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문장을 읽는듯한 책.
한문장 한문장 씹어먹고 싶었고, 책을 통째로 다 외워버리고 싶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96869

 

 

 9. 존 버거 [행운아]

올해 존 버거를 알게 되었고 그의 책을 네권쯤 읽었나보다. 한 권을 고르려다 보니 이 책을 빼 놓을 수 없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20552

 

 10.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도 올해 알게 된 작가.
 네권쯤 읽었나보다. 그 중에서 주저 없이 꼽는 한 권.

표지에서부터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역마살 낀 나에게 꼭 어울리는 책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06523

* 백여권의 책중 꼭 넣고 싶었으나 빠진 것은 콜린 덱스터의 '숲으로 가는 길' , G K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의 동심 김승옥의 '무진기행',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에 중립은 없다'  헤세의 '아름다운 정원 이야기' 등이다.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들. 열심히 너무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읽으면서도, 읽은 다음에도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들을 리스트에 넣었다.

하반기에는 '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나 '악령' 이 들어갈테고, 내가 좋아하는 미스테리 분야도 꼭 넣을꺼고, 사진집 등도 들어가는 알찬 독서생활이 되기를 바래본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7-0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읽음의 다양함이여라...

비로그인 2005-07-0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페이퍼 보고 무조건 주워넣는 버릇 좀 고쳐야 할텐데요, 에휴^^

panda78 2005-07-05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바.. 빌려준 책 어서 받아야는데.. ;;
미스 론리하트와, 황야의 이리.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아참 존 버거두요.

nemuko 2005-07-05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제가 젤 많이 땡스투 누른 사람이 바로 하이드님이네요. 하이드님의 페이퍼는 책을 안 살 수 없게 만든단 말예요 ㅠ.ㅜ
근데 이렇게 페이퍼 정리 해 놓으니까 정말 보기 좋은데요. 따라해 봐야지^^

하이드 2005-07-0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감사합니다. 상반기라고는 하지만, 백여권 중에서 고르려니, 막 혼자 고민하면서 ( 행복한 고민이죠 ^^) 골랐어요. 매너님은 깔끔시럽게 딱 한권 고르셨던데! 대단해요.

mannerist 2005-07-05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_- 대단은 무슨... 몇 권 읽지도 않은 상반기에 페이퍼백으로 네 번쯤, 민음사판으로 대여섯 번 쯤 읽어서 가장 선명하게 가슴속에 새겨져 있길래 별 고민없이 쉽게 찍어냈건데 뭘... 깔끔이라고 말해주시니 고맙긴한데 원 남새스러워서. 남들 다 읽은 책 가지고 늙으막에 혼자 소란떠는게... ^^;;;;

DJ뽀스 2006-09-1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 미술 기행..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
 

조금 일찍 갔으면 책 더 읽다가 올 수 있었을텐데. 게으름 피우다가 네시나 되서 도착해버렸다.

 미하엘 엔데의 '보름달의 전설' 을 읽었다.

 초현실적인 그림의 큰 책이다. 미하엘 엔데의 책은 언젠가는 꼭 읽어봐야지 하고 있는데, 끝없는 이야기를 얼마전에 구입했고, 이 책은 오늘 도서관에서 읽었다.
사랑하는 약혼녀가 결혼전에 다른 사내와 도망가고 산으로 들어가 은자가 된 사나이와 사랑하는 여자를 욕보인 남자를 살해하고 도둑이 된 자의 이야기이다.

'참됨'은 은자의 모습으로 오는 것만이 아니고, 때로는 '도둑'의 모습으로 오기도 한다. 나이브하자.

 이 책을 읽다가 놔두고 왔다.

확실히 '아무튼' 보다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에 더 가깝다는 느낌.

제목이 Hier 여기 이던데 왜 어제?일까? 궁금.폴란드어로는 Hier가 어제인가?

 

나는 가끔 내가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질문한다. 어떤 인생인가?
따분한 직업
형편없는 월급
고독

그리고 오늘 빌린 두권.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 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

보르헤스의 삶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로 찜해놓고 있던 책이다.
제목도 너무 멋지다.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라니...

 

어느 누구도 탄식이나 비난쯤으로 폄하하지 않기를
기막힌 아이러니로 내게
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
신의 오묘함에 대한 나의 소회를.

신은 빛을 잃은 이 눈을,
꿈들의 도서관에서 여명이 그 열정에 굴복해
건네는 분별없는 구절들밖에읽을 수 없는 이 눈을
책의 도시의 주인으로 만드셨네.

낮은 헛되이 무한한 책들을
두 눈 가득 선사하네.
알렉산드리아에서 스러져간
필사본들처럼 읽기 힘든 책들을.

(그리스 신화에서) 한 왕이
샘과 정원 사이에서 갈증과 배고픔으로 죽었지.
나는 이 높고 깊은 눈먼 도서관의
구석구석을 정처 없이 떠도네.

벽들은 백과서전,지도, 동양과
서양, 세기, 왕조,
상징, 우주와 우주기원론을
건네지만 모두 부질없다네.
도서관을 낙원으로 꿈꾸던 나는
그림자에 싸여 천천히,
지팡이를 더듬거리며,
텅 빈 어스름을 탐사하네.

 미셸 투르니에 산문집 -김화영 옮김

 별 고민 없이 집어든 책.

 

 

섹스

섹스에 있어서 어려운 문제는 바로 그것을 만족시켜도 물리기는 커녕 그 반대로 더욱 흥분이 고조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성교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진다. 신체기관에 필요한 양의 수분을 공급하면 저절로 없어지는 자연적인 모마름음과 만족시켜주면 줄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술꾼의 병적인 목마름을 비교해보라. 그러나 일단 만족을 얻으면 오랫동안 진정되는 <정상적>인 성적 욕망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그 속에는 너무나 많은 뇌가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뇌가 개입하고 있다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ky 2005-07-03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참 멋있는 말이네요. ^^

하이드 2005-07-0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르헤스 이야기라니 더욱 기대되지요? ^^

panda78 2005-07-03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서 샀어요. ^^ 기대됩니다.

2005-07-03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hantomlady 2005-07-04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라, 제목부터 정말 멋지군~~ ^ㅂ^
나도 읽어보고싶다.

하이드 2005-07-0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어로 hier가 어제랍니다 ^^; 그러고보니;;; 제보주신 a님 감사합니다.